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신다

2018.07.12

미국 궈즈

저는 기독교 집안 출신입니다. 제가 한 살 때 어머니는 예수님의 재림, 즉 전능하신 하나님의 새 사역을 받아들였고 할머니는 이를 극렬히 반대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 할머니가 저에게 제일 자주 했던 말은 이거였습니다. “몸이 안 좋거나 숙제를 못 하겠으면 예수님께 기도드리렴. 그러면 예수님이 너에게 지혜와 총명함을 주시고 네가 평안하도록 지켜 주신단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셨단다. 하나님은 언제든 우리 곁에 계시지. 일이 임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걸 잊지 마. 하나님께서 너를 보살피고 지켜 주실 거야.” 서로 다른 이 두 가지 말은 수시로 제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저는 의구심을 품고 어머니에게 이렇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는 나보고 예수님께 기도하라고 하고, 엄마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하는데, 난 대체 누구 말을 들어야 하는 거예요?” 어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사실 예수님과 전능하신 하나님은 같은 하나님이셔. 단지 시대가 다르고, 하나님께서 취하신 이름이 다르고, 하나님께서 하신 사역이 다를 뿐이야. 예수님께서는 은혜시대의 사역을 하셨고, 전능하신 하나님은 하나님나라시대 사역을 하셨단다. 각 시대마다 하나님은 사역 방식과 이름을 바꾸셔. 하지만 하나님의 이름과 사역이 바뀌어도 하나님의 본질은 변하지 않아. 네가 오늘은 빨간 옷을 입고 학교에 가고, 내일은 파란 옷을 입고 식당에 간다고 치자. 다른 옷을 입고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지만, 너는 그래도 너인 것과 마찬가지야. 그렇지만 하나님의 새 시대가 오면, 우리는 하나님의 새 사역을 따라야 해. 그러니까 지금은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는 거란다.” 어머니의 설명에도 여전히 아리송한 기분이었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새 사역에도 반신반의했습니다.

2014년 8월, 저는 미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몇 개월 후에는 어머니도 미국으로 왔고, 미국의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조금씩 전능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이곳 생활에 적응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특히 혼자 남의 집에서 살 때는 밤에 혼자 잠들기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권병이 유일무이하다는 것을 믿어야 해. 사탄과 마귀도 하나님 권세 아래 있으니, 밤에 무서우면 하나님께 기도드리렴. 네 마음속에 하나님이 있는 한, 사탄도 네게 가까이 가지 못한단다.” 어머니의 교제는 매번 위안이 되었고, 제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2015년 12월부터 저는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일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어서 억지로 드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두 가지 사건을 체험하고 나서야 하나님의 존재를 진정으로 실감했고, 전능하신 하나님은 유일한 하나님이시고 줄곧 제 곁에 계시다는 사실을 마음으로부터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어느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마지막 미술 수업만 끝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 갑자기 한 친구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마지막 수업 듣지 말고 시내에 가서 밥 먹고 구경 다니자. 새로 생긴 씨푸드 식당 음식이 정말 맛있대.” 친구의 말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점심 때 아무것도 안 먹은 탓에 막 배가 고프던 참이었습니다. 때맞춰서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는 저보고 빨리 그 식당으로 가라고 떠미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좀 망설여졌습니다. ‘이제껏 한 번도 수업을 빼먹은 적이 없는데, 걸리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 반 샤오리는 중요한 수업도 빠지잖아. 그리고 그렇게 수업을 빼먹었는데도 지금껏 한 번도 안 걸렸어. 그러니 나도 아무 일 없을 거야.’ 친구의 제안에 응하고 난 후, 선생님께는 병원에 가야 해서 일찍 나가야 한다고 둘러댔습니다. 친구와 함께 학교를 나선 저는 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가 구경을 하고 밥을 먹은 후 저녁 8, 9시경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저는 우편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외국 학생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편지에는 다음 날 학교에 올 때 오늘 진찰받은 증명서를 가지고 오라는 내용이 쓰여 있었습니다. 편지 내용에 당황한 저는 얼른 친구를 찾아가 이 일을 의논했습니다. 친구가 말했습니다. “증명서는 제출할 필요 없어. 이건 네 프라이버시라고.” 그 친구 말도 맞긴 했지만, 이번 일은 분명 제 잘못이었기 때문에 떳떳한 양 저를 변호하는 게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집주인 아주머니께 조언을 구했더니 아주머니는 가서 잘못을 인정하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잘못을 인정해야 할지 아니면 계속 숨겨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날 밤 내내 뒤척이며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려니 선생님과 친구들의 시선이 신경 쓰였습니다. 평소 유지해 오던 좋은 이미지가 단번에 무너질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괴로워하던 저는 하나님 앞으로 와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 후,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간사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 그는 사탄의 철학에 따라, 자신의 간사한 본성과 본질에 따라 살아간다. 남에게 약점을 잡힐까 봐 언제나 조심하고, 자신의 방식이나 간사하고 교활한 수단으로 자기 본모습을 감추려 한다. 그리고 그것이 탄로날까 두려워하며, 탄로가 나면 수습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일을 만회하거나 수습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제대로 수습이 안 되면 그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남에게 들통날까 걱정하고, 일단 들통나면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말을 주워 담기 시작한다. … 그의 머릿속은 오로지 어떻게 하면 상대가 자신을 오해하지 않고, 또 어떻게 하면 상대가 자신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하는 이 일을 보게 만들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까 하는 생각뿐이다. 그래서 이리저리 고민을 한다. 밤에는 잠도 못 자고 고민하고, 낮에는 밥도 못 먹고 고민한다. 혹은 남들과 의논할 때에도 그 일을 놓고 토론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항상 상대에게 가짜 이미지를 심어 주어 자기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고 믿게 만들거나, 혹은 자기는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믿게 만든다.(<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행> 중에서) 한 마디 한 마디 제가 생각하는 바를 폭로하고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마음속 어두운 일면이 갑자기 빛을 받아 다 드러난 것처럼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수업을 빼먹고 거짓말을 했는데도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진 않고 머리를 쥐어짜 가며 발뺌할 궁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워하거나 뉘우치긴커녕 유학생 담당 선생님이 쓸데없이 간섭한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휴! 저의 이런 행위는 하나님께 거역하는 짓이었고,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짓이기도 했습니다! 제 생각과 행동은 하나님의 요구에 전혀 맞지 않는데, 제가 어떻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는 안 되었습니다. 이방인의 문제 해결 방식을 따를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정직한 말을 하는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날 선생님께 수업을 빼먹었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놀랍게도 담당 선생님은 별로 나무라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보고 정직하다며, 잘못을 인정한 건 훌륭한 일이라고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수업에 빠진 벌은 받아야 했습니다. 선생님은 저보고 방과 후 남아서 한 교시 동안 잘못을 반성하라고 하셨습니다. 수업을 빼먹고 거짓말한 죄로 선생님께 가벼운 벌을 받긴 했지만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예배에서 형제자매들과 이 일에 대해 교제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은 한 자매님이 하나님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만약 네가 하나님의 주재를 믿는다면, 너는 매일 일어나는 일들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우연히 발생한 것은 없다는 것을, 누군가 일부러 너를 괴롭히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안배한 것임을 믿어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무엇을 위해 이 모든 것을 안배했겠느냐? 그것은 너의 추한 모습을 들춰내기 위함도, 너를 드러내기 위함도 아니다. 최종 목적은 너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너를 온전케 하고 구원하는 데에 있다. 어떻게 너를 온전케 하고 구원하겠느냐? 먼저 너에게 패괴 성품이 있음을 알게 하고, 너의 본성과 본질, 부족함, 결점 등을 알게 할 것이다. 네가 이러한 것들을 알고 마음속으로 깨달아야 비로소 진리를 추구하고 패괴 성품을 차츰 벗어 버릴 수 있다. 이는 하나님이 네게 준 기회이다.(<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얻으려면 주변의 사람과 일, 사물로부터 공과를 배워야 한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 교제를 통해 저는 왜 여러 번 수업을 빠진 친구는 아무 일 없는데, 저는 딱 한 번 빠지고도 선생님께 들킨 것인지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확실히 하나님의 주재하심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실제적으로 상황을 마련하셔서 저를 드러내고 채찍질하고 엄하게 요구하신 것은 제 안에 있는 사탄의 본성을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거짓말하고 속이는 패괴 성품을 깨닫고 진리를 추구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어 사람의 모습으로 살게 만들려는 뜻이셨습니다. 이건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자 구원이었던 것입니다! 예전에 사람들은 저를 착하다고 칭찬해 주었고, 저도 줄곧 제가 그런 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을 통해 제 모습이 드러났고,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폭로로 저는 제 본성이 교활하고 간사하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로 남을 속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분량이 작아 언제 어디서든 이방인을 따라 패괴 성품으로 살며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방과 후에 남는 벌을 받고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다시는 거짓말로 남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때 수업을 빼먹고도 아무 일 없었다면, 나중에 다른 시험과 유혹이 임했을 때 저는 또다시 수업을 빠지고 싶어 했을 겁니다. 그러다 보면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게 되고, 점점 교활하고 간사해져서 나중에는 사탄에게 철저하게 사로잡힐 것이고, 하나님도 더 이상 저를 상대하지 않으실 겁니다.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고 구원하시는 반면, 간사한 사람을 미워하고 내치시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거짓말이 얼마나 위험한 건지 똑똑히 알았고,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얼마 후 수학 시험이 다가왔습니다. 시험 전날 밤, 공부를 하다 보니 잘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당장 시험이 다음 날인 걸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초조했습니다. 그때 제 학년의 성적이 나중에 대학 입시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그 학기 성적은 정말 중요했습니다. 만약 수학에서 낙제를 한다면 그때까지의 노력이 모두 허사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갈수록 마음이 조여 왔습니다. 다음 날, 시험이 시작되고 몇 분 후, 저는 수학 공식을 적어 놓은 노트를 안 가져왔다는 사실을 알고 당혹스러움에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예제들을 몰래 잔뜩 적어 둔 노트라 그게 없으면 시험은 완전히 망한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혹시라도 공식 노트를 땅에 떨어뜨리지는 않았나 하는 한 줄기 희망을 품고 사방을 두리번거렸습니다. 그때 마침 옆자리 친구의 시험지 답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갑자기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본 것 같은 느낌에 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선생님이 계신 쪽을 흘끗 살펴보니, 컴퓨터로 뭔가를 열심히 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얼른 문제들을 대충 푼 다음 옆자리 친구를 툭툭 치며 답안을 맞춰 보자고 했습니다. 말이 맞춰 보는 거지 사실 제 시험지에다 그 친구의 답안을 그대로 베끼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수학 시험은 그렇게 가슴 졸여 가며 몰래 남의 답을 베끼는 가운데 끝이 났습니다.

제일 자신 없던 과목을 드디어 해치웠다고 생각한 저는 방학을 하면 어디로 놀러 가 신나게 놀지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학교에서 학부모회가 열렸고, 집주인 아주머니가 제 성적표를 대신 받아 왔습니다. 아주머니는 제가 다른 과목 성적은 다 좋은데 수학 성적이 아직 전체 성적에 반영이 안 됐다며, 학교 측에서 학습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해 주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저는 갑자기 기분이 땅 밑으로 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떡해야 좋을지 너무 걱정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학습 윤리 문제라고? 설마 학교에서 내가 친구의 답안지를 베낀 사실을 알게 된 거야? 정말 그런 거라면 어떡하지? 부정행위처럼 심각한 문제는 나중에 대입에까지 영향을 줄 거야. 하지만 지금은 학교에서도 심증만 갖고 있는 상태니까 아직 희망은 있어. 확실하게 해명만 하면 될 거야. 그런데 뭐라고 해명하지? 내가 한 건 명백히 부정행위야. 차라리 솔직히 말할까?’ 제 마음은 갈피를 못 잡고 갈팡질팡했습니다. 친구는 죽어도 잘못을 시인해선 안 되고 아무 이유라도 대서 넘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건 하나님 믿는 사람은 하면 안 되는 일이기에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마침 예배가 있어서 저는 제 상황을 자매님들께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한 자매님이 저에게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읽어 보라고 했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은 진리의 도를 많이 들었고 하나님의 사역도 무수히 많이 체험했다. 하지만 수많은 요인, 그리고 상황의 방해와 저지로 인해 다수의 사람들은 진리를 실천하지 못했고 하나님을 흡족게 하지 못했다. 사람은 점점 태만해지고 믿음을 잃어 갔으며… 하나님은 단지 진리와 그의 도를 사람에게 부어 준 뒤 여러 환경을 마련하고 각종 방식으로 사람을 시련하려고 한다. 그 목적은 말씀과 진리와 그가 행하는 사역으로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날 수 있게 되는’ 결과를 이루는 것이다. 내 눈에 비친 많은 사람은 그저 하나님의 말씀을 도리와 글귀와 규례로만 삼아 지킬 뿐, 일을 처리하고 말하거나 또는 시련이 닥쳤을 때 하나님의 도를 자신이 지켜야 할 도로 여기지 않는다. 특히 크나큰 시련이 닥쳤을 때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방향으로 실천하는 사람을 나는 전혀 보지 못했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사역으로 맺게 될 결실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중에서) 말씀을 읽고 나자 심한 죄책감이 느껴졌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한 진리를 어느 정도 깨달았고, 거기다 얼마 전에는 이와 관련된 채찍질과 징계를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시련이 임하자 저는 마찬가지로 진리를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부정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 성적 때문에 하나님께서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신 진리를 까맣게 잊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증거하긴커녕 오히려 하나님을 욕되게 했습니다. 그날 밤 뜬눈으로 지새우면서 고민한 저는 정직한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시는 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을 정리한 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반성문을 쓰며 제 잘못을 모두 털어놓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저는 일찍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반성문을 내고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절대 사람들을 속이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또 0점을 받을 각오가 되어 있으니 학교에서 내리는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선생님은 재시험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 마음속에서부터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미가 터져 나왔습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 주신 하나님께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폐부와 심장을 감찰하고 계시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제가 사적인 이익을 내려놓고 정직한 사람이 되는 진리를 실천하자, 하나님은 저의 과오를 보지 않으시고 선생님이 재시험을 결정하게 하심으로써 제게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제 곁에서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찰하고 계심을 실감했습니다. 또 저를 위해 주변 모든 사람과 일, 상황을 움직이셔서 제가 하나님의 존재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신다는 사실도 진정으로 느꼈습니다. 저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나 진실된 것이었습니다!

며칠 후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학교에서 한 학기 전 과목 A를 받은 학생들에게 시상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제 이름이 호명되자 저는 처음에 선생님께서 실수라도 하신 줄 알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옆에서 알려 주자 그제서야 정말 제가 상을 받는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친구들 모두 제가 수학 시험 때 부정행위를 저지르고도 상을 받았다면서 놀라워했습니다. 저는 혼자 조용히 감탄했습니다. ‘이게 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구나!’ 제가 성적이 좋아서 그 상을 받은 게 아님을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 상은 바로 제가 정직한 사람이 되려고 실천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항상 저와 함께 계시면서 시시각각 저를 지켜 주신다는 점과 하나님의 안배는 언제나 가장 좋다는 점을 더욱 깊이 확인하였습니다.

이제는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 말씀을 읽는 일이 점점 좋아집니다. 생활하면서 아직도 패괴 성품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어떤 일이 임하든 모두 자매님들과 교제하고 하나님 말씀 가운데서 진리를 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실질적인 실천으로 저는 점점 더 많은 진리를 깨닫고, 더 힘있게 진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저와 함께 계시면서 언제든 여러 사람과 일을 통해 저를 드러내시고, 동시에 당신의 말씀으로 제가 진리에 진입하도록 이끌어 주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하나님과 제 사이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고, 언제 어디서든 제 곁을 지키며 저를 보살피고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완전히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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