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잡혀가 겪은 일

2022.02.05

중국 저우리

2013년 2월이었어요. 점심에 세 자매랑 예배에 가는데, 뒤에서 자가용 두 대가 따라오더라구요. 경찰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바로 작은 골목으로 들어갔어요. 얼마 못 갔는데, 차에서 네 명이나 내리더니 우릴 금방 따라잡았고 막 밀면서 차에 태워 공안국 심문실로 끌고 갔어요. 그리곤 한 네댓 명이 들어와서 제 몸수색을 했는데, 제 핸드폰이랑 노트 그리고 귀고리랑 손목 시계, 반지까지 다 압수하더라구요. 그 다음 여경 두 명이 들어와서 절 다른 방에 끌고 갔는데, 검사한다면서 옷을 다 벗기고는 앉았다 일어서기를 몇 번 반복시키는 거에요. 정말 너무 수치스러웠어요. 그때 좀 걱정되더라구요. 사악한 자들이라 어떻게 괴롭힐지 모르니까요. 생각할수록 겁 나서 기도드렸죠. 마음을 지켜주시고 믿음과 힘을 달라구요. 그때, 이 말씀이 생각났어요. 『두려움을 떨쳐 버려라. 내가 네 뒤에서 호위하는데 누가 길을 가로막을 수 있겠느냐? 명심해라! 똑똑히 기억해라! 모든 일에는 나의 아름다운 뜻이 있고, 나는 그 속에서 감찰하고 있다. 너의 모든 언행은 내 말에 부합하느냐? 불의 시험이 임할 때 너는 무릎 꿇고 외칠 것이냐, 아니면 위축되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냐?』(<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10편> 중에서) 이 말씀에서 믿음을 얻었어요. 하나님이 다 주관하시고 경찰도 하나님께 달렸고 제 방패가 되시니 두려울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경찰이 어떻게 심문하든, 고문하든 하나님과 형제자매를 배반 않기로 했죠. 수색한 다음엔 호랑이 의자에다 묶어 놓고 심문했어요. “이름이 뭐고, 집은 어디야? 언제부터 믿었어? 말해!” 전 말 안 했죠. 계속 묻더군요. “당신이 교회 리더지? 교회 돈은 어디 뒀어?” 말을 안 하니 거칠게 욕하면서 나가더라구요.

네, 다음날 점심 때까지 묶여 있었으니까 20시간 넘게 있었는데, 발이 부어서 감각이 없더라구요. 그때, 한 경찰이 들어와서 그러더라구요. “내가 왜 이제 심문하러 왔는지 아나?” 처음엔 이해를 못 했죠. 왜 나한테 이렇게 물어보나 했는데, 좀 지나니, 경찰 세 명이 남편을 잡고 있더라구요. 보니까 우리 집까지 수색한 거였고, 남편까지 잡아 온 거였죠. 밤 9시쯤, 경찰은 저랑 남편, 같이 잡힌 세 자매까지 구치소로 압송했어요. 그때 한 명이 그랬어요. “잘 생각해 봐. 애들도 아직 어린데, 집에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되겠나? 알고 있는대로 다 말하면 바로 풀어줄게.” 그건 사탄의 간계였죠. 하나님과 형제자매들 배반하도록 아이와의 정을 이용하는 거라 그냥 무시했어요.

구치소에 가니 네댓 명이 나와서 또 한 번 알몸 수색을 하고 감방에 데리고 갔어요. 겹겹의 철문으로 막힌데다 경찰들이 지키니 정말 으스스하고 지옥에 온 느낌이었죠. 방에 들어가니 역한 화장실 냄새가 났어요. 잠은 습한 시멘트 바닥에서 자야 했고 얇은 이불 한 장씩만 주더라구요. 또 머리맡엔 양변기가 있어 먹고 싸고를 방에서 다 했어요. 이틀간 수갑 찬 채 갇혀 있다 보니 감기에 걸렸어요. 의사가 열이 39도라고 하는데도 경찰은 아픈 척한다고 약도 안 주더라구요.

이틀 후 국가 안보국에서 왔는데, 처음엔 가벼운 일상 얘기랑 자기 집안 얘기들을 하고 저랑 친구도 할 수 있다면서 그러는 거에요. “자기 생각은 안 해도 애 생각은 해야지 않아요? 그쪽이 징역 살면, 집안 삼대가 피해를 볼 거에요. 애는 대학도 못 가고 군대도 못 가요. 생각해 봐요. 하나님 때문에 그런 피해 보는 게 가치 있어요? 지금 가족이 다 흩어져 있어요. 하나님 안 믿었음 이랬을까.” 그땐 저도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사실 우리 가족을 찢어논 게 공산당이잖아요. 하나님 믿으며 바르게 사는데, 우릴 잡아 가두고 멀쩡한 가정을 파탄시켰어요. 공산당이 진짜 가정 파괴의 주범이에요. 근데 애들이 나중에 대학에 못 가서 앞날 망쳤다고 절 미워하면 어쩌나 마음이 괴롭더라구요. 그래서 제 마음을 지켜달라고 기도했더니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어요. 『나의 백성은 시시각각 사탄의 간계에 대비하고, 나를 위해 내 집의 문을 지켜야 한다. … 함정에 빠지고 나면 후회해도 소용없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3편> 중에서) 이 말씀에서 깨달았어요. 경찰이 아까 한 말은 사탄의 계략이었죠. 아이 장래로 절 위협하면서 형제자매를 팔게 하려는 거였어요. 거기에 속을 순 없죠. 나중엔 또 말을 바꿔서 유인하더라구요. 그래도 대꾸 안 했어요. 좀 있다가 또 그러더라구요. “집에 가봤는데, 애 둘 다 참 귀엽더라구요. 영상도 찍어 왔는데, 볼래요?” 제 약점을 파고드는 말이었죠. 전 애들이 제일 걱정됐었거든요. 그때 아들이 14살이고 딸은 9살이었는데, 경찰이 왔으니 분명 놀랬을 거에요. ‘나랑 남편이 다 잡혔는데, 애 둘이서 어떻게 살까? 누가 괴롭히진 않을까? 아프면 누가 가서 돌봐 주나? 경찰이 또 가서 애들을 겁 주면, 둘이 얼마나 무서울까? 학교도 못 가진 않을까? 혹시 나쁜 쪽으로 빠져들진 않을까?’ 걱정할수록 괴로운 거에요. 그래서 얼른 기도했어요. “하나님, 사탄한테 속지 않고 굳게 설 수 있게 마음을 지켜주세요.” 기도하니 말씀이 생각났어요. 『온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중에 내가 결정하지 않는 일은 단 하나도 없다. 내 손에 달려 있지 않은 일이 있느냐?』(<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1편> 중에서) 이 말씀을 생각하니 마음이 안정되더라구요. 각 사람이 겪을 일과 받을 고난은 하나님께 달려 있잖아요. 중국이란 마귀의 성에서 하나님을 따르면 핍박은 당연한 일이고 누구도 도와줄 수 없죠. 저랑 남편이 받을 고난은 감옥이고 애들은 애들대로 받을 고난이 있으니 제가 걱정한다고 달라질 게 없어요. 그저 애들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맡기며 기도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했죠. “당신들이나 실컷 보세요.” 그렇게 나오니까 별 말 안 하더라구요.

구치소에서 계속 습한 시멘트 바닥에서 잤더니 7월에는 손발이 저리고 붓기 시작했어요. 얼마 안 돼서 찬물만 대도 관절이 너무 아프고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게 밤에 제대로 자지도 못했어요. 나중엔 뭘 봐도 희미하게 보이고 뭐가 자꾸 아른거리고 어지러웠죠. 소장한테 말했더니 죽든 말든 모른 체했어요. 정말 힘들고 괴롭더라구요. 이대로 눈이 멀면 어쩌나 계속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 말씀 찬양을 계속 불렀어요. 『낙심하지 말고 연약해지지 마라. 내가 너에게 드러낼 것이다. 하나님나라로 가는 길은 그리 순탄하지 않다. 세상에 그렇게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느냐! 손쉽게 복을 얻고 싶은 것이구나. 오늘날 모든 사람은 다 고통스러운 시련을 겪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에 대한 너희의 사랑이 강렬해지지 않을 것이며, 진정으로 나를 사랑할 수도 없을 것이다. 아주 작은 상황이라도 모두가 통과해야 한다. 단지 정도만 다를 뿐이다. …』(<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시련의 고통은 하나님의 축복> 중에서) 이때 깨달았죠. 하나님은 제가 소극적이기를 바라시는 게 아니라 시련으로 제 믿음과 사랑을 온전케 하시려는 거였고 분별을 키워주시면서 큰 붉은 용의 사악함을 보고 증오하고 내치라는 거였어요. 이걸 깨달으니 괴로움에서 좀 나오게 되더라구요.

10월 달엔 절 시 구치소로 보내더라구요. 거긴 날씨가 좀 쌀쌀해서 관절통이 더 심해졌어요. 머리도 계속 아팠는데, 약을 달라고 해도 안 줬어요. 병은 점점 더 심해졌어요. 어느 날은 두통 때문에 방에서 쓰러졌는데, 오후 4시가 지나서야 절 의무실에 데려가 수액을 놔주더라구요. 근데 1/3도 못 맞고 여경 둘이 밥 먹겠다면서 바늘을 뽑아 버리고는 절 다시 감방으로 데려갔어요. 밤 9시가 좀 넘어서 병이 재발했는데, 옆의 죄수한테 지켜보라고 하곤 약은 안 줬어요. 근데 다음날 또 쓰러졌죠. 그러니 약해지더라구요. 너무 시달려서 안 아픈 데가 없으니까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감옥에서 죽는 건가 싶었죠. 그러니까 힘이 다 풀리는 거에요. 그래서 하나님께 이 상황을 이겨 낼 수 있게 지켜달라고 했죠. 그때 말씀 찬양이 생각났어요. <시련 속에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사람이 연약해지거나 소극적이 되거나,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거나 실행의 길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하는 것은 다 정상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너는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 믿음이 있어야 하고, 욥처럼 하나님을 부인하지 말아야 한다. 욥이 비록 연약하여 자기의 생일을 저주했지만, 그는 사람이 태어나서 가지게 된 모든 것은 여호와가 베풀어 준 것이고, 그 모든 것을 거두어 가는 이도 여호와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어떤 시련을 겪든 그의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네가 체험하는 중에 하나님의 말씀에서 어떤 연단을 받든, 결국 하나님이 바라는 것은 사람의 믿음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가 그렇게 사역함으로써 온전케 하는 것은 사람의 믿음과 사랑이며, 또한 사람의 의지다. 하나님이 사람을 온전케 하는 사역을 할 때 사람은 그것을 느낄 수도 볼 수도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는 너의 믿음이 필요하다. 사람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일에서 사람의 믿음이 필요하고, 네가 관념을 내려놓지 못할 때 너의 믿음이 필요하며, 네가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 모를 때 너의 믿음이 필요하다. 너는 이러한 주관을 갖고 굳게 서야 한다. 욥이 이 수준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나타나 말씀했다. 다시 말해, 네가 믿음 안에 있어야만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네게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이 너를 온전케 한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 중에서) 이 말씀에서 깨달았어요. 이 병을 허락하신 건 믿음을 온전케 하시려는 거고 또 하나님의 축복이었어요. 욥이 시련받았을 때, 몸에 악창이 나서 고통스러워했잖아요. 기와 조각으로 몸을 긁으면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고 마지막에는 믿음으로 굳게 섰어요. 그래서 저도 믿음으로 겪기로 했어요. 이 목숨도 하나님이 주셨으니 죽음을 허락하신다면 기꺼이 순종하겠고 숨이 붙어 있는 한 하나님 편에 굳게 서겠다구요. 근데 뜻밖에도 순종하겠단 마음을 먹으니까 관절통이랑 두통도 점점 나아졌어요. 하나님의 사랑은 참 실제적이었죠. 계속 제 곁에서 지켜주셨던 거에요. 그러니 더 믿음이 생겼어요.

2013년 12월, 공산당은 저한테 ‘사교 단체를 이용해 법률 실시를 방해’했단 죄목으로 징역 4년을 내렸어요. 2014년 1월에 전 여자 감옥에서 복역하게 됐죠. 감옥에선 긴장을 놓을 수 없었어요. 먹는 거, 자는 거, 일하는 거, 심지어 화장실까지 감시하더군요. 한 방에 12명이 서로 감시했고 한 명이 잘못하면 전원이 벌을 받고 심하면 독방에 가야 했어요. 젤 힘들었던 건 노동시간 초과였어요. 우릴 돈 버는 기계 취급을 하고 매일 옷을 재단하고 다림질하고 포장했어요. 경찰, 군인, 승무원 제복을 만드는데, 몇 십만 벌씩 만드니 대부분 다 할당량을 못 채웠어요. 그때 제 시력은 0.1이라 잘 안 보여서 툭하면 경찰한테 혼났어요. 다림질은 두 명이서 다림판 6개에 옷을 펴놔야 했는데, 매일 열 몇 시간씩 바쁘게 뛰어다녔어요. 발에는 계속 물집이 생겼고 진물이 양말에 눌러붙곤 했어요. 아무리 아파도 다음날 계속 일해야 했고 다 못 하면 때렸어요. 세 달 후엔 또 다림질을 시켰는데, 매일 3키로 되는 다리미를 들고 10시간 넘게 옷을 다렸고 자정까지 계속 일을 해야 하니까 몸이 점점 안 좋아졌어요. 일하다가 두 번이나 쓰러졌는데, 정신 차리면 계속 일해야 했죠. 그런 상황은 정말 지옥에 있는 것 같았고, 너무 괴로웠어요.

그때 계속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 사랑을 생각했는데, 문득 말씀이 생각났어요. 『너희를 위한 축복을 너희는 받은 적이 있느냐? 너희를 위한 약속을 너희는 추구한 적이 있느냐? 너희는 반드시 내 빛의 인도를 받아 어둠 세력의 압제를 깨뜨릴 것이고, 반드시 어둠 속에서도 빛의 인도를 잃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만물의 주인이 될 것이다. 또한, 사탄 앞에서 반드시 이기는 자가 될 것이고, 반드시 큰 붉은 용의 나라가 무너질 때 만인 가운데 우뚝 서서 내 승리의 증거가 될 것이다. 너희는 시님(원문: 秦國) 땅에서 반드시 흔들림 없이 굳셀 것이다. 받은 고난으로 인해 내가 주는 복을 받을 것이며, 반드시 온 우주 아래에서 나의 영광이 빛나게 할 것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19편> 중에서) 이 말씀에서 깨달았어요 이기는 자는 환난에서 나오는 자고 어떤 고초와 환난을 겪든 하나님께 순종하고 충성하는 자였죠. 저도 하나님을 증거할 기회를 받았으니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잖아요. 몸이 힘들고 괴로워도 하나님을 의지해 사탄을 물리치겠다 다짐했어요. 하나님 말씀의 인도로 믿음과 힘을 얻게 됐고 그 고통스러운 감옥 생활을 버텨냈어요.

석방된 날, 현지 관리 당국에 보내졌는데, 당 부서기가 남편이 첨에 잡혀갔을 땐 40일 만에 풀려났는데, 2014년 9월에 또 잡혀가 징역 3년 6개월을 받았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이제부턴 애들이나 잘 키우고 하나님 믿지 말라며 저희 부부가 하나님 믿으니까 애들도 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계속 남동생 신세만 진다는 거에요. 정말 괴롭더라구요. 하나님 믿고 말씀을 본 게 그게 다인데, 공산당은 우릴 잡아 가두고 가족을 찢어 놓고도 우리가 하나님에 빠져서 애들을 버렸다고 모함하는 거에요. 정말 뻔뻔하죠.

집에 가니, 마당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고 테이블, 의자, 그릇은 여기저기 버려져 있었어요. 가서 테이블을 들었더니 이미 망가졌더라구요. 현관문 앞에 가서 열어 봤더니 집 안의 소파랑 옷장이 다 넘어져 있고, 아수라장이었어요. 먼지도 가득 쌓여 있었구요. 주방의 바닥 돌도 2센치 정도 꺼져 있었고 벽에는 손가락 만한 홈이 패였더라구요. 그때 그런 걸 보니까 마음이 너무 괴로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아들을 만났을 때,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물어보니까 울먹이면서 그러더군요. “엄마, 동네 사람들이 일부러 엄마 아빠를 물어보고 그래서 그냥 피해 다녔어요. 밖에 나가는 게 너무 겁 났어요. 노동교화범 아들이라고 학교에서도 비웃으니까 학교도 안 가고 싶었어요.” 정말 눈물이 나는 걸 꾹 참았어요. 아직 어린 앤데 엄마가 하나님 믿는다고 친구들한테 손가락질 받고 마을에서 차별당하니 공산당이 증오스럽더라구요.

집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국가 안보국 대원이랑 마을과 현의 당서기가 촬영 기자를 데리고 왔는데, 제 동의도 없이 멋대로 촬영을 하는 거에요. 그걸로 홍보용 영상을 만들었는데, 전부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이었어요. 하나님을 믿느라 농사도 안 한다느니, 가정도 버리고 부모도 버리고 애들도 버려서 중학교 다니는 애들이 자퇴하고 밖으로 떠돌면서 알바로 겨우 산다느니, 그리고 그 영상물을 길에 있는 전광판에다 크게 틀어 놨고 홍보 차량에도 틀어서 온 시내를 돌아다녔어요. 그런 루머를 만들어서 선전을 하니까 우리 부부가 전능하신 하나님 믿어서 감옥 갔다는 걸 온 동네 사람이 다 알게 된 거에요. 친척들도 절 멀리하고 말도 안 했어요. 공산당은 그 영상을 애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틀었고, 선생님은 애들한테 누군가 부모님께 복음을 전하는 걸 보면 신고하라고 가르친 거에요. 딸애가 노동교화범 딸이라고 놀림 당했다고 울면서 오더라구요. 학교 안 간다고 집에서 사흘이나 울었어요. 원래 말도 잘하고 잘 웃고 활발했었는데, 이젠 말도 줄고 내성적으로 변한 거에요. 아들도 우울해 있구요. 거기다가 공산당은 빈민구제라는 명목으로 마을 회의를 열었어요. 우리 부부가 하나님 믿어 치안 방해죄로 징역을 살아서 생활하기 힘드니까 이웃들보고 구제하라구요. 어떤 사람은 속아서 저희 보고 욕하더라구요. 또 절 감시하려고 제 동생이랑 올케, 이웃 이장을 이용했어요. 한동안은 형제자매를 못 만났고 교회 생활도, 본분도 못 하고, 연금된 거나 마찬가지니까 너무 괴롭고 공산당에 치가 떨렸어요.

나중에 하나님 말씀을 봤어요.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불결의 땅은 차마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더럽고 도처에 참상이 난무해 있다. 곳곳에서 유령이 횡포와 협잡을 일삼고, 사시이비[1]한 언행과 악랄한 수법으로 이 마귀의 성을 무참히 짓밟아 시체가 즐비하고 썩은 내가 온 땅의 상공을 뒤덮게 했다. 게다가 경계가 삼엄[2]하니 누가 바깥세상을 볼 수 있겠느냐? 마귀는 사람의 온몸을 꽁꽁 묶고 두 눈을 가렸으며, 입을 단단히 막아 버렸다. 수천 년 동안 횡행한 이 마왕이 오늘날에도 마귀의 성을 이토록 빈틈없이 감시하고 있으니, 마치 난공불락의 ‘마귀 궁전’ 같다. 그리고 이 집 지키는 개들은 하나님이 그것의 빈틈을 노려 그들을 일망타진하면 ‘안락’의 땅을 잃을까 두려워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이런 마귀의 성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볼 수 있었겠느냐? 하나님의 친절함과 사랑스러움을 어디에서 누려 봤겠느냐? 인간 세상의 일을 어찌 알겠느냐? 하나님의 절박한 마음을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 그러니 하나님이 지극히 은밀하게 성육신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 어두운 사회에서 마귀는 잔인무도하다. 사람을 죽여도 눈 한 번 깜빡하지 않는 마왕이 어찌 사랑스럽고 선량하며 거룩한 하나님의 존재를 용납하겠느냐? 어찌 하나님의 강림을 손뼉 치며 반기겠느냐? 그 개만도 못한 노예들! 은혜를 원수로 갚으며 오래전부터 하나님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하나님을 학대하고 극히 잔인하게 굴며 하나님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러면서 횡포와 약탈을 일삼고, 악행을 저질렀으며, 양심을 내다 버리고, 무고한 인류를 유혹해 혼미한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했다. 고대의 계승자니, 경애하는 지도자니 하는 것들은 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들이다! 세상을 농락해 어둠으로 밀어 넣었다! 무슨 종교 신앙의 자유니, 국민의 합법적인 권익이니 하는 것들은 전부 죄악을 덮으려는 수법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사역과 진입 8> 중에서) 핍박을 겪으면서 공산당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마란 걸 알게 됐고 그걸 보고 완전히 결렬하게 됐어요.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도 보게 됐죠. 사탄이 절 괴롭힐 때, 하나님은 말씀으로 믿음과 힘을 주셨고 한걸음씩 이끌어 주셨거든요. 또 말씀의 권병과 위력을 느끼면서 믿음을 더 갖게 됐어요. 이런 걸 얻게 된 건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에요.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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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시이비[捕風捉影]: 말을 하거나 일을 할 때 허무맹랑한 것을 근거로 삼음을 비유함. 본문에서는 마귀가 사람을 해치는 수단을 가리킴.

[2] 경계가 삼엄[戒備森嚴]: 여기에서는 마귀가 사람을 해칠 때 매우 악랄한 수단을 사용하여 사람을 꼼짝도 못 하게 통제하는 것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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