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다

2022.02.08

중국 정신

2003년 5월이었어요. 다른 교파에 복음을 전하러 갔는데, 거부하더니 우릴 때리고 신고까지 했죠. 경찰이 와서 우릴 공안국에 끌고 갔는데, 차에서 막 잡아 당겨 끌어내리고는 바닥에 던졌어요. 그리고 겁박하면서 묻더군요. “네 집 어디야? 리더는 누구야?” 말을 안 했죠. 경찰은 때리고 쉬고를 1시간 정도 반복했는데, 하늘이 빙빙 돌아가고 너무 아팠어요. 그때, 저랑 같이 잡혀 온 자매를 끌고 오는데, 온몸에 상처투성이이고, 절뚝거리는 거에요. 눈물이 왈칵 쏟아졌죠. 시작부터 이렇게까지 학대하는데, 앞으로 또 어떤 고문을 할지 두렵고, 버틸 수 있을까 싶었죠. 그래서 하나님께 힘과 믿음을 달라고 기도했어요. 그 후에 말씀이 생각났어요. 『그 집권자들이 흉악하게 보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워하는 것은 너희의 믿음이 작기 때문이다. 너희의 믿음이 커지면 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75편> 중에서) 아무리 악한 경찰도 하나님 손에 달렸으니 하나님 허락 없인 절 죽일 수 없죠. 이 생각에 믿음과 힘이 생기면서 죽는대도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하겠다고 다짐했어요. 경찰은 우릴 차에다가 수갑을 채워놨는데,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자세로 3시간 정도 있었어요. 대략 오후 2시쯤 건장한 남자 네 명이 전기 곤봉을 들고 우릴 양쪽에서 잡고 심문실로 끌고 갔어요. 그러면서 좋게 말할 때 말하라면서 안 그럼 전기 맛을 보여줄 거라고 했어요. 그리곤 제 입에다 충격을 가했는데, 입이랑 코에서 피가 났고 전 기절했어요. 깨어났는데, 너무 어지러웠어요. 양쪽에선 제 팔을 끼고 있고 자매도 그렇게 잡혀 있는 거에요. 전 서로 굳게 서자고 눈으로 말했죠. 말은 못 했지만 마음은 서로 통했어요.

경찰은 자매를 끌고 2층 심문실에 갔고 전 3층에 가서 바닥에 던져졌죠. 한 경찰이 눈을 부릅뜨며 그랬죠. “어디서 왔어? 집은 어디고? 리더는 누구야?” 말 안 했죠. 그랬더니 저를 발로 걷어차면서 그러더라구요. “말 안 하면 죽여버릴 거야!” 1시간 정도 때려도 대답을 안 하니까 전기 곤봉을 입에 대고 두 번이나 세게 지졌어요. 그리곤 때리고 발로 찼어요. 온몸이 너무 아파서 크게 비명을 질렀어요. 속으로 끊임없이 기도했어요. “하나님, 전 너무 나약합니다. 유다가 되기 싫어요. 제 마음을 지켜 주시고 잘 견디게 도와주세요.” 기도하니 말씀이 생각나더군요. 『사람이 목숨을 내던지면 그 무엇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그 누구도 사람을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다. 무엇이 ‘목숨’보다 더 중요하겠느냐? 그러므로 사탄이 더 이상 사람에게 뭔가를 하지도, 사람을 어쩌지도 못하는 것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의 비밀 해석ㆍ제36편> 중에서) 이 말씀이 힘이 됐어요. 죽음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하나님 편에 굳게 서서 사탄에게 수치를 줘야죠. 그렇게 때렸는데도 입을 안 여니까 자기가 신고 있던 구두 끝으로 제 입과 코를 짓밟고 막 뭉갰고 한쪽으론 욕을 하더라구요. 너무 아파서 데굴데굴 굴렀어요. 아래층에서 자매의 비명 소리가 들리는데, 가슴이 찢어지더라구요.

한참 있다 두 명이 들어와서 그러는 거에요. 그 여자가 다 불어서 말 안 해도 다 안다고, 그냥 말하랬죠. 아니면 더 고문할 거라고! 전 속으로 악마들이 간계를 부리는구나! 자매의 찢어지는 울음소리를 못 들은 줄 아나? 다 말했으면 저런 고문을 당하고 있을까? 죽어도 배반 않겠다고 다짐하고 아무것도 얻을 수 없게 하겠다 생각했어요. 가만히 있으니 안경 쓴 경찰이 씩씩거리면서 제 멱살을 잡고 그랬어요. 정말 매를 번다면서 맞아야 자백할 거냐고 했죠. 그러면서 또 때리는데, 결국 전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어요. 그때 입술이 부어 코보다 높아졌어요. 전 계속 하나님께 부르짖었죠. “하나님, 이제 한계가 느껴집니다. 또 어떻게 괴롭힐지 모르겠어요. 굳게 설 수 있게 이끌어 주세요.” 기도하니 말씀이 생각났어요. 『너희는 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을 증거해야 한다. 아무리 큰 고난이 닥쳐도 끝까지 가야 하며, 마지막 숨이 붙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 하나님의 지배에 따라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굳세고 힘 있게 증거하는 것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고통과 시련을 겪어야 하나님의 사랑스러움을 알 수 있다> 중에서) 이 말씀을 생각하니 믿음이 생기면서 죽든 살든 굳게 서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목숨을 내놓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아무리 때리고 걷어차도 크게 아프지 않았고 잠자는 거 같았어요.

얼마나 지났을까 시끄럽게 막 웃는 소리에 깼어요. 그때 경찰이 그러더라구요. “저 여자 좀 봐, 바지가랭이가 찢어졌어.” 바지를 보니까 허벅지에서 무릎까지 다 찢어져서 내복이 나왔더라구요. 그 비웃음을 들으니 너무 수치스럽고 그 마귀들이 증오스러웠어요. 그날 오후 5시 반쯤, 저랑 자매를 진찰하러 데려갔는데, 온몸이 상처투성이고 얼굴이랑 입술이 부어 있었죠. 바지도 너덜너덜해진데다 옷은 다 핏자국이고… 둘 다 절뚝거리며 진료실에 들어갔어요. 환자들이 놀란 눈으로 보면서 수군댔어요. 무슨 죄로 저러냐면서 못 봐주겠다고 했죠. 우린 복음을 전한 것밖에 없는데, 공산당은 모질게 박해하고 수모를 줬죠. 근데 살인, 방화에 강도 짓한 사람은 모른 척하고 있잖아요. 울화통이 터지더라구요. 그때 말씀이 생각났어요. <사역과 진입 8> 에 있는 그 말씀이요. 『하나님이 지극히 은밀하게 성육신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 어두운 사회에서 마귀는 잔인무도하다. 사람을 죽여도 눈 한 번 깜빡하지 않는 마왕이 어찌 사랑스럽고 선량하며 거룩한 하나님의 존재를 용납하겠느냐? 어찌 하나님의 강림을 손뼉 치며 반기겠느냐? 그 개만도 못한 노예들! 은혜를 원수로 갚으며 오래전부터 하나님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하나님을 학대하고 극히 잔인하게 굴며 하나님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러면서 횡포와 약탈을 일삼고, 악행을 저질렀으며, 양심을 내다 버리고, 무고한 인류를 유혹해 혼미한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했다. 고대의 계승자니, 경애하는 지도자니 하는 것들은 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들이다! 세상을 농락해 어둠으로 밀어 넣었다! 무슨 종교 신앙의 자유니, 국민의 합법적인 권익이니 하는 것들은 전부 죄악을 덮으려는 수법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 중에서) 공산당이 겉으로는 종교 자유를 허락하지만 뒤에선 크리스천을 잔인하게 박해하고 믿는 사람들을 죽이고 하나님 사역을 파괴하고 있죠. 공산당이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마더라구요. 경찰이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려고 절 괴롭히지만, 넘어가면 안 되잖아요.

그날 저녁, 우릴 구치소로 보내더라구요. 한 여경이 작은 방에 데려가서 옷을 다 벗기고 검사했어요. 또 옷의 단추부터 벨트까지 다 자르고는 우릴 감방으로 데려갔어요. 그날 밤, 둘이 맨 시멘트 바닥에서 잤어요. 온종일 먹은 것도 없고, 온몸이 아프기까지 하니 잠도 안 오고, 아파서 앉지도 못했어요. 옆으로 누워 웅크릴 수밖에 없었는데, 정말 너무 괴롭더라구요. 공산당이 이제 어떤 죄를 씌울까 걱정됐어요. 정말 8년 10년 때리면 남은 생은 감옥에서 보내야 되잖아요. 가족과 형제자매를 못 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약해졌어요. 속으로 기도했죠. “하나님, 믿음과 힘을 더해 주시고 하나님 뜻을 알게 해주세요.” 기도하니 말씀이 생각났어요. <하나님의 사역이 사람의 상상처럼 그렇게 간단한가?> 이 말씀이요. 『큰 붉은 용은 하나님을 핍박하는 하나님의 원수이므로 이 땅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모욕을 당하고 핍박을 받는다. … 하나님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곳에서 사역을 펼치므로 그의 모든 사역이 강력한 저지를 당하게 되며, 그의 말씀 중 많은 부분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리하여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연단을 받는데, 이 역시 ‘고난’의 한 요소이다. 하나님이 큰 붉은 용의 땅에서 사역을 펼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히려 이 ‘어려움’을 통해 한 단계의 사역을 행함으로써 그의 지혜와 기묘한 행사를 나타낸다. 또한, 그것을 기회로 이 사람들을 온전케 한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 중에서) 이 말씀에서 알았어요. 공산당은 하나님의 원수라 하나님과 진리를 증오하죠. 그래서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고 고문으로 배반하게 하려는 거였어요. 이런 나라에서 하나님 믿으면 핍박과 고통은 당연한 거고,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증거할 기회를 얻는 건 저에게는 복이자 영광이잖아요. 돌아보니 잡힐 때부터 하나님은 말씀으로 이끌어 주시면서 사탄의 고문을 이기게 해 주셨더라구요. 항상 곁에서 지켜주신 걸 알고 앞으로 제가 징역을 살게 된다고 해도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순종하고 굳게 서겠다고 다짐했어요. 이걸 깨달으니 그렇게 힘들지 않더라구요.

너무 맞아서 이가 흔들렸고, 입도 못 벌릴 정도로 입술이 부어서 밥도 못 먹었죠. 3일 동안 뭘 먹질 못해서 허기가 지더라구요. 찐빵을 손톱만큼 떼서 입에 조금씩 넣는데, 씹지도 못해 물을 마시며 삼켰어요. 그런데도 교도관은 일을 시켰죠. 일하는 걸 교대 감시하고, 밤샘 작업까지 시켰어요. 몸이 허약한데다 중노동까지 하니 버티질 못하고 두 번이나 쓰러졌어요. 세 번째는 의사가 교도관한테 며칠 못 살 거라고 이러면 죽을 수 있다고 했어요. 교도관은 제가 죽으면 책임을 질까 봐 절 보내버렸죠. 오후 3시쯤, 경찰 두 명이 와서 막말을 하더라구요. “트렁크에 타, 더 무거운 벌을 줄 테니까 계속 버텨 봐.” 전 겨우 들어갔고, 경찰은 트렁크 문을 닫았어요. 몸을 웅크리고 있는데, 머리는 터질 것 같고 숨이 턱턱 막히는 게 질식할 것 같았죠. 너무 괴롭고 답답하니까 이렇게 죽나 했어요. 속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죠. 그때 깨달았어요. 하나님께서 큰 붉은 용의 박해를 허락하신 것도 사탄 앞에서 하나님을 증거하라는 거고 믿음을 온전케 하시려는 거고 큰 붉은 용의 사악한 실체를 분명히 알고 미혹되지 말라는 거였죠. 그게 하나님의 사랑이잖아요. 그러니 너무 감동됐고 믿음이 생기고 하나님을 의지해 마주할 용기가 생겼어요. 그러니 머리도 아프지 않고 정신이 들면서 그렇게 괴롭지도 않았어요.

얼마나 지났을까 차가 다리 위에 서더라구요. 그리고 경찰 둘이 누구랑 얘기하더니 계속 앞으로 갔어요. 좀 지나서 차를 세우더군요. 주변을 보니 관광지 같은데, 묘지들이 보이더라구요. 안경 쓴 경찰이 욕을 했어요. “너 때문에 내가 고생이야. 건진 것도 없고 돈만 들어갔네.” 그러면서 리더가 누군지 물었는데, 그저 고개만 가로저었어요. 그러니 악을 쓰며 전기 곤봉으로 때리고 말 안 한다고 화를 냈죠. 전 맞고 쓰러졌어요. 그때 무덤을 가리키며 가라고 했어요. 한 200미터쯤 가서 남쪽으로 갔는데, 경찰이 소릴 질렀어요. “남쪽은 안 돼, 서쪽으로 가!” 그래서 서쪽으로 갔죠. 한 30분 정도 지켜보더니 가버렸어요. 전 힘든 몸을 이끌고 50미터 정도를 더 갔는데, 밭에 어르신이 있더라구요. 저보고 앞에는 제방뚝이라 길이 없대요. 또 여긴 있을 데가 아니라며 며칠 전에도 누가 죽었대요. 순간 모골이 송연해지고 처량하고 괴롭더라구요. 전 거의 탈수 상태라 버텨서 살 수 있을지 모르겠고 거기서 죽으면 가족과 형제자매들도 모를텐데, 그냥 이렇게 객사하나 싶더라구요. 그때 말씀이 생각났어요.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 없다. 만군의 전능하신 하나님이 반드시 너와 함께하며, 너희 뒤에서 호위하고 너희의 방패가 될 것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26편> 중에서) 이 말씀이 믿음과 힘이 됐어요. 하나님이 계시니 두려울 게 없죠. 전 단숨에 2키로 정도를 되돌아갔어요. 큰 다리 쪽에 갔는데, 네 댓명이 사스 검문을 하더군요. 그때 한 남자가 소리쳤어요. “왔던 데로 돌아가요. 여긴 못 가요! 빨리 가요. 안 가면 가만 안 둬요!” 전 힘없이 말했어요. 어떻게 이렇게 죽어 가는 사람을 못 본 척하냐고. 근데도 독하게 말하더라구요. “죽고 싶어? 빨리 꺼져! 아직 고생을 들 했나 보네. 더 해줘?” 그 순간, 알겠더라구요. 가는 길에 경찰이 누구랑 뭐라고 말을 하더니 절 묘지에서 죽게 하려고 얘기가 된 거더라구요. 그래도 제 목숨은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있는 거니까 하나님 의지해 헤쳐나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제방 아래서 몸을 숨겼어요. 벌레랑 모기가 귓가에서 앵앵거리고 계속 물어뜯었어요. 또 가시풀이랑 나뭇가지에 찔려서 아프고 가려웠죠. 날이 저물 때까지 있다, 잘 아는 길로 가기로 했어요. 근데 다리 쪽엔 경찰이 있어서 다리에서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강을 건너기로 했죠. 강폭이 한 50미터 정도 됐는데, 한 걸음씩 천천히 짚으면서 물에 들어갔어요. 바닥에는 돌이랑 유리, 뭐가 많았어요. 한발한발 조심히 내디뎠는데, 다행히 다 건너갈 수 있었어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고, 무릎 꿇고 하나님께 감사드렸어요.

그리고 계속 앞으로 걸었어요. 보니까 경찰이 검문하더라구요. 쌍라이트를 켜고 있어 들킬까 봐 겁 나서 앞에 보이는 보리밭에 들어가 조금씩 걸어갔어요. 근데 또 강물이 막고 있는 거에요. 물에 들어가 3~4미터 갔는데, 허리까지 차길래 다시 나왔어요. 제방에 올라와 2미터 정도 되는 막대기를 찾아서 막대기를 물에 넣고 깊이를 체크하면서 갔는데, 갈수록 깊어지는 거에요. 아무래도 못 건널 것 같아서 다시 올라왔어요. 그다음엔 울퉁불퉁한 둑길을 따라서 계속 갔어요. 정말 살아서 벗어날지 모르겠더라구요. 기도하면서 가는데, 말씀이 생각났어요 『사람의 마음과 영은 하나님의 주관 속에 있으며, 사람의 모든 삶 역시 하나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다. 네가 이 모든 것을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이, 모든 존재는 생명이 있든 없든 전부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고 새로워지며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만물을 주재하는 방식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은 사람 생명의 근원이다> 중에서) 그렇죠, 생명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니 하나님만 의지하면 꼭 인도해 주실 거에요. 그때 사흘간 굶은 상태였는데, 허기도 안 느껴지고 몸도 괜찮았어요. 하나님이 지켜주신다는 걸 느끼니 다시 힘이 생겨서 계속 걸어갔죠. 그러다 새벽 3시쯤 되니까 종점이 보였어요. 근데 또 검문소가 있는 거에요. 제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정보를 흘렸는지 알 수 없잖아요. 그게 걱정돼 다시 돌아갔죠. 구치소에서 크게 앓았던데다 밤새 계속 걸었더니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팠어요. 몸에 힘이 다 빠지고 걸어갈 힘도 없었어요. 몇 걸음 못 가서 쉬곤 했죠. 정말 의지할 분은 하나님 뿐이라 걸으면서 끊임없이 기도했어요. “하나님, 이젠 막다른 골목입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절 이끌어 주세요.” 기도하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뒤로 가지 말고 앞으로 가야 한다고. 그래서 잠깐 쉬었어요. 날이 밝을 쯤, 길가에서 광주리를 하나 주었어요. 검문소를 지날 때, 채소 장수처럼 하려구요. 근데 2시간이 지나도 차가 안 보였어요. 길을 열어달라고 계속 기도했죠. 그때, 밭일하는 아저씨가 차를 못 잡는 걸 보고 마차를 잡아주더라구요. 그걸 타고 검문소를 순조롭게 지나갔어요. 시내에 들어서니 점심 때였어요. 나흘을 굶었더니 도저히 못 걷겠더라구요. 근처 음식점에 밥동냥했더니 물 한 그릇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앞의 정류장에 사람이 많이 있는 거에요. 식당 주인이 외부의 차를 다 검사한다면서 베이징, 허베이에서 오는 사람은 다 가둔댔어요. 차를 못 잡은 게 하나님의 뜻이 있었단 걸 알았어요. 차를 탔더라면 경찰한테 잡혔을 거에요.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지켜주신 걸 보게 됐죠. 그러니 나아갈 믿음이 생겼어요.

꼬박 하루를 피해 다니면서 무사히 형제자매 집까지 가게 됐어요. 두 어르신이 제 모습을 보고 계속 우시는 거에요. 자매님은 서둘러 밥을 해주시고 목욕하고 푹 쉬라며 물도 데펴 주셨어요. 양말을 벗는데, 발이 피범벅이 돼 있고 양말이랑 살이 다 붙어버린 거에요. 발톱 4개가 양말이랑 같이 빠지는데, 아파서 소릴 질렀죠. 한동안 쉬면서 회복하고 본분하러 떠났어요.

이번의 핍박을 겪으며 고생은 좀 했지만 겪어 온 걸 돌아보면 하나님이 지켜 주지 않고 말씀으로 힘을 주지 않았다면 경찰 손에 죽었거나 무덤 땅에서 죽었을 거에요. 형제자매랑 재회하게 된 건 다 하나님 사랑과 긍휼이에요.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정말 하나님만이 구원인 걸 느끼면서 따를 믿음이 더 생겼어요. 진리를 추구해 그 사랑에 보답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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