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의 사악한 세력과 싸울 용기를 얻다

2024.04.28

중국 왕쥐(王菊)

하나님 믿고 1년이 좀 넘었을 때, 전 교회에서 팀장을 맡게 됐고, 예핑(葉平)은 교회 리더를 맡게 됐어요. 제가 봤던 예핑은 자질도 뛰어나고, 본분에도 열정적이고, 사역도 질서 있게 잘 배정했고, 누구든 무슨 문제가 있을 때, 예핑한테 문의하면 관련된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교제해 주면서 도움을 줬어요. 다들 예핑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였고 저도 예핑은 진리를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그때 예핑은 예배 시간에 자주 그런 말을 했어요. “지금 교회 사역 때문에 정신이 없어요. 복음 사역이나 양육 사역이나 다 제가 챙겨야 해요. 우리 교회는 대부분이 새 신자라 진리도 모르니 전 그들의 생명 진입까지 신경 써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다들 예핑은 정말 책임감이 넘친다고 생각했고, 어려움이 있으면 예핑과 교제를 나누려고 했어요. 저도 예핑은 교회의 좋은 리더라고 생각하고 잘한다고 인정했죠. 그때는 온 교회 사람들이 다 예핑을 대단하게 생각했어요. 예핑은 교제도 잘하고, 사역 능력도 좋다고 평가했거든요. 예핑은 그런 말을 들으면 의기양양해져 거만한 태도로 말을 했어요. “제가 제대로 못 챙기는 교회 사역이 없어요. 형제자매들 누가 어떤 상황인지 전 다 파악하고 있어요.” 전 그 말이 정말 교만하게 느껴졌죠. 근데 자질이 뛰어나고 은사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교만할 수 있으니 교회 사역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죠.

나중에 보니까 예핑은 복음 사역에 관해서 복음 전도의 원칙이나 하나님의 뜻을 놓고 교제하지 않고,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그저 명령만 내리면서 자기 체면 살리기에 급급했어요. 어느 날, 예핑은 저한테 복음을 전하라고 대상을 배정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복음 전하러 갔는데, 자꾸 절 만지려고 하는 거예요. 보니까 그 사람은 정말 사악한 본성을 가진 사람이지 진심으로 참도를 구하는 사람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예핑한테 말했죠. 근데 글쎄 저한테 인상 쓰면서 그러는 거예요. “이제 몇 번이나 갔다고 벌써 포기하려는 거예요? 배운 공과가 있긴 해요?” 그러고는 그냥 가 버렸어요. 저는 순간 멍해졌고 너무 서운한 거예요. 제가 성추행을 당한 일인데, 위로해 주기는커녕 문제 해결도 안 하고 질책만 하다니, 정말 동정심도 없고, 책임감도 없는 사람이구나 싶었어요. 나중에 저는 더 찾고 구하면서 추가로 확인했는데, 그 사람은 진짜 사악한 본성을 가지고 있고 진리를 사랑하지 않는 자여서 복음을 전할 대상이 아닌 게 확실해서 포기했어요. 근데, 그 뒤로 예핑은 툭하면 저한테 시비를 거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일부러 질문을 하나 던지고는 제가 답을 잘 못하면 저를 흐리멍덩한 사람이라고 하거나, 아니면 진리를 아예 추구하지 않는 사람을 붙들어 주라고 배정해 준 다음, 제가 그 사람을 제대로 붙들어 주지 못하면 그걸 빌미로 저를 꾸짖기도 했죠. 그때는 예핑의 문제를 고발할 생각을 못 했어요. 어쨌든 교회 리더이기도 하고, 다른 형제자매들도 예핑을 높게 평가했고, 저는 그저 일개 팀장이니까 최대한 밉보이지 않으려고만 노력했죠. 근데 예상치 못한 건, 이유 없이 제 팀장 본분을 정지시키고는 진리를 전혀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이랑 예배드리라고 배정한 거예요. 그 두 사람 중 한 명은 예배드릴 때 계속 졸고, 한 사람은 계속 저랑 시비를 따지는 사람이었는데, 두 달 동안 예배드려도 얻는 게 아무것도 없었고, 저도 내적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어요. 전에 다른 형제자매들과 마음을 터놓고 서로 겪고 인식한 걸 나눌 때는 정말 누림이 있었는데, 그 두 사람과 함께 하는 건 너무 괴로웠어요. 게다가 그런 상황은 생명 측면에서도 너무 손해인데, 이렇게 해서 과연 진리를 얻고 구원받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다운되고 연약해졌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예핑은 저한테 격리 처분을 내려서 제명된 사람들하고 예배드리게 한 거더라고요. 사실을 알고 나니 너무 괴롭고 분했어요. 사람이 그렇게 음험하고 악독할 줄 몰랐거든요. 그저 제가 자기 말을 따르지 않았다고 그렇게 억압한 건데, 그게 악인의 짓거리가 아니고 뭐겠어요? 전 그때 윗선 리더한테 예핑의 문제를 알리고 싶었고, 형제자매들과 교제를 나누면서 예핑에 대해 분별하고 싶었어요. 근데 예핑은 계속 교회 리더로 지내고 있었고 형제자매들도 높게 평가하는데, 제가 예핑을 분별하는 내용으로 교제를 나눈다고 형제자매들이 절 믿어 줄까 싶었고, 또 괜히 제가 그러는 게 예핑의 귀에라도 들어가면 분명 보복하며 괴롭힐 거고, 무슨 죄를 씌워서 저를 제명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만약 제명되면 저의 신앙생활도 끝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생각 때문에 억울해도 참고 속으로 삭일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예핑이 추적당하면서 신변 안전 때문에 잠시 교회 사역을 맡지 못하게 돼, 당분간 다른 자매가 사역을 맡게 됐어요. 그 자매는 우리랑 같이 예배드렸는데,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놓고 교제하는 데에 깨우침과 빛 비춤이 있고, 또 제가 본분을 이행하려는 마음이 강하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그런 상황을 파악한 후에 저를 다시 원래 본분에 복귀시켜 줬어요.

그 후에 또 다른 두 자매가 원인도 모른 채 격리 상태에 처해 있다는 얘길 들었어요. 알아보니 그 두 자매도 한 형제를 위해 말을 해 주었다가 격리된 것이었죠. 그 형제가 복음 사역을 조금 지체하였는데, 예핑이 한없이 책망만 한 거예요. 이에 두 자매가 나서서 형제가 이제 잘못을 알고 있는 상태인데, 책망만 할 게 아니라 진리를 교제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겠냐고 조언을 했던 거예요. 단순 그랬다는 이유로 예핑은 앙심을 품고 자매들을 격리해 버린 거였죠. 그렇게 예핑은 누구든지 자기한테 복종하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심기를 건드리면, 과오나 실수를 꼬투리 잡아 괴롭혔어요. 그건 악행이죠. 그래서 예배 시간에 저는 예핑을 분별하는 내용으로 교제를 했는데, 한 자매가 제 말을 끊고 그러는 거예요. “혹시 전에 예핑이 자매님을 격리했다고 복수심에 우리더러 분별하라는 건가요? 그런 거라면 자아 성찰부터 잘해 봐야겠어요.” 자매가 그렇게 말하고, 이미 많은 형제자매들이 예핑한테 미혹돼 예핑을 높게 평가하는 상황인데, 저 같은 일개 팀장이 나선다고 오랫동안 리더를 해 온 사람을 분별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힘이 빠졌죠. 그리고 ‘난 진리를 깊이 알지 못해서 예핑의 문제를 확실하게 해부하기도 어려운데, 계속 이 문제를 논했다가 오히려 내가 사적인 원한을 갚으려고 하는 걸로밖에 안 보일 수 있겠다. 이게 예핑의 귀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괜히 리더한테 보복하려고 했다는 죄로 출교라도 되면, 앞으로 다시 하나님 믿을 기회까지 잃게 되는 거잖아? 아니다.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조용히 지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교회에서 리더 일꾼을 다시 뽑는 선거가 있었는데, 저는 양육 집사로 뽑혔고, 신야(辛雅)와 리뤼(李如)가 교회 리더로 뽑히고, 예핑은 문서 사역 담당자로 뽑히게 됐죠. 그때, 예핑은 리더에 당선되지 못한 거에 앙심을 품고 있었어요. 그러고는 몰래 뒤에서 자기 언니와 왕징(王靜)을 끌어들여 형제자매들 앞에서 이번에 리더가 뽑힌 건 이미 예정된 상황이라는 거짓말을 퍼뜨리면서 사실을 왜곡했어요. 그런 식으로 형제자매들을 미혹해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했죠. 다행히 선거 전에 리더가 형제자매들한테 선거에 관한 원칙을 교제해 주고, 형제자매들도 경위를 파악하게 되면서 그들의 말에 현혹되지 않았죠. 저는 너무 화가 나고 다급해졌어요. 그래서 리더한테 말했죠. “예핑이 예전에 사람들을 괴롭힌 건 이미 지난 일이라 그렇다 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지금은 형제자매들을 끌어들여 미혹하면서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있어요. 이 행태는 너무 악랄해요. 빨리 윗선에 알려야 해요.” 그때 리더도 저랑 같은 생각이라 우린 윗선 리더 류뤄(劉若)한테 알렸어요. 그 일로 류뤄가 예핑과 그 일당의 악행을 폭로하고 지적했어요. 하지만 류뤄가 떠난 후 예핑은 전혀 달라진 게 없었어요. 오히려 교회에서 ‘지금 리더와 일꾼들은 실질적 사역을 못 하는 사람들이다. 성령의 역사도 없으니 거짓 리더들이다. 거짓 리더는 교회 사역을 할 줄 모르고, 진리를 교제함으로 교회 문제를 해결하는 법도 모르고, 사람을 해치는 결과만 낳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퍼뜨렸어요. 그리고 격리된 사람들한테는 “당신들은 충성되게 본분을 이행한 사람들이지만 거짓 리더가 당신들을 억압하는 바람에 격리된 겁니다.”라고 하였고, 게다가 접대하는 한 자매한테는 이런 말까지 한 거예요. “자매님이 아무리 충성된 마음으로 본분을 이행해도 소용없어요. 아무개도 자매랑 같은 본분을 이행했지만, 지금은 격리됐잖아요. 자매님도 곧 그렇게 될 거예요.” 그 말에 일부 분별없는 사람들이 현혹돼서 리더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됐고, 예배드릴 때 하나님 말씀을 교제하는 게 아니라 리더의 단점을 판단하고, 리더들이 실질적 사역을 못 한다고 판단하고 공격했죠. 반대로 예핑은 교제도 잘하고 교회 사역도 잘하니 오히려 리더감이라면서 예핑을 치켜세웠어요. 그것도 모자라 그 일당은 일부 형제자매들을 미혹해 현직 리더를 고발하게 만들기까지 했어요. 결국 교회 사역은 예핑 때문에 엉망진창이 됐고 사역 진행이 안 됐어요. 교회가 그렇게 되는 걸 보니 심정이 말이 아니었어요. 리더의 자리를 얻겠다고 발악하면서 그 많은 악행을 저지르는 걸 보니 악마가 따로 없었고, 그건 틀림없이 하나님과 맞서고 있는 행태였죠.

그 후에 저는 설교원한테 예핑의 상황을 알렸어요. 그러자 설교원이 곧바로 예핑 일당들과 교제를 나누었지만 몇 마디 하기도 전에 되려 거짓 리더를 두둔하면서 교회 사역을 수호하지 못한다고 공격받았어요. 결국 설교원은 교제도 제대로 못하고 울기만 했어요. 게다가 혼란을 빨리 잠재우겠다는 마음에 설교원은 경위를 따지지 않고 두 명의 리더와 복음 집사를 해임했어요. 그런 상황을 보니 속이 뒤집어지는 거예요. ‘이건 완전히 엉망이다. 악행을 저지른 자를 처리하지 않고 실질적인 사역을 하는 사람들을 해임하는 건 너무 원칙이 없다. 이건 예핑을 쫓아 악행을 하는 거다.’라는 판단이 들었어요, 그래서 설교원한테 어떤 행동 모습과 어떤 원칙에 근거해서 그 사람들을 해임했냐고 물어보니, 리더와 일꾼들이 형제자매들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예배 시간에 자신의 패괴 성품에 대해 교제하지 않으며, 성령의 역사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그러고는 저보고 당분간 교회 사역을 맡으라고 했어요. 설교원의 이유가 예핑 일당이 리더를 공격하면서 했던 말들과 너무 비슷했어요.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집에 가는 길에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 되는 거예요. 설교원까지 예핑의 편에 서고, 교회 리더들은 다 해임된 상황에서, 저는 고작 양육 집사를 맡고 있고, 더구나 분별에 관한 원칙도 잘 모르고, 진리를 분명하게 교제도 못 하는 사람인데, 괜히 사역을 제대로 못 했다가 오히려 예핑한테 정죄받을 빌미를 제공하는 게 아닌가 싶었고, 무엇보다 예핑의 일당은 다들 말주변도 뛰어나서 많은 형제자매들까지 미혹됐는데, 누가 제 편에 설까 싶기도 했어요. 이런 생각이 드니까 마음이 더 약해지고 용기가 나질 않는 거예요. 게다가 교회 사역을 맡으라는데, 리더의 자리를 노리고 그런 악행을 일삼는 예핑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교회 사역을 맡게 되면 분명 제가 자기 자리를 빼앗았다고 생각하고 저한테 화살을 겨눌 것 같았어요. 예핑은 악독한 인성을 가진 사람인데, 저를 가만둘까 싶었고, 어떤 악랄한 수법으로 저를 괴롭힐지 몰라 좀 두렵더라고요. 생각할수록 근심과 불안감만 더해졌어요. 그래서 예핑 일당의 화살촉을 받지 않기 위해서 리뤼 자매를 내세워 교회 사역을 처리하기로 계획했어요. 그 후에 리뤼 자매한테 각 팀을 돌면서 사역을 시행하라고 했는데, 결국 리뤼 자매도 공격만 받고, 사역은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어요. 거기다 내적 상태까지 안 좋아졌고요. 그렇게 되니까 양심에 큰 가책이 들고, 이기적인 제가 너무 밉더라고요. 근데 정작 제가 직접 나서려니 정말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기도했죠. ‘하나님, 악인들이 교회에서 훼방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마땅히 일어나 교회 사역을 수호해야 하는데, 예핑 일당에게 꼬투리 잡혀 억압과 괴롭힘을 당하고 본분을 잃게 될까 봐 겁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겁쟁이처럼 뒤에 숨어서 저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제게 담대함과 믿음을 더해 주세요.’ 기도를 하고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게 됐는데, 참 부끄럽더라고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섬기는 과정에서 표현해야 할 것을 표현하지 못하고, 본래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하며, 건성으로 대충 하기까지 한다면, 피조물에게 있어야 할 기능을 잃은 것이다. 그런 자는 이른바 ‘둔재’이자 쓸모없는 폐물이다. 그런 자를 어찌 당당한 피조물이라 칭하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육신 하나님의 직분과 사람의 본분의 구별> 중에서) 자기가 본래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하는 자를 하나님은 ‘둔재’이자 ‘폐물’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그런 사람이었죠. 저는 예핑이 명예나 지위에 대한 욕망이 엄청 강한 사람이라 자기가 원하는 대로 따라 주지 않는 사람을 음해하고 공격하고, 심지어 리더의 자리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미혹해 선거를 뒤집고, 자기 일당들과 합세해 형제자매와 리더들의 사이를 이간질하는 걸 똑똑히 봤잖아요. 저는 예핑의 악행을 분명하게 봤고, 그 문제를 놓고 교제도 했었지만, 정작 형제자매들이 제가 사적인 원한을 갚으려고 그러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때, 저는 예핑을 분별하는 교제를 더 했다가는 더 많은 사람이 일어나 반대할까 봐 두려워했고, 예핑 일당의 음해와 공격을 받지 않고 자기를 보존하기 위해서 분별하려고 했던 작은 용기마저 다 잃게 된 거예요. 또 리더와 집사들이 해임되고 저한테 교회 사역을 맡으라고 했을 때, 저는 먼저 예핑 일당이 리더를 공격하는 상황부터 떠올리면서 교회 사역을 맡으면 예핑한테 자기 자리를 빼앗았다는 생각을 심어 주게 되고, 보복할 빌미를 제공하는 것 같아 어떻게든 교회 사역을 맡지 않고 피하려고만 했거든요. 저는 예핑 일당이 정말 흉악한 자들인 걸 알고 있었고, 리뤼 자매 등도 여러 번 공격당한 걸 알면서도 저 자신을 지키겠다는 마음에 일부러 리뤼 자매를 방패막이로 내세웠어요. 그건 제가 정말 이기적이고 비겁한 거잖아요. 사악한 적그리스도 세력이 교회 사역을 방해하는 상황에서 저는 원칙을 고수하지 못하고 정의의 편에 서지도 못했는데, 무슨 자격으로 피조물이라고 하겠어요? 전 정말 하나님께 실망만 안겨 주는 무용지물이었어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수록 더 자책감과 후회하는 마음이 들었고, 더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이기적이고 나약하게 제 생각만 할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상황에 순종하면서 교회 사역을 잘 협력하는 것부터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러니까 예핑 일당과 맞설 용기도 생겼어요. 물론 사역을 시행하려면 예핑 일당의 공격을 받겠지만 그들이 아무리 억지 부리고 행패 부려도 더는 피할 게 아니었어요. 저는 그들한테 영향받지 말고 진리 원칙만을 교제하면 되는 일이었죠.

그다음 저는 제가 왜 그들을 그렇게 겁내는지 성찰해 봤어요. 그리고 찾고 구하는 과정에서 이 말씀을 보게 됐는데, 너무 마음에 와닿았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정의와 사악의 싸움에서 사람은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화내지는 않는다. 바꾸어 말하자면 정의의 힘이 위협당하고 박해당하고 공격당할 때, 사람은 이를 무시하고 회피하거나 뒤로 물러선다. 하지만 사악한 세력 앞에서는 비위를 맞추고 비굴하게 굽실거린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2> 중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한 바 있다.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 위의 물 한 방울, 모래 한 알도 함부로 만질 수 없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 위의 개미조차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거늘, 하물며 하나님이 만든 인류는 어떠하겠느냐?” 너는 이 말을 어느 정도로 믿을 수 있느냐? 적그리스도, 악인과 싸우는 이 일에서 네 믿음의 크기를 알 수 있다. 네가 하나님을 진실로 믿는다면 진실한 믿음이 있겠지만, 하나님을 어느 정도만 믿으며 그저 막연하고 공허할 뿐이라면 진실한 믿음이 없는 것이다. 너는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주재할 수 있다는 사실도, 사탄이 하나님의 권세 아래 있다는 사실도 믿지 않는다. 너는 적그리스도와 악인을 두려워하고, 그들이 교회에서 악을 행하며 교회 사역을 교란하고 망치도록 내버려둔다. 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사탄과 타협하고 용서를 빌면서 감히 나서서 싸울 엄두를 내지 못한다. 너는 탈영병이 되었고, 무골호인, 방관자가 되었으며, 하나님에게 진실한 믿음이 없다. 하나님에 대한 네 믿음은 물음표이니 너무나 보잘것없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8)> 중에서) 이 말씀을 보는데, 하나님 앞에 서서 심판받는 느낌이었고, 너무 양심에 찔리고 두려웠어요. 하나님은 정말 인간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이셨어요. 제 마음을 훤히 꿰뚫어 보고 계셨거든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사탄의 사악한 세력이 아무리 강해도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선을 넘지는 못하잖아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은 일은 감히 할 수도 없고요. 제가 예핑의 일당을 겁내는 건 사실 하나님께서 모든 걸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거더라고요. 전 제가 교회에서 지위도 없으니 어디 나서서 말을 할 만한 감이 못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예핑은 늘 리더를 했었고, 말주변도 좋아서 일부 형제자매들을 미혹하고, 설교원까지 자기 편으로 만들었잖아요. 저는 독불장군이고, 말주변도 안 되니 상대가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히려 예핑에 의해 격리되거나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했고, 심지어 예핑이 형제자매들을 억압하고, 교회 사역에 훼방 놓는 악행을 보면서도 저는 고발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제명돼서 구원받을 기회를 놓칠까 봐 겁내기만 했죠. 저는 비굴하게 살면서 예핑의 악행을 들추기보다는 오히려 방임한 거예요. 그건 오히려 사탄이 교회 사역을 망치게 방치하고 악행을 방조한 셈이잖아요. 지금까지 하나님을 믿으면서 겪어온 일들을 돌아보면 다 하나님께서 한 걸음 한 걸음 이끌어 주셨잖아요? 제가 예핑한테 억압과 괴롭힘을 당했을 때도 저는 계속 격리되는 줄 알았지만 예핑이 공안에 쫓기면서 신변의 안전 때문에 교회 사역을 못 하게 됐고, 새로 부임한 사역 책임자가 상황을 파악하고 제 본분을 회복시켜 줬거든요. 전 그때, 모든 건 하나님께서 주관하심을 체험했거든요. 그럼 제 미래와 운명도 하나님께서 정하신다는 걸 알잖아요?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많은 상황을 겪어왔고, 많은 진리를 공급받은 저인데, 왜 아직도 제 마음에 하나님의 자리가 없을까 싶더라고요. 이런 일 앞에서 기도하면서 부르짖을 줄도 모르고, 진리를 실행하지도 못하고, 되려 사탄의 지위와 권력을 두려워만 하고 있었잖아요. 전 사탄의 사악한 세력을 하나님보다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사탄한테 투항하는 게 아니고 뭐겠어요? 제 마음엔 하나님의 자리가 전혀 없는 거잖아요? 보니까 제가 하나님께서 모든 걸 주관하심을 믿는다고 하고, 하나님은 공의로우심을 믿는다고 했던 건 이론뿐이었어요. 정작 일이 닥쳤을 때, 저는 사탄에게 항복하고 탈영병이 되려고 했거든요. 하나님에 대한 제 믿음은 너무 작았어요. 적그리스도의 사악한 세력이 잠시 날뛰고 형제자매들을 억압하고, 분별력이 없고 흐리멍덩한 자들을 좀 미혹할지라도 어디까지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분별력을 키워 주시기 위해 이용하는 존재일 뿐이지, 적그리스도는 결국 드러나 도태되게 돼 있잖아요. 예전에도 우리 교회에 적그리스도가 있었거든요. 본분을 이행하는 기간에 많은 악행을 저질렀고 종국엔 악행이 다 드러나 형제자매들한테 외면받고 출교당했거든요. 그건 정말 교회는 하나님의 공의가 권세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거잖아요. 근데 마음을 들여 경험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님의 행사를 볼 수 있겠어요? 저는 그저 표면적 현상만 보고, 일이 닥치면 사탄의 세력에 굴종하려고 하고, 마음에 하나님의 자리가 전혀 없었는데, 그건 불신파나 다름없었죠. 진리를 모르면 정말 가엽기 그지없더라고요. 그제야 나약하고 이기적인 제가 너무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다시 하나님 집의 원칙대로 실행하고, 하나님께 의지해 적그리스도를 폭로하고 내치기로 다짐했어요. 그래서 얼른 동역자들을 찾아 예핑 일당에 대한 대응책을 의논했어요.

우리는 만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셨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어떤 교회에 진리를 실행하려는 사람과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설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그 교회를 철저히 차단해 다른 교회와의 왕래를 끊어 버려야 한다. 이것이 사망을 묻어 버리고 사탄을 내치는 것이다. 어떤 교회에 불량배들이 존재하고 또한 분별력이 전혀 없는 ‘작은 파리들’까지 따르고 있는 경우, 교회의 사람들이 진리를 보고도 불량배들의 속박과 통제를 끊어 버리지 못한다면, 최종 결과는 그런 멍텅구리들도 다 도태되는 것이다. 작은 파리들은 큰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간사하고 교활한 자들이다. 이런 유형에 속하는 자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다 도태시킬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진리를 행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경고> 중에서) 이 말씀을 보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진노하신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사망을 묻어 버린다’, ‘하나도 남기지 않겠다’라는 이 말씀은 예리한 날의 검처럼 제 마음을 찔렀고, 저는 거스를 수 없는 하나님의 공의 성품을 느끼게 됐어요. 정말 두렵더라고요. 적그리스도 예핑의 악당 무리들은 권력을 쥐기 위해 교회에서 방해 작업을 한 지 거의 1년이 되었거든요. 그동안 많은 악행을 저질렀고, 저는 그들을 어느 정도 분별할 수 있었고, 그들의 악인의 본성 본질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지만 그들에 대한 폭로와 고발을 계속 미루고, 그들의 악행을 방임하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건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는 행태죠. 게다가 하나님께서 교활한 자들은 최종에 전부 도태시키신다고 하셨잖아요. 저는 제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예핑의 악행을 보고도 폭로하지도 않고 알리지도 않았는데, 그건 직접적으로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에 손실을 끼치게 한 거잖아요. 정말 죄책감이 크게 밀려왔어요. 반성하는 과정에 저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사탄의 독소에 지배받아 교활하고 간사하게 처사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예핑한테 몇 번 괴롭힘을 당한 후에 예핑의 악행을 고발하고 싶었지만 예핑이 그 사실을 알면 저를 억압하고 괴롭힐 거고, 그러면 저의 미래와 종착지에 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두려움에 저는 움츠렸던 거예요. 또 교회 사역을 인수인계받은 후에는 리뤼 자매를 방패막이로 내세우고 저는 누구에게도 밉보이지 않으려고 뒤에 숨어만 있었어요. 사탄의 독소에 의존해 사니까 정말 이기적이고 비겁하기만 했어요. 위험에 처하면 등껍질 속에 숨어 나가지 못하는 달팽이처럼 저는 용기가 없었고, 정의감도 없었어요. 사실, 일을 그냥 무마시키려고 할수록 그건 적그리스도와 악인이 교회에서 제멋대로 방해하게 놔두는 거고, 형제자매들을 사탄의 해악 속에 방치하는 거잖아요. 저는 더구나 교회 사역을 맡은 상황인데, 하나님은 제가 원칙을 고수하면서 형제자매들을 보호하고, 적그리스도가 교회 사역을 해치는 걸 저지하기를 바라시잖아요. 저는 당연히 제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죠. 전엔 늘 자기를 보전하기 바빠 진리를 실행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리지 못했잖아요. 근데 하나님은 제 본분을 거두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말씀으로 저를 심판하시면서 일깨워 주셨거든요. 그게 정말 크나큰 사랑이죠. 저는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예핑을 고발하고, 적그리스도의 사악한 세력과 끝까지 싸워 한 번 참된 사람으로 살기로 다짐했어요. 그래서 예핑 일당이 저지른 악행과 설교원이 예핑을 좇아 저지른 악행을 다 나열해서 윗선 리더한테 알렸어요. 리더는 예핑의 상황을 파악한 후에 먼저 형제자매들과 분별에 관한 교제를 나누면서 최대한 빨리 예핑 일당의 악행 증거를 수집하라고 했죠. 그렇게 한동안 교제를 나누니까 형제자매들도 예핑에 대해 분별하게 되면서 그 일당의 악행 증거를 제공해 주기로 했어요. 리더는 우리가 제공한 사실을 확인한 후에, 명백한 증거가 보이자 예핑 일당을 전부 출교시켰어요.

나중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왜 마지막 때에 적그리스도와 악인들이 교회에서 악행을 저지르고 훼방 놓는 행위를 하도록 허락하셨는지,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우리가 배워야 할 공과가 무엇인지 교제를 나눴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교회에 적그리스도, 악인이 나타나 교란을 일으키고 사람들을 미혹했다면 이는 좋은 일이냐, 나쁜 일이냐?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냐, 아니면 하나님이 사람을 조롱하고 드러내는 것이냐? 꿰뚫어 볼 수 없다. 그렇지 않으냐? 하나님은 만사 만물을 이용해 힘쓰게 함으로써 그가 구원하고자 하는 사람을 온전케 하고 구원한다. 진정으로 진리를 구하고 실행하는 사람은 마지막에 진리를 얻지만, 진리를 구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게 원망한다. “하나님의 이런 사역 방식은 부적절해요. 절 얼마나 고생시켰는지 모른다고요! 하마터면 적그리스도를 따를 뻔했죠. 정말 하나님이 안배하신 거라면 어떻게 사람이 적그리스도를 따르게 만들 수 있죠?” 이건 어찌 된 일이냐? 네가 적그리스도를 따라가지 않았다는 것은 네게 하나님의 보호가 있다는 뜻이고, 네가 적그리스도를 따라갔다면 그건 하나님을 배반한 것이므로, 하나님은 너를 원치 않는다. 그렇다면 그런 적그리스도, 악인들이 교회에서 교란을 일으키는 것은 좋은 일이냐, 아니면 나쁜 일이냐? 겉보기에는 좋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적그리스도, 악인이 드러나면 너는 분별력이 생기고, 그들 또한 제명되고, 네 분량도 자라게 된다. 앞으로 그런 사람을 다시 마주쳤을 때 그가 본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너는 분별력이 생겨 그를 버릴 수 있다. 그 일 덕분에 너는 공과를 배우고, 유익을 얻게 되었다. 너는 적그리스도를 분별할 수 있고, 사탄에게 미혹되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면 너희가 볼 때 적그리스도가 교란을 일으켜 사람을 미혹한 일이 좋은 일이 아니냐? 이 정도까지 겪고 나면 사람은 비로소 하나님이 사람의 관념과 상상에 따라 일을 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하나님이 큰 붉은 용이 미친 듯이 교란하도록 허락하고, 적그리스도가 하나님 선민을 미혹하도록 허락한 것은 사탄을 이용하여 봉사하게 한 것으로, 하나님 선민을 온전케 하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된다. 사람은 그제서야 하나님의 고심을 깨닫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저는 적그리스도에게 두 번이나 미혹됐는데도 아직도 적그리스도를 분별하지 못합니다. 만약 더 교활한 적그리스도를 만나면 또 미혹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시 한번 체험을 통해 공과를 배우게 한다. 하나님이 이렇게 해야만 인류를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나도록 구원할 수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관념을 해결해야 하나님을 믿는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1)>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은 참으로 전능하시고 지혜롭게 일하신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악인이나 적그리스도가 교회에서 방해 역할을 하는 게 겉보기에는 좋은 일이 아닌 것 같고, 사람의 상상과 관념에 부합하지도 않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허락하심과 지혜가 깃들어 있죠. 사탄과 악마가 교회에서 자기 본색을 드러내면 하나님은 그들을 드러내어 도태시키고, 이를 통해 우리에게 분별력을 키워 주셨어요. 하나님은 우리가 분량이 작아 쉽게 적그리스도나 악인에게 미혹될 수 있다는 걸 아시기에 그들이 교회에서 악행을 저지름으로 우리의 분별력을 키워 주시는 것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분별력이 없고, 무턱대고 따르는 흐리멍덩한 자들도 드러내기 위함이었어요. 하나님께서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다> 중에서)라고 하신 말씀을 생각하니 더 분명하게 깨닫게 됐어요.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참 많죠. 처음엔 곡식과 가라지가 같이 섞여 있으니 누가 좋고 누가 나쁜지 알 수 없잖아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말세의 심판 사역을 시작하심에 따라 진리를 받아들이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들여 패괴를 벗어 버리게 되죠. 반면에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불신파, 악인, 적그리스의 부류는 드러나게 돼 완전히 정리되고요. 그러면 갈수록 교회는 깨끗하게 되는데, 그건 하나님의 심판 사역의 대성공을 위한 필연적 추세인 거죠.

2018년 12월 4일, 예핑 일당에 대한 출교 통지문을 교회에 알렸고, 형제자매들 모두가 쾌재를 불렀어요. 다들 진심으로 하나님의 공의로움을 찬양했죠. 따라서 교회의 혼란은 드디어 종식됐고, 형제자매들도 정상적인 교회 생활을 회복하게 됐어요. 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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