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말을 하기 어려운 이유

2022.02.08

필리핀 베닐라(Weniela)

2017년,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습니다. 형제자매들과 예배드리며 교제하는 시간이 제겐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죠. 예배 때마다 조금씩 진리를 깨닫고 수확도 있었으니까요. 처음에 우리는 필담 형태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즉, 채팅 방식으로 인터넷에서 소통을 했죠. 그래서 저는 조금도 어색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하나님 말씀에 대한 깨달음과 인식을 교류했습니다. 리더는 늘 저한테 이해력이 뛰어나다고 말했고, 형제자매들도 저를 높게 봐 주며 제가 교제를 잘하고, 영어 실력도 훌륭하다고 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칭찬을 듣자 무척 기분이 좋아졌고, 스스로 꽤 괜찮아 보였죠. 그러던 어느 날, 한 자매가 음성 예배에 참가하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첫 번째 음성 예배 때, 하나님 말씀을 읽은 후에 두 자매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인식을 교제했습니다. 당시 저는 무척 긴장해서 그들의 교제를 전혀 귀 기울여 듣지 못했습니다. 그전까지는 항상 채팅으로 소통했는데 갑자기 말로 소통을 하려니 적응이 되지 않았죠. 사람들과 소통을 잘 못하는 것은 제 단점이었습니다. 채팅으로 교류를 할 때는 문장 구조를 짜고 순서를 다듬어 소통할 수 있었지만, 음성 통화를 하자니 준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간 깨달음과 인식이 있기는 했지만, 교제하면서 순서가 뒤죽박죽이 돼 버리면 어쩌나, 영어가 유창하게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형제자매들이 저한테 실망하면 어쩌나 등등이 걱정됐습니다. 예배 내내 저는 이런 것들을 고민하면서 교제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습니다. 교제를 하지 않는다면 형제자매들은 제가 예배 때 적극적으로 교제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테고, 리더도 실망할 게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교제를 한다면 마이크를 켜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제대로 말하지 못해서 허점을 드러낼까 봐, 그래서 제 좋은 이미지를 망칠까 봐 두려웠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긴장이 돼서 입을 뗄 수가 없었죠. 게다가 제게 복음을 전해 준 두 자매도 그 예배에 참가했습니다. 제 교제가 별로라면 실망할 게 분명했죠. 그때, 리더인 플로라 시(Flora Shi) 자매가 제게 말했습니다. “자매님, 많이 교제하셔도 돼요. 저희는 벌써 다 교제했어요. 혹시 교제하는 걸 잊으신 건 아니죠?” 그녀의 어조에서 저에 대한 실망감을 느낀 저는 너무 난처했고 또 부끄러웠습니다. 제 결점을 숨기고, 형제자매들이 저한테 갖고 있는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는 예배 전에 미리 교제할 내용을 써 놓았다가 교제할 때 읽기로 결심했지요. 그러면 저는 더는 긴장하지 않을 거고 형제자매들도 제 영어가 유창하다고, 교제 내용도 훌륭하다고 생각할 테니까요. 이건 무척 좋은 아이디어 같았습니다.

어느 날 저녁, 두 중국 자매가 우리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모두 영어로 이야기했죠. 몇몇 형제자매는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 무척 부끄러워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말씀에 대한 자신의 인식과 깨달음을 소통했습니다. 제 차례가 돌아왔을 때, 저도 적극적으로 교제했습니다. 제 교제는 자신감 넘쳐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교제할 내용을 전부 써 놓았으니까요. 저는 마지막으로 교제하는 사람이었고, 제 교제가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미리 써 놓은 것을 읽고 있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죠. 교제를 마치자 형제자매들은 입을 모아 제 교제가 무척 훌륭했고 도움이 되었다고, 영어도 정말 유창하다고 말했습니다. 칭찬을 듣자 가슴 한쪽에 흐뭇함이 넘실거렸죠. 이번에도 형제자매들한테 우러름을 얻어 냈구나 싶었습니다. 그 후, 저는 팀장이 되었고, 형제자매들한테 보이는 이미지에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하지만 형제자매들의 칭찬을 들을 때마다 죄책감과 함께 마음이 불편해지곤 했습니다. 그들이 본 것은 진정한 제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래도 계속 똑같이 행동했습니다. 예배 때마다 저는 다른 사람의 교제를 제대로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인식한 내용을 쓰느라 바빴으니까요. 저는 듣기 좋은 말을 써서 교제함으로써 허영심을 충족하고 체면을 지키는 데만 신경 쓸 뿐, 예배에서 더 많은 수확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예배는 의미를 잃어 갔죠. 저도 그렇게 하는 게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어 바꾸고 싶었고, 어떻게 된 건지 형제자매들에게 밝히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미리 써 놓은 것을 읽었다는 걸 형제자매들이 알게 되면 저를 무시할까 봐, 어쩌면 거짓말로 사람을 기만했다고, 참 꾸며 대기도 잘한다고 할까 봐 걱정된 거죠. 저는 몇 번이나 이런 짓을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이런 건 마음을 몹시 불편하게만 할 뿐 어떤 이점도 가져다주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 이미지를 지키고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불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한테는 체면과 명예가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할 때마다 마음속에 죄책감이 느껴졌고, 저는 스스로를 합리화해 보고자 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건 내 인식을 더 정확하고 분명하게 교제하기 위해서야. 이러면 다른 형제자매들도 내 교제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라고 말입니다. 저는 늘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했지만, 마음속 불안과 죄책감은 계속 저를 괴롭혔습니다. 저는 ‘내가 허영심을 내려놓고 형제자매들에게 솔직히 털어놓는다면 벗어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형제자매들이 제 부족한 영어 실력을 알아채고 비웃을까 봐 겁이 났죠. 그렇게 되면 얼굴을 들 수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내적 갈등을 겪었지만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언어 구사력을 키워야 했고, 집에서 혼자 교제할 내용을 연습하고 녹음한 뒤 제 교제가 어떤지 들어 봤습니다. 저는 ‘언어 구사력을 높이면 예배 때 미리 내가 인식한 내용을 적어 놓을 필요 없이 바로 교제할 수 있어. 그럼 형제자매들한테 솔직하게 털어놓을 필요도 없는 거야. 예배 때 제대로 교제하고 유창하게 영어를 하기만 하면 모두 계속 나를 우러러보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아무리 열심히 연습해도 예배에 참가해 교제할 때가 되면 저도 모르게 긴장됐습니다. 그래서 원래대로 교제할 내용을 미리 적어 놓아야만 했죠. 저는 스스로에게 무척 실망했고, 그로 인해 계속 소극적인 상태로 살았습니다. 본분 이행 성과에도 영향이 있었고요. 결국, 저는 교체되었습니다.

한번은 예배 때, 한 자매가 하나님 말씀 한 편을 보내 주었는데 그 말씀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이에게 신뢰받고 싶다면 무엇보다 네가 먼저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우선 마음을 터놓고 모두가 네 마음과 생각, 진실한 면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거짓으로 꾸미지도, 포장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너를 신뢰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이는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행이자 전제 조건이다. 늘 성결한 척, 고상한 척, 위대한 척, 인격이 고매한 척 꾸며 다른 이들이 너의 패괴와 결함을 보지 못하게 하며, 너를 올곧고 위대하고 헌신적이고 공정하고 이타적이라고 여기게 거짓된 모습만 보여 준다면, 여기에 간사함과 기만이 있지 않겠느냐? 시간이 오래되면 사람들이 너를 꿰뚫어 보지 못하겠느냐? 그러니 너 자신을 거짓으로 꾸미지도, 포장하지도 말고 마음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아라. 네가 다른 이에게 마음을 보여 줄 수 있고, 속으로 생각한 것, 계획한 것이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다 보여 준다면, 그것이 바로 정직한 것 아니겠느냐? 네가 다른 이에게 네 속내를 드러낼 때는 하나님도 지켜본다. 하나님은 “너는 다른 이에게 마음을 보여 줄 수 있구나. 그렇다면 너는 내 앞에서도 분명 정직할 것이다.”라고 말씀할 것이다. 혼자 있을 때, 하나님께만 네 본모습을 보이고, 사람들 앞에서는 늘 위대한 척, 고상한 척, 공평무사한 척 거짓된 모습을 보여 준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보겠고, 뭐라고 말씀하겠느냐? 하나님은 “너는 영락없이 간사한 사람이자 위선자이며, 소인배구나. 너는 정직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씀할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너를 정죄할 것이다.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하나님 앞에서든, 사람 앞에서든 자신의 내적 상태나 속마음을 단순하게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쉽겠느냐? 이렇게 되려면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하며, 또 수시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해야 한다. 매사에 단순하게 마음을 열고 솔직한 말을 하는 훈련을 한다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큰 난관에 부딪히면 하나님께 기도하고 진리를 구하며, 마음속으로 전쟁을 벌이고 육을 이겨 진리를 실행해야 한다. 그렇게 조금씩 훈련하면 점차 마음이 열리고 단순해져서 말과 행동 모두 전과 다른 성과를 보일 것이다. 또 거짓말하고 기만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정직한 사람이 된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행>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시며 간사한 사람, 남을 속이는 사람을 싫어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좋은 면이든 안 좋은 면이든 항상 마음을 열고 교제해야 하며, 입에 거짓말을 담지 말고 마음속에 간사함이 없어야 하죠. 또 형제자매들 앞에서 스스로를 포장하거나 숨기지 말아야 정직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저는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정직한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저는 형제자매들 앞에서 마음을 열고, 체면과 허영심을 내려놓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몇 번이나 시도했는데도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체면을 너무 차리는 사람이었고, 허영심과 겉모습에 꽁꽁 얽매여 있었습니다. 저는 스스로 너무도 패괴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죄책감에 괴로웠습니다. ‘나는 왜 남들한테 좋은 인상을 주려고 꾸미는 걸까? 왜 진리를 실행하고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거지? 설마 하나님에 대한 내 믿음이 전부 허사인 걸까? 예배드리고 진리를 추구한 게 전부 헛수고였던 거야?’ 저는 허영심과 체면의 굴레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예배 그룹에서 나가 제 내적 상태를 조절하고 싶었습니다. 상태를 조절한 후에 다시 예배에 참가하면 더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룹에서 빠져나와 계정을 정지시켰습니다. 그냥 혼자 있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었죠. 당시 저는 무척 괴로웠고 낙담했으며, 또 무척 외로웠습니다. 스스로가 너무도 실망스러웠고요. 하나님을 믿은 지 2년이 됐는데 아직도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게, 허영심을 버리는 게 너무 어려웠으니까요. 저는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는 모습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진상을 알게 됐을 때의 반응을 상상하기만 해도 부끄러워졌죠.

그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나님 말씀을 읽는 것뿐이었습니다. 하루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진리를 추구할 때는 반드시 진리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 진리 실행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겠느냐? 여기에는 규례가 없다. 네가 깨달은 진리가 있다면 그 부분의 진리를 실행해야 한다. 본분을 이행하기 시작했다면, 본분 이행에서부터 시작해라. 본분을 이행할 때 실행해야 하는 진리 또한 다양하니 네가 깨달은 부분의 진리를 실행하면 된다. 예를 들어, 너는 정직한 사람이 되고 솔직한 말을 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마음을 열면 된다. 부끄러워서 형제자매들에게 하지 못하는 말이 있다면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말하여라. 하나님께 어떤 말을 해야 하느냐? 네 마음에 있는 말을 하되 형식적인 말을 삼가고 하나님을 기만하지 마라. 먼저 정직한 사람이 되어라. 네가 연약하다면 연약하다고, 네가 사악하다면 사악하다고, 네가 간사하다면 간사하다고 말해라. 네 마음속 악독함과 음험함을 모두 하나님께 말해라. 네가 늘 지위에 목맨다면 그것 역시 하나님께 말해라. 그리하여 하나님이 징계하고, 하나님이 네게 환경을 마련해 주도록 하며, 네가 그 모든 난관을 이겨 내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여라. 하나님께 마음을 열어야지, 닫아서는 안 된다. 설령 네가 마음을 닫을지라도 하나님은 감찰할 수 있다. 그러나 네가 마음을 활짝 연다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니 어떤 길을 선택해야겠느냐? 하나님께 마음을 열고 솔직한 말을 해야지, 절대 거짓된 말이나 위장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먼저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토록 오랜 시간 정직한 사람이 되는 방면에 관한 진리를 교제했건만 지금도 적지 않은 이들이 이에 무관심한 채 자신의 속셈과 욕망, 목적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며 회개할 줄도 모른다. 이것은 정직한 사람이 되려는 태도가 아니다. 어째서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느냐? 하나님이 사람에게 정직한 사람이 되라는 것은 사람을 쉽게 장악하기 위해서냐? 절대 아니다. 하나님이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고, 정직한 사람을 축복하기 때문이다.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은 양심과 이성을 갖춘 사람, 신용을 지키는 사람, 하나님이 좋아하는 사람, 진리를 실행하여 하나님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또한,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은 정상 인성을 갖추고 진정으로 사람다운 모습을 살아 내는 가장 기본적인 모습이다. 정직한 사람이 되어 본 적 없고, 정직한 사람이 될 생각도 없는 자라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더욱이 진리를 얻지도 못한다. 못 믿겠으면 네가 직접 관찰하든가 스스로 체험해 보아라. 정직한 사람이 되려고 실행해야만 하나님께 마음을 열 수 있고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으며, 진리를 깨닫고 얻을 수 있다. 또 그렇게 해야 진리가 네 마음속에서 생명이 될 수 있다. 언제나 마음을 닫은 채 누구에게도 열지 않고 마음속 말을 하지도 않아 너를 꿰뚫어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너는 꿍꿍이가 가득하고 가장 간사한 사람일 것이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께 순수하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거짓말을 하거나 허풍을 치며 하나님을 기만한다면, 하나님께 마음을 터놓지 못한 채 말을 빙빙 돌리고 잔꾀를 부린다면, 결국 자신을 망칠 것이다. 하나님은 너를 신경 쓰지 않고 네게 역사하지도 않을 것이며, 너는 어떤 진리도 깨닫거나 얻지 못할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생명 성장의 여섯 가지 기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저는 진리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 체면이나 허영심보다도 더 중요하죠. 진리를 얻으려면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하나면 하나, 둘이면 둘이라고 하며 꾸미거나 기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저 자신을 꾸미면서 형제자매들을 기만했습니다. 예배 때 교제할 내용을 미리 써 놓은 것은 형제자매들이 제 이해가 훌륭하고 영어가 유창하다고 생각해 주기를, 저를 계속 칭찬하고 우러러보기를 바라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마음속은 불안과 자책으로 가득했지만, 형제자매들에게 마음을 열어 보일 용기가 없었습니다. 부족한 면을 보여 줬다가 무시당하거나 거짓말로 속이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심지어 그룹을 나갈지언정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너무도 간사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소극적인 것은 사탄이 주는 해악이라는 걸, 이런 상태로 살면 생명 진입이 정체되며, 나아가 자신을 망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용기를 내 형제자매들에게 마음을 보여 줘야 했죠. 그래야 정직해질 수 있었습니다.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는 게 얼마나 불편하든 이 그릇된 행동에서 벗어나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시고 간사한 사람을 증오하십니다. 만약 계속 꾸며 대면서 형제자매들에게 거짓된 이미지를 심어 주고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저는 계속 어둠 속에 살면서 영원히 성령 역사를 얻지도, 진리를 얻지도 못하겠죠. 하나님께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제가 꾸미고 기만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리를 실행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 후, 저는 마침내 리더인 코니(Connie) 자매에게 솔직하게 교제했습니다. 제가 그룹을 나가고 계정을 정지한 이유에 대해 털어놓았죠. 제 처지를 이해한 코니 자매는 “저는 그런 일로 자매님을 무시하지 않아요. 저는 자매님의 정직함을 높이 평가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매와 솔직하게 교제하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저는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게 정말 좋은 일이라는 걸 진실로 깨달았습니다. 진리 실행을 통해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으니까요. 코니 자매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깨달음이나 자신의 체험적 인식을 교제할 때는 언어를 훌륭하게 구사할 필요도, 미사여구를 사용할 필요도 없어요. 뭔가 고매한 이치를 얘기할 필요도 없죠. 그저 마음속 말, 자신의 진실한 느낌과 인식을 말하면 되죠.”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저는 자매의 조언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실행하고자 했습니다.

얼마 후, 한 자매가 하나님 말씀 한 단락을 보내 주었는데, 그 말씀은 제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두 잔머리는 쓸 줄 알지만 진리를 구할 줄 모르는데, 자신의 이익과 체면, 다른 사람 마음속의 자신의 위치 또는 무게를 특히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가 유일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 그는 이런 것들을 자신의 목숨줄로 여기고 꽉 움켜쥐지만, 하나님이 어떻게 볼지, 어떻게 대할지는 그 다음이라 일단 상관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이 무리에서 우두머리인지, 다른 사람이 우러러보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자신의 말이 무게가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이 위치를 선점하려 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떤 무리에 오게 되면 다들 이런 위치와 기회를 차지하려 한다. 자신이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려 하고, 능력이 평범해도 무리 속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려 한다. 무리 중에서 능력이 낮은 편이며 자질과 재능이 보통이어도 남들에게 우러름을 받고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의 체면과 존엄, 이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굳게 지키려 하는 것이다. 설령 인격을 잃고 하나님의 인정과 열납을 잃더라도, 무리에서 쟁취하려는 체면, 지위, 남들의 우러름은 절대 잃지 않으려 한다. 이것이 바로 사탄의 성품이다. 하지만 사람은 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마지막 남은 체면마저 잃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헛된 것들을 완전히 버리고 포기해야 진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마땅히 버려야 할 이런 것들을 생명처럼 지키면 목숨을 잃게 된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그는 이런 이해관계를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무슨 일을 하든 항상 비장의 카드를 남겨 놓는데, 그가 하는 모든 일은 전부 자신의 체면과 지위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이런 것들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자신을 위해 변명과 궤변을 늘어놓으며 자신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한다. 영예로운 일에는 늘 앞으로 나서 자신도 한몫했다는 것을 남들에게 알리고 싶어 하지만, 사실 그 일은 그와는 관계가 없다. 하지만 그는 늘 뒤처지기 싫어하고, 늘 무시당할까 두려워하며, 다른 사람이 그가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 재능도 없다고 말할까 두려워한다. 이는 사탄 성품의 지배를 받은 것 아니겠느냐? 네가 체면과 지위와 같은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을 때, 네 삶이 홀가분해지고 자유로워지며 정직한 사람으로 사는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예를 들어 보자. 화면을 통해 얼굴을 알릴 때, 사람은 다들 앞다투어 나선다. 다들 얼굴이 알려지는 것을 좋아해 많이 알려질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얼굴 알릴 기회가 적을까 봐 걱정한다. 얼굴 알릴 기회를 얻기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다. 이는 사탄 성품의 지배를 받은 것 아니겠느냐? 이것이 바로 사탄의 성품이다. 네가 얼굴이 알려진들 뭘 어쩌겠느냐? 사람들이 너를 우러러본들 뭘 어쩌겠느냐? 사람들이 너를 숭배한들 뭘 어쩌겠느냐? 이것이 네게 진리 실제가 있음을 증명하기라도 하겠느냐? 이는 가치가 별로 없다. 사람이 이것들을 이겨 낼 수 있고, 담담하게 대할 수 있고,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 수 있을 때, 체면, 허영심, 지위, 사람들의 우러름이 더 이상 너의 생각과 행위를 좌우하지 못할 때, 더 나아가 너의 본분 이행 방식을 좌우하지 못할 때, 너의 본분 이행 성과가 나날이 좋아질 것이며, 순결도도 점차 높아질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은 체면과 지위를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을 폭로하셨습니다. 그런 사람은 일이 임하면 가장 먼저 자신의 체면과 허영심, 지위를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은 전혀 고려하지 않죠. 하나님은 우리가 스스로를 포장하지 않고, 체면을 1순위에 두지 않기를, 사람들 가운데서의 지위를 추구하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하나님께 인정받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성품 변화를 이루고 구원받게 해 주지도 않습니다. 명예와 이익, 지위는 사탄이 사람을 패괴시키고 결박하는 수단이죠. 이런 것들을 추구하면 점점 더 가식적으로 변하고 간사해지다가 결국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잃게 될 뿐입니다. 하나님은 간사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으시며, 사람이 수작을 부려 남의 찬사와 우러름을 받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명예와 지위를 내려놓고 진리를 추구하는 정직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시죠. 하나님 앞에서든, 사람 앞에서든 꾸미지 않고 기만하지 않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저는 그때까지 솔직하게 제 문제를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체면과 허영에 너무 얽매였고, 사탄 성품에 단단히 통제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늘 진리를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체면과 지위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했으니까요.

그 후, 저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작은 선심으로 사람을 매수하거나 구슬리든, 자신을 뽐내거나 혹은 허상으로 사람을 미혹하든, 겉으로 보기에 그들이 그 가운데서 얼마나 큰 실익을 얻은 것 같든, 얼마나 큰 만족을 얻은 것 같든지 간에, 이 길은 바른길이냐? 진리를 추구하는 길이냐?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냐? 분명히 아니다. 이런 방식과 수단들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하나님을 기만할 수는 없다. 결국 모두 하나님께 정죄당하고 하나님의 혐오를 받는다. 왜냐하면 이런 행위들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것은 사람의 야심으로, 이는 사람이 하나님을 적대하는 태도와 본질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마음속으로 이런 자가 본분을 이행하고 있다고 절대 인정하지 않고, 악을 행하고 있다고 규정한다. 악을 행한 자에 대해 하나님은 어떻게 규정하느냐?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나님이 “내게서 떠나가라”라고 말씀했는데, 그럼 어디로 가는 것이냐? 바로 사탄에게 넘기는 것이자 사탄의 집단 거주지로 보내 버리는 것이다. 결국, 어떻게 되겠느냐? 악령에게 괴롭힘을 받다가 죽는다. 즉, 사탄에게 삼켜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이 구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는 하나님의 양이 아니고 하나님을 따르는 자는 더더욱 아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구원 대상이 아니다. 하나님은 이 부류의 사람에 대해 바로 이렇게 정의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1조 사람의 마음을 농락한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다른 이의 마음속 지위를 얻기 위해 외식하고 기만하면 몇몇 사람들한테 존중받고 자신의 야심과 욕망을 채울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식으로 해서 마지막에 무엇을 얻을까요? 그렇게 하면 한순간 남을 속일 수 있을 뿐 하나님을 속이지는 못하며, 결국에는 하나님께 혐오받고 내쳐집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개인적인 야심을 지닌 채 다른 이의 마음속 지위를 얻으려는 자들을 증오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악을 행하는 사람으로 보시며, 그런 사람이 이행한 본분을 인정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여태까지 보여 준 제 모습을 돌아보며, 저는 제가 정말 하나님을 적대시하는 길에 들어서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 모든 생각과 행동은 전부 다른 이의 찬사와 우러름을 받기 위한 것이었으니까요. 계속 이대로 나간다면 결국에는 자신을 망치게 되겠죠. 여기까지 인식하자 두려워졌습니다. 하나님께 버림받을 것이 두려웠고 하나님이 저를 사탄에게 내치실 것이 두려웠으며,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잃어버릴까 봐 두려웠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변화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내적 상태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이 되고 싶었죠. 다시는 거짓말을 하거나 기만행위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행할 때가 되어 형제자매들에게 제 패괴와 부족한 점을 털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여전히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또다시 하나님의 말씀 한 단락을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문제를 만나든 반드시 진리를 구해 해결해야 하고, 절대 남에게 거짓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해서는 안 된다. 그게 자신의 결점이든, 단점이든, 자신에게 있는 문제점이든, 혹은 패괴 성품이든 모두 솔직히 교제하고, 포장하지 마라. 자신의 마음을 여는 법을 배우는 것, 이것은 생명 진입의 첫걸음이자 가장 공략하기 힘든 첫 번째 관문이다. 이 관문을 공략한다면 진리에 진입하기 쉬워진다. 그 한 걸음을 내디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느냐? 네가 마음을 열고 너의 모든 것, 즉 좋은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그것을 모두 드러내 남들에게, 또 하나님에게 모조리 보여 준다는 뜻이다. 그리고 하나님에게 숨기거나 가리거나 위장하지 않고, 간사하게 행동하거나 기만하지 않고,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솔직하고 진실하게 대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너는 빛 속에서 살게 되고, 하나님이 감찰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네가 원칙 있고 투명하게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너는 자신의 명예와 체면, 지위를 지키기 위해 어떤 수단을 쓰거나 자신이 잘못한 일을 위해 감추거나 꾸밀 필요가 없다. 이러한 부질없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것을 내려놓는다면 너는 아주 홀가분하게, 속박도 고통도 없이 온전히 빛 속에서 살 수 있다. 솔직하게 교제하는 법을 배우는 것, 이것은 생명 진입의 첫걸음이다. 그다음 너는 자신의 모든 생각과 행동에서 어떤 것들이 잘못되었는지, 하나님이 어떤 것들을 싫어하는지 등을 분석할 줄 알아야 하고, 그때그때 돌려놓으며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바로잡는 목적은 무엇이겠느냐? 진리를 받아들이고, 사탄에게 속하는 네 내면의 것들을 없애고 진리로 대신하기 위함이다. 지난날, 네가 거짓말과 기만 같은 간사한 성품으로 일하며 거짓말하지 않고서는 일을 성사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진리를 깨닫고 사탄의 그런 수법을 혐오하여 더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정직함과 순수함, 순종하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매사에 마음을 열고 솔직히 털어놓아 감싸거나 꾸미거나 은폐하지 않고 숨김없이 형제자매들과 교제하여 그들에게 네가 속으로 생각하는 바를 보여 주고 네 정직한 태도를 보여 주면, 진리는 서서히 네 내면에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되는데, 조금씩 성과가 드러날 것이다. 네 마음이 점점 정직해지고 하나님을 향하고, 본분을 이행하면서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킬 줄 알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양심이 불편해진다면, 그것은 진리가 너에게 작용했고 이미 네 생명이 되었다는 증거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이 솔직히 자신의 패괴된 본모습을 털어놓고 진리를 구할 수 있을 때, 그릇된 관점과 패괴 성품은 조금씩 바로잡힙니다. 하나님은 제 그릇된 사상을 밝히셨고, 명예와 지위에 대한 제 잘못된 추구도 드러내 주셨습니다. 그런 후에는 또 제가 하나님 말씀에서 올바른 실행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죠. 저는 첫걸음을 내디뎌 형제자매들에게 솔직히 털어놓아야 했습니다. 더는 명예와 체면을 생각하지 말고, 간사한 짓, 스스로를 기만하거나 포장하는 짓을 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을 실행해서 그 말씀이 제 안에서 주도권을 잡도록 해야 했죠.

일요일 오전, 저는 예전처럼 예배에 참가했습니다. 진정한 자신이 되자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하나님께 기도드렸죠. ‘사랑하는 하나님, 이번만큼은 진리를 실행하고, 사탄의 속박에서 벗어나 제 가식과 기만을 밝히려 합니다. 형제자매들이 저를 무시하든 말든, 저는 오직 정직한 사람이 되어 당신을 만족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순수하고 정직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기도를 마치자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예배 때, 저는 열심히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형제자매들의 체험적 인식에 귀 기울였습니다. 그 시간에 제가 교제할 내용을 적는 일도, 어떻게 교제해야 남들의 눈에 들까 생각하는 일도 없었죠. 이렇게 행하자 형제자매들이 교제하는 체험에서 새로운 빛과 깨우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교제할 차례가 되었을 때 조금 긴장되기는 했지만, 더는 제 교제가 어떨지, 잘 이야기할 수 있을지 신경 쓰지 않았고, 형제자매들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저에 대해 어떻게 말할지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저는 참으로 제 마음에 와닿은 하나님 말씀 한 단락에 대해 교제했습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요,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거짓을 행하지 않고, 다 털어놓으며, 사실을 숨기지 않고,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속이지 않으며,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정직하다는 것은 일을 하거나 말을 함에 있어 무언가를 보태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 네게 밝히기 힘든 사적인 일이 많다면, 자신의 비밀, 즉 자신의 어려운 점을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광명의 길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면, 너는 구원받기 어려운 사람이며, 흑암에서 벗어나기 힘든 사람일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훈언 3칙> 중에서) 저는 이 말씀과 결부해 그동안의 제 체험을 교제했습니다. 제 가장 진실한 일면을 형제자매들 앞에 보여 주었죠. “그동안 저는 스스로를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영어 실력이 뛰어난 척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미리 교제할 내용을 적어 놨었죠.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혼자 읽고 녹음한 다음에 연습까지 했어요. 교제를 잘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목적은 여러분의 칭찬과 우러름을 받는 데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기만했습니다.” 저는 형제자매들이 저한테 실망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들은 제게 “교제를 잘하지 못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우리의 진심이지 겉만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니까요. 마음에서 우러나온 교제는 하지 않고 글귀와 도리만 교제한다면 그게 무슨 소용 있겠어요?”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말을 듣고 저는 무척 감동했습니다. 그들은 저를 깔보지 않았으며, 제 고민을 이해한다고, 또한 제 체험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건 의외의 수확이었습니다. 형제자매들에게 패괴를 털어놓자 마음이 아주 자유로워졌습니다. 사탄은 허영심과 명예를 이용해 저를 속박하고, 제가 진리를 실행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나님의 말씀에서 자신을 인식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순수하게 털어놓자 하나님과의 관계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을 느꼈습니다. 형제자매들과도 시기하거나 서먹한 느낌이 없어졌죠. 그렇게 오랫동안 저는 스스로를 포장하고 제 허영심을 충족시키며 남들의 찬사를 즐기는 걸 선택했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하나님 마음을 이리도 오래 아프게 해 드렸건만, 하나님은 계속 관용과 인내를 갖고 제가 돌아서기를 기다려 주셨죠. 저는 마음 깊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이런 체험을 한 후, 저는 진리 추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되어 진리를 실행해야만 사탄 성품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고, 진리를 실행해야만 진정한 행복과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난날의 저는 무척 교활하고 위선적이었지만, 이제는 진리를 실행하는 정직한 사람이 되려 합니다. 이것은 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제가 더 많은 진리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계속 인도하고 이끌어 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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