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과 가식이 나에게 가져다준 것은 무엇인가

2022.09.11

온두라스 리리스 페이라싸

전 2018년 10월에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어요. 6개월 뒤에 교회의 양육 집사를 맡게 됐고요. 처음 맡은 본분이라 어려운 게 많았는데, 그래도 기도와 형제자매의 도움으로 조금씩 원칙을 알게 됐고 본분 효과도 좀 좋아졌어요. 남는 시간엔 체험 간증을 쓰기도 하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졌는데, 하루하루가 알찬 느낌이 들었어요.

올해 1월 쯤에 리더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생명 진입에서 성장한 것 같아 설교자로 뽑았는데, 하겠녜요. 그때 정말 기분이 좋았죠. 그래서 열심히 해 보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또 제가 쓴 간증문, 잘 썼다고 설교자는 생명 진입이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면서 그래야 형제자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 거예요. 왠지 뿌듯하더라고요. 특히 생명 진입이 있어서 이 본분을 맡겨 주는 거라고 하니까 그러면 제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 후에 리더가 몇몇 교회의 사역을 맡겨 줬고, 원칙들도 많이 알려 줬어요. 근데 사역 범위가 좀 크고, 맡아야 할 일도 많으니까 부담감이 생겨 잘 못할까 봐 걱정이 됐죠. 또 저랑 같은 본분을 맡은 형제자매를 보니까 사역을 익숙하게 잘하는데, 저한텐 낯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는 거예요. 사실 어려움을 털어놓고 싶은데, 리더가 칭찬한 게 생각나서 교회 사역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걸 리더가 알게 되면 어떻게 볼까 싶고 사람을 잘못 봤다고 할까 봐 걱정됐죠. 게다가 이젠 설교자가 됐는데, 사역도 잘 모르면 어떻게 교회 리더들을 도와주겠나 싶었어요. 그러니까 입술에 무슨 풀을 발라 놓은 것처럼 말이 떨어지질 않는 거예요.

어느 날 윗선 리더랑 사역 관련 얘기를 했는데, 보니까 실비아 자매랑 리차드 형제는 리더의 질문에 대답을 너무 잘하고 사역을 어떻게 하는지도 잘 알더라구요. 리더가 저보고 어려움이 없냐고 묻는데, 그 순간 다들 같은 본분을 맡고 있는데, 저만 어렵다고 하면 리더가 날 어떻게 볼까, 능력이 안 된다고 보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거짓말했죠. 어려운 거 없다고요. 그 후로 리더랑 같이 예배할 때면 전 말을 잘 안 했어요. 말을 할 때도 생각을 많이 하고 대답했어요. 제가 모르는 게 많다는 걸 들키면 무시할까 봐 걱정됐었거든요. 그래서 늘 가식적으로 포장했는데, 자유함이 전혀 없고 본분에도 수동적이 됐어요. 그룹을 탈퇴하고 싶고 예배도 드리기 싫었죠. 그런데도 전 이런 상태를 털어놓고 싶지 않았어요. 그저 좋은 모습만 보여 주고 싶었던 거예요. 하루는 사역 상황을 체크해야 해서 두 교회 리더랑 약속을 잡아놨어요. 먼저 인사를 하는데 한 분이 친절하게 제가 그들의 사역을 맡게 돼서 기쁘다는 거예요. 제 교제를 들으면 정말 부럽다고 저처럼 하고 싶다며 저랑 예배하는 게 좋댔죠. 그리고 한 형제도 저랑 같이 본분하게 돼서 기쁘다고 제 교제에서 빛 비춤을 얻는다는 거예요. 그때 절 대단하게 보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저도 패괴됐고, 본분에 어려움이 있고 압박감이 클 때면 소극적이 된다고요. 근데 또 그런 말을 하면 앞으로 절 대단하게 보지 않을 것 같고 그럼 절 찾지도 않을 것 같은 거예요. 속으로 갈등하다가 결국 말하지 못했어요.

또 어느 날, 교회 집사와 리더들이랑 예배하는데, 어떤 사역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다는 거예요. 그래서 걱정 말라고, 이제 막 훈련하는 단계니까 천천히 적응하면 된다고 위로했죠. 표면적으로 그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실 저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어요. 전 그들이 제 진짜 분량을 알아차릴까 봐 솔직히 말을 못 했어요. 그냥 격려만 해 줬지, 그걸 실제로 해결해 주진 못했어요. 그렇게 가식적으로 포장하며 사니까 성령의 인도를 느끼지 못했고, 연약해지고 너무 힘든 거예요. 툭하면 난 왜 다른 사람들처럼 사역을 못하나 싶은 거예요. 리더한테 어려움을 말하고 구해야 하는데, 이런 걸 말하면 절 못마땅하게 볼까 걱정됐죠. 처음에 생명 진입이 있는 걸 보고 이 본분을 맡긴 거고, 절 자질이 있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으로 생각할 텐데, 근데 제가 교회 사역을 잘 못하고 모르는 게 많은 걸 알면 절 설교자로 뽑은 건 잘못이라고 할 것 같은 거예요. 그런 생각 때문에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결국 내적 상태가 점점 나빠져 어둠에 빠지게 됐죠. 그래서 기도했어요. “전능하신 하나님,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절 이끌어 주세요.”

어느 날 예배 때 윗선 리더가 최근에 뭘 겪고 있는지 물어보더라구요. 형제자매들이 본분하면서 드러냈던 패괴 성품과 단점을 다 털어놓길래 저도 용기 내서 제 상태를 털어놨어요. 그러니 리더가 자기 경험에 결부해서 도와줬죠. 리더 일꾼이라고 해서 뭐든 다 알아야 되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그건 잘못된 거랬죠. 우린 평범한 사람이라서 잘 모르고 못하는 일이 있기 마련이라고요. 근데 척척박사가 되려 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직시하지 못하면 자기 지위와 이미지를 위해서 가면을 쓰고 거짓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자신의 진짜 분량을 보여 주지 않게 되는데, 그렇게 살면 고통스럽댔죠.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보내줬어요. 『어떻게 해야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겠느냐?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말씀한 것처럼 피조물의 자리에 제대로 설 수 있으며, 위인이나 초인이 되려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 먼저, 자신의 감투에 가리고 얽매여 “나는 리더야. 나는 팀장이야. 나는 책임자야. 나는 이 업계에서 가장 정통하고 기술이 뛰어난 사람이야.”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만든 이러한 감투에 가려져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에 가려지는 순간, 그것은 너의 손발을 옭아맬 것이며 네 말과 일 처리, 그리고 네 정상적인 사유와 판단에 영향을 줄 것이다. 너는 이러한 지위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먼저 네 상상 속 그 직함의 위치에서 내려와 평범한 위치에 서야 한다. 그럼 정상적인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또한 ‘나는 이 일을 할 줄 모르고, 저 일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 그러니 찾아보고 배워야겠어.’, ‘나는 이 일을 겪은 적이 없어서 할 줄 몰라.’라고 인정해야 한다. 이렇게 마음속 말, 솔직한 말을 할 수 있으면 이성적이고 정상적인 것이다. 사람들은 실제의 너를 알게 되어 너에 대한 시선도 정상적일 것이며, 너 또한 위장하거나 큰 압박감을 느낄 필요 없이 사람들과 정상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살면 마음이 무척 가볍고 자유롭다. 사는 게 너무나 피곤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다 자신이 자초한 것이다. 위장하지 말고 포장하지도 마라. 먼저 네 마음속 말, 실제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아 모두가 알고 이해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너와 사람들 사이의 거리감이나 의심, 네 마음속 고민이 전부 사라질 것이다. 이 밖에, 너를 속박하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너는 늘 스스로 팀장이나 리더 일꾼이며, 직함과 신분이 있는 사람이니 네가 이 일은 잘 모르고 저 일은 할 줄 모른다고 말한다면 이는 자기 비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네가 이러한 심리적 속박에서 벗어나고 스스로 리더 일꾼이라고,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그저 남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며, 어떤 부분에서는 남보다 못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진리를 교제하고 사역에 관련된 일들을 교제하면 성과도,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다. 만약 네가 늘 마음속에 근심을 품고 압박과 속박을 느끼며, 이러한 것들을 내려놓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겠다면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며 자신을 반성해 보아라. 그리하여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진리에 공을 기울여 진리를 실행하면 성과가 날 것이다. 절대 지위에 서거나 직함을 내세우면서 말하거나 행동해서는 안 된다. 먼저 그것들을 한쪽에 제쳐놓고 자신을 평범한 사람의 위치에 놓아라.(≪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 중에서)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본질을 갖고 있는지, 어떤 결함이 있고 어떤 패괴를 드러내는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다면 솔직히 마음을 열고 남들과 교제해야 한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네 실제 내적 상태와 사상, 관점을 보게 하고, 네가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알게 해야 한다. 절대 스스로를 위장하거나 포장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패괴나 결함을 남들이 알지 못하게 숨겨서도 안 된다. 이런 거짓된 행동이 바로 심리적인 장애물이자 패괴 성품이다. 그것은 사람이 회개하고 변화하는 것을 가로막는다. 너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너에 대한 남들의 찬사와 네게 안겨주는 영광, 그리고 면류관 등 거짓된 것들을 가져와 반성하고 해부하고, 그것의 위해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그러면 자신의 실제 분량을 알고 스스로를 제대로 파악하게 되어 자신을 초인이나 위인으로 여기지 않게 될 것이다. 스스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으면 진리를 받아들이기가 쉽다. 또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요구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너에 대한 창조주의 구원을 받아들일 수도 있으며, 착실하게 평범한 사람, 진실한 사람이 되어 너라는 피조물과 창조주인 하나님 사이에 정상적인 관계를 수립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요구로, 사람이 완전히 이를 수 있는 것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 중에서) 말씀을 보고 제 상태를 다시 성찰해 봤어요. 리더가 설교자는 그래도 생명 진입이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했을 때, 으쓱했었거든요. 제가 진리를 추구하고 사역 능력이 있어서 중요한 사역을 맡긴다고 생각한 거예요. 근데 실제로 본분을 맡고 보니까 저는 교회 사역에 대해서 모르는 게 많았고 리더가 교제해 준 원칙도 잘 몰랐어요.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자주 연약해졌어요. 근데 전 사실대로 털어놓지 않고 리더한테 어려운 게 없다고 거짓말했죠. 리더가 알면 사역을 감당 못 한다고 무시할까 봐 걱정한 거예요. 또 교회 리더와 집사들이 절 칭찬하고 심지어 절 본받으려고 할 때도 전 제 패괴함과 단점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절 높이 보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으면서 다들 제 분량을 알면 더는 높이 보지 않을까 봐 침묵했어요. 또 리더와 집사들이 이것저것 물어볼 때 저도 어떻게 해결할지 몰랐는데, 솔직히 털어놓고 같이 찾아보지 않고 아는 척하면서 좋은 말로 그들을 속였어요. 제가 계속 가식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설교자라는 타이틀에 꽁꽁 묶여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전 설교자가 되면 누구보다 잘 알고 뛰어나야 되고 남보다 부족하거나 연약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모두가 절 높이 볼 거라고 여겼거든요. 전 제 지위와 체면을 지키려고 가면을 쓰고 절 포장하기 시작했고 흠이 없는 사람인 척 행동했어요. 마음은 너무 괴롭고 소극적이었지만 설교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하려고 혼자 몰래 울지라도 마음을 닫고 도움을 구하지 않았어요. 전 그 타이틀에 묶여서 힘들게 살았던 거예요. 저한테 설교자 직책을 준 건 교회에서 훈련할 기회를 준 거예요. 본분하면서 많은 진리를 구하고 깨달으라고요. 근데 전 그 기회를 지위 명예를 추구하는 도구로 이용했었어요. 그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거잖아요? 하나님은 슈퍼맨을 원하시는 게 아니라 우리가 피조물의 자리에서 평범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는 거예요. 착실하게 진리를 추구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직시하고 모르는 건 형제자매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도움을 구하는 게 우리가 가져야 할 이성인 거죠.

그 후에 형제자매들이 쓴 간증문을 보게 됐는데, 거기서 인용한 말씀이 저한테 딱 맞더라고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적그리스도는 어떤 상황에서든, 또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항상 연약함 없이 강하고 자신감 넘치고 전혀 소극적이지 않은 자세를 보인다. 그래서 자신들의 실제 분량과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태도를 사람들이 알아차릴 수 없게 만든다. 사실 그들이 정말 속으로 자신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느냐? 정말 자신이 연약하거나 소극적이지 않고, 패괴를 드러내지 않는다고 생각하겠느냐? 결코 그렇지 않다. 위장에 능하고, 은폐에 능한 그들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강한 면, 자랑스러운 면만 보여 주기 좋아하고, 연약하고 실제적인 면은 보여 주기 싫어한다. 이 목적은 분명한데, 바로 자신의 허영과 체면을 지키고, 사람들 마음속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는 것이다. 만약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소극성과 연약함을 내보이고 자신의 패역이나 패괴된 면을 공개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지위와 명예에 커다란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득보다 실이 많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에게도 연약함과 패역, 소극적인 면이 있다고 죽어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설령 어느 날 모두에게 자신의 연약하고 패역한 면이 보여지더라도, 그가 패괴된 사람이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지라도 계속해서 위장하려 한다. 만약 자신이 패괴 성품을 지닌 평범한 사람, 보잘것없는 사람임을 인정한다면 사람들 마음속에서 자신의 지위가 사라지게 되고, 그에 대한 다른 사람의 숭배와 앙망을 잃게 되며, 그러면 완전히 실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적그리스도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을 것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권력과 지위를 순순히 남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다. 대신 안간힘을 쓰며 쟁취하려 하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남들보다 뛰어나고 자신의 이익과 야심을 충족하기 위해 본분을 이행할 뿐, 하나님 집의 이익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심지어는 하나님 집의 이익을 팔아넘기며, 하나님 집의 이익을 대가로 개인의 명예를 얻는다(10)> 중에서) 그리고 또 지위를 추구하는 성질과 결과도 말씀해 주셨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언제나 위대해지는 것, 고상해지는 것, 지위를 얻는 것, 높은 위치에 서는 것을 추구하면, 하나님이 보고 무슨 느낌이 들겠느냐? 하나님은 혐오하고, 멀리할 것이다. 네가 위대해지고 고상해지기를 추구할수록, 남보다 뛰어나고 두각을 드러내며 출중해지고 훌륭해지기를 추구할수록 하나님은 너를 싫어한다. 네가 반성하거나 회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너를 혐오하고 버릴 것이다. 절대 하나님이 싫어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느냐? 성실하게 진리를 받아들이고, 피조물의 위치에 제대로 서고, 착실하게 하나님 말씀대로 행동하고, 본분을 잘 이행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어 사람다운 모습으로 살면 되는 것이고, 하나님은 만족할 것이다. 사람은 절대 야심을 품거나 헛된 꿈을 꾸지 말고, 명리나 지위를 추구하지 말고 두각을 드러내기를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 초인이나 위인이 되는 것, 사람들 속에서 남보다 돋보여 다른 사람의 숭배를 받는 것은 더더욱 추구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패괴된 인류의 동경이자 사탄의 길이다. 하나님은 그런 부류의 사람을 구원하지 않는다. 계속 명리나 지위를 추구하면서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구제 불능이고, 결말은 오직 하나, 즉 도태되는 결말을 맞이할 것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본분을 제대로 이행하려면 조화로운 협력이 필요하다> 중에서) 말씀을 보니까 적그리스도는 정말 위선적이더라구요.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자신을 꾸미고 포장하기만 하고 솔직하지 못하고 남들한테 자신의 연약한 모습은 보여 주지 않아요. 반대로 진리를 알고 흠이 없는 사람인 척하면서 사람들의 우러름과 칭찬을 받고 자신을 숭배하게 만들어요. 본성이 정말 교만하고 사악하죠. 반성해 보니까 저도 적그리스도랑 같았어요. 설교자로 발탁된 걸 전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받지 않았어요. 착실하게 본분을 잘 이행하는 정직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고 뭐든 다 잘하는 척척박사가 되려고 했어요. 저는 못하는 게 없는 뛰어난 사람으로 보여 떠받들리려 했고 사람들의 마음을 다 차지하려고 했어요. 이성이 없을 정도로 교만했죠. 그건 하나님의 지위에 대한 도전이잖아요? 제 모든 생각과 행동은 하나님과 적대적인 거였어요. 이 말씀이 더 다가오더라고요. 『계속 명리나 지위를 추구하면서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구제 불능이고, 결말은 오직 하나, 즉 도태되는 결말을 맞이할 것이다.』 저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였어요. 계속 지위 명예를 추구하는 길을 가면 하나님의 혐오를 사게 되고 결국엔 도태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회개했어요. 구원의 기회를 잃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죠.

다음 날 윗선 리더가 예배할 내용을 알려 주면서 예배 문서를 준비하라고 하더니 이해했냐고 묻는 거예요. 그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호했는데, 예배 문서도 준비 못 한다고 자질이 떨어진다고 할까 봐 다 이해했다고 거짓말했어요. 근데 정작 하려고 하니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너무 긴장돼서 손에 막 땀이 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에요. 그래서 기도했죠. “전능하신 하나님, 제가 너무 패괴돼서 명예 지위에 묶여 있고 정직하게 살지 못하고 있어요. 제가 진입할 수 있는 실행 길로 인도해 주세요.”

그리고 말씀을 봤어요. 『어떤 사람들이 교회에서 발탁되고 양성되는 것은 좋은 일로, 훈련받을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높여 주심이자 선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본분을 이행해야 하느냐? 우선 마땅히 지켜야 할 원칙이 바로 진리를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진리를 깨닫지 못할 때는 진리를 구해야 한다. 스스로 구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진리를 깨달은 사람을 찾아 교제하고 구하면 된다.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좀 더 빠르고, 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만약 혼자 하나님 말씀을 많이 읽고 하나님 말씀을 많이 묵상하는 데만 집중하여 진리를 깨닫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이는 너무 느려서 당장의 절박함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진리에 있어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협력하는 법, 많이 묻고 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생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제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는데, 이 두 가지 다 지체하지 않을 수 있다. 너는 이제 막 발탁되었고 수습 기간일 뿐, 정말 진리를 깨닫고 진리의 실제를 갖춘 것은 아니다. 너에게는 아직 그런 분량이 없으므로, 발탁되었다고 해서 진리의 실제가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건 그런 것이 아니다. 네가 사역에 부담을 갖고 있고,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췄기에 너를 발탁하여 양성하는 것뿐이다. 이 정도의 이성은 있어야 한다. 발탁되어 쓰임 받은 후, 리더 일꾼의 자리에 서서 너는 자신이 진리 실제가 있으며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형제자매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든 이해하는 척, 영적인 척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행동이며, 외식하는 바리새인과 같은 꼴이다. 네가 사실대로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모르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상부에 구하고 교제하면 된다. 이는 체면 깎이는 일이 아니다. 네가 물어보지 않아도 상부에서는 네 실제 분량을 알고 있고, 또 네게 어떤 진리 실제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구하고 교제하는 것은 네가 해야 할 일이고, 정상 인성에서 갖춰야 할 이성이며, 리더 일꾼이 지켜야 할 원칙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체면이 깎이는 일이 아니다.(≪거짓 리더를 분별하다≫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깨달았어요. 절 설교자로 발탁한 건 본분을 통해 사역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더라고요. 제가 남보다 잘나거나 뭐든 잘해서 뽑은 게 아니었어요. 전 이 본분을 갓 시작했으니 사역을 할 줄 모르고 원칙도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또 제가 간증문을 썼던 것도 그 일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조금 경험한 얕은 인식이지 진짜 진리를 알고 실제를 갖춘 건 아니거든요. 전 믿은 시간이 짧고 진리도 잘 모르고, 패괴 성품에도 아직 변화가 없으니까 저의 부족함을 정확하게 직시해야 하는 거잖아요. 잘 모르는 문제를 형제자매들한테 물어보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부끄러운 건 모르면서 아는 척한 거죠. 그래서 많은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못해 사역에 지장을 줬어요. 스스로도 매번 진리를 구할 기회를 놓쳐 버리고, 소극적인 상태에 빠졌고요. 정말 어리석었어요. 더는 그러면 안 되겠더라고요. 마음을 바로잡고 솔직히 털어놓고 형제자매에게 물으면서 본분을 잘해야죠.

그 후에 리더한테 예배 문서를 어떻게 준비할지 물어보니 차근차근 알려 주더라고요. 맥락이 잡히고 준비를 빨리 할 수 있었죠. 또 그날 예배 효과도 좋았어요. 그러니 맘이 너무 편했어요. 지금도 본분하다 보면 어려운 문제가 많이 생기는데 그럴 때 하나님 의지하고 형제자매들한테 도움도 요청해요. 예배할 때는 제 패괴함과 단점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털어놓고요. 이렇게 하니까 마음도 너무 편하고 좋더라고요.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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