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한 가정을 추구하면 행복할 수 있는가?

2024.11.28

중국 샤오터(肖特)

저는 남편과 8년간 연애를 했어요. 그런데 약혼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저는 생식 능력을 잃게 됐어요. 그때 저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더는 살아갈 용기가 없었어요. 남편 집안에서도 생식 능력을 잃은 저와 헤어지라고 남편에게 권유했죠. 하지만 남편은 가족들의 만류에도 의연하게 저와의 결혼을 택했어요. 저를 포기하지 않는 남편을 보면서 저는 삶에 대한 희망을 찾게 됐고, 그런 남편이 너무 감사했어요. 하지만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현실이 한스럽기도 했고 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컸어요. 그래서 어렵게 얻은 가정을 소중하게 잘 지키겠다고 속으로 다짐했죠. 결혼하고 나서 저는 남편이 밖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게 집 정리는 물론이고 집안의 대소사를 제가 알아서 다 챙기고 남편을 우선시하면서 친척이나 친구들 앞에서 체면을 살려 줬어요. 결혼하고 2년 뒤에 남편은 제가 불임으로 죄책감 속에서 사는 걸 못 보겠다면서 입양을 했어요. 애가 생기니까 우리 가정에는 웃음꽃이 더 활짝 피게 됐고, 전보다 뭔가 온기가 더 느껴졌어요.

그러다 2009년 1월 사촌 언니를 통해 전능하신 하나님의 하나님나라 복음을 듣게 됐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에서 특별히 권능이 느껴졌고 저는 말씀에 끌렸어요. 그 후로 자주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고, 형제자매들이랑 말씀에 대한 인식을 나누곤 했어요. 그러면서 말세에 하나님은 사람을 구원하러 오셨고, 아직도 많은 사람이 하나님 앞으로 오지 못한 채 사탄에 의해 해를 입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그런 사람들이 구원받을 수 있게 하나님 앞으로 이끌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저도 복음 사역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어요. 그러다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교회에서 본분을 이행하게 됐죠. 그리고 남편도 믿을 수 있도록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 주면 참 좋겠다는 마음에 남편에게 말했어요. 근데 남편은 복음을 듣고 나서는 시답잖다는 듯이 세상에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자기는 유물론자라고 했어요. 제가 하나님을 열심히 믿으니까 남편은 신기해하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더라고요. 근데 인터넷엔 교회를 중상모략하고 하나님을 모독하는 중국 공산당의 흑색선전이 난무했어요. 남편은 긴장한 모습으로 혹시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건 아니냐고 물었어요. 그러면서 그 교회에 다니면 당국에 잡혀갈 것이고 앞으로 가정도 직업도 다 버리게 된다면서 속지 말라고 했어요. 게다가 국가 안보국에 문의했더니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가정은 자녀가 앞으로 공무원 시험도 보지 못하고, 군 입대도 불가하고, 가족들까지 피해 볼 수 있다고 했다면서 계속 이렇게 열심히 전도하러 다니다가는 잡혀갈 수 있다고 했어요. 남편의 말을 듣고 좀 많이 놀랐어요. 공산당이 가족까지 이용해서 신앙인들을 잡아내려고 하다니 참으로 사악하기 그지없었죠. 그래서 얼른 남편한테 말했어요 “당신 인터넷의 루머를 믿지 마요. 그건 다 중국 공산당이 지어낸 거예요. 지금 내가 하나님을 믿어도 우리 가정을 버린 것도 아니고, 직업을 버린 것도 아니잖아요.” 하지만 남편은 제 말보다는 공산당의 말을 믿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남편 몰래 신앙생활을 했죠.

1년 후에도 제가 계속 하나님을 믿으니까 남편은 제가 자칫 잡혀가서 가족들까지 피해 보고, 자기 명성에 영향이 갈까 봐 걱정했어요. 한번은 무릎까지 꿇고 제발 믿지 말라고 사정했어요. 사실 남편의 그 모습에 여간 놀란 게 아니었어요. 정말 가부장적인 사람인데, 저한테 무릎까지 꿇으니 놀랐죠. 그때 전 ‘남편은 가정에 충실한 편인데, 이런 남편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과연 예전처럼 나를 대해 줄까? 이런 것 때문에 괜히 다투게 되지는 않을까? 혹시 감정이 상하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연약해졌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외출을 좀 자제하고 주말이면 남편이랑 시간을 보내면서 걱정을 줄여 줘야 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하지만 남편의 말을 따라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면 구원의 기회를 놓치는 거잖아요. 그건 대답할 수 없었죠. 어쩌면 남편은 잠시 중국 공산당 말에 현혹된 상태이고 저는 진리를 깊이 아는 것도 아니니까 앞으로 차근차근 대화를 하다 보면 남편도 공산당의 유언비어를 간파할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죠. 하지만 남편은 저의 신앙 포기를 목적으로 몰래 중국 당국의 흑색선전 자료를 뽑아서 보여 주더라고요. 제가 안 보겠다고 했지만 꼭 봐야 한다고 강요했어요. 저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그게 남편의 화를 돋운 거예요. 순간 남편은 제 멱살을 잡고 벽에 저를 밀어붙이고는 성난 표정으로 제 목을 졸랐어요. 정말 눈에서 살기가 느껴졌죠. 그리고 이를 악문 채로 이렇게 말했어요. “오늘 확실하게 알아야 해, 오늘 당신 정신 차리게 만들 거야.” 목을 세게 조르니 너무 숨이 막혔는데, 남편은 한참 지나서야 손을 뗐어요. 남편의 행동에 저는 많이 놀랐어요. 단 한 번도 제게 손찌검을 한 적이 없었는데, 하나님을 믿는 것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니까 너무 서러운 마음에 저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이제 앞으로 어떡하지? 내가 계속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면 남편은 분명 예전처럼 잘해 주지 않을 거야. 그럼 이 가정은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 하지만 내가 하나님 믿는 걸 포기하면 구원받을 기회도 잃게 되잖아. 성육신하신 하나님이 진리를 선포하셔서 인류 구원 사역을 하시는 건 내게 천재일우의 기회이니 이건 놓칠 수 없어.’ 전 여러 가지 생각으로 내적 갈등이 심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너무 괴로웠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했죠. ‘하나님 저는 분량이 너무 작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제가 굳게 설 수 있게 깨우쳐 주시고 이끌어 주세요.’ 그 후에 하나님의 이 말씀을 봤어요. 『세상을 창조할 때부터 나는 이 사람들, 즉 지금의 너희를 예정하고 택하였다. 성품, 자질, 모습, 체격, 출생 가정, 직업, 결혼 등 너의 모든 것, 심지어는 너의 머리카락 색깔, 피부색, 출생 시간까지도 다 내가 직접 안배했다. 네가 매일 무엇을 할지, 어떤 사람을 만날지도 내 손으로 안배한 것이며, 오늘날 너를 내 앞으로 인도한 것은 더더욱 내가 안배한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담담히 앞으로 나아가라.(<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74편> 중에서) 사람의 운명은 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었죠. 사람의 직업, 결혼, 가정에 관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셨더라고요. 제 가정이 어떻게 될지도 다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하심에 따라 되는 거니까 남편이 이혼할지 안 할지는 저한테 달린 게 아니더라고요. 저는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하면서 피조물의 본분을 잘 이행하기만 하면 되는 거였어요.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그 후에 하나님의 이 말씀도 보게 됐어요. 『네 안에는 내 담력이 더해져야 하고, 믿지 않는 가족 앞에서도 원칙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너는 또 나를 위해, 모든 흑암 세력에 굴복하지 말고 내 지혜에 의지해 완전한 도를 행하며, 사탄의 음모가 이뤄지지 않게 해야 한다. 네가 온갖 노력을 다해 마음을 내 앞에 내놓는다면 나는 반드시 너를 위로해 주어 평안함과 기쁨을 얻게 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10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정 때문에 사탄의 간계에 넘어갈 뻔했다는 걸 깨달았죠. 중국 당국이 유언비어로 교회를 모함하면서 믿지 않는 가족을 미혹하여 우리를 핍박하고 반대하게 만드는 건 하나님을 멀리하고 배반하게 하려는 목적인 거죠. 사실 남편도 처음부터 핍박한 건 아니었어요. 인터넷의 유언비어를 본 뒤로 강하게 반대하고 핍박했어요. 남편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려고 당근과 채찍을 주면서 사탄의 도구 역할을 한 거였죠. 그렇다고 남편의 핍박이 두려워 본분 이행을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그건 사탄의 간계에 빠지는 거니까요.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믿지 않는 가족 앞에서도 원칙이 있어야 한다.” 생활적인 건 남편의 말을 따를 수 있지만, 하나님을 믿는 일에서는 제 입장과 원칙을 지켜야 하는 거죠. 남편이 핍박한다고 하나님 믿는 걸 포기할 게 아니라 지혜롭게 대처해야겠더라고요. 그 뒤로 저는 본분 이행 시간을 저녁 시간으로 돌리고 수업한다고 둘러댔고, 낮에는 정상적으로 일을 했죠. 그렇게 한동안은 잠잠했어요. 남편도 신앙 때문에 저랑 다투는 일이 없었고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남편은 의심하기 시작했고 몰래 절 미행했어요. 그리고 자주 제 가방도 뒤졌고, 제가 옷장에 숨겨 놓은 하나님 말씀 책과 영 생활 일지도 찾아냈죠. 남편은 노발대발 삿대질하면서 “당신 정말 정신 못 차리는구나. 이 책들 다 불태워 버릴 거야. 다시 믿을 수 있는지 보자.”라고 하는데, 정말 너무 겁났어요. 정말 책들을 다 불태울까 걱정돼서 몰래 책들을 다른 자매의 집에 맡겨 뒀어요. 또 남편의 핍박 때문에 집에선 제대로 말씀도 보지 못하고 영 생활도 못 했어요. 결국 월세방을 하나 구해 놓고 매일 거기서 말씀을 본 다음 귀가했어요.

그러다 2012년 5월이었죠. 전에 남편이 국가 안보국에 가서 신앙에 관해 문의한 것 때문에 안보국에서 남편을 주시하기 시작했어요. 그들은 평소에 생각해 주는 것처럼 하면서 위챗으로 남편한테 접근해 제가 어느 직장에 다니는지 파악했어요. 결국 제가 2개월 이상 주목받게 됐는데, 어느 날 예배드리다 체포됐어요. 석방된 후에는 다른 형제자매들한테 피해가 갈까 봐 잠시 예배 모임에는 가지 않았어요. 그저 남편이 집에 없을 때 몰래 하나님 말씀을 보곤 했어요. 어느 날, 남편은 제가 계속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걸 알고는 심각하게 묻더라고요. “하나님 꼭 믿어야 되겠어? 당신이 이러다 또 잡히면 내가 얼굴을 들고 다니겠어? 내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 봤어? 애 미래는 생각해 봤어? 우리 세 식구 지금까지 잘 지내 왔잖아. 당신 답답하면 어디 여행이나 가자. 원하면 작은 차도 사 줄 수 있어. 당신이 원하는 건 내가 다 채워 줄 수 있어. 근데 왜 꼭 이 길을 가려고 그래?” 이 말에 순간 마음이 흔들리고 연약해졌어요. 가족이 즐겁게 함께할 수 있는 것도 정말 좋겠다는 생각에 남편의 요청에 응하고 싶은 거예요. 하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괴로웠어요. 그래서 얼른 기도했죠.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가정 파탄도 원하지 않습니다. 제가 사탄의 시험을 이겨 낼 수 있도록 믿음과 고난을 이겨 낼 의지를 더해 주세요.’ 그 후 이 말씀이 떠올랐어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과정에서, 사탄과 하나님이 싸울 때 네가 하나님의 편에 서고 사탄에게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이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경지에 이른 것이고, 그러면 굳게 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사랑해야 참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이 말씀이 정말 믿음과 힘이 됐어요. 이런 상황일수록 하나님 편에 서서 사탄을 부끄럽게 해야죠. 남편은 제가 또 잡혀가면 자기 명성이 추락해서 친척과 친구들 앞에서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까 봐 물질로 저를 유혹하면서 항복을 유도한 거였어요. 근데 전 아무런 분별력도 없으니까 남편이 물질적 누림으로 채워 주려고 할 때 마음이 움직인 거예요. 심지어 육적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남편을 만족시켜 주려고 했으니 정말 전 분량이 너무 작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잡히기 전에 남편은 제가 신앙을 포기하도록 만들려고 다양한 방법으로 감시하고 미행하고, 가방을 뒤지기까지 했고, 심지어 하나님 말씀 책을 불태우려고 했던 게 생각났어요. 남편은 진심으로 저한테 잘하려는 것보다 그런 육적인 부분을 채워 주고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려는 거였어요. 전 사탄의 간계에 넘어가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남편한테 말했죠.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예배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그러자 남편은 못마땅한 태도로 그랬죠. “성경에서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했다고 한 건 사람이 지어낸 이야기야. 그걸 믿어? 당신 정말 단순하구나.” 남편의 말을 들으면서 하나님을 믿는 일에서 생긴 우리의 갈등은 해소가 불가능하다는 걸 느꼈어요. 우린 각기 다른 길을 가고 있었으니 우리의 결혼 생활이 언젠가는 끝나겠단 예감이 들었어요. 정말 마음이 너무 괴롭더라고요. 돌이켜 보면, 정말 이 결혼 생활을 유지해 오기까지 쉽지 않았거든요. 남편은 처음에 저를 버리지 않고 제가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었던 사람인데, 그렇게 지켜 온 결혼 생활을 잃게 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싶으면서 남편과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람 생명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니까 하나님이 없으면 생명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제가 남편의 말을 따라 하나님을 믿지 않고, 말씀을 먹고 마시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구원을 포기하고 계속 사탄의 권력 아래에서 살겠다는 게 되는데, 그럼 산송장과 다를 게 없잖아요? 전 하나님 믿는 건 절대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앞으로의 길을 잘 갈 수 있게 이끌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그리고 하나님의 이 말씀을 봤어요.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민족의 기개’는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 악영향과 봉건사상을 남겨, 조금의 자유도 없이 옭아매며, 이로 인해 사람들은 패기도, 의지력도, 진취심도 없이 소극적으로 뒷걸음질 치며, 노예근성에 깊이 젖어 버렸다. 이러한 객관적 요소들은 사람의 사상적 풍모, 개인의 이상(理想)과 도덕, 성품을 씻을 수 없는 더럽고 추한 몰골로 만들었다. 사람들은 모두 공포의 암흑세계에 갇힌 것처럼 누구도 벗어날 생각을 못 하고, 이상적인 세상도 생각지 못한 채, 그저 현실에 안분지족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자녀를 낳아 기르고, 힘껏 땀 흘려 일하며, 안락하고 원만한 가정, 부부간 사랑, 자녀의 효도, 즐거운 노년과 편안한 여생 등을 꿈꾸면서 말이다. 사람은 수십 년, 수천 년, 수만 년 동안 심지어 지금도 이렇게 헛되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아무도 가장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저 어두운 세상에서 서로 싸우고 죽이고, 명예와 이익을 다투며, 아귀다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들 중 하나님의 뜻을 구한 자가 있더냐? 하나님의 사역에 신경을 쓴 자가 있더냐? 흑암 권세에 점령당한 사람의 이 모든 것들은 이미 고질화되었기에, 하나님의 사역은 전개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사람은 하나님이 오늘날 맡긴 부탁에 대해 신경 쓸 생각조차 없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사역과 진입 3> 중에서) 하나님께서 파헤치신 말씀을 보면서 제가 고통스러운 근원을 찾게 됐어요. 저는 “하룻밤 부부라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평생의 지팡이”, “백년해로”, “현모양처”와 같은 전통 관념에 결박되고 속박되어 부부가 금슬이 좋고, 자녀의 효도를 받으며 일생을 평탄하게 살면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데다 저를 핍박하고 반대하면서 신앙 때문에 자꾸 다툼이 생기니 저는 부부의 정이 깨지고, 좋았던 결혼 생활을 잃게 될까 봐 최대한 그걸 지키려고 노력했죠. 하나님을 믿기 전에 남편이 저한테 잘해 주는 것 같고, 겉보기엔 가정이 단란하고 부부가 금슬이 좋아 보였지만, 매일 가정의 잡다한 일들을 마주하면서 저도 모르게 공허한 감이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그건 참된 행복이 아니잖아요. 제가 이 가정을 잘 지켜 내면 육적으로는 흡족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남편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세상의 시류를 좇아 세상 사람의 길을 간다면, 우리 사이는 그저 동상이몽이고 공통 언어가 없으니까 행복을 논하기 어렵죠. 그리고 주변의 여러 가정들도 보면 정말 행복하고 단란해 보이지만 사실 마음의 공허함을 떨쳐 버리지는 못해요. 제 동료도 그래요.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예쁜 딸도 있어요. 누가 봐도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부부도 금슬이 좋아 보이는데,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아요. 항상 남편이 손님을 접대하다가 외도할까 봐 걱정하고, 젊음을 유지하려고 미용과 건강 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요. 심지어 남편을 미행하기도 했는데, 자주 제 앞에서 사는 게 참 힘들다는 말을 했어요. 그게 바로 물질적 풍요가 절대 마음의 공허를 채워 줄 수 없고, 가정이 화목하다고 해도 마음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방증이죠.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육적으로 아무리 잘 누려도 그건 잠시적인 것일 뿐이죠. 대재난이 닥칠 때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없으면 결국은 멸망될 수밖에 없죠. 따라서 제가 사이좋은 부부, 행복한 가정을 추구하면서 이방인의 길을 택하여 잠시 육적으로 누리고 하나님 믿기를 포기한다면, 결국은 재난 속에서 징벌받는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잖아요.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니까 창조주 앞에 돌아와 자기의 본분을 다하는 게 진정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거죠. 바로 예수님의 소명을 받들어 모든 걸 버리고 주님을 따라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고, 온전케 되고 축복을 받게 된 베드로처럼요. 그의 그런 일생이 가장 값지고 가장 의미 있는 일생이죠. 그 뒤로 저는 진리를 잘 추구하면서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자 추구하기로 했어요. 그러다 회사가 구조 조정에 들어갔는데, 저도 거기에 포함됐어요. 그러니 온종일 회사에 있을 필요가 없었고 낮에는 나가서 본분을 이행할 시간이 생겼어요. 전 그게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신 것임을 깨달았어요. 그러고 나서 얼마 안 돼 저는 또다시 체포되었어요.

2012년 12월에 복음을 전하다 저는 또다시 체포돼 15일간 구금됐죠. 집에 돌아오니까 남편은 씁쓸한 표정으로 그러더라고요. “그거 알아? 당신은 이제 전과 기록이 있는 사람이야. 이번에 내가 부탁해서 국가 안보 대장한테 그거 기록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는데, 그 사람이 그러더라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자는 중범죄자라고, 이건 중앙 부처의 명령이라 예외란 있을 수 없다고, 앞으로 애는 공무원 시험도 못 보고 군대도 못 가게 될 거래. 애까지 피해를 보고 온 가족이 따라서 피해를 보는 거야. 당신 때문에 내 얼굴이 다 팔렸어!” 그 말을 듣는데 저도 분하더라고요. 하나님 믿는 게 불법도 아닌데, 가족들까지 피해를 봐야 하니 중국 공산당이 너무 가증스러웠어요. 남편은 또 그랬죠. “나도 이제는 이렇게 가슴 졸이며 살고 싶지 않아. 이제 두 가지 선택이 있어. 하나는 하나님 믿는 걸 포기하고 계속 같이 사는 거고, 다른 하나는 이혼하고 각자의 길을 가는 거야. 당신이 택해.” 이혼을 요구한 남편의 말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애가 아직 어린데 이혼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됐어요. 더구나 저는 체포된 몸이라 형제자매들을 만날 수도 없었어요. 정말 너무 외롭고 막막했고 형제자매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그리웠어요. 한동안 남편은 매일 술이 떡이 된 상태로 늦게 집에 들어왔어요. 비록 우린 한 지붕 아래에 살고 있었지만 더 이상 과거의 온정은 찾아볼 수 없었어요. 저는 너무 쓸쓸했고 중국 공산당에 대한 증오가 더 심해졌어요. 유언비어로 우리 가정을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니까요. 그때 하나님의 이 말씀이 떠올랐어요. 『고대의 계승자니, 경애하는 지도자니 하는 것들은 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들이다! 세상을 농락해 어둠으로 밀어 넣었다! 무슨 종교 신앙의 자유니, 국민의 합법적인 권익이니 하는 것들은 전부 죄악을 덮으려는 수법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사역과 진입 8> 중에서), 『너희는 정말로 큰 붉은 용을 증오하느냐? 진심으로 증오하느냐? 왜 내가 이렇듯 여러 차례 묻겠느냐? 왜 내가 이런 질문을 거듭 반복하겠느냐? 너희 마음속에 있는 큰 붉은 용의 형상은 대체 어떠하냐? 정말로 없앴느냐? 정말 ‘아비’처럼 대하지 않게 되었느냐? 모든 사람은 내 질문에 담긴 뜻을 알아야 한다. 그 뜻은 대중의 분노를 유발시키려는 것도, 반기를 들게 하려는 것도, 사람에게 ‘스스로 살길을 찾게’ 하려는 것도 아니라, 모든 사람을 큰 붉은 용의 결박에서 해방시키려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28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 보니까 중국 공산당은 하나님을 증오하고 대적하는 악마더라고요. 그들은 종교의 자유라는 간판을 내걸고는 뒤에서 신앙인을 체포하고 박해하고, 이런저런 루머를 만들어 사람들을 미혹해 그들의 헛소리를 믿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에 합류하게 만들고 있었어요. 생각해 보면, 정말 수많은 형제자매들이 중국 당국의 체포와 박해 때문에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화목했던 가정들이 그들의 유언비어와 현혹에 넘어가 뿔뿔이 흩어졌어요. 그런데 적반하장으로 하나님을 믿어서 가정을 버린 거라고 떠벌리니 정말 ‘도둑이 도둑 잡아라.’ 하는 격이죠. 저는 사악하고 추악한 중국 공산당의 본질을 보게 되면서 오기가 생겼어요. 오히려 제가 진리를 추구하고 끝까지 하나님을 따라가고, 아무리 핍박해도 하나님만 따르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어요.

어느 날 저녁, 혼자 베란다에 서서 그동안 하나님을 믿어온 날들을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지금까지 누린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의 양육과 공급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진리를 어느 정도 알게 됐고, 마음에 든든한 의지처가 생겼어요. 저는 하나님을 믿고 따라야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정말 어렵게 이룬 결혼 생활이 그렇게 깨진다는 게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죠.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따라가고 싶지만 이 가정을 내려놓기도 힘듭니다. 제게 육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믿음과 힘을 더해 주세요.’ 그 후, 하나님의 이 말씀이 생각났어요. 『하나님이 사람의 생명을 주셨고 사람의 모든 것을 주셨으니 사람이 감사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의 잘못된 관점을 알아야 진정으로 돌이킬 수 있다> 중에서) 생각해 보면 여태 저는 남편을 제 은인으로 생각하면서 살았거든요. 남편이 제가 살아갈 용기를 줬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만들어 줬다고 여겼어요. 그래서 제가 하나님 믿는다고 남편이 그렇게 저를 핍박하고 반대해도 미워하지 못했고, 심지어 본분을 이행하는 시간을 쪼개서 맛있는 걸 해 주는 것으로 남편에 대한 미안함을 채우려고 했어요. 그러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저의 모든 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깨달았어요. 제가 이런 결혼을 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주재하심과 정하심에 따른 거니까 당연히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는 거죠. 이걸 생각하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그간 담아 뒀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되면서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어요.

그 후에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면서 남편의 본질에 대해 분별하게 됐어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자는 모두 원수이다. 즉, 이 흐름 안에 있든 밖에 있든 하나님의 성육신을 인정하지 않는 자는 모두 적그리스도라는 말이다! 사탄은 누구이고 마귀는 누구이며 하나님의 원수는 또 누구더냐? 바로 하나님을 믿지 않고 대적하는 그 무리들 아니더냐?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 아니냐? 입으로는 믿는다고 말하나 진리가 없는 자들 아니더냐? 복만 받으려 하며 오히려 하나님을 증거하지 못하는 자들 아니더냐? 네가 오늘날에도 이 마귀들과 손잡고 그들을 양심과 사랑으로 대한다면, 그것은 사탄에게 선의를 베푸는 것 아니겠느냐? 마귀와 한통속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오늘날에 이르렀는데도 선악을 구분하지 못하고 한결같이 사랑과 긍휼만 강조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는 생각은 전혀 없이 하나님의 마음을 자기 마음으로 여기지 못한다면, 이런 부류가 맞이하는 결말은 더욱 비참할 것이다. 육신에 거하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는 모두 하나님의 원수이다. 네가 원수에게도 양심과 사랑을 베푼다면 정의감이 없는 것 아니겠느냐? 내가 증오하고 반대하는 자와 네가 오히려 마음이 통해 그들을 사랑이나 사적인 감정으로 대한다면 패역 아니겠느냐? 고의로 대적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 자에게 진리가 있겠느냐? 원수를 양심으로 대하고 또 마귀를 사랑으로 대하며 사탄에게도 긍휼을 베풀려고 한다면, 고의로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하는 자 아니겠느냐? … 사람이 다른 이를 판단하는 기준은 행위에 근거하기에 선행을 하면 의인, 악행을 하면 악인이라고 본다. 하지만 하나님이 사람을 가늠하는 기준은 사람의 본질이 하나님께 순종하는지의 여부에 근거한다. 행위의 좋고 나쁨과 말의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의인이고, 그러지 않는 자는 원수이자 악인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갈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존재는 모두 사탄 마귀이고 하나님의 원수라고 폭로하셨어요. 하나님은 사람의 본질을 보시는데, 저는 사람의 겉면만 봤던 거예요. 남편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한테도 친절하고 누가 도움이 필요하면 나서서 도와주면서 안팎으로 정말 잘하는 사람이었고, 심지어 제가 아이를 가질 수 없음에도 저를 내치지 않았으니까 저는 남편을 이 세상에서 보기 드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하지만 제가 하나님을 믿은 뒤로 남편은 본색을 드러냈는데, 180도 바뀌었어요. 신앙을 포기하게 하려고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하여 협박하고 회유했고, 심지어 이혼을 언급하면서 협박했어요. 보니까 남편의 본질은 진리를 증오하고 하나님을 증오하는 마귀더라고요. 또 생각해 보니 남편이 저한테 잘했던 것도 제가 이 집을 위해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남편이 하자는 대로 잘 따라 주면서 남편의 가부장적인 허영심을 다 채워 줬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제가 하나님을 믿으면서 진리를 깨닫고 주견이 생기니까 남편은 핍박하고 반대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제가 체포됨으로 남편의 명성과 이익에 영향이 가니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어요. 사실 남편은 진짜 저한테 잘해 준 게 아니었어요. 그걸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참된 사랑이 없으며 오직 이익과 거래뿐이라는 걸 느끼게 됐어요. 하나님의 이 말씀이 생각나더라고요.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은 본래 합하지 않고 서로 적대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갈 것이다> 중에서) 이 말씀을 보면서 제가 계속 하나님을 믿는다면 갈라설 수밖에 없다는 걸 느꼈어요. 제가 억지로 남편과 함께한다고 해도 행복할 수 없는 거고, 오히려 제가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는 데에 영향만 끼칠 뿐이었죠. 그러니 전 하나님을 믿는 것에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었어요. 나중에 남편이 생각 잘 해봤냐고 묻길래 말했죠. 제 선택은 하나님 믿는 것이라고요. 그러자 남편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절망적으로 말했어요. “이제 당신한테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 내가 하나님한테 졌어. 앞으로 잘살길 바랄게.” 저는 속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렸어요.

그 후, 우리의 이혼 수속은 빠르게 진행됐어요. 민정국을 나서는 순간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이제는 자유롭게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거든요. 그 일을 겪으면서 제 진짜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됐어요. 또 그 가정이라는 짐의 속박에서 헤어 나오고 거기서 벗어나 하나님께 헌신하면서 진리를 추구하고 피조물의 본분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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