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골호인의 진면모를 알게 되다

2021.01.27

중국 후베이 누리

예전에 저는 친척이나 친구, 이웃들 사이에서 항상 인간관계를 우선시했습니다.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기 위해 모든 일에서 참고 양보했으며, 누구와도 언쟁을 벌이지 않았고, 설령 상대의 문제점을 발견해도 침묵을 지켰습니다. 그 결과 저는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저는 좋은 사람으로 소문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은 후에도 저는 여전히 이러한 처세술로 형제자매를 대했습니다.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을 때, 팀 예배를 책임진 텐 형제가 있었는데, 그 형제는 항상 말투가 부드러웠고, 하나님 말씀을 교제할 때는 새로운 빛 비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적 상태가 안 좋거나 어려움이 생기면 텐 형제를 찾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형제는 차근차근 저와 교제를 나누었고, 저는 형제와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몇 년 후, 저와 텐 형제가 리더로 당선되었습니다. 저는 형제와 같이 본분을 이행하게 되니 매우 기뻤습니다. 하지만 좀 지내보니, 형제는 본분에 책임감이 없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연약해져도 그저 형식적으로 교제하면서 대충 넘어갈 뿐, 좋은 효과가 있는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저것은 본분 이행을 건성으로 하는 것 아닌가? 본분을 저런 식으로 이행하면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에 분명 지장이 생길 텐데, 형제와 교제를 해야겠어.’ 하지만 이제 막 리더 본분을 맡은 제가 저보다 본분을 이행한 시간도 많고, 사역한 경력도 많은 형제에게 부담이 없다고 하면 저를 안 좋게 볼까 봐 걱정이 생겼습니다. 결국, “때로는 알고도 모른 척 해라”는 말도 있으니 형제와의 관계를 생각해서 가볍게 말하고 넘어갔습니다.

한 번은 예배 시간에 몇몇 형제자매가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봉착했으니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텐 형제에게 같이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는데, 형제는 자기가 복음에 관해 잘 알지 못한다며 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형제자매들이 본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우리는 자기 취향에 맞춰 본분을 이행할 것이 아니라 최대한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형제가 아무 말이 없자 저는 같이 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형제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형제자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교회 리더로서 도와주지 않으면 무책임한 것 아니겠는가? 이 부분은 꼭 지적해야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임을 마친 후 저는 곧장 텐 형제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형제를 만나면 어떻게 교제하면서 지적할지 미리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형제가 친절하게 맞이해주니 조금 망설였습니다. ‘이렇게 마실 것도 챙겨주면서 상냥하게 대해주는데, 어떻게 말을 꺼내지? 이 상황에서 본분 이행에 무책임하니 영적 상태가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하면 너무 체면을 구기는 것 아닐까?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수 없다’는 말도 있는데, 괜히 관계가 틀어지면, 앞으로 어떻게 협력을 할 수 있겠어? 다시 안 볼 사이도 아닌데, 얼마나 난처하겠어?’ 이런 생각이 들자 저는 조금 부드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우린 책임감을 느끼고 본분을 이행해야지, 자기 취향대로 해서는 안 되잖아요.” 형제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더는 뭐라고 하기가 난처했습니다. 더구나 저는 리더의 본분을 맡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아직 교회 사역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고, 형제에게 배울 것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든 지나치지 말고 여지를 두라”는 말도 있으니 너무 강하게 말하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윗선 리더에게서 예배 모임을 통지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와 텐 형제는 각자 흩어져 형제자매들에게 소식을 알리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다 알렸느냐고 물어보니 형제는 느긋하게 다른 일을 보느라 깜빡했다고 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듯한 형제의 모습을 보자 저는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습니다. “본분을 이렇게 이행하는 건 무책임한 거예요. 교회 사역을 지체할 수 있다고요.” 그러자 형제는 표정이 굳어졌고 키를 챙기더니 밖으로 나갔습니다. 기분이 상한 듯한 모습을 보니, 저는 말을 멈췄습니다. 그 상황에서 말을 더하면 관계가 틀어질 것 같았습니다.

늘 무책임하고 건성으로 본분을 이행하며 계속 사역을 지체시키는 것은 물론, 반성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이 없고, 형제자매들의 교제나 지적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텐 형제의 모습을 보니, 전혀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 거짓 리더가 분명했습니다. 형제에게 계속 리더의 본분을 맡긴다면 교회 사역에 분명 지장이 갈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윗선 리더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리더가 이 상황을 알면 분명 텐 형제를 크게 책망할 것이고, 어쩌면 리더 본분을 교체시킬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텐 형제가 나중에 이걸 말한 사람이 저인 걸 알면 친분도 생각하지 않는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때는 형제의 얼굴을 못 볼 것 같았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습니다. 고민 끝에 일단 윗선에 알리지 않고 먼저 지적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을 믿은 시간이 있고, 책임감을 느끼고 본분을 이행한 적도 있는 사람이니 지적해주면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회개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며칠만 더 지켜보다가 여전히 변화가 없으면, 그때 다시 윗선 리더에게 알리기로 했습니다.

그 후, 인성이 좋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알아보려는 복음 대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며칠이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사람이라 빨리 복음을 전해야 했습니다. 의논 결과, 텐 형제가 가서 복음을 전하기로 했는데, 날짜를 잘못 기억해 약속일에 가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제가 몇 번이나 지적했는데도 변화된 모습이 없고, 그렇게 중요한 일까지 지체시킨 것이 너무 화가 났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텐 형제가 계속 무책임하고 건성으로 본분을 이행하는 것을 알면서도 괜히 관계가 틀어지거나 밉보일까 봐 실제 상황을 윗선 리더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그렇게 행동한 결과는 매번 교회 사역의 손해로 이어졌고, 그것은 악행이었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니 더 괴롭고 자책감이 밀려왔습니다.

그날 저녁,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제가 자신의 문제점을 알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진리를 추구하고 실행하기를 원하지만, 대부분은 그런 의지와 소망만 있을 뿐, 마음속에 진리의 생명이 없다. 그래서 사악한 세력과 악인, 못된 자들이 악행을 저지르거나 거짓 리더, 적그리스도가 원칙에 어긋난 일을 해서 하나님 집에 피해를 주고 하나님의 선민이 해를 입을 때, 용기 있게 나서서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왜 용기가 없겠느냐? 담이 작아서, 말주변이 없어서, 또는 일을 꿰뚫어 보지 못해서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겠느냐? 그렇지 않다. 이런 경우, 몇 가지 패괴 성품에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하나는 간사한 성품이다. 스스로를 먼저 생각하면서 ‘내가 말해 봤자 무슨 이득이 되겠어? 괜히 말했다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라도 하면, 앞으로 어떻게 함께 지내겠어?’라고 한다. 이는 간사한 심리 아니겠느냐? 간사한 성품으로 인한 것 아니겠느냐? 또 다른 하나는 이기적이고 비열한 성품으로, ‘하나님 집의 이익에 해가 되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내가 왜 신경 써야 하지? 나랑 상관없는 일이니 보거나 들어도 신경 쓸 필요 없어. 그건 내 책임이 아닌 걸. 내가 리더도 아니고.’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네 내면에 있다가 네가 잠깐 의식하지 못한 새에 튀어나온 것 같기도 하고, 네 마음속에 영원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것은 사람이 지닌 사탄의 패괴 성품이다. 이러한 패괴 성품은 네 생각을 조종하고 네 손발을 속박하며 네 입을 통제한다. 그리하여 네가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도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다. 설령 말을 한다고 해도 빙빙 돌려서 하며 여지를 남겨 둔다. 도통 확실히 말하지를 않으니 끝까지 들어도 뜨뜻미지근한 느낌이 들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다. 그러고도 너는 ‘어쨌든 나는 말했으니 양심에 가책이 없어. 책임을 다했다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너 스스로도 알고 있다. 너는 해야 할 말을 전부 다 하지는 않았으며, 성과도 내지 못했고, 하나님 집의 사역은 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도 당당하게 자신은 책임을 다했다고, 혹은 그 당시에는 그렇게 확실히 알지는 못했다고 말하니, 이것이 사탄의 패괴 성품에 완전히 통제된 것 아니겠느냐?』(<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실행하는 사람이라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제 양심에 비수처럼 날아와 꽂혔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바로 앞에서 심판하시는 것 같았고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저는 텐 형제가 본분에 책임감이 없고 교회 사역을 지체시키는 사실을 보았지만, 인간관계를 생각해 모른 척하면서 무골호인의 역할을 했습니다. 설령 용기를 냈다 해도 그렇게 본분을 이행했을 때의 성격, 결과와 해악에 대해 다 말하지 않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러고도 진리를 실행했다며 자신을 속였습니다. 저는 거짓 리더가 하나님 집의 사역을 망치고 있는데도 자기 체면을 생각해 그를 폭로하거나 고발하지 않았고, 하나님께 죄를 지어도 사람에게는 밉보이지 않으려 했습니다. 저는 사탄의 역할을 한 것과 다름없었고, 거짓 리더 편에 서서 교회 사역을 지체시킨 것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혐오하고 증오하시는 행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높여 리더의 본분을 주셨을 때는, 저에게 진리로 교제하면서 형제자매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교회 사역을 수호하기를 바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간관계를 우선시하여 거짓 리더가 교회 사역을 방해하도록 내버려두었습니다. 저는 정말 본분 이행에 충실하지 못했고, 진리를 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하나님께 과오를 저질렀고,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그제야 무골호인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이기적이고 간사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깨달으니 더 괴롭고 자책감이 밀려들었고, 더는 무골호인으로 살지 않고 진리를 행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텐 형제가 실질적으로 사역하지 않는 것을 감싸줄 것이 아니라 윗선 리더에게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습니다.

그날 밤, 저는 텐 형제의 상황을 적어서 리더에게 보냈습니다. 그렇게 알리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예전처럼 찌질하고 비열한 모습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정의감이 조금 생긴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았습니다. 『너는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본분을 이행하고, 사욕과 속셈, 동기를 내려놓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과 하나님 집의 이익을 첫자리에 놓고 그렇게 한동안 체험하다 보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좋고 정정당당하게 사는 것이라 생각하게 될 것이다. 비열한 소인배처럼 나약하고 천하고 야비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광명정대하게 사는 것이라고, 이것이 바로 사람이 마땅히 살아 내야 할 모습이자 마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이다. 이렇게 하면 네 마음속에 있던, 이익을 채우려던 욕망은 점차 천천히 작아질 것이다.』(<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께 진심을 바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중에서) 그리고 다음 날, 텐 형제를 만나 그동안 본분 이행에서 보인 문제점을 놓고 지적했고 건성으로 본분을 이행하는 성격과 그 결과에 대해 교제를 했습니다. 그리고 형제도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했습니다. 그 후, 리더는 텐 형제가 보인 행동을 보고, 확실히 실질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 거짓 리더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교체시켰습니다. 텐 형제가 교체는 되었지만, 교회 사역에 끼친 손해는 제게도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다시 교회 사역을 지체시키는 무골호인이 되지 않겠다 다짐했습니다.

얼마 안 돼, 저는 리 형제와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사역에 어려움이 생기면 우리는 서로 교제하면서 의논했고, 가끔 저의 영적 상태가 안 좋으면 형제가 교제하면서 도와주었습니다. 그렇게 호흡을 잘 맞춰 나갔습니다.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리 형제가 사역을 실질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보였습니다. 예배 모임을 형식적으로 대하며 형제자매들의 실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해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형제의 무책임한 모습을 놓고 교제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바로 형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렇게 본분을 이행하는 성격과 결과에 대해 파헤쳤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본분을 이행하는 리 형제의 태도에는 변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형제는 여전히 명예와 지위를 좇을 뿐, 사역에 좋은 효과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면 소극적으로 변하고, 교회 사역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저는 형제에게 본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반성하고 자신을 인식하라고 말했습니다. 형제도 자신의 추구 관점이 옳지 못한 것을 인정했지만, 변화된 모습은 없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형제가 계속 리더의 본분을 맡으면, 분명 교회 사역에 지장이 갈 것 같았습니다. 저는 윗선 리더에게 알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펜을 드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더가 이런 상황을 알면 원칙에 따라 분명 리 형제를 교체시킬 것이야. 형제는 체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인데, 교체되면 날 미워하지 않을까? 처음에 본분을 맡았을 때, 형제가 그래도 적극적으로 교제하면서 나를 많이 도와줬는데, 내가 고발한 것을 알면 나를 매정하다고 하지 않을까? 그러면 앞으로 형제의 얼굴을 어떻게 보지?’ 그 순간, 제가 또 하나님 집의 사역을 생각하지 않고 무골호인이 되려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죄책감이 밀려왔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리 형제의 문제점을 리더에게 알려야 하는데, 형제에게 미움받을까 걱정됩니다. 저는 진리를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집의 사역을 수호하는 것이 아닌 것을 압니다. 제가 자신을 알고 변화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고 깨우쳐 주십시오.”

기도후,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탄은 국가 정부, 유명인사와 위인들의 교육과 가르침을 통해 사람을 패괴시키며, 그들의 허튼소리는 사람의 생명 본성이 되었다. ‘하늘은 자기 자신을 위하지 않는 자를 멸한다’는 말은 사탄의 명언으로, 이미 모든 이의 내면에 침투해 생명이 되었다. 이밖에 처세 철학에 관한 말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탄은 각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이용해 사람을 교육함으로써 끔찍한 재난의 망망대해로 빠뜨리며, 사람은 결국 사탄을 섬기고 하나님을 대적하여 하나님께 멸망당하고 만다. … 사람의 삶과 행위, 사람됨에는 아직도 사탄의 독소가 많이 들어 있고, 진리는 거의 들어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사람의 처세 철학, 일 처리 방식, 사람의 좌우명에는 모두 큰 붉은 용의 독소가 가득하며, 이것들은 모두 사탄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 사람의 뼛속과 핏속에 흐르는 것은 모두 사탄의 것이다. … 인류는 사탄에 의해 심하게 패괴되었고, 모든 사람의 혈관에 흐르는 것은 사탄의 독액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람의 본성이 패괴되고 사악하고 불온적인 것이며, 사탄의 철학으로 점철되고 뼛속까지 물들어 완전히 하나님을 배반하는 본성임을 알 수 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대적하고 적대시할 수 있는 것이다.』(<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사람의 본성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제가 무골호인으로 사는 근본 원인을 찾았습니다. 바로 너무 이기적이고 비열하며 간교하여 모든 것에서 자기 이익을 첫자리에 둔 것이었습니다. 저는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 “잘 알면서 말해 주지 않으면, 여전히 좋은 친구다”, “하고 싶은 말은 다하지 말고 참아야 한다”, “약점은 농담으로라도 들춰서는 안 된다” 등 사탄의 생존 법칙과 사상 관점에 따라 살았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누구든지 상관없이 보이는 문제점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것이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남는 비법이자 타인의 사랑을 받는 방법이라고 여겼습니다. 늘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타인에 대한 저의 좋은 이미지만 생각했으니 무엇을 하든 저의 속셈과 불순물이 섞여 있었고, 사탄의 간계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래서 텐 형제가 무책임하게 본분을 이행하고, 교회 사역을 거듭 지체시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저의 이미지를 지키고, 형제에게 밉보이기 싫어 지적하지 않았고 윗선 리더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결국은 교회 사역에 손해를 끼친 것입니다. 또, 리 형제가 지위와 명예를 좇아 교회 사역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저는 분명 형제가 본분에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하나님 집의 사역을 생각해 윗선 리더에게 상황을 알려야 했지만, 리 형제가 알면 저를 미워할까 봐 걱정하고, 저의 이익과 체면을 생각해 또다시 무골호인이 되려 했습니다. 저는 범사에 사탄의 처세술로 살면서 교회 사역을 뒷전에 두고 늘 자기 이익과 체면을 우선시했습니다. 참으로 이기적이고 비열했습니다. 그제야 저는 이 모든 결과가 사탄의 처세술로 살고 있기 때문인 것을 알았습니다.

예전에는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고 모든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면 좋은 사람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무골호인은 외적으로는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지만, 진리에 편에 서서 형제자매를 도와주거나 교회 사역을 수호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패괴 성품으로 살면서 사탄에게 해를 입는 것을 보고, 또 교회 이익에 피해가 가는 것을 보아도,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인간관계를 우선시하며 외면하는 것입니다. 겉보기에 무골호인은 배려심 있고 이해심이 깊은 좋은 사람 같지만, 그것은 다 거짓된 모습이고, 속마음은 자기 이익만 챙길 뿐이었습니다. 무골호인은 교회 사역에 분명 손해가 가는 줄 알고, 형제자매들의 생명에 지장이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골호인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자 인간성 없는 존재였고, 정말 간교하고 음험한 위군자였습니다. 이런 것을 깨달으니 너무 부끄럽고 하나님께 면목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누리면서도 사탄 편에 서서 무골호인으로 살았으니, 본분을 이행했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이는 배은망덕한 것이고, 교회 사역을 방해하는 사탄의 심부름꾼 역할을 한 것이자 악행을 저지르고 하나님을 대적한 것이었습니다.

그제야 저는 두려움을 느끼며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저지른 많은 악행을 놓고 보면, 저는 당신께 징벌받아 마땅합니다. 그런데도 당신께서 계속 본분을 이행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긍휼을 베푸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저 이제 회개하렵니다. 제가 실행할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았습니다. 『진리가 네 마음속에서 왕권을 잡고 네 생명이 되었을 때, 소극적이고 부정적이고 사악한 일을 보게 된다면, 네 마음속 반응은 완전히 달라진다. 먼저 너는 마음속으로 가책을 느낄 것이며, 불안해질 것이다. 또 곧바로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 나서서 말해야 돼. 일어나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라고 생각하며 앞장서서 그런 악행을 막고 폭로하여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키고, 하나님의 사역이 방해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그러한 용기와 결심을 갖는 걸로 끝이 아니라 그 일을 꿰뚫어 보고, 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 집의 이익을 위해 네가 짊어져야 할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너는 네 본분을 다한 것이다. 어떻게 그 본분을 다하게 되었느냐? 네 안에서 진리가 제 역할을 하며 너의 생명이 되어 그 본분을 다하게 되었다.』(<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실행하는 사람이라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중에서) 『교회에서 굳게 서서 나를 증거하고 진리를 견지하며, 옳은 것은 옳다고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해야지, 옳고 그름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사탄과는 싸워야 하고, 그것을 철저히 물리쳐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해야 한다. 나에 대한 증거는 모든 것을 내걸고 지켜라. 이것이 너희가 일을 하는 근본 취지이니 잊어서는 안 된다. 』(<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41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범사에 교회 이익을 앞자리에 두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진리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보면 개인 감정을 개입시키거나 인간관계를 생각하며 자기 이익을 지킬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것을 폭로하며 원칙에 따라 일을 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수호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본분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었습니다. 리 형제는 교회 리더인데, 그의 문제점을 보고도 말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 집의 사역은 물론, 리 형제에게도 손해를 끼쳤습니다. 저는 앞으로 형제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든, 어떻게 대하든 형제의 문제점을 윗선 리더에게 알려 진리를 행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편지를 쓰려 할 때, 리더에게서 예배 모임을 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본분을 이행할 때 보인 리 형제의 행동을 다 말했습니다. 다음 날, 리더는 사실을 확인한 후, 리 형제가 확실히 실질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본분을 교체시켰습니다. 이렇게 실행하니 마음이 한결 편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저 자신에 대해 모른 채, 늘 사탄의 처세술에 따라 무골호인으로 살았습니다. 늘 인간관계가 깨질까 봐 잘못된 것을 보고도 말을 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진리의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수호하지 못하며, 인격 있고 존엄성 있는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저의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본분을 이행하고, 하나님 집의 원칙을 수호하니 마음이 더 편했고, 이렇게 살 때 사람다운 모습을 조금 찾은 것 같았습니다.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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