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진정한 회개

이천(依塵) 중국 산둥

하나님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행한 모든 단계의 사역은 그것이 엄한 말씀이든, 심판이든, 형벌이든 할 것 없이 모두 사람을 온전케 하는 것으로, 너무나도 적절한 것이다. 하나님은 만세와 만대에 이런 사역을 한 적이 없었으며, 오늘날 너희에게 이런 사역을 함으로써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게 했다. 비록 너희는 내적으로 고통을 조금 겪었으나, 마음이 든든해지고 평안을 얻게 되었으니, 하나님의 이번 단계 사역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너희의 행복이 아닐 수 없다. 나중에 무엇을 얻게 되든, 오늘날 하나님이 너희에게 행한 사역이 전부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이 하나님의 심판과 연단을 겪지 않고, 늘 겉으로만 행하고 겉으로만 열성적일 뿐, 성품이 절대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하나님께 얻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지금도 사람의 내면에 오만 방자한 것들이 많지만, 사람의 성품은 예전에 비해 많이 안정되었다. 하나님이 너를 책망하는 것 역시 너를 구원하기 위함이며, 너는 그 당시에는 고통스러울 수 있겠지만, 언젠가 네 성품이 변화했을 때 뒤돌아보면 하나님이 행한 일이 지극히 지혜로웠다고 느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너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고통과 시련을 겪어야 하나님의 사랑스러움을 알 수 있다> 중에서) 이 말씀을 읽으니 제가 교만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큰 야욕을 품고 살면서, 늘 명예와 이익을 좇았고, 항상 경쟁하며 살았어요. 정말 사람답지 못했었죠.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 채찍질을 받고서야 저의 사탄의 본성에 대해 조금 알게 됐어요. 그제야 조금 뉘우치게 됐고, 겸손하게 거듭날 수 있었고,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이 구원이란 걸 분명히 느끼게 됐어요.

2005년, 하나님 믿은 지 1년 좀 지나, 교회 리더로 뽑혔어요. 하나님이 높여 주시고, 형제자매들이 믿어주니 본분을 잘해 하나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하며 기도했죠. 저는 바로 교회 사역을 시작했어요. 형제자매들이 힘들어하면, 그 상태에 맞는 말씀을 찾아서 도와줬어요. 교제하는 건 서툴러두 효과가 있었고, 형제자매들도 제 교제가 도움됐다고 했어요. 나중엔, 제가 맡은 본분에서 효과가 좋으니, 여러 교회의 사역을 더 맡게 됐어요. 정말 기뻤죠. 같이 하는 자매보다 제가 하나님 말씀도 빨리 깨닫고, 리더도 신임해 주니, 어깨가 으쓱해지더라구요. 제 생각엔 리더가 저를 크게 쓰려고 하는 것 같았고, 교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여기는 것 같았죠. 그러니 저는 점점 교만해졌어요. 진리 실제를 갖춘 것 같아서 말씀을 보고 반성하지도 않고, 문제가 닥쳐도 진리를 찾지 않았죠. 자만해서 늘 거들먹거리며 형제자매들을 무시했어요. 패괴성품에 빠져 본분을 정상적으로 이행하지 못하는 형제자매를 보면 진리를 교제하며 사랑으로 돕는 대신 짜증을 내며 지적했어요. 지금이 어느 때인데, 육의 향락을 생각하냐고, 재난 속에서 징벌받을까 두렵지 않냐고, 본분을 제대로 못하면, 도태될 거라고 했어요. 형제자매들이 제 눈치를 보고 절 피하는데도 반성하기는커녕, 형제자매들이 진리를 외면한다고 타박을 했어요.

그리고 얼마 안 돼, 리더가 예배하러 왔어요. 당연히 절 발탁할 줄 알았는데, 결과는 예상밖이었어요. 제가 생명 진입이 너무 얕아서 진리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여러 교회를 맡기에 부적합하다고 했죠. 그 얘기에 하늘이 노래지고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끝나고 집에 어떻게 갔는지도 몰라요. 울기만 했던 기억 밖에 없어요. 그냥 이렇게 열심히 본분을 했는데, 올라가지는 못할 망정 떨어지다니, 이제 형제자매들이 날 어떻게 볼까? 교회에서 큰일을 맡지도 못하고, 이렇게 작은 본분을 맡아서 무슨 낙으로 살겠나 싶었어요. 한동안은 밥도 안 넘어가고, 잠도 안 오더라구요. 너무 괴로워서 기도밖에 할 수 없었어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해달라고 구했죠. 그러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죠. 그리고 말씀을 봤어요. 『너희가 추구하는 것에는 사적인 관념과 기대와 미래에 대한 바람이 너무 많다. 현재 이렇게 사역하는 것은 너희의 지위욕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고, 지나친 욕망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다. 그러한 기대와 지위, 관념은 모두 전형적인 사탄 성품을 대변한다. … 현재 너희는 하나님을 따르고 있고, 이 사역에 대해 얼마간 인식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지위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는 못했다. 지위가 높아지면 열심히 추구하고, 지위가 낮아지면 추구하지 않으니, 지위의 복락을 늘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다. 왜 많은 이들이 늘 소극적이 되고 일어서지 못하느냐? 미래가 ‘암담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냐? … 네가 이렇게 추구할수록 얻는 것이 없다. 지위욕이 강한 사람일수록 더 크게 책망받아야 하고, 더 크게 연단받아야 한다. 그런 사람은 너무나도 무가치하다! 많은 책망과 심판을 받아야만 철저히 내려놓을 수 있는데, 그런 식으로 추구한다면 결국 너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생명을 추구하지 않으면 변화가 있을 수 없고, 진리를 갈망하지 않으면 진리를 얻을 수 없다. 너는 자신의 변화와 진입을 추구하지 않고, 늘 지나친 욕심과 하나님을 사랑하거나 가까이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에만 치중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너를 변화시킬 수 있겠느냐? 너를 하나님나라로 인도할 수 있겠느냐?』(<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너는 왜 부각물이 되기 싫어하느냐?> 중에서) 말씀을 보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어요. 그런 일이 생긴 건 하나님께서 저의 지위욕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었고, 제가 반성하고 진리를 추구하도록 이끄신 거였어요. 그동안 제가 열심히 하고, 헌신했던 게 과연 진리를 추구하고, 피조물의 본분을 다하기 위한 거였는지 돌아봤어요. 사실 저는 출세하려는 욕망을 채우려고만 했지, 진리를 추구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지위를 얻은 후에는 자만에 빠져 진취하려고 하지 않았고, 해임됐을 땐, 반성은커녕 소심해지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본분을 버리고 하나님을 배반하려고도 했어요. 정말 양심없고, 이기적이고, 비열한 사람이었어요. 사실 해임된 것은 하나님의 보호였어요. 실망하고 오해할 게 아니라, 진리를 찾아 패괴 성품을 해결해야 하는 거죠. 이렇게 깨닫고 나서, 바로 하나님 앞에서 기도했어요. ‘하나님, 앞으로는 지위를 탐내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겠습니다. 진리를 추구하며 당신을 흡족게 해 드리겠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시며 반성하는 것에 중시했고, 교만한 성품이 나올라치면 기도하며 의식적으로 자신을 배반했어요. 이렇게 실행하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형제자매들과도 잘 지낼 수 있게 됐구요.

그렇게 몇년이 지나서 저는 다시 교회 리더로 뽑혔어요. 얼마 후, 제가 맡은 교회가 다른 교회와 합치게 되면서 리더를 다시 뽑게 됐어요. 그렇게 되니 저의 지위욕이 또 고개를 들기 시작했죠. 리더 자리를 잃을까 조마조마했어요. 합치는 교회쪽 리더들과 같이 예배를 해보니 말씀 이해나 진리 교제 면에서 평범하더라구요. 그러니 리더로는 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입지를 굳히려면 제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저는 다른 교회의 문제를 먼저 나서서 제기하고, 최단 시간에 해결할 것을 약속했어요. 그 후엔, 교회 문제를 해결한다고 매일 예배를 하며 바쁘게 보냈어요. 교제를 할 땐, 일부러 전에 제가 어떻게 사역했는지 설명하고, 사역 성과랑 같이 리더의 신임을 얻은 사실도 말했었죠. 또 다른 교회 리더가 실수하고 잘못한 것까지 굳이 강조하면서 교묘하게 남을 낮추고, 자신을 높이는 짓을 했어요.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죠. 제 속셈을 다 알고 계시니 저를 외면하셨어요. 그땐 정말 바쁘게 보냈지만 본분에서 아무런 성과도 없었어요. 입안은 다 샛빨간 두드러기가 나서 물도 못 마실 정도였죠. 너무 괴로웠어요. 더구나 이 교회를 맡은 지도 꽤 됐는데, 문제 해결을 못하고 사역은 아무 성과도 없으니, 리더가 저를 어떻게 볼까 싶었어요. 사역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지? 선거를 하기 전에 교체라도 되면 얼굴을 어떻게 들고 다니나 싶었어요. 그러니 당장이라도 문제를 다 해결하고 싶었죠. 근데 아무리 교제를 해도 교회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결국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어요. ‘하나님, 제가 지금 어둠에 빠져 캄캄하기만 합니다. 제가 당신을 거역한 게 분명합니다. 지금 반성하고 회개하니 깨우쳐 주시고, 이끌어 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봤어요. 『너희의 입에는 불의한 자의 혀와 이가 있고, 너희의 언행은 하와를 유혹하여 죄를 짓게 한 독사와 같다. 너희는 서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고, 내 앞에서 지위와 명리를 얻고자 다투기만 할 뿐, 내가 은밀한 중에 너희의 언행을 보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 너희가 내 앞에 오기 전에 나는 너희의 마음속을 다 들여다보았다. 그러나 사람은 늘 내 손에서 벗어나고, 내 눈의 감찰을 피하려고 하는데, 나는 지금까지 사람의 언행을 피한 적이 없다. 오히려 사람의 불의를 형벌하고 사람의 패역을 심판하기 위해 나는 의도적으로 사람의 언행이 나의 두 눈에 띄도록 하였다. 그러므로 사람이 뒤에서 하는 말과 행동은 늘 나의 심판대 앞에 있는 것이다. 나의 심판은 지금까지 사람을 떠난 적이 없다. 사람의 패역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복음을 확장하는 사역도 사람을 구원하는 사역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심판과 폭로의 말씀에 너무 두려웠어요. 그동안 제가 했던 모든 행동과 생각들이 떠올랐어요. 그 리더 자리를 차지해서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 위해 진리 교제와 문제 해결을 핑계로 저를 증거하고, 인심을 샀죠. 남을 깎아내리고 제 자신을 높였고, 형제자매를 경쟁자로 보면서 교활한 수단을 썼었죠. 정말 그리스도인의 모습과 인간성을 찾아볼 수 없었죠. 먹이를 두고 서로 물고 뜯는 동물과 다를 게 하나 없었어요.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한 모습이죠! 저의 행위는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고, 하나님을 거스르는 악행이었어요. 그래서 사역에는 성과가 없고, 병까지 생긴 건 하나님의 채찍질과 징계였어요. 하나님은 제가 반성하고 회개하며 변화하길 바라셨던 거에요. 그리고 제가 왜 명리와 지위만 계속 좇았는지, 왜 그걸 그렇게 집착했는지, 돌아보니까 모든 것이 사탄의 미혹과 패괴 때문이었어요. 사탄은 학교 교육과 사회 풍습을 이용해서 각종 독소와 철학을 제 마음에 심어놓은 거죠. ‘마음을 쓰는 자는 다스리지만 힘을 쓰는 자는 다스림을 받는다’, ‘출세를 해야 인정받는다’ 등 이런 사탄 철학이 제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아서 제 본성이 되어 버렸죠. 사탄의 독소에 따라 살면서 저의 성품은 점점 교만하게 변했고, 명리와 지위에 심하게 집착했고, 성공해서 군림하는 삶을 꿈꿨어요. 바른 길을 가지 않고, 명리를 다투는 사탄의 패괴성품으로 사니, 문제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해서 형제자매들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해, 교회 사역이 지체됐어요. 이건 본분 이행이 아니라 악행만 저지른 거죠.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했어요. ‘하나님, 제가 본분을 외면하고 명리만 좇으며 당신을 속였습니다. 벌 받아 마땅합니다! 이제 저는 더 이상 이렇게 살지 않겠습니다. 회개하기 원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또 보게 됐어요. 『피조물이라면 마땅히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해야 한다. 나는 너희에게 다른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너는 이렇게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 제게 지위가 생기든 안 생기든 저는 이제 제 자신을 알게 됐습니다. 높은 지위가 생기면 당신이 높여 주신 것이고, 낮은 지위여도 당신의 결정인 줄 믿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손에 있사오니 저는 어떤 선택도, 원망도 하지 않겠습니다. … 저는 피조물에 불과하니, 이제 지위 같은 것은 중요시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저를 무저갱에, 유황불 못에 넣으신다고 해도 저는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절 쓰셔도 저는 피조물에 불과하며 저를 온전케 하셔도 저는 피조물일 뿐입니다. 온전케 하지 않으셔도 저는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저는 피조물이니까요.』(<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너는 왜 부각물이 되기 싫어하느냐?> 중에서) 하나님 말씀에서 실행의 길을 찾게 됐어요. 해임이 되고, 지위가 사라져도 진리를 추구하고, 제 본분을 잘 이행해야 하죠. 진리를 실행해 사탄 성품을 벗어버려야 하구요. 그 뒤로, 본분을 대하는 마음 자세를 바로잡고,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기도하는 데 신경을 썼어요. 그리고 교회의 문제는 다 하나님께 맡기고, 형제자매들과 진리를 찾고 구했어요. 그러니까 교회의 문제가 금세 해결되더라구요. 하나님께 감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정말 사랑받기 합당하시죠. 하나님은 늘 곁에서 절 정결케 하시고, 변화시키기 위해 일하셨어요. 저는 진리 추구와 성품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6개월 후, 또 여러 교회의 사역을 맡게 됐어요. 제가 명예욕과 지위욕이 강하고, 성품이 교만한 걸 잘 아니까,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어요. 바른 마음으로 본분을 잘하게 인도해 달라구요. 그때, 왕 자매와 동역했었는데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 노련하게 처리하는 사람이었죠. 저는 늘 왕 자매에게 가르침을 구하고, 장점을 배웠어요. 그리고 몇 달 후, 저는 진리에 따라 문제 해결은 물론, 교회의 각종 사역에서도 많이 발전하게 됐어요. 형제자매들도 높이 평가해줬구요. 그러니 저도 모르게 또 우쭐한 마음이 고개를 들었어요. 제가 믿은 시간은 짧아도 진리 교제는 왕 자매 못지 않고 이젠 문제도 노련하게 처리하니,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여긴 거죠. 저도 모르게 제 안의 광기가 밖으로 스멀스멀 기어나와서 명리를 좇는 마음도 점점 강해졌어요. 그래서 왕 자매와 있으면 뭐든 제 말대로 따르게 하려고 했고, 사람들이 왕 자매의 말에 동의하고 사역에서도 자매가 주가 되니, 자꾸만 반발심이 불타오르더라구요. 저도 그동안 훈련을 통해 경력도 많이 쌓았으니,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죠. 게다가 왕 자매보다 자질이 떨어지지도 않고, 같은 리더인데 왜 그 자매가 주이고, 제가 아래여야 하나 싶었어요. 그러면 제 자리가 유명무실한 걸로 보이니까요. 저는 왕 자매를 뛰어넘기 위해 하나님 말씀을 더 열심히 봤어요. 일꾼들과 사역을 의논하는 자리에서 왕 자매가 의견을 내면 고의로 흠을 잡으면서 잘못된 점을 찾아냈죠. 그리고는 ‘고견’이란 걸 내놔서 상대를 낮추고 저를 높였어요. 한동안 지나고 교회 사역을 의논할 때, 몇몇 일꾼들은 제 의견에 동의했어요. 어떨 땐 먼저 조언을 구하며 제 의견을 구하기도 했구요. 형제자매들에게 그렇게 둘러싸이니 기분이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나중에 왕 자매가 공산당의 미행과 감시때문에 본분을 맡을 수 없게 돼서 당분간 교회사역은 저 혼자 해야 했죠. 근데 저는 걱정이 앞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좋았어요. 모든 일의 주도권을 제가 쥘 수 있게 됐으니까요. 사실 옳지 않은 생각이란 걸 저도 알고 있었어요. 그러면서도 생각해보지 않고 그냥 무시해버렸죠.

그러던 어느날, 리더가 외부 모임을 하라고 했어요. 그때 큰 구역을 맡을 사람이 필요해서 10명 정도를 선출했는데, 저를 쓸 거란 말을 우연히 들었어요. 그러니 뭔가 으쓱해지면서 제가 이 구역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들뜬 마음으로 자매 4명이랑 기차에 탔는데, 그런데 도중에 뜻밖의 일이 발생했어요. 저희 일행이 미행을 하던 경찰에게 잡히게 됐어요. 나중에 취조해도 혐의가 없으니 중공은 ‘사교를 조직하고 이용해 법 집행을 파괴했다’는 죄명으로 노동교화 2년을 선고했어요. 그때부터 제게는 연단이 시작됐어요.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의심이 생겨났죠. 왜 하필이면 발탁을 앞두고 잡혀서 감옥살이를 해야 할까? 하나님이 날 막으시구 이렇게 날 드러내고 버리시는 건가? 이제는 본분하면서 구원받을 기회가 없는 건가? 저는 큰 고통과 혼란에 빠졌고. 수없이 눈물 흘리며 기도했어요. ‘하나님, 전 당신의 뜻을 모르겠습니다. 절 미워하고 버리신 것 같은데, 당신의 뜻을 알 수 있도록 인도하고, 깨우쳐 주십시오. 이럴 때, 제가 어떻게 진입해야 할지 알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은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어요. 어느 날, 같은 감옥에서 어떤 자매가 직접 적어 둔 하나님 말씀을 몰래 건네줬어요. 그때 본 말씀이에요. 『연단은 모든 사람에게 상당히 고통스럽고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연단 속에서 사람에게 자신의 공의로운 성품을 보여 주고, 연단 속에서 사람에게 자신의 요구를 공개하며, 또 연단 속에서 사람에게 더 많은 깨우침을 주고, 더 많이 실질적으로 책망하고 훈계한다. 이렇게 사실을 진리에 비춰 자기 자신을 더 잘 알게 하고 진리를 더 잘 알고, 하나님의 뜻을 더 잘 깨닫게 한다. 이로써 하나님을 더 참되고 순수하게 사랑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연단의 사역을 하는 목적이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하는 모든 사역에는 그 목적과 의의가 있다. 그는 무의미한 사역을 하지 않고, 사람에게 무익한 사역도 하지 않는다. 연단하는 것은 사람을 그의 앞에서 없애 버리려는 것이 아니고, 사람을 멸하여 지옥에 보내려는 것도 아니다. 이는 연단 속에서 사람의 성품을 변화시키고, 사람의 속셈과 낡은 관점을 변화시키며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사람의 모든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사람에게 연단은 실제적인 검증이자 실제적인 훈련이다. 연단 속에서만이 사람의 사랑이 본래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연단을 겪어야 참된 사랑이 생기게 된다> 중에서) 그 순간 저는 마음이 환해졌어요. 저에게 닥친 상황은 하나님이 주신 시련이었고, 하나님의 뜻은 저를 내치는 게 아니라, 제가 자기 자신을 알고 진리에 진입하길 바라셨던 거에요. 더 이상 의기소침하지 말아야 하고, 제 생각으로 하나님의 뜻을 추측해서도 안 되는 거죠. 차분히 진리를 찾고 구하며 깊이 반성해야 하는 거죠.

하루는 잠이 오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하나님이 이런 상황을 허락하신 이유를 생각하게 됐어요. 그때 말씀이 떠올랐어요. 『너희는 정말 큰 붉은 용을 증오하느냐? 진심으로 증오하는 것이냐? 왜 내가 이렇듯 여러 차례 묻겠느냐? 왜 내가 이런 질문을 거듭 반복하겠느냐?』(<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28편> 중에서) 저는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반문했어요. 내가 정말로 큰 붉은 용을 증오하는 게 맞을까? 그리고 생명 진입의 설교집 내용이 생각났어요. “누군가는 자신이 큰 붉은 용을 내쳤다. 큰 붉은 용이 핍박하니 몹시 증오한다고 말합니다. 말은 그렇다고 하지만 마음은 아직 큰 붉은 용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마음으로 큰 붉은 용을 미워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행동이나 본성은 아직 큰 붉은 용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 큰 붉은 용의 독소, 큰 붉은 용의 사상, 큰 붉은 용의 관점, 큰 붉은 용의 철학, 큰 붉은 용의 인생관이 마음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일을 바라보는 관점이 아직 큰 붉은 용의 관점인 것입니다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인생관, 일을 보는 관점이 큰 붉은 용과 같고 큰 붉은 용의 것이기에 여전히 큰 붉은 용의 권세하에 사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나려면 반드시 우리 안에 있는 사탄의 독소를 말끔히 제거해야 합니다.”(≪생명 진입에 관한 설교≫ 중에서) 이 설교에 비춰보고 깨닫게 된 건 제가 큰 붉은 용을 미워하는 이유가 형제자매들을 박해하고, 하나님 사역을 방해하기 때문이었는데, 그건 큰 붉은 용을 정말 증오하고 내친 게 아니었어요. 진정한 증오심은 붉은 용의 사악한 실체를 간파했을 때 나오는 거잖아요. 그럴 때 진정으로 그것을 증오할 수 있고, 자기 안의 큰 붉은 용 독소를 버릴 수 있어요. 저도 직접 큰 붉은 용의 박해와 갖은 고문을 당해 보고, 강제로 세뇌를 당하면서 큰 붉은 용이 진리와 하나님을 증오하는 악마란 걸 확실히 알았고, 사람을 미혹하고 패괴시키는 추악함을 똑똑히 봤어요. 큰 붉은 용은 ‘무신론’과 ‘유물론’을 주창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극구 부인하면서 스스로를 ‘위대하고 영예롭고, 정확하다’며 치켜 세웠어요. 나아가 ‘인민을 구원하는 구세주라’ 말하고 자신을 신으로 숭배하고, 믿으라고 떠들면서 우리 마음속의 하나님 자리를 빼앗으려고 했어요. 큰 붉은 용은 정말 비열하고, 사악하고 파렴치하죠! 보니까 본질적으로는 저도 붉은 용과 다를 게 없었어요. 하나님이 높여주셔서 리더의 본분을 맡게 된 건 진리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모두가 하나님을 알도록 이끌라는 거였죠. 근데 저는 그 기회를 빌어 늘 자기를 과시하고, 사람들이 떠받들고 따라주기만 바랐으니, 하나님을 거역한 게 아니고 뭐겠어요! 저는 동역자를 질투하고, 배척하고, 일부러 잘못을 들추고 헐뜯었어요. 게다가 교회에서 주도권을 잡으려고 그 자매가 교체당하기만 바랬죠. 이게 독재가 아니겠어요? 이게 바로 권력을 독점하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꿰하려는 큰 붉은 용 독소에 지배된 거잖아요. 하나님의 행정에 그랬잖아요. 『사람은 마땅히 하나님을 경배하고 높여야지, 함부로 잘난 체하거나 자신을 높여서는 안 된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나라시대의 선민이 반드시 준수해야 할 10가지 행정> 중에서) 저의 행동들을 돌아보니 저는 본분을 이행한 게 아니라, 악행으로 하나님을 대적한 거였죠. 저의 모든 행동은 하나님의 행정을 거슬렀어요. 하나님께 징계 받지 않고, 하나님이 이런 상황으로 저의 악행을 막지 않으셨다면 저의 본성과 야욕이 멋대로 폭발했을 거고, 전 명리와 지위를 위해서 수단 가리지 않았을 거에요. 결국 큰 악행을 저질러 징벌을 받을 거에요. 이걸 깨닫게 되면서 가슴이 정말 철렁하더라구요. 그렇게 위험한 지경에 이르고도 저는 그걸 몰랐던 거죠. 경찰에게 붙잡히게 되면서 그제야 깊이 반성하게 된 거에요. 큰 붉은 용이라는 악마의 부정적 역할이 없었으면 제 안에 이렇게 많은 큰 붉은 용 독소가 있는지 절대 몰랐을 거고, 큰 붉은 용의 자손이란 것도 모르고, 큰 붉은 용을 정말 내치고 혐오하지 못하고, 그 독소를 벗어버리려고 하지 않았을 거에요. 정말 하나님이 하신 일은 다 저를 정결케 하기 위한 거였죠.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감옥에 있는 동안 저는 계속 반성해 봤어요. 특히 본분 이행의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계속 명리와 지위를 좇고 사탄의 독소대로 살고, 진리를 저버리고, 형제자매에게 상처를 주고,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했던 게 후회됐어요. 하나님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한 게 제일 큰 회한으로 남았죠. 그제야 저는 진심으로 하나님의 심판 형벌과 진리를 갈망하게 됐고, 큰 붉은 용 독소를 다 벗어던지고, 사람답게 살고 싶어졌어요. 제가 순종의 자세로 그 환경에서 공과를 배우니 생각지 않게 1년을 남기고 석방됐어요. 그 일로 저는 큰 붉은 용도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걸 보게 됐어요. 하나님 선민을 온전케 하기 위한 존재죠. 출옥한 후, 저는 다시 본분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다시 교회 리더로 뽑혔을 땐 전처럼 지위를 얻었다는 성취감과 흥분이 아니라, 오히려 책임감을 느꼈어요.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명이니 소중하게 여기고, 진리를 추구하면서 제 본분을 다하리라 다짐했죠. 하나님의 채찍질과 징계를 통해 사탄에게 속고 있던 저의 영혼이 마침내 깨어났고, 오직 진리를 추구하고 성품 변화를 추구하면서 피조물의 본분을 다하는 게 바른길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명리를 좇던 욕망은 전처럼 강하지 않았고, 교만함도 점점 줄어들었고, 형제자매들과 조화롭게 협력하게 됐어요. 사람의 모습을 조금 찾게 된 거죠. 정말 깊이 느낀 건, 이런 작은 변화도 소중하다는 거에요. 다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로 이룬 거죠. 전능하신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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