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사람다운 모습의 삶
예전에 일본 작가 호시 신이치의 어느 소설을 본 적이 있는데, 종업원이 고객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며 머리카락도 얼마 없는 화가에게 성공적으로 발모제, 염색약, 왁스, 탈모 방지제, 이발기 등을 팔아 치우는 내용이었습니다. 화가는 많은 돈을 썼지만 결국에는 예전처럼 대머리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작가는 이렇게 풍자적인 이야기를 통해 실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인들의 상술을 폭로하며 속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회 현상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지만 아무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돈을 벌기 위해 거짓말로 고객을 속이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갈수록 그런 행동에 더 깊이 빠지게 되어 헤어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인 후,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을 통해 조금이나마 진리를 깨닫고 나서야 일을 보는 관점이 조금씩 바뀌었고, 하나님 말씀에 따라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진리를 실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떳떳하게 사람다운 삶을 살고 있다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미용실을 막 개업할 당시 성실하고 정직하게 장사하겠다고 다짐했고, 실제로도 폭리를 취하지 않고 다른 곳보다 낮은 가격을 받으면서도 모든 고객들에게 성심껏 머리를 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밤낮없이 일했지만 1년 뒤에 임대료, 공과금, 수도세, 전기세, 난방비 등을 제하고 나니 손에 남는 돈은 2천 위안 남짓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맞은편에 있는 몇몇 미용실은 손님은 저보다 적었지만 돈은 저보다 몇 배는 많이 벌었습니다. 그것은 폭리를 취하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벌어들인 부정한 돈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가끔은 저도 그들을 따라 하고 싶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고 싶지 않았습니다. “주머니는 가난해도 마음은 구차하지 말자.”라는 말처럼 아무리 가난해도 존엄성과 인격을 잃을 수는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양심적으로 장사하기로 마음먹었고, 돈은 적게 벌어도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느덧 눈 깜짝할 사이에 3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저와 비슷한 시기에 개업한 다른 미용실은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사업을 더 크게 확장한 사람도 있었고, 자가용을 몰기 시작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상황은 3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병이 나 병원에 입원하였고, 치료비가 몇 만 위안이 나왔습니다. 모아 둔 돈이 별로 없다 보니 여기저기서 꾸어도 치료비의 절반밖에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이 많은 빚을 또 어느 세월에 갚나 생각이 들 때면 마음에서 전쟁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가격을 인상할까? 돈 많은 손님이 오면 주머니를 좀 털어볼까?’ 이 문제로 망설이며 고민하고 있을 때, 한 친구가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쓸데없는 체면 때문에 생고생하는군. 남들은 미용실을 열면 1년에 몇 만 위안씩 벌어들이는데, 넌 겨우 몇 천 위안밖에 벌지 못하잖아. 꽉 막혔긴. 빨리 빚을 갚고 싶으면 약삭빠르게 좀 굴어. 머리를 굴리며 수완도 부려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거야.” 그 친구가 떠난 후, 이번엔 맞은편 미용실 원장이 찾아와 저를 비꼬아 댔습니다. “여기 원장님은 참 좋겠어. 장사 잘돼, 미용실도 유명해. 그런데 어째서 남는 돈이 없을까요? 원장님은 보살이라도 되고 싶은 거예요? 나한테 원장님 같은 기술이 있었다면 진작에 부자가 됐을걸요. 원장님은 너무 정직해요. 장사를 하려면 요령도 부릴 줄 알아야지 원장님처럼 하면 죽어라 일해도 큰돈을 벌 수 없다고요. 요즘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돈을 벌 수 있을 때 못 버는 건 바보다.’라는 말이 유행이잖아요. 원장님도 잘 생각해 봐요.” 그날 저녁, 저는 친구의 말과 맞은편 미용실 원장의 말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말도 일리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직하게 장사해서 언제 돈을 벌겠어? ‘돈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절대 안 된다.’는 말도 있고, 돈이면 영웅호걸도 무찌를 수 있다잖아. 그리고 아버지가 병원에 누워 계시는데 치료를 지체할 수 없어. 아버지 병 치료 때문에 빚까지 진 마당에, 수완을 좀 부려 돈을 버는 게 큰 잘못은 아니잖아?’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 한 저는 돈이 있는 손님부터 공략해 보리라고 마음먹었습니다.
다음 날, 한 여자 손님이 파마를 하러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차림새를 보아하니 꽤 부유해 보여 이 기회에 돈 좀 벌어보자 마음먹은 저는 계산할 때 냉큼 200위안을 불렀습니다. 평소 120위안을 받던 파마 가격을 갑자기 올린 것인데 혹여나 손님이 자기한테 바가지 씌우는 거냐고 항의할까 봐 제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손님이 비싸다고 항의하면 조금은 깎아 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속이 켕겨 손님의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손님은 흔쾌히 돈을 냈고 파마가 무척 마음에 든다며 제 솜씨를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가격이 얼마가 됐든 가치가 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손님이 떠난 후, 한참이 지나도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저를 믿어 준 손님을 속이다니 너무나 부도덕한 짓이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 수 있을 때 못 버는 건 바보다.”라던 맞은편 미용실 원장의 말과 제가 진 빚이 떠올라 양심의 가책은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 두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영업 방식을 바꾸었는데 돈이 좀 있어 보이는 손님이 오면 환한 미소로 맞아 살뜰하게 챙겨 주면서 각종 미용 서비스와 제품을 추천했습니다.
어느 날, 한 손님이 샴푸와 드라이 서비스를 요청했습니다. 샴푸는 돈이 별로 안 되는지라 저는 머리를 굴렸습니다. “손님, 모발이 많이 건조하네요. 미리 관리를 안 해 주면 나중에 탈모가 올 수도 있어요. 여자에게 머리카락은 제2의 얼굴인데, 관리를 잘못해서 모발이 다 상해 버리면 그때는 복구하기 힘들어요.” 제가 재차 권하자 마음이 흔들린 손님은 300위안을 주고 탈모 방지 제품을 구입했고, 정기적으로 미용실을 방문해 트리트먼트 관리를 받기로 했습니다. 손님이 떠나고 난 후 저는 영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돈은 벌었지만 제품의 효과가 어떤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제품을 추천했으니, 나중에 저 손님이 찾아와 효과가 없다고 항의라도 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걱정이고 제품은 이미 팔았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며칠 후, 저에게서 머리를 자르던 한 손님이 본인은 두피가 가렵고 비듬도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순간, 미용실 샴푸를 팔아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저는 이렇게 에둘러 말했습니다. “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생기는 건 두피에 염증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심해지면 머리가 빠질 수도 있어요. 그러면 손님 이미지와 기분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겠죠.” 그러자 손님은 바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었고, 저는 아주 자연스럽게 미용실에 있는 비듬 전용 샴푸를 추천해 주면서 비듬이 확실히 사라질 것이라 말했습니다. 손님은 기뻐하며 샴푸를 샀습니다. 그렇게 저는 25위안에 들여온 샴푸를 68위안에 팔았습니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손님은 연신 저에게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그때 저는 돈이란 게 이렇게 벌기 쉬운 거였나 싶었습니다. 주변 동종업계 종사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일찍 큰돈을 벌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금방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아버지의 병원비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불안하던 마음은 점점 사라져 갔고, 장사로 돈을 벌려면 거짓말이 필수라는 말을 어느새 마음속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10년이 흘렀습니다. 빚은 다 갚았고, 추가로 집도 사고 차도 살 정도로 돈을 벌었습니다. 물질적인 면에서는 많이 좋아졌지만 이상하게 기쁘지가 않았고 마음 한쪽에는 늘 공허함과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지켜본다.”, “때가 되면 죗값을 치르게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 저에게 속은 손님들이 불쑥 찾아와 난리를 쳐 제 평판이 땅에 떨어지는 일이 생길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면 겁이 났습니다. 자주 근심과 두려움이 생기니 참 사는 게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예전처럼 성실하고 정직하게 영업할까 싶기도 했지만 정작 현재의 영업 방식을 내려놓자니 그것도 몹시 아쉬웠습니다. 마치 노름꾼이 도박에 중독된 것처럼 그런 방식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죄악의 늪에 빠져 괴로워하며 발버둥 치고 있을 때, 한 친구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복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친구는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기에 우리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마음의 고통을 고쳐준다 했습니다. 그 후, 저는 형제자매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하나님 말씀을 보고, 찬송을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했는데, 결코 돈으로 그 값을 매길 수 없는 평안함과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하나님을 잘 믿겠노라 다짐했습니다.
한번은 예배 시간에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요,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거짓을 행하지 않고, 다 털어놓으며, 사실을 숨기지 않고,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속이지 않으며,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정직하다는 것은 일을 하거나 말을 함에 있어 무언가를 보태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 네게 밝히기 힘든 사적인 일이 많다면, 자신의 비밀, 즉 자신의 어려운 점을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광명의 길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면, 너는 구원받기 어려운 사람이며, 흑암에서 벗어나기 힘든 사람일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훈언 3칙>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읽고 참 많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은 간사한 사람을 증오하시고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시니,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만 구원받아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러고 주변 형제자매들을 보니 그들은 서로 순수하게 마음을 터놓곤 했습니다. 가끔 자기 체면과 지위를 지키려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반성하며 자신에 대해 알아 갔습니다. 툭 터놓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그들의 삶은 자유롭고 홀가분해 보였습니다. 그때 저는 교회와 세상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시니 하나님 집에서는 정직할수록 더 환대받고, 간사하고 교활할수록 하나님께 미움받고 혐오받습니다. 정직하게 살 때만이 비로소 진정한 행복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장사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물욕이 넘치고 금전 지상주의가 만연한 이 세상에서 정직하게 장사를 하면 돈을 못 버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당하기 일쑤라 결국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분명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신다 하셨고, 간사한 사람은 구원받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제가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정직하게 살지 않고, 계속 비열한 수법과 거짓말로 장사를 한다면, 하나님께 혐오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하나님 말씀대로 실행해, 진실을 말하는 정직한 사람이 되는 훈련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느 날, 머리를 자르러 온 손님이 자기 모발이 푸석하지 않냐고 물으면서 트리트먼트 서비스를 좀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제가 볼 때 손님의 모발은 전혀 건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발만 하면 10위안밖에 못 벌지만 트리트먼트는 최소 100위안은 벌 수 있었습니다. 손님에게 솔직하게 말하면 절대 트리트먼트를 받지 않을 터였습니다. 제가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일을 하거나 말을 함에 있어 무언가를 보태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훈언 3칙> 중에서) 하나님의 이 말씀은 저에게 다음 사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정직한 사람의 언행은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나 똑같이 간사함이나 기만이 없고 항상 진솔하고 솔직합니다. 저는 정직하게 살기로 했으니 하나님 말씀에 따라 실행하여 솔직히 말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손님에게 모발이 그렇게 푸석하지 않으니 굳이 그 돈을 쓸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손님은 놀라워하면서 저더러 직업 윤리를 가진 사람이라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저처럼 장사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며 앞으로 가족들을 다 저의 미용실로 데려오겠다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며 정직한 삶을 살 때의 꿀맛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계속 하나님의 요구대로 정직하게 살려고 하자 어느새 두려움과 근심, 고민이 다 사라져 있었고, 더 이상 누군가 저를 찾아와 바가지 씌웠다고 소란 피울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어져 두 다리 쭉 펴고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진리를 행하고 진실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탄의 성품과 철학은 제 내면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었고 큰 이윤이 주는 유혹 앞에 다시 옛 버릇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하루는 손님 다섯 명이 동시에 제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외지에 있다 막 돌아온 사람들이었는데, 택시 기사가 머리 잘하는 미용실이 있다고 추천해 주어 곧장 제 미용실로 왔다고 했습니다. 그때, 한 손님이 가격은 상관없으니 머리만 잘 해 주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저는 이런 돈을 안 벌면 되겠냐 싶어 한 번쯤은 거짓말을 해도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실 것으로 생각해, 160위안짜리 파마를 260위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손님들은 별말이 없었고, 저는 그 자리에서 500위안을 더 벌 수 있었습니다. 돈을 받을 때까지는 기분이 좋았는데, 저녁이 되자 마음이 괴롭고 어두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였습니다.
그 후, 저는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은 긍정적인 것으로, 사람됨과 관련되고, 또한 구원받아 천국에 가는 큰일과도 관련된다는 것을 분명히 아는데도 왜 실행하지 못하는 건지, 그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구하는 과정에서 하나님 말씀 낭송 영상을 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과거에는 장사를 할 때 고객이 누구이든 상도를 지켰고, 물건 가격을 제멋대로 부르는 일이 없었다. 조금이나마 양심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이 있지 않으냐? 신조를 지키며 장사를 했다는 것은 당시 사람에게 일말의 양심과 인성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 사람은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갈수록 돈, 이익, 안락함에 큰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면 사람은 돈을 더 중시하게 되지 않겠느냐? 돈을 더 중시하면 자신도 모르게 명예, 명성, 신용, 인격을 간과하게 되지 않겠느냐? 네가 장사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다른 사람이 온갖 사기 수법으로 돈방석에 앉은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지만 갈수록 많은 돈을 쓸어 담는다. 똑같이 장사하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가족이 더 많은 부를 누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배가 아프다. 그럼 너는 ‘나는 왜 저런 능력이 없지? 나는 왜 저 사람만큼 벌지 못하지? 나도 어떻게든 장사를 잘해서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어.’라고 하면서 돈 벌 방법을 궁리한다. 평소에 하던 대로 고객에게 바가지를 씌우지 않고 정직하게 장사를 한다면 양심적으로 돈을 벌 수는 있어도 벼락부자가 되지는 못한다. 너는 이익에 눈이 멀면서 조금씩 생각이 변하게 된다. 생각이 변하는 과정에서 일하는 원칙도 변하기 시작한다. 처음 남을 속일 때는 ‘이번만 남을 속이고 다시는 사기를 치지 않을 거야. 사기를 쳐서는 안 돼. 천벌을 받고 후환이 생기니까!’라고 생각하며 조금 망설인다. 처음 사기를 칠 때는 양심의 작용으로 망설여지고 마음이 찔리기 때문에 행동이 부자연스럽다. 그러나 사기 치는 데에 성공하고 평소보다 많은 돈을 손에 넣으면 그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지만 자신이 거둔 성공에 기뻐하며 자축한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행동, 자신이 저지른 사기 행각을 합리화하게 된다. 사람이 도박에 물들면 도박꾼으로 전락하는 것처럼, 그렇게 ‘사기를 치는’ 것에 물들게 된다. 자기도 모르게 사기 행각을 합리화하고 받아들이게 되며, 사기를 일종의 정당한 비즈니스 행위 또는 자신이 생존하고 생활하는 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간주한다. 그렇게 해야 빨리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사기 행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런 행위와 방법을 경멸했지만 나중에는 자신이 직접 사기를 시도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런 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마음이 점차 변하게 된다. 어떻게 변할까? 그러한 풍조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바로 사회 풍조가 주입하는 그런 생각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장사할 때 사기를 치지 않으면 뭔가 손해를 봤거나 뭔가를 잃었다고 느끼게 된다. 부지불식간에 ‘사기를 치는’ 것이 너의 영혼으로 자리 잡고, 너의 중심이 되며, 생존을 위해 꼭 해야 할 행위로 변질된 것이다. 사람이 그러한 행위와 생각을 받아들일 때면 마음이 변하지 않겠느냐? 마음이 변한다. 그럼 너의 인격은 어떨까? 인성은 어떠하겠느냐? 너의 양심은 또 어떻겠느냐? (변합니다.) 마음과 생각이 변하고, 심지어 안팎으로 질적인 변화가 생긴다. 그러한 변화로 인해 너는 하나님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갈수록 사탄과 마음으로 가까워지고 사탄을 닮아 가는 것이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6> 중에서) 하나님 말씀이 폭로한 것은 모두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바로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양심적으로 성실하게 장사했지만,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한 상황에서 친구와 동종업계 원장이 꼬드기자 거기에 넘어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거짓말하고 상술을 부리며 장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게 되어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사탄이 사람을 패괴시킨 결과였습니다. 이 사회에 물들어 버린 저는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 “돈이 최고다.”, “돈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절대 안 된다.”,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등의 사탄 처세 철학을 최고의 격언으로 여기며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악한 시류를 좇으며 부당한 방식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이익을 위해 사람됨의 기본을 저버렸고, 감언이설 하는 법과 눈치를 살피는 법을 배웠습니다. 손님의 주머니를 털기 위해 잔머리를 쓰고 수단을 가리지 않으며 점점 더 이기적이고 비열하고 교활하고 간사하고 사악하며 탐욕스럽게 변해 버렸고,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양심과 이성, 인격과 존엄성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동안 저는 거짓말과 기만적인 상술로 돈을 벌어서 빚도 갚았고 생활도 부유해졌지만 참된 기쁨은 누리지 못했습니다. 늘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거짓말이 들통나 평판이 땅에 떨어지는 날이 올까 봐 전전긍긍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여전히 그 구덩이에 깊이 빠져 헤어 나오질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은 후, 하나님께서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겠다고 기도하며 다짐도 했지만, 상당한 액수의 돈이 주는 유혹 앞에선 저도 모르게 또다시 거짓말을 하며 남을 속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 제가 사탄에 의해 정말 깊이 패괴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제야 사탄의 처세 철학은 전부 사람을 미혹하고 해치는 부정적인 것으로 저를 귀신 같은 모습으로 패괴시키고 점점 더 사악하고 타락하게 만들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사탄의 철학대로 살고 거짓말과 기만에 기대어 장사를 하는 것은 인생의 올바른 길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행하고,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진리를 행하며 정직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바른길입니다!
그 후,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정직한 사람이 되느냐?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실행해야 하겠느냐? (남을 속이지 않고 허풍을 떨지 않아야 합니다.) 허풍을 떨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이야기를 함에 있어 거짓이 없고 개인적인 속셈이나 목적이 없음을 의미한다. 마음속에 기만 혹은 속셈이나 목적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거짓말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마음속에 이런 것들이 없으면, 말이 과장되지 않고 한 마디의 거짓됨도 없을 것이다. 이러면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라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이 먼저 정결케 되어야 한다. 마음이 정결해지면 교만하고 간사한 거짓말이 다 해결된다.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이러한 마음의 불순물을 해결해야 하며, 이를 해결하고 나면 쉽게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정직한 사람이 되기가 복잡하겠느냐? 그렇지 않다. 네 안에 내적 상태와 패괴 성품이 얼마나 많든 상관없이 이 하나의 진리로 해결할 수 있다. 네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하나면 하나 둘이면 둘,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며, 진리에 따라 실행해 나간다면, 정정당당하고 떳떳하게 하나님 앞에서 산다면, 너는 광명 속에서 사는 것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해결하는 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실행할 길을 찾았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야 하고 입에 거짓이 없어야 하며, 마음에 간사함이나 기만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떳떳하게 살며 사람들의 존중과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하고 점점 더 사람다운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하나님의 기쁨을 사고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어둠이나 고통 속에 살지 않습니다. 거짓말을 들키지 않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지 않아도 되고, 거짓말 때문에 마음을 졸이거나 언젠가 그 죗값을 받게 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직한 사람이 되면 어떤 것에도 속박받지 않고 자유와 해방감을 얻으며 마음은 평안함과 안정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의 실제적 의미를 깨달은 저는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정직한 사람이 되리라 다짐했습니다.
다음 날 점심, 한 손님의 머리를 잘라 주고 있는데, 전에 영양 케어를 받았던 여자 손님이 어두운 얼굴로 가게에 들어오는 게 보였습니다. 뭔가 한마디 할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만약 그녀가 저에게서 구매한 제품이 효과가 없다고 하면 다른 손님들도 다 들을 테고 그러면 장사에 영향을 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응대할까 잠시 고민하는데 순간,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네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하나면 하나 둘이면 둘,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며, 진리에 따라 실행해 나간다면, 정정당당하고 떳떳하게 하나님 앞에서 산다면, 너는 광명 속에서 사는 것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해결하는 길> 중에서) 저는 더 이상 거짓말을 하며 손님을 속여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여자 손님이 뭐라고 하든, 다른 손님이 저를 어떻게 보든, 앞으로 영업에 어떤 영향을 주든, 하나님 말씀대로 진리를 실행해 정직한 사람이 되어 솔직히 말하고, 손님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때, 손님이 매우 화난 말투로 말했습니다. “이 탈모 방지 영양제를 쓰면 새 모발이 자란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껏 새 머리카락이라곤 한 가닥도 나지 않았어요. 나를 속인 거 아니에요?” 저는 성심성의껏 대답했습니다. “어떤 손님은 이 제품이 효과가 있다고 하고 어떤 손님은 없다고 하시는데, 제가 직접 써 본 게 아니라 잘 모르겠어요. 손님이 느끼시기에 효과가 없는 것 같으면 그만 쓰셔도 되니 원한다면 환불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말하자 손님은 더 이상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그저 사실을 알고 싶었고, 원장님이 솔직히 말하는지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환불할 필요는 없어요. 이 제품을 쓰고 모발이 새로 나진 않았지만 예전보다 머릿결이 좋아지고 윤기가 나더라고요.” 그 손님이 떠난 후, 방금 전 상황을 다시 떠올려 보았습니다. 진리를 실행하며 진실을 말하면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걸 진정으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존중과 신뢰를 얻었을 뿐 아니라 제 마음도 편안했습니다. 그 후로 정직하게 살며 솔직한 말을 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어느 주말, 친언니가 샴푸를 하러 가게에 왔습니다. 그때, 염색을 하고 싶다는 손님이 있었는데, 그녀의 모발 상태를 확인한 저는 염색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다음에 하라고 권하며 염색약에는 화학 성분이 들어 있어 잦은 염색은 몸에 좋지 않다 말해 주었습니다. 그 손님은 놀라워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장님처럼 장사하시는 분은 처음이에요. 정말 놀라워요! 그러니 이렇게 미용실이 잘되나봐요. 원장님 인품이 좋으니 당연히 장사도 잘되는 거죠.” 그 손님이 떠난 후, 언니가 저보고 어디 아픈 거 아니냐며 어떻게 돈 벌 기회를 그렇게 날려 버리느냐고 했습니다. 저는 언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사를 한다는 건 사실 사람이 되는 거야. 사람이 제대로 되지 못했는데 어떻게 장사를 잘 할 수 있겠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고 하면 빨리 벌 수는 있겠지만 오래가지는 못해. 지금 이렇게 성실하고 정직하게 장사를 하며 양심적으로 돈을 버니 마음도 참 편안해.” 언니는 웃으면서 예전 저의 영업 방식이랑 참 다르다며 저더러 정말 변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놀라워하는 언니를 보며 속으로 연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 말씀으로 맺은 결실이었습니다. 또한 진실을 말하는 정직한 삶이 가져다주는 마음의 평안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주말이나 휴일이면 미용실은 손님들로 붐비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입소문을 듣고 오거나 지인의 소개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장사판에 발붙이고 영업하기 어렵고 남들에게 웃음거리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인제 와서 보니 그런 관점은 너무나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것이었습니다. 사탄의 철학대로 살면 잠시는 이익을 취할 수 있겠지만, 이면에는 여전히 공허함과 괴로움이 기다리고 있으며, 또한 사람다운 모습은 전혀 없는 비열하고 더러운 삶을 살게 됩니다. 이제 저는 진실을 말하며 떳떳하게 살기 위해 진리 실행을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사람들의 존중과 신뢰를 얻을 뿐 아니라 제 마음도 편안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게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오늘날 제가 얻은 이 자그마한 변화는 모두 하나님 말씀으로 맺은 결실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