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사람답게 살게 되다
2018년 교회에서 리더 본분을 맡았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교회 안에서 자질이 비교적 뛰어나고 진리 추구에도 매우 열심인 양 자매가 눈에 띄었습니다. ‘양 자매를 양성하면 힘은 덜 들고 사역 효과는 높아질 거야. 그러면 나도 리더한테 인정받을 수 있겠다.’ 그 후 저는 정성을 다해 양 자매를 양성했습니다. 자매에게 어떤 내적 상태나 어려움이 생기면 그때마다 교제하고 도와주었을 뿐만 아니라 자매를 팀장에 앉히기도 했습니다. 양 자매는 무척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본분도 마음 들여 이행했고, 팀의 사역 효과는 금방 향상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양 자매 같은 인재가 몇 명만 더 있으면 교회 사역이 훨씬 수월하겠는 걸. 신경은 덜 쓰이면서도 사역 효과는 훨씬 좋아질 테고, 그러면 다들 내 사역 능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하겠지.’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제명, 출교당한 적그리스도와 악인에 관한 자료를 정리할 사람이 급히 필요했습니다. 저는 동역자와 의논하여 양 자매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자매는 의외로 단시간에 원칙을 파악하여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그 시기에 리더로부터 글 편집 작업을 잘 하는 사람을 찾는다는 연락이 여러 번 왔습니다. 저는 양 자매가 제격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매가 그 자리로 가 버리면 우리 교회의 사역에 지장이 생길 것이 뻔했으므로 자매를 보내고 싶지 않았고, 실제로도 자매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예배 시간에 리더가 제명, 출교당한 적그리스도와 악인에 관한 자료를 정리할 사람을 급히 구한다면서 우리 교회에서 인원을 제공해 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양 자매가 적당하긴 한데 자매를 보내 버리면 또다시 다른 사람을 찾아서 양성해야 해. 그러려면 내가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데다가 만약 사역 효과까지 떨어지면 리더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겠어? 탕 자매도 글 편집 작업을 하는데, 자료 정리는 잘해도 본분 이행에 좀 소극적이라 신경 써서 교제하고 도와줘야 하잖아. 그렇다면 탕 자매를 추천해 버리자. 그러면 인원은 제공하면서도 양 자매는 그대로 남고 사역에도 지장이 없을 테니까.’ 저는 탕 자매를 추천할 요량으로 자매의 장점을 부풀려 말하고 반대로 양 자매의 업무 능력은 일부러 축소시켜 말했습니다. 며칠 후 리더가 탕 자매를 데려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탕 자매 혼자서 업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양 자매가 거기에 가면 분명 결과를 내겠지. 그렇지만 양 자매는 보내고 싶지 않아. 이렇게 괜찮은 일손을 보내 버리면 우리 교회 사역은 어떡하라고?’ 이렇게 해서 이번에도 양 자매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 않아 리더로부터 양 자매를 데려가야겠으니 빨리 대신 일할 사람을 찾으라는 전갈이 왔습니다. 속으로 무척 반감이 들었습니다. ‘아니, 양 자매를 데려가면 우리 교회 자료는 누가 정리하냔 말이야? 설령 적당한 사람을 찾았다고 한들 아직 원칙도 모르는 초보라 양성부터 해야 하잖아. 그러면 성과는 고사하고 나는 나대로 신경 쓰이고 애만 무진장 태우겠지.’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속으로 계속 따지고 들었습니다. ‘양 자매는 내가 발탁해서 양성한 사람이야. 그런데 자매가 가 버리면 아직은 우리 팀에 그 사역을 대신 맡을 사람이 없는데, 대체 이 사역을 어쩐담? 안 되겠어. 파트너하고 의논해서 리더에게 편지를 써야겠어. 양 자매에게 몇 개월 더 있으라고 하고 다른 사람을 양성한 다음 다시 보내겠다고 해야지.’ 제 이런 생각을 알고 두 동역자는 저를 책망했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양성하는 것은 하나님 집 사역을 위해서 아닌가요? 양 자매가 떠난 다음에 다른 형제자매를 양성할 수도 있는데 매번 이렇게 양 자매를 제공하지 않으려 한다면 너무 이기적인 게 아닌가요?” 당시에는 그 말을 듣고도 자신을 반성하거나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은 참 마음도 넓군요. 사람 하나 양성하는 게 어디 그리 쉽나요?’라며 속으로 불평했습니다. 생각할수록 괴롭고 반발심이 생겼습니다. 제 입장을 헤아려 주지 않는 두 사람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온몸에 열이 나서 불에 데인 듯 고통스럽고 힘이 빠졌습니다. 덥거나 추운 날씨도 아니고,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열이 나다니 너무 이상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채찍질과 징계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순간,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내가 너희 가운데서 사역해도 너희가 이럴진대, 언젠가 신경 써 주는 이가 없는 날이 오면 산을 차지하고 왕 노릇을 하는 마적이 되지 않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매우 심각한 문제 ― 배반 1> 중에서)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말씀에서 드러낸 내적 상태가 바로 제 상태였으니까요. 저는 양 자매를 사유 재산으로 간주했습니다. 자매는 내가 발탁하고 양성했으니 내 소유여야 하고, 당연히 내가 담당하는 교회에 남아 나를 빛나게 해야지, 그 누구도 데려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형제자매들은 모두 하나님의 부탁을 받고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이행합니다. 본분을 이행하는 때와 장소는 하나님 집 사역의 필요에 의해 결정되며, 또한 이는 곧 하나님이 주재하고 안배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자신의 체면과 지위를 위해 간사하게 속임수를 쓰며 어떻게든 양 자매를 놓아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말씀에서 드러낸 산중의 마적이 아닙니까? 양 자매를 손안에 놓고 통제하려 한 것은 사람을 두고 하나님과 다툰 것입니다. 이는 곧 적그리스도의 성품이며, 죽음의 길을 걸은 것입니다. 이 점을 깨닫고는 무척 후회하고 자책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나 교만하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행위가 선인지 악인지를 가늠하는 기준은 무엇이냐? 바로 네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 드러내는 것, 행하는 것에 진리를 실행하고 진리의 실제를 살아 낸 증거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네게 그러한 실제가 없고 그러한 살아 냄이 없다면, 너는 의심할 나위 없이 악을 행하는 사람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께 진심을 바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중에서) 『만약 사람이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하나님의 배치와 안배에도 순종하지 않는다면, 오직 좋은 행위만 얼마간 있을 뿐, 육을 버리거나 지신의 이익과 체면을 조금도 포기하지 못한다면, 겉으로 보기에는 본분을 이행하고 있는 것 같을지 몰라도 여전히 사탄의 성품으로 살아가면서 사탄의 철학과 생존 방식을 조금도 버리거나 바꾸지 못한다면, 이것이 어떻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겠느냐? 이는 종교를 믿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버리고 헌신하는 것 같지만, 그가 걷는 길을 보면 그가 하는 모든 일의 근원과 출발점은 하나님의 말씀이나 진리에 근거한 것이 아니며, 자신의 상상과 주관적인 판단, 욕망에 따라 일 처리한 것이다. 또 사탄의 철학과 성품이 여전히 그의 생존과 일 처리의 근거이다. 그는 진리를 알지 못하는 일에 대해 진리를 구하지 않고, 진리를 아는 일에 대해서는 진리를 실행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위대한 분으로 여기지 않고, 진리를 사랑하지 않는다. 명목상으로는 하나님을 따르겠지만, 그것은 그저 말뿐이며, 행동의 본질은 전부 패괴 성품의 발현이다. 또 그에게서는 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일하는 출발점과 마음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는 일을 할 때 먼저 자신의 이익을 고려하고, 자신의 욕망과 속셈을 충족한다. 이것이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이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 자가 성품 변화를 이룰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습니다.) 성품 변화를 이룰 수 없는 자는 가련하지 않으냐?』(<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종교를 믿으면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그동안 제 자신이 보여 준 여러 가지 모습들을 반성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모든 것을 버리고 헌신한 것 같지만 본분 이행의 속셈과 목적은 모두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리더가 글 편집 작업에 적합한 사람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저는 양 자매가 적임자임을 분명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자기 이익을 지키기 위해 잔머리를 굴리고 거짓말로 탕 자매를 추천했습니다. 심지어 탕 자매가 혼자서 그 일을 감당하지 못해 하나님 집 사역이 지체되는 것을 알면서도 끝내 양 자매를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하나님 집 사역은 안중에도 없고, 하나님의 마음도 헤아리지 않은 채 형제자매들을 제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으니, 저는 정말 너무 사악하고 이기적이고 비열했습니다!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었지만, 제가 생각하는 바와 일을 보는 관점은 여전히 사탄의 성품, 사탄의 생존 방식에 따른 것이었지, 하나님 말씀을 따른 것도, 진리를 실행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서 가리키는 불신파는 바로 저를 두고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더는 이기적으로 굴면 안 되었습니다. 좋은 인재는 제공해 주고, 교회를 위해 더 많은 인재를 양성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얼른 양 자매의 일을 대신할 사람을 안배하고, 양 자매를 보냈습니다. 얼마 후, 양 자매가 제명, 출교당한 자들에 관한 자료를 신속하게 정리해 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결과를 전해 듣고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제 이익을 내려놓고 자매를 제공했더라면 사역이 그렇게까지 지체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모든 게 제 이기심과 비열함으로 빚어진 결과이고, 제 과오와 악행입니다. 앞으로는 이 일을 교훈 삼아 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 집의 사역을 가로막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
그 일을 겪고 난 후 저는 제가 달라졌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적당한 상황에서 고질병이 재발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얼마 후 리더가 저에게 류 자매의 상황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근처의 한 새 신자 교회에 양육을 담당할 사람이 부족하니 자매를 그리로 보냈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교회 사역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기적으로 행동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류 자매가 그리로 간다면 다른 형제자매들을 양성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류 자매를 보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리더가 글 편집 작업을 담당하는 리 자매를 발탁하려 하니 자매에 대한 평가서를 작성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속으로 반발심이 들었습니다. ‘리 자매를 데려가면 우리 교회 글 편집 작업은 누가 담당하라는 말이야?’ 이렇게 생각하니 리 자매를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매에 대한 평가서 작성을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최대한 질질 끌다 보면 그 사이 리더가 적당한 사람을 찾아서 리 자매를 데려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며칠 후, 제가 아직 평가서를 작성하지 않는 것을 보고 동역자가 자꾸 재촉을 했으나, 저는 여전히 작성을 미루었습니다. 열흘쯤 지났을까, 리더가 상황을 알아본 뒤 리 자매를 데려갔다고 동역자가 알려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한참 만에야 정신이 들었습니다. ‘너무 빠르잖아! 자질이 뛰어난 사람들을 다 데려가 버리면 앞으로 우리 교회는 더 이상 좋은 결과를 못 낼 텐데, 참!’ 가슴에 마치 커다란 돌덩이를 얹은 것 같았습니다. 한동안은 입맛도 없고 오로지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사역은 내가 다 신경을 써야 하고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니 갈수록 고민만 되고 마음도 많이 지쳐 갔습니다.
하루는 계단을 내려가다 발을 헛디뎠는데, 발에서 ‘뚝’ 하고 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이제 망했다. 뼈까지 부러졌으니 본분을 다하긴 글렀구나.’ 저는 그것이 하나님의 징계임을 알아차렸습니다. 최근에 사람이 하나씩 차출된 일 때문에 속으로 줄곧 하나님께 따지고 소극적이 되어 대항했으니, 본분을 이행하는 제 그런 태도가 분명 하나님의 증오를 산 듯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너무 두려웠고, 날카로운 고통이 발을 감쌌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끊임없이 기도드리며 진실로 회개하고자 했습니다. 그러자 뜻밖에도 점심 식사 후 발의 통증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이번에 받은 징계는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라는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제게 내리신 경고임을 알았습니다. 저는 왜 일이 닥칠 때마다 항상 자신의 이익을 지키려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중에 저는 하나님 말씀 낭송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하여 진리를 얻기 전까지는 사탄의 본성이 사람의 내면에서 주도권을 잡고 사람을 지배한다. 그 본성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겠느냐? 예를 들어, 너는 왜 이기적으로 구는지, 왜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 하는지, 왜 그렇게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왜 그 불의한 것과 악한 것들을 좋아하는지, 그러한 것들을 좋아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그것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너는 왜 그것들을 받아들이기 좋아하는지 등이 있다. 너희는 그것이 주로 내면에 사탄의 독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 알았다. 사탄의 독소가 무엇인지는 말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물으면 그는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말은 문제의 근원을 보여 준다. 사탄의 논리는 이미 사람의 생명이 되었다. 사람이 이것도 위하고 저것도 위하는 것은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사람은 하늘이 자기 자신을 위하지 않는 자를 멸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리도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다.”라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라는 이 말은 사람의 생명이자 철학으로, 사람의 본성을 대변하기도 한다. 사탄의 이 말이 바로 사탄의 독소이며, 사람의 내면에서 사람의 본성이 되었다. 이 말은 사탄의 본성을 드러내고, 사탄의 본성을 완전히 대변한다. 이 독소는 사람의 생명이 되고, 생존의 토대가 되었으며, 패괴된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이 독소의 지배를 받으면서 오늘날까지 살아왔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어떻게 베드로의 길을 갈 것인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사람이 사탄에 의해 패괴된 후에는 온갖 사탄 독소가 마음에 뿌리내려 사람의 본성이 되었고,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라는 말처럼 이 사탄 독소에 따라 살면서 무슨 일에서든 자신이 이익을 얻는 것을 당연시하며 점점 이기적이고 간사하게 변해 갔음을 알았습니다. 저는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리더가, 제가 담당하는 교회에서 사람을 데려갈 때마다 저는 반감을 품고 이를 가로막았을 뿐 아니라 간사하게 속임수까지 써서 형제자매를 독점한 채 하나님 집에서 발탁해 쓰지 못하게 했습니다.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했고, 이성적이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집의 사역을 방해하고 가로막은 행위였습니다! 주 예수께서 역사하신 때를 돌아보면 바리새인들은 자신의 지위와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신도들이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게 막고, 신도들을 독점하기 위해 예수님과 다투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하나님의 성품을 거슬러 하나님의 징벌을 받았습니다. 제 모든 행위를 생각해 보니 바리새인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은 하나님의 양이고, 하나님 집에서 인력을 안배하고 배정하는 것은 모두 사역의 필요에 따른 것이므로 제가 간섭할 권리는 없습니다. 교회 리더로서 저는 마땅히 하나님 집의 요구와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해야 하고, 진리를 교제하여 형제자매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이는 제 본분이자 책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마음을 헤아리지 않은 저는 원칙대로 사람을 안배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고생과 대가를 치러 사람을 많이 양성하는 일을 꺼렸습니다. 인재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기는커녕 자신이 맡은 범위 안에 가두어 저의 명예와 지위를 위해 힘쓰고 봉사하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자기 사업을 경영하며 하나님 집과 반대로 나간 것이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적그리스도의 길을 간 것입니다. 이 점을 깨닫자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제때에 징계를 내려 주심으로써 제 악의 발걸음을 제지해 주심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저는 또 다른 말씀 낭송 영상을 보았습니다. 『인류의 희로애락은 이기적이다. 그것은 어두운 세계 속에 있는 것이지 하나님의 뜻을 위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계획을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결코 하나님과 나란히 논할 수 없다. 하나님은 영원히 지고지상하고 존귀하며, 사람은 영원히 미천하고 한 푼의 가치도 없다. 하나님은 언제나 인류를 위해 대가를 치르고 헌신하지만, 사람은 모두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요구하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인류의 생존을 위해 힘써 일하지만, 사람은 결코 정의와 광명을 위해 무언가를 바치지 않는다. 설령 사람이 잠시 노력한다 해도 작은 일에도 견디지 못한다. 사람의 노력은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은 영원히 이기적이고, 하나님은 영원히 사심이 없다. 하나님은 모든 정의와 아름다움, 선함의 시작이고, 사람은 모든 추함과 사악함의 계승자요, 발현자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정의롭고 아름다운 본질을 영원히 바꿀 리 없지만,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정의를 배반하고 하나님을 떠날 수 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의 성품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에서)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사심이 없으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 사람을 구원하기 위한 것으로, 사람에게 유익이 됩니다. 하나님 집에서 사람을 발탁하고 양성하는 것은 자질이 좋고 진리를 추구하는 형제자매들이 더욱 많은 훈련을 받아 하나님의 부탁을 능히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는 형제자매와 하나님 집의 사역에 모두 도움이 됩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의 양육과 공급은 물론 하나님 집의 양성도 모두 공짜로 받았음에도 본분을 잘 이행해서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을 내 손안에 놓고 통제할 생각만 했습니다.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지키려고 하나님 집에서 사람을 발탁하여 양성하는 일을 가로막아 사역을 지연시켰습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이기적이고 악독했으며 하나님 앞에서 살 자격이 없었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생각했고, 좋은 인재를 제공하여 더 많은 형제자매들이 알맞은 위치에서 자신이 해야 할 본분을 다하도록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마음가짐을 바꾼 뒤, 리 자매가 했던 일을 대신할 사람을 금방 찾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비록 새로 찾은 사람이 원칙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제가 신경을 많이 써야 했지만, 마음만은 평안했습니다. 고생하고 대가를 치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잘 해내고, 형제자매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교회 사역을 잘 완수하기만 바랄 뿐이었습니다.
보름 후, 리더가 원고 정리를 맡은 자오 자매를 다른 교회로 보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연락을 받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는 하나님 집 전체 사역을 먼저 생각해야지 더는 이기적으로 굴면 안 돼. 하지만 다른 한 자매가 이 일을 훈련받은 지 얼마 안 됐고 아직 원칙에 대해서도 모르는 게 많은데, 자오 자매가 가 버리면 사역에 지장이 있을 텐데. 아, 자오 자매를 안 보냈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제 이익을 생각하는 저를 보니, 예전에 자신이 적그리스도의 길을 걸으며 매번 하나님 집 사역을 방해하고 가로막아 하나님의 성품을 거슬렀던 일이 생각나 겁이 났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일을 할 때 언제나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이익이나 지위, 체면, 명예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제일 앞자리에 두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먼저 자신의 본분 이행에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은지, 충성을 다했는지, 책임을 다했는지, 최선을 다했는지, 자신의 본분 그리고 하나님 집의 사역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네가 늘 이런 것을 생각하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다. 네가 자질이 부족하고 체험이 얕거나 업무에 정통하지 못해 일에 실수와 잘못이 생기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 할지라도 너는 이미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네가 네 자신의 사욕이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어디서나 하나님 집의 사역과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며, 또한 본분을 제대로 이행했다면, 하나님 앞에서 선행을 쌓은 것이다. 그렇게 선행을 행한 사람이 바로 진리의 실제가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되면 증거가 있게 된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께 진심을 바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저에게 실행할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교회 사역을 생각해야지 더 이상 이기적이고 비열하게 인재를 가두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과거에 저는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했습니다. 항상 하나님 집에서 인재를 발탁하는 일을 막아 교회 사역에 지장을 주었습니다. 더는 당신을 대적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진리를 실행해 육체를 배반할 수 있도록 당신께서 저를 인도해 주세요.” 기도를 마치고 저는 자오 자매에게 본분이 조정된 사실을 교제했습니다. 비록 자오 자매는 떠났지만 이번에는 예전처럼 마음이 괴롭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집을 위해 인재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자 축복이고, 저 역시도 조금이나마 제 본분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평안하고 기뻤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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