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좌절과 실패 속에서의 성장
2020년 12월,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에는 교회 리더로 뽑혔죠. 교회에는 처리해야 할 사역과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고, 저는 열심히 교회 사역에 집중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교회 사역에 그럭저럭 익숙해졌지만, 저는 여전히 많은 문제에 봉착해 있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새 신자들이 많았습니다. 인터넷상의 유언비어에 넘어간 사람, 이상 측면의 진리를 밝히 알지 못하는 사람, 종교 관념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으며, 일 때문에 바빠서 제대로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는 새 신자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 앞에서 저는 하나님의 뜻을 교제해 주며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형제자매들의 문제는 계속 해결되지 않았고, 저는 무척 낙담했습니다. ‘나는 최선을 다했어. 그런데 왜 아직도 성과가 나지 않는 걸까? 하나님은 왜 이곳 교회를 축복해 주지 않으시는 거지? 형제자매들에게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 나는 계속 교제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데 실패하고 있어. 나는 리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 아닐까?’라고 끊임없이 자문하며 스스로를 탓했습니다. ‘이건 다 나 때문이야. 내가 책임지고 리더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다른 사람이 리더가 될 테고, 그럼 사역 성과도 좋아지겠지.’ 저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본분을 이행하면서 교체될 때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은 이런 어려움을 배치해서 나를 드러내고 실패를 겪게 하셨지. 어쩌면 벌써 나를 버리셨을지도 몰라.’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이 생각에 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저를 떠나신 건가 싶었죠. 기도하고 구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버림받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시도 때도 없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언제나 소극적이고 피곤했으며, 또 연약했습니다. 저에게 성령 역사가 없는 것 같아 무척 두려웠죠.
당시 교회에는 팀장 자리 몇 개가 비어 있었습니다. 담당자에게 새 신자 몇 명을 추천받은 저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들을 바로 팀장 자리에 앉혔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본분을 이행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식으로 사역이 시작되자 한 명은 회사 일이 바빠서 그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하고, 또 한 명은 가정의 일로 많이 얽매여 있어 예배까지 지각하니 마찬가지로 사역을 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둘 다 당장 팀장으로 양성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고, 팀장을 새로 뽑아야 했습니다. 사역 과정에서 발생한 이 어려움 앞에서 저는 최선을 다해 해결하고자 했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도 성과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자 정말 그 모든 실패를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극도로 소극적인 상태에 빠져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울 지경이었죠. 더는 교회 사역을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많은 사역을 했지만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으니까요. 저는 그러한 환경에 직면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제 무능함을 드러내시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지경에 빠지는 것도, 본분 이행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하나님께 드러나고 도태되는 것도 싫었습니다.
한번은 영 생활을 하다가 무의식중에 ≪진리 실행의 원칙 170가지≫의 제65조인 ‘인책 사임하는 원칙’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거기에서 이렇게 얘기했죠.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못하며 성령 역사를 잃은 지 오래된 거짓 리더나 거짓 일꾼은 반드시 인책 사임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보고 더 소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교회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거짓 리더인 거지. 이런 상황에서 책임지고 리더 자리를 능력 있는 사람한테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닐까?’ 제가 교회 사역을 맡은 지 벌써 석 달이 지났지만, 교회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직면한 환경 앞에서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이렇다 할 성장도 이루지 못하면서 하나님을 오해하는 상태로 살고 있었고요. 형제자매들이 저를 보고 너무 소극적이라고 생각할까 봐 걱정이 됐고, 리더 자리에서 물러나려는 생각을 했다고 책망할까 봐 겁이 났습니다.
한번은 예배 때,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너는 평범한 사람이므로 수많은 실패와 판단 착오, 오차를 겪고 미망 속에서 헤매야 한다. 그래야 네 패괴 성품과 약점, 결함, 무지, 어리석음이 전부 드러날 수 있다. 그것은 네가 다시금 스스로를 살피고 인식하게 하며, 하나님의 전능과 전지(全智), 하나님의 성품을 인식하게 한다.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긍정적인 것들을 얻어 진리를 깨닫고 실제에 진입하게 한다. 체험 과정에는 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수도 없이 존재하여 부득이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너는 더 구하고 기다리며,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일의 답을 얻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모든 일의 뒤에 숨겨진 본질과 각 부류 사람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평범한 사람, 정상적인 사람의 태도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기초이다> 중에서) 하나님은 너무도 지혜로우십니다! 저는 하나님의 사역 방식을 새롭게 이해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본분을 이행하면서 실패와 좌절을 겪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실패와 좌절 속에서 진리를 구해 자신의 패괴 성품을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본분 이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맞닥뜨려 실패했을 때, 진리도, 하나님의 뜻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책임지고 리더 자리에서 내려오겠다는 생각뿐이었죠. 본분 이행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으니 리더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 겁니다. 심지어 저는 형제자매들에게 제 실제 상태를 알릴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무지했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했으며, 하나님이 왜 제게 이런 환경이 닥치게 허락하셨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저는 평범한 한 사람에 불과합니다. 본분 이행 과정에서 어려움과 실패를 겪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거기에는 하나님의 뜻이 들어 있고요. 그래서 저는 그동안의 제 실제 상태를 형제자매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도움을 구하는 한편, 현 상황에 책임지고 리더 자리에서 물러나려는 생각까지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은 제 말을 들은 후에도 무시하지 않고 격려하고 도와주면서 하나님 말씀을 교제해 주었습니다. 정말 감동이었죠.
형제자매들은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네가 얼마나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든, 혹은 책망 훈계가 임해 드러나든 그것은 다 나쁜 일이 아니다. 리더 일꾼의 책망이든, 혹은 형제자매들의 책망이든, 어떤 책망과 훈계를 받든 그것은 다 좋은 일이다. 너는 기억해야 한다. 즉, 네가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었든 사실 너는 다 유익을 얻은 것이다. 체험이 있는 사람은 이 점을 다 입증할 수 있다. 여하튼 책망 훈계가 임하거나 드러나는 것은 다 좋은 일로, 그것은 정죄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이다. 그것은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로, 네게 생명 체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너는 자신의 패괴된 본모습을 알 수 있는 기회도 조건도 배경도 얻지 못한다. 네가 진정으로 진리를 깨달아 네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패괴된 것을 파헤칠 수 있고, 확실히 분별할 수 있다면, 이는 좋은 일이다. 이는 생명 진입의 큰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성품 변화에 큰 도움이 된다. 진실로 스스로를 인식하는 것은 개과천선하여 새사람이 되고 거듭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 진실로 자신을 인식하면 진리가 생명이 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 수 있게 되고, 진리를 갈망하고 실행하며 실제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더없이 좋은 일이다! 네가 이 기회를 잡아 실패하고 좌절했을 때 진지하게 스스로를 반성하여 진실로 자신을 인식하게 된다면, 소극적이고 연약한 상태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그 고비를 넘기면 크게 한 걸음 성장할 수 있고 진리 실제에 진입할 수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얻으려면 주변의 사람과 일, 사물로부터 공과를 배워야 한다> 중에서), 『하나님은 사람을 구원함에 있어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을 구원하는데, 사람의 의지와 뜻, 진리와 정의를 갈망하는 마음이 있는, 이 부분을 구원한다. 사람에게 뜻이 있다는 것은 마음속에 정의와 아름다운 것, 진리를 갈망하는 부분, 양심적인 부분이 있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은 이 부분을 구원하고, 이 부분을 통해 사람의 패괴 성품을 변화시킴으로써 진리를 깨닫고 얻게 하며, 사람의 패괴를 정결케 하고 생명 성품이 변화되게 한다. 네게 이런 것들이 없다면 너는 구제 불능이다. … 베드로를 왜 열매라고 하겠느냐? 그가 가치 있는 것, 온전케 될 만한 것들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일에서 진리를 구하고, 뜻과 강한 의지, 이성을 지니고 있었고, 기꺼이 고통을 감내했다. 또한, 그는 마음속으로 진리를 사랑하고, 일이 닥쳤을 때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모든 일에서 공과를 배웠다. 이 모든 것은 그의 장점이다. 너에게 이런 장점이 하나도 없다면 문제가 된다. 너는 진리를 얻어 구원받기가 쉽지 않다. 네가 체험을 할 줄 모르고, 체험한 것도 없으면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지도 못한다. 그 이유는 바로 너 자신이 하나님 말씀을 실행하거나 체험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일이 닥치면 멍해지고, 문제에 부딪히면 괴로워하며 훌쩍인다. 약간의 좌절에도 소극적이 되어 도망치고, 도저히 올바르게 대하지 못한다. 이러면 생명 진입이 있을 수 없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은 후, 한 자매가 교제해 주었습니다. “어떤 좌절과 실패를 겪든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지, 진리와 본분을 포기해서는 안 돼요. 본분을 포기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아니에요. 본분 이행 과정에서 갖가지 어려움과 좌절, 실패를 겪어야 우리의 패괴와 부족한 점이 드러나고, 진실로 스스로를 인식할 수 있어요. 실패를 겪지 않으면 자신의 패괴와 부족한 점을 인식하지 못할 텐데 어떻게 변화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 실패와 좌절이 닥치는 건 나쁜 일이 아니에요. 진리를 구하고 공과를 배워야 할 때가 온 거니까 하나님을 오해해선 안 돼요.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직무를 그만두고 본분을 포기한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하고 구원받기 위해 노력하겠어요? 또 무슨 증거를 하겠어요?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요구는 크지 않아요. 문제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의지를 갖고 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진리를 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고 도와주실 거예요.” 하나님 말씀을 읽고, 또 자매의 교제를 들으면서 제 마음은 한결 밝아졌습니다. 실패와 좌절이 닥친 것은 하나님의 사랑임을, 진리를 구하고 공과를 배울 절호의 기회임을 깨닫게 됐죠. 베드로는 평생 수많은 시련과 연단, 좌절과 실패를 겪었습니다. 가끔은 그도 육적으로 연약해졌지만, 하나님께 믿음을 잃지 않았죠. 한결같이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을 인식해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었고요. 저 또한 베드로처럼 굳건한 의지를 갖춰야 했습니다. 실패와 좌절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제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인식해야 했죠. 하나님을 오해하고 원망할 게 아니었어요.
한번은 영 생활 때 하나님 말씀을 읽고 하나님의 뜻을 더욱 잘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줄 알아야 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해야 하며, 하나님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사실, 많은 경우에 사람의 걱정은 자신의 이익에서 비롯된다. 크게 보면 훗날 결말이 없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만에 하나 하나님이 나를 드러내고 도태시켜 버리시면 어떡하지?’라고 늘 생각한다. 이는 하나님을 오해하는 것으로, 네 일방적인 생각이다. 너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이 사람을 드러내는 것은 도태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드러내는 것은 사람의 결함을 폭로하고, 사람의 잘못을 폭로하고, 사람의 본성 본질을 폭로해서 사람이 자신을 인식하고 진실로 회개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사람을 드러내는 것은 사람의 생명이 자라게 하기 위함이다. 사람이 순수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쉽게 하나님을 오해해서 소극적이고 연약해지고, 심지어 자포자기하게 된다. 사실, 하나님이 드러내는 것은 반드시 도태시키겠다는 뜻이 아니라 네가 자신의 패괴를 인식하고 회개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거역하고, 패괴를 드러내고도 진리를 구해 해결하지 않기 때문에 징계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사람을 드러내어 그 추한 행동, 가련한 모습을 폭로함으로써 자신을 인식하도록 하는데, 이것은 사람의 생명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람을 드러내는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즉, 악인을 드러내는 것은 도태시킨다는 뜻이고,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을 드러내는 것은 자신을 반성하고 자신의 실제 내적 상태를 파악해서 계속 그렇게 하는 것은 위험하니 더는 제멋대로 행동하지 말라고 일깨우고 경고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사람을 드러내는 것은 사람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본분을 되는대로 이행하고, 또 전혀 진지하게 대하지 않으면서 작은 성과에 만족하고, 그러면서 본분 이행이 합격이라고 착각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사실,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판단했을 때는 아직 거리가 먼데도 사람은 스스로 만족하고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징계하고, 일깨우고, 경고할 것이다. 때로는 하나님이 사람의 추한 행동을 드러내는데, 이는 분명 사람을 일깨워 주려는 것이다. 이때 너는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 네가 그런 식으로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불합격이다. 네 내면에 패역이 있고 소극적인 요소가 너무 많아 언제나 대충 건성으로 넘긴다. 회개하지 않으면 징벌받을 것이다. 하나님이 너를 징계하고 드러낸다고 해서 반드시 도태시키겠다는 뜻이 아니니 이 일을 올바르게 대해야 한다. 설령 도태되더라도 너는 받아들이고 순종하고 얼른 반성하고 회개해야 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께 순종해야 성품이 변화될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드러내시는 것은 도태시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이 자신의 패괴와 부족한 점을 깨닫고 진리를 추구하며 문제점을 해결함으로써 되도록 빨리 생명 성장을 이루게 하기 위해서죠. 저는 스스로를 되돌아보았습니다. 각종 어려움과 문제가 닥쳤을 때, 저는 마음을 다해 묵상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았고, 제 문제를 반성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그런 환경으로 저를 드러내고 도태시키시는 거라고 생각했죠. 또 저는 리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니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오해였습니다. 그제야 저는 사역 과정에서 많은 문제와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은 주된 이유는 마음을 다해 본분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늘 처리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고 생각했고, 사역할 때면 방향성도 목표도 없이 그때그때 떠오르는 일을 하곤 했습니다. 뭔가 성과를 내려고 하지도 않았고요. 새 신자들이 유언비어에 미혹되었을 때, 저는 과연 어떤 측면의 진리를 교제해야 그들의 관념을 해결하고, 그들이 유언비어를 분별하며 참도에 굳게 서게 할 수 있을지 구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양성할 때도 양성 관련 원칙을 찾지 않았고, 새 신자들의 실제 상황을 확실히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덮어놓고 양성했죠. 그 결과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아무 성과를 낼 수 없었습니다. 새 신자들을 양육할 때는 미리 어떤 측면의 진리를 교제해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할지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제 때 실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죠. 겉으로는 열심히 사역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음을 다하지 않았고, 사역 과정의 오류를 제때 정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결과, 본분 이행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요. 그런데도 저는 스스로를 반성하거나 인식하지도, 진입해야 할 진리를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일부러 저를 드러내 괴롭게 했다고 추측했죠. 저는 줄곧 원망했고, 실패와 좌절을 겪지 않으려 하면서 안일한 환경만을 좋아했으며, 본분 이행이 순풍에 돛 단 듯 순조롭기를 바랐습니다. 조금만 어려움이 생겨도 하나님을 오해하고 원망했죠. 이런 제가 어떻게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하고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었겠습니까? 저는 이렇게나 비이성적이고 사리 분별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게 어디 피조물이 지녀야 할 태도일까요? 여기까지 깨달은 저는 무척 후회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러한 환경을 배치하신 것은 저를 훈련시켜 제 생명을 성장시키기 위함이었지요. 하지만 저는 당신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당신을 오해했습니다. 저는 너무나 패역한 인간입니다. 부디 제가 스스로의 패괴 성품을 깨달을 수 있도록 깨우치고 인도해 주십시오.’
그 후,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을 보고 스스로에 대해 얼마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타인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고, 기꺼이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을 매우 좋아한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특별히 보살피는데, 내 눈에는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정직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네가 매우 간사한 사람이라면 너는 모든 일과 모든 사람을 경계하고 추측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에 대한 너의 믿음 역시 의심의 토대 위에 세워졌을 것이다. 이러한 믿음을 나는 영원히 인정할 수 없다. 참된 믿음이 없다면 참된 사랑은 더욱 논할 것도 못 된다. 네가 하나님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제멋대로 추측하기까지 한다면, 너는 틀림없이 누구보다 간사한 사람일 것이다. 너는 ‘하나님도 사람처럼 죄 사함을 못 받지는 않을까, 사람처럼 속이 좁지는 않을까, 사람처럼 불공평하고 불합리하지 않을까, 사람처럼 정의감이 없지 않을까, 사람처럼 수단이 악랄하고, 음험하고 간교하지 않을까, 사람처럼 사악함과 흑암을 좋아하지는 않을까….’라고 의심을 한다.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하나님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 아니냐? 그러한 믿음은 그야말로 죄업을 쌓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이는 내가 비위를 잘 맞추고 아첨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들처럼 하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집에서 환대를 받지도, 발을 붙이지도 못할 것이라고 여긴다. 이것이 바로 오랜 기간 동안 너희가 얻은 인식이더냐? 이것이 바로 너희가 얻은 수확이더냐? 너희가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이런 오해에 그치지 않는다. 더 많은 경우는 하나님의 영을 모독하고 하늘을 능멸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너희의 그런 믿음이 너희가 내게서 더욱 멀어지게 만들고, 너희가 나를 더욱 적대하게 만들 뿐이라고 하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땅의 하나님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폭로 앞에서 저는 정말이지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실패와 좌절이 닥쳤을 때 하나님을 의심하고 오해했으며, 하나님을 사람처럼 냉혹하고 무정한 분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쓰실 때는 은혜를 내려 주시지만, 쓰시지 않을 때는 도태시켜 한쪽에 버려둔 채 눈길도 주지 않으신다고 생각한 거죠. 이런 생각을 갖고 하나님을 추측하며 의심했다니, 정말 너무도 간사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은 기간이 짧고, 깨달은 진리도 얼마 안 되며, 부족한 점도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저를 리더로 양성해 훈련받을 기회를 주었죠. 제가 한시바삐 진리를 깨닫고 진리 실제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본분을 이행하면서 마음을 다하지 않아 사역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도 교회에서는 저를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형제자매들 모두 격려하며 도와주고, 하나님 말씀을 교제해 줌으로써 제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제 패괴와 부족한 점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죠. 하지만 저는 언제나 하나님을 경계하고 의심했습니다. 제게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 조금이라도 있을까요? 저는 사탄에게 너무도 심각하게 패괴되어 언제나 “남을 너무 믿지 마라. 어두워지면 심지어 내 그림자도 나를 버린다.”, “나쁜 마음은 먹지 말되 경계심은 가져라.” 등 사탄의 헛소리를 신봉했습니다. 모든 사람을 경계하는 것으로 모자라 하나님까지도 그렇게 대했죠. 여기에서 저는 제 패괴 성품이 실로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하나님을 의심하고 오해한 것은 전부 제 간사한 본성에서 비롯된 일이었습니다. 저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하나님을 추측하고 오해했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이렇게 제가 진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깨우치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또 제가 스스로의 문제점을 깨닫게 해 주셨고요. 저는 하나님의 사랑과, 저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이 더없이 참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회개하며, 더는 간사한 성품으로 살면서 하나님을 추측하고 오해하지 않겠노라 다짐했습니다.
그 후, 저는 또 하나님 말씀 한 단락을 보았습니다. 『지금 네가 기꺼이 본분을 이행하고 버리며 헌신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에 대해 아직도 오해와 추측, 의심, 원망, 나아가 패역, 반항 등이 있거나 또는 각종 방식과 수단으로 하나님께 대항하고 너에 대한 하나님의 주재를 거부하는 것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진리가 너에게서 주인이 되기는 매우 힘들 것이며, 너는 무척 피곤하게 살 것이다. 사람이 늘 이렇게 소극적인 상태에서 늪에 빠진 것처럼 몸부림치고 고통받으며 시시비비 속에서 살아가는데 어떻게 진리를 발견하고 깨달을 수 있겠느냐? 진리를 구하려면 먼저 순종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한동안 체험하면 어느 정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진리를 깨닫기가 쉽다. 늘 옳고 그름을 연구하고 시시비비에 얽매이면 진리를 발견하거나 깨달을 수 없다. 늘 진리를 깨닫지 못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겠느냐? 진리를 깨닫지 못하면 하나님에 대한 관념과 오해가 생겨나고, 오해가 생겨나면 원망하기 쉽고, 원망이 터져 나오면 대항하게 된다. 하나님께 대항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고, 심각한 과오가 되며, 과오가 많아지면 각종 악행을 저지르게 된 것으로, 징벌받게 된다. 시종일관 진리를 깨닫지 못하면 이러한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추구해야 하나님에 대한 관념과 오해를 해결할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자 뒤늦게 겁이 났습니다. 제가 계속 소극적인 상태로 살면서 진리를 구하지 않고 형제자매들에게 솔직히 털어놓지도 않았다면, 언제까지나 간사한 성품으로 살아가며 하나님을 오해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대항해 과오를 범했을 공산도 크고요. 심지어는 악을 행하고 하나님을 대적했을 수도 있죠. 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요! 하나님을 오해하고 추측했던 시간을 돌이켜보니, 소극적인 감정이 저를 거의 통제하다시피 했습니다. 저는 늘 드러나고 도태될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마음을 놓지 못했습니다. 정말 너무도 피곤하게 살았죠. 본분을 이행할 때는 힘을 써서 임무를 완수했지만, 일단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면 저도 모르게 하나님을 오해하면서 책임지고 리더 자리에서 내려오려고 했고요. 하나님 말씀의 인도 덕에 형제자매들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제때 진리를 구해 제 패괴 성품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계속 하나님을 오해하는 상태로 살면서 본분을 포기할 수도 있었죠. 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인가요!
그 후, 저는 또 하나님 말씀 한 대목을 읽고 교회 사역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실행하고 진입해야 하는지 길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에 생긴 문제에 대해 항상 그렇게 근심하지 마라. 교회 건축 과정에서는 착오가 생기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일이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고 냉정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더냐? 내 앞에서 많이 간구하면 내가 너에게 내 뜻을 나타낼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41편>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교회에서 사역을 할 때는 필연적으로 각종 어려움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는 전부 정상적인 일이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바입니다. 하지만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하기만 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인 지 얼마 안 된 새 신자들이 이상 측면의 진리를 제대로 알지 못해 여전히 유언비어에 미혹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더 많이 하나님께 의지하며 하나님 말씀으로 사탄의 간계를 폭로하고, 새 신자들이 참도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저는 그 후 교회 사역을 할 때, 여태까지 진행한 사역의 오류와 문제점들을 종합했습니다. 또 새 신자들의 문제와 관련된 진리를 미리 갖춘 다음 교제로 해결해 주었고요. 인재 양성 측면에서는 먼저 사람을 양성하는 원칙을 구한 다음,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기도하며 예배 때 누가 그 원칙에 부합하는지 살핀 다음 양성했습니다. 그렇게 선발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더 적합했죠.
지금도 저는 본분 이행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과 실패에 부딪히곤 하지만, 또 다른 각도에서 그 문제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은 내가 이런 환경 속에서 어떤 공과를 배우길 바라실까?’라며 자문하곤 합니다. 또 의식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을 읽으며 실행의 길을 구합니다. 이 밖에도 저는 형제자매들에게 구하고 도움을 청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제 사역의 문제점을 짚어 줄 때면 제 부족한 점과 단점을 알게 되었죠. 하나님이 저를 힘들게 하시는 거라는 생각을 버리고, 스스로를 반성하고 인식하며 생명 성장을 추구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한번은 어떤 자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매님, 요즘 새 신자들을 양육할 때 인내심이 커진 것 같아요. 일이 생겼을 때도 예전보다 더 하나님 뜻을 구하는 것 같고요.” 저는 그 말에 무척 감동했습니다. 그것이 아주 작은 변화라고 할지라도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이 진실하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느꼈죠. 하나님은 언제나 저를 인도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열심히 본분을 이행해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겠다고 더욱 굳게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