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을 제명하면서 배운 공과

2022.03.11

네덜란드 케이틀린(Kaitlyn)

2021년 3월, 저는 한 교회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양육 책임자와 함께 사역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팀장 몇 명이 업무 지시만 하고 형제자매들에게는 본분 이행을 독촉하면서도 정작 자기들은 말년 간부처럼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팀장들은 새 신자 양육도 하지 않고, 형제자매들이 본분을 이행할 때 생기는 실제 어려움도 파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사역을 지도할 때도 공허한 이론만 읊어대며 규례만 지키게 하고 실제적인 방법은 안내해 주지 않았습니다. 저와 책임자는 그 팀장들을 만나 팀장은 지시만 하지 말고 본인도 직접 새 신자들을 실제로 양육해 봐야 사역에 존재하는 실제적인 문제와 어려움을 알 수 있다고 교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교제를 하고 며칠이 지나도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팀장 중에 킨슬리(Kinsley)가 중간에서 훼방을 놓고 교란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킨슬리는 혼자만 실행하지 않은 게 아니라 다른 팀장들까지 부추겼습니다. “교회 리더랑 책임자가 우리한테도 새 신자를 양육하라고 하는데, 그렇게 안배하면 팀 내의 사역을 챙길 시간이 없어요. 또 나중에는 우리가 팀 내의 사역을 챙길 필요도 없어지지 않겠어요? 그러면 팀장이 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또 “그 책임자가 아마추어인 거 알아요? 아마추어가 프로를 가르치는데 사역이 제대로 되겠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책임자가 업무를 점검하면서 문제를 발견하고 좀 엄하게 얘기하기라도 하면, 킨슬리는 책임자가 고압적인 자세로 사람들을 야단친다고 판단하고, 형제자매들 사이에도 자신이 판단한 것을 퍼뜨렸습니다. 또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윗선 리더가 사람을 원칙대로 선발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실, 해당 책임자는 원칙에 따라 발탁하고 양성한 사람입니다. 새 신자 양육 방면에는 경험이 많지 않지만 자질도 훌륭하고, 사역 능력도 있고, 본분도 책임지고 이행했습니다. 얼마든지 양성해도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문제점도 잘 발견하고, 사역도 잘 이끌어서 짧은 기간에 새 신자 양육에 꽤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킨슬리는 아마추어가 프로를 가르칠 수 없다는 기치를 내세우면서 쓰기에 합당하지 않다며 책임자를 공격했습니다. 또한, 윗선 리더가 사람을 선발하고 쓸 때 원칙을 따르지 않는다고 소문을 내는 바람에 형제자매들이 리더와 책임자에게 편견이 생겨서 업무 수행을 거절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리더 일꾼의 본분 이행을 교란하고, 교회 사역을 방해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킨슬리는 예배 시간에 자신에 대한 인식을 교제한다면서 사실은 교제를 구실로 리더와 책임자를 에둘러 깎아내리고 공격했습니다. 예를 들어, 킨슬리 말에 따르면 자기가 윗선 리더와 책임자에게 의견을 제시했는데, 그 사람들이 업무도 잘 모르고 의견도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는데 결국 자기 의견이 맞았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 말은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교제할 때 킨슬리는 일부러 말을 모호하게 해서 형제자매들이 오해하게 하였습니다. 즉, 리더와 책임자가 업무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를 억누르고 의견을 채택해 주지 않은 것처럼 얘기하고, 교회 이익을 지키려는 자신이 오히려 억압을 받은 것처럼 얘기해서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유발하고 자기편에 서게 한 것입니다.

킨슬리는 줄곧 리더 일꾼을 비하하고 판단했습니다. 예전에는 형제자매들도 그를 여러 차례 지적하고 그에게 교제해 주었지만, 여전히 전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어쩌다 드러내는 패괴가 아니라 본성 본질의 문제였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이 부류의 사람을 폭로하신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위를 다투는 행위는 교회 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이자 사람들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렇다면 어떤 내적 상태, 어떤 행위와 모습이 지위 다툼에 해당하느냐? 그중 어떤 모습들이 교회 사역과 교회의 정상적인 질서를 방해하고 교란하는 문제에 속하느냐? 우리가 몇 조, 어떤 항목을 교제하든 모두 제12조에서 말하는 ‘하나님 사역과 교회의 정상적인 질서를 방해하고 교란하는 각종 사람, 일, 사물’과 관계가 있어야 한다. 반드시 방해하고 교란하는 정도에 해당하고 이 성질에 관련된 것이라야 교제하고 해부할 가치가 있다. 지위 다툼의 어떤 모습들이 하나님 집 사역에 대한 방해와 교란이란 성질과 관련이 있느냐? 가장 흔한 것은 교회 리더와 지위 다툼을 벌이는 것이다. 주로 리더의 약점이나 실수를 잡아 그를 깎아내리고 정죄하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의도적으로 교회 리더의 패괴 표출이나 인성, 자질 면에서의 결함이나 단점, 특히 사역과 인사 측면에서 리더의 오류와 잘못을 폭로하는 식이다. 이는 교회 리더와의 지위 다툼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 밖에 교회 리더가 사역을 어떻게 하든,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든 그러지 않든, 인성에 문제가 있든 없든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그는 그저 불복한다. 어째서 불복하겠느냐? 그 역시 교회 리더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이러한 야심과 욕망이 있기에 불복하는 것이다. 교회 리더가 사역을 어떻게 하고,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든 무조건 트집을 잡고, 판단하고 정죄하고, 심지어 사소한 일에 유난을 떨고, 사실을 왜곡하며 끝없이 확대 해석한다. 그는 리더 일꾼에 대한 하나님 집 요구 기준에 따라 이 리더가 하는 일이 원칙에 부합하는지, 이 리더가 옳은 사람인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인지, 양심과 이성을 갖췄는지 등을 가늠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원칙으로 가늠하지 않고 자신의 속셈과 목적에 따라 무작정 결점을 들추고 트집을 잡으며 리더 일꾼의 약점을 찾으려 든다. 뒤에서 리더 일꾼이 한 어떤 일은 진리에 맞지 않는다고 퍼뜨리거나 리더 일꾼의 단점을 까발린다. 예를 들어, 그는 이렇게 말한다. “모 리더는 예전에 잘못을 저질러 상부의 책망을 받은 적이 있어요. 다들 몰랐죠? 얼마나 잘 위장했는지 보세요!” 그 리더 일꾼이 하나님 집에서 양성하는 인물이든 아니든, 합당한 자격을 갖춘 리더 일꾼이든 아니든, 그는 그런 걸 보지도, 상관하지도 않고, 그저 뒤에서 판단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수작을 부려 댄다. 그는 무얼 위해 이런 수법들을 쓰느냐? 지위 다툼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가 하는 모든 말들, 그가 하는 모든 일에는 목적이 있다. 그는 교회 사역을 위해 고려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에 따라 리더 일꾼을 가늠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 집 사역지침과 하나님이 사람에게 요구하는 원칙에 따라 가늠하는 건 더더욱 아니다. 자신의 속셈과 목적에 따라 그러는 것이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14)>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리더 일꾼이 합당한 사람인지, 하나님 집에서 사람을 양성하는 원칙에 부합하는지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흠을 들춰내고 꼬투리를 잡고, 뒤에서 의도적으로 판단하고 깎아내리고, 리더 일꾼을 공격하고 정죄하도록 형제자매들을 부추긴다면, 이것은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행위입니다. 이 부류의 사람은 폭로하고 제한해야 하며, 사정이 심각하다면 교회에서 제명해야 합니다. 킨슬리의 태도를 여기에 대입해 보았습니다. 킨슬리는 책임자가 본분 이행에 성과를 내는지, 그가 하는 일이 교회 사역에 이익이 되는지, 양성해도 되는 사람인지는 따져 보지도 않고, 책임자가 업무에 자기보다 조금 서툰 것을 가지고 물고 늘어졌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아마추어가 프로를 가르칠 수 없다고 퍼뜨렸습니다. 또 책임자를 판단하고 공격하며 사람들 사이를 이간했습니다. 그 때문에 리더 일꾼에게 편견이 생긴 형제자매들이 배정받은 사역을 이행하지 않아서 양육 사역이 지체되고 교란되었습니다. 킨슬리의 그런 행동은 어쩌다 드러내는 패괴가 아니었습니다. 킨슬리는 그동안 일관되게 그런 모습을 보이며 교회 생활을 심각하게 교란했으므로 더 이상 본분을 이행하기에 합당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원칙에 따라 즉시 교체해야 하고, 만약 그래도 킨슬리가 회개하지 않으면 교회에서 제명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체하려고 하니까 또 고민이 됐습니다. ‘킨슬리는 팀장을 오래 한 데다 잘 꾸며 내는 사람이라 형제자매들이 킨슬리에 대해 분별이 없어. 킨슬리를 아주 우러러보는 사람도 있고. 킨슬리가 본분도 책임 있게 이행하고, 사랑도 있고, 정의감도 있다고 생각해. 근데 내가 이 교회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킨슬리를 교체해 버리면 형제자매들이 내가 사랑도 없고, 매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리고 사람들을 억압하고 괴롭힌다고 생각할 거고. 그럼 앞으로 형제자매들이 리더인 내 의견에 잘 따라 줄까? 게다가 킨슬리는 인성이 악해서 얼마든지 뒤에서 이간질하고 사람들을 부추길 수 있어. 근데 내가 만약 킨슬리한테 미움을 샀다간 창끝을 나한테 겨누고 형제자매들 가운데서 나를 판단하며 나와 형제자매들 사이를 이간한다면 앞으로 내가 사역하기 힘들어질 거야. 아무래도 아직은 교체하지 말고 책망과 훈계부터 해야겠어. 킨슬리가 그렇게 행동하는 성질, 결과를 폭로하고 해부해 주자. 만약 그걸 받아들이고 고친다면 기회를 주고, 고치지 않고 계속해서 리더 일꾼을 판단하면 그때 교체해도 늦지 않아.’

그 후, 저는 윗선 리더인 줄리엣(Juliette) 자매와 함께 킨슬리를 비롯한 팀장 몇 명을 만나 하나님 집에서 사람을 선발하고 쓰는 원칙, 그리고 해당 책임자를 발탁한 배경에 대해 교제했습니다. 또 한동안 팀장들이 보인 태도를 언급하고, 그런 행동은 패거리를 지어 리더 일꾼을 판단하고 공격하며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성질이라고 폭로하고 해부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고치지 않고 계속해서 퍼뜨리고 교란하면 교체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팀장 몇 명은 그 교제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반성하면서 책임자와 잘 협력해서 교회 사역을 같이 잘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킨슬리만 입장을 확실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킨슬리는 또 한 자매에게 아마추어인 책임자가 프로를 가르친다면서 리더가 그런 사람을 뽑은 건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매는 미혹되지 않고 킨슬리에게 관련 원칙을 교제해 주었습니다. 그 자매가 자기 의견에 동조하지 않자 킨슬리도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 후, 킨슬리는 또 팀장들에게 문자를 보내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미혹하려 했습니다. “그날 리더가 교제하는 걸 듣고 좀 조심하게 됐어요. 제명당할까 걱정되더라고요. 여러분은 그런 느낌 없었어요? 저는 이제 말도 마음대로 못 하겠어요. 의견을 내거나 다른 목소리를 냈다가는 교체되거나 교회에서 제명될 것 같아요. 그럼 앞으로 누가 의견을 내겠어요?” 킨슬리는 또 사역 성과가 좋지 못한 것이 리더가 원칙을 안 지켜서 사람을 잘못 뽑은 것과 관계가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 후, 킨슬리는 또 사역을 담당하는 한 형제를 찾아가 사람을 선발하고 쓰는 원칙을 구한다는 핑계로 현재 책임자가 쓰기에 합당하지 않다는 말을 퍼뜨렸습니다. 그 형제는 킨슬리에게 하나님 집에서 사람을 선발하고 쓰는 원칙과 해당 책임자의 상황에 대해 교제해 주었습니다. 교제가 끝난 후 킨슬리는 잘 알아들었고 책임자에 대해 의견이 없다고 하면서 책임자와 조화롭게 협력해서 본분을 잘 이행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또 얼마 후 뒤에서 리더 일꾼에 대한 불만을 퍼뜨리며 판단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다 책임자 편에서만 얘기하는데, 분명 윗선 리더인 줄리엣이 사람들한테 주의를 주고 말을 맞췄을 거예요. 줄리엣은 파워가 있으니까 사람들이 다들 겁내잖아요. 제가 계속 책임자 문제를 얘기했다가는 저보고 적그리스도라고 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사실 그 말은 줄리엣이 교회를 쥐락펴락하면서 자기가 문제를 꺼내지 못하게 압박한다는 뜻이었습니다. 킨슬리의 이런 행동에 대해 듣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킨슬리가 그렇게까지 교활하고 간사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 많은 사람이 진리 원칙을 교제해 주었건만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고, 리더 일꾼을 판단하는 자신의 태도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정도가 점점 지나쳐 계속 사람을 미혹하고, 리더 일꾼을 공격하고, 형제자매들과 리더 일꾼 사이를 이간하면서 끊임없이 교회 사역을 교란했습니다. 이건 사탄의 심부름꾼 노릇을 한 게 아닌가요? 순간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왜 애초에 킨슬리를 교체하지 않았을까? 왜 이렇게 몇 날 며칠씩 주저하면서 킨슬리한테 계속 사람들을 미혹할 기회를 줬을까?’ 킨슬리가 줄곧 리더 일꾼을 깎아내리고 판단하면서 리더 일꾼의 본분 이행을 교란했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이상, 바로 교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형제자매들이 저에게 불만을 품을까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진리를 교제하고 책망하고 훈계하는 쪽을 택했고, 그래도 회개하지 않으면 교체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명분이 그럴싸하고 형제자매들도 승복하며, 저에게 별 불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명예와 지위를 지키려고 킨슬리를 제약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킨슬리가 계속 교회 생활을 교란하도록 내버려두었으니 악인의 악행에 저도 동참한 셈입니다. 제 행동을 돌아보니 무척 괴로웠습니다. 리더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교회의 사역도 잘 지키지 못해 하나님의 혐오를 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저 자신을 돌아보고 인식할 수 있게 이끌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다음 날 영 생활 시간에 저는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는 하나님 말씀을 보고서야 저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진리 원칙을 대함에 있어, 하나님의 부탁과 하나님 집의 사역을 대함에 있어, 또는 닥친 일을 대함에 있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생각이 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게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하나님 집 이익에 손해를 입히지 않을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만족하고 형제자매에게 유익이 될지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가 고려하는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니다. 그가 고려하는 것은 무엇이겠느냐? 그의 지위와 명예가 영향을 받지 않을지, 그의 명성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등이다. 진리 원칙에 따라 행할 경우 교회 사역에 유익이 되고 형제자매 역시 이익을 얻게 되지만 그의 개인적 명예가 손해를 입고 많은 사람이 그의 실제 분량, 본성 본질을 알게 된다면, 그는 분명 진리 원칙에 따라 행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실제적인 사역을 어느 정도 하여 더 많은 사람의 우러름과 앙망, 탄복을 받고, 더 큰 명성을 얻게 되거나 그의 말에 권위가 실리고 더 많은 사람을 굴복시킬 수 있게 되는 상황이라면, 그는 그렇게 하는 걸 택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절대 하나님 집의 이익과 형제자매의 이익을 생각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쪽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본성 본질이다. 이는 이기적이고 비열하지 않으냐?(<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하나님은 적그리스도가 명예와 지위를 매우 귀중하게 여긴다고 폭로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는 무슨 일을 하든 개인의 명예와 지위만 지키려 하고, 명예와 지위에 도움이 되는 일은 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이익에 손해가 된다면 문제를 보고도 해결하지 않고, 차라리 교회 이익에 손해를 끼치더라도 개인의 이익을 지키려 합니다. 제 모습이 적그리스도와 같았습니다. 교회를 정리하는 것은 하나님 집에서 요구하는 일임을 저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에 방해하고 교란하는 악인이 나타나면 리더 일꾼은 폭로하고 제한하거나 제명하는 등 즉시 처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셨습니다. 킨슬리의 행동은 이미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했기 때문에 즉시 처리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형제자매들이 저를 안 좋게 생각하고, 리더인 저를 지지해 주지 않을 게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제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킨슬리를 책망하고 폭로하는 정도에서 그쳤습니다. 그리고 킨슬리가 받아들이지 않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킨슬리를 제한하거나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킨슬리는 계속해서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이간질을 일삼으며 교회 사역을 교란했습니다. 저는 자신을 보전하기 위해 교회 이익이 희생되는 것도 불사했습니다. 너무나 간사하고 이기적이고 비열했습니다! 제가 원칙에 따라 제때 킨슬리를 처리하지 않고, 또 형제자매들이 진리를 깨닫고 분별력이 생기도록 이끌지 못했기 때문에 킨슬리에게 미혹된 일부 형제자매들이 그의 편에 서서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가로막았습니다. 저는 크게 자책하고 뉘우치며, 제가 리더를 맡을 자격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교회에 악인이 나타나 방해하고 교란했는데도 저는 개인적인 명예와 지위만 생각하고 교회 사역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이었습니다! 하나님, 이제 더는 이렇게 비열하게 살지 않겠습니다. 당신께 회개하고 싶습니다.’

그 후에 저는 얼른 사정을 잘 아는 형제자매를 찾아가 킨슬리가 일관되게 보이는 행동이 어땠는지 알아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형제자매 중에는 킨슬리가 정의감 있고, 교회 사역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킨슬리에 대해 분별이 없는 사람도 있었고, 비록 킨슬리의 행동이 그릇되긴 하지만 진리 원칙을 몰라서 그런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는 형제자매들에게 정의감이 있다는 건 어떤 것인지, 교만하고 잘난 척하는 건 어떤 것인지, 어쩌다 저지르는 과오와 본성 본질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의 관련된 진리를 교제해 주었습니다. 교제를 듣고 킨슬리에 대해 분별이 생긴 형제자매들은 앞에 나서서 킨슬리를 폭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브랜든(Brandon) 형제에게 킨슬리의 행동에 관해 물어봤더니, 그 형제는 철저하게 킨슬리를 감싸며 저에게 되물었습니다. “왜 그 자매에 대해 알아보려 하세요? 그냥 의견 좀 낸 것으로 사람을 정죄하는 건가요? 왜 리더 일꾼은 누가 건의를 하면 억압하려 들고, 어떻게든 못살게 굴지요? 이젠 누가 함부로 의견이나 내겠어요? 지금 이렇게 조사하시는 걸 보니까 저도 겁나서 다른 목소리는 내지도 못하겠어요. 제가 보기엔 꼭 적그리스도 같아요. 적그리스도는 다른 목소리를 허락하지 않잖아요.” 그 말을 듣고 좀 놀랐습니다. 왕 형제가 이렇게 크게 반응하면서 킨슬리 편을 들 줄은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침착하게 교제했습니다. 하지만 브랜든 형제는 좀체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여전히 킨슬리의 말을 믿으며 리더한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순간 저도 그냥 물러나고 싶었습니다. 안 그래도 진리를 깊이 깨닫지 못하고, 이런 일을 처리해 본 경험도 부족한데, 만약 계속 처리를 강행해서 형제자매들이 저한테 편견이 생기면 어쩌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제가 또 제 이익을 생각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의식하고 하나님께 힘과 믿음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이런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일할 때 언제나 자기 자신을 위해 하지 말고,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마라. 또한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체면, 명예, 지위를 생각하지 마라. 먼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제일 앞자리에 두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먼저 자신의 본분 이행에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은지, 충성을 다했는지, 책임을 다했는지, 전력을 다했는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본분 그리고 교회 사역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네가 늘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잘 알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기 쉬워질 것이다. 네가 자질이 부족하고 체험이 얕거나 업무에 정통하지 못해 사역에 실수와 잘못이 생기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 할지라도 너는 이미 최선을 다한 것이다. 네가 너의 사욕을 충족시키거나 취향을 충족시키지 않고, 어디서나 교회 사역과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해서 한 일이라면, 본분 이행에 좋은 효과를 내지 못했다 하더라도, 네 마음은 올바른 것이다. 거기에다 또 진리를 구해 본분 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네가 이행하는 본분은 합격일 수 있고, 동시에 진리 실제에 진입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간증이 있게 되는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면서 개인적인 체면이나 이익을 고려하면 안 되고, 교회 이익을 최우선에 두며, 하나님의 감찰을 받아들이고 진심을 바쳐야 합니다. 이렇게 본분을 이행해야만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한테 미움을 사고, 형제자매들이 제게 편견을 갖는 게 두렵다고 진리 실행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비록 이런 일을 처리해 본 경험이 없지만, 최소한 제 본분을 지키고 최선을 다해 형제자매들에게 분별에 대해 교제해 주어야 합니다. 생각해 보면 브랜든이 킨슬리에게 미혹되어 킨슬리 편을 든 것은 킨슬리가 개념을 혼동시켰기 때문입니다. 킨슬리는 함부로 판단하고 궤변을 유포하는 것을 두고 ‘사실을 말한다’고 하고, 리더가 궤변을 폭로하고, 반박하며 그가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지 못하도록 저지한 것을 두고 ‘의견 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다른 목소리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처럼 그럴싸한 말에 쉽게 미혹됩니다. 킨슬리는 사실을 왜곡해서 리더가 원칙을 안 지키고 사람을 선발하고 쓴다며 뒤에서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리더 일꾼과 형제자매들이 사람을 선발하고 쓰는 원칙을 교제해 주어도 킨슬리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또 계속해서 사실을 왜곡하며 리더가 의견을 내거나 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자신을 억압했다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이건 완전히 사실 관계를 뒤집고 누명을 씌워 모함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교회에서 제명당할까 무섭다며 이젠 누가 감히 의견을 내겠냐고 했던 킨슬리의 말은 마치 속마음을 털어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킨슬리의 음험한 저의가 들어 있고, 공격하고 판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킨슬리는 형제자매들을 미혹해서 자기편으로 끌어들인 다음 리더에게 대항하고, 리더 일꾼의 사역에 협력하지 않게 하려 했습니다. 그렇게 교회 사역을 교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브랜든은 분별이 없어서 한때 킨슬리에게 미혹된 것이므로 저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와주고 붙들어 줘야 했습니다. 교제해 준 결과 브랜든은 킨슬리에 대해 분별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일이 생겼을 때 진리를 구하지 않고 분별이 없어서 킨슬리를 감싸고, 악인 편에서 악인을 변호한 사실을 인식했습니다. 또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신이 너무 가련하고, 언제든 악인을 따라 악을 행할 수 있다는 것도 인식했습니다. 저는 브랜든이 마음을 바꾸는 것을 보고 정말 기뻤습니다.

그 후, 저는 예배 시간에 사역자들과 함께 형제자매들에게 어떻게 악인을 분별하는지 교제하고, 킨슬리의 여러 가지 행태를 해부했습니다. 이제 형제자매들은 킨슬리에 대해 분별이 생겼고, 교회에서는 거의 만장일치로 킨슬리를 교회에서 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형제자매들은 투표하면서 자신들이 얻은 수확과 인식도 적어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킨슬리는 말을 잘 지어내고 사실을 자주 왜곡합니다. 또 교회 이익을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워 여기저기 리더 일꾼에 대한 편견을 퍼뜨리고, 교회 사역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리더 일꾼이 아무리 폭로하고 책망하고 훈계해도 전혀 뉘우치거나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킨슬리의 본질은 악인입니다.’ ‘킨슬리는 겉으로는 순해 보이지만 항상 말로 사람을 미혹하려 했습니다. 아주 음험하고 악독한 사람입니다. 이번의 교제와 해부가 아니었으면 저는 킨슬리에 대해 아직도 분별이 없었을 것입니다. 진리를 깨닫고 사람을 분별하는 게 너무 중요하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전에는 킨슬리에게 미혹되어 킨슬리가 교회 사역을 지키는 줄만 알았지, 뒤에서 이렇게 많은 악행을 저지른 줄 몰랐습니다. 저는 킨슬리를 분별하지 못해서 킨슬리 편에서 진리에 부합하지 않는 말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또한, 공의로운 하나님 성품은 사람이 거스를 수 없기에 악인이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한다면 언젠가는 드러나서 도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형제자매들의 교제를 들으면서 정말 기뻤습니다.

이번 체험을 통해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교회에 악인이 나타나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할 때, 리더 일꾼으로서 진리를 실행하고 원칙에 따라 악인을 처리하는 대신 개인의 이익을 지킨다면, 그 본질은 사탄이 교회 사역을 교란하고 파괴하도록 그냥 방치하는 것이고, 사탄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면서 악을 행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즉시 악인을 교회에서 제명하고, 형제자매들이 진리를 깨닫고 분별이 생기도록 이끄는 것만이 교회 사역을 지키고, 리더 일꾼으로서 해야 할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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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샹왕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잔혹한 인류야! 언제까지 그렇게 서로 암투를 벌이고 명리를 다투며 싸울 것이냐? 하나님은 많고 많은 말씀을 했지만 누구 하나 깨닫지 못한 채 모두 가정과 자녀, 직업, 앞날, 지위, 허영, 재산, 먹고 입는...

정직한 사람이란 솔직한 사람이 아니다

산시성 청밍제 저는 명랑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로, 빙빙 돌리는 법 없이 솔직하게 말하고 솔직하게 사람을 대하는 겉과 속이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기 전에는 남을 쉽게 믿어 자주 속거나 비웃음을 사곤 했고, 그럴 때마다 많이...

병으로 인해 드러난 복 받으려는 마음

미국 전신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다 하나님을 믿을 때 나중에 복을 얻기를 바란다. 이것이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목적으로, 모두들 이러한 속셈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에 있는 패괴된 것들은 반드시 시련으로 해결받아야...

권위적인 훈계로 드러난 나의 추태

미얀마의 아이멍 작년 10월 경에 전 교회 복음 사역을 맡게 됐어요. 몇몇 새 신자들은 막 본분을 맡게 됐는데, 전 평소에 전도에 관한 원칙을 교제해 주면서 같이 복음을 전했죠. 하다 보니까 몇 명은 발전이 보이길래 기분이 좋았어요. 그분들이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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