지진을 겪은 후…

2022.07.11

필리핀 제인(Jane)

전 2019년 7월에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어요. 그때 하나님 말씀을 많이 봤었는데,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마치 저한테 직접 말씀하시는 것 같고, 너무 공급이 되고 기쁨과 희락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정말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어요. 나중에 예배하면서 깨달았는데, 하나님 믿고 말씀 보고 본분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더라고요. 그때, 아버지가 반대가 심해 자주 화를 내셨지만 예배에 빠지진 않았어요. 예배를 많이 드려야 말씀을 더 잘 깨달을 수 있죠. 예전에 말씀이 없을 때는 사는 게 공허했는데, 말씀을 본 후에는 알차고, 삶의 방향도 생겼어요. 예배드리고 말씀 보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근데 얼마 후 시험이 닥쳤어요. 이웃이 자기네 회사 판촉사원으로 일하지 않겠녜요. 거기 가면 일당이 500페소가 넘을 거라면서 또 정규직으로 뽑아 주겠대요. 그건 적은 돈이 아니었어요. 그렇게 번다면 원하는 것도 살 수 있고 집안에 보탬도 될 것 같았죠. 근데 제가 그 일을 하면, 예배를 제대로 못 드리게 되거든요. 솔직히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결국, 돈의 유혹을 못 이기고 대답했죠. 딱 한 달만 하기로 했어요. 한 달 후엔 예배드리려고 했고 일해도 예배는 안 빠지려고 했죠. 근데 현실은 제 상상하고 달랐어요. 예배에 제대로 참석할 수가 없었어요. 일할 때는 핸드폰을 쓸 수가 없고, 매일 여섯시에 퇴근했는데, 집이랑 거리가 멀어서 도착하면 너무 피곤했고, 예배할 기운이 없었어요. 어떤 땐 너무 늦어서 이미 시간도 지난 거예요. 그러니 갈수록 하나님과 멀어지는 게 느껴지고 맘속에 불안한 느낌이 들었어요. 왠지 모르게 하루하루가 우울한 거예요. 겉으론 웃고 있지만 마음은 슬펐어요. 제 생명의 빛이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이었죠. 가끔은 울기도 했는데, 심적으로 막막하기도 하고 예배하던 때가 그리웠어요. 그래서 손님이 없을 때는 노트에다 생각나는 말씀을 적어 봤고 틈나면 묵상도 했는데, 하나님의 인도가 느껴졌어요. 자주 계약 일이 얼마 남았나 계산해 봤어요. 빨리 일을 그만두고 예배드리고 싶었어요.

어느 날 페북에 들어갔는데, 한 형제님이 말씀을 공유했더라고요. 『모든 재난이 연달아 임하고 있다. 각국 각 지역에 재난이 일어나고 있으며, 전염병, 기근, 수해, 가뭄, 지진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이미 한두 곳의 문제도, 하루 이틀에 끝날 문제도 아니다. 재난 지역이 점점 넓어지고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기간에는 각종 충해까지 연이어 발생하고,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현상도 도처에서 나타날 것이다. 이는 모두 만국 만민에 대한 나의 심판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65편> 중에서)나는 나를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버리는 자에게 긍휼을 베푼다. 악인들이 받는 징벌 또한 내 공의로운 성품의 증거이자, 나아가 내 진노의 증거가 된다. 재난이 닥칠 때, 나를 대적한 모든 자는 기근에 빠지고 전염병에 걸려 슬피 울 것이며, 오랜 세월 나를 따랐지만 온갖 악을 저지른 자들 역시 죄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들 또한 마찬가지로 천만년 이래 보기 드문 재난 속에 떨어져 불안한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를 따르면서 나에게 일편단심 충성한 사람들은 오히려 기쁘게 손뼉 치며 나의 큰 능력을 찬양할 것이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쾌한 마음으로 내가 인간 세상에 한 번도 베푼 적 없는 즐거움 속에서 살 것이다. 나는 사람의 선행을 귀하게 여기고, 사람의 악행을 극도로 증오하기 때문이다. 나는 인류를 오늘날까지 이끌어 오면서 나와 한마음 한뜻인 사람들을 얻기를 기대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와 한마음 한뜻이 아니었던 자들을 잊지 않고 항상 마음속으로 미워하며 그 악행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그걸 보며 통쾌해할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오늘, 마침내 나의 날이 왔으니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되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너는 종착지를 위해 충분한 선행을 예비해야 한다> 중에서) 말씀이 진실되게 느껴졌고 정말 두려웠어요. 말씀이 이뤄지는 게 보이니까요. 최근에 민다나오 섬에도 지진에 전염병, 태풍, 화산 폭발 등 재해가 더 많아졌고 전 세계가 다 그렇잖아요. 이럴 때 돈 번다고 하나님을 멀리했으니 재난이 닥칠 때, 보호받지 못하고 죽을까 겁났어요. 그래서 기도했어요. “하나님, 돈 때문에 당신을 떠났는데, 용서해 주세요.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거니, 회개하고 싶어요.” 그리고 속으로 아직은 회개하면 늦지 않고, 예배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빨리 계약이 끝나서 본분하길 기다렸어요.

2019년 12월 15일이죠. 왠지 초조한 거예요. 왠지 모르게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어요. 일하기가 싫고 백화점을 나와서 집에 가고 싶더라고요. 그때, 동료랑 같이 화장실에 갔어요. 그리고 몇 분 뒤 백화점에 들어서니 땅이 심하게 흔들리는 거예요. 보니까 사람들이 다 밖으로 뛰쳐나가고 놀라서 허둥지둥했어요. 백화점 물건들도 진열대에서 막 떨어졌고요. 저랑 동료는 입구쪽에 있어서 재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그때 너무 흔들려 요람에 앉은 느낌이었어요. 안전지대까지 겨우 피신했죠. 그리고 좀 전의 상황을 생각해 봤어요. 지진이 나기 전에 외부에 있는 화장실에 갔고, 거기서 줄 선 사람이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했어요. 그리고 들어오려고 하는데 지진이 난 거예요. 시간이 딱 맞았죠. 하나님의 보호로 위험에서 벗어난 거예요.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제가 살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함께하심을 느끼게 됐고, 하나님이 절 건져 주셨으니까요. 저를 구원해 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계속 감사의 기도를 드렸어요. 백화점 밖에서 많은 생각을 했죠. 정말 돈은 벌었어도 마음은 괴롭고 답답했어요. 돈은 별거 아니에요. 지진이 나면 아무 쓸모도 없잖아요. 중요한 건 하나님께 돌아와 구원받는 거죠. 그 순간 빨리 예배드리고 싶었어요. 형제자매들한테 하나님이 재앙에서 절 어떻게 구해 주셨는지, 하나님의 사랑과 행사를 본 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집에 가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난 하나님을 멀리했는데도 왜 지켜 주셨을까? 그리고 교회 앱에 들어가 하나님 말씀을 봤어요. 『하나님의 사랑은 실제적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한 번 또 한 번 화를 면하게 되었고, 연약함으로 인해 한 번 또 한 번 하나님의 관용을 받게 되었다.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을 통해 인류의 패괴와 인류에게 있는 사탄의 본질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또한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공급, 깨우침, 인도를 통해 갈수록 진리의 본질을 깨닫게 되었고,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사람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삶의 가치와 의미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하나님이 행한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유일한 취지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그것이 무엇이겠느냐? 하나님은 왜 그런 방식으로 사람에게 사역하겠느냐? 어떤 성과를 거두고자 하는 것이겠느냐? 즉, 그는 사람에게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얻고자 하느냐?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이 되살아나는 것을 보고자 한다. 하나님은 그런 방식으로 사람에게 사역하여 끊임없이 사람의 마음과 영을 불러 깨우며,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누가 사람을 인도해 주고 붙들어 주고 공급하고 있는지, 누가 사람을 지금까지 살 수 있게 했는지를 알게 해 준다. 또한 누가 창조주이고, 사람이 누구를 경배해야 하며, 어떤 길을 가야 하고, 어떻게 하나님 앞에 와야 하는지를 알게 해 준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조금씩 소생시켜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깨닫게 하고, 하나님이 사람에게 구원 사역을 하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알게 한다. 마음이 깨어나면 사람은 더 이상 타락한 패괴 성품으로 살아가려고 하지 않으며, 진리를 추구하여 하나님을 흡족게 하고자 한다. 사람은 마음이 되살아났을 때 사탄과 완전히 결별한다. 사탄에게 더 이상 해를 입지 않고, 사탄의 지배를 받지 않으며, 사탄에게 우롱당하지 않게 된다. 또 하나님의 사역과 말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게 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게 된다. 이것이 하나님이 행하고자 하는 사역의 취지이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6> 중에서) 말씀을 보고 정말 감동이 됐어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보게 됐거든요. 전 육을 택하고 예배와 본분을 내려놔서 구원하시지 않을 줄 알았는데, 지진이 났을 때, 하나님은 절 버리지 않고 지켜 주셨어요. 하나님은 제가 계속 돈을 탐하지 않고 얼른 깨어나서 하나님께 돌아와 진리를 추구하길 바라셨어요. 이렇게 복을 받았는데,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저버리지 말고 빨리 회개하고 육을 내려놓고 교회에서 본분을 해야겠더라고요.

12월 말, 계약이 끝나고 제 모든 시간을 거의 다 본분에 쏟아부었어요. 가끔은 어려운 문제가 생겨 연약해지기도 하고 힘들어서 쉬고 싶기도 했어요.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지진 속에서 절 구해 주신 게 생각났어요. 그래서 아무리 어려움이 많아도 최선 다해 하나님 사랑에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전 제가 그렇게 본분해야 재앙도 피하고 좋은 종착지도 얻을 줄 알았어요. 그러다 영상을 봤어요. <병으로 인해 드러난 복 받으려는 마음> 인데, 그 형제는 하나님을 오래 믿었고, 헌신도 많이 하면서 열심히 본분했는데, 어느 날 큰 병에 걸린 거예요. 그러니 괴로워 하나님을 원망했었죠. 자기가 그렇게 헌신을 했는데 왜 그렇게 큰 병에 걸리게 됐고 하나님이 지켜 주지 않으셨냐는 거죠. 그러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자신이 본분하는 목적이 진리를 추구하려는 게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였다는 걸 알게 된 거예요. 그 형제의 체험을 보면서 어쩌면 제게도 그런 불순물이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하나님의 보호로 재앙을 피하려고 본분하는 거였거든요. 그러니 형제처럼 하나님과 거래하는 게 될까 걱정됐어요. 그날 밤 반성해 봤어요. 난 하나님을 흡족게 하려고 할까 아니면 은혜를 바라는 걸까? 지진 났을 때 보호받았던 그 상황, 지진이 나고 두려워 떨던 게 생각나 또 재앙을 겪을까 겁이 났거든요. 제가 본분을 하려고 했던 건 하나님이 절 재앙에서 건져주시길 바라서였어요. 제 마음과 관점은 그 형제와 같았어요. 형제는 질병을 겪었고, 전 지진을 겪었죠. 제가 헌신한 것도 하나님을 흡족게 하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보호로 재앙을 만나지 않으려는 거고, 나중에 하나님의 나라에 가고 싶어서였죠. 그날 밤 괴로웠어요. 제가 본분한 게 축복을 받기 위해 했다는 걸 못 받아들이겠는 거예요. 제가 한 게 진심이길 바랐었는데, 사실은 하나님께 복을 받기 위한 거였죠. 제겐 경외심이 없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순종하려는 모습도 없었어요.

그 후에 여기에 관한 진리를 구하면서 말씀을 보게 됐는데, 『내 행사가 해변의 모래알보다 많고, 내 지혜가 높디높아 모든 ‘솔로몬의 자손’을 능가하지만 사람은 나를 그저 하찮은 의사라고 믿고, 또 사람을 가르치는 무명의 스승이라고 믿는다. 많은 사람이 그저 질병을 치료받기 위해 나를 믿고, 많은 사람이 그저 나의 능력을 빌어 자기 몸에 있는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나를 믿는다. 또 많은 사람이 그저 평안과 기쁨을 얻기 위해 나를 믿고, 많은 사람이 그저 내게서 더 많은 물질적 부를 얻어 내기 위해 나를 믿는다. 많은 사람이 오직 이생을 무사히 보내고 내세에 무탈하기를 바라면서 나를 믿고, 많은 사람이 지옥의 고통을 피하고 천국의 복을 얻기 위해 나를 믿는다. 또 많은 사람이 내세에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일시적인 편안함을 위해 나를 믿는다. 내가 사람에게 분노해 원래 사람에게 있던 기쁨과 평안을 거두어 가자 사람은 모두 의심하였다. 내가 천국의 복을 거두고 지옥의 고통을 주자 사람은 분노하였다. 사람이 내게 병을 고쳐 달라고 할 때 내가 모른 척하고 혐오하자, 사람은 내게서 멀리 떠나 더러운 무당을 찾아갔다. 사람이 내게서 얻어 낸 것을 내가 다 거두어 가자 사람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나를 믿는 것은 나의 은혜가 매우 많기 때문이며, 나를 믿으면 이로운 점이 아주 많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믿음’에 대해 너는 어떻게 알고 있느냐> 중에서) 딱 저를 두고 하신 말씀이었어요. 저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재앙을 피하려고 하나님을 믿었어요. 지진을 겪고 나서 돈과 육의 즐거움을 내려놓고 본분을 하게 됐지만 제가 어떻게 노력을 하든 다 하나님의 보호로 재앙을 피하려는 거고 본분을 기회로 천국의 복을 얻으려는 거였죠. 제가 본분한 건 복 때문이었고 하나님과 거래한 거였어요. 저의 이런 비열한 속셈과 잘못된 관점을 보니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기도했어요. ‘하나님, 전 이렇게 패괴됐어요. 저의 헌신은 하나님을 속이며 거래한 거였어요. 하나님, 패괴를 드러내 절 알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더는 복 때문에 본분하지 않고 당신을 흡족게 하겠습니다.’

그 후에, 한 자매가 하나님 말씀을 보내줬는데, 그때 저의 잘못된 추구에 대해 좀 더 알게 됐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지금 하나님을 믿으며 걷는 길은 어떤 길이냐? 베드로처럼 생명을 추구하고, 자신을 알기를 추구하며, 하나님 알기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네가 걷는 길은 베드로의 길이 아니다. 현재 많은 사람이 ‘복을 받으려면 하나님을 위해 헌신해야 해. 복을 받으려면 하나님을 위해 어느 정도 대가를 치러야 해. 복을 받으려면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해. 복을 받으려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완수하고 내 본분을 잘 이행해야 해.’라고 생각하며 이런 내적 상태로 살고 있다. 이는 복을 받으려는 속셈에 지배된 것으로, 순전히 하나님이 내리는 상을 받기 위해, 그리고 면류관을 얻기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의 마음에는 진리가 없으며, 틀림없이 글귀나 도리를 얼마간 이해한 것으로 곳곳에서 뽐낼 것이다. 이런 사람이 걷는 길이 바로 바울의 길이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한결같이 사역만 한다. 그는 사역을 많이 할수록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하고, 틀림없이 하나님을 만족게 하며, 하나님 앞에서 면류관을 얻을 자격이 있고 분명 하나님 집에서 가장 큰 복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그리스도를 위해 고생하고 전도하며 죽을 수 있는 사람, 목숨조차 돌보지 않는 사람, 또한 하나님이 맡긴 본분을 훌륭히 완수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하나님이 가장 축복해 주는 사람, 바로 하나님께 가장 큰 복을 받는 사람이며, 확실히 면류관을 얻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상상하고 추구한 것이며, 바울이 걸은 길이다. 바울은 바로 이런 사상 속에서 사역하고 하나님을 섬겼다. 이런 사상과 속셈은 사탄의 본성에서 비롯된 것 아니겠느냐?(<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어떻게 베드로의 길을 갈 것인가> 중에서)패괴된 인류는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해 산다. “하늘은 자기 자신을 위하지 않는 자를 멸한다”라는 말은 사람의 본성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고, 하나님을 위해 버리고 헌신하는 것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며,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 또한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다. 결론적으로 전부 자신이 복을 받기 위한 것이다. 세상에서 모든 것은 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고, 하나님을 믿는 것은 자신이 복을 받기 위해서이다. 복을 받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많은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다. 이는 모두 사람의 패괴 본성을 입증하는 증거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외적인 변화와 성품 변화의 차이> 중에서) 이 말씀에서 깨달았어요. 많은 사람이 다 버리고 하나님께 헌신하지만 온전히 하나님을 흡족게 하려는 게 아니라 복을 얻기 위한 거죠. 바울처럼요. 주님의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고난을 받고 많은 일을 했지만 바울은 그 사역과 헌신으로 복을 얻으려고 했어요. 그래서 많은 사역을 하고 그랬죠. 고 했죠.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됐다”(딤후 4:7~8) 바울의 헌신은 거래였어요. 복과 상과 면류관을 얻기 위해 일을 해 사역만 중시하고, 진리를 행하지 않아 말씀의 실제가 없었죠. 그래서 성품의 변화가 없었잖아요. 그게 바로 바울이 복음을 많이 전했어도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한 원인이죠. 반성해 보니까 저도 바울과 같았어요. 직업을 내려놓고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본분에 쏟아부었었죠. 본분이 바쁠 때는 한 끼만 먹고 일했지만 그게 다 진리를 추구하거나 하나님을 흡족게 하기 위한 게 아니라 축복받기 위한 거였죠. 전 자신을 알고 패괴함을 해결하는 거에 신경 쓰진 않고 그저 하나님이 저의 노력을 봐서 재앙에서 건져주시고 나중에 하나님 나라에 들이시길 바랐어요. 정말 전 사탄에 의해 깊이 패괴됐고 본성도 이기적이었죠. 모든 게 다 저만을 위해서 했고, 하나님을 사랑하거나 충성하는 마음이 없고, 저만 사랑했어요. 이런 걸 알고 너무 괴로워서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옳지 못한 마음과 관점을 바로잡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제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요구대로 본분하고 싶어요.”

그 후에 또 말씀을 봤는데, 너무 와닿았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에 대한 나의 마음은 한결같아서 다른 선택지가 없지만, 너희는 나에게 음흉한 속셈과 딴마음을 품고 있다. 이것이 바로 너희의 본분이고 얼마 되지도 않는 너희의 기능이다. 그렇지 않으냐? 설마 너희는 자신들이 아예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지 못했음을 모른단 말이냐? 그렇다면 너희가 어찌 피조물이라 불리겠느냐? 너희가 무엇을 말하고 어떤 모습으로 사는지는 자기 자신이 잘 알지 않느냐? 너희는 자신의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면서도 하나님의 관용과 풍성한 은혜를 얻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런 은혜는 한 푼의 값어치도 없는 너희 소인배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라는 것 없이 기꺼이 헌신하는 이들을 위해 예비된 것이다. 너희 같은 사람들, 너희 같은 둔재들은 하늘의 은혜를 누릴 자격이 전혀 없다. 오직 고난의 나날과 끝없는 징벌만이 너희와 함께할 것이다! 너희가 나에게 충성을 다할 수 없다면 너희의 운명은 곧 고통이고, 나의 말과 사역에 대해 책임질 수 없다면 너희의 결말은 곧 징벌이다. 그 어떤 은혜와 축복, 그리고 하나님나라의 아름다운 삶도 너희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너희가 누릴 몫 또한 없다. 너희에게 이것은 당연한 결말이며 자업자득이다! 그 어리석고 오만한 자들은 온 힘을 다하고 본분을 이행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의 요구가 당연한 것인 양, 손을 내밀어 은혜를 요구한다. 요구가 무위로 돌아가면 더욱 신의를 저버리는데, 이런 자에게 이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느냐? 너희는 자질이 부족하고 이성 또한 전무하여 경영 사역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본분을 추호도 이행하지 못한다. 너희의 몸값은 이미 바닥을 쳤다. 이토록 은총을 베풀었음에도 너희가 보답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이미 극도로 패역한 것이다. 이런 것들로 너희를 족히 정죄할 수 있고, 너희의 나약함과 무능함, 그리고 비열함과 옹졸함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다. 그런데 너희가 또 무슨 자격으로 다시 손을 내밀어 요구한단 말이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육신 하나님의 직분과 사람의 본분의 구별>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제 탐욕이 얼마나 큰지 알았어요. 제가 본분에 많은 시간을 썼었지만 다 하나님께 복을 달라는 거였고 거래하는 거였어요. 전 제 본분을 다한 게 아니었고 참된 피조물도 되지 못했어요. 근데 무슨 자격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원하고 재앙을 피하고 천국에 보내달라고 하겠어요? 폭로의 말씀이 없었으면 제게 이렇게 많은 패역과 패괴가 있단 걸 모르고 복만 바라는 비열함을 하나님이 역겨워하시는 걸 몰랐을 거예요. 하나님의 뜻은 뒤로하고 저만 생각했으니 하나님의 축복과 구원을 받을 자격이 없죠. 하나님은 거룩하고 공의로우셔서 충성을 다하고 순수하게 본분하는 사람을 기뻐하시잖아요. 근데 전 진실하고 순수한 마음이 없었어요. 제 비열한 속셈과 사치한 욕망이 부끄럽고 수치스러웠어요. 은혜와 복을 받을 자격이 없죠. 정말 변화되기 위해 옳지 않은 관점을 바로잡고 본분에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리고 싶더라고요.

그 후에 예배드리면서 말씀을 봤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본분은 사람이 복을 받거나 화를 입는 것과 무관하다. 본분은 사람이 마땅히 이행해야 하는 천직이므로 보수나 조건을 따지지 말아야 하고 이유도 없어야 한다. 그래야만 본분 이행이라 할 수 있다. 복을 받는다는 것은 사람이 심판받은 후 온전케 되어 누리는 복을 말하고, 화를 입는다는 것은 사람이 형벌과 심판을 거친 후에도 성품 변화를 이루지 못해, 즉 온전케 되지 못해 받는 징벌을 말한다. 그러나 복을 받든 화를 입든 사람은 피조물로서 자신의 본분을 이행하는 동시에 자신이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이것은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것이다. 너는 복을 받기 위해 본분을 이행해서도 안 되고, 화를 입을 것이 두려워 본분 이행을 거부해서도 안 된다. 내가 한마디 하겠다. 사람이 자신의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바이고, 사람이 자신의 본분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람의 패역이다. 사람은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점점 변화하고, 또 그 과정에서 비로소 충성심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네가 자신의 본분을 이행할수록 더 많은 진리를 얻게 되고, 더 실제적으로 표현하게 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육신 하나님의 직분과 사람의 본분의 구별>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깨달았어요. 전 피조물이니까 제 본분을 다하는 건 제 책임이자 의무죠. 복을 달라고 거래해선 안 되고, 제가 구원받을지 벌받을지를 고민할 것도 아니라 맡은 본분을 어떻게 잘할지 고민해야 하죠. 예전엔 제가 본분만 하면 하나님이 벌하지 않으시고 재앙도 피하게 하실 줄 알았어요. 본분을 안 하는 사람만 하나님께 벌받는 줄 알고 본분을 이용해서 보호를 받으려고 거래했던 거예요. 깨닫고 보니까 피조물이라면 당연히 본분을 해야 하는 게 마땅하고, 복과 화와는 별개더라고요. 제가 구원받을지, 벌받을지는 진리를 얻었는지, 성품의 변화가 있는지에 달렸죠. 그게 하나님의 공의잖아요. 재난이 닥칠 때, 제가 다치거나 죽는대도 전 하나님의 안배에 순종하고 불평해선 안 되죠. 본분을 이용해 재앙을 피하게 해달라고 해도 안 되고요. 그건 피조물의 본분을 하는 게 아니죠.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보수를 요구하면 안 되잖아요. 전 그저 피조물이니까요. 그 후론 본분하면서 자주 성찰했고, 본분을 할 때는 자신을 위한 게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겠다 생각했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하나님은 저의 패괴 성품과 추구관을 드러내셔서 복만 바라는 제 비열한 속셈에 대해 알게 해 주시고 제 믿음의 잘못된 관점을 바로잡아 주셨죠. 이제는 본분해도 하나님의 은혜와 재앙을 피하려는 마음보다 진리를 잘 추구하면서 하나님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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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여러 해 동안 믿었는데 왜 변화가 없을까

허난성 진루 최근 들어 저는 형제자매들이 제 부족한 점을 지적하거나 제 의견을 받아들여 주지 않을 때면 못마땅해하거나 그 자리에서 반박하곤 했습니다. 나중에는 반성했지만, 막상 또 일이 생기면 저도 모르게 패괴 성품을 드러냈지요. 저는 이것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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