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거짓 리더를 고발하며 겪은 갈등
2020년 8월에 저는 본분에서 교체된 뒤 교회 생활을 하도록 다른 교회에 안배되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옮기고 참석한 첫 예배에서 량후이(梁輝) 형제가 한 시간이나 지각을 했습니다. 교회 리더 탄민(譚閔) 자매도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전부터도 량후이 형제가 본분도 항상 대충 제멋대로 하고 예배 때도 자주 이유 없이 늦는다던데. 오늘도 이렇게나 늦게 왔으니까 탄민 자매가 형제의 문제점에 대해 교제해 주겠구나.’ 하지만 탄민 자매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또 한 형제가 자기는 자꾸 돈에 얽매여서 마음 놓고 본분 이행하기도 힘들고, 소극적이 됐다고 예배에서 털어놓았습니다. 우리 형제자매들 몇은 하나님 말씀으로 교제하고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탄민 자매는 교회 리더인데도 아무 교제도 하지 않았습니다. 책임감 없이 형식적으로만 예배를 드리고 형제자매들 문제도 해결해 주지 않는 자매를 보면서 저는 문제점을 좀 짚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오늘이 처음 드리는 예배라 제가 잘못 보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본 다음에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몇 번 더 예배를 드렸는데도 자매는 계속 그런 식이었습니다. 어떤 때는 말씀을 같이 읽은 다음 별 교제도 없이 예배를 끝내 버리곤 했는데, 말씀 교제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리더로서 가장 기본적인 사역은 형제자매들이 하나님 말씀을 읽고 진리를 교제하도록 이끌어 진리를 깨닫고 말씀 실제에 진입하도록 해야 하는 거야. 근데 탄민 자매는 말씀 교제도 앞장서지 않고 형제자매들 문제도 해결해 주지 않잖아. 이건 직무유기 아닌가? 이런 식으로 예배드리는 건 그저 형식적으로 절차만 밟는 건데. 그럼 효과가 날 리가 없지. 계속 이런 식이면 형제자매들 생명 진입을 지체하지 않을까? 이건 얘기를 좀 해 줘야겠는데. 그치만 만약 자매가 거부하면서 내 성품이 교만하다고 하면 어쩌지? 이제 막 교체된 주제에 자기반성은 안 하고 오지랖만 넓다고 하지는 않을까?’ 그 생각을 하니 뒤로 물러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관두고 그냥 제 일이나 잘하자고 생각했습니다.
한 달 후, 또다시 본분을 이행하게 되면서 다른 두 팀의 예배에 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두 팀의 형제자매들도 말씀 교제와 체험 인식을 얘기하는 것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잡담을 나눌 때도 있었습니다. ‘교회 생활이 성과를 내느냐 마느냐는 교회 리더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데, 계속 이러면 모두의 생명 진입에 손해가 될 거야.’ 그래서 탄민 자매한테 이 문제에 대해 얘기했더니 자매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회 생활 성과가 안 좋은 건 다 형제자매들 문제라고 우겼습니다. ‘자매가 반성은 안 하고 책임을 형제자매들에게 미루는구나. 리더라는 사람이 진리도 전혀 못 받아들이고 남의 의견도 안 듣고, 교회 생활에 책임감이라곤 없는데 어떻게 형제자매들이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 말씀의 실제에 진입하도록 이끌겠어? 이대로 가다가는 형제자매들에게 피해를 주고 말 거야. 내가 다시 지적해야겠어.’ 그런데 입을 열려니 또 걱정이 되었습니다. ‘방금 건의한 것도 못 받아들이고 정색을 했는데, 또 말한다고 들을까? 교회 리더인데 또 지적했다가 월권행위를 한다고 날 안 좋게 보면 어떡해? 아예 말을 하지 말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주 불편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탄민 자매가 저에게 예배 시간에 자기가 형제자매들을 한바탕 나무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책망했는지도 실감 나게 얘기했습니다. 저는 좀 의아했습니다. ‘어쩜 조금도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할 줄을 모르지? 교회 생활이 흐트러진 건 리더인 자기가 무책임하고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아서 그런 건데 어떻게 형제자매들을 혼낼 수 있지? 혼내기만 하고 진리 교제도 안 하는데 문제가 해결될 리가 없지.’ 또 지적해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당당한 그 태도를 보니 말해도 도무지 들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막 교체된 주제에 어디 남한테 지적해 줄 자격이 있겠어? 거기다 늘 매일 마주쳐야 하는 사람인데 괜히 눈 밖에 나면 앞으로 여기서 지내기 힘들 거야. 그러다 자매가 본분을 주지 않으면 구원받을 기회도 잃어버릴 거고. 에이, 그냥 관두자! 성실히 교회 생활하면서 내 본분이나 제대로 이행하면 되지.’
그 후에 또 형제자매들이 하는 말이, 탄민 자매가 복음 사역 담당인데, 자기들하고 예배를 드리지 않은 지가 꽤 됐다는 것입니다. 또 일부 새 신자들 문제는 자기들이 해결해 주지 못했고, 새 신자 중에 목사 장로의 교란으로 예배에 안 나오는 사람도 있다고 했습니다. ‘복음 사역은 굉장히 중요한데, 탄민 자매는 실제 문제를 체크하지도 해결해 주지도 않다니 너무 무책임하군! 자매가 실제적인 사역을 전혀 안 하는 바람에 새 신자들이 양육, 공급도 못 받고 믿음을 포기하고 안 나오잖아. 이건 다 그 자매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어!’ 제가 보기엔 문제가 심각해서 자매한테 꼭 말해 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며칠 후 탄민 자매를 만나자 형제자매들이 얘기한 상황에 대해서 알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자매는 자기에게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듯 모든 문제를 다 형제자매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래서 자매보고 교회 리더로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면 교회 사역을 그르치고 형제자매들에게 피해를 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매는 가만히 앉아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매는 실제 사역도 안 하고 본분에도 책임감이 없는 데다 진리를 받아들이는 면도 없어. 거짓 리더인 게 드러났으니 얼른 윗선 리더한테 보고해서 교체시켜야 해.’ 그런데 또 망설여졌습니다. ‘문제를 위에 보고했다가 내가 그랬다는 걸 알면 자기 흉을 보고 일부러 못살게 군다고 하지나 않을까? 자매가 교체되면 다행이지만 교체되지 않으면 괜히 눈 밖에 나는 거잖아? 그럼 난 여기서 계속 지내지 못할 텐데. 자매가 날 교체해서 이행할 본분도 없어지면 구원받을 수 있을까? 됐어, 그냥 보고하지 말고 넘어가자. 나는 내 본분이나 잘 지키면 돼.’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서 양심에 찔렸습니다. 교회에 거짓 리더가 있다는 걸 뻔히 알고도 보고하지 않는 건 교회 사역을 지키는 게 아니니까요! 이 일로 심한 갈등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와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탄민 자매의 문제를 알게 되어 보고하고 고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걱정되기도 합니다. 흑암 권세를 물리치고 교회 사역을 지킬 수 있게 인도해 주세요.’
나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리더 일꾼을 대할 때는 마땅히 어떤 태도를 보여야겠느냐? 그가 올바르게 진리에 부합하는 행동을 한다면 순종해도 되지만, 올바르지 못한 행동, 진리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면 순종해선 안 된다. 그럴 때 너는 폭로하고 반대하며 다른 의견을 내도 된다. 그가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못하거나 악행을 저지르며 교회 사역을 교란해 거짓 리더, 거짓 일꾼, 또는 적그리스도로 드러났다면 너는 그를 분별하고 폭로하고 고발하면 된다. 하지만 어떤 하나님의 선민들은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유달리 나약하여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가 억압하고 괴롭힐까 봐 두려워 진리 원칙을 견지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는 “리더가 저를 출교시키면 저는 끝입니다. 그가 모두를 선동해서 저를 폭로하거나 저버린다면 저는 하나님을 믿을 수 없게 되죠. 제가 교회에서 출교되면 하나님도 저를 원치 않으시고 구원해 주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럼 하나님을 믿은 것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한다. 이는 터무니없는 생각 아니겠느냐? 그에게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 있겠느냐?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가 너를 출교시킨다면 그것이 하나님이 너를 출교시킨다는 의미겠느냐?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가 너를 괴롭히고 출교시킨다면 그것은 사탄이 한 짓으로, 하나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오직 교회와 모든 하나님의 선민이 함께 결정한 일만이 하나님 집의 사역지침과 하나님 말씀에 담긴 진리 원칙에 완벽히 부합한다. 이런 식의 제명이나 출교라야 하나님 뜻에 부합한다. 설마 네가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에게 출교된다면 그것이 구원받지 못한다는 의미겠느냐? 그것은 사탄, 적그리스도에게 박해당한 일에 속하며,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네가 구원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하나님께 달려 있다. 그 어떤 사람도 그것을 결정할 자격은 없다. 이 일은 확실히 알아 두어야 한다.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에게 출교되는 것을 하나님에게 출교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하나님을 오해한 것 아니겠느냐? 그렇다. 이는 단순히 하나님을 오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며, 또한 어느 정도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오해하는 것은 너무도 어리석고 무지한 행동 아니겠느냐?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가 너를 출교시킨다면 너는 왜 진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이냐? 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을 찾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냐? 왜 윗선에 보고하지 못하는 것이냐? 이는 하나님 집에서는 진리가 권세를 잡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는 의미이며, 네가 하나님께 진실한 믿음이 없고, 너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네가 하나님의 전능함을 믿는다면 어찌하여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의 보복을 두려워한단 말이냐?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가 네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느냐? 네게 분별력이 있고,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의 행동이 진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찌하여 진리를 깨달은 하나님의 선민과 이 일에 대해 교제하지 못한단 말이냐? 입이 있는데 왜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한단 말이냐?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를 왜 그렇게까지 두려워한단 말이냐? 이는 네가 겁쟁이이자 못난이이며, 개만도 못한 사탄의 노예라는 의미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3조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을 배척하고 공격한다> 중에서) 말씀을 보고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교회에서 거짓 리더를 발견했을 때는 그 앞에서 설설 기거나 눈치를 볼 게 아니라 폭로하고, 고발하고, 위에 보고하는 것이 하나님 뜻에 맞는 행동입니다. 탄민 자매가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 거짓 리더임을 알면서도 용기 내어 그 문제를 보고하지 못한 건 제 안에 있는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관점 때문이었습니다. 제 본분 이행을 결정할 권한이 리더에게 있다고 생각해서 리더의 눈 밖에 나기라도 하면 본분을 잃고 구원받지 못하는 줄 알았습니다.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고도 하나님을 전혀 몰랐던 것입니다. 하나님 집은 진리가 다스리고 하나님이 다스리십니다. 제가 본분을 이행할지 말지, 구원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리더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거짓 리더가 권세를 잡아 제가 정말로 억압받는다 하더라도 그건 일시적인 일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감찰하시고, 성령도 모든 것을 드러내시므로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는 언젠가 드러나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공의 성품을 몰라 하나님께 미움받는 것이 아닌 사람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마음에 하나님의 자리가 없었으니 이런 저를 어떻게 하나님 믿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자신이 리더가 아니니까 탄민 자매에게 지적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고, 오지랖 부린다는 말을 듣기가 싫었습니다. 제 생각과 관점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습니다! 저는 하나님 집의 일원입니다. 교체되든, 어떤 본분을 이행하게 되든 상관없이 교회에서 거짓 리더를 발견했으면 폭로하고 고발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그건 교회 사역을 지키는 일로, 긍정적인 사물입니다. 또한 형제자매들 생명을 책임지는 일입니다. 월권이나 오지랖이 넓은 것도 아니고, 교만하게 잘난 척하면서 고압적으로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 선민이 이행해야 할 본분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이 점을 깨닫고 스스로를 반성했습니다. ‘왜 나는 용기 내어 거짓 리더를 폭로하지 못할까? 근본적인 문제가 뭘까?’
그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성에 갖춰야 할 것은 바로 양심과 이성이다. 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다. 양심과 정상 인성의 이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느냐? 개괄적으로 말하면, 인성이 없는 사람, 인성이 몹시 나쁜 사람이다. 자세히 말하면, 이런 사람에게 인성을 상실한 모습은 어떤 것이 있느냐? 이 부류의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분석해 보자.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이기적이고 비열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기적이고 비열한 사람은 일할 때 건성으로 하고, 자기와 무관한 일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며,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지도,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않는다. 본분 이행과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에 아무런 부담이나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 … 또 어떤 사람들은 무슨 본분을 이행하든 책임감이 없고, 문제를 발견해도 제때에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다. 누군가 방해하고 교란해도 내버려두고, 악인이 악을 행해도 막지 않는다. 하나님 집 이익도 전혀 지키지 않고, 자신의 본분과 직책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본분을 이행할 때 실제적인 사역은 조금도 하지 않고, 편안함만 좇고, 무골호인이 되어 그저 자신의 허영과 체면, 지위, 이익만을 위해 말하고 행동한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노력을 기울이고, 힘을 쏟는다. 그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모두가 똑똑히 보았다. 즉, 그는 앞에 나설 기회, 복을 누릴 기회만 있으면 바로 달려 나오고,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일이나 고생스러운 일을 보면 거북이처럼 목을 움츠렸다. 이런 사람에게 양심과 이성이 있겠느냐? (없습니다.) 양심과 이성이 없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일하는데 자책을 느끼겠느냐? 이런 사람에게는 자책이 없다. 이런 사람의 양심은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한다. 그가 한 번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 본 적이 없는데 성령이 질책하고 징계한다고 한들 느낄 수 있겠느냐? 느끼지 못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께 마음을 바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중에서) 말씀을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거짓 리더를 폭로하고 고발하지 못하는 문제의 근원은 바로 제가 “나와 상관없는 일은 나 몰라라 한다.”, “명철보신이 살길이다.”,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와 같은 사탄 철학으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탄 철학이 좌우명이 되어 제 생각을 좌지우지한 결과, 언제나 제 이익이 먼저고 교회 사역은 전혀 생각하지 않으면서 점점 이기적이고 비열하고, 교활하고 간사하게 변했습니다. 탄민 자매는 실제적인 사역도 하지 않고 진리도 받아들이지 않는 거짓 리더로, 자매의 행동이 이미 교회 사역을 가로막고 형제자매의 생명 진입을 지체시켰으므로 당연히 나서서 폭로하고 고발해야 한다는 것을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자매의 눈 밖에 나서 정죄받고 억압받는 것이 두려워 나서서 폭로하고 고발하지 못했습니다. 교회 사역과 형제자매의 생명 진입이 피해를 입는 걸 뻔히 보면서도 제 체면과 지위, 앞날과 종착지를 지키려고 나 몰라라 하면서 거짓 리더를 못 본 척했습니다. 이건 사탄 편에 서서 거짓 리더가 교회 사역을 교란하는 것을 용인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사탄 독소에 따라 살면서 사탄의 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자신을 보전하느라 하나님께도 충성하지 못하고, 양심과 이성도 지키지 못해 전혀 사람답게 살지 못했습니다. 이제 보니 저는 여전히 사탄 권력 아래 있는 사람, 사탄에게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진리를 추구해서 사탄을 저버리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 되기로 다짐했습니다. 여기까지 깨닫자 하나님께 너무 죄송스럽기도 하고, 이기적이고 양심 없는 저 자신이 증오스러웠습니다. 더 이상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도록 빨리 거짓 리더를 고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탄민 자매가 실제적인 사역도 하지 않고 진리도 받아들이지 않는 문제를 윗선 리더한테 보고했습니다. 근데 며칠이 지나도 탄민 자매를 어떻게 처리할지 회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좀 초조했습니다. 거짓 리더를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교회 사역이 계속 지체되니까요. 편지로 어떤 상황인지 다시 물어보려고 하다가 다시 생각을 접었습니다. ‘또 물어봤다가는 윗선 리더가 나보고 오지랖을 부린다고 할지 몰라. 어쨌든 문제는 보고했으니 내 책임은 다했어. 나머지는 신경 쓰지 말자.’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맘이 편하지 않아서 그날 밤은 한숨도 못 잤습니다.
어느 날 아침,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만약 어떤 교회에 진리를 실행하려는 사람과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설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그 교회를 철저히 차단해 다른 교회와의 왕래를 끊어 버려야 한다. 이것이 사망을 묻어 버리고 사탄을 내치는 것이다. 어떤 교회에 불량배들이 존재하고 또한 분별력이 전혀 없는 ‘작은 파리들’까지 따르고 있는 경우, 교회의 사람들이 진리를 보고도 불량배들의 속박과 통제를 끊어 버리지 못한다면, 최종 결과는 그런 멍텅구리들도 다 도태되는 것이다. 작은 파리들은 큰 악행을 저지르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간사하고 교활한 자들이다. 이런 유형에 속하는 자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다 도태시킬 것이다! 사탄에 속하는 자는 사탄에게로 돌아가고, 하나님께 속하는 자는 필히 진리를 구할 것이다. 이는 사람의 본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사탄을 따르는 자들은 모조리 멸망하라! 그런 자들에 대해서는 조금도 안타까워할 필요가 없다. 진리를 구하는 사람들이 모두 공급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하여라. 하나님은 공의로우니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네가 마귀라면 진리를 실행하지 못할 것이고, 네가 진리를 구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사탄에게 끌려가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진리를 행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경고> 중에서) 말씀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성품은 거룩하고 공의로워서 사람이 거스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가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고 형제자매들 생명 진입을 지체시키는 것을 증오하십니다. 하나님은 또한 그런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가 나타났을 때 진리를 행하지 않고 교회 이익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증오하십니다. 그런 자는 진리를 알면서도 행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더 간사하고 교활한 자로, 회개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탄민 자매가 거짓 리더임을 저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윗선 리더가 바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계속 보고하여 이 일에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을 보전하려고 또다시 이를 남의 일처럼 여기고 내버려둠으로 자매가 교회 사역을 방해하도록 방임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진리 편에 서지도 못했습니다. 반면 사탄 편에 섰는데, 이 또한 거짓 리더의 악행에 몫이 있는 거죠. 비록 겉으로는 큰 악행을 저지르진 않았지만 일이 닥쳤을 때 진리를 행하지 않고, 교회 사역도 지키지 않는다면 최후의 결말은 여전히 도태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내 이익을 내려놓자. 거짓 리더가 교회 사역을 망치도록 해서는 안 돼. 윗선 리더가 탄민 자매를 즉시 처리하지 않은 이유야 내가 알 수 없지만 이건 하나님의 검증이야. 내가 이익을 내려놓고 진리 원칙을 지키는지 보시려는 거니까 계속 거짓 리더를 고발해서 교회 이익을 지켜야 해.’ 그 후 저는 윗선 리더에게 다시 한번 탄민 자매의 문제를 보고하면서 거짓 리더를 교체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성과 결과도 강조했습니다. 윗선 리더는 요 며칠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다면서 이제 원칙에 따라 탄민 자매를 교체하겠다고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그 소식에 마음이 가볍고 홀가분했습니다. 그리고 진리를 행해야만 마음이 평온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얼마 후 탄민 자매는 교체되고 교회는 교회 사역을 담당할 리더를 새로 선출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 생활의 성과도 많이 좋아지고, 각종 사역들도 다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고 무척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책감과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거짓 리더를 대하는 일에서 제때 폭로하고 고발하지 못하고, 오로지 제 이익만 생각하고 사탄 성품만 드러내서 교회 사역에 피해를 입혔으니까요. 사탄의 패괴 성품에 따라 살면서 진리를 행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악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이는 하나님께서 정죄하고 증오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사역이 얼마나 지혜로운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에 거짓 리더가 나타난 일을 통해서 제 분별력을 키우시고, 또 거짓 리더의 존재가 하나님 선민에게 끼치는 위해가 얼마나 큰지 알게 하셨습니다. 또한, 저는 하나님의 공의 성품도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집은 그리스도가 다스리고 진리가 다스리지 어느 한 사람이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지위가 아무리 높다 해도 진리를 행하지 않고 하나님 요구대로 행하지 않으면 하나님 집에서는 서지 못하고 결국은 도태됩니다. 오로지 말씀을 실행하고 원칙대로 행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 뜻에 맞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