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일생

2015.03.31

왕청(王成) 허베이성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매 순간 사람 마음에 존재하고, 언제나 사람들 가운데서 살고 있다. 그는 사람이 살아가는 원동력과 생존하는 근본이 되고, 또 사람이 살아가는 데 풍부한 자원이 되어 주었다. 그는 사람을 소생시켜 모두가 굳건하게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살게 하였다. 사람은 그의 힘과 영원히 사그라지지 않는 그의 생명력으로 한 세대 한 세대를 이어 왔다. 하나님의 생명의 힘은 언제나 변함없이 사람을 지탱해 주고 있다. 그는 보통 사람이 치른 적 없는 대가를 치렀다. 하나님의 생명력은 모든 힘을 이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힘을 초월한다. 그의 생명은 영원하고 그의 힘은 비범하다. 그 어떤 피조물도, 그 어떤 적대 세력도 그의 생명력을 압도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생명력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존재하며, 눈부신 빛으로 반짝인다. 천지가 크게 변해도 하나님의 생명은 영원히 변하지 않으며, 만물이 사라져도 하나님의 생명은 계속 존재한다. 하나님은 만물이 생존하는 원천이자 만물이 의지해 살아가는 근본이기 때문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 중에서) 전에 이 말씀을 보면, 머리론 알겠는데, 가슴에 와닿는 깨달음은 없었어요. 나중에 제가 공산당의 박해와 고문을 당했을 때, 하나님이 말씀으로 사탄의 학대를 이겨낼 수 있게 인도해 주셨는데, 그때 그분의 놀라운 역사와 말씀의 권병을 체험하게 됐어요. 그제야 하나님에 대해서 좀 알게 되고 믿음도 커졌죠.

그때가 2006년이었어요. 교회에서 저는 하나님 말씀 책 인쇄를 맡고 있었어요. 하루는 책을 운반하는데 책 운송을 맡은 형제자매들과 우리가 고용한 인쇄 공장 운전 기사가 경찰한테 잡혔어요. ≪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을 만권 실었는데, 다 몰수당해 버렸죠. 나중에 운송 기사의 자백으로 형제자매 10명 정도가 더 잡혀 갔어요. 이 일로 두개 성이 발칵 뒤집혔고, 아예 중앙 정부가 직접 지휘했죠. 중앙에선 제가 교회 리더란 걸 알고 무장경찰 부대까지 동원해 제 사역 관련 범위를 다 조사했어요. 그때, 우리랑 협력한 인쇄 공장의 소형차 두 대와 트럭 한대를 다 몰수당했고 공장의 현금 6만 5천 5백 위안을 압수당했죠. 또 운반했던 형제자매들의 돈 3천 위안까지 뺏겼어요. 경찰은 저의 집을 두 번이나 수색했는데 다 문을 때려 부수고 들어갔어요. 그리고는 보이는 대로 다 깨고 부수고, 집 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죠. 그래도 절 잡지 못하니까 이웃집 사람부터 저랑 안면이 있는 사람들까지 다 잡아다가 심문하고 조사했었어요.

전 공산당의 체포망을 피해서 멀리 떨어진 친척 집에 가서 몸을 숨겼어요. 근데 뜻밖에도 친척 집에 간 지 3일째 되던 날 밤에 제 고향의 공안국과 형사대, 무장경찰대가 합동으로 100명 정도가 출동해서 제 친척집을 물샐틈 없이 포위했어요. 집에 쳐들어온 경찰들은 10명 정도였는데, 총을 제 머리에 대고 소릴 지르면서 움직이면 죽이겠다고 했죠. 한 일고 여덟명이 달려들어 수갑을 채우는데 오른팔은 어깨 위로 넘기고, 왼팔은 아래로 당겨서 채웠어요. 근데 잘 안 되니까 제 등을 밟고 확 당기면서 그렇게 억지로 제 두 손을 결박했어요. 그 고통은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돼요. 그리고 제 몸을 수색해 650위안을 빼앗았고 교회 돈 보관 장소를 물으면서 다 내놓으라고 했어요. 그 말을 듣는데 너무 화가 났어요. '저게 인민의 경찰인가?' 전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한 것뿐인데, 나 하나 잡겠다고 무장부대까지 출동시키고, 교회 재산까지 뺏으려고 하는 게 너무 역겨웠어요. 제가 아무 말도 안 하니까 경찰이 제 뺨을 후려갈기더니 바닥에 패대기 치고 한참을 발로 찼어요. 결국 전 기절했죠. 정신을 차려보니, 고향으로 가는 경찰차 안이더라구요. 차 안에서 굵은 쇠사슬로 절 묶었는데 한쪽 끝은 제 목에 묶고, 한쪽은 발목에 묶어놨어요. 얼굴을 아래로 향하고 몸을 웅크린 채 가슴과 머리로 버텨야 했어요. 제가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고 경찰은 비웃으면서 계속 모욕적인 말을 해댔어요. 그러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었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으니까요 네 그때 하나님이 은혜시대에 하신 말씀이 떠올랐어요.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요한복음 15:18) 그렇게 모욕할수록 전 그들의 추악함을 더 보게 됐고, 하나님을 증오하는 사탄의 본성을 더 알게 됐고 그들을 더 혐오하게 됐죠. 전 속으로 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어떤 고문을 당하든 굳게 서서 사탄에게 수치를 줄 수 있게 절 붙들어 주시고 지켜 달라구요. 기도하니, 말씀이 떠올랐어요. 『네 하나님이자 너희의 유일한 구속주이니 내 안에서 마음을 평온히 하여라. 늘 너희 마음을 평온히 하고 내 안에 거하여야 한다. 나는 네 반석이요 너희의 산성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 중에서) 맞아요, 모든 게 다 하나님 손에 있잖아요. 저의 생사도 하나님 손에 달려 있구요.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신데 뭐가 두렵겠어요? 그러니 하나님만 의지하면 어떤 고문도 이겨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열 여덟시간을 압송돼 가면서 너무 아파 몇 번을 기절했어요. 고향의 구치소에 도착했을 땐 이미 새벽 2시가 넘었더라구요. 전 온 몸의 피가 굳어버린 느낌이었어요. 손발은 퉁퉁 붓고 감각이 사라져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죠. 그때 경찰 두 명이 절 보고 죽은 거 아니냐면서 그 상태로 절 묶어 놨던 쇠사슬을 확 잡아 당겼는데 바로 수갑의 톱날이 살을 깊게 파고드는 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경찰은 그 상태로 절 차에서 바닥으로 그냥 끌어내렸어요. 너무 아파 또 기절했죠. 근데 또 발로 차서 절 깨우고, 난폭하게 절 감방에 던져 넣었어요. 다음날, 무장 경찰 10명 정도가 와서 절 어딘가로 끌고갔는데 도착하니 도시에서 떨어진 외진 곳이었죠. 높은 담을 쌓은 건물인데, 경비가 삼엄해 보였어요. 무장 경찰이 보초를 섰고, '경찰견 훈련기지'란 팻말이 보이더라구요. 안에는 각종 형구들이 놓여 있었는데 정말 소름이 돋더라구요. 경찰은 절 마당에 세워놓고 꼼짝 말라더니 우리를 열어서 개 4마리를 풀었어요. 그리고 경찰견한테 명령했어요. "가! 저거, 물어죽여!" 그러니 개 네 마리가 무섭게 달려왔어요. 순간 너무 놀라서 눈을 감았죠. 정신이 아찔해지고 한 가지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하나님, 구해주세요! 구해주세요!' 속으로 끊임없이 부르짖었어요. 근데 잠시 후 경찰견이 제 옷자락만 물고 몸을 물지 않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거기다 한 마리는 앞발을 제 어깨에 올리고 킁킁대더니 제 얼굴을 핥기만 하고 물지는 않았어요. 그 순간 머릿속에 다니엘 선지자 일이 떠오르더라구요. 하나님을 경배했다고 사자굴에 던져졌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셨고, 천사를 보내 사자의 입을 막아 다니엘을 해치지 않게 하셨잖아요. 모든 게 다 하나님 손에 있다는 게 크게 느껴지면서 믿음이 생기더라구요. 생사는 다 하나님이 주관하시잖아요. 그 순간 하나님을 믿는단 이유로 순교하게 된대도 영광으로 여기겠다고 바로 다짐했어요. 그러니 죽음이 두렵지 않았어요. 제가 목숨을 걸고 하나님 편에 서려고 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또 보게 됐어요. 그때도 경찰들은 계속 소리쳤거든요. "물어! 물라구!" 근데, 개들은 그냥 제 옷자락만 좀 물고 킁킁대다가 핥고는 돌아가 버리더라구요. 경찰들이 개들을 막고 계속 물라고 했지만 계속 다른 데로 도망가고, 절 물지 않았죠. 경찰들도 의아해하면서 그러는 거에요. "정말 이상하네, 왜 저러는 거야?" 그 말에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어요. 『사람의 마음과 영은 하나님이 주관하고, 사람의 모든 삶도 하나님이 지켜본다. 네가 이것을 믿든 믿지 않든 어쨌든, 생명이 있는 것이든, 없는 것이든 모든 존재가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고 새로워지며 사라진다. 이는 하나님이 만물을 주재하는 방식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 중에서) 제가 경찰견의 공격에 무사했던 것도 하나님의 보호인 거죠. 전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놀라운 역사를 보게 됐고 믿음도 더 굳세졌어요.

경찰들은 생각대로 안 되니까, 절 바로 고문실로 끌고 갔어요. 그리고 벽쪽에다 매달아 놨는데 그 순간 양쪽 손목이 끊어지는 것처럼 너무 아픈 거에요. 근데 그것도 모자라서 계속 때리고 발로 찼어요. 때리다 지치면 교대하면서 계속 때렸죠. 전 만신창이가 됐고 피도 많이 났어요. 늦은 밤까지 경찰들은 계속 고문을 했는데 제가 살짝만 눈을 감아도 전기봉으로 충격을 가했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한쪽에서 기절시키면 자기는 전기로 정신차리게 해 준대요. 그런 말을 듣고 있으니 사탄이 고문으로 절 굴복시키려는 속셈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정신적으로 약해지고 의식이 흐려져 제 입으로 교회 정보를 불면, 형제자매를 잡아들이고 교회 재산을 강탈하려는 거죠. 전 이를 악물고 참으면서 맹세했어요. 죽으면 죽었지, 사탄한테 굽히진 않겠다구요. 그렇게 날이 밝을 때까지 고문을 했어요. 그러고 나니 저도 완전히 탈진한 상태였고 정말 죽고 싶었어요. 더 이상 버틸 기운이 없었어요. 속으론 하나님께 계속 기도했어요. '하나님! 저의 육은 너무 약해 버틸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 제가 아직 살아 있고, 의식이 그나마 또렷할 때, 제 영혼을 거두어 주십시오. 유다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기도하고 나서 말씀이 떠올랐어요. 『하나님은 이번 사역을 육신으로 행하고, 그것도 큰 붉은 용이 군거하는 곳에 내려와 한다. 그러므로 더욱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땅에 온 것이다. 하나님이 직면한 것은 총칼과 몽둥이요, 시험이요, 또한 살기등등한 사람들이므로, 언제든 죽임 당할 위험이 있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 중에서) 하나님은 위대하시고 참으로 존귀하신 창조주신데 인류 구원을 위해 두 번 육신으로 오셔서 큰 수모를 견디시면서 진리로 사람을 구원하시죠. 그동안 계속 사탄의 모진 박해를 당하시고 종교계의 정죄를 당하시고, 이 세대에 버림받고 큰 고난을 받으셨어요. 하나님의 사랑에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속으로 다짐했어요. 숨이 붙어 있는 한, 굳게 서서 사탄을 부끄럽게 하겠다구요. 경찰들도 제가 계속 입을 다물고 애걸도 안 하니 괜히 죽였다 곤란해질까 봐 더 이상 때리지는 않았어요. 대신 저를 허공에 매달아 둔 채 이틀 밤을 그대로 뒀어요.

그때 날씨가 굉장히 추웠는데, 전 얇은 옷에, 온 몸이 젖어 있었죠. 거기다 며칠을 굶어 정말 못 버틸 것 같았어요. 그때, 경찰은 또 다른 계략을 세웠어요. 심리 전문가를 데려왔는데 절 설득시키면서 세뇌시키려고 생각한 거죠. 그 전문가가 말했어요. "젊은 친구가 돌볼 가족도 있을 텐데, 이렇게 잡혀 와도 교회에서 리더나 같이 믿던 사람들 중에 누구 하나 보러 오는 사람도 없네! 근데, 혼자 총대를 메면 바보가 아닌가?" 그 헛소리를 들으면서 생각했죠. 형제자매들이 절 보러 온다면, 호랑이 굴에 들어오는 거죠. 그런 잔꾀를 가지고 형제자매 사이를 갈라놓고, 하나님을 배신하고 원망하고 오해하고 배반하게 만들려고 하는 거였어요. 절대 그럴 순 없죠. 하나님께 감사했어요. 사탄의 간계에 넘어가지 않게 지켜주신 거죠. 결국 심리 전문가도 실패를 인정하고 그러는 거에요. 이 사람은 가망이 없다고 절대 입을 안 열 거고 꽉 막힌 사람이라구요. 그리고는 고개를 저으면서 가버렸어요.

근데 경찰은 그 회유책이 안 통하니 본색을 드러내면서 다시 절 매달았어요. 빔이 되니까 너무 추워서 온 몸이 떨리고 손목도 부러진 것처럼 너무 아팠어요. 의식도 점점 흐려지는 게 이젠 정말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때, 경찰 여러 명이 들어왔는데 길이가 이만한 몽둥이를 하나씩 들고 와서는 제 다리와 발의 관절부위를 무자비하게 때렸어요. 더러는 살을 비틀고 꼬집기까지 했어요. 정말 죽을 것 같았고 완전히 무너져 버렸어요. 결국 못 참고 눈물을 흘렸죠. 또 하나님을 배반할 생각까지 들면서 형제자매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조금만 말할까 고민이 됐어요. 제가 우니까 경찰들은 절 내려놓고 그 자리에 누워 쉬게 하면서 물도 줬어요. 그리고 바로 펜과 종이를 꺼내면서 조서를 쓰려고 했죠. 제가 그렇게 서서히 사탄의 시험에 말려 들려고 할 때, 갑자기 말씀이 떠올랐어요. 『환난 가운데서 나에 대한 충성심이 전혀 없던 자에게는 더는 긍휼을 베풀지 않겠다. 나의 긍휼은 여기까지이기 때문이다. 또 나는 나를 배반한 자를 좋아하지 않고, 친구 이익을 판 자와의 왕래는 더더욱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이 나의 성품이다. … 내 마음을 심히 상하게 하는 자는 두 번 다시 나의 관용을 얻지 못할 것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 중에서) 이 말씀에서 깨달았어요. 하나님의 성품은 거스를 수 없고, 하나님을 배반한 자는 영원히 용서 받을 수 없어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은 30냥에 예수님을 판 유다가 생각나더라구요. 나도 잠시적인 육의 안락을 위해 하나님을 배반하려는 건가? 이렇게 말씀으로 깨우쳐주지 않으셨다면 정말 하나님을 배반한 천고의 죄인이 됐을 거에요. 그때 또, 찬양이 생각났어요. 『목 날아가고 피 흐를지라도 백성의 기개 잃을 순 없네. 하나님 당부 가슴에 품고 마귀 사탄 수치 안겨 주리. …』(≪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 중에서) 속으로 찬양을 부르니 힘이 생기더라구요. 제 생사가 하나님께 있으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죠. 전 이 자리에서 죽는대도 공산당 악마에 굴하지 않고 굳게 서겠다고 다짐했어요.

제가 바닥에서 꼼짝하지 않으니까 경찰이 절 꼬드겼어요. 그중의 한 명이 왜 이런 고생을 하냐고 공을 세울 기회를 주겠다면서 아는 것만 말하라고 했어요. 제가 말 안해도 다 알고 있다면서 이미 확보한 증거만 가지고도 처벌할 수 있다는 거에요. 그들은 어떻게든 절 현혹해서 하나님과 형제자매를 배반하게 하려고 했죠. 그 순간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큰 소리로 말했어요. "이미 다 알고 있다면서 뭘 더 묻나요? 내가 아는 게 있어도 절대 말 안 합니다." 그러니 경찰이 약이 올라서 오늘 다 말하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살아서 나갈 생각을 말랬죠. 그래서 말했죠. 여기 들어오는 순간부터 이미 죽을 각오를 했다구요. 경찰이 화가 나서 발로 제 배를 걷어찼는데 너무 아파서 창자가 끊어지는 줄 알았어요. 근데 또 다 몰려와서 절 마구 때렸고 전 너무 아파 또 기절했어요. 다시 정신 차렸을 땐 또다시 허공에 매달려 있었어요. 전보다 더 높았죠. 온 몸은 성한 구석이 없었고, 말을 할 수도 없었어요. 근데도 감사한 건, 통증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거였어요. 밤이 되니, 경찰 4명만 남아서 지켰는데 나중엔 다 잠이 들었죠. 근데 갑자기 수갑이 풀리는 거에요. 그리고 누가 받쳐주는 것처럼 가볍게 바닥으로 내려왔어요. 제가 겪은 게 아니면, 정말 믿어지지 않았을 거에요. 그 순간 베드로가 감옥에 갇혔을 때, 주의 사자가 구해준 게 생각나더라구요. 그때도 베드로의 수갑이 저절로 풀리고 감옥 문이 열렸다고 했었는데 그런 놀라운 역사를 제가 직접 경험하게 될 줄 몰랐죠. 하나님의 은혜와 절 높여주심을 느꼈어요. 너무 감격해서 바로 무릎 꿇고 감사 기도를 드렸어요. "하나님, 당신의 긍휼과 보살핌에 감사드립니다. 사탄의 손에서 죽어가고 있는 저를 은밀한 가운데서 지켜주셨습니다. 당신의 전능하심과 놀라운 역사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기도하니 감동이 밀려오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전 당장 나가고 싶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아서 결국 단념했어요. 그리고 바닥에서 잠들었죠. 다음날 경찰의 발길질에 다시 깨어났어요. 경찰들은 고문 방법을 또 바꿨더라구요. 절 다른 방으로 끌고 가서 전기 고문 의자에 앉혔어요. 먼저 제 머리와 목을 쇠 집게로 고정시키고 움직이지 못하게 양손도 꽉 묶었어요. 전 조용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죠. 그때 경찰 한 명이 전기 스위치를 올렸어요. 나머지 10명은 제가 감전되는 걸 지켜보려고 눈을 크게 뜨고 기다렸죠. 근데 뜻밖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거에요. 한명이 바로 전기를 점검하고 다시 했는데도 반응이 없었죠. 그러니 갸우뚱하면서 고장 난 거 아니냐고 왜 안 되냐면서 제 몸에 손을 갖다 댔어요. 그 순간 '악' 하면서 전기 충격에 1미터 밖으로 날아가 비명을 지르고 난리가 났죠. 다른 경찰들은 놀라서 밖으로 도망가고 한 사람은 넘어지기까지 했어요. 한참 있다가 경찰 두 명이 감전될까 봐 조심히 와서는 족쇄를 플어주더라구요. 그때까지 전 30분 가량은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는데 전혀 감전되는 느낌은 없었어요. 그냥 보통 의자에 앉아 있는 것 같았어요. 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한 거죠. 가슴이 뭉클해지구, 모든 걸 잃어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았어요. 제 목숨까지두요. 하나님만 함께하신다면 그걸로 족했어요.

결국, 절 구치소로 돌려보냈는데 그때 전 성한 곳이 없었고, 온몸이 다 아팠어요. 기운이 없어 제대로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뭘 먹지도 못했어요. 그냥 탈진 상태로 누워만 있었어요. 저와 한 방을 쓰던 죄수들도 제가 입을 열지 않은 걸 알고 다들 감탄하며 그랬죠. 하나님 믿는 사람들, 대단하다구요. 전 하나님께 찬양의 기도를 드렸어요. 나중에 경찰이 죄수들한테 절 괴롭히라고 시켰는데, 오히려 죄수들이 먼저 나서서 제 편에 서서 한소리씩 하는 거에요. 아니, 교회 다니면서 잘못한 것도 없는 사람을 왜 못 괴롭혀 안달이냐구요. 경찰은 시끄러워질 것 같으니 조용히 돌아갔죠.

그 방법도 안 통하니 경찰은 또 수법을 바꿨어요 그들은 구치소 경관과 짜고 고의로 저한테만 노역량을 가중시켰어요. 매일 장례식 지전을 두 다발씩 만들라고 했죠. 한 다발에 은박지와 화지까지 하면 1,600장씩 됐어요. 그리고 제 노역량은 다른 사람의 두배는 됐어요. 그러니 손이 너무 아파서 물건도 들기 힘들었고 밤새워 일해도 할당량을 못 채웠어요. 경찰은 그걸 핑계로 저한테 체벌을 가했는데 영하 20도가 되는 날에도 계속 찬물에 샤워를 시켰어요. 또 야간 작업을 시키지 않으면 장시간 불침번을 서게 했죠. 그때 전 하루에 잠을 3시간도 못잤어요. 그렇게 구치소에서 1년 8개월을 보냈어요. 나중에, 공산당은 아무런 증거가 없는데도 '사교단체를 이용한 법률 파괴'란 죄명으로 징역 3년을 판결했어요. 출소한 후에도, 전 엄격한 감시 대상이어서 맘대로 못 다니구, 부르면 바로 가야 했고 자유란 게 없었어요. 예배도 못 하고, 본분도 못 하고 정말 너무 괴로웠죠. 사실, 공산당의 감시하에 살다 보면, 피조물의 본분을 다할 수 없게 되는데 그럼 죽은 사람과 다를 게 없는 거잖아요. 근데 감사하게도 나중에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됐어요. 그제야 본분을 이행하게 됐죠.

공산당의 잔인한 핍박은 제 골수에 사무쳐요. 전 하나님을 대적하고 사람을 해치는 공산당 악마를 보면서 더더욱 증오하게 됐고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놀라운 역사도 체험하게 됐어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로 전 사탄의 마수에서 벗어나 다시 살게 됐어요. 공산당의 잔인한 박해 속에서도 하나님 말씀의 인도와 생명력이 있었기 때문에 전 꿋꿋이 버틸 수 있었고 하나님을 따라올 수 있었어요. 아멘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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