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이 다시 욥을 시험하다(온몸에 악창이 나다)(1)

2017.09.29

1. 하나님의 말씀

욥 2:3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격동하여 까닭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오히려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켰느니라”

욥 2:6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찌니라”

2. 사탄의 말

욥 2:4~5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찌라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3. 욥은 시련을 어떻게 대했는가

욥 2:9~10 “그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

욥 3:3~4 “나의 난 날이 멸망하였었더라면, 남아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었더라면, 그 날이 캄캄하였었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마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취지 말았었더라면”

욥은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도를 귀하게 여겼다

성경에는 하나님과 사탄의 대화가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격동하여 까닭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오히려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켰느니라”(욥 2:3). 이 대화에서 하나님은 사탄에게 여러 번 같은 질문을 했다. 이 질문을 통해 우리는 첫 번째 시련에서 보인 욥의 태도와 모습을 여호와 하나님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평가는 사탄의 시험을 당하기 전의 평가와 똑같았다. 즉, 시험이 임하기 전에 욥은 하나님 눈에 순전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와 그의 가족을 지켜 주었으며, 그에게 복을 내린 것이었다. 욥은 하나님 눈에 하나님의 복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이었다. 시험을 겪은 후, 욥은 재산과 자녀를 잃었다고 해서 입으로 범죄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전과 같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였다. 욥의 실제적인 행동에 하나님은 갈채를 보냈으며, 만점을 주었다. 욥의 눈에는 그 모든 재산도 자녀도 하나님을 버릴 만큼 중요한 존재는 아니었다. 다시 말해, 그의 마음속 하나님의 자리는 그 어떤 재산이나 자녀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욥이 첫 번째 시험을 받는 과정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에 대한 욥의 사랑과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도를 소중히 여기는 욥의 마음이 그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보았다. 욥에게는 그 시련이 그저 여호와 하나님이 준 복 ― 모든 재산과 자녀들 ― 을 여호와 하나님이 다시 거둬 가는 것을 경험하는 데 불과했다.

욥에게 있어서 이것은 마음을 씻는 진실한 체험이었으며, 인생을 충실하게 하는 생명의 세례였다. 또한, 하나님에 대한 그의 순종과 경외심을 검증하는 한 차례의 풍성한 잔치이기도 했다. 이 시험으로 욥은 부자에서 무일푼의 빈털터리 신세로 전락했고, 동시에 사탄으로부터 해를 입었다. 욥은 무일푼이 되었다고 해서 사탄을 증오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탄의 졸렬한 행위로 인해 사탄의 추함과 비열함을 보았으며, 하나님에 대한 사탄의 적대심과 배반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는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도를 영원히 지키겠다고 더욱 굳게 마음먹는 계기가 되었다. 욥은 ‘재산, 자녀, 가족 같은 어떤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하나님을 버리고 하나님의 도를 저버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절대로 사탄의 노예나 재산의 노예, 다른 누구의 노예도 되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 외에는 그 누구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 될 수 없다.’고 맹세했다. 이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소리였다. 다른 시각으로 봤을 때 욥이 이 시험을 통해 얻은 것도 있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준 시련에서도 그는 상당히 많은 것을 얻었다는 뜻이다.

지난 수십 년의 인생에서 욥은 여호와의 행사를 보았고, 여호와 하나님이 내려 준 복을 받았다. 하지만 그러한 복은 욥을 더 불안하게 만들고, 빚진 마음이 들게 했다. 욥은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한 것이 없는데도 그처럼 큰 복을 받고 큰 은혜를 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욥은 늘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랐다. 아울러 하나님의 행사와 위대함을 증거할 기회가 오기를 바랐으며, 더 나아가 자신의 순종과 믿음이 하나님께 인정받을 때까지 하나님이 그의 순종을 검증하고 그의 믿음을 정결케 해 주기를 바랐다. 그래서 시련이 임하자 욥은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었다고 생각했고, 그 기회를 매우 소중히 여겼기에 조금도 태만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욥의 일생 중 가장 큰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기회는 하나님에 대한 그의 순종과 경외심이 검증받을 수 있고, 아울러 정결해질 수 있음을 의미했다. 또한, 하나님께 칭찬받아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음을 뜻했다. 이와 같은 믿음과 추구가 있었기에 욥은 그 시련을 통해 더욱 순전해질 수 있었고 하나님의 마음도 더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욥은 하나님이 내려 준 복과 은총에 더욱 감사했으며, 마음속으로 하나님의 행사를 더욱 찬양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더 경외하고 앙망하며, 하나님의 사랑스러움과 위대함과 거룩함을 더 간절히 사모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보기에 이때의 욥은 여전히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였지만, 욥의 경험과 체험을 놓고 봤을 때 그의 믿음과 인식은 이미 엄청난 진보와 발전을 이룬 상태였다. 즉, 그의 믿음은 커졌고, 그의 순종은 지향점을 얻었으며,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은 한층 더 깊어졌다. 이번 시련은 욥의 마음과 생명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해 놓았지만 욥은 이로 인해 만족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늦추지도 않았다. 욥은 이번 시련에서 자신이 얻은 수확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하고, 또 자신의 결점과 부족한 부분들을 성찰해 보는 한편, 묵묵히 기도하며 다음 시련을 기다렸다. 그는 자신의 믿음과 순종,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하나님이 주는 또 한 번의 시련을 통해 승화되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언행 하나하나와 마음속 생각을 모두 살핀다. 욥의 생각은 여호와 하나님께 상달되었으며,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어주었다. 그리하여 욥에 대한 하나님의 시련이 예상대로 다시 한번 임했던 것이다.

사탄이 욥을 다시 시험하다

욥은 극심한 고통 속에서 진정으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염려를 느꼈다

여호와 하나님이 사탄에게 질문을 하자, 사탄은 속으로 기뻐했다. 하나님 눈에 완전한 사람을 공격할 기회가 또 한 번 주어졌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탄에게는 정말이지 얻기 힘든 기회였다! 사탄은 이 기회를 틈타 욥의 믿음을 철저히 무너뜨리고자 했다. 그리하여 욥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고 더 이상 하나님을 경외하거나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 그렇게 되면 언제든지 욥을 자기 수중에 넣고 멋대로 우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사탄은 자신의 사악한 의도를 철저하게 숨겼지만 악독한 본성은 억제할 수 없었다. 그 실상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탄의 대답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성경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찌라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욥 2:4~5). 사탄의 이 말을 본 사람은 사탄의 악독함에 대해 실제적인 인식과 느낌을 갖게 된다. 진리를 사랑하고 사악함을 증오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사탄의 이 황당무계한 논리를 듣고 사탄의 비열함과 파렴치함에 증오심을 느낄 것이다. 또한 사탄의 그릇된 논리에 염증과 역겨움을 느끼는 동시에, 욥을 위해 기도와 축원을 올릴 것이다. 정직한 자가 더 순전해지기를 기도할 것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자가 영원히 사탄의 시험을 이기고, 빛 속에서 살며, 하나님의 인도와 축복 속에서 살기를, 또한 욥의 의로운 행동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도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을 영원히 편달하고 격려하기를 바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사탄의 말 속에서 사탄의 악독한 속셈을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주 흔쾌히 사탄의 ‘간청’을 들어주었다. 다만 사탄에게 또 한 가지 조건을 붙였다.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찌니라”(욥 2:6). 사탄이 이번에는 손을 뻗어 욥의 뼈와 살을 해하려고 했기에, 하나님은 “오직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찌니라”라고 말씀했다. 이는 욥의 육체를 사탄의 손에 붙이겠지만, 그의 생명은 보존해야 하며, 그의 생명을 앗아 가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다. 즉, 그 외에는 어떤 방식과 수단으로 욥을 대해도 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사탄은 부리나케 욥의 앞에 이르러 손을 뻗어 그의 살가죽을 치고, 그의 온몸에 악창이 나게 했다. 욥은 살가죽의 통증을 느꼈지만 여호와 하나님의 기묘함과 거룩함을 찬송했다. 그 모습에 화가 난 사탄은 더 길길이 날뛰었다. 사람을 해치는 쾌감을 느낀 사탄은 손을 뻗어 악창이 난 욥의 살을 움켜쥐고 곪아 터지게 했다. 그러자 피와 살에 더없는 통증과 아픔을 느껴 저도 모르게 두 손으로 온몸의 피부와 살을 문질렀다. 마치 그렇게 하면 육체의 통증으로부터 오는 마음의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 욥은 하나님이 곁에서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더 강해지려고 애를 썼다. 그리하여 또 한 번 무릎 꿇고 엎드렸다. ‘당신은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고 사람의 고통을 살피시나이다. 당신께서 어이하여 사람의 나약함까지 생각해 주시나이까?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은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사탄은 욥이 통증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그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버리는 것은 보지 못했다. 이에 욥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난 사탄은 급하게 손을 뻗어 욥의 뼈를 쳤다. 순식간에, 욥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고통을 느꼈다. 살가죽이 뼈에서 벗겨지는 것 같고, 또 뼈가 조금씩 부서지는 것 같았다. 수많은 화살이 심장을 뚫는 것 같은 통증에 그는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욥의 인내력은 극한에 몰렸다…. 그는 소리치고 싶었으며, 몸의 살가죽을 뜯어내 통증을 덜어 내고 싶었다. 그러나 욥은 참고 소리를 내지 않았으며, 몸의 살가죽을 뜯어내지도 않았다. 사탄에게 자신의 나약함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욥은 또다시 무릎을 꿇고 엎드렸지만, 이때만큼은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지 못했다. 욥은 여호와 하나님이 항상 그의 앞에, 뒤에, 좌우에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그가 아파할 때 고통스러워하는 그 모습을 보지 않았으며, 얼굴을 가리고 자신을 숨겼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한 의미는 고통을 주는 데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때 욥은 눈물을 흘렸다. 몸의 통증은 억지로 참아 냈지만, 하나님에 대한 감사는 더 이상 억제할 수 없었다. ‘인간은 너무도 나약한 존재이나이다. 지극히 연약하고 무기력하며 여리고 무지한데, 당신께서는 어찌하여 이처럼 생각해 주고 긍휼히 여기시나이까? 당신께서 저를 치시고 오히려 당신이 고통스러워하시나이다. 사람이 무슨 가치가 있어 당신께서 생각해 주고 마음에 두시나이까?’ 욥의 기도가 하나님의 귀에 상달되었지만, 하나님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조용히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사탄은 온갖 수를 다 써도 성과가 없자 조용히 물러났다. 그러나 욥에 대한 하나님의 시련은 결코 이렇게 끝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욥에게서 나타낼 큰 능력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욥의 이야기는 사탄의 퇴각으로 끝나지 않았으며, 각 인물이 출현함에 따라 더 멋진 장면들이 계속 펼쳐졌다.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또 다른 모습은 범사에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한 것이다

욥이 사탄의 온갖 학대를 받으면서도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버리지 않자, 가장 먼저 그의 아내가 나서서는 사람이 볼 수 있는 사탄의 역할을 하며 욥을 공격했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그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욥 2:9). 이는 사탄이 사람의 모습으로 한 말로, 공격과 참소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고, 유혹과 시험과 훼방의 의미도 띠고 있었다. 사탄은 욥의 육체를 공격해도 소용이 없자 직접 욥의 순전함을 공격하였다. 이를 통해 욥이 그의 순전함을 버리고 하나님을 버려 계속 살아가지 못하게 하고자 한 것이다. 사탄은 또한 ‘여호와의 이름을 버린다면 그 모든 고통을 참지 않아도 되고 그 육체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느니라.’라는 말을 통해 욥을 유혹하고자 했다. 그러나 아내의 권고를 들은 욥은 이렇게 질책하며 말했다.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욥 2:10). 이 말은 욥이 오랫동안 쌓아 온 인식이었다. 다만 이 인식에 대한 진실성이 이때 입증되었을 뿐이다.

욥의 아내는 욥에게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라고 권했다. 그 의미는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을 이렇게 대하는데 어째서 그 하나님을 버리지 않느냐? 그렇게 살아서 뭐 하냐? 당신의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렇게 불공평한데도 당신은 계속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라고 말하다니, 그의 이름을 찬송하는데 왜 당신이 화를 입게 하느냐? 어서 하나님의 이름을 버리고 다시는 그 하나님을 따르지 마라. 그렇게 하면 당신의 재앙은 사라지리라.’라는 것이었다. 이때 하나님이 보고자 했던 욥의 증거가 다시 한번 나왔다. 이런 증거는 보통의 사람에게 없는 것이며, 성경의 그 어떤 이야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욥이 이러한 말을 하기 전부터 하나님은 이미 알고 있었다. 단지 이번 기회에 욥을 통해 하나님이 옳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실증하고자 했을 뿐이다. 아내의 권고를 듣고도 욥은 자신의 순전함을 버리지 않았고, 하나님을 버리지도 않았다. 그는 오히려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이 말은 매우 무게가 있지 않으냐? 이 말이 무게를 지녔음을 입증해 주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이 말은 하나님이 마음으로 칭찬하는 것이며, 또한 원하고, 듣고 싶어 하고, 보고 싶어 했던 결과라는 것이다. 이 역시 욥의 증거 중 정수로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욥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욥의 귀함은 그가 시험을 받아 온몸에 악창이 났을 때, 즉 가장 고통스러울 때 아내와 친족들의 권고를 듣고도 여전히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다는 데에 있다. 다시 말해, 그의 마음속에는 어떤 시험, 어떤 환난과 고통이 찾아와도, 설사 죽음이 찾아올지라도 하나님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도를 버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로써 그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자리가 가장 크며, 오직 하나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에서 욥에 대한 다음과 같은 평가를 볼 수 있다.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 욥은 입술로 범죄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욥은 하나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미움을 사는 일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입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했을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했다. 그의 마음과 입은 일치했다. 이것이 하나님이 본 참된 욥이었으며, 또한 하나님이 욥을 귀하게 여겨 사랑하는 이유였다.

―<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 자신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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