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고발했다는 이유로 억압당했을 때

독일 릴리아나(Liliana)

메릴린(Marilyn)은 제가 전에 양육 팀장을 했을 때, 제 사역을 담당한 교회 리더였습니다. 메릴린과 자주 마주치면서 알게 된 점은, 사역을 마치 무슨 운동을 펼치듯 이행한다는 것입니다. 구호만 외치고 효과에는 신경 쓰지 않아서 정작 실제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죠. 저희가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 문제와 오류가 있으면 정리해서 바로잡아 주거나, 하나님 말씀과 관련된 원칙을 교제해서 실행 길을 제시해 주지는 않고, 그저 야단치고 질책하기만 했어요. 평소 형제자매들이 건의를 해도 받아들이지도 않았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 꼭 거짓 리더 같아 보여서 메릴린의 사역을 담당하는 리더 제시카(Jessica)에게 보고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죠. ‘제시카는 메릴린이랑 같이 예배를 드릴 때도 많고, 사역도 같이 의논해서 하기도 하잖아. 내 눈에도 보이는 문제라면 제시카 눈에도 당연히 보이겠지. 게다가 메릴린이 사역을 담당하는 팀도 여러 개라 팀장도 열 명이 넘는데, 설마 그 사람들 눈에도 문제가 안 보였겠어? 그 사람들도 보고를 안 했는데, 내가 왜 해? 만에 하나 잘못 본 거면 괜히 제시카한테서 메릴린에게 편견이 있어서 약점을 잡는다는 소리나 듣지 않겠어? 관두자. 괜히 나섰다가 골치 아픈 일 만들지 말고.’ 하지만 전에 거짓 리더와 적그리스도에게 해를 입었던 일이 생각났어요. ‘그때도 상황을 제때 보고하지 않았다가 적그리스도의 방해로 몇몇 교회 사역이 혼란에 빠지고 형제자매들 생명에도 피해가 갔었지. 이번에 메릴린 문제를 즉시 보고하지 않으면 이것도 교회 이익을 지키지 않는 건데.’ 마음이 편치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다른 형제자매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 보고 싶었어요. 요르단(Jordan) 형제에게 구했더니 형제도 메릴린이 실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형제 말에 따르면 메릴린은 사역을 체크하고 파악하는 일도 안 하고, 형제자매들이 업무에서 원칙에 진입하도록 지도하고 도와주지도 않고, 일 분담할 때도 독단적이고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안배하고, 일의 경중과 완급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역 효율과 효과가 떨어지고 사역이 심각하게 지장을 받았는데, 이 부분을 일깨워 줘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형제는 메릴린이 예배 시간에도 자신에게 닥친 일에서 자신을 어떻게 반성, 인식하고, 하나님의 말씀은 어떻게 실행했는지에 대한 얘기는 없고, 글귀와 도리, 그럴싸한 얘기만 늘어놓으며 실제적인 사역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도 했어요. 듣고 보니 형제와 제가 생각하는 문제가 같았죠. 저는 속으로 메릴린은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 거짓 리더가 맞다고 확신했습니다. 메릴린이 계속 리더를 하면 교회 사역에 커다란 손해를 입힐 게 뻔했죠. 보통 문제가 아니니 얼른 제시카에게 보고하려고 했는데, 또다시 고민이 됐습니다. ‘메릴린은 내 사역을 직접적으로 담당하는 사람인데, 만약 보고해도 교체되지도 않고, 또 내가 자기 문제를 보고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되면 날 괴롭히지는 않을까? 그러다가 날 교체시키기라도 하면 어쩌지? 이제 막 본분을 이행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교체되면 너무 창피한데.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했어. 내가 맨 먼저 나서지는 말자. 요르단한테 얘기해서 먼저 보고하라고 하고, 난 가만히 있다가 뒤따라 보고하면 될 거야. 그러면 위험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고.’ 그런데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지 말고 상황을 보면서 좀 기다리자.’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십니다. 저는 그 일 때문에 양심에 가책도 느껴지고, 죄책감도 들어서 자꾸만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제가 이 일에서 스스로를 인식할 수 있도록 깨우쳐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후 하나님 말씀을 봤는데, 딱 제 내적 상태를 폭로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진리를 추구하고 실행하기를 원하지만, 많은 경우 그런 의지와 소망만 있을 뿐, 내면에서 진리가 생명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사악한 세력을 만나거나, 악인, 못된 자들이 악행을 저지르거나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가 원칙에 어긋난 일을 해서 교회 사역을 교란함으로써 하나님의 선민이 해를 입는 일이 생겼을 때, 너는 용기 있게 나서서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왜 용기가 없겠느냐? 담이 작아서, 말주변이 없어서, 또는 일을 꿰뚫어 보지 못해서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겠느냐? 다 아니다. 이는 주로 패괴 성품에 속박받아 초래된 것이다. 네가 드러내는 패괴 성품 중 하나는 간사한 성품이다. 일이 닥치면 먼저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고, 먼저 그런 행동에 따른 결과가 자신에게 유리할지 고려한다. 이는 간사한 성품 아니겠느냐? 또 다른 하나는 이기적이고 비열한 성품이다. ‘저 사람이 하나님 집의 이익에 해를 입히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리더도 아닌 내가 왜 신경 써야 하지? 나랑 상관없는 일이고 내 책임도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 이런 말은 네가 일부러 생각해 낸 게 아니라 무의식중에 생겨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일이 생겼을 때 사람이 드러내는 패괴 성품이다. 이런 패괴 성품은 네 생각을 지배하고, 네 손발을 묶어 놓고, 네 입을 통제한다. … 너는 자신의 말과 행동을 제어할 수 없다. 진심이나 사실을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고, 진리를 실행하고 싶어도 실행할 수 없고, 마땅히 다해야 할 책임을 다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다. 네 말과 행동은 전부 기만이고, 무성의한 것이다. 사탄 성품에 이미 완전히 속박되고 통제되어 진리를 받아들이고 실행하고 싶지만 뜻대로 할 수 없다. 너는 사탄 성품에 통제되어 사탄 성품에 따라 제멋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완전히 패괴된 육의 꼭두각시, 사탄의 도구가 된다. … 네가 전혀 진리를 구하지 않고 나아가 실행하지도 않으면서 속으로만 계속 기도하고 결심하고 다짐하고 맹세한다면, 어떤 결과가 생기겠느냐? 너는 여전히 무골호인이 된다. 문제를 보고도 말하지 않고, 악인을 보고도 신경 쓰지 않으며, 악을 행하고 교란하는 사람이 있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또 너는 자신과 상관없는 일은 나 몰라라 하며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 일과 관련되지 않을 때는 언제나 입을 닫을 거야. 내 이익과 허영심, 체면에 해가 되지 않으면 절대 끼어들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태도로 대할 거야. 모난 돌이 정 맞는 법, 나는 그렇게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아!’ 너는 사악함과 간사함, 강퍅함, 진리를 싫어하는 등의 패괴 성품에 완전히 통제된다. 단단히 통제되어 삼장법사의 주문에 걸린 손오공보다 더 괴로워진다. 패괴 성품에 통제된 사람의 삶이 얼마나 피곤하고 고통스럽겠느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제 이기적이고 간사한 패괴 성품을 적나라하게 폭로했습니다. 저는 메릴린이 극히 무책임하게 본분을 이행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메릴린은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실제적인 사역도 하지 않으면서 진리도 못 받아들였죠. 또 본분도 독단적으로 이행해서 뭐든 자기 혼자 결정해 버리고요. 이런 모습으로 미루어 볼 때 거짓 리더가 확실했고, 계속 리더를 하면 교회 사역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에도 지장이 생길 게 뻔했습니다. 당연히 제때에 윗선에 보고하고 고발해야 했지만, 메릴린을 건드렸다가 괴롭힘을 당하고 교체될까 겁이 났습니다. 제 이익을 보전하려다 보니, 차라리 교회 사역에 손해를 끼칠지언정 메릴린을 차마 고발하고 폭로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간사하게도 남의 등을 떠밀고 자신은 뒤따라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면 설령 골치 아픈 일이 생겨도 불똥이 저에게까지 튀는 일도 없고, 제가 위험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니까요. 순전히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와 같은 사탄의 법칙에 따라 살면서 오로지 제 이익을 보전해 손해 보지 않으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교회 이익과 형제자매의 생명은 손해를 보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았죠. 얼마나 이기적이고 간사했는지요! 전에는 늘 스스로를 정의롭고 교회 이익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드러난 모습을 통해 알게 된 저는 교활하고 간사하고, 이기적이고 비열하고, 기회주의적인 소인이었습니다. 사탄 철학대로 사느라 거짓 리더를 고발하지 못하고, 사탄과 한편에 서서 하나님 선민을 해치며 거짓 리더의 하수인 역할을 했으니까요. 저는 더 이상 비겁하게 숨지 않고 스스로가 발견한 문제를 윗선에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투서를 쓰기로 결심했을 때 마침 리더가 저희에게 메릴린과 동역자 자매에 대한 평가서를 작성하라고 했습니다. 속으로 정말 반가웠습니다. 저희에게 평가서를 쓰라고 한 걸 보니 리더가 메릴린의 문제를 발견한 것 같았죠. 저는 평가서에 메릴린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적어 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뜻밖에도 협력한 자매는 교체되고 메릴린은 계속 리더로 남은 것이었습니다. 며칠 후 예배 시간에 메릴린은 서럽게 울며 교제를 했습니다. “저는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았어요. 그야말로 거짓 리더입니다. 인성도 부족하고 형제자매들 고충도 해결해 주지 않았죠. 또 사람들을 억압하는 바람에 지금은 아무도 저한테 건의할 엄두를 못 내요. 교회 리더로서 책임감도 없고, 하나님께 죄스럽습니다. 저는 온갖 악행을 저지른, 비인간적인 사람입니다. 그래도 교회에서 지금 이렇게 계속 본분을 이행하도록 기회를 주셨으니 진심으로 회개합니다. 형제자매님들이 앞으로 제가 가진 문제를 뭐든 지적해 주시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울면서 교제하는 모습이 정말 슬퍼 보였습니다. 그 태도가 마치 진정성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건가? 진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아닌데, 나도 메릴린한테 너무 무리한 기준을 내세우지 말아야지. 본인이 회개할 마음만 있으면 사역도 잘할 수 있을 거야. 에이, 어쨌든 교체되지 않았으니까 나도 앞으로는 잘 협력해야지.’ 저는 메릴린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희가 자매님 고충을 잘 몰랐어요. 앞으로는 잘 협력해서 같이 본분을 잘 이행해 봐요.” 메릴린도 자기한테 건의도 많이 하고 많이 도와 달라며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메릴린이 진리를 받아들이고 지금까지의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그래도 좋은 리더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생각과 달리 메릴린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예배 때도 여전히 꼭 무슨 운동을 벌이듯 하며 실제적 문제는 해결하지 않았죠. 당시 교회 사무 사역에 문제가 생겼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저희를 불러 모아 표면적인 얘기만 하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진리를 구해야 하는지는 교제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마음만 뒤숭숭하게 만들어서 형제자매들도 안심하고 본분을 이행하지 못했고, 교회 생활은 심하게 교란됐습니다. 제가 보다 못해 메릴린을 찾아가 제 생각을 얘기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오지랖도 넓네요. 다른 형제자매들은 다들 제가 말한 대로 하는데, 자매님은 꼭 걸고넘어지잖아요. 이건 가로막고 교란하는 거라고요!” 메릴린한테 한 소리 듣고 기가 죽었습니다. 이제 본분을 어떻게 이행해야 좋을지 몰라 심한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안 하자니 메릴린한테 야단맞을 것 같고, 시키는 대로 하자니 형제자매들에게 교란만 될 게 뻔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어쩔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그저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제시카를 비롯한 윗선에 보고할까 생각도 해 봤어요. 하지만 지난번에 보고했을 때, 메릴린은 무사하고 오히려 실제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리더가 교체됐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투서를 다시 쓰면 윗선에서 내가 말썽을 일으킨다고 나한테 문제가 있다고 하지 않을까? 까딱하다가 내가 죄명을 뒤집어쓰고 교체되면 어쩌지?’ 이런 내적 상태에서 지내다 보니 마음이 어둡고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 후 하나님 집에서 사역지침이 내려왔습니다. 지침서에는 교회에서 악인, 적그리스도, 혹은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 거짓 리더, 거짓 일꾼을 발견하면 폭로하고 고발해서 교회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그것은 모든 하나님 선민의 책임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투서를 썼다는 이유로 형제자매를 억압하고 괴롭히는 리더 일꾼이 있다면 그가 바로 적그리스도라면서 리더 일꾼들에게 투서를 쓴 사람을 억압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보증서를 쓰도록 한다고 했습니다. 이 사역지침을 보고 기쁘기도 하고 죄책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희 분량이 작다는 걸 아신 하나님께서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도록 저희를 격려해 주신 점은 기뻤습니다. 하지만 교회에 거짓 리더, 거짓 일꾼이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억압받고 괴롭힘 당할까 봐 교회 사역에 손해가 가더라도 고발하고 폭로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이런 내가 과연 하나님 선민이라 불릴 자격이 있을까?’ 그래서 저는 다른 두 팀의 팀장들과 메릴린 문제를 의논했습니다. 두 사람도 그 문제에 대해 저와 동일한 시각이었습니다. 저희가 거짓 리더, 거짓 일꾼을 분별하는 원칙에 대해 함께 교제한 결과, 메릴린은 거짓 리더가 확실했습니다. 게다가 바로 윗선의 리더들이 거짓 리더를 감쌌다면 그들도 문제였습니다. 저희는 공동 명의로 투서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투서를 다 쓰자 두 팀장은 저더러 자신들을 기다리지 말고 먼저 보내라고 하더군요. 그러자 또 걱정이 앞섰습니다. ‘만에 하나 내가 또 투서를 쓴 걸 알면 메릴린이 걸고넘어지지 않을까?’ 저는 하나님께 저 자신을 인식하도록 깨우치고 이끌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런 후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됐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하고 교회의 증거를 수호한다고 말하는데, 누가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했느냐? 스스로에게 물어보아라. 네가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하는 사람이냐? 너는 하나님을 위해 공의를 실행할 수 있느냐? 나를 위해 일어나 말할 수 있느냐? 진리를 확고부동하게 실행할 수 있느냐? 사탄의 모든 행위에 용감하게 맞서 싸울 수 있느냐? 나의 진리를 위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사탄을 폭로할 수 있느냐? 내 마음이 너에게서 만족을 얻도록 할 수 있느냐? 결정적인 순간에 네 마음을 내놓았느냐? 너는 내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13편> 중에서) 구구절절 이어지는 하나님의 문책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전에는 저도 늘 하나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느니, 교회 사역을 지켜야 한다느니 잘도 떠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메릴린이 실제적인 사역도 하지 않고, 글귀와 도리만 얘기하면서 사람을 미혹하고, 본분을 이행할 때도 독단적으로 행동하며 횡포를 부려서 교회 생활에 벌써 심각한 영향을 준 사실을 저는 뻔히 알고 있었음에도 자신을 보전하려고 좌고우면하느라 폭로, 고발할 엄두도 못 내고, 일어서서 흑암 세력과 싸우지도 않으면서 교회 사역을 전혀 지키지 못했죠. 이런 제게 양심이 어디 있고, 이성이 어디 있을까요? 하나님 뵐 면목은 또 어디 있을까요? 하나님의 질문 하나하나가 무감각한 제 마음을 두드려 깨웠습니다. 다시는 자신을 보전할 게 아니라 설령 진짜로 억압받는다 해도 폭로하고 고발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투서를 제출했습니다.

며칠 후 사역자 회의에서 메릴린은 또 울면서 가식적인 ‘후회’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본분을 이행하고도 형제자매들로부터 인정도 받지 못하고, 또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제게 임한 것이니까 여기서 잠깐 멈추고 열심히 저 자신을 반성하겠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저를 고발한 것은 저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저는 투서를 쓴 형제자매들을 억압하지 않겠다고 보증서를 썼습니다….” 나중에는 저한테 사역에 고충은 없는지, 내적 상태는 어떤지 물어보는데, 말투나 태도도 전처럼 요란하지 않았고, 심지어 먹을 것도 사 줬습니다. 처음엔 저도 분별이 없어서 이 사람이 정말 회개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곧 생각을 달리했습니다. ‘잠깐 좋아진 모습만 볼 게 아니라 좀 더 지켜보자. 지난번에도 대성통곡하면서 ‘뉘우쳐’ 놓고는 나중에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잖아. 혹시 내가 투서 쓴 걸 알고 지금 나한테 잘 보이려는 건가? 리더가 투서 내용을 조사하고 확인할 때 자기가 달라졌다고 말해 달라고 말이야. 그건 나를 미혹하는 거야. 사탄의 계략에 빠져서 다시 속아서는 안 되지.’ 저는 얼른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지난번처럼 우는 모습을 보고 메릴린이 회개했다고 믿는 일이 없도록 제 마음을 지켜 달라고요. 제 예상과는 달리 메릴린이 본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며칠 뒤 예배 시간에 사람을 분별하는 방면의 진리에 대해 교제를 하는데, 메릴린이 이때다 하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는 그저 고개 숙여 자기만 인식할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분별할 줄도 알아야 해요. 얼마 전 교회에서 투서를 쓰라고 했을 때 투서 덕분에 악인들이 모두 드러났어요. 그 사람들은 리더 일꾼들을 트집 잡아 공격했죠. 우리가 나서서 그 악인들과 악인을 따르는 작은 파리들을 전부 폭로해야 합니다. 이렇게 드러난 악인이나 적그리스도는 한 사람도 그냥 둬선 안 되죠.” 교제를 듣고 있자니 화가 치밀었습니다. 보아하니 전에 본인이 얘기했던 그 인식들은 전부 거짓이었습니다. 사실상 자신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투서를 쓴 사람에게 창끝을 돌리기까지 했죠. 저는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죽어도 회개하지 않는다. 그는 염치가 없으며 성품이 흉악하고 사악하며 또한 진리를 극도로 싫어한다. 진리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 진리를 실행하거나 회개할 수 있겠느냐?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진리를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은 그가 절대로 회개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그에게 순종하도록 한다(1)> 중에서), 『말해 보아라. 적그리스도의 부류가 책망과 훈계를 받아들이겠느냐? 자기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겠느냐?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기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책망과 훈계를 받고 나서 그는 자기를 인식하는 척하면서 자기가 인성이 없고, 사탄, 마귀라고 하고, 자신의 자질이 부족하고 일을 할 때 주도면밀하지 못하며, 교회가 안배한 사역을 감당할 수 없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런 다음 많은 사람 앞에서 자기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이 마귀임을 인정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것이 하나님의 연단이고 자기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이라고 하면서 그가 얼마나 책망과 훈계를 잘 받아들이고, 얼마나 진리에 잘 순종하는지 보여 준다. 그는 자기가 왜 책망과 훈계를 받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가 한 짓이 교회 사역에 얼마나 해를 끼치고 손실을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피하고, 공허한 말, 도리에 관한 말, 궤변과 변명만 늘어놓음으로써 하나님 집이 그에게 책망과 훈계를 하는 것은 부당하고 불공평한 처사이며, 마치 그가 굉장히 억울한 것처럼 오해하게 만든다. 그는 책망과 훈계를 받고 나면 속으로 승복하지 않고, 자신의 여러 악행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음을 인정하고 진리를 받아들이기를 원하며 책망과 훈계에 순종하겠다던 그의 교제는 무슨 말이겠느냐? 그의 진심이겠느냐? 절대 아니다. 전부 거짓말이고 위장이며 사람을 유혹하고 미혹하는 마귀적인 말이다. 그가 사람을 미혹하여 달성하려는 목적이 무엇이냐? (사람들이 자기를 숭배하며 따르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다. 사람들이 자기를 따르면서 자기 말을 듣도록 유혹하고 미혹하여 자기가 옳고,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무도 자기를 꿰뚫어 보지 못하고 그에게 반기를 들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그가 진리를 받아들이고 책망과 훈계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며 회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자신의 악행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 집 사역에 초래한 손실을 인정하지 않느냐? 왜 이런 일을 가지고 솔직하게 털어놓고 교제하지 않느냐? (그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사람들이 그를 분별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그를 분별하게 되어 그의 인성이 어떻고, 그의 성품 본질이 어떤지 사람들이 그를 꿰뚫어 보게 되면 그를 버릴 텐데, 그래도 그의 수법에 넘어가고 미혹되겠느냐? 그래도 그를 우러러보겠느냐? 그래도 그를 치켜세우겠느냐? 그래도 그를 숭배하겠느냐? 모두 아니다. 적그리스도가 자신을 인식하는 척하는 것은 사실 자기를 위해 궤변과 변명을 늘어놓는 것이고, 사람들이 자기를 위해 나서도록 미혹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이 그의 속셈이자 목적이다. 그가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리고 지엽적인 내용만 이야기하는 식으로 자신에 대한 인식, 책망과 훈계를 받아들이는 것을 얘기함으로써 사람을 유혹하고 미혹하여 자기를 우러러보고 숭배하게 만드는 방식은 몹시 사악하지 않으냐? 정말 이런 수법에 넘어가서 적그리스도에게 미혹되어 “너무 좋은 말을 해 줘서 제가 감동을 받은 나머지 몇 번이나 울었는지 몰라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시 이들은 그를 무척이나 숭배하고 우러러보았는데 결과적으로는 뜻밖에도 적그리스도였다. 이것이 적그리스도가 사람을 유혹하고 미혹한 결과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부록 5 적그리스도의 인품과 성품 본질에 관한 정리(2)> 중에서) 적그리스도의 본성은 무척이나 교만하고 독선적입니다. 진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진리를 싫어하고 증오합니다. 아무리 뼈아픈 실패를 겪더라도 전혀 뉘우치거나 회개하지 않으며 또한 거짓된 이미지로 사람을 미혹하는 데 능합니다. 참으로 음험하고 간사하죠. 이 부분을 깨닫고 나니 메릴린의 모습에 더욱 분별이 생겼습니다. 형제자매에게 고발되고 폭로되자 메릴린은 울면서 자신을 인식했습니다. 고발된 것이 하나님 사랑이니까 열심히 반성하겠다고 했죠. 또 자기는 인성도 부족하고 하나님께도 죄스럽다며 진심으로 회개하겠다고 맹세하는가 하면 형제자매들에게 자기한테 의견을 많이 내 달라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게 가짜였고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거짓된 이미지로 사람을 미혹해서 자신은 훈계와 책망을 받아들이는 사람, 진리에 순종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모두를 착각하게 한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거짓 리더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떻게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았는지, 어떻게 독단적으로 본분을 이행했는지, 교회 사역에 어떤 손해를 입혔는지 등에 대한 진실된 폭로는 전혀 없었습니다. 말로는 자기가 인성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정작 자신이 어떤 일에서 인성이 부족했는지는 폭로하고 해부하지 않았습니다. 메릴린의 교제에는 본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신의 패괴 성품을 인식했는지에 대한 내용도 없고, 하나님의 공의 성품에 대한 증거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고 동정하며, 자신을 분량이 있는 사람, 본인을 고발한 사람을 올바르게 대할 줄 아는 사람으로 느끼게 했습니다. 메릴린의 그런 교제는 스스로를 진실로 인식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을 계속 옹호하도록 미혹함으로써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을 이루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꾸며낸 모습은 잠깐이었고, 일단 기회를 포착하자 상대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웠죠. 과거에 반성의 눈물을 흘리던 위선적이고 거짓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한술 더 떠서 투서 쓴 사람을 공개적으로 정죄하고, 괴롭히고, 보복하면서 진리를 증오하는 본모습과 악독한 본성을 완전히 드러냈습니다. 메릴린은 본성 본질이 진리를 싫어하고 증오하는 악인이었고, 거짓 리더, 더 나아가 적그리스도의 본질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메릴린 무리가 자기한테 자꾸 의견을 내던 요르단을 교회에서 제명하려고 자료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들은 요르단은 제명 조건이 불충분하다고 의견을 낸 리더 한 명을 거짓 리더로 몰아 교체했고, 저와 같이 연명으로 고발했던 두 팀장도 구실을 붙여 교체했습니다. 저는 당시 투표 결과 유임하는 것으로 결정이 돼서 교체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1년에 한 번 열리는 선거가 진행됐는데, 뜻밖에도 고발당한 사람들이 또다시 리더 일꾼으로 당선이 됐습니다. 자기들과 가까운 사람, 이를테면 메릴린의 여동생도 리더 일꾼으로 당선됐죠.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메릴린 무리는 분명 교회 사역을 엉망으로 만들었는데 어떻게 또 리더 일꾼으로 당선된 걸까?’ 심지어 교회도 관계나 세력에 의존하는 바깥세상과 다를 바 없다는 의심마저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마음이 한없이 어둡고 본분을 이행할 마음도 없어졌습니다. 구석에 처박혀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더라고요. 속으로는 하나님 공의 성품에도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예배 때 거의 입을 다물고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든 방어적으로 대하고, 기계적으로만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나도 그냥 메릴린네한테 적당히 빌붙어서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잘 풀어 볼까? 어쩌면 투서 쓴 일도 추궁하지 않을 지도 모르잖아. 그러면 최소한 날 교회에서 제명하지는 않겠지.’

하루는 하나님 말씀 낭송을 들었습니다. 『나는 타인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고, 기꺼이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을 매우 좋아한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특별히 보살피는데, 내 눈에는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이 정직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네가 매우 간사한 사람이라면 너는 모든 일과 모든 사람을 경계하고 추측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에 대한 너의 믿음 역시 의심의 토대 위에 세워졌을 것이다. 이러한 믿음을 나는 영원히 인정할 수 없다. 참된 믿음이 없다면 참된 사랑은 더욱 논할 것도 못 된다. 네가 하나님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제멋대로 추측하기까지 한다면, 너는 틀림없이 누구보다 간사한 사람일 것이다. 너는 ‘하나님도 사람처럼 죄 사함을 못 받지는 않을까, 사람처럼 속이 좁지는 않을까, 사람처럼 불공평하고 불합리하지 않을까, 사람처럼 정의감이 없지 않을까, 사람처럼 수단이 악랄하고, 음험하고 간교하지 않을까, 사람처럼 사악함과 흑암을 좋아하지는 않을까….’라고 의심을 한다.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하나님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 아니냐? 그러한 믿음은 그야말로 죄업을 쌓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이는 내가 비위를 잘 맞추고 아첨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들처럼 하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집에서 환대를 받지도, 발을 붙이지도 못할 것이라고 여긴다. 이것이 바로 오랜 기간 동안 너희가 얻은 인식이더냐? 이것이 바로 너희가 얻은 수확이더냐? 너희가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이런 오해에 그치지 않는다. 더 많은 경우는 하나님의 영을 모독하고 하늘을 능멸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너희의 그런 믿음이 너희가 내게서 더욱 멀어지게 만들고, 너희가 나를 더욱 적대하게 만들 뿐이라고 하는 것이다. 여러 해 동안의 사역을 통해 너희도 수많은 진리를 보고 접했다. 그러나 내 귀에 들리는 것들이 전부 무엇인지 너희는 알고 있느냐? 너희 중 기꺼이 진리를 받아들이려는 자가 몇이나 되느냐? 너희는 하나같이 자신이 진리를 위해 기꺼이 대가를 치를 의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진리를 위해 고난받은 자가 몇이나 되느냐? 너희의 마음에 있는 것이라고는 불의뿐이다. 그래서 너희는 누구나 다 똑같이 간사하고 교활하다고 생각하며, 심지어는 하나님이 입은 육신까지도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선한 마음과 인자한 사랑이 없다고 여긴다. 나아가 고상한 품성이나 인자하고 자비로운 본성은 오직 하늘의 하나님에게만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런 성인(聖人)은 존재하지 않고, 이 세상은 어둠과 사악이 권력을 잡고 있으며, 하나님은 사람의 아름다운 소망의 정신적 존재이자 사람이 만들어 낸 전설 속 인물에 불과하다고 여긴다. … 너희는 불의한 자의 입장에서 그리스도가 하는 모든 일을 바라본다. 또한 악인의 위치에서 그리스도의 모든 사역, 그의 신분과 본질을 평가한다. 너희는 크나큰 잘못을 저질렀고, 이전 사람들이 하지 않은 일을 하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너희가 지금껏 면류관을 쓴 하늘의 위대한 하나님만을 섬기고, 보잘것없어 눈에 띄지 않는 이 하나님은 ‘시중’조차 든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너희의 죄행이 아니겠느냐?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른 전형적인 사례가 아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땅의 하나님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중에서) 하나님 심판의 말씀을 한 마디 한 마디 듣고 있으니 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 숨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제 관념에 맞지 않는 상황 앞에서는 진리도 구하지 않고, 하나님 공의 성품을 의심하고, 하나님 집도 책임자들끼리 서로 눈감아 주고 흑암이 다스리는 곳이 아닐까 의심했으니까요. 그리고 그건 하나님도 사람처럼 사악함과 흑암을 좋아하신다고 의심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너무나 터무니없는 관점이었죠! 하나님은 공의롭고 거룩하신 분이고, 하나님 집은 진리가 다스리고, 공의가 다스리는 곳입니다. 교회에서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가 일시적으로 목적을 이뤄 일부 사람들을 미혹하고 통제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설 자리가 없고, 언젠가는 하나님께 드러나 도태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가 나타나도록 허락하신 이유는 하나님 선민들이 실제적으로 분별력을 키우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에게서 사탄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악한 몰골을 보고, 그들을 저버리고, 그들에게 미혹되고 통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죠. 이것이 하나님 사역의 지혜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에게 통제되고, 형제자매들이 억압당하고 괴롭힘 당하는 것을 보고도 저는 억압받을까 두려워 잔뜩 조심하고 경계했습니다. 형제자매들에게 될 수 있는 한 말을 아꼈죠.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적그리스도에게 트집을 잡혀 교체되거나 출교될까 봐서였습니다. 자신을 보전하기 위해 급기야는 이방인들의 처세술로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에게 빌붙어 잘 보이려는 생각마저 했으니, 정말 너무 나약하고 줏대도 없었습니다! 제 이런 태도는 하나님의 공의를 부인하고 하나님 집은 진리가 다스리고, 그리스도가 다스리심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그때 특별히 떠오르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너희가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이런 오해에 그치지 않는다. 더 많은 경우는 하나님의 영을 모독하고 하늘을 능멸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너희의 그런 믿음이 너희가 내게서 더욱 멀어지게 만들고, 너희가 나를 더욱 적대하게 만들 뿐이라고 하는 것이다.” 무척 가슴이 찔렸습니다. 제 이런 잘못된 관점은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자 비방입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을 진실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에게 억압받은 뒤 실제로 진리를 구해 분별을 키우거나, 일어나서 사악한 적그리스도 세력과 싸울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 집에는 공의가 없다며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너무나 사악했죠! 교회 안에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가 나타난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이자,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가장 실제적인 공과입니다. 우리가 진리를 구하고 분별력을 키우라는 뜻이므로 저는 이런 상황에서 열심히 진리를 구해 공과를 배워야 했습니다. 이 부분을 인식한 뒤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당신께 회개합니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치든 당신께 의지해 겪어 내도록 믿음을 주십시오.’ 기도를 마치자 마음이 무척 홀가분했습니다.

하루는 메릴린의 여동생이 저에게 그랬습니다. 저에 대한 고발이 들어와서 당분간 제 본분을 중단시키려 한다고요. 그런데 어떤 방면의 문제를 고발당했는지는 얘기해 주지도 않으면서 잘 반성하라고만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만약 형제자매들이 왜 교체됐느냐고 물어보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갑작스레 닥친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몰라 완전히 넋이 나가고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멍하니 앉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들이 날 출교시키려는 건가? 요르단이 제명될 때도 우선은 형제 나이가 많다는 핑계로 본분을 정지시킨 다음 다시 제명 자료를 정리하던데, 이번에도 이런 식으로 날 출교시키면 어쩌지?’ 무척 겁이 났지만, 한편으로는 요행심도 생겼습니다. ‘혹시 정말 투서가 있다면 저들이 확실히 조사한 다음, 다시 예배도 드리게 해 주고 본분도 이행하게 해 주지 않을까?’ 좋은 쪽으로 생각했다가, 또 나쁜 쪽으로 생각했다가, 정말이지 머리가 터질 것 같고, 가슴은 커다란 돌덩이를 얹어 놓은 것처럼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겪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고, 속으로는 하나님의 주재에 또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얼른 당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당신 사역에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지켜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이런 상황이 제게 닥치도록 허락하신 것이 제 생명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진리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당시에는 하나님의 주재를 인식하고 시련을 겪어 내는 방면에 관한 하나님 말씀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이 닥친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고, 하나님 허락이 없이는 적그리스도, 악인이 제아무리 미쳐 날뛰어도 저를 어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비록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가 무슨 짓을 할지 간파할 수는 없지만 기다리고 구하는 법을 배우면서 최대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도록 하자. 사탄의 비웃음거리가 될 수는 없어. 혹시나 정말로 출교되더라도 하나님 믿는 일을 포기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며 본분을 계속 이행하자.’ 이렇게 생각하니 연약한 마음과 두려운 마음이 조금은 사라졌습니다.

한 열흘쯤 지났을까, 메릴린의 여동생이 저더러 젠(Jenn) 자매에 대한 평가서를 쓰라고 하더군요. 자매는 전에 저와 함께 메릴린을 고발한 적이 있었기에, 저는 그게 젠을 출교시킬 목적으로 자료를 정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을 차분히 하고 그간 일어났던 일련의 일들, 그리고 메릴린 무리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자세히 떠올려 봤습니다. 그랬더니 그들의 행동에 더욱 분별이 생겼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적그리스도 부류의 사람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이를 공격하고 배척하는 주요 목적은 무엇이냐? 교회에서 그와 다른 목소리가 전혀 없는 분위기, 그의 권력과 리더 지위 그리고 그가 하는 말이 절대적인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누구든 그의 말을 반드시 들어야 하고, 설령 다른 의견이 있을지라도 속으로 삭여야지 밖으로 표현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의 원수가 될 것이다. 그는 갖은 방법을 다해 그 사람을 괴롭히고 혼내 줄 것이며, 당장이라도 그 사람을 없애 버리지 못해 안달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가 자신과 다른 이를 공격하고 배척하며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권력을 지키는 수법 중 하나이다.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다른 의견을 가지는 건 괜찮지만 함부로 말해선 안 돼. 내 권력과 지위에 영향을 주는 건 더욱 안 되고. 의견이 있으면 뒤에서 내게 말하는 건 괜찮지. 만약 모두의 앞에서 이를 말해 내 체면을 구기면 재미없을 줄 알아. 따끔한 맛을 보여 줄 거야!’ 이는 어떤 성품이냐? 다른 사람이 함부로 말하지 못하게 하고, 다른 사람이 그에게 불만이 있거나 어떤 일에 견해가 있어도 함부로 제기하면 안 되고, 그의 체면을 봐줘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다면 그는 그 사람을 원수로 대하며 공격하고 배척할 것이다. 이는 어떤 본성이냐? 바로 적그리스도의 본성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그렇게 하는 것이냐? 그는 교회에서 자신과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이 존재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는 하나님의 선민이 마음을 열고 진리를 교제하며 사람을 분별하게 두지 않는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남이 그를 폭로하고 분별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권력과 남들의 마음속 자신의 지위가 아무 흔들림 없이 계속 공고해지게 하려 한다. 또한, 자신의 체면과 명예, 리더 신분과 몸값에 조금이라도 위협이 되거나 영향을 주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이는 적그리스도의 악독한 본성의 한 측면을 보여 주는 것 아니냐? 권력을 가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공고히 하고 안정시켜 영원히 통치하려 한다. 그들은 사람의 행위를 통제하려 할 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도 통제하려 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2조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이를 공격하고 배척한다> 중에서)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적그리스도 부류는 교회에서 자신들의 권력과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자신들과 의견이 다르거나 자신들을 고발한 사람들을 억압하고 괴롭힌다고 폭로하셨습니다. 메릴린 무리의 모습이 하나님께서 폭로하신 적그리스도와 똑같았습니다. 저들은 분별이 생긴 형제자매들이 자신들을 폭로하고 고발하니까 그것 때문에 트집을 잡아 사람을 교체시키고, 자기네를 분별한 그 형제자매들을 감시하고 통제하기 시작했죠. 자기들에게 조금이라도 불복하거나 반항하는 사람들은 정죄해서 출교시키는 반면, 자신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자신들과 친한 사람들은 모두 리더 일꾼에 안배하고 서로 결탁해 패거리를 형성했습니다. 이런 행태의 성질은 제가 처음 고발했을 당시보다 더욱 심각했습니다. 그건 바로 영락없는 적그리스도 패거리였습니다! 저들의 악행을 고발하지 않으면 교회 사역이 손해를 입는 것은 물론이고, 전체 교회 형제자매들에게도 재앙입니다. 하지만 막상 고발하려니 두려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지금은 저들이 다 리더 일꾼이고 난 이미 교체되고 예배도 정지당한 상태인데, 만약 내가 저들을 다시 고발하면 형제자매들이 그래도 날 믿어 줄까? 투서가 지난번처럼 저들 손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고발 건도 유야무야되고, 난 정말 출교당할지도 모르는데, 그럼 완전 끝장이야!’ 출교된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오싹해졌습니다. ‘그렇지만 메릴린 무리는 이미 교회 사역을 심각하게 방해, 교란하고 지금도 계속 형제자매들을 억압하고 괴롭히고 있어. 이 상황에서 내가 무섭다는 이유로 고발을 못 하고 저들이 계속 행패 부리게 놔둔다면 또 얼마나 많은 형제자매들이 화를 당하고 피해를 입을지 모르잖아. 그러면 난 하나님 앞에 심각한 과오를 남기게 되고, 그러다 하나님께 버림받을 수도 있어.’ 며칠간 고민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맥스(Max) 형제한테서 전화가 와서 전에 투서에 어떤 내용을 썼는지, 또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더군요. 저는 그냥 기다려 보자고만 했습니다. 그러자 형제가 그러더군요. “지금 일어나서 고발하지 않는다고 메릴린이 자매님을 그냥 놔둘 것 같아요? 이건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교회 사역과 관계되는 일이라고요! 잘 생각해 보세요.” 전화를 끊고 나자 형제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어떡해야 좋을지 몰라 답답하고 괴로웠습니다. 어떤 희생이라도 각오하고 투서를 쓸까 하다가도 제 앞날과 운명을 떠올리면 정말 출교돼서 하나님 믿는 삶이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정말 심란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됐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하고 진리를 깨닫기 전까지는 사탄의 본성이 사람의 내면에서 주도권을 잡고 사람을 지배한다. 그 본성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겠느냐? 예를 들어, 너는 왜 이기적으로 구는지, 왜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 하는지, 왜 그렇게 정에 치우치는지, 왜 그 불의한 것과 악을 좋아하는지, 그러한 것들을 좋아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그것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너는 왜 그것들을 받아들이기 좋아하는지 등이 있다. 너희는 그것이 주로 사람의 내면에 사탄의 독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 알았다. 사탄의 독소는 무엇이냐?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느냐? 예를 들어, 네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합니까?”라고 물으면 사람들이 모두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말은 문제의 근원을 보여 준다. 사탄의 철학이나 논리는 이미 사람의 생명이 되었다. 사람이 무엇을 추구하든 사실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모두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라는 이 말은 사람의 생명 철학으로, 사람의 본성을 대변하기도 한다. 이 말은 이미 패괴된 인류의 본성이 되었다. 바로 패괴된 인류의 사탄 본성을 생생하게 묘사한 말인 것이다. 사탄의 본성은 이미 완전히 패괴된 인류의 생존의 토대가 되었다. 몇천 년간 패괴된 인류는 사탄의 이 독소에 의지해 오늘날까지 살아왔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어떻게 베드로의 길을 갈 것인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매번 자신을 보전하고 지키느라 고발할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은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명철보신이 살길이다.”, “나와 상관없는 일은 나 몰라라 한다.”,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와 같은 사탄 독소에 의지해 살아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독소들이 이미 피와 뼛속에까지 깊이 뿌리내린 탓에 말하고 행동할 때마다 제 생각만 하며 너무나 이기적이고 간사하게 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기 전에는 일터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남의 미움을 사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기 시작하면서도 저는 이런 사탄 철학에 기대 살면서 언제나 자신을 보전하고 지키는 데 급급해서 진리를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메릴린 무리가 적그리스도 패거리라는 점을 분별한 이상, 마땅히 하나님 편에 서서 저들을 폭로하고 고발해야 하는데도 제 앞날과 운명 때문에 교회 사역과 형제자매들의 생명은 나 몰라라 했습니다. 이런 제게 간증이 어디 있을까요? 저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왜 나는 메릴린 무리를 그리도 무서워하지? 저들이 내 운명을 결정할 수 있나? 내 앞날과 운명은 모두 하나님 손안에 있지 않나? 사악한 적그리스도 세력을 두려워하는 것은 미련한 게 아닌가?’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났다는 것은 모든 사악한 세력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모든 적대 세력이 멸망되었음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유일무이한 공의로운 성품이고 하나님의 유일무이한 진노이다. 하나님의 존엄과 거룩함이 도전을 받을 때, 정의의 힘이 저지당하고 사람이 정의를 찾아볼 수 없을 때는 바로 하나님이 진노를 나타낼 때이다. 하나님의 본질 때문에 땅에서 하나님과 겨루고 대적하고 맞서는 세력들은 모두 사악하고 패괴되고 정의롭지 않은 세력이며, 사탄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사탄에 속하는 세력이다. 하나님은 정의롭고 빛이며, 흠이 없이 거룩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사악하고 패괴되고 사탄에게 속한 모든 것은 하나님이 진노를 나타내게 되면 모두 소멸될 것이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2> 중에서) 하나님 집은 세상과는 다릅니다. 하나님 집은 하나님이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은 진리이시자 공의, 모든 광명과 아름다움의 상징이십니다. 적그리스도나 악인처럼 사탄에 속하는 어둡고 사악한 세력은 누구 하나 발붙일 수 없고, 모두 하나님의 저주와 징벌을 받습니다! 걱정할 필요도, 두려워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거짓 리더와 적그리스도도 하나님 손안에 있으니, 정말 저들에게 출교당한다 해도 제가 겪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까지나 저들을 두려워할 수 없었습니다. 일어나 저들을 폭로하고 고발해서 진리를 실행해야 했습니다. 저는 투서 쓰는 일을 의논하려고 젠을 찾았습니다. 그랬더니 메릴린 무리가 저를 출교시킬 자료를 정리 중이라고 젠이 귀띔해 줬습니다. 물론 저들이 아마 어떻게든 저를 출교시킬 것이라고 전부터도 생각하긴 했지만 막상 그 소식을 들으니 식은땀이 났습니다. 젠과 통화를 마치고 나서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어떤 교회에 진리를 실행하려는 사람과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설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그 교회를 철저히 차단해 다른 교회와의 왕래를 끊어 버려야 한다. 이것이 사망을 묻어 버리고 사탄을 내치는 것이다. 어떤 교회에 불량배들이 존재하고 또한 분별력이 전혀 없는 ‘작은 파리들’까지 따르고 있는 경우, 교회의 사람들이 진리를 보고도 불량배들의 속박과 통제를 끊어 버리지 못한다면, 최종 결과는 그런 멍텅구리들도 다 도태되는 것이다. 작은 파리들은 큰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간사하고 교활한 자들이다. 이런 유형에 속하는 자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다 도태시킬 것이다! 사탄에 속하는 자는 사탄에게로 돌아가고, 하나님께 속하는 자는 필히 진리를 구할 것이다. 이는 사람의 본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사탄을 따르는 자들은 모조리 멸망하라! 그런 자들에 대해서는 조금도 안타까워할 필요가 없다. 진리를 구하는 사람들이 모두 공급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하여라. 하나님은 공의로우니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네가 마귀라면 진리를 실행하지 못할 것이고, 네가 진리를 구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사탄에게 끌려가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진리를 행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경고> 중에서) 말씀을 읽고, 하나님 성품은 거룩하고 공의로워서 사람이 거스를 수 없음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하나님은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가 교회 사역을 방해, 교란하고 하나님 선민들을 해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가 나타났을 때 진리를 실행하지 않고, 교회 사역을 지키지 않는 자들을 증오하십니다.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런 자들은 결국 도태되고 징벌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메릴린 무리와 같은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를 마주하고도 진리를 실행하지 못하고, 일어나 폭로하고 고발하지 못한 것은 사탄 편에 서서 저들이 교회 사역을 방해, 교란하도록 내버려둔 것 아닐까요? 저는 저들의 악행에 한몫을 담당했습니다!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진리를 누리고,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면서도 적그리스도가 미친 듯이 교회 사역을 교란하고, 하나님 선민들을 억압할 때 교회 사역을 지키기는커녕, 팔이 밖으로 굽고 말았습니다. 이는 심각하게 하나님을 배반해서 그분께 정죄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사탄을 따르는 자들은 모조리 멸망하라!”라고 하신 말씀처럼요. 순간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설령 저들에게 출교되지 않는다 해도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께 도태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 부분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회개하겠습니다. 다시는 자신을 보전하려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리를 실행하겠습니다. 어두운 사탄 권세의 속박에서 벗어나서 일어나 교회 사역을 지키겠습니다. 설령 출교되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아는 바를 모두 써내서 적그리스도를 고발하겠습니다.’ 그 후 한 자매의 도움으로 투서를 윗선 리더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와 확인을 거친 후 교회 측은 메릴린 일당을 적그리스도로 확정하고, 본분을 정지시켰습니다. 저들은 그 후로도 단념하지 않고 암암리에 결탁해서 최후의 발악을 했습니다. 자신들이 악행을 저지른 사실에 대한 증거를 덮어 감추려고 형제자매들을 미혹하는가 하면, 투서 처리하는 자매를 감시하고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 적그리스도 일당은 교회에서 출교되었고, 억압받고 정죄됐던 형제자매들도 정상적인 교회 생활을 회복하고, 다시 본분을 이행하게 됐습니다.

이번 체험을 통해 절실히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은 사람이 거스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 집은 진리가 다스리고, 하나님께서 다스리고, 공의가 다스리는 곳이기에 사탄이 아무리 미쳐 날뛰어 겉으로는 세력이 강해 보일지라도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선민들을 온전케 하시는 일에 사용하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항상 사탄이 정말 사악하고, 흉악하고, 악독하다고, 또 사탄은 진리를 싫어하고 증오한다고 하는데, 네가 볼 수 있느냐? 사탄이 영계에서 어떤 짓을 했는지 볼 수 있느냐? 사탄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어떤 태도로 진리를 대하고 하나님을 대하는지, 사탄의 사악한 점이 무엇인지 너는 하나도 보지 못한다. 따라서 사탄이 사악하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진리를 싫어한다고 아무리 말해도 너에게는 그것이 그저 말뿐이고, 진정한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는다. 너무나 공허하고 실제적이지 않아서 대조해 볼 수조차 없다. 하지만 적그리스도 부류를 접촉한 사람은 사탄의 사악하고 흉악한 성품, 진리를 싫어하는 본질을 좀 더 분명히 알고, 사탄에 대한 인식이 좀 더 투철하고 실제적이 된다. 사람이 접하거나 목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인물이나 사례가 없다면, 사람의 소위 진리에 대한 깨달음은 그저 막연하고, 공허하고, 실제적이지 않다. 사람은 실제로 적그리스도, 악인을 접촉할 때 그들이 어떻게 악을 행하고, 어떻게 하나님을 대적하는지 알 수 있고, 사탄의 본성 본질을 분별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악인과 적그리스도가 바로 사탄이 환생한 것이고, 바로 살아 있는 사탄, 살아 있는 마귀임을 알 수 있다. 적그리스도, 악인을 접촉하면 이런 효과에 이를 수 있다. 악인이나 적그리스도로 환생한 사탄의 육체적 기능이 얼마나 되겠느냐. 하지만 그는 그렇게 많은 나쁜 일과 악업을 행할 수 있으며, 그의 모든 행위는 그렇게나 사악하고 음험하다. 그러니 영계의 사탄이 행하는 악은 육으로 살아가는 모든 악인, 적그리스도가 행하는 악보다 백배, 천배 많다. 그렇기에 사람이 이 악인, 적그리스도들을 접하면서 배운 공과는 분별력을 키워 사탄의 몰골을 간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것은 무엇이 긍정적인 사물이고 무엇이 부정적인 사물인지, 무엇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이고 무엇이 하나님이 혐오하는 것인지,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황당무계한 논리인지,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사악함인지, 하나님은 과연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나님이 저버리고 도태시키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하나님이 인정하고 얻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분별하는 법을 배우게 한다. 이런 문제들을 도리상으로 이해하는 것은 소용없다. 반드시 많은 일을 체험해야 한다. 특히 악인과 적그리스도의 미혹, 교란을 체험하고, 진실한 분별력을 갖춰야 이 수많은 진리를 깨달을 수 있으며, 하나님이 요구하는 바와 하나님이 얻으려는 것에 관해 더 깊이, 더 실제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하나님의 뜻을 더 잘 깨닫게 되지 않겠느냐? 하나님은 진리이고 가장 사랑스러운 분임을 더 확신하게 되지 않겠느냐?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이러한 일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공과를 배우고 분별력을 키우게 하며, 당연히 사람을 훈련시키고, 이와 동시에 각 부류 사람을 드러내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악인이나 적그리스도를 마주하면 감히 폭로하거나 분별하지 못하고, 다가가지도 못한 채 독사라도 만난 것처럼 두려워하며 숨기에만 급급하다. 이런 자들은 너무 못나서 공과를 배울 방법이 없고, 분별력을 키울 수도 없다. 또 어떤 사람들은 악인이나 적그리스도를 마주할 때 공과를 배우고 분별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지는 않고 전부 혈기로 대하며, 적그리스도를 폭로하고 분별할 때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실질적인 일을 하지 못한다. 어떤 사람들은 적그리스도가 숱한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싫어하지만, 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그들에게 마구 우롱당한다. 그러면서도 한결같이 참고 견디며 당하기만 하는데, 적그리스도가 나쁜 짓을 하고 교회 사역을 교란해도 고발하거나 폭로하지 않는다. 이런 자는 사람의 책임과 본분을 잃은 것이다. 요컨대, 악인, 적그리스도가 함부로 소란을 피우며 제멋대로 굴 때, 각 부류의 사람 또한 드러난다. 물론, 진리를 추구하고 정의감이 있는 사람을 훈련시켜 그들이 그 가운데서 분별력과 식견을 키우고 교훈을 얻으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할 수도 있다. 하나님의 어떤 뜻을 깨닫겠느냐? 하나님은 적그리스도 부류를 구원하지 않으며, 그저 적그리스도를 이용해 봉사하게 한다는 것을, 봉사가 끝나면 드러내고 도태시키며 마지막에는 징벌한다는 것을, 그것은 그들은 악인이고 사탄이기 때문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하나님이 구원하는 대상은 패괴 성품이 있기는 해도 긍정적인 사물을 좋아하고, 하나님이 진리임을 인정할 수 있고,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할 수 있는 사람, 과오가 있어도 진실로 회개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책망과 훈계, 심판과 형벌을 받아들일 수 있고, 나아가 다른 사람의 폭로와 지적을 올바로 대할 수 있다. 또 하나님이 어떻게 사역하든 전부 받아들이고 순종하며 공과를 배울 수 있다. 이런 자들이야말로 진실로 하나님을 따르고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하며 하나님에게 얻어지는 사람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8)> 중에서) 적그리스도에게 억압받고 박해받으면서 실제로 목격했습니다. 적그리스도 부류의 본성은 정말 악독하고, 잔인해서 자신들에게 분별이 생겨 말을 듣지 않는 사람, 자신들을 고발해서 그 지위에 위협이 되는 사람이 있으면, 정죄하고 출교하려 합니다. 또한 적그리스도에게는 눈곱만큼의 양심과 이성도 없습니다. 자신들이 아무리 많은 악행을 저지르고, 아무리 많은 형제자매들을 억압해도, 또 아무리 많이 책망받고 폭로되어도 전혀 뉘우치거나 회개하지 않죠. 적그리스도의 본질은 진리를 싫어하고 증오하는 것으로,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원수이자 환생한 악마입니다. 또 제가 실제로 체험한 것은 적그리스도 세력이 두려워 폭로하고 고발하지 못한다면, 결국 돌아오는 것은 저들의 억압과 괴롭힘, 박해뿐이라는 점입니다. 오직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 말씀과 진리로 적그리스도와 전쟁을 치르고, 저들을 폭로해 고발하고 버려 교회에서 쫓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저들의 권세와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사탄을 이길 수 있습니다. 이런 수확과 인식을 얻게 된 것은 하나님 말씀이 이룬 효과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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