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와 이익을 다투었던 날들

2022.03.08

중국 자오판(趙凡)

2020년 6월경, 저는 교회의 양육 사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양육 인원 부족으로 새 신자 양육 사역에 차질이 생기자 저는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마땅한 사람을 계속 못 찾고 있으면 리더한테 실제적인 사역을 안 한다는 얘길 듣지 않을까?’ 이렇게 속을 태우고 있는데 마침 리더가 제게 샤오단(小丹)이라는 자매를 보내 주겠다고 했습니다. 외지에 있다가 막 우리 교회로 오게 된 자매인데 양육 사역 경험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단 생각에 무척 기뻤습니다. 전 서둘러 샤오단 자매를 만날 약속을 잡고 그녀를 새 신자 양육에 안배했습니다.

어서 빨리 자매를 양성해 사역 성과를 높이고 싶단 생각에, 전 샤오단 자매가 새 신자의 상황을 파악하도록 도와줄 사람을 서둘러 안배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리더가 서신을 보내 영상 사역 쪽에 사람이 필요해서 영상 사역 책임자인 저우눠(周諾) 자매가 샤오단 자매에게 영상 제작 학습을 시키고 싶어 하고, 샤오단 자매도 동의했다는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서신을 본 저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굳어 버렸습니다. ‘샤오단 자매에게 연락해 새 신자 양육에 안배하는 일 모두 내가 직접 처리했어. 서둘러 자매를 양성해 사역 성과를 높여 보려 했는데 저우눠 자매가 도중에 끼어들어 일을 망쳐 버렸잖아.’ 샤오단 자매가 가 버리면 전 다른 양육 인원을 찾아야 했습니다. 적합한 사람을 못 찾으면 새 신자들이 제때 양육을 받지 못할 텐데, 그럼 리더가 절 어떻게 볼까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자매를 양성하느라 들인 제 노력도 모두 헛수고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되겠다 싶었던 전 어떻게든 샤오단 자매를 붙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리더에게 “현재 양육 인원 역시 부족합니다.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사역상 필요와 개인의 특기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습니다. 아울러 샤오단 자매의 새 신자 양육 경험을 강조하며 샤오단 자매가 새 신자 양육을 계속 하도록 저우눠 자매에게 잘 얘기해 달라고도 적었습니다. 이틀 후, 리더가 다시 서신을 보내 “샤오단 자매는 영상 제작의 기초와 이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매 본인도 영상 제작을 하고 싶어 하니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영상 제작을 맡기는 게 더 적절해 보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서신을 읽고 낙심했습니다. ‘저우눠 자매가 샤오단 자매를 찾아가 얘기하지 않았으면 샤오단 자매가 어떻게 영상 쪽으로 갈 생각을 했겠어? 이미 결론은 났으니 빨리 다른 사람을 찾아 양성하자. 사역 성과가 더 떨어졌다간 실제적인 사역을 안 한다고 리더에게 한 소리 들을 거야.’ 그 일이 있은 후 전 교회 내부에서 또 한 차례 인원을 선별했고, 성실히 추구하고 자질도 좋아 양성할 만한 자매들을 몇 명 발견했습니다. 그중 양밍이(楊明意) 자매는 친화력이 좋은 편이라 새 신자들은 모두 그녀와 예배를 드리고 싶어 했습니다. 새 신자 양육에 적합한 자매였죠. 전 기뻐하며 새롭게 찾은 자매들, 특히 양밍이 자매를 중점적으로 양성할 준비를 했습니다. ‘이번 일은 잘 챙겨서 하루라도 빨리 양밍이 자매를 양성해 내자. 모두에게 내 업무 능력을 보여 주는 거야!’

양육자가 몇 명 있지만 전 그래도 샤오단 자매를 되찾아 오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배 시간에 다른 리더가 샤오단의 상황을 물어 왔습니다. 속이 살짝 쓰려 오는 걸 느끼면서 전 생각했습니다. ‘저우눠 자매가 샤오단에게 영상을 배우게 한 일을 리더에게 말해야겠다. 그럼 리더는 저우눠 자매를 책망하고 샤오단을 데려와 주겠지. 샤오단 자매가 다시 오면 양육 사역에 일손이 하나 느는 거니 사역 성과도 더 좋아질 거야.’ 전 저우눠 자매가 샤오단을 영상 제작에 안배했던 일을 자세히 말해 주면서 제가 먼저 양성한 샤오단을 저우눠 자매가 데려갔단 점을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리더는 얘기를 다 듣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교회는 전체가 하나예요. 내 것과 네 것의 구분이 없죠. 샤오단을 어디 안배하든 그건 모두 사역을 위해서입니다. 영상 제작 쪽에 더 사람이 필요한 거니 우린 그걸 가지고 다투면 안 돼요. 샤오단 자매가 영상 제작 쪽에 안배된 이상 우린 순종해야 해요.” 리더가 제 편을 들어 주지 않자 전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그 후로 새롭게 양성한 자매들 중 두 명이 혼자서도 새 신자를 양성할 수 있게 되자 전 그동안 들인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무척 기뻤습니다. 리더가 사역을 알아볼 때도 체면이 섰고요. 하지만 어느 날, 파트너 리샹전(李向眞) 자매로부터 저우눠 자매가 양밍이 자매를 영상 제작에 안배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습니다. ‘분명 내가 먼저 양밍이 자매를 양성했는데 저우눠 자매는 왜 또 양밍이 자매를 영상 제작에 데려간 거야? 먼저는 샤오단 자매를 데려가더니 이젠 양밍이 자매까지 데려가네. 기껏 고생해 사람을 키워 놨더니 결국 저우눠 자매가 다 뺏어 가 남는 게 없잖아. 그럼 지금까지 괜히 헛수고만 한 거 아니야?’ 전 속이 뒤집히는 기분에 리샹전 자매를 향해 벌컥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자매님은 왜 저우눠 자매한테 양밍이 자매는 이미 새 신자 양육을 시작했단 얘길 안 했어요? 다른 사람을 찾아보게 했어야죠.” 그러자 리샹전 자매가 곤란해하며 말했습니다. “영상 사역과 양육 사역은 모두 중요한데 영상 사역 쪽이 사람을 찾기 더 힘들어요. 앞으로 양육 사역을 어떻게 안배할지 다시 상의하는 편이 좋겠어요.” 전 생각했습니다. ‘또 무슨 상의를 해? 내가 맘에 들어 한 사람은 모두 저우눠 자매가 데려가 버리는데. 자기가 양성한 사람도 지키질 못하면 형제자매들이 날 어떻게 보겠어! 안 돼. 이번엔 반드시 리더에게 이 상황을 얘기해서 시비를 가려야겠어. 안 그러면 내가 체면이 안 서.’

집으로 돌아온 전 한시라도 지체할세라 리더에게 서신을 쓸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펜을 들고 나니 뭘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는 겁니다. ‘됐어. 바로 양밍이 자매를 만나서 계속 새 신자 양육을 맡으라고 얘기해 보자. 그럼 자매를 붙잡을 수 있을 거 아냐?’ 그래서 이번엔 양밍이 자매에게 서신을 쓰려 했지만 머릿속이 텅 빈 듯 한 글자도 적어 내려갈 수 없었습니다. 뭔가 마음이 불안한 느낌에 저도 모르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내가 양성한 사람을 저우눠 자매가 데려갔다는 얘길 들었을 때 왜 그렇게 화가 난 걸까? 심지어 편지를 써서 리더에게 고발하려고 했을까? 어째서 난 양밍이 자매를 꼭 되찾아 오려고 하는 걸까?’ 전 하나님께 기도드린 후 마음을 가라앉히고 구했습니다. 그러다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집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 앞에서 분열되지 않고 하나가 되어 모두 하나의 공동 목표를 위한다. 즉, 본분을 잘 이행하고 자신이 해야 할 사역을 잘 해내며, 진리 원칙에 따라,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처사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하는 것이다. 만약 너의 목표가 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하고 자신의 사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바로 사탄 패괴 성품의 표출이다. 하나님 집에서는 진리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고, 이방인은 사탄 성품의 지배를 받아 일한다. 이는 전혀 다른 두 가지 길이다. 이방인은 각자의 속내를 품고,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각자의 셈법이 있다. 모든 이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기에 그들은 필연적으로 이득을 두고 싸우고, 하찮은 이익도 결코 양보하지 않는다. 그들은 분열돼 있지, 하나가 아니다. 그들이 위하는 것은 공동의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이 일하는 속셈과 성격은 같은데, 모두 자신을 위한 것이다. 거기에선 진리가 권세를 잡고 있지 않고 온통 사탄의 패괴 성품이 권력을 잡고 주인 노릇을 한다. 모두 사탄의 패괴 성품에 통제당해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 그 결과 죄 가운데 점점 더 깊이 빠지게 된다. 만약 하나님 집에서 일하는 너희의 출발점, 동기, 원칙, 방식이 이방인과 같고, 역시나 사탄 패괴 성품의 지배와 통제, 조종을 받으며, 일하는 출발점 역시 자신의 이익과 명예, 체면과 지위를 위한 것이라면, 너희의 본분 이행은 이방인이 일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다 읽고 난 후 최근 제 모습에 대해 반성해 보니 저는 딱 체면과 지위 때문에 남과 다투는 내적 상태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샤오단 자매가 우리 교회에 온다는 얘길 들었을 때, 제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자매를 양성해서 양육 사역의 성과를 높이면 내 업무 능력이 증명돼 리더의 인정을 받겠구나.’ 였습니다. 그래서 전 고생도 마다 않고 공을 들여 자매를 양성했지요. 그러다 저우눠 자매가 샤오단 자매를 영상 쪽으로 옮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전 양육 인원을 양성 못 해 사역 성과가 떨어지면 리더 앞에서 체면을 잃고 지위를 지키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우눠 자매에게 편견을 갖게 되었고 리더가 샤오단 자매를 다시 데려와 주길 바라는 마음에 리더를 찾아가 시비를 따져댔습니다. 제가 양성한 양밍이 자매마저 이동하게 됐다는 얘길 들었을 땐 바로 분노가 올라왔고 편지를 써 리더에게 이 사실을 고발할 생각까지 했습니다. 사람을 되찾아 와 제 체면과 지위를 지키려고요. 제 이런 소행들은 이방인의 그것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자신의 명예와 지위 때문에 남과 다투며 온통 사탄의 추악한 모습을 살아냈습니다. 하나님 집에서 여러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형제자매들이 각자의 특기를 발휘하고, 복음 확장에 자신의 몫을 다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전 사람을 양성하는 것을 명예와 지위를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겼습니다. 자신의 체면과 지위를 지키려고 늘 남과 다투려 드는데 어디 정상적인 인성이 있겠습니까? 저절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어째서 난 늘 내 체면과 지위 때문에 남과 다투는 걸까?’ 전 계속 구해 보았고 그러다 하나님의 이런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적그리스도는 교회의 리더 지위를 다투고 하나님 선민 가운데 명망을 얻기 위해, 각종 수단을 동원하여 다른 이를 공격하고 자신을 높인다. 그는 하나님 집 사역과 하나님 선민의 생명 진입이 얼마나 피해를 입을지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야심과 욕망을 채울 수 있는지, 자신의 지위와 명예가 보장받을 수 있는지에만 신경을 쓴다. 그들은 교회와 하나님 선민 가운데서 마귀나 악인, 사탄의 심부름꾼 역할을 맡는다. 그들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도 절대 아니고,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그는 자신의 속셈과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 반성하거나 자신의 속셈과 목적이 진리에 부합하는지 돌아보는 법이 없다. 또 어떻게 진리를 추구하는 길을 걸어야 하나님께 구원받을 수 있을지 구하지도 않는다. 그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한다. ‘어떻게 해야 리더 일꾼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교회 리더 일꾼과 겨룰 수 있을까? 어떻게 하나님의 선민들을 미혹하고 통제해서 그리스도가 실권을 잃게 하지? 어떻게 교회에서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 교회에서 입지를 굳히고 지위를 손에 넣을까? 또 어떻게 해야 실패 없이 성공만 하며, 마지막에 하나님의 선민들을 통제해서 독립 왕국을 세우려는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적그리스도는 밤낮없이 이러한 것들만 생각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적그리스도는 진리 원칙을 대함에 있어, 하나님의 부탁과 하나님 집의 사역을 대함에 있어, 또는 닥친 일을 대함에 있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생각이 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게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하나님 집 이익에 손해를 입히지 않을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만족하고 형제자매에게 유익이 될지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가 고려하는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니다. 그가 고려하는 것은 무엇이겠느냐? 그의 지위와 명예가 영향을 받지 않을지, 그의 명성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등이다. 진리 원칙에 따라 행할 경우 교회 사역에 유익이 되고 형제자매 역시 이익을 얻게 되지만 그의 개인적 명예가 손해를 입고 많은 사람이 그의 실제 분량, 본성 본질을 알게 된다면, 그는 분명 진리 원칙에 따라 행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실제적인 사역을 어느 정도 하여 더 많은 사람의 우러름과 앙망, 탄복을 받고, 더 큰 명성을 얻게 되거나 그의 말에 권위가 실리고 더 많은 사람을 굴복시킬 수 있게 되는 상황이라면, 그는 그렇게 하는 걸 택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절대 하나님 집의 이익과 형제자매의 이익을 생각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는 쪽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본성 본질이다. 이는 이기적이고 비열하지 않으냐? 어떤 상황에서든 그의 지위와 명예는 절대적인 것으로, 누구도 그와 다투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무척이나 이기적이고 비열한 적그리스도를 폭로하고 있었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이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 누가 자신의 명예와 지위에 영향을 준다 싶으면 교회 이익과 형제자매의 이익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채 갖은 방법을 써서 상대와 다툽니다. 제가 드러낸 모습을 반성해 보니 적그리스도와 똑같았습니다. 제가 샤오단 자매와 양밍이 자매를 새 신자 양육에 안배한 것은 자매들을 이용해 제 사역 성과를 높이고 리더의 인정을 받으려고 한 것이었지요. 저우눠 자매가 사람을 데려가자 전 그 일이 사역 성과에 지장을 줘 제 명예와 지위가 흔들릴까 걱정돼 그녀와 다투면서 사람을 빼앗아 오려 했고, 그러면서도 교회 이익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 마음엔 온통 제 명예와 지위만 가득했습니다. 무척 이기적이고 비열했습니다. 이성과 인성도 없었습니다. 형제자매는 누군가의 사유 재산이 아닙니다. 그들이 어느 방면의 자질과 특기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두 하나님께서 미리 예정하신 것으로, 하나님이 그의 사역을 위해 예비하신 것입니다. “이 사람은 내 사람, 저 사람은 네 사람”이라거나 “선수 치는 자가 임자다”라는 법은 없습니다. 교회 사역 중 어디에 사람이 필요하다 하면 그곳으로 사람을 보내야 합니다. 이건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저우눠 자매가 원칙과 형제자매의 특기에 입각해 교회를 위한 인재를 양성한 건 아주 정당하고 합리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샤오단 자매와 양밍이 자매는 제가 먼저 뽑아서 양성했으니 누구도 건드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교회를 위해 인재를 양성한다는 명목으로 형제자매를 이용했습니다.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겠다는 야심과 욕망을 채우려고 자매들을 제 심복처럼 쓰려고 했습니다. 저우눠 자매의 행동이 제 명예와 지위에 불이익을 줄 것 같자 전 각종 수단을 써서 이를 가로막으며 훼방을 놓았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종교계의 목사나 장로들의 ‘이는 나의 양이니 누구도 훔쳐 갈 수 없다’라는 말과 본질이 같지 않습니까? 종교계의 목사와 장로는 자신의 지위와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있는 힘껏 대적하고 정죄하였습니다. 신도들이 참도를 구하고 알아보는 것을 막으며 그들을 단단히 자기 손안에 통제하려 했습니다. 저는 리더의 인정과 형제자매들의 우러름을 받기 위해 양성할 만한 형제자매들을 제 손안에 통제하려고 했습니다. 그들을 저의 사유 재산처럼 여겨 다른 사람이 데려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제가 종교계의 목사나 장로들과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저는 바로 하나님을 적대시하는 적그리스도의 길을 걸었던 것 아닙니까? 이를 깨닫자 저도 모르게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전 이기적이고 비열해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조금도 교회 이익을 지키지 않고 오직 자신의 지위만 지키려 들었습니다. 명예와 지위에 완전히 눈이 멀어 참으로 위험했습니다. 지난날의 적그리스도들을 떠올려보면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명예와 지위만 추구하고 절대 회개하지 않다가 결국 수많은 악행을 저질러 출교되지 않았습니까? 저도 계속 이렇게 가다간 결국 틀림없이 그들과 같은 결말을 맞게 될 터였습니다!

그 후 전 이런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네 마음에 항상 지위를 다투려는 생각이나 욕망이 있을 때 너는 그런 내적 상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어떤 나쁜 결과를 낳을 것임을 의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서둘러 진리를 구해 지위를 다투려는 욕망을 싹이 트려는 상태에서 사그라들게 하고, 그런 다음, 진리 실행으로 대체해야 한다. 네가 진리를 실행할 때, 지위를 다투려는 야심과 욕망은 약해져 교회 사역에 교란을 일으킬 수 없다. 그러면 너의 이런 행위는 하나님 보기에 기억하고 칭찬할 만한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제게 실행의 길을 알려 주는 말씀이었습니다. 자신이 개인의 이익 때문에 남과 다투고 싶어 한다는 걸 깨달으면 바로 하나님 앞으로 가 기도하며 자신을 저버리고 자신의 야심과 욕망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리 원칙을 구해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해야 합니다. 사실, 교회에서 샤오단 자매와 양밍이 자매를 어떤 본분에 안배하든 모두 교회를 위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그 최종 목적은 형제자매들이 자신의 특기를 발휘해 본분을 잘 이행하며 하나님을 증거하도록 하기 위함이고요. 그러니 전 마땅히 기뻐해야지 제 명예와 지위를 위해 다투면 안 됩니다. 그 밖에, 교회에서 사람을 양성하는 데는 모두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교회 사역의 필요에 따르는 것이고, 둘째는 개인의 특기에 따르는 것입니다. 누가 어떤 본분에 적합한지는 먼저 그의 특기에 입각해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그 사람이 여러 방면에 특기가 있다면 본분의 필요에 따라, 어느 사역에 사람이 급히 필요한지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어떤 본분을 이행할지 안배해야 합니다. 영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놓고 보면, 이 방면에 특기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닙니다. 반면 양육 본분은 이해가 순수하고, 하나님의 사역 이상(異象) 측면의 진리에 대해 상대적으로 밝히 알고, 사람에게 사랑과 인내심이 있으면 감당할 수 있습니다. 양육 사역에 적합한 사람을 찾는 것은 그 범위가 영상 사역보다 훨씬 넓습니다. 샤오단 자매는 미술 디자인을 배운 적이 있고 영상 제작에 특기가 있으며 본인도 영상 제작을 좋아했습니다. 자매를 영상 제작에 안배한 것은 합리적인 판단이었습니다. 샤오단 자매와 양밍이 자매가 떠난 후에도 전 충분히 교회 내에서 다른 형제자매를 찾아 양성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만 더 들인다면 적합한 사람을 찾을 수 있었죠. 이를 깨달은 후, 저는 하나님께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고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겠다고, 다시는 제 체면과 지위 때문에 저우눠 자매와 다투지 않겠다고 기도드렸습니다.

이틀 후, 저우눠 자매가 다른 교회에서 영상 제작 인원 2명을 데려오게 되어 샤오단 자매와 양밍이 자매를 돌려보낼 수 있으니 특기에 따라 다른 본분을 안배해 주라는 내용의 서신을 전해 왔습니다. 서신을 본 순간, 저는 더욱 부끄러웠습니다. 전 바로 두 자매를 새 신자 양육에 안배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 리더가 양밍이 자매를 영상 제작에 안배할 계획이란 얘길 듣게 되었습니다. ‘양밍이 자매는 새 신자 양육을 잘하는데 어떻게 영상 제작에 안배할 수 있는 거지? 자매가 가 버리면 난 괜히 자매를 양성하는 데 공을 들인 거잖아? 어서 가서 양밍이 자매를 만나 계속 새 신자 양육을 맡으라고 얘기해 봐야겠다.’ 이런 생각들이 떠오를 때, 전 제가 또 제 명예와 지위 때문에 다투고 있다는 걸 깨닫고 서둘러 하나님 앞으로 가 기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자신을 저버리고 마음가짐을 바르게 해 교회 이익을 우선시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구했습니다. 결국 양밍이 자매가 어떤 본분에 안배되든, 분명 사역에 필요하기 때문일 테니 제 명예와 지위 때문에 다투지 말고 순종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자 제 마음은 한결 편안하고 평온해졌습니다. 그 후, 리더를 만난 자리에서 리더가 말했습니다. “양밍이 자매는 미술 디자인에 능해요. 원칙에 따라 판단했을 때 양밍이 자매는 이 방면의 본분에 더 적합해요.” 이 말을 듣는데 전 화가 나거나 실망스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예전 같았으면 전 분명 제 명예와 지위 때문에 여러분과 다투었을 거예요. 하지만 최근 하나님의 드러내심과 말씀의 폭로 덕분에 그런 행동은 너무 이기적이고 비열해 하나님의 혐오를 산다는 걸 알게 됐죠. 또한 교회에서 사람을 어떤 본분에 안배하든 그건 원칙에 따른 판단이란 것도 깨달았고요. 양밍이 자매는 미술 디자인에 특기가 있으니 자매를 그 본분에 안배하는 건 원칙에 부합해요. 전 이견 없습니다.” 그러자 리더도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저는 진정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일이 닥치면 교회 이익과 형제자매의 이익을 생각해야지 자신의 명예와 지위 때문에 다투어선 안 된다는 것을요. 이렇게 행하면 마음에 거리낌이 없고 편안함과 기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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