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미지 뒤에 가려진 모습
2019년 12월, 저는 교회에서 복음 집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리더들의 일하는 방식이 보였습니다. 형제자매들이 본분을 이행하다 문제점을 드러내면 곧바로 지적했고 엄한 말투를 쓸 때도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리더들이 지적한 내용이 맞긴 맞아. 하지만 저러면 체면을 구긴 형제자매들로부터 미움을 사기 십상이야. 나는 당신들처럼 하지 않을 거야. 부드럽게 말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어 형제자매들의 지지를 받아야지. 그래야 사역도 잘할 수 있고, 혹시 다음 선거에서 교회 리더로 뽑히게 될지도 모르잖아.’ 이런 마음을 품은 저는 그 이후 형제자매들과 어울릴 때면 소통 방식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어떻게 완곡히 말해야 상대가 상처받지 않고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 많은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한번은 청 자매에게서 어려움을 만나면 뒷걸음질 치고 쉬운 일만 골라 하려는 경향이 보였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관념이 많고 태도가 좋지 않은 복음 대상을 만나면 바로 뒷걸음질 쳤고, 그 후에도 해당 복음 대상의 관념을 해결해 주기 위해 관련된 진리를 갖추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자매가 앞으로도 이렇게 잘못된 태도로 본분을 이행하면 성과가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자매와 교제하면서 이 문제를 짚어 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매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매는 어려운 상황에서만 조금 뒷걸음질 칠 뿐, 평소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잖아. 괜히 문제점을 지적했다가 내 요구 기준이 너무 높다고 하는 거 아냐? 나에 대한 편견이 생겨서 앞으로 내 안배를 따르지 않으면 어떡하지? 그러다 본분에서 성과가 안 나오면 리더는 나보고 사역 능력이 없다고 할 거 아냐?’ 저는 청 자매에게 밉보이지 않기 위해 자매에게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타이르듯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복음 대상자 중 관념이 많은 사람도 있지만, 그들 역시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사랑의 마음과 인내심을 가지고, 많이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해요. 어려움이 클수록 우리의 믿음도 더 온전케 되는 법이죠. 절대 뒤로 물러서면 안 돼요.” 당시 자매는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자신에게 있는 문제를 제대로 알지 못한 탓에 아무 변화가 없었고 그 이후로도 본분을 이행하다 어려움이 닥치면 여전히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하지만 저는 거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인지하지 못했고 오히려 제가 사역을 잘하고 있다 여겼습니다. 그 뒤로도 비슷한 일이 생기면 저는 같은 방식으로 처리했습니다. 전혀 남을 책망하지 않았고, 그들의 패괴 성품이나 부족함을 들추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형제자매들은 저와 교류하고 싶어 했고, 영적 상태가 안 좋으면 저를 찾아와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제가 잘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은 더 강해졌고, 저는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고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겼습니다.
그 후, 샤 자매에게서 교만하고 독선적인 모습이 보였습니다. 늘 자기 생각만 고집하며 남과 조화롭게 협력하지 못했고, 그 결과 복음 사역에 지장을 주자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샤 자매는 너무 교만해서 다른 사람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이것 때문에 본분에 지장이 가니 좀 지적해 줘야겠어. 안 그러면 그녀가 언제쯤 변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지적해도 자매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분 상해하면 어떡하지? 전에 예배드릴 때 보니 나를 좋게 평가하던데, 괜히 밉보이면 내 좋은 이미지만 깨지잖아? 미운털이 박히면 앞으로 리더 선거에도 영향이 갈 텐데….’ 고민 끝에, 저는 자매의 패괴 성품과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이렇게만 말하고 넘어갔습니다. “본분에서 성과가 좋지 않네요. 어려움이 있을 거란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반성하면서 원인을 찾아봐야 해요. 우린 형제자매들과 조화롭게 협력해야 하잖아요.” 이런 식으로 지엽적인 내용만 타이르듯 말했습니다. 며칠 후, 리더가 사역 상황에 대해 물어오자, 저는 샤 자매가 교만하고 독선적이며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협력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저를 만난 샤 자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며칠 전, 우연히 지나다가 리더가 자매님한테 사역 상황에 대해 물어보는 걸 듣게 됐어요. 그때 저를 교만하고 독선적이며 다른 사람과 협력하지 못한다고 얘기하셨죠. 자매님은 제 문제가 심각한 걸 알면서도 저한테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저 좋은 말로 위로만 해 주셨잖아요. 지금껏 자매님이 누구에게도 화내거나 책망하는 법 없이 줄곧 남을 위로해주시는 걸 보고 참 좋은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제 보니 자매님은 참 수완이 좋으신 게 ‘일할 줄 아시네요’. 솔직히 말해서 자매님은 외식하는 사람이에요.” 샤 자매의 폭로에 저는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외식한다’, ‘수완이 좋다’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괴로워하며 서둘러 하나님 앞에 나아가 제가 저의 패괴 성품을 알 수 있게 이끌어 달라고 간구하며 기도드렸습니다.
다음 날 묵상 시간에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간사함은 통상적으로 겉에서부터 드러난다. 어떤 사람이 매우 번지르르하고 교활하게 말한다면 그것이 바로 간사함이다. 그렇다면 사악함의 주된 특징은 무엇이겠느냐? 사악한 사람이 하는 말은 더없이 듣기 좋고, 겉으로 볼 때도 모두 옳은 것 같으며 어떤 흠도 잡아낼 수 없고 모든 면에서 다 훌륭하다. 그러나 일을 할 때면 몹시 사악하고 비밀스러워서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는 종종 옳은 말, 듣기 좋은 단어, 인정에 부합하는 도리나 논리, 또는 행동 방식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가리고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함으로써 차마 입에 올리기 힘든 목적을 달성한다. 이것이 바로 사악함이다. 사람들은 보통 그것이 간사함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사악함에 대해 아는 것도 적고 해부한 것 역시 적은 편이다. 사실 사악함은 간사함보다 더 분별하기 힘들다. 사악함은 더 비밀스럽고, 수단이나 행동 방식 역시 좀 더 고차원적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내면에 간사한 성품이 있으면 보통 이삼일 접한 후에는 그가 간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는 그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종류의 말을 할 때 간사한 성품을 드러낸다는 것을 알아챌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의 사악함은 하루 이틀에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시간 안에 큰일이나 구체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직 그의 말만 듣고서는 분별하기가 몹시 어렵기 때문이다. 그가 하는 말은 모두 옳은 말이고, 그가 하는 일은 모두 옳은 일이며, 도리를 말하는 것도 청산유수이다. 이삼일 접하고 나면 너는 그 사람이 훌륭하다고, 버리고 헌신할 줄 알며 영이 통하는 사람이라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일을 할 때는 양심과 이성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막상 그에게 일을 맡기면, 몇 가지 일을 통해 그 사람은 정직한 사람이 아니며, 간사한 사람보다 더 음험한, 사악한 존재라는 것을 알아채게 된다. 그는 늘 옳은 말, 진리와 인정, 인성에 부합하는 듣기 좋은 말, 다른 이를 미혹하는 말로 사람들과 왕래하여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한편, 남들을 미혹하여 사람들 가운데서 명성과 지위를 얻고자 한다. 이는 어리석고 진리에 대한 이해가 얕으며 영이 통하지 않고 기초 없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미혹하는 능력이 매우 크다. 이것이 바로 성품이 사악한 사람이 벌이는 일이다.』(<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사람을 미혹하고 회유하고 위협하고 통제한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읽고, 제가 보인 모습들을 말씀에 비춰보고서야 제가 여태 사악한 성품에 따라 일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부 형제자매에게서 사역 성과에 영향을 주고 있는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에도 저는 배려심 있다는 소리를 듣고,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그들의 문제점을 폭로하고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청 자매를 대할 때도 그랬습니다. 청 자매는 늘 쉬운 일만 하려 하고, 어려움 앞에서는 뒷걸음질 치는 등 옳지 못한 자세로 본분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샤 자매는 교만하고 독선적으로 행동하며 복음 사역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마땅히 그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자매들과 교제하며 도와주어야 했지만, 그녀들이 저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제 편이 되지 않을까, 제 사역을 지지해 주지 않을까, 그로 인해 사역 성과가 좋지 않으면 리더가 나를 안 좋게 평가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과 다르게 좋은 말로 그들을 타일렀습니다. 덕분에 자매들과의 관계를 깨지 않으면서 제 이미지도 지켰고, 자매들이 계속 제 사역에 잘 협력하도록 만들 수 있었으니 일거양득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꼼수와 수법을 부려대며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결국, 저에게 미혹당한 자매들은 제가 그들을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 것으로 착각해 저를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그제야 저는 제가 얼마나 간사하고 사악한 성품을 가졌는지 깨달았습니다. 자매의 직접적인 들춰냄과 하나님 말씀의 폭로가 없었다면 저는 저의 사악한 성품에 대해 전혀 분별하지 못했을 것이고, 저의 사악한 성품이 얼마나 심각한지도 인지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가 행한 짓은 정말 혐오스럽고 비열했습니다. 하나님은 물론 사람도 혐오할 수밖에 없는 짓이었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았습니다. 『어떤 교회 리더는 형제자매가 건성으로 대충 본분을 이행하는 것을 보고 책망을 해야 하는데도 책망하지 않고, 하나님 집의 이익이 손실을 입는 것을 명백히 보아도 신경을 쓰지도 묻지도 않고, 조금도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 사실 그의 속셈과 목적은 사람의 연약함을 헤아리는 것이 아니다. 그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다. ‘내가 이렇게 해서 아무에게도 미움을 사지 않으면 사람들은 나를 좋은 리더라고 생각하고 나를 좋게, 높게 평가하고 내게 찬성하고 나를 좋아할 것이다.’ 그는 하나님 집의 이익이 얼마나 손해를 보든, 하나님 선민의 생명 진입이 얼마나 피해를 입든, 교회 생활이 얼마나 큰 방해를 받든 상관하지 않고 사탄의 철학을 고수하며 사람들의 미움을 사지 않으려고 한다. 마음속에는 어떠한 가책도 전혀 없으며 기껏해야 말로 어물쩍 넘어갈 뿐, 진리에 대해서도 교제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문제의 본질을 지적하지도 않으며 사람의 내적 상태를 분석하거나 사람들을 진리의 실제에 진입하도록 인도하지도 않으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며 사람들이 어떠한 잘못을 자주 저지르고 어떤 패괴된 성품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교제하지 않는다. 그는 이러한 실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줄곧 사람의 연약함과 소극성 심지어 대충 하려는 태도를 방임하며 끊임없이 이러한 사람들의 모든 행태들이 전혀 정죄받지 못하게 하고 오히려 그가 이렇게 행동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게 한다. ‘우리의 리더는 마치 우리의 어머니와 같다. 우리의 리더는 하나님보다도 우리의 연약함을 더 잘 이해해 준다. 우리의 분량이 작아 하나님의 요구에 못 미치지만 우리의 리더의 요구에만 맞출 수 있으면 된다. 그는 우리의 좋은 리더이다. 만약 어느 날 상부에서 우리의 리더를 교체한다면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우리의 다른 생각과 바람을 내세워 상부와 협상할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에 이러한 생각이 생기고 리더와 이러한 관계가 생기고 리더에 대해 이러한 인상을 갖고 마음속에 이러한 의지, 부러움, 존경, 숭배가 생기면 이 리더는 마음속으로 어떻게 느껴야 하느냐? 이 일에 있어서 만약 그의 마음에 가책이 있고 평안이 없으며 하나님께 죄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는 사람들 마음속 자신의 지위나 이미지를 신경 써서는 안 된다. 하나님을 증거하고 높이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지위가 있게 하고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높이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마음속에 진정한 평안이 오며 이것이 바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적그리스도의 목적은 이것을 위함이 아니라 이러한 방법과 수단으로 사람을 유혹하여 참도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진리를 등지게 하며 심지어 사람들이 건성으로 본분을 이행하고 무책임하게 행동하게 계속 방임하여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그에 대한 호감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농락하는 방식이 아니냐? 이런 방식이 사악하지 않으냐? 가증스럽지 않으냐? 정말이지 구역질이 나는구나!』(<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사람의 마음을 농락한다> 중에서) 이러한 폭로의 말씀을 보면서 저는 사악한 성품대로 일하는 것의 본질은, 사람을 점유하고 통제하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남을 미혹하고 환심을 사려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맞서는 짓이자 적그리스도가 하는 짓이었습니다. 이를 깨달으니 그제야 두려워졌습니다. 저는 사람들 마음속 저의 위신을 지키고, 향후 리더로 당선되기 위해 형제자매들의 본분상에 존재하는 문제점을 보고도 드러내 지적하지 않았고, 진리를 교제하며 해결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배려심 있고 사랑이 있는 것처럼 굴면서 듣기 좋은 말로 형제자매들의 호감을 샀습니다. 그런 식으로 저도 모르는 사이 형제자매를 제 앞으로 이끈 것입니다. 저에게 미혹당한 형제자매들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해 제때에 이를 바로잡지 못했고 생명 진입에서 손해를 보았지만 오히려 저를 우러러보며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사악하고 비열했습니다. 저는 형제자매들의 생명에 신경 쓰지 않았고, 형제자매들이 패괴 성품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도록 내버려 두어 본분의 성과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저는 사탄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하나님 집의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깨닫자 깊이 패괴된 제가 너무나 미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가 회개하며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서야 제가 얼마나 사악한 성품을 가졌는지 깨달았고, 제가 적그리스도의 길을 걷고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회개하기 원합니다. 이제 욕심을 버리고 더는 사악한 성품에 따라 일하지 않겠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이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 하나님의 이 간단한 말씀 속에서 너는 하나님의 어떤 성품을 보았느냐? 하나님의 이 말씀은 진실하지 않더냐? 기만하는 것이냐? 거짓됨이 있느냐? 협박을 하는 것이냐? (아닙니다.) 하나님은 정직하고 진실하고 간절하게 사람에게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아주 분명하게 알려 주었다. 이 말씀 안에 숨겨진 다른 뜻이 있느냐? 아주 직설적이지 않더냐? 추측할 필요가 있느냐? (없습니다.) 추측할 필요가 없다. 뜻을 한 번에 바로 알 수 있으니, 아주 명확하게 느껴진다. 하나님이 하려는, 그리고 표현하려는 말씀은 바로 그의 마음에서 나온 것으로, 매우 깨끗하고 직접적이며 분명하다. 말씀 속에는 풍자나 숨겨진 다른 뜻이 있지 않다. 하나님은 직접적으로 말씀하였다.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어떤 것을 먹을 수 있고, 어떤 것을 먹을 수 없는지 알려 주었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4>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진실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당부하신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시며 사람이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에는 모호한 것이나 거짓된 것이 없었고, 어떤 음모나 계략도, 미혹하려거나 이용하려는 의도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셨고, 진심으로 사람을 위해 생각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과 대화하실 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본질은 거룩하고 선하시며 정말 사랑받기에 합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미쁘시고 앙망할 수밖에 없는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형제자매를 대할 때 진심이라곤 조금도 없었습니다. 말과 행동에 항상 다른 속셈과 목적을 숨긴 채, 거짓말로 가득 찬 상태로, 온통 그들을 미혹하고 이용하면서 피해를 주는 짓만 해댔습니다. 정말 비열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이를 깨닫자 양심의 가책 때문에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저는 샤 자매와 청 자매를 찾아가 저의 패괴 성품을 털어놓으며 해부했고, 자매들이 본분상 가지고 있는 문제점도 지적해 주었습니다. 자매들은 저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분명하게 지적해 주니 더 깊이 새겨듣게 된다며, 아니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을 거라 했습니다. 나아가 앞으로도 문제점이 보이면 지금처럼 지적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후로 자매들은 변화된 게 보였고 본분의 성과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그 모습에 저도 매우 기뻤습니다.
그 후, 묵상 시간에 저는 저의 패괴 성품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서 길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았습니다. 『지금 본분을 이행하든, 시작 단계의 성품 변화를 추구하든 상관없다. 어쨌든, 어떤 패괴 성품을 드러내든지 진리를 구해 해결해야 한다. … 예를 들어, 너는 늘 듣기 좋은 말만 하면서 자신을 꾸미려 한다. 너는 늘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를 차지해 남이 너를 우러러보게 하고 싶어 한다. 너에게 이런 속셈이 있다는 것은 바로 성품이 지배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너는 듣기 좋은 소리를 할 수 있겠느냐? (할 수 없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참아야만 하는 것이냐? 만약 네가 더 교묘하고, 다른 사람은 들어 분별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바꿔 말한다면, 그건 여전히 성품의 문제이다. 이것은 어떤 성품이냐? 이는 사악함이다. 패괴 성품은 쉽게 해결되느냐? 이는 본성과 본질에 관련되는 문제다. 사람에게 그런 본질, 그런 뿌리가 있는데, 그것을 조금씩 파헤쳐야 한다. 각종 내적 상태에서도 파헤치고, 또 말을 할 때의 마음가짐에서도 파헤쳐야 하고, 또, 네가 내뱉는 말들을 분석하고 인식해야 한다. 그런 인식이 점차 뚜렷해지고, 영 안이 점점 예민해져야 너에게 변화가 있게 된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을 알아야 진리를 추구할 수 있다> 중에서) 『너의 모든 행동, 일거수일투족, 모든 마음가짐과 반응 하나까지도 하나님 앞에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평소에 기도하고,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시고, 형제자매들과 교제하고, 교회 생활을 하는 등의 영 생활, 나아가 협력하며 섬기는 일까지 모두 하나님 앞에 내놓고 하나님의 감찰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실행해야 너의 생명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 하나님의 감찰을 받는 과정은 사람이 정결케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감찰을 받을수록 너는 더 정결케 되고 하나님의 뜻에 더 맞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며, 방종함에 빠지지 않고 마음을 항상 하나님 앞에 두고 살 수 있다. 또 하나님의 감찰을 받을수록 사탄을 부끄럽게 할 수 있고 육을 저버릴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감찰을 받는 것은 사람이 실행해야 할 길이라고 한다. 무슨 일을 하든, 형제자매들과 교제를 나눌 때도 하나님 앞에 내놓고 하나님의 감찰을 받으려고 해야 한다. 네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더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모든 행동을 하나님 앞에 내놓고 하나님의 감찰을 받을 수 있다면 너는 바로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사람인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자신의 뜻에 맞는 사람을 온전케 한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깨달았습니다. 제게 일어난 모든 일에서 자신의 생각을 성찰하고 말과 행동 뒤의 동기와 목적을 반성해야 합니다. 모든 말과 행동을 하나님 앞으로 가져가 하나님의 감찰을 받으면 말하고 행동할 때 구속을 받게 되고, 사악한 성품을 드러내는 것을 의식했을 때 자신을 분석하고 알 수 있게 되어, 즉시 기도해 이를 저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방면의 패괴함이 점차 정결케 될 수 있습니다.
그 후, 한 자매가 나약하고 고생을 하지 않으려 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녀는 복음 전파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기면 자꾸 뒷걸음질 치려 했습니다. 저는 본분에 무책임한 자매의 모습을 보고 바로잡을 수 있게 빨리 교제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또 이런 생각이 흘러나왔습니다. ‘내가 문제를 지적하면, 너무 관리가 엄하다고 생각해 나에게 반감을 가지지 않을까? 내가 어떻게 말해야 자매가 잘 받아들이면서도 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제가 또 저의 위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 바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당신의 감찰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진리를 교제해 자매에게 도움을 주며 저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그 후, 저는 자매의 문제점을 놓고 해부하면서 교제를 했습니다. 그렇게 실행하니 마음이 한결 평온해졌습니다. 이제는 저의 사악한 성품에 대해 조금이나마 분별하게 되었고, 일이 생기면 의식적으로 진리를 구하며 저의 옳지 못한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모두 하나님 말씀의 심판이 맺은 결실입니다. 저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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