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본분을 대하는 태도

중국 허난 중청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믿음에 있어 가장 기본은 마음이 정직하며, 완전히 헌신하고 진심으로 순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가장 하기 힘든 일은 일생을 바쳐 참된 믿음을 얻음으로써 모든 진리를 얻고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성공 여부는 사람이 가는 길에 달려 있다> 중에서) 『본분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맡긴 일이자, 사람이 마땅히 완수해야 할 사명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네 개인적인 경영도, 네가 두각을 드러낼 수단도 아니다. 본분 이행을 통해 어떤 이는 자신의 경영을 하고 당을 짓고, 어떤 이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며, 어떤 이는 내적 공허함을 채운다. 또 어떤 이는 자신의 요행 심리를 만족시키며, 본분을 이행하기만 하면 하나님 집에 분깃이 있고, 하나님이 사람에게 마련해 주는 아름다운 종착지에도 분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분을 대하는 이런 태도는 다 옳지 않다. 그것은 하나님이 혐오하는 것이며, 사람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합격한 본분 이행이란 어떤 것인가> 중에서) 하나님 말씀에 따르면, 본분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므로 이를 대할 때는 정직한 마음가짐으로 개인의 이익은 내려놓고 전심전력으로 자기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본분을 대할 때 지녀야 할 태도입니다. 그런데 저는 과거에 본분을 자기 사업으로 삼았습니다. 본분을 이용해 두각을 나타내고 사람들이 저를 우러러보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본분을 하면서도 진리 실행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교회 사역에 지장을 초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을 겪으면서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 어떤 성질에 속하고 또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알게 되었고, 그 뒤로 본분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2017년도에 저는 교회에서 글 관련 본분을 맡았습니다. 교회 리더가 나중에 린 형제를 동역자로 배정해 주면서 많이 도와주라고 당부했습니다. 흔쾌히 알았다고 대답하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린 형제가 자질도 있다고 하니 원칙만 빨리 파악하면 우리 팀의 사역 효과도 더 좋아지고, 나도 리더한테 사역 능력을 인정받고 신임을 얻겠지? 린 형제를 많이 도와줘야겠어.’ 저는 형제가 원칙을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제가 정리한 원칙들을 전부 알려 주었습니다. 형제가 본분을 이행하며 막히는 게 있으면 참을성 있게 교제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린 형제는 곧 업무를 터득했고 본분 효과도 괜찮았습니다.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원칙을 파악한 걸 보니 정말 인재로구나! 확실히 우리 팀 사역 효율도 올라가고, 내 부담도 많이 줄었어. 조금만 더 연습하면 본분 효과가 더 좋아질 게 틀림없어.’

그런데 하루는 리더가 다른 교회에 글 편집 작업을 할 사람이 급히 필요한데 린 형제가 소질도 있고, 책임감도 있으니까 그 교회로 보내 본분을 이행하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좀 놀랐습니다. ‘뭐? 린 형제를 보낸다고? 그럼 안 되지. 그동안 그 형제한테 원칙이며 일을 가르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이제 막 팀 사역이 잘되려고 하는데, 형제가 가 버리면 사역 효과도 분명 떨어질 텐데. 그러면 다들 날 어떻게 보겠어? 사역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겠지.’ 생각할수록 괴로웠습니다. 리더는 다른 사람을 양성하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말은 안 해도 속으로는 이치를 따졌습니다. ‘말이야 쉽지! 사람을 키우는 게 그리 쉬운 줄 아나? 시간과 에너지를 얼마나 들여야 하는데! 거기다가 린 형제가 가 버리면 모든 부담이 또 다 나한테 몰릴 텐데…. 가뜩이나 바쁜데 유능한 일손마저 빠져나가면 효과도 분명 떨어질 테고….’ 생각할수록 반발심은 더 커졌습니다. 이틀 후에 리더가 린 형제에 대한 평가서를 부탁했습니다. ‘결점과 드러낸 패괴 성품은 많이 쓰고 장점은 줄여 써야지. 그러면 리더가 형제를 보내지 않을지도 모르잖아.’ 막상 그렇게 평가서를 쓰고 나니 한편으로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남을 속이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또 어찌 보면 그것도 팀 사역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에 평가서를 그대로 리더에게 넘겼습니다. 며칠이 지났는데 리더는 별말이 없었습니다. 괜히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리더가 내가 쓴 걸 못 봤나? 린 형제를 그냥 보낼 건가? 안 돼!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떻게든 붙잡아야지.’ 저는 린 형제를 슬쩍 떠봤습니다. “만약 다른 교회에 가서 글 편집 작업을 맡으라 하면 어떨 것 같아요?” 형제는 단번에 가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일을 맡아서 하려면 원칙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역량도 따라줘야지, 잘못했다가는 사역 진도에 영향을 줄 텐데도요? 그냥 여기서 본분을 이행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그런데 형제에게 제 말이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기회가 있으면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제 뜻대로 안 되니까 좀 실망스럽기도 하고, 형제가 밉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형제가 처리한 일에 문제가 생기자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며 형제를 나무랐습니다. 그때는 그 형제가 가 버릴 생각만 하면 속이 답답하고 본분을 할 때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사역에 문제가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고, 하루 종일 정신을 못 차리며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저 자신을 알 수 있게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은 항상 진리를 실행하지 않고 진리를 배반하며, 사탄의 이기적이고 비열한 패괴 성품 속에서 살아간다. 또한 자신의 체면, 명예, 지위와 이익을 지키며 진리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너의 고뇌와 번뇌, 얽매임이 너무도 많은 것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생명 진입은 본분 이행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중에서) 『사람의 행위가 선인지 악인지를 가늠하는 기준은 무엇이냐? 바로 네가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 드러내는 것, 행하는 것에 진리를 실행하고 진리의 실제를 살아 낸 증거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네게 그러한 실제가 없고 그러한 살아 냄이 없다면, 너는 의심할 나위 없이 악을 행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악을 행하는 사람을 어떻게 보겠느냐? 네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 겉으로 행동하는 것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고, 사탄을 수치스럽게 하거나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어디서나 하나님을 욕보이는 표가 되는 것이다. 너는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도,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것도, 하나님을 위해 네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도 아니라, 너 자신을 위하는 것이다. ‘자신을 위한다’라는 말에 숨은 뜻이 무엇이겠느냐? 사탄을 위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지막에 하나님은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라고 말씀할 것이다. 하나님이 보기에 네가 행한 것이 선행이 아니라 오히려 악행이어서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죄받게 된다. 이렇게 하나님을 믿는 것은 대체 무엇을 위해서냐? 믿어도 결국에는 전부 허사가 되지 않겠느냐?』(<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께 진심을 바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중에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선행과 악행의 기준을 사람이 얼마나 헌신했는지,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았는지,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렀는지로 정하시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가짐과 행동이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 진리를 행하기 위한 것인지로 정하십니다. 저는 그동안의 내적 상태를 돌아봤습니다. ‘내가 애써 린 형제를 도와주고 원칙을 가르쳐 준 건 교회 사역 때문이 아니라, 형제를 이용해서 사역 효과를 높여 내 위상을 높이려고 그랬던 거야. 그런데 형제가 떠난다니까 그것 때문에 우리 팀 사역 효과가 떨어지고 내 명예에 금이 갈까 봐 평가서에도 일부러 단점을 늘려 써서 리더를 속이려 했어. 형제한테도 부정적인 말을 해서 의욕을 꺾어 버리려고 했지. 이건 전혀 진리를 실행한 게 아니야! 교회 사역을 생각하지 않고 사심으로 본분을 이행하고, 내가 맡은 사역 결과만 생각했지. 내 명예와 지위를 지키려고 거짓말을 해서 리더가 사역 배정하는 일을 방해나 하고 말이야. 이건 명백히 하나님 집 사역을 교란하고, 하나님을 대적한 거야!’ 그제서야 제 내적 상태가 너무 위험하다는 것을 느끼고 하나님께 무릎 꿇고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비열했습니다. 제 이익만 생각하느라 하나님 집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했습니다. 하나님, 진심으로 회개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일을 할 때 언제나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이익이나 지위, 체면, 명예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제일 앞자리에 두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먼저 자신의 본분 이행에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은지, 충성을 다했는지, 책임을 다했는지, 최선을 다했는지, 자신의 본분 그리고 하나님 집의 사역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네가 늘 이런 것을 생각하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께 진심을 바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중에서) 말씀을 보면서 실행의 길을 찾게 됐습니다. 본분에 임할 때는 마음을 바로잡고, 하나님의 감찰을 받고, 자기 이익을 내려놓고, 하나님 집의 사역을 지켜야 했습니다. 린 형제는 자질도 훌륭하고 일이 생기면 진리를 구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다른 교회에 가서 사역을 맡으면 그건 하나님 집에도 이익이고 그 형제도 발전할 수 있을 테니 당연히 응원해 주어야 했습니다. 그 뒤로 저는 리더한테 저의 이기적이고 간사한 속셈을 다 털어놓은 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형제를 평가했습니다. 결국 형제는 다른 교회로 가서 본분을 하게 되었고, 그때는 제 마음이 한결 편안했습니다.

그 일로 저도 좀 달라졌을 줄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상황이 생기니까 사탄 본성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2018년 겨울에 저는 천 형제와 함께 팀장 본분을 맡게 되었습니다. 둘 다 서로 도와 가며 열심히 일했고, 하나님의 인도로 사역 효과도 점점 좋아졌습니다. 천 형제와 함께 본분을 이행하게 된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예배 후에 리더가 다른 팀에 사람이 부족해서 천 형제를 보내고 싶다며 제게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천 형제는 자질도 좋고 진리도 잘 깨닫고 일도 책임감 있게 잘해서 우리 팀 사역에 중요한 사람인데 가 버리면 사역 효과가 떨어질 테고 그러면 리더가 저를 어떻게 볼지, 사역 능력이 부족하다고 하지 않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천 형제를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교회 사역을 위한 거니 동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가 리더가 또 급한 본분이 있으니 저희 팀의 루 자매를 보내자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니, 루 자매까지? 천 형제로도 모자라서 루 자매까지 데려가면 우리 팀의 두 핵심 멤버가 다 가는 건데, 그러면 사역 효과가 분명 떨어지게 될 거야. 안 돼! 루 자매만큼은 안 되겠어.’ 하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하면 이기적으로 보일까 봐 자질이 좀 부족한 다른 자매를 대신 추천했습니다. 그런데 제 이야기를 듣더니 리더는 아무래도 루 자매가 나을 것 같다면서 자매에게 본분 조정에 대해 얘기해 주라고 했습니다. 대답은 했지만 속은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형제한테 리더가 우리 어려움을 몰라준다며 핵심 인력을 두 명이나 데려가면 우리 팀 사역은 어떡하냐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이건 불만을 표출하면서 편 가르기 하는 거잖아? 하나님께 죄짓는 거야.’ 생각할수록 죄책감이 들어서 바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드리고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마치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왜 매번 내가 맡은 팀에서 사람을 데려갈 때마다 보내기가 싫고 어떻게든 막고 싶은 걸까?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떤 성질이지?’

그 후로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본분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맡긴 일이자, 사람이 마땅히 완수해야 할 사명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네 개인적인 경영도, 네가 두각을 드러낼 수단도 아니다. 본분 이행을 통해 어떤 이는 자신의 경영을 하고 당을 짓고, 어떤 이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며. … 본분을 대하는 이런 태도는 다 옳지 않다. 그것은 하나님이 혐오하는 것이며, 사람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합격한 본분 이행이란 어떤 것인가> 중에서) 『사람은 지금과 같은 사역의 배경하에서도 여전히 ‘성전을 하나님보다 크게 여기는 것’과 비슷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사람은 본분 이행을 직업으로 삼고, 하나님을 증거하고 큰 붉은 용과 싸우는 것을 인권 보호로, 자유와 민주 쟁취를 위한 정치 운동으로 여기며, 약간의 기술을 요하는 본분을 자신의 사업처럼 생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것을 종교적 교리로 간주하여 지키는 등등의 행동을 한다. 사람의 이러한 행동들이 ‘성전을 하나님보다 크게 여기는 것’과 성격이 같지 않으냐? 다만 2천 년 전의 사람은 형체가 있는 성전에서 개인의 경영을 했지만, 오늘날의 사람은 형체가 없는 성전에서 자신의 경영을 할 뿐이다. 규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규례를 하나님보다 더 크게 보고, 지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위를 하나님보다 더 크게 보며, 사업에 열중하는 사람들은 사업을 하나님보다 더 크게 본다. 나는 사람들의 이러한 행동들을 보면서, “사람은 입으로는 하나님을 가장 높다고 칭송하나 모든 것을 하나님보다 크게 본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은 하나님을 따르는 길에서 일단 자신의 재능을 펼칠 기회를 찾거나, 자신의 경영과 사업을 할 기회가 생기면, 하나님을 멀리 버려두고 자신이 열중하는 사업에만 몰두하며, 하나님이 맡긴 소임과 하나님의 뜻을 일찌감치 새까맣게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사람의 이러한 모습이 2천 년 전 성전에서 여러 가지 개인적인 경영을 했던 사람들과 뭐가 다르겠느냐?』(<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 자신 3> 중에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제 행동의 본질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리더가 인원을 조정할 때마다 제가 계속 반감을 품고 가로막은 주된 원인은 바로 본분을 개인 사업으로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을 내가 다 양성했으니까 당연히 내가 맡은 범위 안에서 본분을 이행하며 우리 팀 사역을 이끌어야지 누가 함부로 데려가면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제 생각과 관점은 정말 비이성적이고 황당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형제자매가 어떤 면에 자질이 있고 뛰어난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자신의 사역을 위해 예비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집 사역에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보내야 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저는 형제자매들을 손안에 쥐고 통제하며, 저를 위해 힘쓰는 도구로 삼고, 저를 위해 일하도록 했습니다. 누가 데려가면 반발하고, 뒤에서 판단하고 편 가르기 했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대적한 바리새인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성전을 자기들의 앞마당으로 여기면서, 신도들이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성전을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지위와 밥그릇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뻔뻔하게 신도들을 자기 소유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저도 형제자매를 손안에 넣고 보내 주지 않았습니다. 이 역시 자기 세력을 운영하면서 하나님과 적대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제가 가는 길은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길이고, 이미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른 것입니다! 그제서야 두려움이 엄습하고, 이기적이고 비열한 자신에 대해 혐오감이 들어 하나님께 바로 회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후 루 자매를 찾아가 본분이 조정되었음을 얘기했습니다. 또 제게 기만당한 형제에게는 제가 했던 말의 성질과 그것이 빚어낸 결과에 대해 해부하여 형제가 그것을 분별하도록 했습니다. 그제서야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루 자매와 천 형제가 떠난 뒤, 리 자매가 팀에 들어와 훈련을 받았습니다. 리 자매도 자질도 괜찮고 업무도 빨리 익혀서 사역 진행에 차질이 없었습니다. 그 일로 느낀 건 본분을 이행할 때 자신을 위해 도모하지 않고 하나님 집 이익을 우선시할 때, 하나님의 축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합당한 사람을 예비하시고, 자신의 사역을 지키십니다. 석 달 뒤, 파트너 자매가 예배에서 돌아와 말하기를 인근 교회에 복음 사역이 잘되어 양육 본분을 이행할 사람이 급히 필요한데, 리 자매에게 그 본분을 맡기는 게 어떤지 리더가 우리와 의논하고 싶어 한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분이 좀 언짢았으나 곧바로 내적 상태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자신의 명예와 지위만 생각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은 소홀히 했던 게 생각나면서 죄책감이 들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본분은 네 사적인 일이 아니다. 네가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너 자신을 위해 하는 일도, 네 개인의 경영을 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 집에서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은 너 자신의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 집의 사역이자 하나님의 사역이다. 너는 시시각각 이것을 인지하고 “이것은 나 자신의 일이 아니야. 난 본분을 이행하고, 내 책임을 다하고 있어. 나는 하나님 집의 사역을 하고 있어. 이것은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일이고, 나는 하나님을 위해 이 일을 하는 거야. 이것은 내 개인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니야.”라고 말해야 한다. 만약 네가 하는 일을 네 사적인 일로 여기고, 너 자신의 의도와 원칙, 속셈대로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합격한 본분 이행이란 어떤 것인가> 중에서) 말씀을 보고 더 깊이 깨달았습니다. 본분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지, 제 개인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제 이익을 위해서 마음대로 하면 안 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진리를 구해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야 했습니다. 그게 바로 피조물이 본분을 대할 때 지녀야 할 태도이자 이성입니다. 예전에는 제 이익만 챙기고 하나님 집에 손해를 입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을 저질렀었는데, 이젠 그 욕심을 다 버리고, 진리를 실행해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린 자매에게 말했습니다. “리더가 이렇게 배정한 건 하나님 집 사역에 유익하니 얼른 리 자매에게 본분이 조정됐다고 얘기해 주죠. 하나님 집 사역에 해를 끼치면 안 되니까요.”

제가 본분을 이행할 때 자신의 이익을 내려놓고 하나님 집 사역을 먼저 고려할 줄 알게 된 것,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알게 된 것, 조금이나마 양심과 이성이 생긴 것은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을 겪은 결과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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