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왜 나는 원칙을 지키지 못할까
2021년 8월, 저는 교회 리더를 맡았었습니다. 복음 사역 책임자 릴리언(Lillian)과 접촉하면서 저는 자매가 남의 사소한 문제를 크게 부풀려 말하며 물고 늘어지는 걸 좋아해서 사람들과 조화롭게 협력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거기다 늘 사실에 위배되는 말을 했죠. 한번은 예배를 드리는데 릴리언이 전임 교회 리더가 복음 사역 체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자신의 사역 상황에 대해서도 한 번도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리더는 계속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또, 리더가 사역 상황을 알아보았을 때 릴리언이 말을 잘해서 그 자매가 담당한 사역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실제적인 사역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한번은 예배 때 릴리언이 계속 사역에서의 어려운 점을 강조하면서 복음 전도자들을 나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본인은 사역을 거의 하지 않았으면서 근거 없이 흉을 본 것이었습니다. 당시 릴리언에게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해 주었더니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자매가 자신을 반성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와 협력하는 마야(Maya) 자매에게 문자를 보내 저와 아는 체도 하기 싫다며 제가 문제를 발견하면 자기를 마구 책망하고, 자신의 실제적인 어려움은 헤아려 주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저와 다르게 형제자매들을 사랑과 인내로 대하겠다고 했더군요. 문자를 보고 순간 멍했습니다. ‘자기가 본분에 문제가 많아서 내가 정상적으로 좀 짚어 준 건데, 이걸 책망과 훈계라고 하면 안 되지. 어떻게 내가 자기를 마구 책망했다고 하는 거야? 사실 그렇지도 않잖아. 사람이 어쩜 그리 교활하고 간사하지?’ 저는 마야 자매에게 자세히 해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자를 반쯤 쓰다가 갑자기 망설여졌습니다. ‘자매에게 해명 문자를 보내거나 릴리언 문제를 언급하면 내가 일이 닥쳤을 때 자기를 인식하지 않고 사람을 바르게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결국 저는 문자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 후 들리는 말에 의하면 릴리언은 다른 형제자매 앞에서 자신에 대해 털어놓는 체하면서 제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제가 사정도 잘 모르면서 자기를 함부로 책망하는 바람에 소극적으로 변했다고요. 그 얘기를 듣고 무척 괴로웠습니다. 앞으로 릴리언의 사역을 어떻게 체크해야 좋을지 난감하더라고요. 정말 함께 지내기 쉽지 않은 사람처럼 보였죠. 며칠 후, 사역상 필요에 따라 릴리언의 담당 범위에 있는 사람 몇 명을 양육 사역에 배치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얘기를 하자마자 릴리언이 정색을 했습니다. “데려가고 싶으면 데려가세요. 전 이의 없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제 사역 효과는 분명 떨어지겠죠.” 그 일이 있은 후 릴리언은 자기가 양육 사역을 담당하는 자매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을 데려가는 데 반대한 거라고 하면서 저한테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한 번만 더 날 건드리면 그땐 나도 가만 있지 않겠어요!” 위협하듯 말하는 릴리언을 보니 같이 지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인성도 좋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릴리언에게 꼬투리 잡히지 않으려면 사역을 체크할 때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은 윗선 리더가 저희에게 정리 사역을 맡겼습니다. 교회에 악인, 적그리스도가 있는지 얼른 조사해서 파악하고, 악인, 적그리스도로 드러난 사람은 반드시 제명하거나 출교시키라고 했죠. 바로 릴리언이 떠올랐습니다. 릴리언은 인성이 좋지 않아 계속 진리를 못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합니다. 그래서 뒤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비틀어서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을 퍼뜨렸죠. 저는 릴리언의 일관된 태도가 어떤지 좀 알아봐야 하는 건 아닌가 하다가 다시 생각을 바꿨습니다. ‘릴리언은 내가 사역을 체크하는 것에 반감이 심하고 뒤에서 내가 자기를 마구 책망했다는 말을 하고 다녔어. 그런데 이럴 때 릴리언에 대한 평가를 알아보려고 하면 다들 내가 이 기회에 당사자에게 타격을 주고 보복하려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협력하는 자매도 내가 지위를 너무 사랑한다고 할지도 몰라. 누가 내 문제를 말하고 다니면 기회를 봐서 괴롭힌다고 말이야. 그렇게 되면 다들 나를 무서워하고 멀리하겠지. 그러다 혹시 일어나 나를 분별하고 내가 거짓 리더라고 고발하면 골치 아파지겠지?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분별하면 그때 내가 처리하는 게 낫겠어. 안 그러고 ‘당사자’인 내가 일어나서 폭로하면 사람들이 오해할 거야.’ 저는 이 일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얼마 후 마야 자매는 릴리언이 인성이 좋지 않다면서 일관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알아보자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속으로 기쁘기도 하고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릴리언의 인성이 나쁘다는 사실은 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빨리 그 태도에 대해 조사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것으로 오해받는 게 싫어서 조사 처리를 하지 않았던 거죠. 이 역시 교회 사역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다행히 결국 누군가가 그 일을 언급해서 저는 뭔가를 고려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평가를 수집해 보니 평가서를 작성한 사람들 대부분이 릴리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서 정보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중 소수의 사람만이 릴리언의 문제를 알고 있었죠. 이런 경우에는 릴리언을 오래 접한 사람을 찾아서 알아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하지만 릴리언을 타깃으로 삼고 개인적인 복수를 한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입을 열기가 꺼려졌습니다. 그런데 마침 마야 자매가 릴리언을 좀 더 관찰해 보자고 해서 저도 더는 나설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 후 릴리언이 다른 형제자매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불같이 화를 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한번은 양육자가 릴리언에게 복음 전도자가 전도한 사람이 원칙에 맞지 않고, 또 인성이 안 좋은 사람도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릴리언은 받아들이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전도 담당 형제자매들 앞에서 양육자에 대한 편견과 불만을 퍼뜨렸습니다. “우리는 원칙에 근거해 본분을 이행하죠. 그런데 기껏 고생해서 사람들을 전도해 왔는데, 양육자가 진리를 제대로 교제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새 신자가 유언비어에 미혹되어 믿음을 포기하게 됐네요.” 릴리언의 태도에 맞춰 저와 마야 자매는 예배 시간에 그 문제의 성질을 교제하고 해부해 주었습니다. 그것도 여러 번 찾아가서 교제했죠. 그러면 릴리언이 당연히 자신을 반성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릴리언은 여전히 새겨듣지 않고 계속 양육자에 대한 편견을 퍼뜨리고, 자기가 소극적으로 변했다며 사역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릴리언의 이간질 때문에 복음 전도자와 양육자들은 서로 원망하며 조화롭게 협력하지 못했고요. 저는 릴리언이 계속 책임자를 맡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른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처음부터 얼른 릴리언을 조사해서 교체하지 않은 게 후회되었습니다. 자매가 인성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교회 사역을 교란할 기회를 준 것입니다. 마음이 무척 괴로워서 하나님께 제가 스스로를 반성하고 인식하도록 이끌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구하는 가운데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면서 책임을 지지 않고 대충 건성으로 임하며 무골호인이 되어 하나님 집의 이익을 수호하지 않는 것은 어떤 성품이겠느냐? 이는 바로 교활한 것으로, 사탄 성품이다. 사람의 처세 철학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교활함이다. 사람은 교활하지 않으면 남에게 미움을 사기 쉽고, 자신을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충분히 교활해 누구에게도 미움을 사거나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래야 자신을 보호하고 밥그릇을 지킬 수 있으며 사람들 가운데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고 말이다. 이방인은 모두 사탄 철학으로 살며, 모두 무골호인이 되어 누구에게도 미움을 사지 않는다. 너는 하나님 집에 와서 하나님 말씀을 읽고 하나님 집의 설교를 들었으면서 왜 진리를 실행하여 마음속 말을 하거나 정직한 사람이 되지 못하느냐? 왜 늘 무골호인이 되느냐? 무골호인은 자기 이익만 지키고 교회의 이익은 지키지 않는다. 누군가 악행을 저질러 교회 이익에 해를 입히는 것을 봐도 상관하지 않고, 그저 무골호인이 되어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이 바로 무책임한 것이다. 이런 자는 너무 교활하여 믿을 만하지 않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알았습니다. 저는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남들에게 미움 받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사역이 누군가에게 교란당하는 것을 보고도 일어나 지키지 못했죠. 무골호인이 되어 다른 사람의 잘못을 눈감아 준 것입니다. 이는 무책임하고 교활한 태도입니다. 이방인은 자기 이익을 지키기 위해 사탄 철학을 따르며 살아갑니다. 말할 때도 눈치를 보아 가며 말하는 등 무척 교활하고 간사하죠. 제가 본분을 이행하는 태도도 이방인과 같았습니다. 릴리언이 인성이 좋지 않아서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빨리 교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형제자매들이 내가 사람을 괴롭히고 복수한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의심을 피하는 방식을 택해 문제를 회피하고, 앞에 나서서 릴리언을 처리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형제자매가 릴리언을 분별하면 그때 가서 처리하려 했죠. 교회 사역이 누군가에게 교란당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차라리 교회가 손해를 볼지언정 저는 원칙대로 일하지 않고, 폭로하지 않고, 처리하지 않는 쪽을 택했습니다. 이 얼마나 교활하고, 이기적이고, 비열한지요. 저는 크게 뉘우치고 자책했습니다. 이번에는 절대 예전처럼 모른 체 눈감지 않겠다고, 원칙에 근거해 릴리언 문제를 처리하고 제 이익을 지키는 일은 더 이상 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마야 자매와 함께 릴리언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말할 때 사실을 왜곡하고,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마음대로 퍼뜨리고, 형제자매 사이를 이간질하고 파괴하여 교회 사역에 교란을 일으킨 점을 폭로했습니다. 그런데 릴리언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되려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제가 문제를 보고했는데, 해결할 생각은 않고 도리어 나를 트집잡다니, 두 분은 실제적인 사역을 전혀 안 하는 것 같네요!” 길길이 날뛰면서 자신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릴리언을 보고 저희는 그가 말하고 행동하는 성질과 결과를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교제하고 해부했습니다. 하지만 릴리언은 전혀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따지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고 릴리언의 본질을 조금 분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언제나 교회 생활과 하나님 선민의 생명 진입을 교란하는 사람은 전부 불신파, 악인에 속하니 반드시 교회에서 제명해야 한다. 그 사람이 누구든, 그가 예전에 어떤 모습을 보였든 항상 교회 사역과 교회 생활을 교란하면서 책망과 훈계도 받아들이지 않고 억지를 부린다면 반드시 그를 교회에서 제명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교회 사역의 정상적인 진척을 위한 것이고, 하나님 선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진리 원칙과 하나님 뜻에 완전히 부합한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14)> 중에서), 『성품이 흉악한 사람은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어떤 못된 짓을 하든 어느 누가 그를 폭로하거나 책망하고 훈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만약 누군가 그를 폭로하고 그에게 미움을 산다면 그는 머리끝까지 화를 내며 끝도 없이 복수할 것이다. 그는 사람에 대해 티끌만 한 인내심도, 관용도, 포용도 없다. 그의 사람됨의 원칙은 무엇이냐? 바로 “내가 천하를 저버릴지언정 천하가 날 저버리게 하지 않을 것이다.”이다. 즉, 어느 누구도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악인의 논리가 아니냐? 악인의 논리는 이런 식이다. 어느 누구도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를 티끌만큼이라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데, 누가 건드리면 상대를 증오하고 무자비하게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이런 자가 바로 악인이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14)>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악인은 성품이 흉악하고, 전혀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누구든 자기 문제를 폭로하고 지적하는 사람은 증오하고 원수로 여기며 심지어 타격을 입히고 보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릴리언의 태도를 대조해 보면 그는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한 적이 없고, 본인에게 건의를 한 사람은 누구든 적대시하며 원수로 여겼습니다. 심지어는 사실을 왜곡하고 비틀어서 사람에 대한 편견과 불만을 퍼뜨리고 형제자매 사이를 이간하여 형제자매들과 조화롭게 협력할 수 없게 만들어 복음 사역에 방해와 교란을 가져왔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여러 번 지적하고 도와줘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물론, 도리어 적반하장으로 적대시하며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었죠. 릴리언은 본성이 진리를 싫어하고 증오하는, 드러난 악인입니다. 만약 릴리언을 계속 교회에 남아 있게 한다면, 교회 사역에 더 많은 교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와 마야 자매는 원칙에 따라 형제자매들에게 릴리언의 태도를 분별하고 교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형제자매들의 표결을 거쳐 릴리언을 교체하고 격리 반성하도록 한 다음 다시 교란할 경우 교회에서 출교시키기로 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형제자매들이 릴리언과 협력하는 동안 무척 눈치를 보았다는 보고가 계속 들어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항상 고자세로 야단치는 릴리언을 무서워했던 거죠. 릴리언이 사역을 체크하러 온다고 하면 다들 잘못됐다고 지적받고 야단맞지 않으려고 미리미리 준비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무척 괴로웠습니다. 릴리언이 그토록 많은 악행으로 형제자매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입혔는데도, 교회 리더인 저는 악인을 발견하고도 처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정말 무늬만 리더가 아닌가요? 이 역시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며칠 간 계속해서 왜 다른 악인, 적그리스도는 모두 정상적으로 처리했으면서 유독 릴리언의 경우는 항상 도망치면서 처리하지 않으려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는 무엇을 하든 먼저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며, 생각이 정리되면 행동한다. 그는 진심으로, 성의를 다해, 절대적으로, 완전히 진리에 순종하는 게 아니라 선택적이고 조건적으로 군다. 그 조건은 무엇이겠느냐? 그의 지위와 명예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며, 어떤 손해도 입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선결 조건하에서 어떻게 할지를 결정한다. 다시 말해, 적그리스도는 진리 원칙을 대함에 있어, 하나님의 부탁과 하나님 집의 사역을 대함에 있어, 또는 닥친 일을 대함에 있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게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하나님 집의 이익에 손해를 입히지 않을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만족하고 형제자매에게 유익이 될지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가 고려하는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니다. 그가 고려하는 것은 무엇이겠느냐? 그의 지위와 명예가 영향을 받지 않을지, 그의 명성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하는 것이다. 진리 원칙에 따라 행할 경우 교회 사역에 유익이 되고 형제자매 역시 이익을 얻게 되지만 그의 개인적 명예가 손해를 입고 많은 사람이 그의 실제 분량, 본성 본질을 알게 된다면, 그는 분명 진리 원칙에 따라 행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실제적인 사역을 어느 정도 하여 더 많은 사람의 우러름과 앙망, 탄복을 받고, 더 큰 명성을 얻게 되거나 그의 말에 권위가 실리고 더 많은 사람을 굴복시킬 수 있게 되는 상황이라면, 그는 그렇게 하는 걸 택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절대 하나님 집의 이익과 형제자매의 이익을 생각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쪽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본성 본질이다. 이는 이기적이고 비열하지 않으냐?』(<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만약 어떤 사람이 자신은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를 추구한다고 말하지만 그의 추구 목표의 본질이 두각을 드러내기 위한 것, 자신을 과시하여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기 위한 것, 개인적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 그의 본분 이행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만족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닌 명예와 이익, 지위를 위한 것이라면 이러한 추구는 옳은 것이 아니다. 그러면 그가 행한 것은 교회의 사역을 방해하는 것이겠느냐, 아니면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겠느냐? 명백히 방해하는 것이지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 사역을 한다는 기치를 든 채 개인적 명예와 이익, 지위를 추구하고, 자신의 경영을 하며, 자신의 작은 집단과 소왕국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본분을 이행하고 있는 것이냐? 그들이 하는 사역은 본질적으로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며 파괴하는 것이다. 그들이 명예와 이익,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느냐? 우선 하나님 선민이 하나님 말씀을 정상적으로 먹고 마시며 진리를 깨닫는 일에 영향을 미치고, 하나님 선민의 생명 진입에 지장을 준다. 또한, 하나님 선민이 하나님을 믿는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게 가로막고 하나님 선민을 곁길로 이끌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 선민을 해치고 망치게 된다. 그럼 결국 교회 사역에 어떤 결과를 초래하느냐? 교란하고, 파괴하고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명예와 이익, 지위를 추구하여 초래하게 되는 결과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1)> 중에서) 하나님은 적그리스도가 일을 할 때 오직 자신의 명예와 지위만을 고려한다고 폭로하셨습니다. 실제적인 사역을 해서 자기 명예와 지위가 올라간다면 적그리스도는 실제 사역을 하는 편을 택하지만, 원칙대로 일해서 본인 체면이나 지위가 손상된다면 원칙을 내팽개칩니다. 그리고 속으로는 오로지 어떻게 하면 자기 이익을 지켜서 이득을 볼까 하는 생각뿐입니다. 무척 이기적이고 비열하죠. 정말 저는 적그리스도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저는 진작부터 릴리언이 인성이 좋지 않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님을 알아차렸습니다. 자매는 본인에게 건의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적대시해서 트집을 잡아 공격하고 판단했죠. 즉시 교체해서 처리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교회 사역을 교란할 것이 불 보듯 뻔했습니다. 하지만 릴리언이 저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상황에서 릴리언을 조사하고 알아보면 형제자매들이 제가 사람을 괴롭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심지어 저를 거짓 리더라고 생각할 것 같았죠. 그러면 제 지위가 위협받을까 겁이 났습니다. 또한 릴리언 성품으로 볼 때, 본인이 교체되면 뒤에서 저를 판단하거나 트집을 잡아 저를 정죄하고 고발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따라서 이 사람을 처리하는 것이 저 자신에게는 백해무익한 일이라고 생각됐어요. 제 명성과 지위가 손상되기 쉬우니까요. 그래서 처리하지 않고 관망하는 태도를 취했던 것입니다. 정말 교활하고 이기적이었죠! 제가 전에 정리 사역을 할 때는 제명과 출교 사유에 해당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원칙대로 대했습니다. 그 사람들 대부분이 모르는 사람들이었거든요. 관건은 그 사람들이 제 명성과 지위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을 교회에서 제명하고 출교시키더라도 형제자매들은 리더인 제가 진리를 알고 분별이 있어서 실제적인 사역을 할 줄 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릴리언을 처리할 때는 그 일이 제 지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 같으니까 제 이익을 지키려고 잔뜩 몸을 사렸습니다. 제가 전에 원칙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개인적인 이익이 영향받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지, 진심으로 교회 사역을 잘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명예와 이익, 지위를 지키려고 사역을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교회 사역을 교란, 파괴하고, 교회 사역의 정상적인 진행을 가로막는 것입니다. 저는 제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악인을 제때 처리하지 않았는데, 그 문제의 성질은 너무나 심각했습니다. 이것은 사소한 패괴 표출이 아니라 악인을 비호하고, 악인이 교회 사역을 교란하도록 내버려둔 것입니다. 사탄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며 악을 행한 것이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악인을 대함에 있어 그에게 악인의 본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 그가 심각한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을 때 그를 격리하거나 제명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그가 큰 화를 초래한 다음 처리한다면 이미 수동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이는 리더 일꾼이 너무 어리석고 일 처리에 원칙이 없음을 의미한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14)>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면서 무척 괴롭고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리더로서 제 본직 사역은 하나님 선민이 악인에게 억압받고 방해받지 않도록 보호하고, 정상적인 교회 생활을 지켜서 교회 사역이 정상적이고 질서 있게 진행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에 악인이 나타났을 때 저는 질질 끌며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리더의 직책을 다하지 못해서 형제자매들이 악인에게 구속받고 타격을 입는 바람에 생명 진입에 지장을 받고 교회 사역도 교란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제 이런 행동을 너무나 혐오하십니다!
그 뒤로 저는 악인이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것을 발견하면 즉시 그를 처리하는 것이 원칙대로 일하는 건데 난 왜 형제자매들에게 사람을 괴롭힌다고 오해받는 것을 두려워했는지, 사람을 괴롭힌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다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사역할 때 또 어떤 모습을 자주 보이느냐? (적그리스도는 지위를 위해 사람들을 억압하고 괴롭힙니다.) 적그리스도가 남을 괴롭히는 것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자 그의 구체적인 모습 중 하나이다.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늘 사람들이 그에게 순종하며 그의 말을 들을 것을 요구한다. 누군가 그의 말을 듣지 않거나 반감을 갖고 반발하는 것을 보면 그는 억압하고 괴롭히는 수법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적그리스도는 늘 그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진리를 추구하고 충심으로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을 억압하며, 단정하고 성실하고 그에게 알랑거리거나 아첨하지 않는 사람을 억압하고, 그와 마음이 맞지 않거나 그에게 복종하지 않는 사람을 억압한다. 적그리스도는 진리 원칙으로 공평하게 사람을 대하지 않는다.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 마음속으로 그에게 불복하는 것 같은 사람을 보면 기회를 잡고 핑계를 대고 교묘하게 구실을 만들어 그 사람을 공격하고 괴롭힌다. 심지어는 교회 사역을 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사람을 억압하기도 한다. 상대가 그에게 고분고분하게 굴면서 감히 ‘아니오’라는 말을 하지 못할 때까지 그만두지 않는다. 상대가 그의 지위와 권력을 인정하고 웃는 얼굴로 그를 대하며 동조와 순종의 뜻을 보일 때, 그에게 어떤 다른 마음도 감히 품지 못할 때라야 만족하고 그만둔다. 어떤 환경에서든, 어떤 사람들 사이에 있든 적그리스도는 ‘공평’이라는 단어로 사람을 대하지 않으며,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형제자매들을 ‘사랑’이라는 단어로 대하지 않는다. 누구든 그의 지위에 위협이 되면 그는 상대를 눈엣가시로 여기면서 기회를 잡고 구실을 만들어 괴롭힌다. 또 상대가 불복하면 괴롭히는데, 상대를 제압할 때까지 계속한다. 적그리스도의 이런 행동은 진리 원칙에 너무 어긋나며, 진리와 적대된다. 그러니 책망과 훈계를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 책망하고 훈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폭로하고 분별하고, 규정까지 해야 한다.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기호와 속셈, 의도로 모든 사람을 대한다. 그의 권력 아래 있는 사람들 중에, 정의감이 있는 사람, 공정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 용기 있게 불의에 맞서는 사람, 진리 원칙을 지키는 사람, 진정으로 재능이 있는 사람, 하나님을 위해 증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의 질투를 맞닥뜨리게 되며, 그에게 억압받고 배척당한다. 심지어는 다시는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발아래 짓밟힌다. 적그리스도는 좋은 사람,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을 대할 때 이렇게 증오한다. 무릇 적그리스도가 질투하고 억압하는 사람은 대부분 긍정적인 인물이며 좋은 사람이라고, 하나님이 구원하려는 사람이며 하나님께 쓰임 받고 온전케 될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하나님이 구원하고 쓰고 온전케 하려는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억압하고 배척하는 수법을 쓴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과 대립하는 사람 아니겠느냐?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 아니겠느냐?』(<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11조>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난 뒤 깨달았습니다. 사람을 괴롭히는 것과 원칙대로 일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은 그 사람이 일을 할 때의 의도를 기준으로 해야 하고, 또 한 가지는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하나님 말씀을 근거로 하는지를 봐야 합니다. 만약 진리 원칙을 기준으로 분별했을 때 그 사람이 악인이나 적그리스도라면, 그런 사람을 교회에서 제명하고 출교시키는 것은 하나님 선민들을 위해 화근을 없애는 것이고, 원칙대로 일하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을 괴롭히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그리스도, 악인이 사람들을 억압하고 괴롭히는 것은 완전히 그들의 악독한 속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들은 진리를 추구하는, 정의감이 있는 사람을 질투하고, 자신들을 분별해서 용감하게 폭로하는 사람을 미워합니다. 권력과 지위를 지키기 위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은 제거하려 들죠. 다른 사람의 작은 문제를 크게 부풀리고, 심지어 사실을 왜곡하고 없는 말을 지어 내어 비방합니다. 그리고 온갖 죄명을 씌워 제명하고 출교시킵니다. 그들의 속셈과 동기는 진리와, 그리고 하나님과 완전히 적대되고, 그것은 하나님께 정죄받고 저주받습니다. 제가 릴리언을 폭로하고 교체하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근거로 그녀가 악인임을 분별하고 처리하는 것입니다. 이는 개인적인 원한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고,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어떤 것이 사람을 괴롭히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하고, 그저 표면적으로만 일을 보았습니다. 저에게 편견이 있는 사람의 문제를 처리하는 것을 그 사람을 괴롭히는 것인 줄 알고, 그 사람이 악인인지 아닌지, 교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살피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 자신의 잘못된 관점에 얽매이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미련했죠. 이 부분을 깨닫자 마음이 무척 자유로웠습니다.
그 후로 저는 의식적으로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였습니다. 특히 정리 사역을 할 때는 제명 혹은 출교 대상에 해당될 경우, 그 사람이 저에게 편견이 있든 없든 모두 원칙에 따라 처리했습니다. 그렇게 실행했을 때 마음이 무척 편안했습니다. 본분을 이행할 때 개인의 명예와 지위를 내려놓고 원칙을 견지하여 교회 사역을 지키면 마음에 평온과 기쁨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