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의 자질을 올바르게 대할 줄 알게 되었어요

2024.08.30

저는 2023년 4월에 양육 팀장으로 발탁됐어요. 양육해야 할 새 신자가 계속 증가하고 전 팀의 전반적인 사역까지 살펴야 했는데, 시간이 너무 모자라더라고요. 형제자매들의 사역 진도를 확인해야 할 때는 제가 맡은 새 신자를 양육하는 시간이 부족하고, 가끔 새 신자 양육에 신경 쓰면 팀 사역을 살피는 데 소홀해졌어요. 그러니 항상 여러 사역들을 잘 병행해 나가지 못하겠는 거예요. 그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리더한테 업무 능력이 안 되고 자질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을까 봐, 자신의 팀장 본분이 조정될까 봐 너무 걱정이 되더라고요. 잘 아는 몇몇 형제자매들 중에 어떤 사람은 리더가 되고 어떤 사람은 책임자가 되었는데, 저는 여전히 팀장에 멈춰 있고 더구나 해임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니 내키지 않는 거예요. ‘내 인생은 그냥 이렇게 평범하기 그지없을 뿐인가? 나는 리더나 책임자가 될 자질이 없는 건가?’ 그러던 중에 형제자매들이 시간을 합리적으로 계획하면 본분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얘기했던 게 생각나면서 저도 그런 방식으로 업무 능력을 제고할 수 있겠다 싶었죠. 또다시 작은 희망의 불씨가 피어오르는 거예요. 또 제가 고생하고 대가를 지불하면서 본분을 이행하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제 자질과 업무 능력을 제고할 수 있게 해 주시지 않을까 싶기도 했죠. 이런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실천으로 옮겼어요. 매일 시간별로 제가 어떤 사역을 했는지 일정표를 만들어 기록했고 최대한 시간을 압축해서 사용했어요. 그렇게 한동안 노력을 했지만 본분 이행의 성과는 별로 오르지 않았어요.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 난 잘 안 될까? 하나님은 왜 다른 형제자매들한테는 리더나 책임자 본분을 감당할 수 있는 좋은 자질을 가질 수 있게 은총을 베푸시고 나한테는 노력해도 팀장 하나 하기도 힘들 정도의 자질을 주셨을까? 설마 나한테는 은총을 안 배푸시는 건가?’ 하는 생각 말이에요. 더구나 본분에서 문제가 생기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때면 더 답답하고 소극적으로 변했고, 이러면 자신이 해임될 날도 멀지 않을 거라 추측했어요. 한번은 책임자가 제 상태를 알고 그러더라고요. “마음에 짐이 너무 많아요. 자질이나 업무 능력이 자질 좋은 형제자매들과 비교하면 부족하겠지만 자매님은 자매님의 장점이 있어요. 본분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때면 순수하게 속마음을 얘기하면서 찾고 구하잖아요. 생명 진입 부분에서도 다른 분들한테 도움이 되고요. 그러니까 자매님은 본인의 장점을 발휘하면서 본분을 잘 이행하면 되는 거예요.” 맞더라고요. 저도 사는 게 참 힘들게 느껴졌었는데, 보니까 제 스스로가 불필요한 압박을 가하고 있었던 것 같았어요.

어느 날 하나님의 이 말씀을 봤어요. 『너는 네가 초자연적일수록, 네 자질과 능력 범위를 벗어날수록 하나님이 한 것임이 증명된다고 생각하고, 네가 진심이 있고 협력하는 마음이 있을수록 하나님이 너에게 역사하고, 네 자질과 능력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람의 관념과 상상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너희는 특히나 이렇게 생각하기 좋아하지 않느냐? (그렇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결과가 무엇이냐? 실패만 하고, 또 실현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냐? 어떤 사람들은 소극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나는 하나님께 무척이나 진심인데, 하나님은 어째서 나에게 좋은 자질을 베풀어 주지 않으시지? 어째서 내게 초자연적인 능력을 주지 않으시지? 왜 난 아직도 늘 연약하지? 자질도 향상되지 않고, 어떤 일도 간파하지 못하고, 복잡한 일이 닥치면 얼떨떨하고 말이야. 전에도 이랬는데, 왜 지금까지도 이럴까? 게다가 본분을 이행하고 문제를 처리할 때 난 왜 늘 육체를 초월하지 못할까? 도리를 좀 깨닫기도 했지만 일을 바라봐도 여전히 간파하지 못하고, 일 처리도 여전히 우유부단해. 여전히 자질이 뛰어난 사람들보다 못해. 사역 능력도 부족하고, 본분 효율도 낮아. 이 자질은 향상되지도 않았어! 어찌 된 일일까? 설마 하나님에 대한 진심이 부족한 걸까? 아니면 하나님이 날 좋아하지 않으시나? 내가 어디가 부족할까?’ 어떤 사람들은 각종 원인을 찾고, 또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서 이 사실을 바꾸려 한다. 예를 들어 설교도 많이 듣고, 하나님 말씀도 많이 외우고, 큐티 메모도 많이 하고, 또한 다른 사람들의 진리 교제도 많이 듣고, 많이 구한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역시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자질과 사역 능력은 아직도 그대로이고, 하나님을 3~5년 믿어도 별로 향상되지 않았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하)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2)> 중에서)네가 만약 하나님이 사역하고 말씀하고 사람에게 진리를 공급하는 목적이 단지 사람의 이런 본능적인 것을 변화시키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얘기하는, 진정한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커다란 착각이다. 그것은 사람의 관념과 상상이다. 사람은 이런 것들을 깨달은 뒤 이 방면의 관념과 상상, 억측, 혹은 느낌을 내려놓아야 한다. 즉, 네가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느낌 혹은 추측에만 기대어 언제나 다음과 같은 것을 정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내 자질은 향상되었나? 내 본능은 달라졌나? 내 성격은 아직도 예전처럼 좋지 않은가? 내 생활 규칙은 달라졌나?’ 이런 걸 고민하지 마라. 고민해도 소용없다. 이런 것들은 모두 하나님이 고치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과 사역은 이런 것을 겨냥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결코 사역을 통해 사람의 자질, 본능, 성격과 같은 요소를 바꿀 계획이 없으며, 결코 사람의 이런 요소들을 바꿀 목적으로 말씀한 적도 없었다. 그 숨은 뜻은 곧 하나님의 사역은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는 조건을 바탕으로 사람에게 진리를 공급하고, 이로써 사람이 진리를 깨닫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경지에 이르게 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네가 어떤 자질을 가지고 있든, 네 성격과 본능이 무엇이든, 결국 하나님이 하려는 것은 진리를 네 내면에 만들어 주고, 네 낡은 관념과 패괴 성품을 바꾸려는 것이지, 네가 원래 가지고 있는 자질과 본능, 성격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역을 통해 바꾸려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는 알겠느냐? (하나님께서 사역을 통해 바꾸려는 건 사람 내면의 낡은 관념과 패괴된 성품입니다.) 사람이 이 진리를 깨달았다면 그런 초자연적이고 실제에 맞지 않는 관념과 상상을 내려놓아야 하고, 그런 관념과 상상을 가지고 스스로를 판단하거나 스스로에게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그보다는 하나님이 네게 준 각 방면의 원래 조건을 바탕으로 진리를 구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궁극적으로 도달하려는 목적이 무엇이냐? 바로 네가 본인의 원래 조건을 바탕으로 진리 원칙을 깨닫고, 또 여러 상황에 직면했을 때 실행해야 할 여러 방면의 진리 원칙을 깨닫고, 네가 이런 진리 원칙에 따라 사람과 일을 바라보고, 처신하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요구에 도달한 것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하)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2)>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나서 문득 깨달았어요. 전 지금까지 제 관념과 상상대로 살았던 거예요.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고, 본분을 이행할 때에도 마음을 들이고, 고생하고 대가를 치른다면,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자질과 업무 능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셔서 본분 이행에서 원래의 자질과 업무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보게 해 주실 거라고 착각했죠. 그래서 그런 사람은 자질이 부족해도 교회에서 리더나 책임자의 본분을 충분히 맡을 수 있고 교회의 기둥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성격이 느긋하고, 업무 능력이 조금 떨어져도 본분 이행에 마음을 다 쏟고 고생하고 대가를 치르면, 하나님께서 은총을 베풀어 주실 거라고 착각했죠. 일정표를 작성해 시간을 계획하고 고생을 하고 대가를 치르면서 저 자신의 자질과 업무 능력을 제고하려고 했던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죠. 하지만 한동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제 자질이나 업무 능력은 제 상상처럼 그렇게 제고되진 않았어요. 하나님께서 저한테는 은총을 베풀지 않고 역사하시지도 않는 것 같아 전 답답했고 또 소극적으로 변했어요. 근데 하나님 말씀을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하나님의 역사는 초자연적이지 않고 매우 현실적이죠. 제 자질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갖게 되는 거였어요. 하나님의 역사는 사람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 패괴 성품을 벗어 버리고 참된 사람으로 살게 하는 거지 사람의 자질과 업무 능력을 바꾸는 게 아니었죠. 사람이 진심으로 본분을 이행하고 진리를 구하면 성령님의 깨우침과 인도를 통해 본분에 존재하는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거였어요. 하지만 그것도 사람의 기본 자질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거고 사람이 노력해서 될 수 있는 기초에서 이뤄지는 거죠. 절대 자질이 매우 부족한 사람이 성령님의 역사로 인해 리더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게 되는 건 아니었어요. 그렇게 될 거라는 건 저만의 관념과 상상이었을 뿐이었어요. 그제서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진리를 구하지 않고 자기 관념과 상상대로 추구한다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본분도 잘 이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엉뚱하게 하나님의 요구와 반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나중에 사역의 필요로 인해 책임자는 제가 다른 교회로 가서 새 신자를 양육하도록 배정했어요. 근데 보니 예전에 저랑 협력했던 자매가 그 교회 책임자를 맡게 됐더라고요. 저는 그저 양육을 하는 사람에 불과하니 순간 자매랑 너무 차이 나 보이는 거예요. 비록 하나님은 사람의 자질을 바꾸는 사역을 하시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저는 제 자질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저는 자질이 좋은 사람이 교회에서 육성 대상으로 발탁되고 교회에서 기둥 역할도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짜 잘난 거고, 사람들한테 인정도 받는 다고 여겼었죠. 반대로 자질이 부족한 사람은 그저 변두리에 해당하는 일이나 좀 할 뿐이고 사람한테도 인정 못 받고 하나님이 기뻐할 대상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자질이 부족하다’라는 타이틀을 달고 싶지 않았어요. 일단 그런 타이틀을 가지면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당하는 것 같고 너무 못나 보일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안 되겠다. 다시 한번 해보자. 자질을 많이 끌어올리지는 못해도 본분 이행에 조금 더 대가를 치르고 고생해서라도 남들하고 비슷한 수준까지는 가야겠어.’라고요. 그런 생각에 저는 사역에 적극 협력했어요. 사역에 조금 성과가 보이는 것 같을 때는 너무 기뻤고 빨리 형제자매들이랑 공유하고 싶었어요. 모두에게 잘했다는 칭찬을 받고 싶었거든요. 근데 나중에 새 신자를 양육하는 과정에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고 또 어떤 사역은 소홀히 하는 일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기운이 빠지고 괴로웠죠. 그래서 ‘정말 지금까지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사역을 제대로 못하는 걸 보니까 난 정말 자질이 안 되는 거구나. 노력해 봤자 바뀔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만해야겠다. 자질이 부족한 건 고질병이야.’라고 생각했어요 그 뒤로 저도 모르게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변했어요. 사역에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마음을 쓰려고 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그저 도피하려고만 했어요. 제가 본분을 잘 이행하지 못하는 건 자질 문제라 저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한동안은 어지럽기도 하고 말씀을 봐도 집중이 안 되고 기도해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저 답답하기만 했어요.

어느 날, 영 생활 시간에 하나님의 이 말씀을 봤어요. 『스스로에게 도전하지 말고, 한계에 도전하지 마라. 네 자질과 능력이 어떤지 하나님은 알고 있다. 하나님이 너에게 어떤 자질과 얼마나 큰 능력을 주었든 하나님이 이미 정해 놓은 것이다. 네가 늘 뭔가를 뛰어넘고자 한다면 그건 교만하고 분수를 모르는 것이고, 그런 걸 두고 사서 고생한다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런 사람은 본연의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그는 착실하게 처신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본래 자리를 지키며 피조물의 본분을 다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원칙에 따라 행동하기보다는 언제나 한 수 보여 주려고만 한다. 헐후어 중에 이런 말이 있지 않으냐? “할머니가 립스틱을 바르는 것, 본때를 보여 준다.” 그 목적이 무엇이냐? (자신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너에게 보여 주려는 것이다. “할머니인 난 보통이 아니지. 내가 너에게 한 수 보여 주마.”라는 것을 말이다. 남들에게서 무시당하기 싫고 우러름과 숭배를 받고 싶어서 한계에 도전하고 자신을 뛰어넘으려는 것이다. 이것이 교만한 본성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교만한 본성이 있는 자는 점잖지 않다. 교만한 본성이 있으면 너는 착실하게 지내지 않고, 언제나 스스로에게 도전하려 한다. 다른 사람이 할 줄 아는 일이라면 자기도 할 수 있길 바라고, 다른 사람이 뭔가를 해서 체면도 세우고, 성과도 내고, 공헌하고, 모두에게 칭찬을 받으면 너는 속으로 괴롭고, 질투가 나고,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러면 너는 하던 일을 내려놓고 체면이 서는 사역을 하고 싶고 남들에게 우러름을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런 사역을 너는 할 수 없으니, 이는 시간 낭비가 아니겠느냐? 본연의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본연의 일을 하도록 해라. 본연의 일을 하지 않으면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시간을 허비하고 세월을 낭비해서 사람들에게 멸시당하는 것은 물론, 하나님께도 혐오받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에는 자신까지 소극적으로 만들게 된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하)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3)> 중에서)하나님은 네가 착실하게 처신하는지, 네가 피조물의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는 사람인지를 보고, 네가 본분을 이행할 때 하나님이 네게 준 원래의 조건 아래서 마음과 힘을 다하는지, 원칙대로 일을 처리해서 하나님이 바라는 성과에 이르는지를 본다. 네가 만약 그렇게 했다면 하나님은 너에게 백 점을 매긴다. 만약 하나님의 요구대로 하지 않았다면 네가 노력하고 공을 들였다 해도 네가 한 것은 전부 스스로를 뽐내고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네 본분 이행은 마음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만족게 하는 것도 아니고, 진리 원칙대로 하는 것도 아니라면 네 모습과 표출, 네 행위는 하나님에게 혐오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왜 하나님이 혐오하겠느냐? 하나님은 네가 본연의 일을 하지 않고, 본분 이행에 마음과 힘과 뜻을 다하지 않고, 바른길을 가지 않는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이 네게 준 자질, 은사, 재주는 이미 충분하다. 네가 만족하지 않는 것이다. 너는 본분에 충성심이 없고, 그러면서도 늘 분수를 모르고, 언제나 큰소리만 치면서 자신을 드러내려 하고, 결국 본분은 엉터리로 이행한다. 하나님이 네게 준 자질, 은사, 재주를 발휘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고,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다. 비록 너는 신나게 바쁠지라도, 하나님은 너를 날뛰는 광대라고, 분수에 맞게 본연의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하나님은 너 같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하)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3)>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나서 깨달았어요. 제가 자꾸 자질을 바꾸고 싶어 하는 건 교만한 성품의 지배를 받은 거더라고요. 전 너무 교만한 성품을 갖고 있다 보니 다른 사람한테 뒤처지기 싫어하고 다른 사람의 높은 평가와 칭찬을 받고 싶어 했고, 출세하고 싶어 했어요. 전 그게 가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늘 제 자질을 높여서 제 목표를 이루려고 했어요. 저는 학창 시절에 공부를 잘 했었는데, 만약 어느 시험에서 남한테 지면 불복하는 마음에 다음에는 다시 명예를 회복하려고 노력했거든요. 그때마다 엄마는 저한테 승부욕이 너무 강하다고 했는데, 전 그래도 성적이 좋아서 다른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의 칭찬 대상이 됐고, 선생님은 학생들한테 저를 모범으로 삼으라고까지 했어요. 저는 그런 후광을 즐겼고, 사람이라면 당연히 남달라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근데 본분을 이행할 때도 저는 여전히 똑같이 추구하면서 늘 리더나 책임자가 되려고 했어요. 저는 그런 사람이 돼야 교회의 기둥이 되고, 모든 사람한테 인정받고 탄복을 받는다고 생각했거든요. 반대로 자질이 부족한 사람은 그저 평범한 본분만 이행하면서 묵묵하게 보내니 그런 삶은 너무 불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예전에 협력했던 자매가 교회 책임자가 되고 저는 그저 평범한 양육자가 되었을 때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평생 그렇게 평범하게 살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내키지 않았고 인정하기도 싫었어요. 그래서 착실하게 제 본분을 이행하려고는 하지 않고 계속 자질을 끌어올려서 리더나 책임자의 본분을 맡을 생각을 했어요. 하나님께서 분명 사람의 자질을 바꾸는 사역을 하시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저는 단념하지 않고 노력하고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자신의 자질을 높여 보겠다고 시도하고 도전해 보려고 했어요. 정말 패역하고 교만하기 그지없었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네게 준 자질, 은사, 재주는 이미 충분하다. 네가 만족하지 않는 것이다. 너는 본분에 충성심이 없고, 그러면서도 늘 분수를 모르고, 언제나 큰소리만 치면서 자신을 드러내려 하고, 결국 본분은 엉터리로 이행한다.』 사실 제가 리더를 할 만큼의 업무 능력이나 자질을 갖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잘하는 건 있어요. 외국어도 할 줄 알고, 하나님 말씀 묵상하기도 좋아하고 진리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교제해야 할지도 잘 알고 있고요. 사실 지금 양육 본분은 저한테 딱 맞아요. 다만 제가 안분지족하지 못하고 계속 높은 책임자의 본분을 넘보려 하니 그게 문제였죠. 결국 아무리 노력해도 기본 자질은 바꿀 수 없는 거였어요. 오히려 내적 상태만 더 안 좋아져서 제가 당연히 해야 하는 사역도 제대로 못했죠. 이걸 깨닫게 됐을 때, 자책감이 크게 들었어요.

그 후에 다시 생각했죠. 왜 항상 자질이 부족한 건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왜 이런 생각 때문에 제가 본분을 이행하면서 영향을 받는지를요. 그러다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면서 내적 상태가 조금 바로잡혔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 자질과 능력이 유한하기 때문에 네가 본분을 이행하는 성과는 언제나 일반적인 수준이고, 스스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정도나 기준에는 닿을 수 없다. 따라서 너는 은연중에 자신이 무슨 뛰어난 사람이나 대단한 사람, 비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부단히 인식하게 되고, 본인의 자질이 자신의 상상처럼 그렇게 뛰어나지 않고 너무나 일반적이라는 사실을 서서히 알게 된다. 이렇게 하다 보면 네가 스스로를 인식하는 데 너무나 도움이 된다. 즉, 너는 실제적으로 실패와 좌절을 겪고, 다시 자기 내면에서 반성을 거쳐 자신의 수준, 능력, 자질이 어느 정도인지 점점 정확히 판단하게 되고, 자신이 자질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점점 알게 된다. 본인이 비록 특기와 은사도 좀 있고, 판단 능력도 좀 있고, 혹은 가끔은 생각과 아이디어도 좀 있지만, 진리 원칙에는 닿을 수 없고, 하나님의 요구, 진리의 기준과는 거리가 너무나 멀고, 진리 실제의 기준을 갖춘 것과는 더욱 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속으로 스스로를 이렇게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다. 평가하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너의 인식은 갈수록 정확해지고, 네 패괴 성품, 패괴 표출은 점점 줄어들고, 점점 사그라지고 통제될 것이다. 물론, 패괴 성품을 통제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목적은 무엇이냐? 목적은 통제하는 과정에서 점차 진리를 구하는 법을 배우고, 언제나 큰소리만 치면서 한 수 보여 주려 하지 않고, 늘 이겨서 뛰어난 자가 되고 강자가 되려고 하지 않고, 늘 자신을 증명하려 하지 않으며 착실하게 처신할 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의식이 계속해서 네 마음 깊은 곳에 각인되면서 너는 동시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일에 관한 진리 원칙이 뭔지, 하나님이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구해야 해.’ 네 이런 의식은 점차 내면 깊은 곳에 자라나서 네가 갈수록 하나님 말씀과 진리를 구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될 것인데, 이것이 너에게는 구원받을 수 있는 희망이다. 네가 진리를 받아들일수록 네 패괴 성품의 표출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더 좋은 건 결국 네가 하나님 말씀을 실행 기준으로 삼을 기회가 점점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점점 구원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 이건 좋은 일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하지만 만약 네가 다방면의 능력이 모두 최고가 되고 모두 완벽하다면, 네가 사람들 가운데서 다방면의 능력이 모두 비범하다면 일하고 본분을 이행할 때 그래도 진리를 구하겠느냐? 그건 장담할 수 없다. 다방면의 능력이 모두 뛰어난 상황에서 사람이 마음을 가라앉히거나 혹은 겸손한 태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와 자신을 인식하기란 쉽지 않다. 이렇게 자신의 결함, 자신의 패괴 성품을 인식하고, 진리를 구하고 받아들인 다음 그것을 실행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 않으냐? (그렇습니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하)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7)> 중에서)하나님이 구원하는 대상들은 대개 세상에서, 사회의 사람들 무리에서 지위가 높지 않다. 이들은 자질과 능력이 일반적이거나 심지어 부족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형통하지도 못한다. 늘 세상이 삭막하고 불공평하다고 느낀 나머지 신앙이 필요해서 결국 하나님 앞으로 오고, 하나님 집으로 온다. 이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선택할 때 사람에게 주는 기본 조건이다. 너는 이런 필요가 생겨야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염원을 가질 수 있다. 만약 네가 각 방면의 조건이 모두 좋아서 세상에서 살아가기에 적합하고, 언제나 성공하려 한다면 너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들이려는 염원도 없을 것이고,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들일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 네가 비록 자질이 일반적이거나 부족하더라도 하나님이 사람을 구원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이것은 이방인보다 복이 많은 것이다. 따라서 자질이 부족한 것은 네 결함도 아니고, 네가 패괴 성품을 벗어 버리고 구원에 이르는 데 장애가 되는 것도 아니다. 어쨌거나 하나님이 네게 준 자질이고, 하나님이 준 만큼 너는 갖추게 된다. 하나님이 네게 좋은 자질을 주면 너는 좋은 자질을 갖추게 되고, 하나님이 일반적인 자질을 주면 일반적인 자질을 갖추게 되고, 하나님이 부족한 자질을 주면 부족한 자질을 갖추게 된다. 이 점을 인식하면 너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여야 하고,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할 수 있어야 한다. 순종의 진리 근거는 무엇이냐? 그것은 곧 하나님의 이런 안배에 하나님의 아름다운 뜻이 있고, 하나님의 고심이 있으니 사람은 원망하거나 하나님 마음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네 자질이 좋다고 해서 너를 높게 보지 않으며, 네 자질이 부족하다고 해서 너를 싫어하거나 혐오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혐오하는 것은 무엇이냐? 사람이 진리를 사랑하지 않고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혐오하고, 사람이 진리를 깨닫고도 실행하지 않고, 사람이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을 혐오한다. 본분을 이행할 때 온 힘을 다하지 않고 늘 사치스러운 욕망을 품고, 늘 명분을 바라고, 지위를 다투고, 하나님에게 요구하는 것, 하나님은 이런 것을 역겨워하고 혐오스러워한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하)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7)> 중에서) 이 말씀을 보는데 마음이 뭉클했어요. 자질이 부족한 건 하나님께서 정한 것이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그건 좋은 일이더라고요. 전 사실 늘 교만한 성품대로 살아왔거든요. 예전에도 교만함 때문에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지 않아 사역에 손실을 끼치는 과오를 남겼었죠. 근데 제가 자질이 정말 뛰어나고 본분 이행에서도 좋은 성과까지 거둔다면 저는 더 교만해 질 거고, 쉽게 형제자매들의 의견을 수렴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겸허하게 진리 원칙을 구하지도 않았을 거고요. 그렇게 되면 정말 더 쉽게 악을 저지르고, 교회 사역을 방해하는 짓을 했을 거예요. 저는 부족한 자질 때문에 사역량이 많아지면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했어요. 그 덕에 예전보다는 좀 더 착실하고 신중하게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됐고, 가끔 다른 사람과 의견이 갈려도 제 고집을 너무 부리지 않게 됐어요. 그게 은연중에 제가 악을 덜 행하게 하는 보호 장치였어요. 제가 알던 자매가 생각나더라고요. 다들 그 자매를 자질이 좋다고 칭찬했는데, 전 그 자매가 부러웠어요. 그러다 자매가 리더로 뽑히면서 책임을 진 구역 범위도 더 넓어졌죠. 근데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말씀을 먹고 마시는 걸 중시하지 않다 보니까 자기의 패괴 성품을 진리로 해결하려고 구하는 법이 없었어요. 결국엔 시련이 닥쳤을 때 하나님을 배반하고 본분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죠. 그 사례를 통해서 사람이 어떤 자질과 업무 능력을 갖췄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리를 추구하고 자신의 패괴 성품을 해결하는 거란 걸 느꼈어요. 사람 자질의 높고 낮음은 구원에 이르는 것과는 관련이 없었어요. 자질이 좋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자질이 부족하다고 나쁜 것도 아니었어요. 가장 중요한 건 하나님의 주관하심과 안배하심에 순종할 수 있는가 하는 거죠. 자기 자신의 자질을 올바르게 대하고 착실하게 진리를 추구하면서 피조물의 본분을 잘 이행하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거였어요.

그리고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면서 실행의 길을 찾았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든 자신의 자질을 바꾸고 자신의 각 방면의 능력을 향상시키려 하지 마라. 그보다는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자질과 능력을 정확히 인식하고 바르게 대해야 한다. 자신의 부족한 면이 어딘지 발견하면 단시간 내에 닿을 수 있는 것은 빨리 배워서 보충하고, 닿지 못하는 것은 강요하지 마라. 실제 상황에 맞게 자신의 자질, 능력에 근거해서 행동해라. 최종적인 원칙은 하나님 말씀, 하나님이 인류에게 하는 요구를 근거로, 진리 원칙을 근거로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다. 네 자질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진리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본분을 이행할 수 있고, 하나님의 기준에 이르거나 닿을 수 있다. 이 진리 원칙들은 결코 빈말이 아니고, 절대 인성을 초월하는 것이 아니다. 전부 피조된 인류의 패괴 성품, 본능, 그리고 각 방면의 능력과 자질에 맞춰서 만든 실행의 길이다. 따라서 네 자질이 어떻든, 어느 방면에 능력이 부족하거나 결함이 있든, 그건 모두 문제가 아니다. 네가 정말 진리를 깨닫고 그것을 실행하기 원한다면, 거기에는 행할 길이 있다. 한 사람이 어느 방면의 자질과 능력에 결함이 있다는 것이 결코 사람이 진리를 실행하는 데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네 판단력, 혹은 어느 방면의 능력이 부족하다면, 너는 많이 구하고 교제하면 되고, 진리를 깨달은 사람에게 지도와 조언을 구하면 된다. 실행 원칙과 길을 깨닫고 파악했으면 자신의 분량을 근거로 최선을 다해 실행해야 한다. 받아들이고 실행하는 것이 네가 해야 할 일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하)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7)> 중에서) 말씀을 통해서 깨달았어요. 어떻게든 자기 자질을 바꿔 보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기존의 자질을 바탕으로 마음과 힘과 뜻을 다해 본분을 이행해야 하고 업무적인 면에서 습득해야 할 지식은 마음을 들여 공부하고 열심히 연구하면서 원래의 자질을 충분히 발휘해야 하더라고요. 물론 기존의 자질이나 업무 능력을 조금이라도 제고할 수 있다면 하면 되겠지만 그렇게 못한다고 해서 억지로 할 필요까지는 없더라고요. 이걸 깨닫게 되니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그 뒤로 저는 어떻게 해야 제가 가진 기존 자질의 바탕에서 마음과 힘을 다해 본분을 이행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그리고 보니까 저는 새 신자들이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육성하는 법을 모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의 원칙을 구하고 묵상했고, 형제자매들의 교류에도 귀를 기울였어요. 가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를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더는 도피하거나 하나님께서 좋은 자질을 주지 않으셨다고 불평하지 않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의지하고, 형제자매들한테 자문을 구하고 교제를 나누기도 했어요. 그렇게 실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은 부지중에 해결책을 찾게 됐죠. 지금의 제 자질은 예전과 다를 게 없고 바뀐 것도 없어요. 근데 이제 어떻게 올바르게 저 자신을 대해야 할지 알게 되니까 마음도 자유와 해방을 얻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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