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전쟁
몇 년 전, 전자 제품 수리점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성실하게 장사해서 적당히 벌고 가정생활만 잘 꾸릴 수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일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겨우 먹고 살 정도이고 남는 게 없었습니다. 한 달 수입이 평범한 막노동꾼보다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집사람은 제가 너무 순진해서 장사를 할 줄 모른다고 툭하면 잔소리를 했습니다. 처남도 요즘 세상엔 돈이 최고니까 무슨 짓을 해서라도 남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내는 게 능력이라며 옆에서 거들었습니다. 또 부자가 되려면 수완이 좋아야 한다느니,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느니 하면서, 고지식하게 살지 말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남들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도 좀 보고 배우라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손님들에게 바가지 씌우는 건 제 양심이 도저히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가게 근처에서 전자 제품을 수리하는 어떤 기술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신통치 않은 기술에 간단한 고장이나 고치는 수준이었지만, 그는 가게 간판을 크게 만들어서 “각종 전자 제품 수리, 최고 기술자”라고 써 붙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손님을 끌어오는 데 효과가 있었습니다. 일단 일감을 맡은 다음 간단한 고장은 직접 수리하고, 어려운 건 다른 수리점에 맡겨서 중간에 이익을 챙겼는데, 매달 수입이 적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그가 돈 버는 비결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전자 제품은 작은 부품 한두 개만 망가져도 아예 부품을 통째로 바꿔 버리면 돈이 된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손님은 문외한이라 눈치채지 못한다면서요. 지금은 돈이 최고인 세상이라 돈만 바라봐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면서 돈 많이 버는 사람이 능력자고 돈을 못 벌면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무시당한다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지당하신 말씀’을 가만히 듣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세상이 다 그런 거지. 다들 돈 벌려고 별짓 다 하고 신의라고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나 혼자 정직해서 뭣하겠어? 지금까지 성실하게 장사해도 남은 게 없잖아. 같은 장사를 하면서 누구는 많이 벌어서 온 가족이 잘 먹고 잘사는데, 난 쥐꼬리만큼 벌어서 겨우 입에 풀칠만 하고 있잖아. 내가 너무 고지식했어. 나도 이제 돈 좀 제대로 벌어서 내 가족 호강시켜 주자.’ 그때부터 전 이 바닥 성공 비결인 바가지 씌우기를 열심히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걱정은 됐지만 돈을 많이 벌려면 이것저것 따질 수 없었습니다.
하루는 손님이 수리를 맡겼는데 고장 난 부품을 떼면서 멀쩡한 부품도 몇 개 더 뜯어냈습니다. 손님에게 많이 망가진 것처럼 보여서 나중에 수리비를 좀 더 받아도 따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긴장이 돼서 심장이 벌렁벌렁했습니다. 손님이 눈치채고 거기서 뭐라고 하면, 정말 창피할 노릇이니까요. 저는 일단 침착한 척하며 뜯어낸 부품들을 다 새것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계산할 때 눈 딱 감고 전보다 반 이상 비싼 가격을 불렀습니다. 그 순간 고개를 푹 숙인 채 감히 손님 눈을 쳐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걱정과는 달리 손님은 별말 없이 제가 부른 대로 값을 치렀습니다. 손님이 나가고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습니다. 당시 얼굴과 등에 식은땀이 흐르고, 한편으로는 괴로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돈을 보는 순간 괴로운 느낌은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었습니다. 처음에는 양심에 찔렸지만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약해지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독해야 성공하지. 돈을 많이 벌려면 편법을 쓸 수밖에 없고, 어차피 나만 그러는 것도 아니잖아.’ 시간이 지나니까 이런 자책감은 옅어지고, 돈 버는 ‘수법’과 ‘기술’은 점점 교묘해지고 능숙해졌습니다. 상황에 따라 눈치껏 대응하고, 손님도 사람을 보면서 다르게 대하고, 수법도 다양해졌습니다. 돈 많은 손님이 오면 잔뜩 치켜세워 주면서 그 사람의 허영심을 채워 주었습니다. 그럼 돈을 더 받아 내기가 쉬웠으니까요. 또 급한 손님 같은 경우엔 손 많이 가는 거라고 둘러대면서 일부러 시간을 좀 끌면 알아서 돈을 더 주곤 했습니다. 눈치가 빠른 손님에게는 물건을 맡기고 다음에 찾으러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물건을 찾으러 온 손님에게 고장 난 곳이 많았다고 하면, 돈은 더 받으면서 일은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갖은 궁리를 하며 돈을 벌다 보니 수입이 예전보다 많아지고 생활도 여유로워졌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은 전혀 기쁘거나 행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제가 저지른 비열하고 부도덕한 일을 생각하면 정말 두렵고 불안했습니다. 가끔씩 속으로 옛말에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도 있는데, 이젠 이 낯부끄러운 일을 그만둘까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손쉽게 벌 수 있는 돈을 생각하면 그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점점 타락하고 무감각해질 때 누나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해 줬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받아들이고 자주 형제자매들과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봤습니다. 한번은 예배 때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따라 이처럼 다양한 시기를 지나왔으나 하나님이 만물 생령의 운명을 주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며, 하나님이 만물을 어떻게 지배하고 다스리는지도 알지 못한다. 이는 현재와 과거의 사람들이 모두 알지 못하는 사실이다. 그 원인은 하나님의 행사가 너무 은밀해서도, 하나님의 계획이 아직 실현되지 않아서도 아니다. 사람의 마음과 영이 하나님에게서 너무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사람은 ‘하나님을 따르면서’ 사탄을 섬기는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여전히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의 발걸음과 하나님의 나타남을 자발적으로 찾는 사람은 없고, 하나님의 보살핌과 보호 아래에서 살아가려는 사람도 없다. 도리어 자신을 갉아먹는 사탄과 악한 자에게 몸을 맡겨 이 세상과 사악한 인류의 생존 법칙에 적응하고자 한다. 이 때문에 사람의 마음과 영이 사탄에게 바치는 공물, 사탄의 먹이로 변해 버렸고, 더 나아가 사탄이 오랫동안 머무르는 곳, 사탄의 당연한 놀이터로 전락한 것이다. 그렇게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의 도리뿐만 아니라 생존의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사람의 마음에서 하나님의 율법, 하나님과의 약속은 점점 퇴색되었다. 사람은 더 이상 하나님을 찾거나 상대하지 않는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은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한 의미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에게서 비롯된 율법과 법도에 맞서기 시작했다. 사람의 마음과 영은 무감각해졌다…. 하나님은 처음에 만든 사람을 잃게 되었고, 사람 역시 본래의 뿌리를 잃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인류의 슬픔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 생명의 근원이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이 정말 사실이었습니다. 그동안 세상에서 돈도 좀 벌고 몸은 더 편하게 살게 됐지만 마음은 공허하고 괴로웠습니다. 그것은 제가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이 주신 요구에 반해서 사탄의 생존 법칙으로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가게를 열 때만 해도 저는 양심적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그땐 수입은 적어도 마음만은 편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엔 주변의 영향을 받게 되고 남들이 속임수를 써서 돈 버는 걸 보고, 점점 “부자가 되려면 수완이 좋아야 한다.”,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돈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절대 안 된다.” 등과 같은 사탄의 생존 법칙에 물들어 갔습니다. 저는 돈 때문에 사악한 시류에 편승해서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고, 양심을 외면한 채 손님한테 바가지를 씌워서 제 주머니를 채웠습니다. 그렇게 해서 돈은 벌었지만 사실 그 돈은 부당한 돈이었습니다. 제가 저지른 비열하고 부도덕한 짓을 생각하면 무척 양심에 찔리고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언젠가 다 들통나서 손가락질받을까 봐 겁도 나고, 혹시 신고나 당하지 않을까 하루 종일 가슴이 조마조마하고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보면서 제가 그동안 사탄의 철학과 법칙을 좇아 살았고, 사탄의 법칙에 속박당하고 농락당한 결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인도가 없었으면 제가 사탄에 의해 해를 입은 사실을 영원히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매님이 계속해서 말씀을 두 단락 읽어 주었습니다. 『너희는 하나님이 정직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는 신실한 본질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고, 하나님이 행한 일은 사람이 흠잡을 수도, 의심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정직하게 대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정직하다는 것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요,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거짓을 행하지 않고, 다 털어놓으며, 사실을 숨기지 않고,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속이지 않으며,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정직하다는 것은 일을 하거나 말을 함에 있어 무언가를 보태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훈언 3칙> 중에서) 『나의 나라는 정직하고 거짓이 없으며 간사하지 않은 자를 원한다. 세상에서는 착실하고 충직한 자들이 푸대접을 받지 않더냐? 그러나 나는 그들과 다르다. 정직한 자들은 내게로 오면 된다. 나는 그러한 사람을 기뻐하며 그러한 사람을 필요로 한다. 이것이 바로 나의 공의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33편> 중에서) 자매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고 축복하십니다. 세상에서 사람들과 어울릴 땐 ‘이익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탄의 생존 법칙을 받들며 뭘 하든 다 자기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거짓말하고 속여도 느낌이 없고, 사람됨이란 어떤 것인지 전혀 모릅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나님 믿으니 달라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사실을 말하고 진실되게 일하고, 모든 언행에서 하나님의 감찰을 받아야 합니다. 항상 떳떳하게 살고, 하나님과 사람을 대할 때 잔머리를 쓰지 말고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정직한 게 진짜 사람다운 거고, 정직한 사람만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읽고 하나님이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저도 하나님의 요구대로 정직한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형제자매들 앞에서는 속이는 것 없이 솔직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장사를 할 때는 고민이 되었습니다. 형제자매들 앞에서 정직해지는 건 그나마 지키기가 쉬운데 장사도 만약 그렇게 정직하게 했다가는 수입이 줄 수밖에 없고, 여차하면 문을 닫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전처럼 잔머리 쓰면서 속이는 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고, 정말 갈등이 컸습니다. 한참 고민 끝에 머릿속에 대안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바로 교회에서는 정직한 사람으로 지내고, 장사는 그냥 원래 하던 대로 하는 것입니다.
하루는 어떤 아저씨가 화면이 어두워졌다면서 TV를 고치러 왔습니다. 살펴보니까 브라운관이 오래돼서 바꿔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걸 숨기고 그냥 필라멘트 전압만 올렸습니다. 그 상태로 쓰다가 완전히 망가져서 다시 오면 수리비를 30위안 더 챙길 수 있었으니까요. 2주쯤 후에 예상대로 TV가 또 고장이 났습니다. 아저씨는 수리가 제대로 안 됐다면서 다시 고쳐 달라고 했습니다. 브라운관이 오래돼서 바꿔야 한다고 했더니, 제 꼼수를 눈치챈 아저씨는 수리비를 줄 때 30위안을 덜 주시면서 한마디 하셨습니다. “젊은 양반, 장사하면서 인심도 좀 베풀라고,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그때는 너무 부끄러웠는데, 그냥 잊어버리고 넘어갔습니다. 그 후 동네 이모님이 전자레인지를 맡겼습니다. 살펴보니까 부품 하나가 망가진 정도여서 수리비도 거기에 맞게 약간만 받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그 이모님네는 잘사는 집이라서 돈을 더 받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굳이 제값만 받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가게를 찾은 이모님이 말했습니다. “수리비 바가지 씌운 거 다 알아.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하늘이 다 보고 있어!” 이모님의 질타에 기분이 착잡했습니다. 얼마 전 아저씨에게 한 소리 들었던 일도 떠오르면서 마음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라는 의미로 주변의 사람과 일, 사물을 빌어 저를 일깨우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이런 말씀을 보았습니다. 『네가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이행하든 네 개인적인 일을 하든, 너는 항상 그 일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 인성을 갖춘 사람이 해야 할 일인지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모든 일에서 진리를 구해야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또 이렇듯 모든 일과 진리를 진지하게 대해야 성품 변화를 이룰 수 있다. 자신이 개인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진리와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고 자기 좋을 대로 움직이며, 자신에게 이로운 대로 행동하는 등 하나님 집에 미치는 영향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성도의 체통에 어울리는지도 고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 결국 일을 마치고 나면 내면이 어두워져서 견디기 힘들어하지만, 그런데도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알지 못한다. 이는 마땅한 응보 아니겠느냐?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할 일을 했다면 너는 하나님께 죄를 지은 것이다. 사람이 진리를 사랑하지 않고 늘 자신의 뜻대로 행동한다면, 늘 하나님께 죄를 짓게 된다. 그런 사람은 일을 할 때 언제나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한다. 만약 뉘우치지 않는다면 징벌이 가까울 것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은 진리를 실행하기 위해서이다> 중에서) 『사람이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하여 진리를 얻기 전까지는 사탄의 본성이 사람의 내면에서 주도권을 잡고 사람을 지배한다. 그 본성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겠느냐? 예를 들어, 너는 왜 이기적으로 구는지, 왜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 하는지, 왜 그렇게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왜 그 불의한 것과 악한 것들을 좋아하는지, 그러한 것들을 좋아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그것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너는 왜 그것들을 받아들이기 좋아하는지 등이 있다. 너희는 그것이 주로 내면에 사탄의 독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 알았다. 사탄의 독소가 무엇인지는 말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물으면 그는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말은 문제의 근원을 보여 준다. 사탄의 논리는 이미 사람의 생명이 되었다. 사람이 이것도 위하고 저것도 위하는 것은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사람은 하늘이 자기 자신을 위하지 않는 자를 멸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리도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다.”라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라는 이 말은 사람의 생명이자 철학으로, 사람의 본성을 대변하기도 한다. 사탄의 이 말이 바로 사탄의 독소이며, 사람의 내면에서 사람의 본성이 되었다. 이 말은 사탄의 본성을 드러내고, 사탄의 본성을 완전히 대변한다. 이 독소는 사람의 생명이 되고, 생존의 토대가 되었으며, 패괴된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이 독소의 지배를 받으면서 오늘날까지 살아왔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어떻게 베드로의 길을 갈 것인가> 중에서)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의 영이 모든 것을 감찰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아무한테도 말한 적 없는 제 생각까지 하나님 말씀을 통해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길 원하시고,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이행하든 개인 일을 하든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기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생활 속에서 진리를 골라가면서 실행했습니다. 교회에서 제가 정직한 사람으로 살면 하나님도, 형제자매들도 기뻐하니까 기꺼이 실행하려고 했지만 장사를 할 때는 정직한 사람으로 살면 돈도 못 벌고 제 이익에도 손실이 발생하기에 실행하기가 꺼려졌습니다. 개인의 이익 앞에서는 꼼수를 쓰고 남을 속이는 일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뜻을 따라 하고 싶은 대로,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했습니다. 정말 하나님을 믿는 모습이 없었습니다. 그제야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나 “사람은 재물 때문에 죽고, 새는 먹이 때문에 죽는다.”라는 사탄의 생존 법칙이 제 내면에 깊이 뿌리내려 본성이 되어 버렸음을 알았습니다. 사탄 법칙대로 살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런 사탄 법칙으로 살면, 이익을 얻게 되고 몸은 편하겠지만 그것은 인격과 존엄이 없는 비열한 삶입니다. 사람들은 제게 반감을 느끼고 싫어하며 하나님도 저를 더 증오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러셨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 전능하신 하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너희가 서둘러 온갖 생각을 지우고 나의 요구를 진지하게 대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모든 사람을 잿더미로 만들어 나의 사역을 끝낼 것이다. 그러면 기껏해야 나의 오랜 사역과 고난이 무(無)로 돌아갈 뿐이다. 나는 나의 원수와 사악한 기운을 풍기며 사탄의 본모습을 가진 자들을 나의 나라, 다음 시대로 데려갈 수 없기 때문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과오는 사람을 지옥으로 끌고 갈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은 공의롭고 거룩하시니 정직한 사람을 얻고자 하십니다. 늘 거짓말을 하며 남을 속이거나 사탄 성품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면서 죽어도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전부 파멸될 뿐이고, 하나님의 나라에 갈 수 없습니다. 저도 회개하지 않고 계속해서 사탄의 철학과 법칙으로 살아가면서 교활하게 행동하고 불의를 행한다면, 결국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그때서야 전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당신을 믿지만 마음엔 당신의 자리가 없고 계속 사탄의 법칙으로 살았습니다. 제가 너무 패역했습니다. 이젠 간사하게 살지 않고, 회개하고 정직하게 살겠습니다.”
얼마 후에 젊은 사람 둘이 TV를 가지고 왔습니다. 수리를 하는데 문밖에서 두 사람의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거기서 못 고치는 줄 알았으면 가지 않는 건데, 괜히 이틀 낭비했어. 여기가 잘 하는지 보자고.” 그 말을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웬만하면 다들 바가지를 씌우는데 나도 2, 30위안쯤 더 받아도 되겠지. 굴러들어온 돈을 그냥 내버려 두자니 아깝잖아. 정직한 사람이 되는 건 다음부터 하자. 한 번 정도 진리를 실행하지 않는 건 하나님도 봐주시겠지.’ 그런데 하나님 앞에서 했던 결심이 떠오르면서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사람이 진리를 사랑하지 않고 늘 자신의 뜻대로 행동한다면, 늘 하나님께 죄를 짓게 된다. 그런 사람은 일을 할 때 언제나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한다. 만약 뉘우치지 않는다면 징벌이 가까울 것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은 진리를 실행하기 위해서이다> 중에서) 저는 하나님의 이 말씀이 경고처럼 느껴졌습니다. 알면서도 죄짓지 말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정직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리 후에 원래 가격으로 받았습니다. 손님의 흡족한 미소를 보는 순간 역시 떳떳하게 살아야 마음이 편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또 한번은 어떤 여자분의 TV를 고쳐 드렸는데 수리비가 50위안인데 100위안을 주면서 거스름돈도 안 받았습니다. 저는 계속 사양했고, 도대체 왜 제게 인심을 쓰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분이 그랬습니다. “전에 다른 가게에 수리를 맡겼더니 메인보드가 망가졌다면서 400위안 주고 교체해야 한다고 해서 제가 안 바꿨어요. 나중에 지인이 이 가게를 알려 주면서 여기가 정직하고 양심적이고 바가지를 안 씌운다고 하더군요. 오늘 보니 정말 그러네요.” 그 말을 듣고 속으로 그랬습니다. ‘제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도록 하나님 말씀이 저를 변화시킨 거랍니다.’
말씀을 보고 정직하게 살려고 하니 일을 보는 제 관점도 바뀌게 됐습니다. 예전엔 저도 사업에는 정직함이 통하지 않는다고 여겼습니다. 돈도 못 벌고, 장사도 안돼서 결국 손해 보고 망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말씀대로 정직한 사람이 되고 나니 손해도 나지 않고, 오히려 손님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까지 생겼는데, 다들 주변의 지인이나 친구가 알려 줬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한 번도 전단지를 뿌리거나 광고를 한 적이 없고, 손님 소개를 부탁한 적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하고 하나님의 요구대로 정직하게 살고, 신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눈먼 돈은 탐하지 않았더니 고객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정말 진리를 실행할 때 하나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사람은 이런 세상에서, 사탄에 의해 패괴된 권세 아래에서 살기에 결코 정직할 수 없고, 오직 나날이 간사해질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정직한 사람이 된다면 과연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과 단절되지는 않을까? 그렇지는 않다. 그래도 살아남을 것이다. 우리는 간사함에 기대어 밥을 먹고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준 생기와 생명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받아들였기에 새로운 생존 법칙과 인생 목표가 생겼을 뿐이다. 우리는 생명의 토대를 바꾸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만족게 하고 구원받기 위해 방식과 살아가는 법을 바꿀 뿐이지, 육적인 의식주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이는 우리의 마음에 필요한 것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행> 중에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