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실패와 좌절 속에서 배운 공과
제가 교회 리더로 있을 때, 왕화(王華)가 제 사역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늘 자신이 예전에 어떻게 사역을 관리했는지 이야기하곤 했는데, 자기 교회의 사역만 책임진 게 아니라 다른 몇몇 교회의 사역까지 체크해서 윗선 리더에게 자질과 지혜가 있으며 사역을 할 줄 안다는 칭찬을 자주 들었다고 했습니다. 또 왕화는 자기가 사역을 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평소 스스로의 생명 진입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자기는 학창 시절에 글쓰기를 좋아하고 글재주가 좋았다고 했습니다. 리더들에게 편지를 쓰고 교류할 때면 이렇다 하게 고칠 부분이 없고, 좀 복잡한 문제도 매끄럽고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서 하나님이 미리 자신을 위해 예비해 놓으신 부분인데, 지금 사역하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죠. 그 말을 들으며 저는 그녀가 무척 부러웠습니다. 자질이 좋고 사역을 할 줄 아는 데다가 진리를 추구하는 왕화에게 감탄을 금치 못했죠.
하지만 왕화와 두 달 정도 협력했을 때, 저는 그녀가 늘 예배에 나오지 않고 집에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왜 예배에 나오지 않으세요?”라고 묻자 그녀는 “저는 집에서 하나님 말씀을 많이 먹고 마시며 진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형제자매들과 하나님 말씀을 교제할 때 문제를 잘 해결해 주기 위해서죠.”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지금은 복음이 크게 확장되는 시기야. 자기가 복음 사역의 주요 책임자고 사역이 이렇게 바쁜데 집에 있다니, 이건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고 지위의 복을 누리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왕화는 자질이 뛰어나고 리더 자리에도 오래 있었잖아. 윗선 리더도 그녀에게 자질과 지혜가 있고 사역을 할 줄 안다고 말했고. 지위의 복을 누리는 모습이 좀 있어도 그렇게 문제가 되진 않을 거야. 사람은 모두 패괴된 존재니까 패괴를 좀 드러낸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지.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말자.’라고 여겼습니다. 그렇게 저는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죠. 당시 저와 사역자 몇 명은 매일 각 팀의 예배에 참석해 복음 사역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과 어려움들을 교제로 해결해 주곤 했습니다. 교제하면 할수록 모두의 마음속이 밝아지고 실행의 길이 보였죠. 저희는 예배 성과를 왕화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녀는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억지웃음을 지었습니다. “복음 사역에 관해 교제하고 세부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할 필요는 없어요. 그것들은 복음을 전하는 형제자매들이 해야 할 일이죠. 전부 어린애들 소꿉놀이 같은 사역이랄까요. 여러분은 예배 때 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할지, 어떻게 생명 진입을 추구해야 할지 교제하는 데 집중해야 해요. 그러면 복음 사역의 성과는 자연히 좋아질 거예요.” 그녀의 말에 저는 제 의견을 고집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갈등과 고민에 빠졌죠. ‘왕화의 말대로 실행하지 않았다가 만에 하나 복음 사역에 문제라도 생기면 형제자매들은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겠지. 복음 사역을 방해하고 가로막는 건 악을 행하는 거야. 그렇게 됐다간 교체되는 건 둘째 치고, 제명될지도 모른다고. 관두자. 왕화 말대로 실행하자고.’
이튿날 예배 때, 형제자매들은 복음 전파 과정에서 맞닥뜨린 실제적인 어려움과 문제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전처럼 문제를 분석해 주거나 실제 상황에 맞춰 모두와 함께 구하고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려움과 문제들은 회피한 채 형제자매들에게 그런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스스로를 인식했는지 물었죠. 또 우리는 자신의 생명 진입에 집중해야 한다고, 그래야 본분 이행에 성과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제 말을 들은 형제자매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며칠 동안 예배는 똑같았습니다. 제가 이런 식으로 교제할수록 점점 더 힘들고 무미건조해졌습니다. 이렇다 하게 할 말도 없었고요. 예배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몰랐죠. 저는 심적으로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이런 식으로 예배를 해 봤자 성과가 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역자 몇 명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고요. 저는 사역자 몇 명과 함께 왕화를 찾아가 교제했습니다. “이렇게 사역하는 게 정말 문제가 없을까요?” 하지만 왕화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줄 필요는 없다고, 생명 진입에 관해서만 교제하면 복음 사역은 자연히 성과가 날 거라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여러분은 경험이 별로 없어서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사역에만 집중하고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거죠.” 그녀의 말을 듣자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왕화는 자질이 좋은 데다가 많은 사역을 책임지고 있어. 윗선 리더도 그녀를 신임하고 있고. 그러니까 그녀 말대로 하자. 어쨌든 나는 자질이 부족하고 경험도 부족하잖아.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데다가 그녀보다 뒤떨어지는 부분도 많지.’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결국 그녀의 방식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교회의 복음 사역 성과는 점점 좋아졌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배로 늘어났죠. 하지만 저희 교회의 성과는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저는 무척 괴로웠습니다. 어떻게 실행해야 좋을지 도통 알 수가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사역자 모임 때 다른 교회의 리더가 저희 교회의 복음 사역에 성과가 나지 않는 원인을 알게 된 후 왕화에게 지위의 복을 누리며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왕화는 받아들이지 않은 채 울면서 변명했습니다. “복음 사역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건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다른 사역자들도 책임이 있다고요!” 저희는 그녀와 교제하며 진지하게 반성하라고 했지만, 그녀는 더더욱 불복하고 불만을 가졌습니다. 울고불고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예배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게 됐죠. 그 장면을 보며 저는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복음 사역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교제로 해결해 주지 못하게 자기가 계속 가로막았잖아. 생명 진입에 집중하라고 하면서 말이야. 그게 자기가 한 말 아니었어? 생명 진입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치를 들고 복음 사역 과정에 존재하는 실제적인 어려움이나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은 건 자기잖아. 사실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 받아들이고 자신이 한 일을 인정하기는커녕 책임을 미루다니, 이건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잖아?’ 저는 윗선 리더에게 왕화의 상황을 보고하고, 그녀가 올바른 사람인지 판단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요즘 왕화의 내적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런 걸지도 몰라. 게다가 책망과 훈계를 받아 체면이 구겨졌다고 생각하니 저렇게 크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지. 단순히 내적 상태가 좋지 않을 뿐인데 윗선 리더에게 보고한다면, 윗선 리더가 나를 진리가 없어 분별할 줄 모른다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겠어? 게다가 왕화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내가 고의로 트집 잡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그러면 나를 따돌리고 괴롭힐지도 모른다고. 그 일로 나를 교체시키기라도 하면 어떡해? 아무래도 좀 더 교제해 보는 게 좋겠어. 교제를 마치고 확실하게 분별하게 됐을 때 보고해도 늦지 않으니까.’
이튿날, 저는 우연히 왕화가 한 자매 앞에서 다른 자매를 판단하며, 둘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왕화를 일깨워 줬어요. “이 두 자매 사이에는 원래 오해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말하면 두 사람의 감정을 더 자극하기만 할 뿐이에요. 그럼 두 사람이 어떻게 협력해서 사역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왕화는 받아들이지 않고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저는 사실만을 말했어요. 저는 원래 성실하고 직설적인 사람이라서 뭐든 보이는 대로 솔직하게 말했을 뿐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죠. “그건 솔직한 게 아니에요. 자매님의 말은 사실도 아니고, 객관적이지도 않았어요. 그건 사람을 판단하는 거라고요. 그렇게 말하면 형제자매에게 상처를 주고, 교회 사역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 보셨어요? 둘 사이를 더 악화시켜서 조화로운 협력을 불가능하게 할 뿐이라고요. 지금 자매님은 이간질한 거예요.” 하지만 왕화는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저는 누구처럼 그렇게 뭐든 솔직히 말 못하고 빙빙 돌려서 투명성을 떨어뜨리는, 그런 간사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아니에요!” 공격성이 다분한, 빈정거리는 말투였습니다. 저는 왕화의 문제가 무척 심각해 보여 윗선 리더에게 보고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건의를 했을 뿐인데도 왕화는 나를 공격했어. 만약 내가 그녀의 문제를 윗선에 보고했다가, 왕화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잔뜩 화가 나서 복수하려고 하지 않을까? 그녀는 이미 나를 간사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어. 내가 간사한 사람이니 리더 자격이 없다고 정죄하면서 교체시키면 어쩌지? 지금 나는 중국 공산당 경찰에게 쫓기고 있어 집이 있어도 돌아가지 못하는 처지야. 교체되기라도 하면 고향에 돌아가서 그곳 교회의 예배에 참석할 수도 없고. 그럼 어디로 가지?’ 그때 당시 마음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밤새 잠을 이룰 수가 없었죠. 그리고 결국 윗선에 보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이층 침대에서 일어나다가 침대 프레임에 아주 세게 머리를 두 번 박았습니다. 어찌나 세게 부딪혔던지, 머리가 어질어질했죠. 그 즉시 머리에 커다란 혹이 두 개 났는데, 며칠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문득 ‘이건 하나님의 징계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시의 저는 너무 무감각해져서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그 며칠간 저는 넋이 나간 사람 같았습니다. 성령 역사를 잃은 듯한 기분이었죠.
그런데 사역자 모임을 마쳤을 때, 왕화의 상황을 조사하도록 윗선 리더가 안배한 형제자매들이 왔습니다. 제가 아는 상황을 하나하나 말하자 사역을 조사하러 온 형제자매가 엄하게 책망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 왜 보고하지 않은 거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는 못했어도 자매님이 본 것, 알고 있는 것, 그녀의 행동들을 있는 그대로 윗선 리더에게 말해 줄 수 있었잖아요! 그녀의 문제를 보고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진리를 실행하지 않은 거군요. 교회 사역을 지키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었던 거예요. 자매님은 정말 너무 이기적이고 비열해요!” 그런 책망과 훈계 앞에서 저는 몹시 후회하는 한편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교회 사역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문제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부디 제가 스스로를 인식할 수 있도록 깨우치고 인도해 주십시오. 저는 회개하고자 합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 말씀 한 단락을 보았습니다. 『교회의 리더 일꾼이 사역할 때는 반드시 다음의 두 가지 원칙을 주의해야 한다. 첫째, 사역지침에서 규정한 원칙대로 정확히 행하되, 원칙을 어기거나 마음대로 상상하거나 자기 뜻대로 행동해선 안 된다. 모든 일에 있어 교회 사역을 생각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 둘째, 매사에 성령의 인도를 따르도록 신경 쓰고, 엄격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실행해야 한다. 이것도 가장 중요한 것이다. 성령의 인도마저 어기고, 고집스럽게 자기 뜻과 상상대로 행동한다면, 그것은 가장 심각하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다. 늘 성령의 깨우침과 인도를 어기면 막다른 길에 들어서게 된다. 성령 역사를 잃어버린 사람은 사역을 할 수 없게 된다. 설령 사역할지라도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리더 일꾼에게 사역할 때 정확히 사역지침과 하나님 집의 여러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셨습니다. 원칙을 어기고 성령의 인도를 위배하면서 자기 고집스레 자기 뜻대로 행한다면, 이는 가장 심각하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짓입니다. 저는 그제야 제가 왜 성령 역사를 잃고 어둠 속에 빠졌는지 알게 됐습니다. 저는 왕화가 예배에 참석해 복음 사역과 관련된 교제를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사실 그것이 사역지침에 어긋나며, 그녀의 말대로 하면 사역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질이 뛰어나고 사역도 할 줄 안다고 생각해 그녀를 따르면서 사역지침을 위배했죠. 그 결과 복음 사역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고요. 또 저는 왕화가 아무리 많은 잘못을 저질러도 반성하거나 스스로를 인식하기는커녕 적반하장으로 남을 공격하면서 진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원망을 사서 교체될까 봐 윗선에 그녀의 문제를 보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죠. 저는 사역지침을 위배하고 성령의 깨우침과 인도를 어기면서 완고하게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이런 제가 어찌 하나님의 혐오를 사지 않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실 때 깨우침을 얻지 못하고, 예배하고 교제할 때 할 말이 없으며, 본분을 이행해도 길이 보이지 않아 어둠 속에 빠진 것은 하나님이 제게 얼굴을 가리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반성하던 중에 저는 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곤혹은 어떤 한 가지 일을 꿰뚫어 보지 못해 어떻게 판단하고 변별하는 것이 원칙에 맞고 정확한 것인지 모르는 것이며, 설령 조금 꿰뚫어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옳고 그름을 확신할 수 없고, 어떻게 처리하고 해결해야 할지 몰라 결론 내리기 어려운 것이다. 요컨대 확신이 서지 않고 확정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진리를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해결해 주는 사람도 없으면, 그 문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 이는 난제에 부딪힌 것 아니겠느냐? 이런 문제가 생기면 리더 일꾼은 문제를 상부에 보고하고 구해서 보다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너희는 곤혹스러울 때가 많지 않으냐? (그렇습니다.) 곤혹스러울 때가 잦은 것은 문제다. 일이 닥쳤는데 네가 어떻게 처리해야 적합한지 모를 때, 누군가가 제시한 방법이 합리적인 것 같고 또 다른 누군가가 제시한 다른 방법도 합리적인 것 같아 대체 어느 방법이 더 적합한지 네가 꿰뚫어 볼 수 없다면, 여러 의견이 오가며 누구도 문제의 근원과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문제 해결에 허점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의 근원과 본질을 판단하는 것이 관건이고 아주 중요하다. 만약 리더 일꾼이 분별할 줄 모르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해서 올바른 결론을 얻지 못한다면, 즉시 상부에 보고하고 구해야 한다. 이는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고, 문제를 크게 만드는 게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생길 것이며, 교회 사역에 영향을 줄 것이니, 이 일은 꿰뚫어 볼 필요가 있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7)>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면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예를 들어 사역자들 간에 의견 대립이 생겨 어떻게 하는 게 적절한지 알 수 없을 때나 누군가에게 문제점이 보이는데 확실히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당혹스럽고 힘들 때는 바로 윗선에 보고해 구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문제를 보고하는 것은 트집을 잡는 것도, 고자질하는 것도, 작은 일을 확대하여 해석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이 간파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역에 지장을 주거나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거죠. 하지만 저는 아무리 큰 난관에 부딪히고 아무리 큰 문제가 발견되어도 그것이 제 이익과 앞날, 운명과 관련되면 사역에 지장을 주고 형제자매들의 생명에 해를 끼칠지언정 문제를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왕화가 사역지침을 어기고 복음 사역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을 보았을 때, 저는 그녀의 문제를 바로 파악하지는 못했어도 불안감을 느끼며, 그런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바로 윗선에 보고했어야 하지만, 저는 그녀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가 나중에 책임질 일이 생길까 두려워 그녀 말에 따랐습니다. 또 왕화가 책망과 훈계를 받고 생트집을 잡을 때, 저는 그녀가 한순간 내적 상태가 좋지 않은 건지, 아니면 본질적으로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증오하는 사람인 건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때 바로 윗선에 보고해 윗선 리더가 사람을 보내 조사하고 분별하도록 해야 했죠. 잘못된 사람을 계속 써 교회 사역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하지만 저는 혹시라도 잘못 보고했다가 리더에게 사람 보는 눈이 없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또 나중에 왕화에게 억압당할까 봐 겁이 나서 계속 윗선에 문제를 알리지 못했습니다. 정말 부담이 있고 교회 사역을 지키는 사람이라면 문제의 본질을 파악했든 그렇지 않든, 진리를 깨달았든 그렇지 않든 사람과 일에 속박되지 않고 어떻게든 방법을 생각해 교회 이익을 지켰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수수방관하면서 더 확실히 분별하게 되면 그때 보고하자고 핑계를 댔습니다. 확실히 분별하게 된 후에 보고했다면 모든 게 늦지 않았을까요? 복음 사역에 더 큰 손해를 보게 되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제야 어려움과 난관에 부딪혔을 때 진리를 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교회 사역을 지키려는 마음 역시 더없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왕화의 일에서 저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그녀의 문제를 보고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그 결과, 복음 사역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죠. 저는 그것이 너무도 후회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의 이기적이고 비열한 면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느냐? 그는 자신의 지위, 명예에 유익한 일이라면 공을 들여 말하고 행동하며, 기꺼이 어떤 고생도 감내한다. 그러나 하나님 집에서 안배한 사역과 하나님 선민의 생명 성장에 유익한 일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는다. 심지어 악인의 방해와 교란, 온갖 악행들로 교회 사역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일이 일어나도 그는 자신과 무관한 일인 것처럼 신경 쓰지도 않는다. 누군가 악행을 저지른 악인을 발견해 그에게 알리면 그는 보지 못했다며 모르는 척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부록 4 적그리스도의 인품과 성품 본질에 관한 정리(1)> 중에서), 『어떤 사람은 많은 진리를 깨닫지 못해 어떤 일을 해도 원칙을 파악하지 못하고 일이 닥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실행해야 합당하겠느냐? 최저 기준은 양심에 근거하여 행동하는 것이다. 이것이 최소한의 선이다. 양심에 근거한다면 어떻게 해야겠느냐? 바로 진심에 기반을 두어야 하고, 하나님의 은총, 하나님이 준 이 생명과 구원의 기회에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양심의 역할 아니겠느냐? 네게 양심이라는 이 최소한의 선이 마련되면 보호를 받아 큰 잘못은 범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일이나 자신의 책임을 내팽개치는 일, 대충 건성으로 임하고 자신의 지위와 명리, 앞날을 도모하는 일을 쉽게 저지르지 않게 된다. 이것이 바로 양심이 작용한 것이다. 한 사람의 인성에 갖춰야 할 것은 바로 양심과 이성이다. 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다. 양심과 정상 인성의 이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느냐? 개괄적으로 말하면, 인성이 없는 사람, 인성이 몹시 나쁜 사람이다. 자세히 말하면, 이런 사람에게 인성을 상실한 모습은 어떤 것이 있느냐? 이 부류의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분석해 보자.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이기적이고 비열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기적이고 비열한 사람은 일할 때 건성으로 하고, 자기와 무관한 일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며,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지도,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않는다. 본분 이행과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에 아무런 부담이나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 … 또 어떤 사람들은 무슨 본분을 이행하든 책임감이 없고, 문제를 발견해도 제때에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다. 누군가 방해하고 교란해도 내버려두고, 악인이 악을 행해도 막지 않는다. 하나님 집 이익도 전혀 지키지 않고, 자신의 본분과 직책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본분을 이행할 때 실제적인 사역은 조금도 하지 않고, 편안함만 좇고, 무골호인이 되어 그저 자신의 허영과 체면, 지위, 이익만을 위해 말하고 행동한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노력을 기울이고, 힘을 쏟는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께 마음을 바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본분을 이행할 때 꿰뚫어 보지 못해 어떻게 해야 좋을지 판단이 서지 않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인성이 있는 사람은 양심에 기대 교회의 이익을 지키죠. 반면, 양심과 이성이 없는 사람은 오직 자신의 체면과 지위, 그리고 이익을 위해 고려하고 계산하며, 문제를 보아도 말하지 않는데, 몹시 이기적이고 비열합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제 명예와 지위, 앞날과 종착지를 위해 왕화가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것을 보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며 보고하지 않았으니까요. 저는 “명철보신이 살길이다.”, “옳지 않은 줄 뻔히 알아도 말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등과 같은 사탄 독소로 살았습니다. 왕화의 문제를 보고했다가 억압당하고 교체될까 봐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패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어쩌면 그녀는 한순간 내적 상태가 안 좋은 걸지도 몰라.’, ‘문제를 확실히 파악하게 되면 그때 보고하자.’라며 허울 좋은 이유를 댔어요. 이 이유들은 듣기에 합리적인 것 같지만, 사실 저 스스로를 보호하고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신경 쓴 것은 제 명예와 지위, 앞날과 종착지였습니다. 교회 사역을 생각하지도, 교회의 이익을 지키지도 않았죠. 저는 이기적이고 비열하며 인성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은혜도 모르고 팔이 밖으로 굽는 짓을 한 거죠!
그 후, 저는 또 제가 왜 왕화의 문제를 보고하지 않고 차일피일 시간만 끌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그녀를 분별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왕화의 행동을 어느 정도 분별하고 간파할 수 있게 되었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는 수단은 자신을 뽐내고 남을 깎아내리는 것이며, 또한 자신을 위장하고 포장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남들이 자신의 약점과 결점, 부족한 부분을 보지 못하게 하고, 영원히 자신의 빛나는 일면만 보게 한다. 심지어는 소극적이 되어도 남들에게 알리거나 마음을 열고 교제하지 못하며, 일을 잘못해도 애써 포장하고 숨긴다. 자신이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교회 사역에 끼친 손실은 입에도 올리는 법이 없지만, 아주 작은 기여나 성과만 있어도 즉시 끄집어내 자랑한다. 자신이 얼마나 재능 있고 자질이 좋은지, 자신이 얼마나 남다르고 일반인보다 뛰어난지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해 한스러워한다. 이것이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는 방식이 아니냐?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는 이러한 행위가 양심과 이성이 있는 사람이 하는 행동이겠느냐? 그렇지 않다. 그럼 사람이 이런 일을 할 때, 일반적으로 어떤 성품을 드러내겠느냐? 교만함이다. 이는 가장 주된 성품 중 하나다. 그다음으로는 간사함이 있다. 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들이 자신을 우러러보게 하려는 것이다. 말할 때 조금의 허점도 보이지 않는다. 분명 속셈과 간계를 갖고 말을 하고 자신을 뽐내고 있으면서도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말한 결과는, 그가 남들보다 대단하고 아무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며 그의 앞에만 가면 작아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수단으로 이뤄진 것 아니겠느냐? 그 수단의 이면에는 어떤 성품이 있겠느냐? 여기에 사악한 성분이 있지 않겠느냐? (그렇습니다.) 그것은 사악한 성품이다. 그가 쓴 그런 수단은 간사한 성품에 지배된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럼 어째서 사악하다고 하겠느냐? 그것이 사악함과 어떤 관계가 있겠느냐? 말해 보아라. 그가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는 목적을 공개할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다. 하지만 그의 마음 깊은 곳에는 한 가지 욕망이 있는데, 그는 말하고 행동할 때 그 욕망을 위해 하는 것이다. 또한 그가 말하고 행동하는 동기와 목적은 아주 은밀하다. 예를 들어, 그는 성동격서의 수단, 또는 떳떳하지 못한 수단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다. 이 은밀함에 괴이한 성질이 들어 있지 않겠느냐? 그 괴이함을 사악함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 (네.) 그것은 사악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간사함보다 더 심각한 것이다. 그는 일부 수단과 방법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그런 성품은 간사함이다. 하지만 그는 늘 남의 추종과 앙망, 숭배를 받고자 하는 마음속의 야심과 욕망에 지배되어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염치없이 그런 일을 저지른다. 이것은 어떤 성품이겠느냐? 이는 사악함에 이른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4조 자신을 높이고 증거한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성품이 교만하고 사악해서 갖가지 수단으로 스스로를 높이고 증거하면서 남들이 부지중에 그를 존경하고 숭배하여 누구도 그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를 농락하고 통제하려는 목적을 이루고요.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저는 왕화의 일 처리 수법과 속셈, 목적을 어느 정도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왕화와 함께한 시간을 돌이켜 보면, 그녀는 늘 자신이 어떻게 사역을 관리해 왔는지, 윗선 리더가 자신을 어떻게 칭찬했는지 뽐냈습니다. 또 은연중에 자신은 생명 진입에 매진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었죠. 이 밖에도 그녀는 자신의 은사와 특기를 내세우곤 했습니다. 자기가 쓴 편지는 매끄럽고 분명하다고, 다 쓴 후에 다시 봐도 고칠 부분이 별로 없다고 하면서 상대가 어느 부분에서나 그녀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며 위축되게 한 거죠. 왕화는 다양한 수법으로 스스로를 뽐내고 내세웠지만, 자신의 패괴를 폭로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녀는 사실을 왜곡하고 스스로를 꾸미는 데 몹시 능했습니다. 자신을 단단히 포장해 누구도 그녀의 연약함이나 결점, 괴이한 속셈을 간파하지 못하게 했죠. 사실 윗선 리더는 여러 번 그녀가 사람을 발탁하고 사용하는 면에서 원칙이 없고 제멋대로 본분을 이행한다고 폭로하고 책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것들을 입에 올리는 법이 없었죠. 그저 윗선 리더가 자신을 어떻게 칭찬하고 신임했는지만 말하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빛나고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 주었습니다. 또 왕화는 늘 집에만 머물며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분명 지위의 복을 누리는 행동이었죠. 그런데도 그녀는 형제자매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교제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집에서 더 많은 진리를 갖추는 거라고 했습니다. 이 밖에도 왕화는 복음 사역에 존재하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서 예배 때 복음 사역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사역에만 매진하고 생명 진입에 집중하지 않는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또 수시로 남을 공격하고 깎아내리며 다른 이들이 하는 실제적인 사역을 어린애들 소꿉장난으로 치부했죠. 왕화는 이간질을 하고 뒤에서 남을 헐뜯으며 형제자매들 사이를 망쳐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성실한 사람이라 있는 그대로 솔직히 말할 뿐이라고 했고요. 왕화의 이 모든 언행은 더없이 음험하고 괴이합니다. 하나님 말씀의 폭로가 아니었더라면 그녀에게 미혹되어 그녀를 존경하고 숭배하게 됐겠죠. 여기까지 인식한 저는 그제야 조금 깨달음을 얻고, 왕화의 적그리스도 본질에 대해 어느 정도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반성하는 과정에서 저는 그녀를 분별하지 못한 또 한 가지 원인에 대해 깨달았습니다. 바로 무엇이 한순간의 패괴 표출이고 무엇이 본성 본질인지 몰랐던 거죠. 그 후,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탄에 의해 패괴된 사람은 모두 패괴 성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그저 성품이 패괴된 것에 그치는 데 반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들은 사탄의 패괴 성품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본성 자체가 이미 극도로 악독해진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은 언행에서만 사탄의 패괴 성품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영락없는 사탄 마귀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진리를 행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경고> 중에서), 『하나님은 적그리스도를 어떻게 규정하였느냐? 진리를 증오하고 하나님을 적대하는 자로, 하나님의 원수이다! 진리를 적대하고, 하나님과 모든 긍정적인 사물을 증오하는 것, 이는 일반인의 일시적인 나약함이나 어리석음이 아니며, 또한 일시적으로 치우치게 이해해 그릇된 사상 관점을 표출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적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의 원수이고, 모든 긍정적인 사물과 모든 진리를 증오하고, 하나님을 증오하며, 하나님을 적대하는 그런 존재이다. 하나님은 이런 존재를 어떻게 보겠느냐? 하나님은 구원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진리를 멸시하고 증오하는데,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본성 본질이다. 너희는 이 일을 분명히 이해했느냐? 여기에서 폭로한 것은 사악함, 흉악함, 그리고 진리에 대한 증오이다. 이는 패괴 성품 중 가장 심각한 사탄 성품이고, 사탄의 가장 전형적이고 가장 본질적인 것들이지, 일반적인 패괴된 인류가 표출하는 패괴 성품이 아니다.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을 적대하는 세력의 일종으로, 그들은 교회를 교란하고 통제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경영 사역을 무너뜨리고 방해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패괴 성품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오직 적그리스도만이 할 수 있다. 너희는 이 일을 가볍게 보지 마라.』(<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6조>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사탄에게 패괴된 사람은 누구나 패괴 성품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는 인성과 양심, 이성이 있어서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죠. 그런 사람은 본분 이행 과정에서 실수와 오류가 발생해 지적받고 폭로되고 책망받을 때, 체면이 깎였다고 생각해 불복하고 이치를 따질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패괴 본성과 잘못된 행동을 증오합니다. 자신이 교회 사역에 지장을 주고 방해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아 통회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스스로를 증오하여 회개하고 변화하게 되죠.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사탄의 패괴 성품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본성 자체가 몹시 악독해서 진리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증오합니다. 그들은 아무리 많은 악행을 저질러도, 교회 사역에 아무리 큰 피해를 주어도 전혀 괴로워하지 않고 반성도 하지 않습니다. 양심과 지각이 전혀 없죠. 또 어떤 책망과 훈계, 폭로와 해부가 임해도 절대 인정하지 않으며, 드러난 그 어떤 사실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책망과 훈계, 심판과 형벌도 증오하고요. 진리와 긍정적인 사물을 대하는 태도로 볼 때, 그들은 하나님을 적대시하는 하나님의 원수입니다. 제가 깨달은 바를 왕화의 행동에 대조해 보니 그녀 역시 이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으며 교만하고 독선적으로 굴었습니다. 자기 생각을 고집하면서 복음 사역을 가로막았죠. 리더가 폭로하고 책망하자 받아들이기는커녕 예배 때 소란을 피우고 책임을 전가하는 바람에 예배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게 됐고요. 그녀가 한 말은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고 자매들을 이간질하는 거라고 제가 일깨워 주었을 때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저를 공격하며 정죄했습니다. 또 그녀는 늘 생명 진입에 집중해야 한다고 외치다 보니 열심히 진리를 추구한다는 인상을 주었지만, 사실 하나님의 요구와 하나님 집의 사역지침을 몹시 싫어하고 거부했습니다. 하나님의 드러냄과 책망, 훈계 앞에서도 전혀 순종하는 모습 없이 반감과 원한을 품었고요. 그녀는 아무리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교회 사역에 아무리 큰 피해를 주어도 인정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뉘우치거나 죄책감을 느끼는 법도 없었죠. 양심과 지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왕화는 자신의 이익만을 지키면서 누군가 자신의 체면과 지위를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바로 안면을 바꾸며 적반하장으로 상대를 비난했습니다. 진리와 긍정적인 사물을 조금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에게 교제하거나 지적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상대를 원수로 여겼죠. 또 누군가 자신을 폭로하기라도 하면 상대를 공격 대상으로 보았고요. 그녀는 진리를 매우 싫어하며, 진리를 실행하는 형제자매를 증오하고, 정의감 있게 그녀의 본모습을 폭로하는 사람에게 원한을 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적대시하는 것 아닐까요? 이라는 하나님 말씀처럼 말입니다. 『이는 일반인의 일시적인 나약함이나 어리석음이 아니며, 또한 일시적으로 치우치게 이해해 그릇된 사상 관점을 표출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적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의 원수이고, 모든 긍정적인 사물과 모든 진리를 증오하고, 하나님을 증오하며, 하나님을 적대하는 그런 존재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6조> 중에서) 왕화는 교체된 후에도 불복하고 분개하며 자신의 악행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저는 하나님 앞에서 행동했으니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든 신경 쓰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죠. 정말이지, 뉘우치거나 반성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도 없었습니다. 왕화는 본성이 악독하고 진리를 증오하는 사람입니다. 이는 영락없는 적그리스도 아닐까요? 이런 사람이 교회에 들어와 있으면 교회 사역을 망치고 교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후, 형제자매들은 표결을 통해 왕화를 교회에서 출교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녀를 교체한 후 저희는 다시 복음 사역 과정에서 발견되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교제로 해결해 주었고, 복음 사역 성과는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저는 더더욱 자책했습니다. 이기적이고 비열한 스스로가 증오스러웠죠. 저는 저 자신을 보호하고자 교회 사역을 지키지 않았고, 적그리스도가 악을 행하며 교란하고 방해하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로 인해 교회의 복음 사역에 지장을 주게 됐고요. 저는 앞으로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사람을 보게 되면 반드시 진리를 실행하고 교회 사역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상대의 지위가 아무리 높아도, 상대가 아무리 많은 사역을 하고 아무리 많은 도리를 읊어 대도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한다면 반드시 진리 원칙을 견지할 것입니다. 설령 모두가 저를 교만하다고 말할지라도, 악인이나 적그리스도라고 정죄할지라도 저는 일어나서 교회 사역을 지키겠습니다.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도 제가 본 사실을 있는 그대로 윗선에 보고할 거고요. 저는 하나님께, 앞으로 제가 문제를 발견하고도 교회 사역을 지키지 않는다면 저를 벌하고 징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몇 달 후, 저는 형제자매에게서 또 다른 교회의 리더인 리나(李娜)가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교체해야 할 거짓 리더와 거짓 일꾼을 교체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악인을 발탁해서 쓰고 있다며, 그들이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아 교회 재산에 손실을 가져왔다는 내용이었죠. 또 리나는 스스로를 뽐내고 남을 깎아내리기를 좋아하며, 형제자매들 모두 그녀를 존경하고 숭배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사역자들이 그 문제에 관해 몇 번이나 교제하고 지적해 주었지만, 그녀는 받아들이지 않았답니다. 이 밖에도 리나는 윗선 리더를 판단해서 사역자들이 윗선 리더에게 선입견을 갖게 했습니다. 윗선 리더가 사람을 보내 사역을 이행하게 하자 리나는 그 사람을 한쪽에 방치했답니다. 업무에 협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뒤에서 판단하고 헐뜯으면서 리더가 보낸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했고요. 그 결과 사역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답니다.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 저는 리나가 적그리스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역자와 상의하여 되도록 빨리 그녀를 교체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리나가 저와 협력하는 자매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망설여졌습니다. ‘만약 내가 리나를 교체하면, 파트너 자매가 나를 어떻게 볼까? 리나에게 너무한다고 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리저리 고민하다 보니 마음이 점점 복잡해졌고,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지 몰랐습니다. 바로 그때, 저는 제 내적 상태와 마음가짐이 옳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또 제 이익을 지키려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하는 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적그리스도를 제때 폭로하지 못해 교회 사역에 큰 해를 끼치고,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남긴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는 절대 제 이익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진리를 실행하고 교회 사역을 지켜야 했죠. 다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보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해 드리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사역자와 함께 원칙에 근거하여 리나를 교체했습니다. 그 후 조사를 통해 리나가 늘 스스로를 높이고 뽐내면서 다른 사람을 미혹하고 우롱하며, 교회를 통제하여 독립 왕국을 세우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녀는 적그리스도에 속하는 인물이었죠. 교회에서는 다수결을 통해 그녀를 교회에서 출교시키기로 했습니다. 저는 육을 저버리고 진리를 실행하며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자 마음이 평안하고 홀가분해져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 진리를 실행해야만 간증이 있고, 사탄을 부끄럽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하나님의 인도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