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맹목적으로 사람을 숭배한 결과
2015년 8월 저는 교회 리더로 선출되었습니다. 당시 교회에는 처리해야 할 투서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회 사역을 막 시작한 저는 투서를 처리해 본 경험이 없어 관련 원칙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처리해야 적절한지 몰라 마음이 몹시 불안했습니다. 그 후, 윗선 리더는 투서를 처리하는 사역 책임자로 왕징(王靜)을 안배했습니다. 그녀는 20여 년간 하나님을 믿었고 리더 경험도 있으며, 지금은 또 투서 처리를 전담하는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왕징은 분명 진리도 많이 알고 진리 실제도 있을 테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야.’ 이후 왕징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전 그녀의 여러 좋은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왕징은 투서에 적힌 문제를 명확하고 조리 있게 분석하였습니다. 투서에 적힌 문제를 잘 해결할 뿐만 아니라 사례를 통해 분별과 관련한 진리도 명확히 교제해 주었고 형제자매들이 본분을 이행하다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도 적합한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해결해 주었습니다. 저는 그런 왕징에게 호감을 느꼈고 진리 실제를 갖춘 게 분명하다고 판단해 그녀에게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왕징은 우리와의 예배에서 다른 사람이 까다로운 투서들을 어떻게 잘못 처리했고 또 그녀가 어떤 원칙에 근거해 그것을 바로잡았는지, 결국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계속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녀를 곤란하게 하는 문제는 아무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며 저도 모르게 그녀를 우러러보게 되었습니다. 또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투서 한 통을 받았는데, 거기에는 꽤 복잡한 문제가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왕징은 몇 마디 말로 핵심을 찔렀고 금방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한 자매가 감탄하며 왕징에게 말했습니다. “예전에 저희는 투서의 문제를 꿰뚫어 보지 못했고, 책임자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왕 자매님은 교제하자마자 문제를 해결하시네요. 정말 대단하세요.” 왕징은 기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자매의 칭찬을 즐겼고 우리에게 그 책임자를 폄하하는 말도 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지금 왕징은 자신을 드러내고 남을 폄하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그녀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에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고, 오히려 왕징처럼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게 되면 저도 분명 본분을 잘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왕징은 한 번도 우리에게 그녀가 본분을 이행할 때 어떠한 오류나 실패가 있었는지 말한 적이 없었고, 본분을 이행할 때 어떠한 패괴나 연약함을 드러냈고, 어떻게 진리를 찾아 해결했는지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모두 그녀를 우러러보게 되었고, 저 역시 왕징과 함께하는 예배에서 많은 진리를 깨달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왕징처럼 문제를 잘 해결하고 싶었던 저는 그녀가 오는 모든 예배에 참석해 그녀가 어떻게 투서를 분석했는지, 형제자매들의 내적 상태에 맞춰 어떠한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어떻게 교제해 주었는지에 대해 듣고 그 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하였습니다. 이후 제가 사역자들과의 예배에서 교제한 내용도 대부분 왕징의 말을 따라 한 것이었습니다. 사역자들이 제가 하는 교제를 열심히 듣고 어떤 이는 메모까지 하는 것을 보고 저도 왕징처럼 사역을 잘하게 되었고, 형제자매들도 제가 이행하는 본분에 분명 만족하고 있을 것이고, 하나님도 칭찬하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저는 점점 더 왕징에게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복잡한 투서를 맞닥뜨리거나 투서를 처리하는 사람들의 내적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도 저는 하나님 앞에 마음을 평온히 하고 열심히 기도하며 진리를 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왕징이 와서 교제해 주면 어떤 문제든지 쉽게 해결될 것 같았습니다. 점차 제 마음속에 하나님의 지위는 사라지고 왕징의 지위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저의 마음이 이미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넘어서 있었습니다. 점차 저는 교회 사역 중 간단한 문제들도 꿰뚫어 보지 못하게 되었고, 예배 때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면서도 성령의 깨우침과 빛 비춤을 교제하지 못하며, 글귀와 도리만 말할 뿐 형제자매의 생명 진입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얼굴을 가리셨음을 느끼고 애가 탔습니다. 그러나 그때 저는 스스로를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한 예배 때, 폭설로 도로가 통제되어 차들이 다닐 수 없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왕징은 자신은 참석할 수 없게 되었으니 저와 동역자 자매더러 예배를 맡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자 저는 의지할 곳을 잃은 듯 마음이 갑자기 불안해졌습니다. 예배 중, 혼란한 교회 상황이 적힌 투서를 보면서도, 저는 근본 원인을 꿰뚫어 볼 수 없어 마음이 초조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형제자매들과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에서 진리 원칙을 구하지 않고 그저 왕징이 빨리 나타나 이 곤란한 상황을 해결해 주기만을 간절히 바랐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예배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저는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오로지 왕징이 와서 문제를 해결해 주기만을 바랐습니다. 또 한번은 왕징이 우리 예배에 나온다고 하고 오전이 다 지나도록 오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녀가 또 저번처럼 못 오면 어쩌지, 만약 그녀가 오지 않으면 내가 모두에게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점심을 먹고 나자 문소리가 들리고 왕징이 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저는 마치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기뻐 어쩔 줄 모르며 그녀를 맞으러 서둘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마당으로 나가자마자 평지에서 발을 헛디뎌 발목을 삐고 말았습니다. 저의 발은 순식간에 찐빵처럼 부풀어 올라 아파서 걸을 수도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왕징이 왔다는 생각에 저는 서둘러 다른 형제자매들에게 예배에 나오라 알리려 했습니다. 왕징이 와서 모두에게 문제를 해결해 줄 텐데,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통증을 참은 채 한 자매의 집으로 가 문을 두드리려고 하는데 왜 인지 모르게 몸이 휘청이더니 그대로 자빠지고 말았습니다. 버둥거리며 일어나보니 오른쪽 손바닥은 온통 피투성이였고, 그 위에는 석탄재까지 묻어 있었습니다. 연달아 생긴 사고에 저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왕징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저의 절박한 심정이 이미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졌습니다. ‘혹시 하나님이 나를 징계하시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구했습니다.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하나님께 순종하고 경배해야지, 사람을 높이거나 우러러보아서는 안 된다. 또한, 하나님을 가장 높은 지위에 두고 네가 우러러보는 사람과 너 자신을 순서대로 그 밑에 두어서도 안 된다. 네 마음속에 어떤 사람의 자리도 있어서는 안 되며, 특히 네가 숭상하는 사람을 하나님과 동등하거나 평등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하나님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나라시대의 선민이 반드시 준수해야 할 10가지 행정 법령>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니 제가 왕징과 지내왔던 모습들이 한 장면 한 장면 영화처럼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왕징과 알고 지내면서 저는 그녀에게 은사와 말주변이 있고 사역과 설교를 잘하며 특히 문제 해결에 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매우 까다로운 투서도 그녀의 분석과 교제를 거치면 손쉽게 해결되는 것을 보고 저도 모르게 그녀를 숭배하게 되었고, 그녀와 함께 예배를 가지고 그녀의 교제를 많이 들으면 진리를 깨닫고 일을 꿰뚫어 볼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일 그녀와 예배를 가질 기회를 놓치면 진리를 얻을 기회를 놓친 것처럼 아쉬워했습니다. 저는 왕징의 예배에 참석하고 그녀의 교제를 듣는 것을 하나님께 기도하고 진리를 구하는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모든 일을 왕징에게 의지하게 되어 문제를 만나도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진리를 구하지 않고 그녀가 와서 교제하고 해결해 주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폭설로 도로가 통제되어 왕징이 오지 못하자, 저는 그녀가 오지 않으면 사역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점점 두려워졌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을 크게 높여야 하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앙망하는 것이 마땅하며, 마음속에는 어떠한 사람의 지위도 가져서는 안 되는데, 저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지위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숭배하는 사람을 높여 그녀를 우상화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사람을 숭배하는 길을 걸었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저를 깨우쳐 주시고 보호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얼른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회개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어떤 레벨의 리더 일꾼이든 너희가 그들이 어느 정도 진리를 깨닫고 은사가 있다는 이유로 그들을 숭배하고, 그들이 진리 실제가 있어 너를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일에서 그들을 앙망하고 그들에게 의존하여 구원받으려고 한다면, 이는 무지몽매한 것으로, 결국 모두 허사가 될 것이다. 이는 출발점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누가 얼마나 많은 진리를 깨닫고 있든 그 사람이 그리스도를 대신할 수는 없으며,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은사가 있든 그 사람이 진리를 갖추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숭배하고 앙망하고 따르는 자는 결국 모두 도태되고 정죄받게 되어 있다. 하나님을 믿으면 오직 하나님만 앙망하고 하나님만 따라야 한다. 어떤 레벨의 리더 일꾼이든 다 평범한 사람이다. 만약 네가 그를 네 직속상관으로 보고 그가 너보다 높다고, 너보다 능력 있다고, 마땅히 너를 이끌어야 한다고, 모든 면에서 남들보다 뛰어날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틀린 것이다. 그것은 너의 착각이다. 이러한 착각이 너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겠느냐? 한 측면으로는, 네가 자신도 모르는 새에 실제에 부합하지 않는 요구들로 네 리더를 판단하며 그에게 존재하는 문제와 부족함을 올바로 대하지 못하게 한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너도 모르는 새에 그의 기질, 은사, 재능에 깊이 빠져들어 결국 자기도 모르게 그를 숭배하게 되고, 그가 너의 하나님이 된다. 그가 너의 롤모델, 숭배의 대상에서 네가 따르는 대상이 되기까지, 그 과정에서 너는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에게서 멀어질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6조> 중에서), 『혹자는 설교를 깊이 있게 하는 사람, 말을 잘하는 사람, 또는 위엄 있게 설교를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러워하는데, 이런 관점이 올바른 것이겠느냐? 이것이 올바른 추구 목표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무엇이 옳은 것이겠느냐?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 추구해야겠느냐? (묵묵히, 성실하게 본분을 이행하며 착실히 처신하고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추구해야 합니다.) 맞다, 너희는 착실히 처신하고 일을 처리해야 한다. 매사에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지 말고 늘 하나님 앞에 나아와 하나님과 진실한 교제가 있어야 한다. 이는 하나님을 믿는 근본이다!』(하나님의 교통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자주 하나님 앞으로 나와 모든 일에 기도하고 진리를 구해야 하며,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고,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크게 높여야 하며, 어떤 사람도 숭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은사와 사역 능력이 있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는 모두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특기입니다. 그녀의 교제에 빛 비춤이 있는 것은 하나님이 깨우쳐 주신 것이고 교제가 적절하고 길이 있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에 따른 교제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그녀에게 구해 장점을 취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지만 그녀가 얼마나 교제를 잘하든지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여야지 사람을 숭배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실행하고 진입했으며, 다시는 왕징에게 맹목적으로 의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문제가 닥치면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관련된 진리 원칙을 구했습니다. 때로는 꿰뚫어 보지 못하는 문제를 왕징에게 질문하기도 했지만 저는 의식적으로 하나님 앞에 마음을 평온히 하고 그녀가 어떤 부분의 진리 원칙을 교제하는지 집중해서 들을 뿐 그녀란 사람을 우러러보지 않았습니다. 점차 저는 왕징을 정상적으로 대하게 되었고, 저 역시도 투서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훈련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왕징은 리더로 선출되어 다른 교회로 갔고 저도 더 이상 왕징이 없다고 초조해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배 때 까다로운 문제들을 만나면 저와 형제자매들은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을 앙망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실행할 길을 찾았고,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리더 또는 진리를 아는 형제자매에게 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들도 점차 해결되었고 스스로도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후 윗선 리더가 편지를 보내와 왕징의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녀는 줄곧 은사에 기대 사역하고 진리를 추구하지 않았고, 언제나 자신을 높이고 뽐내어 사람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고 숭배하게 만들었으며, 책망과 훈계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을 알려고 반성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왕징은 적그리스도의 길을 가는 거짓 리더임이 드러나게 되어 교체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일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왕징과 함께 지냈을 때 그녀가 했던 행동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본분 이행 과정에서 자신이 어떠한 패괴를 드러냈는지, 어떠한 실패를 했는지는 한 번도 말하지 않았고 오로지 자신의 성공적인 면들만 이야기했습니다. 마치 그녀는 어떤 문제든지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 형제자매들은 그녀를 우러러보고 숭배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어떤 자들은 지위를 이용해 끊임없이 자신을 증거하고 높이며 사람이나 지위를 두고 하나님과 쟁탈전을 벌이기도 한다. 이들은 여러 가지 방식과 수단으로 사람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구슬려 사람을 통제할 생각만 한다. 심지어 어떤 자들은 고의로 사람들이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오해하도록 만들어 자신을 하나님으로 대하게 한다. 이런 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저는 패괴된 사람입니다. 저 역시 패괴되어 교만하니 저를 우러러보지 마세요. 제가 일을 잘했다 해도 그것은 다 하나님이 저를 높여 주셨기 때문이고, 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왜 그는 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일까? 사람들 마음속 자신의 지위를 잃을까 무척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높이지도 증거하지도 않는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 자신 1>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폭로하는 바와 대조해 보며 저는 왕징을 조금은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왕징은 늘 그녀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진리를 구했는지, 까다로운 투서들을 하나 하나 어떻게 손쉽게 처리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는지, 이런 내용들만 교제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본분을 이행할 때 어떠한 오류나 부족함이 있었는지는 거의 말하지 않았고 자신의 패괴와 연약함도 거의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그녀가 간파하지 못했거나 편향된 시선으로 본 문제나 투서에 대해선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면에서 부족했는지, 어떤 문제를 이해하지 못했는지, 형제자매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어떤 면의 진리 원칙을 깨달았는지에 대해 말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형제자매에게 그녀가 꾸며낸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그녀를 숭배하고 칭찬할 때 그녀는 우리에게 사람을 숭배해서는 안 된다고 교제하지 않았고 오히려 매우 기뻐하고 즐겼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녀의 모습들을 분별해 봤더니 그녀가 자신의 은사에 기대 사역하고 설교했다는 사실이 보였습니다. 한 번도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드러내어 사람을 미혹하고, 형제자매들이 그녀의 패괴와 부족함을 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녀에게 미혹당한 형제자매들은 그녀를 숭배하고 따르게 됐습니다. 그녀는 이런 수단을 이용해 사람의 마음에서 지위를 얻으려고 했습니다. 정말 너무 음흉하고 사악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녀의 모든 행동들을 분별해 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녀에게 은사와 특기가 있고, 문제를 잘 해결한다며 우러러보았고, 그녀가 진리를 이해하고 진리 실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그녀를 숭배하고 따랐습니다. 저는 정말 눈뜬 장님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종종 겉으로 보았을 때 영적이고 고상해 보이는 사람, 이미지가 괜찮은 사람에게 미혹된다. 사람들은 글귀와 도리를 말하고, 말과 행동이 다른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그런 사람들의 일을 하는 본질과 원칙, 일을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또 그런 사람들이 진실로 하나님께 순종하는지, 진실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나는지는 살피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의 인성 본질을 전혀 분별하지 않는다. 그 대신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탄복하고 우러러보다가 나중에는 그 사람들을 자신의 우상으로 삼는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사역으로 맺게 될 결실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중에서), 『사람이 중요시하는 것이 깊든 얕든, 글귀와 도리이든 실제이든, 결론적으로 말해서 사람은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못했고,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했다. 그 원인을 따져 보면, 사람이 진리를 전혀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실행 원칙을 찾아 실행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도리어 지름길로 가면서 자기 자신이 생각하고 있고 알고 있는 좋은 행위와 방법을 종합해 그것을 자신의 목표로 삼아 추구하고, 진리로 삼아 실행하고 있다. 이렇게 했을 때 직접적으로 초래되는 결과는 사람이 생각하는 좋은 행위로 진리 실행을 대체하게 된다. 또한 하나님의 환심을 사려던 욕망이 충족되고, 사람에게 진리에 대항하고 하나님과 따지고 맞설 밑천이 생기게 된다. 그와 동시에 사람은 서슴없이 하나님을 한쪽에 제쳐 놓고 자신의 마음속 우상을 하나님 자리에 놓는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사역으로 맺게 될 결실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제가 수년 동안 하나님을 믿어 왔지만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머리가 좋고, 은사가 있고, 사역과 설교를 잘하고,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을 진리를 알고 진리 실제가 있는 것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진리 실제가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가 전혀 몰랐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말세에 진리를 선포하여 심판 사역을 하십니다. 이는 사람의 패괴 성품을 정결케 하여 사람이 진리 실제에 진입해 참된 사람의 모습으로 살게 하려는 것입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다른 사람을 분별하기만 할 뿐 자신은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 훈계와 책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런 사람은 아무리 머리가 좋고 은사가 있으며 사역과 설교를 잘한다 하더라도 진리 실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왕징은 자신을 인식했던 내용에 대해 말한 적이 없고 자신의 패괴 성품을 털어놓고 해부하지도 않았습니다. 책망과 훈계를 받아도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진실하게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에 어찌 진리 실제가 있다고 하겠습니까? 그녀가 손쉽게 투서를 처리할 수 있었다 하더라도 이는 그녀가 사역 경험이 있고 알고 있는 원칙이 많다는 것일 뿐 그녀에게 진리 실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저는 진리를 몰라 그녀에 대해 분별하지 못했고, 오히려 맹목적으로 숭배하고 그녀를 제 마음속의 우상으로 삼아 모방하려고까지 했습니다. 정말 너무 어리석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믿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그 후 저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너는 높디높은 지위를 가진 저 거짓 목자들을 숭상하지, 그리스도의 낮춤을 앙모하지는 않는다. 또한 세상과 야합하는 저 음탕한 자들을 좋아하지, 그리스도의 사랑스러움과 지혜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너는 제물을 약탈하고 주색에 빠져 사는 저 시체들에 감탄할 뿐, 머리 둘 곳 없는 그리스도의 고통은 비웃기만 한다. 또한 제멋대로 행하는 저 적그리스도의 품에 안기길 원하지,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받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너에게 공급하는 것이 육체와 글귀, 그리고 통제뿐일지라도 말이다. 지금도 너의 마음은 여전히 그들에게 향해 있고, 그들의 명예와 지위, 세력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리스도의 사역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런 이유로 너에게는 그리스도를 인정하는 ‘믿음’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네가 지금까지 따를 수 있었던 것은 부득이한 사정 때문이었다. 너의 마음속에는 높고 큰 형상이 우뚝 솟아 있다. 너는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잊지 못하고, 권세를 지닌 그들의 말과 두 손도 잊지 못한다. 너희 마음속의 그들은 영원히 지고지상한 영웅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그리스도는 그렇지 않다. 네 마음속의 그는 영원히 초라하고 경외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다. 그는 지극히 평범하고, 권세도 거의 없으며, 너무도 위대하지 않기 때문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너는 정말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가?> 중에서)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이 저의 마음을 찔렀습니다. 하나님은 성육신하셔서 자신을 낮추고 감추셨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신 채 묵묵히 진리를 선포해 사람을 구원할 뿐이셨습니다. 하나님의 낮춤과 감춤에서 하나님의 존귀함과 위대함, 거룩함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사람이 가장 앙모할 만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왕징이 리더 경험이 있고, 문제를 잘 해결하고, 박력 있고 대범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고 그녀를 우러러보고 앙망한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낮춤, 그리스도의 사랑스러움을 앙모하지 않았으며 겉으로 대단해 보이는 사람들을 숭배했습니다. 겉으로 대단해 보이고, 좋은 머리와 은사가 있으며, 사역과 설교를 잘하는 사람을 우러러보고 심지어 우상화했습니다. 이는 확실히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우리가 숭배하고 앙망하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진리이시며 우리가 따르고 경배해야 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진리를 중시하지 않는 자들을 불신파, 진리의 배반자라 한다. 이런 자들은 영원히 그리스도에게 칭찬받지 못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너는 정말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가?> 중에서) 저는 진리를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수년간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했고, 패괴된 사람을 우상으로 숭배하고 따르며 그리스도는 경배하지 않고 진리를 추구하는 것을 중요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배반한 것이며 불신파의 모습으로 더 이상 회개하지 않으면 조만간 하나님에게 버림받고 도태될 것입니다!
나중에 저는 왕징이 공산당에 체포되어 유다처럼 많은 형제자매들을 배신하였고, 석방된 후에도 끝까지 회개하지 않아 결국 교회에서 출교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왕징이 많은 본분을 맡았었고, 은사가 많고 설교를 잘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알려고 하지 않았고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하나님을 여러 해 믿으면서도 전혀 진리 실제가 없었기 때문에 상황이 닥치자 결국 철저히 드러나 도태돼 버렸습니다. 그 후 저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너는 내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하나님나라에는 더러운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더러운 사람이 거룩한 땅을 더럽히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네가 오랫동안 많은 사역을 했지만 마지막에 이르러서도 더럽기 짝이 없다면, 네가 내 나라에 들어가려는 것은 하늘의 이치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창세부터 지금까지 나는 나에게 잘 보이려고 아첨하는 그 어떤 이에게도 특혜를 준 적이 없다. 이것은 아무도 깰 수 없는 하늘의 규칙이다! 너는 생명을 추구해야 한다. 오늘날 내가 온전케 하고자 하는 사람은 베드로 같은 부류의 사람이고, 자신의 성품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며, 하나님을 증거하기를 원하고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만이 온전케 될 수 있다. 만약 네가 자신의 생명 성품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오직 상만 받으려고 한다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될 것이다. 이것은 영원불변의 진리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공 여부는 사람이 가는 길에 달려 있다> 중에서) 하나님은 사람이 구원받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지 여부는 그 사람의 은사가 얼마나 높은지, 얼마나 많은 사역을 했는지, 얼마나 설교를 잘하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진리를 추구하는지,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을 받아들이고 순종해서 생명 성품에 변화가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을 크게 높이고 모든 일에 진리를 구하며 진리 생명을 얻는 것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겼습니다. 베드로가 한 사역은 바울보다 많지 않지만 베드로는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을 겪은 후 죽을 때까지 순종하고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여 마침내 하나님을 아름답게 증거할 수 있었고 하나님께 칭찬을 받았습니다. 저는 베드로가 걸었던 길에서 실천의 길을 찾았습니다. 저는 더 이상 사역과 설교를 잘하는 사람을 앙망하지 않고 더 이상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성실하게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해 피조물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원할 뿐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올바른 길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본분을 이행할 때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해 진리 원칙을 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때로는 은사가 있고 사역과 설교를 잘하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저는 의식적으로 그들을 올바르게 대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그들의 교제에 성령의 깨우침과 빛 비춤이 있다면 저는 그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관점이 진리 원칙에 부합한다면 저는 받아들이고 순종하지만, 진리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저도 맹목적으로 숭배하거나 그들의 말을 따르지 않고 그들과 함께 진리를 구합니다. 이렇게 한동안 실천한 후 저는 마음이 편안하고 자유로워졌습니다. 본분을 이행할 때도 길을 찾을 수 있어 얼마간의 성과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