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간사함과 거짓말을 해결한 과정

2022.05.28

필리핀 프랭크(Frank)

저는 늘 스스로 순진한 사람이라고, 말과 행동, 사람과 사물을 대하는 태도 모두 진실한 편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저를 그렇게 평가했고요. 그래서 저 정도면 정직하고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하나님을 믿은 후에도 형제자매들 앞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일부러 남을 속이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직 정직한 사람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해도 최소한 교활하고 간사한 사람은 아니라고 여겼죠. 그러다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나서야 제 간사한 본성을 얼마간 깨닫고 제 진면목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저와 협력하는 애슐리(Ashley) 자매가 메시지를 보내 어떤 사역을 체크했는지, 진행 상황은 어떤지 물었습니다. 저는 그제야 지난 며칠간 그 사역을 체크하지 않아 구체적인 진행 상황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회신을 하려고 했지만 망설여졌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어. 그런데 며칠 동안 사역을 체크하는 걸 깜빡했다고 하면 본분 이행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그럼 나에 대한 이미지도 안 좋아질 테고, 애슐리 자매는 앞으로 나를 믿지 않을지도 몰라. 안 되겠어. 바로 회신하지 말고 얼른 그 사역을 담당하는 자매에게 물어보자. 그러고 나서 회신하면 진행 상황이 어떻든 최소한 나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게 되니까.’ 그래서 저는 메시지를 보지 못한 척하고 사역 진행 상황을 알아본 다음 회신했습니다. 애슐리 자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제 마음은 몹시 불안했습니다. 얼마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요,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거짓을 행하지 않고, 다 털어놓으며, 사실을 숨기지 않고,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속이지 않으며,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정직하다는 것은 일을 하거나 말을 함에 있어 무언가를 보태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훈언 3칙>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자 무척 부끄러워졌습니다. 표면적으로 봤을 때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 제 생각과 행동의 목적은 본분 이행에 부담을 갖지 않았다는 사실을 숨기고 감추는 데 있었습니다. 애슐리 자매가 제 상황을 꿰뚫어 볼 것이 두려웠던 거죠. 그래서 메시지를 보지 못한 척하면서 얼른 담당자에게 상황을 알아본 후에 회신한 거고요. 제가 그 사역을 잘 체크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 겁니다. 이는 거짓된 이미지를 만들어 남을 기만한 것 아닐까요? 교활하고 간사한 태도 아닐까요? 저는 이렇게 작은 일에서도 복잡하게 머리를 굴리며, 속셈을 갖고 잔꾀를 부려 고의로 사실을 은폐했습니다. 이게 어디 정직한 사람의 모습일까요? 저 같은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요? 여기까지 인식하자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사실 저는 제 상상처럼 그렇게 솔직하고 진실한 사람이 아니며, 일이 닥치면 수작을 부리고 기만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다음번에는 반드시 솔직히 털어놓고 정직한 사람이 되겠다고, 더는 사실을 은폐하고 기만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며칠 후, 저는 애슐리 자매를 통해 리더가 우리의 사역 진행 상황에 대해 알아보러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소식을 듣자 마음이 동요됐습니다. ‘리더는 보통 이렇게 불쑥 찾아오지 않아. 뭔가 일이 있어서 오는 걸까? 설마 우리 사역에 무슨 문제가 있나? 요즘 나는 양육 사역 때문에 바빠서 내가 담당하는 영상 사역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어. 성과도 별로였고. 리더가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하지?’ 그래서 저는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얼른 알아보려고 리더가 물어볼 것 같은 몇 가지 예상 질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리더가 물어볼 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면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될 테니까요. 걱정스럽고 긴장됐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거듭하던 중 불현듯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리더는 그냥 사역 상황을 알아보러 오는 것일 뿐인데 내 머릿속은 왜 이렇게 복잡한 걸까? 지금 나는 리더의 목적을 추측하는 걸로도 모자라 어떻게 해야 내 문제점을 감출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잖아. 또 리더가 내 문제점을 발견해서 나를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 거짓 리더라고 책망할까 봐 걱정하고 있고. 이건 나 자신을 위장하려는 거잖아? 리더가 사역에 관해 알아보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야. 그러니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해. 문제점이나 오류가 발견되면 바로 고치면 되고.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는 거지? 이건 너무 간사한 거잖아?’ 저는 하나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나는 타인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고, 기꺼이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을 매우 좋아한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특별히 보살피는데, 내 눈에는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정직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땅의 하나님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중에서),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마 5:37)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히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정직한 사람은 하나면 하나, 둘이면 둘이라고 솔직하게 사실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복잡하게 머리를 굴리면서 많은 간계를 생각해 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진리를 실행하여 정직한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리더가 어떤 질문을 하든 사실대로 말하도록 인도해 달라고 구했습니다.

예배 때, 리더는 먼저 영상 사역에 관해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직접 담당하고 체크하는 사역이었죠. 하지만 저는 거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양육 사역에 쏟고 있어서 영상 사역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말하자 리더는 제가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다고 책망했습니다. 리더는 또 정상적으로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새 신자가 얼마나 되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그렇게 세부적인 상황까지 알아보지는 않았으니까요. 가끔 물어보기는 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요. ‘나는 대부분의 에너지를 양육 사역에 쏟고 있다고 말했어. 그런데 정상적으로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새 신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른다고 하면 리더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대체 매일 뭐 하고 다니길래 이런 것조차 모르냐고, 실제적인 사역을 하기는 하는 거냐고 하지 않을까? 영상 사역에서도 많은 문제가 드러났는데, 양육 사역에서까지 문제가 보이면 바로 교체될지도 몰라.’라고 생각한 저는 대충 예상한 수치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조금 오차가 있어도 별일 없을 거라고, 어쨌든 구체적인 수치를 말한 건 아니니 거짓말을 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죠. 예배가 끝난 후, 저는 급히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그 결과, 제 예상과 차이가 꽤 난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러자 저는 초조하고 불안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하고, 대놓고 기만행위를 한 거였으니까요. ‘나는 왜 또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고 남을 기만한 걸까? 기도할 때는 사실을 말하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잖아. 그런데 막상 일이 닥치니까 왜 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거지?’ 저는 무척 자책했습니다. 며칠 동안 ‘기만행위’라는 몇 글자가 뇌리를 떠나지 않았죠. 정말 낯부끄러운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하나님께 털어놓으며 기도하고 구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보던 중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간사한 사람은 사는 게 무척 피곤하지 않으냐? 간사한 사람은 온종일 거짓말을 하고, 말을 그럴싸하게 끼워 맞추고, 남을 속이느라 힘들게 사는데, 그건 자업자득이다. 그렇게 살면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는 어째서 정직한 사람이 되려 하지 않고 간사한 사람이 되려 하느냐? 너희는 이 문제를 생각해 본 적 있느냐? 이는 사람이 사탄 본성에 우롱당한 결과이다. 이것 때문에 사람은 이런 생활, 이런 성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사람 역시 이런 우롱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살기를 원하지, 진리를 실행하여 광명의 길을 걸으려 하지 않는다. 너는 간사한 사람이 그렇게 사는 게 너무 힘들어 보여서 굳이 그렇게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 그러면 자신이 치욕을 당하고, 체면과 명예도 잃고, 자신의 이익에도 손실이 발생할 것인데, 그러면 잃는 것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체면과 명예, 지위와 같은 것들을 애지중지하는데, 이것이 바로 진리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본모습이다. 요컨대 사람이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고, 진리를 실행하지 않는 것은 바로 진리를 사랑하지 않고 속으로 늘 명예나 지위 같은 것을 애지중지하고, 언제나 세상의 흐름을 따르며 사탄의 권력 아래에서 살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 본성의 문제이다. 지금 일부 사람들은 오랜 시간 하나님을 믿으며 설교도 많이 듣고 하나님을 믿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는데도, 어째서 여전히 진리를 실행하지 않고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이냐? 그건 바로 그가 진리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진리를 좀 깨달았다 해도 실행해 내지 못하는데, 이런 사람은 하나님을 아무리 오래 믿어도 소용이 없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행> 중에서), 『누구에게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남과 대화할 때면 속으로 늘 궁리하고 가공하기 때문에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어떤 것이 참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알 수가 없다. 오늘 하는 말과 내일 하는 말이 다르고, 이 사람에게 하는 말과 저 사람에게 하는 말이 다른데, 죄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겠느냐? 네가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려 해도 쉽지가 않다. 그의 입에서는 정확한 말 한마디를 얻어 낼 수가 없다. 이것은 어떤 성품이냐? 바로 간사함이다. 간사한 성품은 쉽게 변화할 수 있느냐? 이것은 가장 변화하기 힘들다. 성품과 관련되었다 하면 사람의 본성과 관련되고, 본성의 것은 가장 변화하기 힘들다. 흔히들 “강산은 쉽게 변해도 본성은 바뀌기 어렵다.”라고 하는데,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간사한 사람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일을 하든, 거기에는 모두 속셈과 목적이 담겨 있으며, 속셈과 목적이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네가 그의 속셈과 목적을 알려고 한다면, 그는 한 마디도 더 하려 하지 않고, 일단 사실이 한 마디라도 드러나면 어떻게든 둘러대며 진상을 알지 못하게 널 미혹할 것이다. 간사한 사람은 어떤 일을 하든 아무도 실상을 알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그와 얼마 동안 함께했든, 아무도 그의 진심을 알 수 없다. 이것이 바로 간사한 사람의 본성이다. 간사한 사람이 말을 얼마나 하든 사람들은 영원히 그의 속셈이 무엇인지, 그의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 그가 이루려는 목적이 대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설령 그의 부모라 해도 알기 힘들다. 간사한 사람을 파악하려면 아주 어려운데, 아무도 그의 마음을 알아낼 수 없다. 간사한 사람이 말하고 행동할 때는 바로 이런 식이다. 속으로 생각하는 바를 절대 얘기하지 않고, 실상을 털어놓지 않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성품이 아니겠느냐? 사람에게 간사한 성품이 있으면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든 관계없이, 너는 내면에서 줄곧 그 성품에 지배받아 수작을 부리고, 남들을 속이고, 우롱하고, 사실을 은폐하고, 스스로를 포장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간사함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여섯 가지 방면의 패괴 성품을 알아야 진실로 자신을 아는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저도 모르게 거짓말과 기만행위를 하며 사실의 진상을 감추는 것은 다 너무 간사하고, 체면과 지위를 중시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말할 때마다 체면과 지위를 지키려고 이것저것 고려했고, 마음속에서 몇 번 가공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피곤해도 솔직하게 말하려 하지 않았죠. 처음에는 저도 정직한 사람이 되겠노라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리더가 물어보는 부분이 하필이면 제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역이었습니다. 저는 ‘만약 모른다고 사실대로 얘기하면 리더는 내가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았다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거야. 심각한 경우에는 교체될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위를 지키고 본분 이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나 오류를 리더가 알아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 머리를 굴려 사실의 진상을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적으로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새 신자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면서도 교활하게 대략적인 수치를 대면서 제가 사역의 여러 부분을 다 잘 파악하고 있으며, 실제적인 사역을 어느 정도 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자 했습니다. 저는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단순한 일에서도 간사한 수작을 부리고 기만행위를 하는, 참으로 간사한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본분 이행 과정에서 문제나 오류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입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면 바로 뉘우치면 됩니다. 숨기거나 속일 일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기만하며 자기 문제를 가리려 했습니다. 그 결과 인격과 존엄을 잃었으니, 어리석은 것 아닐까요? 여기까지 깨닫고 나서야 제가 겉으로는 순진한 척 행동했지만, 제 언행은 전혀 그렇지 않았으며 제 마음 또한 조금도 순수하지 않다는 것을, 제가 드러낸 것은 전부 사탄의 성품으로, 교활하고 간사하며 떳떳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너무도 간사하고 더러우며 패괴된 사람이었습니다. 저 자신조차 스스로가 역겨운데 하나님이 어떻게 저를 역겨워하고 증오하시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는 줄곧 제가 무척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거짓말이나 기만행위를 잘 하지 않고, 겉으로 볼 때도 눈에 띄게 하나님을 속이거나 대적하는 일을 저지르지 않았죠. 그래서 저는 하나님이 저를 좋은 사람, 정직한 사람으로 보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는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진리를 실행할 필요도 없다고, 계속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고 하나님을 따르기만 하면 마지막에 하나님께 구원받을 거라고 여겼죠. 정말이지, 저 자신을 너무도 몰랐던 것입니다! 만약 사실로 드러내 주시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폭로가 아니었더라면 저는 스스로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그제야 제가 정직한 사람이라는 기준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으며, 심지어는 언저리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는 폭로되거나 책망과 훈계를 받을 때, 우선 여러 이유를 찾아 자신을 변호하고, 온갖 변명거리를 찾아 거기서 벗어나 책임을 미루려는 목적, 용서받으려는 목적을 이루려 한다. 적그리스도는 하나님 선민이 자신의 인품, 자신의 약점과 부족함, 그리고 치명적인 부분, 자신의 진짜 자질과 사역 능력을 간파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는 있는 힘껏 자신을 포장해 자신의 결점과 문제, 패괴 성품을 감추려 든다. 악을 행한 것이 덜미를 잡혀 폭로당하면, 그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후 어떻게든 그 과실을 보완하고 만회하려 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방법을 생각해 내 그 일을 감추고 사정을 아는 사람을 속이고 미혹하고, 하나님 선민이 사건의 진상을 꿰뚫어 보지 못하게 하고, 그가 한 짓이 하나님 집에 얼마나 큰 손해를 끼쳤고 교회 사역에 얼마나 큰 교란과 방해를 가져왔는지 하나님 선민이 모르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그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상부에서 이를 아는 것이다. 상부에서 일단 알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고, 그러면 그는 완전히 끝나고 틀림없이 교체되고 도태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그리스도는 악행이 폭로되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느 부분에서 원칙을 위반했는지, 자신이 어째서 그렇게 한 것인지, 어떤 성품의 지배를 받은 것인지, 자신의 속셈이 무엇인지, 당시 내적 상태는 어떠했는지, 마음 내키는 대로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속셈과 불순물이 있었기 때문인지 먼저 반성하지 않는다. 이런 일들을 해부하지도 않고 더욱이 이런 일들을 반성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머리를 짜내며 온갖 수단을 동원해 사건의 진상을 덮으려 한다. 그러면서 하나님 선민 앞에서 전력을 다해 자신을 변호하고 변명하며 모두를 속인다. 큰일을 작게 만들고 작은 일은 없던 일로 만들며, 속임수로 고비를 넘기려 한다. 계속 하나님 집에 남아 나쁜 짓을 일삼고, 위세를 부리고, 계속해서 사람들을 미혹하고 통제하여 다른 이가 그를 앙망하고 그에게 순종하게 함으로써 그의 야심과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11조>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자 가슴이 섬뜩했습니다. 특히 ‘적그리스도’, ‘어떻게든 방법을 생각해 감춘다’, ‘속인다’, ‘미혹한다’ 등을 보자 하나님이 바로 앞에서 저를 심판하고 폭로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애슐리 자매가 사역을 체크했느냐고 물었을 때, 저는 체크하지 않았다고 바로 인정하지 않았고, 그 일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인식하거나 어떻게 잘못을 바로잡을지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메시지를 보지 못한 척하면서 얼른 상황을 알아보고 나서 회신했죠. 그러면 애슐리 자매는 제가 사역을 체크하지 않았다는 것도, 제가 본분을 이행할 때 부담과 책임감을 갖지 않았다는 것도 알아채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저를 믿음직한 사람, 안심하고 본분을 맡길 수 있는 사람,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리더가 사역에 관해 알아보러 와서 제 본분 이행 과정에 존재하는 오차와 문제점을 발견하고 저를 책망 훈계할 때도 저는 그것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았으며, 제가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고 건성으로 무책임하게 본분을 이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거짓말로 사실을 은폐했죠. 심지어는 ‘앞으로는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어. 리더가 무슨 질문을 하든 바로 대답해야지. 그러면 리더도 내 본분 이행에 존재하는 문제점이나 실수를 발견하지 못할 거야. 내가 꼼꼼하고 책임감 있게 사역한다고 생각하겠지.’라고 여겼습니다. 저는 머리를 쥐어짜 제 명예와 지위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또 실수를 들켜 ‘진지하고 책임감 있으며 착실하고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잃게 될까 봐 두려워했고요. 이렇게 행동한 이유는 사람들이 저를 중시하고 우러러보게 하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제가 드러낸 성품은 정말 적그리스도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책망이 임하거나 폭로됐을 때, 순종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기는커녕 온 힘을 다해 변명하고 핑곗거리를 찾으며 책임을 전가하고 자신의 문제를 감춥니다. 그러면서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죠. 적그리스도에게는 진리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저 어떻게 해야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위해 말하고 행동할지 머리를 쥐어짜 낼 뿐이죠. 그렇게 보면 제 행동도 똑같았습니다. 저는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았고, 본분 이행에 충성을 다하지도 않았으니 자책하고 죄스러워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자각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온 힘을 다해 감추고 덮었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나 교활하고 간사하며 비열하고 사악했습니다. 저는 마치 빛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기분이었습니다. 제 모든 행동이 하나님께 심판받고 정죄되고 있었죠. 또 저는 하나님의 성품은 공의로워서 사람이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몹시 두려워졌으며, 한시바삐 회개하고 뉘우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어서 저는 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은 정직한 사람이 되려고 추구해야만 자신의 패괴가 얼마나 깊은지, 자신에게 과연 사람다운 모습이 있는지 인식할 수 있고, 자신의 실제 분량이나 부족한 부분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정직한 사람이 되려고 실행할 때만이 자신이 하는 거짓말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고, 자신의 간사함과 기만이 얼마나 깊이 숨겨져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정직한 사람이 되려고 실행하는 체험 속에서만이 자신의 패괴된 진상을 조금씩 알 수 있고, 자신의 본성 본질을 알 수 있으며, 패괴 성품이 계속 정결케 될 수 있다. 사람은 패괴 성품이 계속 정결케 되는 과정에서만이 비로소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이 말을 천천히 체험해 보아라! 하나님은 간사한 사람을 온전케 하지 않는다. 네 마음이 정직하지 않고, 네가 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너를 얻을 수 없으며, 너 또한 진리를 얻지 못하고 하나님도 얻지 못할 것이다. 네가 하나님을 얻지 못한다면 이는 무엇을 의미하겠느냐? 네가 하나님을 얻지 못하고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면 하나님을 알지 못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너는 하나님과 합할 수 없을 것이고 하나님과 맞서는 자가 될 것이다. 네가 하나님과 합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네 하나님이 아니고, 하나님이 네 하나님이 아니라면 너는 구원받지 못한다. 네가 구원받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왜 하나님을 믿는 것이냐? 구원받지 못한다면, 너는 영원히 하나님의 원수로, 네 결말은 정해진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받고 싶다면 먼저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에 하나님께 얻어지는 사람에게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너희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 성경 계시록에는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계 14:5)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서 ‘그자들’이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이겠느냐? 바로 하나님께 구원받고, 온전케 되고, 얻어진 사람들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들을 어떻게 묘사했느냐? 이들은 사람으로서 어떤 특징과 모습을 갖추었느냐? 바로 흠이 없고 입에 거짓말이 없는 것이다. 거짓말이 없다는 것은 정직한 사람을 의미함을 너희 모두 알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흠이 없다’라는 것은 무슨 의미겠느냐? 악행이 없음을 의미한다. 악행이 없음은 무엇을 바탕으로 하느냐? 두말할 것 없이 하나님에 대한 경외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므로 흠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흠이 없는 사람을 어떻게 정의하느냐?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사람만을 완전한 사람으로 본다. 따라서 흠이 없는 사람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사람이며, 오직 완전한 사람만이 흠이 없는 사람이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생명 성장의 여섯 가지 기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간사한 사람은 거짓말을 입에 달고 있으며, 오직 사탄의 성품만을 살아 내고 드러내는, 하나님을 적대시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사탄에 속하며, 하나님께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저는 거짓말하고 남을 기만하는 것이 너무도 위험하고 또 몰염치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이런 드러남이 없었더라면 저는 제가 그렇게 많은 거짓말과 기만행위를 하는지 몰랐을 것이며, 제 교활하고 간사한 사탄 성품이 이렇게 심각한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계속 이렇게 살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진리를 실행해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리더에게 메시지를 보내 상황을 설명하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그렇게 하자니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놓으면 리더가 나를 어떻게 보겠어? 정말 간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렇게 작은 일을 두고 그렇게 복잡한 생각을 하고, 또 거짓말과 기만행위까지 하니 정말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냐고. 이번에는 말하지 말자. 나중에 또 비슷한 일이 닥치면 그때는 꼭 얘기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는 거야. 그래도 회개하는 마음은 가진 거잖아.’ 저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위로하며, 앞으로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계속 양심에 참소받고 가책을 느꼈습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을 체험할 때 많은 실제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로는 생각 없이 말을 하는데, 잘못된 생각, 잘못된 속셈과 목적, 허영심과 체면 같은 것들의 지배를 받아 거짓말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거짓말을 합리화하기 위해 점점 더 거짓말을 하게 된다. 결국에는 마음이 평안하지 않게 되지만, 그래도 거짓말을 주워 담을 수 없게 된다. 잘못을 바로잡고 자신이 거짓말했음을 인정할 용기가 없어 그렇게 한 번 잘못하면 계속 잘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 후로는 늘 커다란 돌이 가슴을 누르고 있는 것만 같다. 기회를 봐서 사실관계를 밝히고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고 싶지만 늘 실천하지 못하다가 결국 ‘나중에 본분을 이행하면서 만회하자.’라고 생각하게 된다. 늘 만회하자는 말뿐, 시종일관 만회하질 못한다. 이는 거짓말한 후 사과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거짓말과 기만이 가져온 손실과 결과를 네가 만회할 수 있겠느냐? 네가 가슴을 치며 회개하고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관용과 긍휼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네가 듣기 좋은 말을 하며 나중에 만회하겠다 하면서 진정으로 회개하지 않은 채 이후 여전히 거짓말과 기만을 저지르면 그건 절대로 회개하지 않은 것으로, 분명 도태된다. 양심과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점을 알 수 있다. 거짓말과 기만을 저지른 후, 그저 만회할 생각만 하는 것으로는 안 된다. 진정으로 회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거짓말과 기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진실을 말하고 실질적인 일을 해야 한다. 가끔은 진실을 말하는 바람에 체면을 잃거나 책망을 받을 수도 있지만, 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께 한 번 순종하고 하나님을 한 번 만족게 할 수 있다면, 이 역시 가치 있는 일이자 위로가 되는 일이다. 어쨌든 결국에는 정직한 사람이 되기를 실행할 수 있고, 마음속 말을 털어놓을 수 있으며, 자신을 위해 궤변을 늘어놓거나 설명하지 않을 수 있다면, 이것은 진실한 성장이다. 네가 책망을 받든 교체되든 마음이 편안할 것이다. 네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네가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마땅히 책망을 받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마음가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네가 기만을 저지른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겠느냐? 기만을 저지르고 난 후, 마음에 어떤 느낌이 드느냐? 편안하지 않다. 늘 자신의 마음에 죄악과 패괴가 있다 느껴지고 늘 ‘어떻게 거짓말을 할 수 있지? 어째서 또 기만을 저지른 거지? 나란 인간은 왜 이럴까?’라며 가책을 받는다. 너는 고개를 들어 하나님을 볼 면목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 하나님의 축복,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 관용을 받을 때면 하나님을 기만한 행위가 더욱 부끄럽게 느껴지고, 마음의 가책은 더 심해지고 평온함과 기쁨은 사라진다. 이는 어떤 문제를 입증하느냐? 기만을 저지르는 것은 패괴 성품이 드러난 것이며,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너를 무척 고통스럽게 할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사람의 모습으로 살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제 내적 상태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바로 앞에서 제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죠. 저는 기만행위를 하는 것은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과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건 바른길도, 정상 인성에 갖춰야 할 태도도 아니었습니다. 거짓말을 하고 간사한 짓을 해서 한순간 원하는 바를 이룬다고 할지라도 인격과 존엄을 잃게 됩니다. 게다가 기만행위는 양심의 가책과 불안감을 동반하기에, 그런 짓을 하면 어둠 속에서 살아가며 사탄에게 우롱당하고 비웃음받게 됩니다. 저는 거짓말과 기만행위를 하는 것이 꿍꿍이를 품고 있는 것처럼 떳떳하지 못하며, 사탄에게 우롱당해 너무도 고통스럽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거짓말과 기만행위로 한순간 허영을 채우고 체면을 차렸을지 몰라도 하나님께 혐오받고 정죄되며,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는 너무도 어리석은 짓 아닐까요? 그러고 보면 저는 진실을 말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 올 때마다 스스로와 타협하며 ‘다음번, 다음번에 실행해야지.’라며 미루었습니다. 저는 늘 스스로를 용서했고, 진리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의 실제를 살아 내지 못하고, 간사한 성품을 벗어 버리지도 못했죠. 이런 제가 어떻게 하나님께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더는 이렇게 살 수 없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가 중요한 게 아냐. 가장 중요한 건 하나님 앞에서 행동하면서 하나님의 감찰을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거야. 이게 핵심이라고.’ 순수하게 마음을 열고 솔직한 말을 하면, 남들에게 속마음이 간파되어 체면과 지위를 잃게 될지라도 진리를 실행하고 정직한 말을 했기에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장 중요한 일이며, 또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 밖에도 저는 항상 제 문제를 포장하고 가리려 했습니다. 그러면 남들이 알아차리지 못해 책망이나 질책을 받지는 않겠지만, 제 패괴와 부족한 점을 참되게 인식하지 못하고, 패괴 성품도 변화하지 못합니다. 본분 이행에도 발전이 없을 거고요. 이러한 문제들이 제 마음 깊은 곳에서 해결되지 않고 있으면, 종양처럼 점점 커지다가 결국에는 자신을 망치게 될 것입니다. 반면, 순수하게 마음을 여는 형제자매들은 본분 이행에 문제나 오류가 생기면 솔직하게 마주합니다. 때로 책망과 질책이 임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교체되기도 하지만 마음에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 더 빨리 문제를 발견하고 진리를 구해 해결하게 되죠. 그러면 생명도 크게 성장할 수 있고요. 가끔은 순수하게 마음을 열었다가 체면이 깎일 수도 있겠지만, 진리를 실행했기에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자는 누구보다 총명한 사람입니다. 저는 스스로 눈치가 빠르고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했으며, 남들을 속이는 게 총명한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바보였습니다. 정말 더없이 어리석었죠! 저는 제 꾀에 넘어간 것 아닐까요? 너무 멍청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더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진리를 실행하고 사탄을 부끄럽게 해야겠다고, 하나님을 실망시켜 드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 리더에게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제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어떤 속셈이었는지 전부 털어놓았죠. 메시지를 보내고 나자 마음이 편하고 자유로웠습니다. 잠시 후, 리더의 회신이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정직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무척 좋은 일입니다. 저에게도 간사한 패괴 성품이 있고….” 리더의 메시지에 저는 무척 감동했고, 또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정직한 사람이 되고자 실행하면서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정상 인성을 갖출 수 있음을 진실로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일상생활 속에서 의식적으로 정직한 사람이 되고자 솔직하게 말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하는 많은 말이 정확하지도, 객관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때로는 관념과 상상에 기대 말했고, 또 때로는 과장하고 첨가했으며, 때로는 고의로 꾸미고 기만했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거짓말에 인이 박였다는 것을 더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한번은 리더가 메시지를 보내 사역 진행 상황을 물었는데, 저는 또 무의식중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아직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지 못했어. 그런데 ‘모릅니다. 저도 물어봐야 해요.’라고 대놓고 말하면 열심히 일하지는 않고 구호만 외치는 것 같지 않을까? 일단 회신하지 말고 얼른 알아본 다음에 회신할까? 그러면 사역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해도 리더가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 최소한 내가 그 사역을 체크하고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그렇게 생각을 실행에 옮기려고 할 때, 제가 또 체면과 지위를 위해 기만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이 간사한 속셈을 버리고 진리를 실행하여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를 인도하고 도와주십시오.’ 기도를 마쳤을 때,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거짓말로 팔아넘긴 것은 인격이요, 존엄이다. 그런 거짓말은 사람이 존엄과 인격을 잃게 한다. 하나님은 그런 것을 기뻐하지 않으며 혐오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가치가 있겠느냐? 정말 가치가 없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사람의 모습으로 살 수 있다> 중에서) ‘인격’, ‘존엄’이라는 네 글자는 저에게 더 큰 동기 부여를 해 주었고, 저는 반드시 솔직하게 말해야겠다고, 더는 사람답지 않게 살아가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회신했습니다.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물어봐야 합니다.”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고 나자 마음이 무척 편안하고 평온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점점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야말로 사람됨의 근본이자 최소한의 요구 사항이며, 정상인으로서 갖춰야 할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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