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이 처음으로 욥을 시험하다(가축은 약탈당하고, 자녀는 화를 입다)

2017.09.29

1. 하나님의 말씀

욥 1:8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욥 1:12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단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2. 사탄의 대답

욥 1:9~11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산울로 두르심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 손으로 하는바를 복되게 하사 그 소유물로 땅에 널리게 하셨음이니이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하나님이 욥에 대한 사탄의 시험을 허락한 이유는 욥의 믿음을 완전케 하기 위함이었다

욥기 1장 8절은 성경에 기록된 여호와 하나님과 사탄의 첫 번째 대화이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말씀하였느냐? 원문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이는 하나님이 사탄 앞에서 말한 욥에 대한 평가로서, 하나님은 욥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고 말씀했다. 하나님과 사탄이 이러한 대화를 하기 전부터 하나님은 사탄을 이용해 욥을 시험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즉, 욥을 사탄에게 넘기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하면 욥에 대한 하나님의 감찰과 평가가 틀림없음을 실증할 수 있고, 욥의 증거로 말미암아 사탄에게 수치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에 대한 욥의 믿음과 경외심을 완전케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탄이 하나님 앞에 왔을 때, 하나님은 즉시, 그리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하나님의 질문에는 다음과 같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사탄이 곳곳을 떠돌며 하나님의 종, 욥을 늘 감시하고, 시험하고 공격하며, 어떤 방법으로든 그를 무너뜨려 하나님에 대한 욥의 믿음과 경외심이 굳게 서지 못했음을 입증하고자 한다는 것을 하나님은 알고 있었다. 또한,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 욥을 해하려는 사탄이 욥에게 하나님을 버리게 하여 하나님의 손에서 그를 빼앗아 가려 한다는 것도 하나님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욥의 마음을 감찰하는 하나님은 그의 순전함과 정직함을 보았으며,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것도 보았다. 하나님은 질문의 방식으로 사탄에게 욥은 순전하고 정직한 사람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이므로 절대 하나님을 버리고 사탄을 따를 리가 없음을 알려 준 것이다. 욥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를 들은 사탄은 더욱 화가 났지만 그럴수록 욥을 빼앗아 가고 싶은 마음도 더 강렬해졌다. 사탄은 사람이 ‘순전하고 정직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날’ 수 있다는 것도 전혀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사탄은 순전하고 정직한 자,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자를 증오했다. 이는 욥기 1장 9~11절에 기록된 바와 같다.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산울로 두르심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 손으로 하는바를 복되게 하사 그 소유물로 땅에 널리게 하셨음이니이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하나님은 사탄의 악독한 본성은 물론, 사탄이 이미 오래전부터 욥을 해하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탄에게 다시 한번 욥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는 것을 알려 줌으로써, 사탄이 순순히 따르게 ― 욥을 공격하고 시험하려던 본래의 진면목을 드러내게 ― 하려 했다. 즉,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욥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 방식으로 사탄이 욥의 ‘순전함과 정직함,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모습’으로 인해 증오하고 분노하여 욥을 공격하게 하려고 한 것이다. 하나님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욥의 모습을 통해 사탄을 부끄럽게 하는 동시에, 사탄이 철저히 수치를 당하고 패배시키고자 했다. 그렇게 되면 사탄이 더는 욥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임을 의심하거나 참소하지 못하게 될 터였다. 그래서 욥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시련과 사탄으로부터 온 시험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하나님이 주는 시련을 감당하고, 사탄의 시험을 이겨 낼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는 욥이었다. 이 대화를 끝으로, 사탄은 허락을 받아 욥을 시험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사탄의 첫 번째 공격이었다. 그 첫 번째 공격 목표는 욥의 재산이었다. 사탄이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 주께서 그 손으로 하는바를 복되게 하사 그 소유물로 땅에 널리게 하셨음이니이다”라고 욥을 참소하였기에 하나님은 사탄이 욥의 소유물을 빼앗아 가는 것을 허락했다. 여기에서 사탄과 대화한 하나님의 의도가 드러난다. 다만 하나님은 사탄에게 한 가지 요구를 했는데, 욥기 1장 12절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라는 것이었다. 이는 하나님이 욥에 대한 사탄의 시험을 허락하고 욥을 사탄에게 넘기면서 제시한 조건이었다. 즉, 하나님은 이렇게 선을 그음으로써 사탄에게 욥을 해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이다. 하나님은 욥의 순전함과 정직함을 인정하였으며, 또한 자신 앞에서 보여 준 욥의 정직함과 순전함이 의심할 여지 없이 검증을 통과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욥에 대한 사탄의 시험을 허락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탄에게 범위를 제한하였다. 욥의 재산은 빼앗아 가도 되지만, 그의 몸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느냐? 사실 이때, 하나님은 욥을 완전히 사탄의 손에 넘긴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사탄이 욥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시험하든 상관하지 않았지만, 욥 본인을 해치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다. 사탄은 그의 머리카락 한 올도 건드려서는 안 되었다. 사람의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관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사는 하나님이 결정하는 것이며, 사탄에게는 그런 자격이 없다. 하나님의 이 말씀을 들은 사탄은 기다렸다는 듯 온갖 수단을 동원해 욥을 시험하였다. 이에 욥은 가득하던 소와 양을, 하나님이 그에게 준 모든 재산을 잃게 되었다…. 하나님이 주는 시련은 이렇게 욥에게 임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욥이 겪은 시험의 유래를 알고 있지만, ‘당사자’인 욥은 그 일을 알고 있었겠느냐? 욥은 평범한 사람으로, 그 이면에 있었던 이야기에 대해서는 당연히 알지 못했다. 단지 그는 하나님을 경외했으며 순전하고 정직해서 하나님의 시련이 임했다는 것만 느꼈을 뿐이다. 그는 영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으며, 그 시련의 이면에 있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그러나 욥은 어떤 일이 임하더라도 그의 순전함과 정직함,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도를 굳게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러한 일들을 대하는 욥의 태도와 반응을 하나님은 아주 분명히 보았다. 하나님이 본 것이 무엇이었겠느냐? 하나님에 대한 욥의 경외심이었다. 시험을 받기 전부터 시험을 받을 때까지, 욥의 마음은 줄곧 하나님께 열려 있었고, 하나님 앞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욥은 자신의 순전함과 정직함을 포기하지 않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도를 버리지도, 등지지도 않았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 있어 가장 기쁘고 위안이 되는 부분이었다. 이어서 욥이 어떤 시험들을 받았는지, 또 그 시련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살펴보자. 계속 성경을 읽어 보아라.

3. 욥의 반응

욥 1:20~21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찌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 하고”

욥이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돌려 드린 것은 하나님을 경외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사탄에게 말했다.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이 말씀이 끝나자 사탄은 물러갔다. 곧이어 욥은 갑작스럽고 맹렬한 공격을 받았다. 먼저 소와 나귀를 빼앗기고, 종들이 살해당했다. 이어서 양 떼와 종들이 불에 타 죽었으며, 그 후에는 낙타가 약탈당하고, 종들이 죽임을 당했다. 마지막에는 그의 자녀들도 목숨을 잃었다. 이것은 욥이 받은 첫 번째 시험으로, 이 일련의 공격에 그는 고통을 받았다. 이 공격에서 사탄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욥의 재산과 자녀들만 목표로 삼았으며, 욥 본인에게는 해를 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욥은 거액의 재산을 가진 엄청난 부자에서 순식간에 빈털터리로 전락했다. 이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충격은 그 어떤 사람도 감당하거나 똑바로 직면하기 힘든 것이었다. 그러나 욥은 그의 비범한 일면을 보여 주었다. 성경에는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욥이 재산과 자녀를 잃고 난 후에 보인 첫 번째 반응이었다. 우선, 욥은 놀라지도 당황하지도 않았으며, 분노와 증오는 더더욱 없었다. 여기에서 욥이 마음속으로 이 모든 재앙은 결코 우연이나 사람에게서 비롯된 일이 아니며, 보응이나 징벌이 임한 것도 아니라, 여호와의 시련이 임해 여호와가 자신의 재산과 자녀를 거두어 간 것임을 확신했음을 알 수 있다. 이때 욥의 마음은 매우 차분했으며, 정신도 매우 맑았다. 욥은 순전하고 정직한 인성을 지녔기에 이성적이고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닥친 재앙을 정확히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보통 때와 다른 냉정함을 보였다. 즉,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한 것이다. ‘겉옷을 찢었다’는 것은 그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벌거숭이임을 의미하고, ‘머리털을 밀었다’는 것은 갓 태어난 아기처럼 하나님 앞에 돌아가겠다는 것을 뜻한다. 또 ‘땅에 엎드려 경배했다’는 것은 그가 벌거숭이로 세상에 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으며, 갓난아기처럼 자신을 하나님께 돌려 드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에게 닥친 그 모든 일에 대한 욥의 태도는 어떤 피조물도 보여 줄 수 없는 것이었다. 여호와에 대한 그의 믿음은 믿음의 차원을 넘어섰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에 대한 욥의 경외와 순종이었다. 욥은 하나님이 내려 준 복에 감사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모든 것을 거두어 간 것에 대해서도 감사했으며, 나아가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심지어 목숨까지도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돌려 드릴 수 있었다.

욥이 보여 준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순종은 인류의 모범이 된다. 그의 순전함과 정직함은 사람이 갖춰야 할 최고 수준의 인성이었다. 욥은 하나님을 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로 인해 그는 하나님을 경외했으며, 하나님을 경외하기에 하나님께 순종하였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그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거두어 가도 전혀 원망하는 바가 없었으며, 게다가 땅에 엎드린 채 하나님이 자신의 육체를 당장 거두어 갈지라도 원망 한마디 없이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욥의 이러한 모든 행동은 순전하고 정직한 인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즉, 욥은 순수하고 정직하며 선하기에 자신이 체험하고 느낀 하나님의 존재를 굳게 믿으며 흔들리지 않았다. 이것을 토대로 욥은 하나님의 인도와 만물 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행사에 따라 하나님 앞에서 가져야 할 생각과 행실, 태도와 일 처리 원칙을 자신에게 요구하고 규범화했다. 그것이 오랜 세월 지속되면서 욥은 자신의 체험으로 인해 하나님께 진실하고 실제적인 경외심을 갖게 되었고, 아울러 악에서 떠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욥이 지킨 ‘순전함’의 유래이다. 욥은 정직하고 단순하며 선량한 인성을 갖췄고,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악에서 떠난 실제 체험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탄의 이 같은 공격 속에서도 굳게 설 수 있었으며, 하나님의 시련이 닥쳤을 때 하나님을 실망시키지 않고 만족스러운 답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의 시험에서 욥이 보여 준 태도는 무척이나 ‘단순’했지만, 후세 사람들은 평생의 심혈을 기울여도 욥의 그 ‘단순함’에 이르거나, 욥이 보여 준 태도를 갖추지는 못할 것이다. 욥의 그 ‘단순’한 태도와 오늘날, 말로만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표명한 ‘절대 순종, 죽기까지 충성’이라는 구호나 결심을 비교해 보아라, 너희는 부끄럽지 않으냐?

성경에 기록된 욥의 집에 닥친 이 모든 상황을 접했을 때, 너는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 많은 생각이 들지 않았느냐? 깜짝 놀라지 않았느냐? 욥이 맞닥뜨린 시련은 ‘끔찍하다’는 말로 표현할 만하지 않겠느냐? 글로 묘사된 내용만 봐도 욥에게 시련이 임했을 때의 장면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실제로는 어떠했겠느냐? 이로써 욥에게 임한 것은 ‘연습’이 아니라 ‘총탄을 사용하는 정규전’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에게 임한 그 시련은 도대체 누가 직접 가져온 것이더냐? 물론 사탄이 직접 가져온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또한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기도 했다. 하나님이 사탄에게 어떤 방식으로 욥을 시험하라고 말씀한 적이 있더냐? 그런 적은 없다. 그저 조건을 하나 제시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시험은 욥에게 임했다. 사람들은 욥에게 닥친 시험을 통해 사탄의 사악함과 추악함, 사람을 증오하고 하나님을 적대시하는 행태를 느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그 시험이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을 해하는 사탄의 악독한 본성과 추한 몰골이 그때 낱낱이 드러난 셈이다. 사탄은 이러한 기회, 하나님이 허락한 이 기회를 빌미로 욥에게 가차 없이, 그리고 미친 듯이 해를 가했다. 그 수단과 잔인함은 지금의 사람들이 상상할 수도, 전혀 견뎌 낼 수도 없는 정도였다. 욥이 사탄의 시험 속에서 굳게 섰다고 말하기보다는 하나님이 준 시련 속에서 자신의 순전함과 정직함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도를 지키기 위해 사탄과 대결을 벌였다고 말하는 게 나을 것이다. 이 대결에서 욥은 가득했던 소와 양, 그리고 재산 전부와 자녀를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순전함과 정직함,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사탄과의 대결에서 재산과 자녀를 잃을지언정 순전함과 정직함과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지키고, 사람됨의 근본을 지키려고 했다. 성경에는 욥이 재산을 잃는 전 과정과 그의 반응, 태도 등이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다. 간단명료한 묘사에 욥이 그 시험을 아주 쉽게 직면한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실제 장면과 사탄의 악독한 본성을 결부시켜 보면, 성경에 묘사된 구절처럼 그렇게 간단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장면은 그보다 훨씬 더 처참했다. 사탄은 이 정도로 인류와, 하나님이 칭찬하는 사람을 잔인하게 해하고 증오한다. 하나님이 욥의 몸에 손대지 말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다면, 사탄은 분명 사정없이 욥을 사지로 몰았을 것이다. 사탄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하나님 눈의 의인이나 순전하고 정직한 사람이 계속해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 사는 것 또한 바라지 않는다.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다는 것은 사탄을 멀리하고 저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사탄은 하나님이 허락한 이 기회를 이용해 모든 분노와 증오를 사정없이 욥에게 쏟은 것이다. 이것으로 욥이 육체와 마음, 외적 내적으로 받은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알 수 있다. 지금 우리는 당시의 장면을 볼 수 없으니, 그저 성경의 기록을 통해 욥이 고통받을 당시의 심정을 미미하게 느낄 뿐이다.

욥이 지킨 순전함에 사탄은 수치를 당하고 황급히 도망갔다

욥이 이러한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있었겠느냐? 하나님은 감찰하고 살펴보았으며, 또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감찰하고 살펴보는 하나님의 심정은 어땠겠느냐? 당연히 견딜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사탄에게 욥을 시험하라고 허락한 것을 후회했겠느냐? 그렇지는 않았다. 하나님은 욥이 순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탄에게 하나님 앞에 있는 욥이 의롭다는 것을 확인할 기회를 주었을 뿐이다. 또한, 하나님은 사탄에게 사악함과 비루함을 드러낼 기회를 주었으며, 욥에게는 세상 사람들과 사탄, 나아가 하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의로움을 증명하고, 자신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났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주었다. 결과적으로 욥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가 틀림없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더냐? 사실상, 욥이 사탄을 이긴 것 아니겠느냐? 여기에 욥이 한 가장 멋진 말, 그가 사탄을 이겼다는 증거가 있다. 그는 말했다.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찌라”. 이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욥의 태도였다. 이어서 욥은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라고 말했다. 욥의 이런 말들로 하나님이 사람의 심장과 폐부를 감찰하며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분임이 입증되었다. 또한, 하나님의 칭찬은 틀리지 않았으며, 하나님이 칭찬한 그 사람은 의인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 이 말은 하나님에 대한 욥의 증언이다. 이처럼 평범한 말 한마디에 사탄은 간담이 서늘해졌고, 수치를 당해 황급히 도망가게 되었으며, 속수무책이 되었다. 사탄은 욥의 이 한마디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놀랍고 위력 있는 행사와 마음속에 하나님의 도가 권세 잡고 있는 사람의 비범한 매력을 보게 되었다. 또한, 보잘것없는 한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도를 지키기 위해 발산하는 강력한 생명력도 보게 되었다. 첫 번째 대결에서 사탄은 이렇게 패했다. 사탄은 이 사건으로 ‘시야를 넓히게’ 되었지만 욥을 놓아줄 생각은 없었으며, 사탄의 악독한 본성 역시 이로 인해 변하지는 않았다. 사탄은 욥에 대한 공격을 이어 나가기 위해 또다시 하나님 앞에 왔다….

―<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 자신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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