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실수를 인정하는 것의 어려움
2022년 12월 3일 토요일 가랑비
오늘 사역 표를 정리하다 한 영상이 잘못 배정돼 중복으로 제작한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자세히 확인해 보니 제작 전에 기록표를 확인하는 절차를 깜빡해서 생긴 일이었다. 이전에도 표를 확인하지 않아 두 번이나 이런 실수를 저질렀던 것이 생각났다. 당시 리더는 내가 본분을 소홀히 했다고 질책하는 한편 실수한 원인을 정리해 주면서 앞으로 이런 문제가 또 발생하지 않게 하라며 당부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또 같은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온몸에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다. ‘책임자가 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또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르다니, 리더가 알면 나한테 얼마나 실망할까! 또다시 나를 책망하고 질책하면 창피해서 어쩌지?’ 며칠 전 팀에 있던 나디아(Nadya) 자매가 본분을 늘 건성으로 대충 이행하는 바람에 교체된 일이 생각났다. 당시 나는 그녀가 본분을 건성으로 대충 이행하는 것의 성질과 결과에 대해 교제하고 폭로까지 했다. 근데 이제 나도 본분을 건성으로 대충 이행해서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이 사실을 형제자매가 알면 다들 내가 글귀와 도리는 그럴듯하게 말하지만 본분은 건성으로 대충 이행하고, 진리 실제도 없는 사람이라며 책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수군거릴 것만 같았다. 생각할수록 괴로웠고, 애초에 신경 써서 표를 확인하지 않은 것을 진심으로 후회했다. 나는 모두에게 실수를 인정하기가 민망해서 이전에 제작한 기록을 삭제해 버렸다. 이때 내 머릿속에 하나님의 말씀 한 구절이 불현듯 떠올랐다. 『사람이 뒤에서 하는 말과 행동은 늘 나의 심판대 앞에 있고….』(<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복음을 확장하는 사역도 사람을 구원하는 사역이다> 중에서) 나는 두려운 마음에 떨렸다. ‘하나님은 사람의 폐부와 심장을 감찰하시는 분이야. 나의 이런 행동으로 사람은 속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속일 수 없어. 내가 이렇게 속임수를 쓰며 남을 속이려 해도 모든 것을 또렷이 감찰하시는 하나님께 정죄되고 말 거야.’ 두려워진 나는 얼른 삭제된 기록을 복원했다. 그 기록을 보고 있자니 씻을 수 없는 오점 하나를 남긴 기분이었지만 그렇다고 리더에게 잘못을 인정할 용기는 없었다. 속으로 나만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며 얼른 사역 표를 닫았다.
밤에 침대에 누웠는데 뒤척이기만 할 뿐 잠이 오지 않았고,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불안했다. 분명 내가 잘못해서 사역에 손실을 끼쳤는데도 모른 척하며 리더에게 이 문제를 말하지 않으려는 것은 정말 노골적인 기만행위였다! 나중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은 간사한 사람을 온전케 하지 않는다. 네 마음이 정직하지 않고, 네가 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너를 얻을 수 없으며, 너 또한 진리를 얻지 못하고 하나님을 얻지 못할 것이다. 네가 하나님을 얻지 못한다면 이는 무엇을 의미하겠느냐? 네가 하나님을 얻지 못하고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면 하나님을 알지 못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너는 하나님과 합할 수 없을 것이고, 하나님을 적대하게 될 것이다. 네가 하나님과 합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네 하나님이 아니고, 하나님이 네 하나님이 아니라면 너는 구원받지 못한다. 네가 구원받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왜 하나님을 믿는 것이냐? 구원받지 못한다면, 너는 영원히 하나님의 원수로, 네 결말은 정해진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받고 싶다면 먼저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에 하나님께 얻어지는 사람에게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너희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 성경 계시록에는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계 14:5)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서 ‘그자들’이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이겠느냐? 바로 하나님께 구원받고, 온전케 되고, 얻어진 사람들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들을 어떻게 묘사했느냐? 이들은 사람으로서 어떤 특징과 모습을 갖추었느냐? 바로 흠이 없고 입에 거짓말이 없는 것이다. 거짓말이 없다는 것은 정직한 사람을 의미함을 너희 모두 알고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생명 성장의 여섯 가지 지표> 중에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람은 누구나 간사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 설령 네가 예배 시간에 마음을 열고 자신의 문제를 교제한다고 해도 네게 간사한 성품이 없겠느냐? 너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예를 들어, 허영과 체면에 관계되지 않은 일, 고개를 못 들 정도는 아닌 일, 얘기해도 책망과 훈계를 받지 않을 일이라면 너는 전부 솔직하게 교제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네가 진리 원칙에 위배된 일을 저질러서 얘기할 경우 모두에게 반감과 혐오를 산다면, 그 일을 예배에서 솔직하게 교제할 수 있겠느냐? 만약 네가 입에 담기도 어려운 일을 저질렀다면 솔직하게 털어놓기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혹여나 조사하고 책임을 묻는 사람이 있으면 너는 그 일을 어떻게든 덮으려 할 것이다. 그 일이 밝혀질까 봐 늘 꽁꽁 감추고 어물쩍 넘기려고만 할 것이다. 이것이 간사한 성품이 아니냐? 너만 조용히 있으면 아무도 모를 것이고, 하나님도 별수 없을 거라 믿는데, 그것은 틀렸다! 하나님은 사람의 심장과 폐부를 감찰한다. 만약 이 점을 간파하지 못한다면 너는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 간사한 자는 사람은 물론 감히 하나님도 속이고, 간사한 방식으로 하나님을 대적한다. 이런 사람이 하나님께 구원받을 수 있겠느냐? 하나님의 성품은 공의롭고 거룩하며, 하나님이 가장 혐오하는 사람이 바로 간사한 사람이다. 따라서 간사한 사람은 가장 구원받기 힘든 사람이다. 본성이 간사한 사람은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거짓말로 하나님도 속이려 하면서 죽어도 회개하지 않는데, 이는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여섯 가지 방면의 패괴 성품을 알아야 진실로 자신을 아는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대입해 보며 실수를 저지른 후 내 생각과 행동이 온통 간사한 성품을 표출했음을 깨달았다. 내가 본분을 건성으로 대충 이행하는 바람에 중복 작업을 하게 되었고 인력과 물적 자원을 낭비한 것은 사실이었다. 나는 정직한 사람이 되어서 사실대로 리더에게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 했다. 그러나 리더와 형제자매가 나를 얕잡아볼까 두려워 이전의 제작 기록을 삭제하는 꼼수를 부려 내 실수를 숨기려고 했다. 이렇게 하면 아무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나중에 제작 기록을 복원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실수는 인정하기 싫었고 상황을 조용히 넘기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도 발각되지 않는다면 이 일은 흐지부지 넘어갈 터였고, 나중에 누군가 발견한다 해도 나도 당시 그 문제를 발견했었지만 말하는 것을 깜빡했다며 일부러 속인 것이 아니라고 둘러댈 셈이었다. 이렇게 하면 내 실수를 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속이려 한 것을 아무도 모르게 할 수 있었다. 나는 정말 간사했다! 하나님의 본질은 거룩하다.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시고 간사한 사람을 혐오하신다. 나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감찰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간사하게 굴며 속이려 했다. 내 모든 행동은 하나님께서 혐오하시는 것이었다. 만약 내가 회개하지 않고 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겉으로 아무리 헌신해도 결국에는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리더에게 실수를 인정하자니 너무 창피했고, 또 리더의 책망과 실망이 두려워 도저히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 마음속으로 갈등하며 괴로워했다.
2022년 12월 5일 월요일 날씨 흐림
이틀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리더에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지난 이틀 동안 나는 그 일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었다. 그러면 실수를 인정할 필요도 없고 창피를 당하지도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모든 에너지를 사역에 쏟았다. 이렇게 하면 잠시나마 그 일을 잊어버릴 수 있었다. 그러나 한가해지면 나도 모르게 그 일이 떠올랐다. 그 실수는 악몽처럼 나를 괴롭혔다. 밥을 먹을 때나 청소를 할 때나 길을 걸을 때도, 그 일이 떠오르면 가슴이 조여오는 것처럼 욱신거렸다. 마치 “너는 정직한 사람이 아니라서 구원받을 수 없어.”라고 마음속에서 나를 참소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듯했다. 밤에도 잠을 편히 이루지도 못하고 마음을 졸였다. 나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다. 『요컨대, 정직하다는 것은 행동과 말에 불순물이 섞이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내가 말한 것이 매우 쉬워 보이지만 너희에게는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이 지옥에 떨어질지언정 정직한 말을 하거나 정직하게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이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을 달리 처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훈언 3칙> 중에서) 예전에 하나님의 이 말씀을 읽었을 때는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이런 결과를 다 알고 있는 이상,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고난을 겪더라도 하나님의 요구대로 정직하게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건 어렵지 않을 거야! 게다가 나는 천성적으로 성격이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이라 정직한 사람이 되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이 드러나고 나서야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내가 저지른 실수조차 인정하지 못했고, 체면과 지위를 보전하기 위해 꼼수를 부려 진실을 숨기기까지 했다. 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실수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내가 바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지옥에 떨어질지언정 정직하게 말하지 않겠다는 부류의 사람이 아닌가? 생각해 보니 하나님을 믿은 지도 십여 년이 넘었는데 나는 지금 이렇게 작은 일에서도 정직한 사람이 되지 못하고 사실대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조차 하지 못했다. 나는 정말 진리 실제가 전혀 없었다. 나는 소극적이 되었고 스스로에게도 매우 실망했다. 평소에는 말끝마다 진리를 실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막상 체면과 지위가 걸린 일이 벌어지자 진리를 분명히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했다. 낙담한 나는 형제자매들과의 대화도 꺼리게 되었다. 자신이 진리를 실행하는 사람도, 정직한 사람도 아니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탓에 형제자매를 볼 낯이 없다고 여겼다.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든 나는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드리면서 마음속 괴로움을 토로했다. ‘하나님, 제가 너무 가엾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작은 일에서조차 진리를 실행하지 못하니까요. 진실을 말하고 실수를 인정하는 것조차 못합니다. 저는 정말 사탄에 의해 너무 깊이 패괴되었습니다! 하나님, 제 마음은 너무 소극적입니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저를 구원해 주세요.’
2022년 12월 12일 월요일 흐리다가 맑아짐
리더에게 실수를 인정하려고 했지만, 막상 말하려고 하니 겁이 나서 나도 모르게 고민에 빠졌다. ‘왜 나는 진실을 말하고 실수를 인정하는 게 이렇게 어려울까? 도대체 무엇이 내가 진실을 말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걸까?’ 나는 자신의 내적 상태를 트레이시(Tracy) 자매에게 말했다. 자매는 나에게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내 주었다. 나는 그제야 이 일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본분만 좀 이행하고, 간단한 진리만 좀 실행할 뿐이라면, 근본적인 옳고 그름과 무관한 문제의 경우, 의지가 있으면 한순간 마음먹은 것으로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진리 원칙과 관련된 일은 두 번 마음을 먹어도 해낼 수 없을 것이며, 반드시 진리 원칙을 깨달아야 한다. 정직한 사람이 되는 일은 한 번 진실한 말을 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며, 한 번 노력으로 영원히 해결되는 일도 아니다.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은 성품 변화와 관련된 일이다. 이는 10년, 20년을 체험해야 하며, 거짓말하고 기만하는 간사한 성품을 벗어 버려야만 기본적으로 정직한 사람의 기준에 도달할 수 있다. 이것은 누구에게든 무척 어려운 일이 아니겠느냐? 이것은 무척 큰 도전이다. 지금 하나님이 한 무리의 사람들을 온전케 하고, 그들을 얻으려고 한다.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모두 심판과 형벌, 시련과 연단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이 이렇게 사역하는 목적은 사람의 간사한 성품을 해결해 정직한 사람,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함이다. 이는 한순간 마음먹은 것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진실한 믿음이 있고, 수많은 시련과 연단의 고통을 겪어야 이룰 수 있다. 만약 지금 하나님이 너에게 정직한 사람이 되어 솔직한 말을 하라고 한다면, 그 솔직한 말이 사실의 진상에 관한 것이고, 네 앞날 운명과 관계된 것이라면, 그것을 말한 결과가 너에게 불리하고, 남들이 더 이상 너를 우러러보지 않게 될 것이며, 네 명예가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상황에서도 네가 진실하고 솔직한 말을 할 수 있겠느냐?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겠느냐? 이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 너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하나님을 위해 죽을 수도 있지만,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면 그건 할 수 없어. 나는 정직한 사람 같은 게 되지는 않을 거야. 죽는 한이 있어도 모두가 나를 깔보거나 평범한 사람으로 여기게 할 수는 없지.” 여기에서 사람이 가장 애지중지하는 것은 역시 지위와 명예이며, 그것을 자기 목숨보다도 소중히 여긴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이로써 사람은 아직 사탄 성품 속에서 살아가며, 사람의 마음은 여전히 사탄에게 통제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큰 위험이 닥친다면 한순간 마음먹고 목숨을 바칠 수도 있지만, 지위와 명예는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반드시 진리를 받아들여야 하고 진실로 정직한 사람이 될 것을 요구한다. 속으로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모두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한다. 이렇게 하기가 쉽겠느냐? (쉽지 않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네게 목숨을 버리라고 하지 않는다. 네 목숨은 하나님이 준 것이 아니냐? 하나님이 네 목숨을 얻어서 무엇에 쓰겠느냐? 하나님은 원치 않는다. 하나님은 그저 네게 솔직하게 말 한마디 하라고 할 뿐이다. 네가 어떤 사람인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너는 그것을 말할 수 있느냐? 이럴 때 너는 어려움이 있을 텐데, 그러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제게 힘을 내서 일하라고 하면 기운이 넘칩니다. 전 재산을 바치라고 해도 바칠 수 있고, 부모, 자식을 버리고 결혼과 직업을 포기하는 것도 모두 쉽습니다. 유일하게 마음속의 진실한 얘기를 하는 것만은 할 수가 없습니다.” 말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이냐? 그 말을 입 밖에 내면, 너를 알거나 너와 친한 모든 사람이 너에게 가진 생각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이 너를 더 이상 우러러보지 않고, 네 체면이 구겨지고 땅에 떨어질 것이며, 네 인격과 존엄성이 사라지고, 네가 가지고 있던 사람들 마음속의 높은 위치와 명망도 모두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상황에서 네가 어떻게 해도 진실한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일이 닥치면, 사람의 마음속에서 전쟁이 벌어지는데, 결국 어떤 이들은 끝까지 싸워서 그 난관을 돌파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사탄 성품의 얽매임과 속박을 돌파하지 못하고, 자신의 지위, 체면, 허영, 그리고 소위 존엄에 통제되어 있다. 이것이 어려운 점 아니겠느냐? 진실과 사실을 말하는 것은 큰일이 아니지만, 여기서 수많은 영웅호걸이 넘어졌고,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자기 일생을 바치겠다고 굳게 맹세했던 사람들, 하나님에게 호언장담했던 사람들이 넘어졌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본분을 제대로 이행하려면 조화로운 협력이 필요하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나서야 리더에게 내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체면과 지위를 너무 귀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에게 비치는 내 이미지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짐승은 가죽을 남긴다.”와 같은 사탄 독소를 지당한 명언으로 삼고 체면과 지위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하든 남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 했다. 주어진 일을 잘하지 못해 창피를 당하기라도 하면 마음이 괴로웠다. 학교에 다녔을 때의 일이었다. 선생님이 문제를 틀린 학생은 손을 들라고 하셨는데 내가 문제를 자주 틀리면 선생님과 친구들이 멍청하다고 비웃을까 봐 손을 들지 못했다. 선생님이 내 옆을 지나갈 때 나는 선생님이 보지 못하게 틀린 문제를 가렸다. 체면을 구기지 않게 어려서부터 잔꾀를 부리고 남을 속이는 법을 배운 것이다. 하나님을 믿게 된 후에는 교회에서 영상 제작을 맡게 됐다. 특별한 세심함이 필요한 사역이었다. 자칫 부주의하게 굴어 실수가 나오면 사역에 손실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최대한 꼼꼼하게 일했다. 형제자매들에게는 내가 본분을 착실하게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고, 그러면 리더도 날 중용할 거라고 생각했다. 특히 최근에 내가 막 책임자가 된 것은 분명 다들 날 꽤 인정하고 착실하고 책임감 있으며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 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실수한 것을 알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 체면과 지위였다. 내가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을 리더가 알면 분명 더 이상 날 신임하지도 중용하지도 않을까 봐, 형제자매도 내가 착실하지 않고 양아치 기질도 심각하다고 얕잡아 볼까 봐 걱정됐다. 그렇게 되면 내가 최근 몇 년간 쌓아온 좋은 이미지가 전부 무너지게 되니까. 그래서 내 체면을 지키고 모두의 마음속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간사한 행동을 하고 속임수를 써서 실수를 감추었다. 또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조용히 이 일을 넘기려고 했다. 아무에게도 이 일을 꺼내지 않고 큰일은 작게, 작은 일은 없었던 일로 만들어 흐지부지 넘어가고 싶었다. 나는 정말 간사했다! 나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감찰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실수를 숨겼는데, 이를 통해 간사할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강퍅한 나 자신을 알게 되었다. 체면과 지위가 내가 정직한 사람이 되는데 최대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만약 체면과 지위의 얽매임과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나는 진리를 실행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도태되고 말 것이다.
나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다.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을 체험할 때는 많은 실제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로는 생각 없이 말을 하는데, 한순간의 잘못된 생각, 즉 그릇된 속셈과 목적, 허영심, 체면 같은 것들에 지배되어 거짓말이 나온다. 그 결과, 거짓말을 수습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말을 하게 된다. 결국에는 마음의 평안을 잃지만, 그래도 거짓말을 주워 담지 못한다. 잘못을 바로잡고 자신이 거짓말했음을 인정할 용기가 없어 그렇게 한 번 잘못하면 계속 잘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 후로는 늘 커다란 돌이 가슴을 누르고 있는 것만 같다. 기회를 봐서 사실관계를 밝히고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고 싶지만 늘 실천하지 못하다가 결국 ‘나중에 본분을 이행하면서 만회하자.’라고 생각하게 된다. 늘 만회하자는 말뿐, 시종일관 만회하질 못한다. 이는 거짓말한 후 사과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거짓말과 기만이 가져온 손실과 결과를 네가 만회할 수 있겠느냐? 네가 가슴을 치며 회개하고 다시는 거짓말과 기만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관용과 긍휼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네가 듣기 좋은 말을 하며 나중에 만회하겠다 하면서 진정으로 회개하지 않은 채 이후 여전히 거짓말과 기만을 저지르면 그건 절대로 회개하지 않은 것으로, 분명 도태된다. … 기만을 저지르는 것은 패괴 성품이 드러난 것이며,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너를 무척 고통스럽게 할 것이다. 네가 거짓말하고 기만을 저지르는 당시에는 그 말이 아주 훌륭하고 완곡하여 작은 단서도 드러내지 않았다고 생각하겠지만, 지나고 나면 네 마음속의 가책과 참소가 평생 너를 따라다닐 것이다. 네가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거짓말을 하고 기만을 저질렀다가 어느 날 그 일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면, 그것이 가시처럼 네 마음을 찌르는 듯해서 계속 만회할 기회를 찾으려 할 것인데, 그러는 것도 당연하다. 네가 양심이 없고 전혀 양심적으로 살지 않으며, 인성도 없고 인격이나 존엄을 중시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만약 네가 양심의 지각, 인격과 존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자신이 거짓말하고 기만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자신의 그런 행위가 수치스럽고 낯을 들 수가 없고 비천한 짓이라고 생각할 것이며, 너 스스로 자신을 멸시하고 혐오하며 거짓말하고 기만을 저지르는 그 길을 버리고 정직한 사람이 되기를 추구할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사람의 모습으로 살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다 읽고 나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나는 요 며칠 동안 내가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체면은 구기지 않았지만 조금만 한가해지면 가슴에 가시가 박힌 듯 매일 안절부절못하고 불안해했다. 잠도 설쳐가며 마음에 참소를 받았다. 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평안과 기쁨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나는 거짓과 속임수로 잠깐의 체면은 지켰지만 그로 인해 인격과 존엄을 잃었고 마음에 참소를 받아 너무 괴로웠다. 돌이켜 생각하니 최근 몇 번이나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 것도 다 내가 영상 제작 전에 예전 기록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만약 사역 절차에 따라 제대로 확인하고 제작했더라면 완전히 피할 수 있는 실수였다. 과거 두 번의 실수를 저질렀을 때, 리더가 양식 등록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도 나는 표에 등록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너무 번거롭다고 생각했다. 요행을 바라는 마음에 확인 안 해도 별일 없을 거라 생각하고는 가끔 일이 바쁠 때는 이 절차를 아예 건너뛰어 버렸다. 본분을 건성으로 대충 이행했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 교만하고 독선적이었고 양아치 기질이 아주 심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수를 저지르고도 이를 숨기고 거짓으로 자신을 포장하며 거짓 이미지로 남을 속이려 했다니 정말 너무 비열하고 뻔뻔했다! 나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바로 하나님께 회개 기도를 드렸다.
나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실행의 길을 찾았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정직한 사람만이 천국에 분깃이 있다. 만약 네가 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고 진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체험하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네 추함을 들추어내지 않고 자신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지 않는다면, 영원히 성령 역사를 얻지 못하고, 하나님께 칭찬받지 못할 것이다. 무슨 일을 하고,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정직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 정직한 태도가 없으면 본분을 잘 이행할 수가 없다. 늘 건성으로 본분을 이행하고 어떤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교회 사역에 지장을 주었다면 마땅히 스스로를 돌아보고 인식해야 하며, 자신을 솔직히 털어놓고 해부해야 한다. 그리고 진리 원칙을 구해서 다음번에는 어떻게든 제대로 처리하고, 건성으로 본분을 이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행>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내 마음이 한순간에 밝아졌다.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면 마땅히 스스로를 반성하고 편차를 정리해야 하며, 모두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자신을 해부하고 모두의 감독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게 해야 나중에 다시는 실수가 나오지 않을 수 있고, 이 또한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실행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내가 책임자가 된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훈련의 기회를 주신 것이다. 게다가 하나님의 집에서는 사람이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조금의 실수도 나오면 안 된다고 요구한 적이 없고, 사람이 실수를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규정할 리는 더더욱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실수를 하고 나서 즉시 그 원인을 정리하고 스스로 반성하며 진리 원칙을 구해 앞으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 했다. 본분을 이행할 때 늘 건성으로 대충 하면서 몇 번을 타일러도 고치지 않는 경우만 아니라면, 하나님의 집에서도 올바르게 대하며 그런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 나는 패괴 성품의 지배를 받아 본분을 건성으로 대충 이행해서 실수를 저질렀고 교회 이익에 손실을 끼쳤다. 이것은 사실이다. 나는 마땅히 정직한 사람이 되어 솔직하게 털어놓고 자신을 해부하고 진리를 구해 패괴 성품을 해결하는 데 전념하며 열심히 본분을 이행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리를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만약 실수를 저지르고도 감추고 속이며, 분명 본분을 건성으로 대충 이행하면서도 실수를 숨기고 거짓 이미지로 남을 속인다면 잠깐은 체면과 지위를 지킬 수 있겠지만 본분을 건성으로 대충 이행하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그러면 기준에 맞게 본분을 이행할 수 없다. 이는 사실 자신을 해치는 것이다. 나는 더 이상 자신을 포장해 체면을 지킬 것이 아니라 진리를 실행해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전에도 어느 형제자매가 중복 제작 문제를 일으켰던 일이 생각났다. 책임자인 나는 솔선수범하여 자신의 문제를 꺼내 놓고 모두와 함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구함으로써 모두가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여 사역에 손해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진리를 실행할 힘과 실수를 인정할 용기가 생겨났다.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날씨 맑음
오늘 예배에서 나는 모두에게 마음을 활짝 열고 나의 내적 상태를 교제하며 내 패괴와 내가 저지른 실수를 밝혔고, 이를 통해 모두가 교훈을 얻도록 일깨워 주었다. 예배가 끝나자 그동안 가슴에 얹혀 있던 큰 돌덩이 하나가 드디어 치워진 듯 홀가분한 느낌이 들었다.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심을 말하니 마음이 뿌듯하고 가벼웠다. 리더는 내 실수를 알고 나서도 내가 상상했던 것처럼 날 무시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내가 유익을 얻도록 나와 교제하며 도와주었다. 나는 앞으로 본분을 건성으로 대충 이행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서 본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나는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 내 생각만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천성적으로 성격이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정직한 사람이라고 여긴 것은 내가 치우치게 이해한 것이었다. 나는 사탄에 의해 너무 깊이 패괴되어 간사함, 교만함, 이기심과 같은 패괴 성품으로 가득 차 있었고, 체면과 지위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과 속임수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런 나는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 책망과 훈계를 받아들여야만 변화될 수 있다. 나는 예전에 보았던 하나님 말씀을 떠올렸다. 『하나님이 보기에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은 행위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마음가짐, 일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본질적인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거짓말하고 속이려는 속셈이 없고 말과 행동에 거짓과 기만이 하나도 없다. 말과 행동이 갈수록 진실해지는데, 갈수록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네가 한 것이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인정하면 책망받고 처벌받는다고 할지라도 사실을 말할 수 있다면, 얘기하면 큰 책임을 져야 하고 죽거나 멸망할 수 있다고 해도 사실대로 말할 수 있으며, 진리를 실행해서 하나님을 만족게 하고자 한다면, 이것이 바로 하나님 말씀을 대하는 태도가 굳건해진 것이다. 언제든 네가 정직한 사람이 되었을 때, 너는 하나님이 요구하는 기준에 도달하는 것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실행할 것이다. 외부 환경의 구속이나 리더 일꾼의 지적, 혹은 하나님이 곁에서 감찰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어도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다. 외부 환경의 구속 때문이 아니고, 하나님의 징계가 두려워서라거나 양심의 가책이 두려워서도 아니며, 남들의 비웃음 혹은 감독이 두려워서도 아니다. 그것은 자신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성찰하고 자기 행위의 옳고 그름을 가늠할 수 있고, 자신의 행위가 진리에 부합하는지, 하나님을 만족게 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너는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에서 하나님이 요구한 기준에 도달했고, 기본적으로 통과한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관념을 해결해야 하나님을 믿는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3)> 중에서)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정직한 사람의 기준과 비교하면, 나는 아직도 한참 멀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닥치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실행하고 진실을 말하는 데 집중하며 진리를 실행해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