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독단적으로 행하지 않으리

2022.02.08

프랑스 청눠

사실 처음에 우리 둘보고 새 신자 교회 하나를 양육하라고 했을 땐 별로 좋진 않았어요. 전에는 혼자서 교회 두 군데도 맡았었는데 이번엔 교회 하나를 둘이 하라고 하니까 그래야 하나 했죠. 나중에 성과가 나오면 다들 둘이서 같이 협력한 거라고 할 텐데 그러면 제가 드러나지도 않고, 인정도 못 받잖아요. 제가 혼자 하게 되면 형제자매들이 보고 제가 일을 잘해서 그 많은 일을 혼자 해냈다고, 이 본분은 제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할 거구, 그럼 폼나잖아요. 근데 같이 협력하게 되면 혼자 결정도 못 하니까 권력도 반으로 나뉘는 거구요. 무슨 일이든 의견을 구하고 그러면 무능해 보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둘이 하라고 했을 때 반감이 들고 혹시 잘못 결정된 거 아닌가? 날 무시하는 건 아닌지… 다른 교회에서도 둘이서 교회 하나를 맡긴 하는데 전 충분히 혼자 담당할 수 있고 남과 다르다고 생각했죠. 그땐 린 자매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혼자 다 처리하고 말도 안 했어요. 한번은 팀 인원이 줄어서 두 팀을 하나로 합쳐야 했어요. 근데 그런 일은 저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전에도 혼자 다 해 봐서 상의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 그냥 제가 알아서 했죠. 린 자매가 물어봤을 때도 제가 다 처리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어요. 또 한번은 리더가 전도를 내보낼 만한 새 신자를 알아보라고 해서 저 혼자 바로 새 신자들로 팀을 꾸렸어요. 그러다 전도 원칙을 배울 때 보니까 한 새 신자가 평소에 일이 좀 바쁘더라구요. 그걸 상의도 안 하고 그냥 그 새 신자를 팀에서 빼서 본분할 자격을 없애 버렸어요. 복음 사역을 담당하는 장 형제가 이걸 알고 책망했죠. 어떻게 파트너와 상의도 없이 혼자 결정하냐고, 본분을 독단적이고 멋대로 한다는 거에요. 그때 형제 말이 맞다고 수긍은 했지만, 속으론 제 패괴 성품이 별로 심하다고 생각 안 했죠.

이런 일이 여러 번 생기니까 하루는 린 자매가 저한테 둘이서 같이 협력하고 있으니 아무리 제가 혼자 할 수 있어도 자기한테 알려 줘서 일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았으면 좋겠대요. 장 자매도 항상 파트너한테 의견을 묻고 무슨 일이든 둘이 의논한다는 거에요. ‘아니, 알려 줘도 어차피 그러라고 할 텐데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다른 사람들이야 할 줄 모르니까 물어보지, 할 줄 아는 걸 또 물어봐야 하나? 에휴, 협력하기 정말 귀찮네. 뭘 하든 말해야 되고, 꼭 상사한테 보고하는 것 같이 내가 무능해 보이잖아.’ 그 후에도 린 자매가 몇 번 지적했는데 전 하나도 달라지지 않고 그대로였어요. 가끔 저한테 뭘 물어봐도 못 들은 척했어요. 솔직히 지난번 말한 걸 또 물어보니까 대꾸하기도 싫었어요. 가끔 일 얘기를 하다가 자매가 한숨을 쉬게 되면 혹시 내 눈치를 보는 게 아닌가 싶어서 약간 죄책감이 좀 들기도 했어요. 근데 제가 또 자매를 어떻게 한 것도 아니니까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어요. 하루는 자매가 그러는 거예요. 이 교회는 제가 혼자 맡아서 해도 되겠냐구요. 처음엔 그 말이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몰랐어요. 오히려 자매가 혹시 다른 데로 가는 건가? 그럼 잘됐다 싶었죠. 이제는 일이 있어도 따로 보고할 필요도 없고 혼자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는데 자매가 듣고는 말이 없는 거에요. 나중에야 알았어요. 자매가 협력하면서 제 눈치를 보느라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그만두고 싶었던 거에요. 그때 그 자매를 대하는 태도가 잘못된 건 알았지만 깊이 반성하진 않았어요.

그 뒤로 그 자매가 사역을 하나 더 맡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더 많아졌죠. 솔직히 속으로 좀 기뻤어요. 이번에야말로 능력도 뽐낼 수 있고, 결정권을 쥐게 됐으니까요. 근데 막상 하니까 생각과 다른 거에요. 하면서 뭔가 벅차다는 게 느껴졌어요. 형제자매들이 본분에서 어려움을 겪어도 본질을 파악하지 못해서 근본적으로 해결을 못 했어요. 갈수록 새 신자들이 예배에 소홀하니까 저보고 사역을 제일 못하고 있다고, 리더한테 지적을 받았어요. 린 자매도 여러 번 지적했는데, 제가 무슨 일이든 상의 없이 혼자 하려고 하고, 일이 생겨도 진리를 구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그땐 강퍅해서 귀담아듣지도 않고 반성도 하지 않았는데, 내적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서 종일 멍해 있었어요. 하루는 리더가 얘기 좀 하자면서 한 자매랑 같이 약속을 잡더라구요. 근데 전에 듣기로, 그 자매는 일을 잘 못한다고 그랬는데 같이 약속을 잡으니까, 절 그런 사람으로 보는 건가 싶었죠. 속으로 겁도 좀 나더라구요. ‘내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 건가? 혹시 본분을 교체하려나? 전에는 교회 두 군데를 맡아서 해도 각 사역이 다 잘 돌아갔었는데, 지금은 겨우 한 군데만 맡고 사역도 전에 해 봐서 다 익숙한데, 왜 제대로 안 될까?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거야.’ 그래서 하나님께 제 문제를 알고 반성하게 이끌어 달라고 기도했어요. 하루는 이 말씀을 봤어요. 『두 사람이 어떤 일을 책임지고 하는데 그중 한 사람에게 적그리스도의 본질이 있다고 해 보자. 그는 어떤 모습을 보이겠느냐? 무슨 일이든 자기 혼자서 시작하고, 알아보고, 처리하고, 해결할 뿐, 대부분의 경우 파트너에게 전혀 알려 주지 않는다. 그가 보기에 파트너는 어떤 존재냐? 조력자가 아닌 장식품일 뿐이다. 그는 파트너가 전혀 안중에도 없다. 무슨 일이 있으면 그는 머릿속으로 이리저리 생각하며 따져본다. 어떻게 하면 되겠다 싶으면 모두에게 그렇게 하라고 통지한다. 다른 사람에겐 이 문제에 대해 알아볼 권리가 없다. 그가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것의 본질은 무엇이냐? 실질적으로 한 사람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고, 독단적으로 굴며, 자기 혼자 행하고, 말하고, 자기 혼자 해결하고, 사역을 책임진다. 그러면 그의 파트너는 장식품이 되어 버린다. 그는 누구와도 협력할 수 없다. 그는 다른 사람과 사역에 대해 소통하느냐? 하지 않는다. 많은 경우, 다른 사람은 일 처리가 다 끝나고 난 후에야 그 일에 대해 알게 된다. 누군가 이렇게 말한다. “일이 생기면 우리와도 소통을 좀 해요. 그 사람은 언제 처리한 거예요? 어떻게 처리한 거죠? 우린 왜 몰랐던 거죠?” 그는 설명해 주지도, 상대하지도 않는다. 그에게 있어 파트너는 별 쓸모가 없게 되었다. 무슨 일이 생기면, 그는 먼저 혼자 마음속으로 가늠한 후 결정을 내리고는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그의 곁에 사람이 몇이 있든 마치 아무도 없는 양 다른 사람을 공기 취급한다. 이런 식이면 협력의 실천에서 그에게 실제적인 면이 있을 수 있겠느냐? 없다. 그저 형식적이고, 이름만 걸어 놨을 뿐이다. 다른 사람이 “이런 일이 생겼는데 왜 모두에게 얘기하지 않는 거죠?”라고 말하면 그는 “사람들이 뭘 알아요? 난 팀장이에요. 내가 결정하면 그만입니다.”라고 대답한다. 또 “그럼 왜 파트너와 얘기하지 않는 거예요?”라고 말하면 “얘기해 봤어요. 별 의견이 없더군요.”라고 대답한다. 그는 ‘별 의견이 없다’, ‘주관이 없다’라는 이유로 자신의 이런 독단적인 행위를 덮어 버리곤 전혀 반성하지 않으니, 진리를 받아들이는 건 더 불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본성 문제다.(<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게 아니라 그에게만 순종하게 한다(1)>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너무 많이 찔리더라구요. 말씀 구절구절이 저를 드러내는 것 같았어요. 그제서야 제가 일을 할 때 혼자서만 결정하고 파트너를 공기 취급하고 전혀 의논도 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게 다 독단적으로 적그리스도 길을 가는 거죠. 생각하니 전 본분을 항상 그런 식으로 했더라구요. 전에 여러 팀을 하나로 합칠 때도 린 자매랑 상의도 없이 혼자 그냥 다 해 버리고, 게다가 아무 말도 안 해 줬어요. 새 신자가 평소에 일 때문에 바빴을 때 파트너와 어떡할지 상의도 안 하고 바로 새 신자를 팀에서 빼 버려서 본분도 못 하게 했죠. 린 자매가 사역 진행 상황이랑 새 신자 상황을 물어봐도 차분히 알려 주진 않고 싫어했어요. 그게 상사에게 보고하는 것 같아서 제가 더 못나 보일 거 같은 거에요. 얘기할 때도 본체만체했구요. 뭐든 다 저 혼자 결정하고 제 맘대로 하려고 했죠. 본분을 독단적으로 멋대로 하고 협력하기 싫어해서 제 눈치를 보게 했죠. 그건 본분을 한 게 아니라 하나님 집 사역을 방해하면서 사탄의 심부름꾼 노릇을 한 거죠.

나중에 말씀을 봤어요. 『어떤 적그리스도는 이렇게 말한다. “난 일이 생기면 혼자 결정하는 게 좋지 남과 상의하는 건 싫습니다. 그럼 얼마나 못나고 무능력해 보여요!” 이는 어떤 관점이냐? 이는 교만한 성품이 아니냐? 그는 다른 사람과 협력하며 상의하고, 다른 사람에게 구하고 물어보는 것을 남에게 굽히고 들어가는 구차한 짓으로, 그의 존엄을 해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존엄을 지키려고, 무슨 일을 하든 투명하게 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 주지도 않으며, 다른 사람과 상의하는 일은 더더욱 없다. 그는 다른 사람과 상의하는 것은 무능함의 표현이라고 여기고, 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묻는 사람은 머리가 나쁘고 주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 협력해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상황을 처리하는 것은 능력 없는 모습이라고 여긴다. 이는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황당무계한 관점 아니냐? 그들의 패괴 성품 아니냐? 마음속 이런 성품의 지배를 받는다면 조화롭게 협력할 수 없다. 이 안에는 교만함과 독선이 있지 않으냐? 분명히 있다. 늘 자신이 옳으니, 자신이 권세를 잡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그들의 심리 아니냐? 한편으론 그의 패괴된 심리와 속셈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패괴 성품이다. 그의 패괴 성품 안에는 남과 협력하면 그의 권력이 흩어지고 나눠지니 남과 사역을 나누게 되면 자기 권력이 줄어들 거란 생각이 담겨 있다. 발언권이 크지 않다는 건 자기에게 별 실권이 없다는 뜻으로, 이건 그에게 있어 굉장히 큰 손실이다. 그래서 어떤 일이 생기든 기회만 있다면, 스스로 할 수만 있다면, 그는 다른 사람과 상의하지 않는다. 차라리 실수할지언정 남에게 알리지 않고, 일을 잘못할지언정 권력을 다른 사람과 나누려 하지 않으며, 면직되는 한이 있어도 다른 사람이 자기 사역에 끼어들지 못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이다. 그는 하나님 집의 이익에 손실을 입히고 하나님 집 이익을 가지고 도박할지언정 자신의 권력을 다른 사람과 나눠 주지 않는다. 그들은 어떤 사역을 하고 일을 처리할 때, 진리를 알고 스스로 해낼 수만 있다면 남과 협력할 필요 없고, 원칙을 구할 필요 없이 혼자 일을 해내고 완수해야 능력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숨겨진 이유로, 그는 안간힘을 써 자신을 드러내고, 두각을 나타내며, 권력을 행하려는 목적을 달성한다. 그래서 적그리스도는 자기 손에 있는 권력을 무척이나 중요시하며, 어느 때라도 이 권력을 놓으려 하지 않는다.(<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게 아니라 그에게만 순종하게 한다(1)> 중에서) 그때 이 말씀을 보고 왜 그렇게 일을 독단적으로 하면서 협력하지 않았나 반성했어요. 보니까 사역을 같이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제 수중의 권력이 나뉘고, 주도적으로 혼자 결정을 못 하게 되니 인정받을 수 없게 돼서였죠. 자매랑 협력했던 걸 생각해 보니까 제가 전에 새 신자 사역을 좀 해 봤다는 이유로 제가 경험 많고, 업무 능력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전 이런 걸 믿고 교만하고 잘난 체하면서 자신을 대단하고 남보다 낫다고 여긴 거죠. 파트너가 사전에 자기한테도 알려 달라니까 저는 상의하는 게 무능하고 주관 없어 보여 저 혼자 일을 처리했어요. 가끔 자매한테 말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다 저를 드러내서 인정받을 생각으로 핑계를 찾아 이렇게 해도 자매는 다른 의견 없을 거고, 동의할 거니 말을 안 했죠. 원래는 자매와 둘이서 협력해 사역을 하라고 맡긴 거니까 자매도 사역에 참여하고, 진행 상황을 알 권리가 있는데도 저는 자매를 제쳐두고 독단적으로 했어요. 자매의 알 권리와 발언권을 박탈하고 무시했어요. 모든 일을 제 손에 쥐고 있으면서 파트너는 끼지 못하게 했죠. 이건 적그리스도가 돼 독립 왕국을 세운 거잖아요? 큰 붉은 용이 독재 정치를 하면서 뭐든 멋대로 하고 사람들을 복종시키잖아요. 근데 저도 똑같이 뭐든 맘대로 하고, 독단적으로 상의도 안 하고 혼자 결정을 내리고 교회 안에서 독재를 했어요. 그러니 저도 큰 붉은 용과 다를 게 없잖아요. 생각할수록 다른 사람과 협력하기 싫어하는 그 문제가 너무 심각한 것 같아 좀 겁나더라구요. 교회는 그리스도가 다스리고, 진리가 다스리죠. 어떤 일이 생기든 진리를 구하고 원칙대로 처리해야 하는데, 저는 제가 맡은 교회에서 혼자 다스리고 결정하려고 했어요. 그게 바로 교회에서 왕 노릇을 하려는 거잖아요. 본분을 할 때 진리를 실행해서 하나님 집 이익을 지킬 생각은 않고,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기에만 급급해서 결국 저 때문에 사역의 성과가 없었어요. 완전히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한 거죠. 하나님께서 저를 높여 이 본분을 주신 건 제가 진리를 잘 추구하고, 형제자매들과 조화롭게 협력하고 새 신자를 양육해서 새 신자들이 참도에 깊이 뿌리내리게 하려는 뜻이잖아요. 근데 전 본분을 완전히 자기를 드러내고, 권력을 행사하고, 인정받기 위한 도구로 여겨 늘 혼자 우뚝 서서 돋보이려고 했죠. 그래서 하나님 집 사역이 지체되고, 형제자매들도 상처받고, 제 생명도 손해를 입었어요.

나중에 하나님 말씀 낭송 영상을 보고 제 잘못된 관점을 바꿨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죠. 『조화로운 협력에는 반드시 타인의 말과 다른 건의를 허용해야 하는 것, 다른 사람의 도움과 충고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 남이 말하지 않을 경우에도 자발적으로 남의 의견을 물어야 하는 것, 어떤 일이 닥치든 진리의 원칙을 구하여 합의를 이루어야 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실행하면 조화로운 협력이 이루어진다. 리더나 일꾼인 네가 만약 늘 거들먹거리며 본분 이행을 무슨 벼슬로 삼아 누리고, 늘 지위의 복을 탐하고, 자신만의 계산과 경영을 하고, 늘 높은 자리에 올라가 성공하려고 한다면 이는 문제가 된다. 이렇게 벼슬아치 노릇을 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 네가 늘 이렇게 행동하며 누구와도 협력하기 싫어하고, 네 권력을 남과 나누고 싶어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도, 다른 사람이 너 대신 주목을 받는 것도 원치 않고, 그저 모든 것을 혼자 누리기를 바랄 뿐이라면, 적그리스도가 된 것이다. 그러나 네가 늘 진리를 구하고 육을 버리고 속셈과 생각을 버리고 주동적으로 남들과 협력한다면, 언제나 마음을 열고 다른 이에게 의견을 묻고 구하며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말을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다면, 그 길과 방향은 옳은 것이다. 네가 신분과 직함을 내려놓을 수 있고, 그것들을 개의치 않으며,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하나의 지위나 월계관으로 여기지도 않는다면, 마음속 깊이 너 자신과 다른 이를 평등하게 여기며, 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법을 배운다면, 나아가 허리를 굽혀 다른 이의 뜻을 묻고, 진지하고 세심하게, 마음을 다해 다른 이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다면, 남들과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다. 그럼 조화롭게 협력하는 것이 어떤 역할을 하겠느냐? 매우 큰 역할을 한다. 너는 전에 자신에게 없었던 것을 얻을 수 있고 새로운 것과 고차원적인 것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다른 이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배울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네가 관념적으로 다른 사람이 어리석고 멍청하고 우매하고 너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때, 또는 다른 사람이 마음을 열고 네게 이야기할 때, 너는 부지중에 모든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그 내면에는 단순하지 않은 생각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네가 잘난 체하면서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고 낫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며, 늘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에게 탄복하는 상태로 살아가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이 네게는 보호막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 이 모든 것이 남과 협력하면서 배우는 공과이자 얻게 되는 유익이다.(<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게 아니라 그에게만 순종하게 한다(1)> 중에서) 그때 이 말씀을 보고 나니까 알겠더라구요. 제가 권력이 분산될까 봐 자매랑 협력하기 싫어한 건 하나님이 저한테 주신 본분을 그분의 당부이자 제 사명으로 여기지 않고, 관직이나 일종의 지위, 월계관으로 여겼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본분할 때 협력하지 않고 혼자 잘난 척하면서 고고하게 제 뛰어남을 드러내려고 했는데, 완전히 잘못된 길이었죠. 제가 한동안 드러난 걸 보면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고, 진리를 아는 것도 얕고,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일도 많고, 실질적인 일도 얼마 하지 못했어요.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 문제도 잘 해결하지 못했죠. 제가 많은 일을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서로 협력하고 상의해야 해요. 남들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배워서 자기 결점을 보완하구요. 성육신 하나님은 그 많은 진리를 선포하고 사람을 구원하시지만 한 번도 하나님 신분에 머물지 않으시고 많은 일에서 사람들 의견을 들으셨어요. 교만하고 독선적인 면이 없으시고, 자신을 드러내시지도 않고, 그저 묵묵히 진리를 선포해서 사람을 양육하고 공급하시죠. 하나님의 본질은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요. 근데 저는 사탄에 의해 패괴돼 사탄 성품이 가득해서 진리도 잘 모르고, 간파하지 못하는 일도 많죠. 그런데도 계속 잘난 척하며 전 대단한 사람이라 많은 일도 혼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누구도 안중에 두지 않고, 협력하지 않았어요. 제가 얼마나 교만했는지 알겠더라구요. 사실 본분하면서 같이 상의하고, 묻고, 교제하는 건 현명하고 이성적인 거지, 무능하단 뜻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다른 사람에게서 제가 미처 생각 못 한 걸 얻을 수도 있는 거고, 똑똑한 척하다 잘못하는 걸 피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해야 하나님의 보호도 받을 수 있구요. 이제야 하나님 뜻을 알겠어요. 매사에 같이 상의하고 협력하며 서로 보완해야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릴 수 있는 거네요.

그 후에 말씀을 보게 됐어요. 『너희는 평소 본분을 이행하며 다른 사람과 협력할 때,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느냐?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 너희가 말해 보아라, 완벽한 사람이 있느냐? 아무리 강대한 사람이라도, 아무리 능력과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도, 그 역시 완벽한 사람은 아니다. 사람은 이 점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사실이자 사람이 자신의 여러 장점이나 결점을 정확히 대할 때 갖춰야 하는 태도이며, 사람이 마땅히 갖춰야 하는 이성이다. 네가 이러한 이성을 갖추고 있으면 자신의 장점과 결점을 정확하게 대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장점과 결점도 정확하게 대할 수 있다. 이러면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다. 네가 이 방면의 진리를 갖추면, 이 방면의 진리 실제에 진입할 수 있고, 형제자매와 함께 조화롭게 지내면서 서로의 장점은 배우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너는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어떤 일을 하든 점점 더 잘하게 되어 하나님의 축복이 있게 된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실천해야 정상 인성을 가지게 된다> 중에서) 맞아요. 아무리 대단하고 능력 있는 사람도 완벽하진 않죠.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으니까 그걸 제대로 봐야 해요. 남의 의견을 들어줄 줄 알고 서로 보완할 수 있어야죠. 그런 이성이 있어야 남들과 잘 협력할 수 있어요. 생각해 보니 예전에 전 새 신자 양육만 신경 쓰고 복음 사역은 파트너가 다 했더라구요. 만약에 그 일들을 저보고 다 하라고 했으면 다 해낼 수도 없고, 못했을 거에요. 또 본분하고 있을 때는 다른 일에 일일이 신경을 쓰지 못하니까 일을 그냥 막 했죠. 제가 맡은 사역에 대해 리더가 물어볼 때마다 잘못된 부분이나 제대로 안 된 부분이 많았어요. 보니까 본분을 잘하려면 파트너 없이는 안 돼요. 전에는 그런 인식도 없고, 저 자신도 잘 몰랐어요. 교만한 데다 협력을 못 하고 독단적이었으니 결국 교회 사역을 지체시켰죠. 속으로 너무 죄스러워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죠. 다시는 패괴 성품대로 살지 않고 자매와 잘 협력해서 본분을 잘하고 싶다구요.

그 후로 자매와 협력하면서 보니까 자매한테 장점이 많더라구요. 저보다 문제도 꼼꼼히 생각하고, 일이 생기면 열심히 진리 원칙을 구하고, 진리 교제로 문제를 해결할 때도 세심했어요. 저는 리더를 얼마 하지 않아서 교회 사역을 어떻게 하는지 그냥 대략적으로만 알았지, 세부적인 일은 어떻게 하는 거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하는지는 확실히 몰랐는데 그런 점에서는 자매가 낫더라구요. 또 새 신자를 양육할 때도 애정이 많아서 새 신자의 문제를 해결할 때는 한 번 두 번 계속 교제해 주고, 그리고도 계속 신경 썼어요. 제가 볼 때는 이미 다 잘했는데도 끝에 가서는 자기가 제대로 못 챙겼다고 했죠. 전에 자매랑 협력도 하지 않고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때 자매는 의기소침했었는데 바로 내적 상태를 바꾸고 계속 본분을 하면서 제가 상대를 안 해 줘도 모르는 건 몇 번이고 물어봤어요. 자매의 사랑과 인내, 본분에서 열심히 책임지는 태도는 저한테 전혀 없는 것들이죠. 생각해 보니까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제 패괴 성품 때문에 자매한테 상처를 주고 하나님 집 사역에도 손해를 끼쳤잖아요. 만약 처음부터 제가 적극적으로 자매와 협력하고, 모든 일을 자매와 상의했더라면 그런 결과는 없었을 거예요. 너무 후회돼서 하나님 앞에 와 기도드렸어요. ‘하나님, 제 패괴와 결점을 알았고, 당신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자매와 잘 협력해서 사람답게 살겠습니다.’

그 후부터는 자매와 같이 협력하면서 의식적으로 의견을 물어봤어요. 이랬죠. “이렇게 해도 될까요? 다른 의견 있어요?” 한번은 사역을 의논하는데 자매가 새 신자 양육 상황에 대해 물었어요. 근데 어… 말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그걸 또 말해 줘야 하나? 문제가 있다 해도 저 혼자 처리할 수 있으니까 또 상대하기 싫었죠. 그때 제가 또 혼자 다 결정하려는 마음이 튀어나온 걸 알았어요. 그래서 얼른 하나님께 패괴 성품대로 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어요. 그리고 나서 제가 걸어온 길이 실패란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일을 독단적으로 처리하고 혼자 튀어 자기를 드러내려 했으니 사탄의 추한 모습으로 살았던 거죠. 이젠 나 자신을 배반하고 하나님 말씀을 실행해서 잘 협력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상황을 자매한테 차분하게 자세히 설명했더니 자매도 자기 생각을 얘기하더라구요. 자매와 교제하면서 저도 배울 게 많았어요. 그렇게 본분을 하니까 즐거웠구요. 나중에 본분할 때는 항상 먼저 자매와 상의하고 새 신자 관련 문제는 진리를 구하고 교제해서 해결했어요. 한동안 그렇게 실행하고 나니까 내적으로도 좋아지고, 본분 효과도 올라가서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어요. 본분을 하면서 진리를 실행하고 서로 협력하고 서로서로 보완해야 하나님께 축복받는다는 걸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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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링우 저는 평범한 농촌 가정에서 태어난 바링허우(80년대 세대)입니다. 형은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병치레가 잦았고, 아버지는 제가 열 살 되던 해 갑작스레 부상을 당하신 후 2년 뒤 전신이 마비되셨습니다. 원래부터 어려운 집안 형편에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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