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어느 의사의 회개
갓 의사가 됐을 때, 저는 의료인 직업윤리를 준수했습니다. 또한 상냥하고 진료도 정확해서 곧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제법 믿을 만한 의사로 통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지나고 보니 다른 의사들은 아파트에 차도 몰고 다니는데, 저희 식구는 여전히 오래된 단층집에 살면서 저도 계속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쌍둥이 아들 녀석들이 커 가면서 돈 들어갈 곳도 많은데, 손에 쥐고 있는 돈은 몇 푼 되지 않고, 매일 그것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식사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다 같은 의사인데 왜 난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하고 다른 의사들은 돈을 저렇게 많이 벌었을까?’ 정말 답답했습니다.
한번은 몇몇 친한 동료들과 잡담을 나누는 중에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버는지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쑨(孫) 선생이 그러더군요. “정부에서 전에 그랬잖아.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고 말이야. 지금은 돈이 최고인 세상 아닌가. 돈 잘 버는 게 최고지. 양심적으로 벌다가는 평생 가난을 면치 못한다고.” 리(李) 선생도 옆에서 거들었습니다. “돈 잘 벌고 싶으면 환자를 잡아야지. 치료할 때 호르몬제를 좀 추가하라고. 효과도 빠르고, 환자도 좋아하지. 그러면 잘한다고 소문 나서 환자도 많아지고, 그래야 돈이 되지.” 옆에 있던 진(金) 선생도 한마디 했습니다. “하나 더, 과잉 진료라고 있잖아. 감기로 기침하는 환자는 일반 진료로 하면 고작 몇 푼밖에 더 되나? 그럴 땐 폐렴에 맞게 처방하고 치료하면 돈도 되고, 효과도 더 좋고, 환자도 만족하고, 우리도 이익이지.” 저마다의 돈 버는 요령을 들으며 속으로 적잖이 놀랐습니다. ‘저렇게 양심을 속여 가며 환자 주머니에서 돈을 빼 가다니, 의사의 도덕성과 품성은 다 어디로 갔나? 사람으로서 마지막 양심까지 저버린 것 아닌가?’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동료들은 다들 아파트에 살면서 자가용 몰고 다니면서 저렇게 당당한데, 저는 아직도 자전거나 타고 다니면서 사는 것도 빠듯했습니다. 그 친구들 말대로 하지 않으면 돈을 못 버는데, 그럼 우리 집은 언제 잘살게 되려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사회 전체가 이런 분위기인데, 나 혼자만 의료 윤리를 지킨다고 대세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결국 돈의 유혹에 굴복해 양심을 저버리고 동료들이 알려준 대로 과잉 처방으로 약을 많이 팔아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치통을 앓는 환자가 병원을 찾아왔는데, 검사 결과 잇몸 염증이었습니다. 사실 몇 위안짜리 약이면 낫는 병이지만, 진 선생이 말한 ‘과잉 진료’를 떠올리고는 한약 두 첩에 양약 3일치, 그리고 근육 주사를 처방했습니다. 행여나 환자가 약이 많다고 거절할까 봐 친절하게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약이 좀 많긴 해도 다 드셔야 완전히 나을 수 있어요.” 환자는 뺨을 감싼 채 고개를 끄덕이더니 별 말없이 병원비를 내고 나갔습니다. 병원을 나서는 환자의 뒷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조마조마한 마음이 서서히 놓였습니다. 비록 마음은 좀 불안했지만 전보다 돈을 많이 벌게 되자 불안감도 곧 사라졌습니다. 한번은 한 엄마가 다섯 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내원했습니다. 원래는 감기로 인한 기침이라 값싼 약 며칠이면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돈벌이가 안 됐지요. 그래서 그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기관지염이네요. 바로 링거 맞히셔야 해요. 놔두면 폐렴으로 발전합니다.” 아이 엄마는 놀라는 눈치였지만 제 말은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그 아이에게 나흘 동안 링거를 맞혔습니다. 손에 전보다 몇 배 많은 돈을 쥐자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동료 의사들이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양심이 돈 벌어다 주나? 양심이 밥 먹여 줘? 자네처럼 살다간 평생 쪼들리며 살기 딱 좋지!” 그러자 마음속에 있던 약간의 불안마저 없어졌습니다. 이 사회에서는 남을 속이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으니 저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만성 기관지염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이 경우는 약만 좀 먹고 버티면 좋아지지만, 약 처방만으로는 돈이 얼마 안 됐습니다. “이건 수액을 맞아야 해요. 잘못하면 폐기종이 되고 심하면 심장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유도하자 환자는 기꺼이 7일 동안 링거를 맞았습니다. 주사 마지막 날, 환자가 제 손을 잡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다행히 선생님께서 제때 치료해 주셔서 지금 몸이 많이 좋아졌어요. 폐기종이나 심장병으로 발전했으면 정말 고생했을 거예요.” 그 말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양심이 몹시 찔렸죠. 하지만 곧 생각을 바꿨습니다. ‘지금 같은 세상에 바가지 안 씌우는 사람이 어딨고, 남 등쳐먹지 않는 사람이 어딨어? 돈 잘 벌면 그게 능력이지.’ 그러자 불안한 마음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저는 이렇게 돈의 늪에 점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몇 년이 지나자 돈을 꽤 벌어서 아파트도 생기고, 아이들도 결혼시키고, 생활도 많이 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늘 자책감과 고통에 시달려야 했죠. 또 제가 속임수를 쓴 걸 알고 남들이 뒤에서 손가락질할까 봐 흠칫흠칫 놀라곤 했습니다. 그런 생각만 하면 정말 몹시도 괴로웠습니다.
하루는 우리 마을 한 자매님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해 주어서 그때부터 하나님 말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예배 시간에 저희는 정직한 사람이 되는 방면의 하나님 말씀을 읽었습니다. 『너희는 하나님이 정직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는 신실한 본질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고, 하나님이 행한 일은 사람이 흠잡을 수도, 의심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정직하게 대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정직하다는 것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요,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거짓을 행하지 않고, 다 털어놓으며, 사실을 숨기지 않고,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속이지 않으며,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정직하다는 것은 행동과 말에 불순물이 섞이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내가 말한 것이 매우 쉬워 보이지만 너희에게는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이 지옥에 떨어질지언정 정직한 말을 하거나 정직하게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이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을 별도로 처리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 한 사람의 운명이 어떨지, 그 핵심은 그 사람에게 정직하고 뜨거운 마음이 있는지, 순수한 영혼이 있는지에 달려 있다. 정직하지 않고 마음이 악독하며, 더러운 영혼의 소유자라면, 너는 징벌을 받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너는 말로는 자신이 정직하다고 하나 진리에 부합하는 일을 한 적도 없고 진실한 말을 한 적도 없는데, 그러고도 하나님의 상을 받으려고 기다린단 말이냐? 그러고도 하나님의 눈동자로 여겨지길 원한단 말이냐? 그것은 너무 터무니없는 생각이 아니겠느냐? 네가 모든 일에서 하나님을 기만한다면, 너같이 깨끗지 않은 자를 하나님의 집에서 용납하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훈언 3칙>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신실한 본질을 지니신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하고 행동할 때 당신의 감찰을 받아들여 당신을 속이거나 다른 사람을 속이지 말고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그런 사람만이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하신 요구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하고 병의 고통을 덜어줄 생각은 하지 않고, 언제나 돈 벌 궁리만 했습니다. 심지어 돈 때문에 병을 치유하고 생명을 구하는 일에 속임수를 썼지요. 누구나 큰 병을 두려워하기에, 저는 양심을 저버리고 흔한 병을 심각한 것처럼 부풀렸습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환자들에게 값비싼 약을 팔고 치료 기간을 늘렸습니다. 환자들은 안 써도 될 돈을 쓰고도 제게 감사했습니다. 정말 너무 비열하고 사람답지 못한 짓이었죠! 기만적인 수단으로 돈은 좀 벌었지만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양심마저 잃어버린 저는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고통스럽고 불안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부정한 수단으로 남을 속이는 사람을 가장 혐오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은 마지막에 좋은 결말을 얻지 못합니다. 정직한 사람만이 하나님께 인정받고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다시는 거짓말로 남을 속여 가며 환자들의 돈을 편취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며 착실하게 의사 노릇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얼마 후, 과잉 진료 수단으로 환자를 속이는 일을 그만둔 뒤로는 수입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저희 위생실 약품 판매량은 주관 병원 실적과 바로 연결되었습니다. 하루는 병원에서 업무 수입 평가회의가 열렸는데, 담당자는 제가 병원 발목을 잡는다고 대놓고 지적하고, ‘선진위생실’이라는 저희 간판을 떼어 버렸습니다. 병원에서는 또 여러 가지 인센티브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중에는 병원에서 세운 당월 약품 판매 계획을 초과 달성한 경우, 초과분의 50%를 개인에게 돌려주는 제도도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기타 진료 수입을 제외하고도 약품 판매로 한 달에 4천여 위안을 받았습니다. 1년이면 5만여 위안의 수입이 추가로 들어왔죠. 하지만 과잉진료를 하지 않고는 병원에서 세운 목표량을 달성할 수 없었고, 그러자니 손실이 너무 컸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쪽 업계에서 정직한 사람이 되기를 실천하는 일은 전혀 불가능해 보였지요. 남을 속이지 않으면 돈을 제대로 벌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의 요구를 저버리고 양심을 속여 가며 다시 전처럼 일을 했습니다.
하루는 한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진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감기로 인한 기관지 감염이라 약만 먹으면 되는 병이었습니다. 저는 그럴싸하게 청진기를 가슴과 등에 대고 소리를 들어가며 ‘진지하게’ 검사를 한 후 심각한 목소리로 보호자에게 말했습니다. “소아 폐렴입니다. 염증이 다 퍼진 상태예요. 왜 이제야 오셨습니까? 하루만 늦었어도 위험할 뻔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안 늦었으니 링거 며칠 맞으면 좋아질 겁니다.” 저는 이렇게 돈을 더 벌기 위해 아이 부모를 속여 가며 일부러 아이 병을 심각하게 부풀려 말했습니다. 나중에는 항상 죄책감을 안고 살았습니다. 제가 한 짓이 탄로날까 봐 두려워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었어요. 가끔씩 속으로 이번에 한 번 속였으니 다음에는 속이지 말자고 다짐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돈의 유혹에 못 이겨 끝내 죄악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저는 고통 속에서 몸부림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시는 걸 잘 알면서도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게 환자를 속였지요.
그 후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을 읽었습니다. 『이토록 더러운 땅에서 태어난 사람은 심하게 사회에 물들었고, 봉건 예교의 영향을 받았으며, ‘고등 학부’의 교육을 받았다. 뒤처진 사상, 부패한 도덕, 저열한 인생관, 비열한 처세 철학, 일말의 가치도 없는 삶, 저속한 풍속과 생활, 이러한 것들이 사람의 마음을 심하게 침해하고, 사람의 양심을 심하게 파괴하며, 사람의 양심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사람은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고 갈수록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다. 사람의 성품은 나날이 더 악랄해져 하나님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거나 하나님께 기꺼이 순종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기꺼이 하나님의 나타남을 찾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반면에 사람은 사탄의 권력 아래에서 마음껏 쾌락을 찾아 즐기고, 진흙탕에서 마음껏 자신의 육체를 패괴시키고 있다. 어둠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설령 진리를 듣더라도 실천할 마음이 없고, 하나님이 이미 나타난 것을 보아도 찾으려는 마음이 없다. 이렇게 타락한 인류에게 구원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겠느냐? 이렇게 부패한 인류가 어떻게 빛 속에서 살 수 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품이 변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적이 된다> 중에서), 『사람은 수천 년의 패괴를 겪고 나서 모두 무감각하고 우둔해졌으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마가 되었다. 그리하여 인간이 하나님을 거역한 역사(歷史)는 모두 ‘사기(史記)’에 기록되었고, 심지어 사람의 패역한 행위는 사람 스스로도 다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 이유는 사람이 사탄에 의해 너무 심하게 패괴되었고, 이미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갈 곳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배반하고 있다. 사람은 하나님을 보고도 배반하고, 하나님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도 배반하며, 심지어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저주와 진노를 본 후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배반한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의 이성이 원래의 기능을 잃었고, 사람의 양심도 원래의 기능을 잃었다고 말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품이 변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적이 된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 환경은 사탄에 의해 모조리 패괴되었습니다. “사람은 횡재 없이 부자가 될 수 없고, 말은 밤 여물 없이 살이 찌지 않는다.”, “돈이 최고다.”,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 등과 같은 사회에서 유행하는 이런 말들은 모두 사탄의 처세술입니다. 이런 관점이 지닌 해악에 물든 결과, 우리 인생관과 가치관이 모두 왜곡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돈을 무엇보다 우선시한 나머지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양심과 도덕을 외면하고, 부정한 수단으로 남을 속입니다. 점점 이기적이고, 간사하고, 탐욕스럽고, 악독하게 변해 가고, 비인간적으로 변해 갔습니다. 의사의 직책은 병을 치료하여 생명을 구하는 것이므로 특히나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며, 사람으로서 마지막 양심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많은 의사들이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과잉 진료를 하고, 약을 남용하고, 심지어 호르몬제로 환자를 속이기도 합니다. 단기간에는 별문제가 나타나지 않지만 그런 식으로 약물이나 호르몬제를 장기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나 큽니다. 약물의 독성이 체내에 쌓이면 여러 가지 만성 질환을 일으키기 쉽고, 이는 명백히 사람을 천천히 죽이는 일입니다. 생각할수록 겁이 나더군요. 의학을 공부한 이유는 원래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 “돈이 최고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와 같은 사탄의 사상 관점에 지배되어 저 역시 필사적으로 돈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3일이면 낫는 병을 5일까지 끌었고, 몇 위안이면 고칠 수 있는 병에 10위안이 넘는 약을 처방했습니다. 사탄에게 패괴되어 양심과 이성을 모조리 잃어버렸지요!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인 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신 것을 알면서도 돈과 이익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돈 때문에 계속해서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이 사탄 독소들이 정말 저의 본성이 돼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이 아니었다면 거짓말과 기만의 가증스러움과 위험을 알고도 여전히 남을 속이며 살았을 것입니다. 평생 양심의 가책으로 불안에 떨다가 마지막에는 악행을 너무 많이 저지른 탓에 지옥에 떨어져 벌을 받겠죠. 그제서야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하신 하나님의 요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정직하게 말하고 행동해야만 인격과 존엄을 갖춘 삶을 살 수 있고,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만 하나님께 인정받고, 마음도 편안합니다. 하나님 뜻을 깨달은 저는 하나님께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스스로를 저버리고 진리를 실행하며 진실만을 말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겠다고 기도드렸습니다.
하루는 다른 동네 환자가 진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자세히 검사해 보니 하지 궤양이 분명했습니다. 속칭 ‘썩은 다리’라고도 하는 이 병은 치료가 어려운 고질병이지만, 저에게는 노하우가 있었습니다. 1위안도 안 되는 외용 연고면 치료할 수 있었죠. 환자는 그동안 시내 병원도 가보고, 무자격 의사한테도 치료받느라 몇 천 위안을 썼는데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고민이 됐습니다. ‘몇 천 위안을 써도 못 고쳤는데, 그럼 내가 몇 백 위안으로 고쳐줘도 과한 건 아니네? 굴러들어온 돈을 놓치기엔 너무 아까운데.’ 마음이 동했습니다. 이번에 바가지를 씌우면, 다음 번에는 꼭 정직한 사람이 되자고 스스로 다짐했죠. 그리고 환자에게 처방전을 써 주려고 하는데, 전에 하나님 앞에서 맹세한 게 생각났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또 사람을 속이려 했습니다. 자꾸만 약속을 어겨 당신을 실망시켜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익을 내려놓고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그러고 나니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마음속에 늘 하나님이 있고, 언제나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무엇을 해도 조심스럽고 신중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요구에 따르고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해야지, 자신의 성미대로 행하거나 내키는 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성도의 품위에 맞지 않는 일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진리를 행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경고> 중에서) 이 말씀을 통해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직하고 믿을 수 있고 모든 행동에 하나님 감찰을 받아들이고, 떳떳하여 남을 속이지 않습니다. 또한 행동에 성도의 품위가 있고, 하나님 요구대로 살며,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은 하지 않지요. 저는 하나님의 깨우침과 인도에 크게 감사드리며 마음속으로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과거에 돈 때문에 거짓말로 남을 속이며 사탄의 모습으로 살았습니다. 오늘부터는 정직한 사람이 되어 사탄에게 치욕을 안기겠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이 병은 잘 낫지 않는 병이지만 저한테 노하우가 있으니 꼭 낫게 해 드리죠. 0.3위안밖에 안 들어요.” 예전 같으면 이런 독자적인 비법은 반드시 가격을 몇 배 올려서 받았을 테지만, 오늘 하나님 말씀 덕분에 진리를 실행할 믿음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떳떳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어 돈 때문에 남을 속이는 일은 하지 않을 수 있었지요. 그날 환자가 약을 들고 문을 나설 때 정말 기분이 좋고 마음이 편했습니다. 열흘 후, 다시 내원한 그 환자는 무척 고마워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이거 치료하려고 사방을 헤매고 다녀도 못 고쳤어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주신 약은 아직 다 쓰지도 않았는데 상처 부위가 아물었어요. 정말 묘약이에요!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 실력도 좋고 병원비도 별로 안 비싸다고 제가 꼭 여기저기 소문낼게요.” 저는 속으로 하나님께 크게 감사드렸습니다. 제가 이렇게나마 달라질 수 있는 건 다 하나님 말씀의 인도로 이룬 성과였으니까요.
과거를 떠올려 보면 저는 “돈이 최고다.”, “사람은 횡재 없이 부자가 될 수 없고, 말은 밤 여물 없이 살이 찌지 않는다.”,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와 같은 사상 관점의 해악에 물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양심과 인격을 상실하고, 의료 윤리를 저버린 채 비도덕하게 살았지요.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 하나님의 말씀 덕분에 저는 양심과 이성을 회복하고 사람됨의 원칙을 찾았습니다. 그 이후로 저를 찾아온 환자는 누구든 성실하게 대하고 병에 맞는 약을 처방하고, 사실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정직한 사람이 되는 최소한의 선은 꼭 지켰습니다. 이렇게 실행하고 나니까 마음이 무척 편안하고 평온했습니다. 게다가 건강을 회복한 많은 환자들의 입소문으로 주변의 다른 마을 사람들도 저에게 진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저는 사실을 말하는 정직한 사람이 진정 사람다운 사람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사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이것은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저의 첫걸음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 요구대로 계속 노력하며 진정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