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된 후 하게 된 반성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성품을 스스로 변화시키지 못한다. 반드시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 고난과 연단, 또는 책망과 훈계, 징계를 겪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 순종하고 충성을 다하며, 하나님을 무성의하게 대하거나 기만하지 않게 된다. 사람은 모두 하나님 말씀의 연단을 받아야 성품에 다소 변화가 보인다. 하나님 말씀의 폭로와 심판, 징계와 책망을 겪은 사람만이 감히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고 침착하며 진중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하나님의 현재 말씀과 하나님의 사역에 순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관념에 맞지 않을지라도 관념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순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품이 변화된 사람은 모두 하나님 말씀의 실제에 진입한 사람이다> 중에서) 참으로 실제적인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 책망을 겪어야 사탄 성품이 변화되어 하나님께 순종하고 충성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저는 본분을 이행할 때 패괴 성품대로 일했습니다. 늘 체면과 지위만 지키려 하다가 결국 교체되었죠.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제 패괴 성품을 인식한 뒤에야 진심으로 후회하고 저 자신을 증오했습니다. 그 뒤로는 본분을 전보다 잘 이행하게 되었죠.
저는 2020년 8월에 교회 리더로 선출됐습니다. 형제자매 몇 명과 함께 교회 사역을 담당했는데, 주로 양육 사역을 체크하면서 교회 각 사역을 위한 의결에도 참여했습니다. 각자가 사역을 나눠서 담당하기는 하지만 저는 교회 사역은 어디까지나 하나이므로 형제자매들과 협력해 함께 교회의 이익을 지키고 본분을 잘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역 초창기에 매주 모여 사역을 상의할 때마다 열심히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그러던 10월의 어느 날, 제가 양육 사역을 제때 체크하지 못해서 새 신자 양육에 지장을 줄 뻔했는데, 그 일로 저는 윗선 리더에게 심한 책망과 훈계를 받았습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내가 맡은 사역에서 문제 생기면 책망받는 건 나야. 혹시 또 무슨 문제가 생겨 리더가 알고, 실제 사역을 못한다고 교체시키기라도 하면 내 체면이 뭐가 되겠어? 앞으로 누가 날 우러러보냔 말이야. 안 돼. 내가 맡은 사역에 더 신경 써야겠어. 더는 문제가 생기면 안 돼.’
얼마 후 제가 담당하는 사역 범위가 더 커졌습니다. 잘 모르는 일들도 있어서 관련 원칙을 파악할 시간이 따로 필요했는데, 사역자 모임 때마다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게 너무 많았고 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계속 이러면 내 사역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내가 맡은 사역이 효과가 없고 또 문제가 생기면 난 분명 교체될 거야. 그럼 형제자매들이 날 어떻게 볼까? 다른 사역은 동역자들이 체크하고 있으니까 그냥 자기들끼리 의논하면 될 거야. 난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그리고 형제자매들이 사역을 잘하는 건 나랑 상관이 없어. 그들이 나보고 잘했다고 할 리도 없고. 그치만 내가 맡은 일에서 문제가 생기면 내 책임이잖아. 그러니 내 일이나 잘하자.’ 그렇게 전 제가 맡고 있는 사역에 더욱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고 다른 사역은 귀찮은 짐으로 치부했습니다. 교회 사역을 의논하고 결정해야 할 때도 제 사역과 관련 있는 문제라면 의견을 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제 일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상의하는 내용을 관심 있게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의견을 내고 결정해야 할 때는 그냥 남들 의견을 따랐습니다. 중요한 사안을 급히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때도 제 본분이랑 상관없는 일이면 외면하고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동역자들에게서 어떤 일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서 리더에게 책망을 받았다느니, 인원 배치를 원칙대로 하지 않아서 교회의 사역에 피해를 입혔다느니, 함께 의결하고 서명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챙기지 않아 교회의 이익에 손해를 입혔다느니, 교회 물품을 구매할 때 잘 체크하지 않아서 교회 재물에 손실을 입혔다느니 하는 말들이 계속 들려왔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저는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책임 범위 안에서는 사역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니까 리더가 책임을 물을 때 저에게는 불똥이 튀지 않을 테니까요. 그렇게 꽤 오랫동안 무책임한 태도로 본분을 이행하면서도 저는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역자 자매가 저에게 본분을 이행할 때 책임감이 없다며 전반 사역을 돌보지 않고 자기 일만 신경 쓰고, 사역을 위한 의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본분을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위험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언젠가는 하나님께 드러나 도태될 거라며 본분을 대하는 태도를 잘 반성해 보라고 했습니다. 자매가 교제했음에도 저는 반성하기는커녕 속으로 따졌습니다. ‘다들 내가 뒤에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아? 이 사역도 대가를 치러야 잘할 수 있다고! 그리고 내가 맡은 사역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도 내가 져야 하는데, 그러면 다들 날 어떻게 보겠어? 분명 나보고 사역 능력이 없어서 실제적인 사역을 못한다고 하겠지. 게다가 다른 사역에는 다 책임자가 있잖아? 내가 의결에 참여 안 해도 별 영향 없을 거야.’ 그렇게 저는 교회 사역을 줄곧 가벼이 여기고 무책임한 데다 스스로를 반성하거나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2021년 1월에 리더가 찾아왔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자매님이 본분에 부담도 전혀 안 가지고, 사역을 의논할 때 의견을 낸 적도 거의 없고, 실제적인 제안도 하지 않는다며 교회 사역에 책임감이 전혀 없어 리더에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어요. 그래서 상의 끝에 자매님을 교체하기로 했어요.” 그 말을 듣는데 갑자기 정신이 아득하고 온몸에 힘이 탁 풀렸습니다. ‘내가 교회의 전반 사역에는 별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맡은 사역만큼은 매일 부지런히 챙기고 고생도 많이 했는데 어째서 본분에 부담을 갖지 않는다고 하는 거야? 내가 맡은 사역만 문제없이 잘 해내면 되는 거 아닌가?’ 당장은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지만 그때 당시는 알 수 없더라도 하나님이 하신 일은 다 좋은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저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한번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는데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의 인성에 갖춰야 할 것은 바로 양심과 이성이다. 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다. 양심과 정상 인성의 이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느냐? 개괄적으로 말하면, 인성이 없는 사람, 인성이 몹시 나쁜 사람이다. 자세히 말하면, 이런 사람에게 인성을 상실한 모습은 어떤 것이 있느냐? 이 부류의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분석해 보자.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이기적이고 비열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기적이고 비열한 사람은 일할 때 건성으로 하고, 자기와 무관한 일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며,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지도,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않는다. 본분 이행과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에 아무런 부담이나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일할 때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 가장 먼저 ‘내가 이렇게 한 걸 하나님이 아실까? 다른 사람들은 봤을까? 내가 이렇게 열심히 착실하게 일하는데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도 보지 못했다면 이렇게 힘을 쏟으며 이 고생을 하는 게 의미가 없잖아.’라고 생각한다. 이는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겠느냐? 이 또한 비열한 마음가짐이다. 그가 이렇게 생각하고 그대로 행동하는데, 여기에 양심의 역할이 있겠느냐? 양심의 가책이 있겠느냐? 양심의 역할도, 양심의 가책도 없다. 또 어떤 사람들은 무슨 본분을 이행하든 책임감이 없고, 문제를 발견해도 제때에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다. 누군가 방해하고 교란해도 내버려두고, 악인이 악을 행해도 막지 않는다. 하나님 집 이익도 전혀 지키지 않고, 자신의 본분과 직책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본분을 이행할 때 실제적인 사역은 조금도 하지 않고, 편안함만 좇고, 무골호인이 되어 그저 자신의 허영과 체면, 지위, 이익만을 위해 말하고 행동한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노력을 기울이고, 힘을 쏟는다. 그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모두가 똑똑히 보았다. 즉, 그는 앞에 나설 기회, 복을 누릴 기회만 있으면 바로 달려 나오고,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일이나 고생스러운 일을 보면 거북이처럼 목을 움츠렸다. 이런 사람에게 양심과 이성이 있겠느냐? (없습니다.) 양심과 이성이 없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일하는데 자책을 느끼겠느냐? 이런 사람에게는 자책이 없다. 이런 사람의 양심은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한다. 그가 한 번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 본 적이 없는데 성령이 질책하고 징계한다고 한들 느낄 수 있겠느냐? 느끼지 못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께 마음을 바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볼수록 마음이 찔렸습니다. 제 모습이 바로 말씀에서 폭로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본분을 이행할 때 저와 무관한 일은 외면하고, 제가 담당한 범위 내 사역이 아니면 관심을 끄고 제 사역만 챙겼습니다. 그저 제 명예욕과 지위욕을 채울 생각만 했지 교회의 사역을 지킬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맡은 사역이 아니면 잘 돼도 제 위신이 서는 게 아니고, 잘 안 돼도 제가 책망받을 일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 같이 사역을 상의하고 결정해야 할 때도 가급적 참여하지 않았고, 설령 참여한다 해도 건성으로 시늉만 하고 다수의 생각에 따라 의견을 냈습니다. 너무 무성의하고 무책임했죠. 반면 제가 책임진 범위 내의 사역은 특별히 정성을 들이고 공을 들였습니다. 제가 맡은 사역에서 문제가 생기면 책망과 훈계를 받거나 교체되어 망신당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맡은 사역을 잘 챙기고 사람들 마음속 제 지위와 이미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 교회 사역을 위한 의결에 참여하는 것조차 귀찮게 여겼습니다. 그것이 시간 낭비에다 제가 책임진 사역을 챙기는 데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제 이런 모습들을 반성해 보니까 제가 본분을 하는 이면에 숨은 속셈은 온통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고생하며 대가를 치른 것도 절 위해서였고요. 교회의 전반 사역과 이익을 지키는 일에는 부담도, 책임감도 없었습니다. 이런 제가 어떻게 인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애초에 이런 중요한 사역을 맡을 자격이 없었습니다. 그제야 교체된 일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행동이 하나님 뜻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알았지만 제 본성은 여전히 알 수 없었습니다. 과연 제가 왜 본분에 부담을 가지지 않는지, 체면이나 지위에만 신경 쓰면서 교회의 이익에 무관심한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문제의 근본 원인과 본질을 알고 제 사탄 성품을 똑똑히 알고 자신을 증오할 수 있게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 다음 하나님의 말씀을 한 단락 보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양심과 이성이 없고 인성도 없다. 부끄러움을 모를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특징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무척 이기적이고 비열하다는 것이다. 이기적이고 비열하다는 것을 문자 그대로는 이해하기 쉽다. 바로 이익만 꾀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일이라면 열의를 기울이고, 고생하며 대가를 치를 수 있으며, 정성과 공을 들인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과 관련 없는 일은 본체만체하며 내버려둘 뿐, 남이 어떻게 하든 신경 쓰지 않고, 누가 방해하고 교란해도 상관하지 않는데, 그와 무관한 것이다. 좋게 말하면 남의 일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이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이런 부류의 사람은 비열하고 야비하며 옹졸한 사람으로, 우리는 이기적이고 비열하다는 말로 규정할 수 있다. 적그리스도의 이기심과 비열함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느냐? 그는 자신의 지위, 명예에 유익한 일이라면 공을 들여 말하고 행동하며, 기꺼이 어떤 고생도 감내한다. 그러나 하나님 집에서 안배한 사역과 하나님 선민의 생명 성장에 유익한 일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는다. 심지어 악인의 방해와 교란과 온갖 악행들로 교회 사역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일이 일어나도 그는 자신과 무관한 일인 것처럼 신경 쓰지 않는다. 누군가 악행을 저지른 악인을 발견해 그에게 알리면 그는 보지 못했다며 모르는 척한다. 그러나 누군가 그를 고발하고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고 명예와 이익, 지위만 추구한다고 폭로하면, 그는 눈이 벌게져서 서둘러 사람을 모아 대처 방법을 연구하고, 누가 뒤에서 그런 일을 했는지, 누가 주모했는지, 누가 가담했는지 알아본다. 그는 식사도 거르고 잠도 자지 않으면서라도 이 일을 파악하여 철저히 해결하려고 한다. 심지어 고발에 참여한 사람들을 모조리 처리해야 그는 속 시원해한다. 이는 이기적이고 비열한 모습 아니냐? 이게 교회 사역을 하는 것이냐? 이는 순전히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위해 일하는 것으로, 자신의 경영을 하는 것이다. 적그리스도 부류의 사람은 어떤 사역을 맡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이익이 손해를 입는지만 생각하고, 현재 자신에게 유리한 일만 고려한다. 교회의 중요한 사역이 그에게는 그저 부업 같은 일이라 아예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그저 자신이 하기 좋아하는 일,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지킬 수 있는 일만 한다. 하나님 집에서 안배한 일, 복음 확장 사역, 하나님 선민의 생명 진입은 그가 보기에 중요하지 않다. 다른 사람의 사역에 어떤 어려움이 있거나 다른 사람이 어떤 문제를 발견하여 그에게 알려도, 또 아무리 간곡히 말해도, 그는 자기와 상관없는 일인 양 아랑곳하지 않고 참여하지 않는다. 교회 사역에 아무리 큰 문제가 생겨도 관심이 없다. 문제를 그의 앞에 갖다 놔도 그저 대충 넘길 뿐이다. 상부에서 직접 그를 책망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라고 명령해야, 상부에 보이기 위해 억지로 실제적인 사역을 하는 흉내를 낸다. 그 후엔 또 자기 일로 바쁘다. 교회의 사역, 전반적인 상황과 관련된 중요한 일에는 관심이 없고 신경도 쓰지 않으며, 심지어 문제를 발견했더라도 처리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어떤 문제를 제기해도 그는 대충대충 얼버무리는 식으로 마지못해 대응한다. 이는 이기적이고 비열한 모습 아니냐?』(<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부록 4 적그리스도의 인품과 성품 본질에 관한 정리(1)>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마음이 찔리고 괴로웠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자기 명예와 지위를 위해 사역합니다. 대체로 자신의 이익과 관련된 일이면 정성을 쏟고, 얼마든지 고생하며 대가를 치르고, 마음 쓰고, 공을 들입니다. 반면 자신의 이익과 무관한 일은 못 본 체 외면합니다. 참으로 이기적이고 비열하죠. 그런데 제가 바로 적그리스도와 같았습니다. 명예와 지위만을 위해 일했으니까요. “나와 상관없는 일은 나 몰라라 한다.”, “일을 하나라도 적게 만들자.”라는 사탄 철학을 따르며 제가 맡은 일, 제 명예나 지위와 관련된 일이면 관심 가지고 신경 썼지만 제가 맡은 사역이 아니면 본체만체하며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교회의 사역과 교회 재물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정말 이기적이고 비열한 소인배라 신뢰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교회 사역에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던 당시를 돌이켜 보았습니다. 사역을 제대로 못 한다며 윗선 리더가 동역자들을 책망했을 때, 비록 저는 직접적으로 책망을 받지 않았지만 리더로서 저도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사역을 상의할 당시 제가 성의 있게 임했다면 일부 문제를 발견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체면과 지위만 생각하고 제가 맡은 사역만 생각하느라 교회의 전반적인 사역과 이익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며 제가 저질렀던 여러 과오들이 교회의 사역에 메울 수 없는 손실을 입혔다고 생각하니 후회와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높여 주시고 제게 은총을 주셔서 이렇게 중요한 본분을 맡기고, 더욱 빨리 진리를 깨닫도록 훈련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하나님 말씀의 양육과 공급을 받고도 은혜를 저버렸습니다. 본분을 잘 이행해서 하나님 사랑에 보답할 생각은 하지 않고 머릿속은 온통 체면과 지위를 보전하고 맡은 일을 잘해서 책망을 피할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사역을 맡고도 소홀하고 무책임했습니다. 교회의 이익이 손해를 보고 사역이 지장을 받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무심했고, 양심에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게 어디 사람입니까? 집에서 키우는 개도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데, 저는 정말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었습니다! 생각할수록 자신은 하나님 은혜를 누릴 자격이 없는 형편없는 인간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본분을 이행하면서 제 명예와 이익만 생각했지 교회 사역을 전혀 수호하지 않았습니다. 전 너무 인성이 없고 이기적인 인간입니다. 제가 교체된 건 당신의 공의이고, 더 나아가 저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고 구원입니다. 진심으로 회개합니다.’
그 후에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행위가 선인지 악인지를 가늠하는 기준은 무엇이냐? 바로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 드러내는 것, 행하는 것에 진리를 실행한 간증, 진리 실제를 살아 낸 간증이 있는가를 보는 것이다. 네게 그러한 실제가 없고 그러한 살아 냄이 없다면, 너는 의심할 나위 없이 악을 행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악을 행하는 사람을 어떻게 보겠느냐? 네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 겉으로 행동하는 것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고, 사탄을 수치스럽게 하거나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어디서나 하나님을 욕보이는 표가 되는 것이다. 너는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도,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것도, 하나님을 위해 네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도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하는 것이다. 자신을 위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이냐? 정확하게 말하면 사탄을 위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마지막에 하나님은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라고 말씀할 것이다. 하나님이 보기에 네가 행한 것이 선행이 아니라 오히려 악행이어서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죄받게 된다. 이렇게 하나님을 믿는 것은 대체 무엇을 위해서냐? 믿어도 결국에는 전부 허사가 되지 않겠느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거스를 수 없는 공의 성품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폐부를 감찰하십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리겠다는 마음도 없고 진리를 실행한 증거도 없이 늘 자기만족,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면서 본분을 이행한다면 하나님께 절대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설령 아무리 수고했더라도 하나님은 그걸 기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악을 행한 사람이라고 정죄하십니다. 저는 그릇된 속셈으로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하나님을 만족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닌 개인을 위한 경영을 했습니다. 제가 맡은 사역을 위해 기꺼이 고생하며 열심히 했지만 그것은 사람들 마음속에서 제 지위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고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서 사람들에게 우러름과 칭찬을 받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제가 리더를 하게 된 건 하나님이 주신 은총이고 훈련의 기회였습니다. 리더는 교회의 전반 사역을 책임져야 할 사람으로, 많은 문제와 어려움에 부딪히고, 의결해야 할 일도 많기 때문에 진리와 원칙을 구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사역에 잘못이나 실수가 있으면 책망과 훈계도 받겠지만, 계속해서 정리하고, 바로잡고, 반성하면 나중엔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 성품은 물론, 자신의 패괴에 대해서도 실제적인 인식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본분 이행을 통해 사람이 진리를 얻게 하시지만 저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았습니다. 제 본분을 중요하게 여기는 대신 귀찮게 생각하며 진리를 얻을 많은 기회를 날려 버린 것입니다. 그런 중요한 본분을 이행하면서 책임감도 없고 다른 이들과 협력하지도 않았습니다. 의결하고, 감독하고, 점검하는 역할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본분을 이행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무성의하게 대하고, 그분을 기만하며 악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그 후에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이 진리를 깨달은 정도가 깊든 얕든 상관없이, 진리 실제에 진입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실행 방법은 바로 어디서나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자신의 사욕과 속셈, 동기, 체면, 지위를 내려놓는 것이다. 하나님 집의 이익을 첫자리에 놓는 것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이 이것조차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본분을 이행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 그것은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 아니다. 너는 마땅히 먼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교회의 사역을 생각해야 하며 그것들을 첫자리에 놓아야 한다. 그다음 네 지위가 안정적인지, 다른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볼지를 생각해야 한다. 두 단계로 나누어 절충하면 좀 쉬운 것 같지 않으냐? 그렇게 한동안 실행하면 너는 하나님을 만족게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이 밖에 너는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본분을 이행하고, 사욕과 속셈, 동기를 내려놓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 집의 이익, 교회의 이익, 그리고 자신이 당연히 이행해야 할 본분을 첫자리에 놓아야 한다. 그렇게 한동안 체험하다 보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좋고 정정당당하게 사는 것이라 생각하게 될 것이다. 비열한 소인배처럼 나약하고 천하고 야비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광명정대하게 사는 것이라고, 이것이 바로 사람이 마땅히 살아 내야 할 모습이자 마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이다. 네 개인의 이익을 채우려던 욕망은 점차 천천히 작아질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저는 실행의 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본분을 이행할 때는 교회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감찰을 받아들이고, 진리를 구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체면과 지위, 개인적인 이익은 다 내려놓고 항상 교회의 사역을 지켜야 하고요. 그래야 하나님 뜻에 맞고, 또 떳떳하게 살 수 있습니다. 예전에 교회 사역을 위한 의결에 참여하면 제 일에 지장이 생긴다고 생각했던 건 너무나 그릇된 관점이었습니다. 사실 진리 원칙을 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역의 경중과 완급을 구분하고, 근본적이고 중요한 사역에 집중하면 사역이 잘못될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의결에 참여하면서 더 많은 원칙을 파악하게 되면 본분에도 더 도움이 됩니다. 하나님 집에서는 교회마다 몇 명의 리더가 함께 사역을 책임지게 합니다. 이건 서로 단점을 보완하고, 감독하고, 제약을 가하고, 특히 복잡한 문제가 생기면 의결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하라는 뜻입니다. 이는 누군가 독단적으로 행동하거나 일을 잘못 파악해 교회의 사역에 피해 주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중요한 본분에 무관심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정말 신뢰할 가치가 없는 인간으로, 교체되고 도태되어 마땅했습니다. 이를 깨달은 저는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주로 담당하고 말고를 떠나 그 일이 교회의 사역이고, 교회의 이익과 관련된다면 무조건 제 책임이고 본분이니까 최선을 다해 교회의 사역을 지키겠다고요.
그 후에 저는 다른 교회에서 리더 본분을 맡게 됐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높여 주심이었습니다. 제가 그토록 이기적이고 비열했는데도 교회에서 또 중요한 본분을 맡겨 주었으니까요. 다시는 이기적이고 비열하게 제 사역만 생각하지 않고 본분을 잘 이행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교회에 가 보니 세 명의 리더가 각자 사역을 나눠서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맡은 일에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다 보니 시간과 노력을 들여 따로 공부해야 했습니다. 매일 꽉 찬 스케줄에, 가끔은 그마저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동역자 자매가 찾아와서 저더러 몇 가지 문제를 같이 처리하자고 부탁했습니다. ‘리더가 며칠 전에 일이 제대로 안 된 게 많다고 해서 나도 지금 1분 1초가 소중한데 어쩌지? 자매를 도와주면 내 일이 늦어져서 사역 성과가 안 날 텐데, 그럼 리더가 뭐라고 하겠어? 사역 능력이 없고 실제적인 사역을 못 한다면서 날 교체시키면 어쩌지?’ 그 순간, 제가 또 체면과 지위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교회 사역은 어디까지나 하나이므로 각자 자기 일만 해서는 안 됩니다. 제가 맡은 사역만 챙기고 다른 사역은 외면하는 건 이기적이고 비열하게 자기 이익만 지키는 것입니다.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제 이익을 내려놓고 자매와 같이 교회에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자매에게 같이 처리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실행하니까 마음이 편했습니다. 진리를 실행하는 데서 오는 해방감과 자유를 맛보았습니다. 이번에 교체된 건 너무 괴로운 경험이었지만 제 생명에 귀중한 자산이 됐습니다. 덕분에 하나님의 거스를 수 없는 공의 성품에 대해 실제적으로 알게 됐고, 본분에 대한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관점과 무성의한 태도를 돌이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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