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무너뜨릴 수 없는 믿음
2012년 12월, 저와 형제자매 몇 명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차를 몰고 어느 지역으로 가는 것을, 누군가 경찰에게 신고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 정부에서 파견한 형사 경찰, 국가안전보위대대, 마약 단속반, 무장 경찰, 파출소 등 여러 부문의 병력이 십여 대의 경찰차에 나눠 타고 저희를 잡으러 왔습니다. 저와 다른 한 형제는 차를 몰아 그곳을 벗어나려 했지만, 경찰 네 명이 빠르게 달려들어 차를 가로막았습니다. 그중 한 경찰이 다짜고짜 저희의 차 열쇠부터 뽑고는, 꼼짝 말고 차 안에 있으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그때, 여덟 명가량의 경찰이 쇠몽둥이를 휘두르며 한 형제를 사정없이 때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찌나 맞았는지 그 형제는 이미 아무런 미동도 없었습니다. 울분을 참지 못한 저는 차에서 뛰어내려 경찰들의 구타를 저지하려 했으나, 경찰은 우리 일행을 제압해 파출소로 끌고 갔고, 차는 압류했습니다.
저녁 9시경, 형사 경찰 두 명이 저를 심문했습니다. 저에게서 단서가 될 만한 정보를 아무것도 듣지 못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그들은 이를 부득부득 갈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망할 자식, 이따 본때를 보여 줄 테다!” 그들은 일단 저를 심문 대기실에 가둬 두었습니다. 밤 11시 30분, 형사 경찰 두 명이 저를 CCTV 카메라가 없는 방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주먹을 휘두르려 한다는 걸 직감한 저는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하며 저를 지켜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때, 자씨 성을 가진 경찰이 다가와 저에게 물었습니다. “요 며칠 사이 폭스바겐 제타 차량을 탔었던 적 있지?” 저는 그런 적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화가 나 길길이 날뛰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네가 타는 걸 봤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래도 발뺌할 거야?” 그러면서 그는 거칠게 제 뺨을 후려쳤습니다. 얼굴이 타는 듯이 아팠습니다. “네가 얼마나 버틸 수 있나 보자!” 그는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면서 폭이 넓은 혁대로 제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맞았는지, 저는 참지 못하고 연이어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러자 경찰들은 혁대로 제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그들은 이어서 저를 이불로 덮어씌우곤 쇠몽둥이로 무자비하게 구타하기 시작했습니다. 몽둥이를 휘두르다 지쳐 숨이 가빠질 지경이 되어서야 매질을 멈췄습니다. 흠씬 두들겨 맞은 저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고, 온몸의 뼈들이 산산이 조각난 듯 너무나 아팠습니다. 그때는 경찰들이 왜 그런 방식으로 저를 때렸는지 이유를 몰랐는데, 제 피부에 구타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이불을 씌웠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CCTV 카메라가 없는 방에 가두고 입을 틀어막은 것도 모자라 이불까지 씌워 가며 자신들의 악행을 숨기려 했던 것입니다. 중국 경찰은 너무도 음험하고 악랄했습니다! 저를 때리다 지친 경찰 네 명은 방법을 바꿔 고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 두 명이 제 한쪽 팔을 등 뒤로 돌려 힘껏 위로 올리고, 다른 경찰 두 명은 제 다른 쪽 팔을 어깨 위로 넘겨 아래로 잡아당겼습니다(‘이랑담산(二郞擔山)’이라는 고문법인데, 보통 사람은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합니다). 하지만 경찰들이 아무리 위아래로 당겨도 제 두 손이 등 뒤에서 닿지 않자, 그들은 무릎으로 거칠게 제 팔을 밀어 댔습니다.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마치 두 팔이 모두 부러진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저는 숨이 멎을 것만 같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 두 손은 감각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봐주는 법 없이, 제가 더 고통스럽도록 저에게 꿇어앉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저는 너무 아파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렀고, 머릿속이 윙윙대며 울렸습니다. 의식도 점차 흐릿해져 갔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의식이 통제 안 되는 느낌은 처음이야. 설마 이렇게 죽는 건가?’ 더는 고통을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자,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차라리 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제 안에서 저를 깨우쳐 주었습니다. 『현재 많은 이들은 알지 못해, 고난받는 것이 무가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어떤 이들은 몹시 괴로운 마음에 죽고 싶어 하는데, 이는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자는 의지가 없고 나약하며 무능한 겁쟁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고통과 시련을 겪어야 하나님의 사랑스러움을 알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제가 방금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지 않고, 하나님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 드리기만 할 생각을 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이런 고통과 환난 가운데서 죽길 바라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지해 사탄과 전쟁을 벌이고,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해, 사탄에게 수치와 패배를 안겨 주길 원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차라리 죽게 해 달라고 빈다면 이는 사탄의 간계에 빠진 것으로, 하나님을 증거하지 못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도리어 수치의 증거로 남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해한 저는 조용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제 본성이 너무도 나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신을 위해 고난받을 각오도, 용기도 없었고, 육이 고통받자 바로 죽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도망가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큰 고통을 받더라도 저는 굳게 서서 당신을 증거해 당신을 흡족게 해 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제 육은 너무나 고통스럽고 연약해져 있습니다. 제힘으론 악마의 악랄한 고문을 이겨 내지 못하리란 걸 알고 있으니, 제가 당신께 의지해 사탄을 이겨 승리할 수 있도록 저에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시길 구합니다. 당신을 배신하지 않고 형제자매를 팔아넘기지 않을 것을 목숨 걸고 맹세합니다.’ 하나님께 줄곧 기도하다 보니, 마음이 점차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숨이 끊어질 듯한 저를 본 경찰은 혹시 인명 사고라도 나서 책임을 물까 봐 서둘러 제 수갑을 풀어 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딱딱히 굳은 제 팔에 달린 수갑은 팽팽하게 당겨져 있어, 풀기가 어려웠습니다. 경찰 넷이 몇 분간 씨름한 끝에 겨우 수갑이 풀렸고, 그들은 저를 다시 심문 대기실로 끌고 갔습니다.
이튿날 오후, 저에게 ‘형사범죄’라는 죄명을 씌운 경찰은 저를 끌고 가 집을 수색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구치소로 압송되었습니다. 구치소에 들어가자, 네 명의 교도관들이 제 솜저고리, 솜바지, 부츠, 손목시계, 그리고 몸에 갖고 있던 현금 1,300위안 등을 모조리 압수하였고, 저에게 일괄적으로 배분되는 죄수복을 주며 갈아입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구치소에서 쓸 이불도 돈 주고 사야 한다며 저에게서 200 위안을 뜯어 갔습니다. 그 후, 교도관은 저를 절도범, 살인범, 강간범, 마약범 등 중범죄자들이 갇혀 있는 수감실에 배정했습니다. 수감실에 들어서자마자, 머리를 박박 민 범죄자 12명의 사나운 눈빛과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그 험악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심장이 튀어나올 듯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감옥생활을 오래 한 고참 죄수 두 명이 다가와 물었습니다. “넌 뭐 때문에 잡혀 들어왔냐?” “복음을 전하다가요.” 그러자 한 명이 다짜고짜 제 따귀를 때렸습니다. “네가 교주냐?” 이 광경에 다른 죄수들은 모두 큰 소리로 비웃으며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너희 하나님한테 여기서 꺼내 달라고 빌어 보지그래?” 쏟아지는 야유와 조롱 속에, 저는 그 고참 죄수에게 따귀를 몇 차례 더 맞았습니다. 그때부터 죄수들은 저에게 ‘교주’라는 별명을 붙여 주곤 걸핏하면 저를 모욕하고 비웃었습니다. 저에게 다가왔던 또 다른 고참 죄수는 제가 신고 있는 슬리퍼를 보곤 길길이 날뛰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런 분수도 모르는 자식, 네가 이런 슬리퍼를 신는 게 가당키나 하냐? 얼른 벗어!” 그는 강제로 제 슬리퍼를 벗기곤 자기들이 쓰던 낡은 슬리퍼 한 켤레를 저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 이불도 빼앗아 다른 죄수들에게 던져 주자 죄수들은 서로 갔겠다며 아우성이었습니다. 저에겐 얇고 낡은 데다, 더럽고 냄새나는 이불이 한 장 주어졌습니다. 구치소 교도관들은 죄수들을 부추겨 온갖 방법으로 저를 괴롭히게 했습니다. 수감실의 등은 밤새 켜져 있는데, 한 고참 죄수가 음흉하게 웃으며 저더러 등을 끄라고 시켰습니다. “저 등 좀 꺼봐.” 제가 아무리 해도 등을 끄지 못하자(등에는 스위치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또 저를 비웃고 조롱했습니다. 이튿날, 소년범 몇 명이 저를 벽 구석에 세워 놓고 구치소 규율을 외우게 하며 협박했습니다. “이틀 내로 다 외우지 못하면 재미없을 줄 알아!” 저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지난 며칠간 제가 겪었던 고초들을 떠올릴수록 두려움은 더 커져서 계속해서 하나님을 부르며, 제가 굳게 설 수 있게 지켜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으로 만든 찬양이 한 곡 떠올랐습니다. 『시련이 닥쳐도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다면, 투옥과 병마에도, 조롱과 비방에도, 궁지에 몰려도,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다면 마음을 하나님께 드린 것이라.』(<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너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렸는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저에게 힘을 주었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마음을 드려라’라는 실천의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분명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고난이 저에게 닥치도록 허락하신 이유는, 저에게 고통을 주며 괴롭히려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훈련을 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사탄 흑암 세력의 속박을 받지 않도록, 여전히 마음을 하나님께 가까이하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도록, 어떤 때라도 원망하는 법 없이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고 이를 받아들이도록 저를 깨우치려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저는 더 이상 두렵지 않았습니다. 사탄이 저를 어떻게 다루든, 저는 저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했습니다. 절대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고, 있는 힘껏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감옥에서의 생활은 정말이지 생지옥과 같았습니다. 감옥의 경찰들은 갖은 방법으로 저를 괴롭혔습니다. 취침 시간이 되자, 죄수들은 저를 변기 옆에서 자게 하는 것도 모자라, 몸을 뒤척일 공간조차 없도록 밀어 댔습니다. 체포당했던 날부터 내내 눈을 붙이지 못해 너무나 졸렸던 저는 잠이 간절했지만, 당직을 서는 수인이 자꾸 저를 괴롭혀 댔습니다. 그는 일부러 제 머리를 툭툭 건드리다가, 제가 깨어나면 그제야 자리를 뜨곤 했습니다. 저를 일부러 깨우는 다른 한 수인도 있었는데 제가 입고 있던 내복을 벗겨가려 했습니다. 이튿날 아침 식사 후, 수감실의 한 고참 죄수가 저에게 바닥을 매일 닦으라고 시켰습니다. 뜨거운 물도 없는 엄동설한의 날씨에, 저는 할 수 없이 냉수로 걸레를 빨았습니다. 그 죄수는 매일 이렇게 바닥을 닦으라고 저에게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이어서 절도범 몇 명이 구치소 규율을 외워 보라고 시켰고, 제가 제대로 외우지 못하자 주먹질과 발길질을 퍼부었습니다. 뺨을 맞는 건 흔한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저는 매우 괴롭기만 했습니다. 밤이 되자 저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런 상황이 저에게 임하도록 당신께서 허락하셨으니, 여기에는 분명 당신의 아름다운 뜻이 있을 것입니다. 부디 저에게 당신의 뜻을 드러내 주세요.’ 그때, 하나님 말씀이 저를 깨우쳐 주었습니다. 『나는 산간에 핀 백합을 보며 즐긴다. 온 산과 들에 꽃과 풀이 가득하지만, 백합은 봄이 오기 전부터 땅에서의 나의 영광에 빛을 더해 준다. 사람은 그런 것을 할 수 있느냐? 내가 돌아가기 전에 땅에서 나를 위해 증거할 수 있느냐? 큰 붉은 용의 나라에서 나의 이름을 위해 자신을 바칠 수 있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34편> 중에서) 그렇습니다. 저도, 풀꽃도 모두 피조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 자신을 나타내고 영광스럽게 하려고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백합꽃은 아직 봄이 오기도 전에 피어, 땅에서의 하나님 영광에 빛을 더하며 피조물로서의 본분을 다합니다. 지금 제 본분은 하나님의 지배에 순종하며, 사탄 앞에서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지금 저는 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이런 고통과 모욕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의 이름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고, 이는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사탄이 저를 모욕할수록, 저는 더 굳건히 하나님의 편에 서서 그분을 사랑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실 것이고, 저도 제가 마땅히 이행해야 할 본분을 다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신다면, 제 마음도 위안을 얻을 것입니다. 저는 마지막 고통을 다 겪으며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리길 바라고, 오로지 하나님의 지배에 따를 것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며 깊이 감동한 저는 또 한 번 눈물 흘리며 조용히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하나님, 당신은 참으로 사랑스러우십니다! 당신을 여러 해 따랐지만 오늘처럼 당신의 사랑을 경험하고, 이렇게나 당신을 가까이 느낀 적은 처음입니다.’ 저는 자신의 고통은 완전히 잊은 채, 이 감동 속에 오래오래 젖어 있었습니다….
구치소에 들어온 지 6일째 되던 날, 정말 추운 날이었는데 경찰이 제 솜옷을 압수해 가는 바람에, 저는 내복 한 장만 걸친 채 버티다가 결국 감기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열이 치솟고 기침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저녁이 되었고, 저는 몸에 낡아 빠진 이불을 둘둘 만 채 병마의 고통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쉴 새 없이 가해지는 죄수들의 학대와 모욕이 떠올라, 갑자기 제 처지가 처량하고 절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제가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을 때, 문득 베드로가 하나님 앞에서 드렸던 간절하고 참된 기도가 떠올랐습니다. 『당신이 저에게 질병을 주시고 저의 자유를 빼앗아 가셔도 저는 살아갈 수 있지만, 당신의 형벌과 심판이 저를 떠난다면 살아갈 수가 없나이다. 저에게 형벌과 심판이 없다면 당신의 사랑을 잃은 것이나이다. 당신의 사랑은 너무도 깊어서 말로 표현할 수가 없나이다. 당신의 사랑을 잃으면 저는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살게 되고, 당신의 영광스러운 얼굴을 볼 수 없게 되나이다. 그러면 제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나이까?』(<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베드로의 체험 ― 형벌과 심판에 대한 인식> 중에서) 이 말씀이 저에게 믿음과 힘이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육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을 소중하고 중요하게 여기며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을 체험하고 패괴로부터 정결해져 죽기까지 순종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추구했습니다. 오늘날, 저도 마땅히 베드로의 추구를 본받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하나님의 허락하에 일어납니다. 비록 육은 고통받겠으나 이는 분명 하나님의 사랑이 임한 것이고 저의 믿음과 고난을 감내할 의지를 온전케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고심을 깨달으니 감격스러운 한편 나약하고 너무 이기적인 본성대로 살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저 자신이 미웠습니다. 하나님께 죄스러워서 다짐했습니다. ‘아무리 큰 고통을 겪더라도,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해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릴 거야.’ 다음 날, 저는 기적처럼 열이 내렸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창문가로 물건을 파는 잡상인이 다가왔습니다. 한 고참 죄수가 햄, 개고기, 닭 다리 등 먹을 것을 잔뜩 사고는 저보고 돈을 내라고 했습니다. 제가 돈이 없다고 하자, 그는 사납게 을러댔습니다. “돈이 없어? 그럼 천천히 괴롭혀 주마!” 이튿날, 그는 저에게 침대보, 옷, 양말 등을 빨게 했고, 이를 본 구치소의 교도관들도 자신들의 양말을 빨라고 시켰습니다. 구치소에서, 저는 거의 매일 구타를 당했습니다. 도저히 고통을 견디기 힘들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너는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을 위해 네 마지막 본분을 이행해야 한다. 과거에 베드로는 하나님을 위해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혔지만 너는 최종적으로 하나님을 흡족게 하고, 하나님을 위해 네 모든 에너지를 써야 한다. 피조물이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그러니 너는 미리 자신을 하나님의 지배에 맡기고, 하나님이 기쁘고 즐거울 수만 있다면 하나님이 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 사람에게 불평할 자격이 어디 있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의 비밀 해석ㆍ제41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저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비록 수시로 죄수들의 공격과 욕설, 모함, 구타에 시달려야 했지만, 하나님은 말씀으로 인도하며 위로하셨기에 저는 슬프지 않았습니다.
어느 하루, 교도관은 저를 자기 사무실로 데려갔습니다. 방에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저를 이상한 눈빛으로 봤습니다. 그중 한 명이 비디오 카메라를 든 채 제 왼쪽 앞으로 와 촬영 준비를 했고, 다른 한 명은 마이크를 든 채 저에게 물었습니다. “왜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거죠?” 기자의 인터뷰라는 것을 대뜸 알아차린 저는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저는 줄곧 다른 사람의 업신여김과 냉대를 받아왔습니다. 저는 서로를 속이고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며 사회가 너무나 어둡고 험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는 게 허무하고 절망적이라고 느껴졌고, 희망도, 인생의 목표도 없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난 후,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알게 되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재하시므로 사람은 하나님을 믿고 따르고 경배해야만 좋은 운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이 사람을 정결하고 변화시켜 사람답게 살도록 해주심을 깨달았습니다. 전능하신하나님교회에서 다들 하나님 말씀을 이행하기에 암투나 서로 간의 견제가 없이 형제자매들 서로 보살피고 서로 솔직합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기자가 또 물었습니다. “당신이 왜 여기 와 있는지 아십니까?” 저는 그랬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은 후, 저는 하나님 말씀이 정말 사람을 정결하고 구원해 올바른 삶을 살게 하는 것을 보고 전능하신하나님의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좋은 일이 놀랍게도 중국에서는 금지된 일이더군요. 그래서 여기로 잡혀 온 것입니다.” 제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대답을 하자 기자는 서둘러 취재를 끝내고 떠나 버렸습니다. 국가안전보위대대 부대장은 화가 나 발을 구르며 험악한 눈빛으로 저를 노려보았습니다. 그는 잔뜩 성이 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너, 두고 보자!” 저는 그의 그런 겁박이 하나도 무섭지 않았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어 너무나 영광스러웠고 묵묵히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그 후, 담당 경찰이 또 한 차례 저를 심문했습니다. 그는 이번엔 저를 고문하지 않고, ‘상냥한’ 얼굴로 질문했습니다. “당신의 리더가 누굽니까? 다시 한 번 기회를 드리죠. 다 자백하면 아무 일 없을 거예요. 내가 관대하게 처리해 줄게요. 당신은 원래 무고하게 잡혀 왔잖아요. 다른 사람은 당신에 대해 털어놓았는데, 당신이 남을 지켜 줄 필요 있나요? 당신처럼 성실해 보이는 사람이 왜 저들에게 목숨을 걸어요? 자백만 하면 집에 갈 수 있는데, 왜 이런 고생을 합니까?” 이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는 저에게 강경책이 먹히지 않자, 전략을 바꿔 유화책을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말이지 교활하고 간사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경찰의 위선적인 낯짝을 보고 있자니, 이 악귀 무리가 미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아는 건 이미 다 말했습니다. 다른 건 아무것도 몰라요.” 저의 결연한 태도에, 그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고 풀이 죽어 떠났습니다.
구치소에 갇힌 지 반 개월쯤 되던 날, 경찰은 가족들에게서 8천 위안의 보석금을 받고 저를 풀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함부로 외출해선 안 되고, 집에만 있다가 경찰이 부르면 바로 출석하라고 경고하였습니다. 나중에 중국 정부는 ‘사회 질서를 교란했다’라는 말도 안 되는 죄명으로 저에게 징역 1년형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번 핍박과 환난을 경험하며, 저는 무신론 정당이 이끄는 중국 정부의 악마 같은 민낯과 사악한 본질에 대해 똑똑히 알게 되었고, 중국 정부에게 뼈에 사무치도록 깊은 원한을 품게 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폭력과 거짓말로 자신의 정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극도로 진리를 증오하는 그들은 무자비하게 크리스천을 탄압하고 박해하며, 온갖 방법으로 하나님이 땅에서 펼치시는 사역을 방해하고 저지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가장 큰 적이자, 우리 크리스천들의 원수입니다. 이번 환난을 겪으며, 저는 하나님 말씀만이 사람의 생명이 될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제가 가장 절망하고 죽음에 가까이 갔을 때, 하나님 말씀이 저에게 믿음과 용기, 그리고 무한한 힘을 주어, 굳건히 살아남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제가 그 암담하고 힘든 날들을 버틸 수 있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저에게 크신 사랑을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