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구치소에서 보낸 75일

중국 자오량(趙亮)

2009년 9월 어느 날, 저는 두 자매와 함께 한 종파의 리더를 찾아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자기 종파 사람 십여 명을 데리고 와 저희를 구타한 후 현지 파출소로 보내 버렸습니다. 당시 전 경찰이 저를 어떻게 괴롭힐지 몰라 조금 무서웠습니다. 공산당은 하나님을 가장 증오하고 대적하는 존재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붙잡으면 파리 목숨 대하듯 하는 게 생각났습니다. 이미 많은 형제자매가 체포된 후 고문과 괴롭힘을 당했으며, 그중 일부는 맞아서 불구가 되거나 죽기도 했습니다. 저는 제 분량이 작아서 경찰의 고문과 박해를 이겨 내지 못할까 걱정되어 벙어리인 척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어디 사람인지, 교회 리더가 누구인지, 누가 저를 이쪽으로 보내 복음을 전하라고 했는지 등을 물어봤지만,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저에게 기마 자세를 하라고 했습니다. 잠깐 했는데도 저는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넘어졌습니다. 그러자 경찰 두 명이 저를 마구 차고 짓밟더니 다시 일어나 기마 자세를 계속하라고 했습니다. 또 잠깐 기마 자세를 했더니 두 다리가 시큰거리며 아팠고 온몸은 땀범벅이 되었습니다. 한 경찰이 냉소를 지으며 “어때? 할 만하지? 얘길 안 하면 계속 그렇게 쪼그리고 있게 할 거야.”라고 했고, 또 다른 경찰도 거칠게 “이 자식 꽤 버티네! 좋게 말할 때 안 듣다가 기어이 벌을 받는다니까. 네놈 입을 못 열 것 같아?”라고 하더니 제 두 다리가 굽혀진 곳에 각각 맥주병을 끼우고는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맥주병 떨어뜨리면 맞을 줄 알아.” 결국 저는 버티지 못하고 맥주병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들은 저를 발로 차 바닥에 넘어뜨린 후 사정없이 발길질을 하고 짓밟았습니다. 다리와 등, 어깨, 허리가 다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팠습니다.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데, 마음이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헌법에는 신앙의 자유가 있다고 명문화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공산당은 줄곧 우리를 핍박하고 괴롭힙니다. 정말 너무 비정상적입니다! 그 순간, 예수님의 제자들이 받았던 박해가 떠올랐습니다. 스데반은 주님의 도를 지키다 사람들에게 돌에 맞아 죽었고, 베드로는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을 증거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혔으며, 결국 하나님을 위해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혔습니다. 하나님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마 5:10) 저는 큰 힘을 얻었습니다. 역대 성도들은 주님의 복음을 전파하고자 그토록 엄청난 박해를 받았고, 심지어 하나님을 위해 순교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아름답고 힘 있는 증거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고작 약간의 핍박과 괴롭힘에도 고통스러워하고 연약해졌습니다. 이런 저는 역대 성도들과는 전혀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제가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핍박과 괴롭힘을 받고 있는데, 이 고통은 유의미하고 가치 있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더는 괴롭지 않았고 믿음이 생겼습니다. 저는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의지를 더해 주시고,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으며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하고 영화롭게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조용히 기도드렸습니다.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경찰은 제가 잠을 자지 못하게 했습니다. 두 경찰이 번갈아 가며 저를 지키면서 제가 눈을 감으면 발로 찼습니다. 새벽 1시경, 교대한 두 경찰은 또다시 저를 파출소 로비로 데려가 바닥에 앉혔습니다. 한 경찰이 사납게 말했습니다. “네놈이 꽤 버틴다던데, 하나님을 믿는 것과 관련된 일은 하나도 입을 열지 않는다며. 보아하니 내가 본때를 보여 줘야 네놈이 입을 열겠구나!” 그렇게 말하며 그는 저를 발로 차 바닥에 넘어뜨린 후 한 발로 제 머리를 밟더니 세게 짓이겼습니다. 밟힌 머리가 너무 아파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또 다른 경찰은 제 가슴을 밟았는데, 곧바로 저는 숨쉬기가 힘들고 너무 아파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그는 잠시 밟은 채로 있더니 또다시 발로 제 종아리와 허벅지를 힘껏 밟고 짓이겼습니다. 마음이 무척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신분이나 지위가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렇게 바닥에 짓밟히면서 모욕당하기는 처음이야.’ 저는 속으로 계속 하나님께 제가 고통을 견디고 굳게 서서 증거할 수 있도록 제게 힘을 더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그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머리에 가시관을 쓰시고, 병사들에게 조롱과 모욕을 당하셨으며, 채찍질로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채 결국 잔인하게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또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가슴이 칼에 베이는 듯 아프고 괴로웠으나 마음속에는 일말의 후회도 없었다. 그는 줄곧 어떤 큰 힘에 이끌려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될 곳으로 나아갔다. 마침내 그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죄 있는 육신의 형상으로 전 인류를 구속하는 사역을 완수하고, 모든 죽음과 음부의 속박에서 벗어났다. 죽음과 지옥, 음부는 그의 앞에서 위력을 잃었고 그에 의해 정복되었다. 그는 33년의 생애 동안, 언제나 하나님의 당시 사역에 맞춰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개인의 득과 실을 따지지 않고 항상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생각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어떻게 섬겨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가> 중에서) 예수님은 창조주이시며 우주의 큰 왕이십니다. 예수님의 신분은 그토록 위대하고 존귀하십니다. 하지만 그분은 인류를 구속하시고자 기꺼이 그런 고통과 굴욕을 견디셨습니다. 저처럼 더럽고 패괴된 인간, 개미처럼 비천하고 하찮은 인간이 고통과 모욕을 조금 받는 것이 무슨 대수겠습니까? 오늘 제가 이런 고통을 받아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은 제 복이므로 저는 마땅히 기뻐해야 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에 격려를 받고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의지도 생겼습니다. 곧이어 그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저를 괴롭혔습니다. 한 경찰은 담배에 불을 붙여 제 콧구멍에 쑤셔 넣고, 제 머리 위에 유리컵 하나를 올려놓더니 말했습니다. “콧속 담배와 머리에 얹은 걸 떨어뜨리기만 해 봐. 그랬다가는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코에 넣었던 담배 불씨가 제 콧구멍을 태우기 일보 직전에 저는 콧바람으로 담배꽁초를 밀어냈습니다. 담배꽁초가 떨어진 것을 본 경찰은 곧바로 저를 또 걷어차고 짓밟았습니다. 그리고 벼 네다섯 줌을 제 목덜미에 넣더니 옷깃을 들어 올려 벼가 아래로 떨어지도록 했습니다. 온몸이 따갑고 가려워 너무 괴로웠습니다. 새벽 5시경, 간부 두 명이 왔습니다.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중 한 명이 가방에서 가죽 벨트를 꺼내더니 버클로 제 손등과 정강이, 무릎을 후려쳤습니다. 맞은 부위가 불에 덴 듯 화끈거리고 아팠습니다. 스무 대가량을 때렸는데도 제가 아무 말 하지 않자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다음 날 오후, 저는 현(縣)의 구치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교도관은 수감자들에게 “이놈은 하나님을 믿고 선교하던 녀석이다. 물어봐도 아무 대답 하지 않으니 너희들이 잘 ‘모시도록’ 해라!”라고 말했습니다. 수감자들은 눈을 번뜩이며 저를 둘러쌌습니다. 하나같이 웃통을 벗고 있었고, 그중에는 문신을 한 사람도 있어 조금 두려웠습니다. ‘이미 파출소에서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도록 괴롭힘을 당했는데, 지금은 또 극악무도한 죄수들을 마주하게 되었어. 저들이 또 나를 계속해서 괴롭히면 몸이 견뎌 낼 수 있을까?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하나님을 배반해서 유다가 되고, 또 저주를 받고 징벌을 받는다면, 내가 하나님을 믿는 일은 완전히 실패하지 않을까? 유다가 되어 하나님을 배반하느니 차라리 벽에 머리를 박고 죽는 편이 더 낫겠어.’ 순간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어떤 이들은 극도의 고통에 죽고 싶어 하는데, 이는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며, 이런 자는 의지가 없고 나약하며 무능한 겁쟁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그를 사랑하길 간절히 바라지만, 사람은 그를 사랑할수록 더 큰 고난과 시련을 겪게 된다. … 그러므로 너희는 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을 증거해야 한다. 고난이 아무리 커도 끝까지 가야 하며, 마지막 숨이 붙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 하나님의 지배에 따라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굳세고 힘 있게 증거하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고통과 시련을 겪어야 하나님의 사랑스러움을 알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에서 저는 큰 고통과 환난 앞에서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은 겁쟁이에다 사탄의 웃음거리가 될 뿐 하나님의 뜻을 만족게 해 드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체포되기 전을 떠올려 보면 저는 누구보다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기꺼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만족게 해 드리며 그분을 위해 증거하겠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고문과 괴롭힘을 당해 조금 고통받으니 저는 바로 소극적으로 변하고 연약해져서 죽음으로 도망치려 했습니다. 이런 제게 무슨 분량이 있단 말입니까?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매우 창피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들이 저를 어떻게 괴롭히든 저는 당신께 기대어 굳게 서서 증거하고 싶습니다.’

경찰의 사주를 받은 방장이 제 이름과 주소를 추궁했습니다. 그는 표독스럽게 말했습니다. “네놈은 신자니까 정치범이야. 네 죄는 살인범의 죄보다 더 심각하다고! 그렇게 입 다물고 있다간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래도 전 아무 말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제 팔을 비틀고, 다른 두 수감자가 제 발목을 누르더니 나머지 수감자 네다섯 명이 돌아가며 주먹으로 제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을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맞을 때마다 찌르는 듯한 고통에 정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속으로 ‘여기 수감자들에게 시달려 죽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하나님께 마귀들의 박해를 이겨 낼 수 있도록 저를 지켜 주시고 힘을 더해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기도 후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 10:28) 그렇습니다. 이 마귀들이 흉악하다 해도 이들은 제 육체를 박해하고 괴롭힐 수 있을 뿐, 제 영혼까지 죽일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육체의 죽음은 진정한 죽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 공산당에게 박해받아 죽는 것은 의를 위해 핍박받는 것이며 하나님께 칭찬받는 일입니다. 저는 찬양 한 곡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의 당부를 가슴에 품고 절대 사탄에게 무릎 꿇지 않으리. 목이 날아가고 피가 흐를지라도 하나님 백성의 기개를 잃을 순 없네. 하나님 위해 힘 있게 증거하여 마귀와 사탄에게 수치를 안겨 주리. 고난과 고통은 하나님이 예정하신 것, 죽기까지 충성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리. 다시는 하나님이 눈물 흘리시지 않고 근심하시지 않게 하리. 사랑과 충성 하나님께 바치고 사명을 완수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리.(<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하나님 영광 받으시는 날 보기 원하네> 중에서) 가사를 되새기며 모든 고통을 견뎌서라도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하겠다는 의지가 생겨났습니다. 그들에게 얻어맞은 두 다리는 멍이 들어 온통 퍼렇게 변하고 심하게 부어서 조금만 건드려도 너무 아팠습니다.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어 쪼그려 앉을 수가 없어서 용변을 볼 때도 재래식 변기에 그냥 앉아야 했습니다. 그들은 밥 먹듯이 저를 때리고 발로 찼습니다. 권투를 했던 한 수감자는 저를 샌드백 삼아 주먹과 손바닥을 단련했습니다. 그는 종종 손바닥으로 제 목을 쳤는데 그렇게 온 힘을 다해 목을 칠 때마다 충격으로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그리고 험상궂게 생긴 또 다른 수감자는 아무리 괴롭혀도 제가 하나님을 믿는 이야기를 하지 않자 저를 침대에 눌러 눕히고 양손으로 목을 힘껏 졸랐습니다. 그 바람에 질식사할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또 몇 번이나 방장과 수감자들이 성냥개비 끝부분에 발라진 물질을 솜에 싸서는 제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에 넣고 불을 붙이는 바람에 손발에 모두 화상을 입고 화끈거렸습니다. 그 후 방장은 일부러 제 다친 발가락을 지그시 밟았고, 상처에서 피가 스며 나올 때까지 발을 떼지 않았습니다. 수감자들에게 괴롭힘과 가혹 행위를 당할 때면 저는 힘을 더해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이끄심에 의지하며 저는 악마들의 괴롭힘을 매번 이겨 낼 수 있었습니다.

11월 하순의 어느 날, 저는 검찰청 직원에게 네 번째로 신문을 받았지만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방장에게 말했습니다. “이 녀석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바람에 검찰청 직원이 잔뜩 화가 났어. 너희들이 어떻게 해서든 이 녀석 입을 열도록 해.” 잠시 후 방장은 수감자 네다섯 명에게 제 옷을 모두 벗기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는 플라스틱 그릇에 불을 붙이고 뜨겁게 녹은 액체를 제 몸에 떨어뜨렸습니다. 한 방울씩 떨어질 때마다 아파서 온몸이 계속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찢어질 듯한 그런 고통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죽을힘을 다해 몸부림쳤지만, 그들이 저를 단단히 누르는 바람에 옴짝달싹할 수 없었고 속으로 계속해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정말 견딜 수가 없습니다. 부디 저를 보호해 주세요. 저에게 힘을 더해 주시고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의지를 더해 주세요.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당신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저는 또 예수님께서 로마 병사들에게 산 채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모조리 흘리시는 광경이 떠올랐습니다. 지고지상하신 하나님은 그토록 위대하시고 존귀하심에도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성육신으로 이 땅에 오셔서 보통 사람은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무고하시며 그런 고통을 받으실 분이 아니셨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묵묵히 견디셨습니다. 저처럼 패괴된 사람이 받는 이 정도 고통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중국처럼 하나님을 원수처럼 여기는 나라에서 하나님을 따르며 진리 생명을 얻으려면 이런 핍박의 고통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진리를 얻고 구원을 받기 위한 고통으로 가치 있고 유의미한 것입니다. 혹독한 괴롭힘을 통해 저는 진리와 하나님을 증오하는 공산당의 사악한 본질을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사람을 잔인하게 해치는 악령이자 악마입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자 저는 큰 붉은 용이 더욱 증오스러웠습니다. 그들이 절 박해할수록 저는 하나님께 기대어 굳게 서서 증거하며 그들에게 치욕을 안겨 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고통을 견디다 보니 어느새 그 고비를 넘겼습니다. 저녁이 되자 수감자들은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제 허벅지와 종아리에는 심한 멍이 들었고, 가슴은 화상으로 피범벅이었으며, 온몸이 화상 자국 투성이였습니다. ‘저들이 날 이렇게까지 괴롭혔는데, 내일 계속 날 고문한다면 내가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이 찢기는 고통을 떠올리자 심장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이미 제 몸이 버틸 수 있는 한계까지 도달해서 곧 무너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너무 무섭습니다. 더는 버티지 못할 것만 같아요. 제가 굳게 설 수 있도록 부디 힘을 더해 주세요.’ 기도 후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믿음은 외나무다리다. 죽음을 두려워하면 건너기 어렵고 목숨을 내걸면 편안히 건널 수 있다. 사람에게 겁나고 두려운 생각이 드는 것은 사탄의 우롱으로 인한 것이다. 사탄은 우리가 믿음의 다리를 건너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6편>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저에게 나아갈 방향을 알려 주었습니다. 믿음에 의지하며 목숨을 내걸어야 흔들림 없이 걸어갈 수 있습니다. 제가 두려움과 공포 속에 사는 것이 사탄의 계략에 넘어간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두려움 속에 살면서 사탄에게 우롱당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저를 완전히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맞아 죽는 한이 있어도 굳게 서서 증거하여 사탄에게 수치를 안겨 주겠다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조금 홀가분하고 앞으로 다가올 상황을 마주할 믿음도 생겼습니다. 그 순간 <어둠과 억압 속에서 일어나리>라는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큰 붉은 용의 잔인한 박해로 사탄의 몰골을 똑똑히 보았네. 수많은 환난과 시련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와 전능하심을 보았네. 진리를 깨닫고 믿음이 생겼으니 어찌 하나님을 따르지 않으랴. 나 사탄을 증오하고 큰 붉은 용은 더욱 증오하네. 마왕이 다스리는 곳 감옥이 따로 없네. 사탄이 바짝 뒤쫓으니 평안히 지낼 곳 없네. 하나님 믿고 경배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것. 하나님 사랑하는 길 택했으니 끝까지 충성하리. 극악무도한 사탄 마왕 참으로 뻔뻔하고 비열하네. 사탄 악마의 몰골 분명히 보게 되니 그리스도를 더더욱 사랑하네. 결코 사탄에게 굴복해 비겁하게 살며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으리. 모든 고통 견디고 어둔 밤 견뎌 내리. 이긴 간증을 하여 하나님 마음 위로해 드리리.』(≪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 중에서) 이 찬양이 제 마음의 소리를 대신해 주는 것 같아 부를수록 힘이 되었습니다. 공산당의 잔인한 박해를 겪으면서 저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사람을 잔인하게 해치는 악마의 본질을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인생의 바른길을 걸으며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증거하여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것은 정의로운 일임에도 공산당은 미친 듯이 우리를 체포하고 박해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잡으면 죽도록 괴롭혀서 하나님을 배반하게 만들어 자신들이 영원히 권력을 잡고 사람들을 통제하려는 목적을 달성하려 합니다. 공산당은 하나님을 증오하고, 진리를 증오하는 악마 무리입니다! 공산당의 추악한 몰골을 똑똑히 보게 된 후 저는 마음속 깊이 그들을 증오하고 내쳤으며, 절대 그들에게 굴복하지 않겠노라 다짐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제 가슴팍의 상처가 화상으로 피범벅이 된 것을 보고 조금 겁이 난 방장은 수감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더 괴롭히면 안 되겠다. 그러다가 진짜 죽기라도 하면 우리 책임이 되어 가중 처벌받을 수도 있어.” 그 말을 듣고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길을 열어 주셨다는 생각에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결국 경찰은 저를 정죄할 그 어떤 증거도 찾지 못해 억지로 ‘사회 질서 교란’이라는 죄목을 씌우고 75일간 구금했습니다.

공산당의 잔인한 박해를 겪으면서 많은 고통을 받기도 했지만, 하나님 말씀은 한 걸음 한 걸음 저를 깨우치고 인도해 주었고, 제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어 제가 환난 속에서 굳게 설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보호와 하나님 말씀의 인도가 없었다면 저는 언제든 그들 손에 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재하고 다스리시며, 사탄이 제아무리 악독하고 날뛰어도 하나님 손아귀에 있는 패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사탄이 아무리 ‘재주가 신통하다’ 할지라도, 아무리 오만하고 야심이 크다 할지라도, 아무리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또 아무리 사람을 미혹하고 패괴시키는 수단이 다양하고 사람을 협박하는 수법과 간계가 뛰어나다 할지라도, 아무리 그것의 존재 형식이 변화무쌍할지라도 상관없다. 사탄은 지금껏 생명 있는 그 어떤 것도 만들어 내지 못했고, 만물의 생존 법칙과 규율을 정하지도 못했으며, 생명이 있는 것과 생명이 없는 것을 주관하거나 주재하지 못했다. 우주 창공에는 사탄에 의해 생기고 사탄으로 인해 존재하는 사람이나 사물은 아무것도 없고, 사탄이 주재하고 주관하는 사람이나 사물 또한 아무것도 없다. 반대로, 사탄은 하나님의 권세 아래에서 존재해야 할 뿐 아니라, 나아가 하나님의 모든 지시와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 위의 물 한 방울, 모래 한 알도 함부로 만질 수 없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 위의 개미조차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거늘, 하물며 하나님이 만든 인류는 어떠하겠느냐? 하나님의 눈에 사탄은 산속의 백합만도 못하고, 하늘을 나는 새만도 못하며, 바닷속의 물고기만도 못하고, 땅 위의 구더기만도 못하다. 만물 가운데 사탄의 역할은 만물과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하나님의 사역과 경륜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사탄의 본성이 아무리 악독하고 본질이 아무리 사악해도 사탄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분수에 맞게 자신의 기능, 그러니까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는 기능과 부각물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탄의 본질이자 본래 자리이다. 사탄의 본질은 생명과 무관하고, 능력과 무관하며, 권병과 무관하다. 사탄은 하나님 수중에 있는 장난감,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는 기계에 불과하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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