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정신병원에서 나오다
저는 2012년 1월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하나님을 믿은 후, 장사하다 과로로 얻은 허리 근육 손상과 오십견 증상이 기적처럼 좋아졌습니다. 전에는 통증 때문에 팔을 제대로 들지 못해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는 것도 힘들어했고,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는지라, 남편과 아들도 제 병이 좋아진 것을 보며 기뻐했고 제 신앙생활을 지지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몇 달 후, 남편은 인터넷에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모함하고 공격하고 정죄하는 공산당의 유언비어를 보고 난 후 제 신앙을 반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당신이 믿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반대해. 그러다 잡히기라도 하면 아들 직장에 영향을 줄 거야. 더는 믿지 마!” 한번은 막 복음을 전하고 귀가했는데 남편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국가 안전 보위대대에서 날 불러 당신이 하나님을 믿는지 물어봤어. 믿는 게 맞으면 당장 책을 제출하래. 그러면서 사진 한 뭉치를 꺼내 나보고 확인을 시키더군. 당신, 계속 믿었다간 언젠가 붙잡힐 거야.” 저는 말했습니다. “난 하나님을 믿으면서 인생의 바른길을 걷고 있어요. 법을 어긴 적도 없고요. 근데 무슨 근거로 날 붙잡아요?” “멍청하긴! 공산당은 당신처럼 하나님 믿는 사람들을 전문적으로 혼내 주고 있다고. 계속 믿다간 저들에게 잡혀가 흠씬 두들겨 맞을 거야. 그때가 되면 당신도 공산당 무서운 줄 알겠지. 앞으로는 더 이상 믿지 마!” 남편이 이렇게 제 신앙을 반대하는 걸 보니 앞으로의 길이 순탄치 않아 보였습니다. 저는 속으로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하며 제 앞길을 이끌어 달라고 구했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남편이 아무리 핍박하고 가로막아도, 나는 절대 신앙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
2012년 12월의 어느 날, 저는 복음을 전하다 어떤 악인의 신고로 붙잡혀 구류를 살았습니다. 석방 당일, 경찰이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돌아가면 더 이상 하나님을 믿으면 안 돼. 또 그러다 체포되면 징역형을 살게 해 줄 거야!” 30분 후, 남편이 저를 데리러 왔습니다. 남편은 잔뜩 굳은 얼굴로 바로 경찰 사무실로 들어가 안에서 자기들끼리 무슨 이야기인가를 나눴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큰오빠와 여동생, 매부 등 가족들이 마당에 서 있는 게 보였습니다. 큰오빠는 현 위원회 지도자였는데, 예전에 인터넷에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정죄하고 모독하는 공산당의 유언비어를 본 후, 제가 하나님을 믿으면 제 아들도 피해를 보고, 자기도 영향을 받아 관직을 잃을 수도 있다며, 제게 믿지 말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들이 분명 제게 신앙을 포기하게 하려고 온 것임을 눈치채고 얼른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제가 방해받지 않도록 지켜 달라고 구했습니다. 큰오빠는 웃는 낯으로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앞으론 하나님을 믿지 말고 얌전히 집에나 있어. 집을 잘 보살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네가 계속 하나님을 믿었다간 네 아들의 그 좋은 직장도 날아갈 거야. 그럼 걘 평생 널 원망할 거라고.” 매부는 삿대질을 해대며 소리를 쳤습니다. “하나님을 믿어요? 하나님이 어딨는데요? 안 믿어도 잘 먹고 잘살 수 있잖아요?” 남편도 험악하게 말했습니다. “아들 녀석이 어렵게 좋은 직장을 구해 이제 능력 발휘를 하려 하는데, 당신 신앙 때문에 걔 직장이 날아가면 그땐 어떡할 거야?” 여동생도 나서서 저를 설득했습니다. “언니, 그만 믿어. 언니한테 잘하는 형부 있지, 좋은 직장 다니는 아들 있지, 그만하면 만족하고 살아. 가정이나 잘 보살피라고.” 그들의 말을 들으며 전 생각했습니다. ‘남편이랑 난 힘들게 번 돈으로 아들 공부를 시켰지. 아들도 겨우 안정적인 직장을 구했는데 공산당이 아들 직장을 볼모로 잡고 하나님을 배반하라고 압박하네. 나 때문에 아들이 직장을 잃는다면 걘 날 평생 원망하지 않을까? 하지만 안 믿으면, 그건 하나님을 배반하는 거야! 난 하나님을 믿은 후 진리를 어느 정도 깨달았어. 그리고 피조물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건 당연한 이치이며, 그렇게 걷는 길은 인생의 바른길이란 걸 알아. 거기다 하나님을 믿고 나서 병도 좋아졌고.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수많은 은혜를 누렸으면서, 양심 없이 굴면 안 되지.’ 저는 속으로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가족들의 핍박 때문에 너무 괴롭습니다. 제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십시오.’ 기도를 드린 후, 이런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에게 하는 하나님의 각 단계 사역은 겉으로 보면 마치 사람이 사람과 접촉하는 것 같고, 사람의 안배나 방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 하지만 그 모든 사역과 일의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 앞에서 한 내기가 있으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설 필요가 있다. 이는 욥이 시련을 받았을 때, 그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과 한 내기가 있었지만 욥에게 닥친 것은 사람의 행위요, 사람의 방해였던 것과 같다. 너희에게 행하는 하나님의 모든 사역의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과 한 내기가 있고, 싸움이 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사랑해야 참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중에서) 저는 제게 임한 가족들의 공격이 사실은 사탄의 시험과 공격임을 깨달았습니다. 공산당의 유언비어와 헛소리에 미혹된 가족들은 아들의 직장을 볼모로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려고 저를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사탄의 간계에 넘어가선 안 되고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해야 했습니다. 아들의 직장이 어떻게 되든 다 하나님이 주재하고 안배하시는 바이지, 사람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 건 당연한 거야. 바른길을 가는 거고, 법을 어긴 적도 없어. 그런데 공산당은 날 붙잡고 가족들에게까지 피해를 주잖아. 공산당이 사악한 거야. 그러니 공산당을 추종하며 날 핍박하고 내 신앙을 가로막아선 안 돼. 다들 알다시피, 난 하나님을 믿기 전에 병이 심각해 혼자서는 제대로 생활하지도 못했지만 하나님을 믿은 후 다 좋아졌어. 이건 하나님의 은혜야. 내가 만약 하나님을 배반한다면 그러고도 양심이 있다고 할 수 있겠어? 하나님을 믿고 병도 나았지만, 진리도 많이 깨닫게 돼서 마음이 넉넉하고 즐거워. 얼마나 좋은 일인데! 다들 이해를 못 해서 아직도 공산당 편에 서서 대적하는데, 어리석지 않아? 정말 뭐가 옳고 그른지를 모르고 있다고!” 제 말에 남편은 화가 나 씩씩대며 제게 손가락질했습니다. “당신, 정말 구제 불능이네!” 그러더니 큰오빠와 서로 눈짓을 한 후 두 사람은 함께 집 뒤로 사라졌습니다. 두 사람이 자기들끼리 몰래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영 수상했습니다. 잠시 후, 큰오빠가 돌아와 여동생에게 눈짓했고, 저를 향해 의뭉스럽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가자, 가서 다 같이 밥이나 먹자.” 그 말에 여동생과 매부는 제 양옆에서 각각 제 손을 하나씩 잡고 저를 차에 태우려 했습니다. 저는 수상한 느낌이 들어 그들의 손을 뿌리치며 안 가겠다고 했지만, 그들은 저를 강제로 차에 밀어 넣었습니다. 30여 분 후, 차가 멈추길래 어딘지 봤더니 놀랍게도 정신병원이었습니다. 큰오빠와 남편이 차에서 내리자 저는 도망치려 했지만 차 문은 단단히 잠겨 있었습니다. 병원 사무실로 향하는 남편과 큰오빠의 모습을 보며 저는 분노와 증오심이 솟구쳤습니다. ‘날 이런 곳에 데려오다니, 이렇게 잔인할 수가! 저게 어딜 봐서 가족이야?’ 문득, 남편이 저를 데리러 파출소에 왔을 때 경찰과 단둘이 무언가 얘기를 나누던 장면과 가족들이 서로 짜고 제게 밥을 먹으러 가자고 권하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이것이 경찰이 낸 간계임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들은 이런 방법으로 저를 핍박해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프고 눈에는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는 분노로 가득 차 여동생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날 이런 끔찍한 곳에 데려오다니. 다들 정말 미쳤어! 이건 천리에 어긋나는 짓이야. 꼭 이 죄의 대가를 치를 거야!” 바로 그때, 병원에서 남자 간병인 두 명이 나와 밧줄로 저를 묶으려 했습니다. 그걸 보고서도 아무 말 없는 큰오빠와 남편의 모습에 저는 참을 수 없이 슬프고 절망스러웠습니다. 제 친오빠와 남편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연루되지 않기 위해, 공산당의 유언비어와 헛소리를 믿고 제가 죽든 말든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원으로 데려오는 끔찍한 짓을 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게 어디 가족입니까? 그냥 마귀였습니다! 슬픔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고, 그들 얼굴은 쳐다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간병인에게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난 아무 병도 없어요!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가족들이 날 속여서 여기로 데려온 거예요. 한사코 날 치료가 필요한 정신병자 취급 하면서요. 당신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뭘 근거로 날 묶어요?” 하지만 그들은 제 말엔 대꾸도 하지 않고, 저를 중증의 정신병자 취급을 하며 1구역에 강제로 가두었습니다.
1구역의 복도, 문과 창문은 모두 용접된 철창으로 막혀 있었습니다. 1.5평 남짓한 텅 빈 방에는 1인용 철제 침대와 더러운 이불 하나만 놓여 있었는데, 오줌 자국이 나 있는 이불에서는 코를 찌르는 지린내가 났습니다. 남녀 공용인 화장실은 바깥 복도에 있었는데 평소에는 문이 잠겨 있어 화장실에 가려면 간병인을 불러야 했습니다. 간병인이 바빠 문을 열어 줄 수 없는 상황이면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병원 안에는 정신병자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들은 노래를 부르다 울다 하며 소리를 쳤습니다. “내보내 줘! 내보내 줘!” 그러면서 손으로 쉴 새 없이 철창을 때려댔습니다. 온 병원에 가득한 처참한 아우성에 저는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이었습니다. ‘여긴 사람이 있을 곳이 못 돼. 석방되자마자 가족들한테 끌려와 정신병원에 갇히다니. 호랑이 굴에서 나오자마자 늑대 굴에 들어온 꼴이네. 대체 앞으로 어떻게 살지? 공산당의 박해만 아니었어도 가족들이 내게 이러지 않았을 텐데.’ 생각할수록 괴로워진 저는 서글픈 마음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렇게 울다 형제자매들과 함께 예배 시간에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을 찬미했던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본분을 이행하길 얼마나 바랐었는데, 하지만 저는 나갈 수 없는 몸이었고 언제까지 여기 갇혀 있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이 고생이 언제 끝이 날까, 막막한 심정이 된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정신병자들과 같이 갇혀 있으니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하나님, 앞으로의 나날들을 어떻게 버텨 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기도를 드린 후, 이런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곳에서 사역을 펼치므로 그의 모든 사역이 강력한 저지를 당하게 되며, 그의 말씀 중 많은 부분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리하여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연단을 받는데, 이 역시 ‘고난’의 한 요소이다. 하나님이 큰 붉은 용의 땅에서 사역을 펼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히려 이 ‘어려움’을 통해 한 단계의 사역을 행함으로써 그의 지혜와 기묘한 행사를 나타낸다. 또한, 그것을 기회로 이 사람들을 온전케 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의 사역이 사람의 상상처럼 그렇게 간단한가?> 중에서) 저는 중국에서 하나님을 믿으면 필연적으로 공산당의 온갖 박해를 겪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공산당은 하나님의 원수로,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믿는 사람을 미친 듯이 붙잡아 박해할 뿐 아니라, 각종 유언비어를 퍼뜨려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비방하고 정죄하는 식으로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가족들의 직장과 앞날을 망쳐 버리고, 그렇게 온 가족이 크리스천인 가족 구성원을 미워하도록 부추기고, 가족들을 이용해 하나님을 배반하도록 크리스천을 핍박합니다. 공산당은 참으로 비열하고 사악합니다! 공산당의 박해를 겪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덕분에 저는 공산당의 사악한 본질에 대해 분별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제 믿음을 검증하고 계시는 것이기도 하니, 저는 하나님께 의지해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해야 했습니다. 생각 정리를 마친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와 함께해 주시고, 제가 사탄 악령으로부터 해를 입지 않도록 지켜 주십시오. 큰 붉은 용이 저를 핍박할수록 더 열심히 하나님을 믿겠습니다.’
이튿날, 간병인이 제게 약을 먹이려 하자 저는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난 병이 없는 정상인이라고요. 안 먹어요!” 저는 한사코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 셋째 날, 상태가 심각한 정신병자가 한 명 들어왔는데 병상이 다 찬 상태라 병원은 저를 3구역으로 보냈습니다. 3구역은 감시가 그렇게 삼엄하지 않았고 나가서 활동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다른 정신병자들을 보게 됐는데, 바지가 다 터져 엉덩이가 훤히 다 보이고 얼굴과 목에는 때가 가득하며 잔뜩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다니는 사람, 옷이 너무 더러워 기름이 번들거리는 사람 등 보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특히 저와 같은 방을 쓰는 두 정신병자가 문제였습니다. 한 사람은 무표정으로 멍하니 넋을 놓고 있다가 가끔 혼잣말을 해댔고, 또 다른 사람은 매일 아침 담배를 피우며 복도를 쉴 새 없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언젠가 저들이 발작해 제가 부주의한 틈을 타 저를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제가 잘 때 달려들어 제 목을 조를 것 같아 무척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밤에도 잠을 깊이 이룰 수 없었는데, 매번 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저를 지켜 달라고 구한 뒤에야 겨우 마음이 편안해져 안심하고 잠이 들 수 있었습니다. 그곳의 간병인은 매일 순서대로 약을 나눠 주곤 환자들이 약 먹는 걸 지켜봤기 때문에 저도 어쩔 수 없이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간병인들이 안 보는 틈을 타 약을 몰래 버리기도 했는데, 한 여자 환자가 그걸 보곤 말했습니다. “약을 버리면 안 돼. 나도 한번 약을 버리다가 간병인한테 들킨 적이 있는데, 내 뺨을 엄청 세게 때리고는 플라스틱 관을 코에 꽂아 강제로 약을 넣었어. 너무 고통스러웠어.” 제가 약을 버린 사실을 그녀가 간병인에게 알린 건지, 그날 이후 병원에서는 더 엄격히 환자가 약을 먹는 걸 감시했습니다. 간병인은 매일 두 치 정도 높이의 사각 탁자에 서서 우리가 약을 먹는 것을 감독했고, 입을 벌려 보라 하곤 손전등을 비춰 보며 약을 삼켰는지까지 확인했습니다. 그러니 저도 약을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며칠 후, 원장이 회진을 돌다 갑자기 제게 물었습니다. “21일에 큰 재난이 있나?” 저는 영문을 몰라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언제 대재난이 임할지는 하나님이 결정하세요.” 그러자 원장이 바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병이 가볍지 않네. 약을 추가해야겠어.” 그때부터 제게 제공되는 약이 1알에서 2알로 늘어났습니다. 제가 정말 병이 있는지는 확인도 안 하고 원장이 자기 마음대로 약 복용량을 늘렸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사람 목숨을 이렇게 하찮게 여겨도 되나 싶었습니다. 병원은 원래 병을 고치고 사람을 구하는 곳인데, 지금은 공산당이 크리스천을 박해하는 장소로 변질해 제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이렇게나 악독하게 저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공산당이 증오스러워 견딜 수 없었습니다.
약을 복용한 지 열흘이 지나니, 온몸에 기운이 빠지고 걸을 때도 힘이 없었습니다. 고작 며칠 약을 먹은 것 가지고도 이러면, 계속 약을 먹었다간 없는 병도 생길 것 같았습니다. 거기다 매일같이 정신병자 무리를 봐야 하는 건 심리적으로 무척 고통스럽고 답답한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시달리다 저까지 곧 정신병자가 될 것 같았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한 저는 수시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저를 이끌어 주시고 믿음을 더해 달라고 구했습니다. 한번은 기도를 드린 후, 예수님께서 나사로에게 무덤에서 걸어 나오라 하셨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죽은 지 나흘이 지난 나사로는 이미 시체에 썩은 냄새가 나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한마디로 그는 죽음에서 부활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인류의 운명을 주재하시는 분입니다. 저의 목숨 역시 하나님 손에 달려 있었습니다. 이런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온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중에 내가 결정하지 않는 일은 단 하나도 없다. 내 손에 달려 있지 않은 일이 있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1편> 중에서) 제가 그 약들을 먹고 정말 정신병에 걸릴지, 언제 병원에서 나갈 수 있을지, 이 모든 건 하나님 손에 달려 있었습니다. 저는 마땅히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지해 이 상황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믿음이 생겨 더는 그렇게 두렵지 않았습니다.
14일째 저녁, 저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금방 나갈 수 있을지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튿날 오전, 저는 차를 끌고 병원을 찾은 남편에게 이곳은 사람이 있을 데가 아니라며, 여기 계속 있다간 없던 정신병도 걸릴 지경이니 저를 데려가 달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상의하려고 큰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 너머로 큰오빠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다시는 하나님을 믿으면 안 돼! 신앙 포기 각서에 사인해야 풀어 주겠다고 해. 또 믿는다면 죽을 때까지 거기 가둬 버려.” 큰오빠가 그런 말을 할 줄이야,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제 가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마귀가 틀림없었습니다! 남편이 저를 데려가고 싶어 하지 않는 눈치인지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 여기 버려두고 관심을 꺼 버리면 난 다시는 나가지 못할 거야. 그럼 어떻게 하나님을 믿어?’ 그래서 저는 지혜를 발휘해 일단 말을 듣겠다고 남편에게 대답했습니다. 남편은 저를 집으로 데려온 후, 매일 제 옆에 딱 붙어 제가 예배에 나가거나 하나님 말씀을 읽지 못하게 감시했습니다. 제가 오후에 낮잠을 자고 있는데 방에 들어와 하나님 말씀을 보고 있었는지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신경 쓰지 않는 틈을 타 몰래 MP5 플레이어로 하나님 말씀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 MP5를 충전하는 걸 발견한 남편이 제게서 MP5를 빼앗고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로 고함을 쳤습니다. “당신, 요즘도 하나님을 믿고 있었어? 그러다 잡히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그렇게 되면 아들은 당신 때문에 직장에서 잘릴 거야. 그러고도 걔 얼굴을 볼 수 있겠어? 다시는 하나님을 믿지 마!” 그러면서 저를 있는 힘껏 미는 바람에 저는 ‘쾅’ 소리와 함께 머리를 침대 가장자리에 박고 말았습니다. ‘난 하나님을 믿을 뿐 무슨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내게 이런 식으로 굴다니. 날 정신병원에 넣어 괴롭힌 것도 모자라 이젠 손찌검까지 하네. 하나님 말씀도 읽지 못하게 하고.’ 생각할수록 괴로워진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남편이 이렇게 저를 박해합니다. 저는 너무 연약해, 이 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기도를 드린 후, 이런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현재 많은 이들은 알지 못해, 고난받는 것이 무가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버림받고 가정은 평안하지 않으며 하나님 역시 기뻐하지 않으니 앞날이 막막하다고 말이다. 어떤 이들은 몹시 괴로운 마음에 죽고 싶어 하는데, 이는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자는 의지가 없고 나약하며 무능한 겁쟁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그를 사랑하길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 사람은 그를 사랑할수록 더 큰 고통과 시련을 겪게 된다. … 그러므로 너희는 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을 증거해야 한다. 아무리 큰 고난이 닥쳐도 끝까지 가야 하며, 마지막 숨이 붙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 하나님의 지배에 따라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굳세고 힘 있게 증거하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고통과 시련을 겪어야 하나님의 사랑스러움을 알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깨달았습니다. 오늘날 이런 핍박과 환난이 임하여 고통스럽긴 하지만 이런 실제적인 상황으로 드러내 주지 않았더라면 저는 제 실제 분량을 알지 못했을 거고, 진정한 믿음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고통을 겪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했던 저는 고통을 견디지 못해 소극적이 되고 연약해져 버렸습니다. 저는 너무 나약했습니다. 드러난 진실을 통해 저는 몇 가지 사실을 꿰뚫어 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제 신앙을 포기시키려고 제가 죽든 말든 개의치 않고 자기 손으로 직접 저를 정신병원에 넣었고, 이젠 손찌검까지 했습니다. 남편은 하나님을 증오하고 대적하는 마귀임이 아주 분명히 보였습니다. 저는 이런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은 본래 합하지 않고 서로 적대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갈 것이다> 중에서) 저와 남편은 본래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었고, 같은 길을 걷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남편이 아무리 핍박해도 저는 하나님을 따라야지 그에게 속박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이혼해요. 당신이 걷는 건 세상 사람의 길로, 재물을 추구하는 길이에요. 제가 걸으려는 건 하나님을 믿는 길이고요. 우리가 걷는 길은 다르고 공동의 화제도 없어요. 당신은 아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하니 우리 이혼해요. 그러면 내가 하나님을 믿어도 두 사람이 피해 볼 일은 없겠지요. 재산은 필요 없어요. 머물 방 한 칸만 있으면 충분하고, 하나님만 믿을 수 있으면 돼요.” 그러자 남편이 말했습니다. “난 당신이 좋은 여자인 걸 알아. 난 이혼 안 해.” “이혼 안 할 거면 내게 자유를 줘요. 내 신앙을 막아선 안 돼요.” 제 말에 남편이 말했습니다. “당신에게 자유는 줄 수 있어.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는 각서에 사인해야 해!” “난 하나님을 믿기로 했어요. 각서에 사인할 수 없어요.” 남편은 제 말에 말문이 막힌 듯했습니다. 그 이후, 도저히 저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남편도 더는 예전처럼 핍박하지 않았고, 저는 교회 생활을 하며 정상적으로 본분도 이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저녁, 저는 새 신자 양육 사안에 대해 상의하러 이웃에 사는 자매의 집을 찾았습니다. 막 자리에 앉았는데, 갑자기 아들이 따라 들어와 자매에게 거칠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우리 엄마에게 전도했지!” 그러더니 자매를 때리려고 들었습니다. 저는 황급히 아들을 감싸 말렸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씩씩대며 저를 집으로 끌고 가 성을 내며 말했습니다. “좀 믿지 마세요. 꼭 믿겠다면 인터넷에서 그 교회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좀 보시라고요!” 그러면서 공산당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음해하려고 꾸며낸 말들을 읊어대더니 고함을 질렀습니다. “아빠, 얼른 정신병원에 전화해서 엄마를 다시 데려가라 그래요.” 그 말을 듣는데 심장이 터지는 줄만 알았습니다. 아들이 직장을 지키겠다고 자기 엄마인 저를 정신병원에 넣으려 하다니, 너무 잔인하고 악랄한 짓이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병원에 전화를 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하지만 전화 저편에선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병원 침상이 다 차서 입원할 수 없습니다.” 남편은 전화를 끊고 말했습니다. “공안국에 전화해서 잡아가라고 하면 돼.” 그러자 아들이 말했습니다. “안 돼요. 일단 엄마를 토끼 키우던 굴방에 가둬 놔요.” 이어서 두 사람은 강제로 저를 들어 굴방에 넣고는 철문을 잠그고 가 버렸습니다. 공산당에게 미혹돼 이렇게 제게 악랄하게 나오는 남편과 아들의 모습에 무척 서글펐고, 그럴수록 공산당이 더 증오스러워졌습니다. 그때 이런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불결의 땅은 차마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더럽고 도처에 참상이 난무해 있다. 곳곳에서 유령이 횡포와 협잡을 일삼고, 사시이비한 언행과 악랄한 수법으로 이 마귀의 성을 무참히 짓밟아 시체가 즐비하고 썩은 내가 온 땅의 상공을 뒤덮게 했다. 게다가 경계가 삼엄하니 누가 바깥세상을 볼 수 있겠느냐? 마귀는 사람의 온몸을 꽁꽁 묶고 두 눈을 가렸으며, 입을 단단히 막아 버렸다. 수천 년 동안 횡행한 이 마왕이 오늘날에도 마귀의 성을 이토록 빈틈없이 감시하고 있으니, 마치 난공불락의 ‘마귀 궁전’ 같다. … 고대의 계승자니, 경애하는 지도자니 하는 것들은 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들이다! 세상을 농락해 어둠으로 밀어 넣었다! 무슨 종교 신앙의 자유니, 국민의 합법적인 권익이니 하는 것들은 전부 죄악을 덮으려는 수법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사역과 진입 8> 중에서) 공산당은 크리스천을 체포하고 박해하며, 또 온갖 유언비어를 퍼뜨려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비방하고, 크리스천 가족들에게 억압적 제재를 가했습니다. 그래서 공산당에게 미혹된 남편과 아들은 공산당을 추종하며 하나님을 믿는 저를 핍박하였고, 직접 저를 정신병원에 넣어 고통을 겪게 하는 걸로 모자라 이제는 저를 굴방에 가두기까지 했습니다. 멀쩡하던 가정을 이 꼴로 만든 원흉은 바로 공산당이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공산당이라는 이 악마가 증오스러웠습니다. 얼마 후, 아들이 등받이 없는 의자를 하나 가져와 철문 앞에 두고 앉았습니다. “엄마, 다시는 믿지 마세요. 고생스럽게 장사하시면서 저를 어렵게 공부시키셨잖아요. 이제 저는 직장도 있고 돈도 있어요. 제가 엄마 여행이나 보내 드릴게요. 어떠세요?” 저는 이런 아들의 말이 사탄의 간계임을 알아차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하나님을 믿지 않았을 적에는 난 그저 돈 벌 줄만 알았어. 사는 게 고통스럽고 힘들었지. 그러다 하나님을 찾고 진리를 좀 깨닫자 사는 게 편안하고 즐거워졌어. 두 사람 다 날 좀 그만 막으면 안 될까? 네가 이 엄마를 인정하지 않고, 네 아빠는 나와 이혼을 한다 해도, 난 하나님을 믿을 거야. 난 이 길을 끝까지 갈 거야.” 제 말을 들은 아들은 아무 말 하지 않고 자리를 떴습니다. 저는 제게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고, 마음에 깊은 평안함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전능하신 참하나님, 내 마음 당신 것이니 감옥에 감금해도 내 몸만 통제할 수 있을 뿐, 당신을 따르는 발걸음 막을 수 없어요. 고통스러운 고난, 험난한 길, 당신의 말씀 날 인도하니 두렵지 않고, 당신의 사랑 함께하니 내 마음 흡족해요.”(<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후회 없는 선택> 중에서) 찬양을 부르고 있자니 하나님이 저와 함께하심이 느껴졌습니다. 그러자 손을 뻗으면 제 손가락도 잘 안 보이는 어두컴컴한 방에 혼자 있는 것이 그렇게 괴롭고 힘들지 않았습니다. 이튿날 아침, 놀랍게도 아들은 철문을 열어 저를 내보내 주었습니다. “엄마, 다시는 간섭하지 않을게요. 엄마가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아들의 말에, 사탄이 치욕을 당하고 실패했음을 깨달은 저는 하나님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렸습니다.
공산당의 체포와 가족의 핍박을 겪으면서 저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공산당의 악마 본질을 철저히 꿰뚫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믿는 사람을 붙잡아 박해하는 것도 모자라 온갖 유언비어와 헛소리로 사람들을 미혹해 크리스천들이 가족들의 핍박과 방해를 받도록 합니다. 공산당은 크리스천 가정을 파괴하는 원흉입니다. 제 남편과 아들은 자신의 이익을 지키려고 공산당을 따라 제 신앙에 압력을 가했고, 제가 죽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직접 저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그들의 본질을 확실히 꿰뚫어 보게 된 저는 더 이상 그들에게 속박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실 수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고통스럽고 무기력할 때 하나님은 말씀으로 저를 일깨워 주시고, 위로하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그 괴로운 나날들을 지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가장 진실함을 몸소 느낀 저는 영원히 후회 없이 하나님을 따르며 성실히 본분을 이행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