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둘러싼 포위망을 뚫다
11월 동북 지역은 몹시 춥습니다. 땅 위에 내린 눈은 녹지도 않고, 사람들은 두 손을 양쪽 겨드랑이에 낀 채 몸을 숙이고 조심조심 길을 걸어갑니다. 그날 아침에도 북서풍이 매섭게 몰아쳤습니다. 저와 처남 부부, 형제자매 열 명 정도가 저희 집에 모여 따뜻한 온돌 위에 자리했습니다. 각자 성경을 옆에 두고 손에는 하나님 말씀 책인 ≪심판은 하나님 집에서 시작한다≫를 들고 있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두 자매님이 저희에게 하나님의 3단계 사역에 관한 진리를 교제하는 중이었습니다. 두 자매님은 3단계 사역에 대해 그림을 그려 가며 교제를 해 주었습니다. “인류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사역은 총 3단계로 나뉘어요. 율법시대부터 은혜시대를 거쳐 하나님나라시대까지 이르는데, 뒤로 갈수록 더 발전되고 깊이 있는 사역이 이루어지죠. 말세 사역은 가장 마지막 단계의 사역이에요. 하나님은 말씀을 선포하심으로써 사람을 심판하고 정결케 하세요….” 고개를 끄덕여 가며 열심히 듣고 있자니 마음이 환히 밝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하시는 경륜에는 이토록 많은 비밀이 있구나! 하나님 자신이 아니면 도대체 누가 하나님의 3단계 사역의 비밀을 이렇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건 하나님의 사역이 분명해!’ 우리는 다음 날 저녁까지 교제하였고, 자리에 있던 열댓 명 모두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찾고 알아보길 원했습니다.
그 후, 두 자매님은 성육신의 의의에 대한 진리를 교제해 주었습니다. 한창 열심히 듣고 있는데 갑자기 교회 리더인 왕핑 자매님이 찾아왔습니다. 자매님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화난 얼굴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두 자매님을 가리키며 저에게 물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솔직히 대답했습니다. “이분들은 장 자매님과 무 자매님이세요….” 왕핑 자매님은 성을 내며 제 말을 잘랐습니다. “장 자매, 무 자매는 무슨? 딱 봐도 ‘동방번개’ 전하는 사람이잖아요. 신자를 빼 가려고 온 거죠….” 그 자리에 있던 우리는 왕핑 자매님의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자매님은 평소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왜 오늘은 오자마자 근거 없는 말을 하며 두 자매님을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걸까?’ 제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장 자매님이 왕핑 자매님에게 차분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자매님, 오늘 우리는 다른 뜻이 있어서 온 게 아니에요. 주께서 돌아오셨어요. 우리는 하나님 말세 복음을 여러분께 전하고 싶어서….” 왕핑 자매님은 장 자매님의 말을 자르며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주께서 돌아오셨다고요? 주께서 돌아오신 사실을 우리 리더들도 모르는데, 당신들이 어떻게 알아요? 말도 안 돼요. 예수님께서는 ‘나보다 먼저 온 자는 다 절도요 강도니 양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요 10:8)라고 하셨어요. 어서 나가세요. 앞으로 다시는 오지 마세요.” 저는 왕핑 자매님의 말에 슬그머니 반발심이 들었습니다. ‘평소 설교할 때는 사리에 맞는 옳은 소리만 하면서, 오늘은 왜 이렇게 인정머리 없이 구는 걸까?’ 저는 왕핑 자매님을 향해 말했습니다. “자매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어디로 가라고 하는 거예요? 주께선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어요. 더군다나 두 자매님은 하나님 믿는 분들인데 우리가 자매님들을 박대하면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나요? …” 제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왕핑 자매님은 발끈하며 처남댁의 손을 잡아끌었습니다. “자오강 형제님이 이 두 사람을 못 쫓아내겠다면 우리가 나가요. 듣지 마세요!” 왕핑 자매님은 씩씩대며 처남 부부를 데리고 나가 버렸습니다.
세 사람이 떠난 후 무 자매님이 우리를 향해 물었습니다. “방금 일어난 일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 같이 얘기해 봐요.” 형제자매님들은 일제히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보면서 누구 하나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저는 담담히 말했습니다. “자매님, 이틀 동안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을 보고 자매님들의 교제를 들으면서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이 모두 진리임을 확신할 수 있었어요. 전능하신 하나님은 바로 재림하신 예수님이세요. 근데 왕핑 자매님 말도 일리가 있어요. 자매님은 우리의 리더예요. 주님을 믿은 시간도 오래됐고 성경도 더 잘 알죠. 그리고 줄곧 주님을 위해 헌신했고요. 만약 주께서 오셨다면 왕 자매님이 먼저 알았겠지요.” 장 자매님이 친절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오시면 먼저 리더들에게 계시를 내리고, 그 후에 다른 신자들에게 알린다고 생각하죠. 이런 생각이 주님의 말씀을 근거로 한 것일까요? 진리와 하나님의 실제 사역에 부합할까요? 예수님이 말씀하셨어요.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요 10:2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계 2:7)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확실히 말씀하셨어요. 주께서 오시면 분명히 음성을 발해 말씀하시고, 진리를 선포할 것이니, 무릇 하나님 음성을 들은 자들이 구하고 받아들인다면 주님의 재림을 맞이하고 하나님 앞에 들림 받을 것이라고요. 주님께서 오실 때 어느 리더에게 계시하겠다고 말씀하셨나요?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따라서 이건 사람을 그릇된 길로 이끌고 미혹하는 관점이에요. 만약 누군가 그 말을 듣고 주님의 계시를 기다린다면, 아마 그는 죽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야 할 거예요. 전능하신 하나님이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같이 봐요.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느 단계의 새 사역을 하든 예언의 근거가 있어야 하며, 새 사역을 할 때마다 ‘그를 진심으로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계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사역이 아니라고 한다. 가뜩이나 하나님을 알기가 어려운데, 그릇된 마음과 스스로를 높이는 패역한 본성까지 지녔으니 사람이 하나님의 새 사역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어려워진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새 사역을 자세히 살피거나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멸시하는 태도를 취하며 하나님의 계시와 인도만 기다린다. 이는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런 자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칭찬을 받을 수 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관념’으로 규정한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계시’를 받을 수 있겠는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어요. 주님의 재림에 있어서, 사람이 진리를 찾거나 하나님 음성을 듣는 일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관념과 상상을 고집하며 하나님의 계시만 기다린다면, 그는 영원히 주님의 재림을 맞이할 수 없을 거예요. 귀를 기울여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는 자만이 현현하신 주님을 맞이할 수 있죠. 사실 은혜시대 때도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 중에 미리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난 후 예수님을 따랐던 자는 단 한 명도 없었어요. 다들 누군가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을 듣거나, 아니면 주님의 말씀과 설교를 듣고 그것이 주님의 음성임을 알고 예수님을 따랐던 거죠. 물론 베드로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서 예수님이 바로 그리스도이자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아봤어요. 하지만 그도 역시 한동안 예수님을 따르면서 예수님의 말씀과 사역을 통해 주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나서야 성령의 깨우침과 빛 비춤을 받았던 거예요. 이것이 사실이에요. 말세에 성육신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은 진리를 선포하시고, 사람을 심판하고 정결케 하고 구원하는 사역을 하세요. 전능하신 하나님을 받아들이고 따르는 사람은 많지만, 하나님의 계시를 먼저 받고 나서 따르는 사람은 없었어요. 하나님은 공의로우세요. 하나님은 결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죠. 하나님은 마음씨가 착하고, 간절히 진리를 구하는 사람을 기쁘게 여기세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아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 5:6)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전능하신 하나님도 말씀하셨어요. 『하나님은 하나님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수 있는 사람, 하나님이 준 사명을 잊지 않고 그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는 사람, 하나님 앞에서 아이처럼 순종하며 대적하지 않는 사람을 찾고 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부록2 하나님은 전 인류의 운명을 주재한다> 중에서) 여기서 알 수 있어요. 사람이 진리를 좋아하고 사모한다면, 지위가 있든 없든, 성경을 얼마나 알고 있든 하나님은 사람을 깨우치고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나타남을 보게 하시죠. 만약 하나님이 오시면 반드시 자신에게 먼저 계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리더가 있다면, 이는 그가 하나님의 사역과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며, 성품이 교만한 자라는 것을 보여 주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나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역을 ‘간파’했다는 사람들은 다 무능한 자, 교만하고 무지한 자라고 말한다. 사람은 하나님의 사역을 규정해서는 안 되며, 더군다나 규정할 수도 없다. 사람은 하나님의 눈에 실로 개미보다 작은 존재거늘 어찌 하나님의 사역을 측량할 수 있겠느냐? 입만 열면 “하나님은 이렇게 저렇게 사역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이러저러하다”라고 하는 사람은 다 허황된 말을 늘어놓는 자 아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서문> 중에서)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지혜의 깊이는 헤아릴 수 없고 사람은 그저 보잘것없는 피조물에 지나지 않아요. 사람의 머리와 사고는 모두 한계가 있는데, 어떻게 창조주의 사역을 측량할 수 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일에 있어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찾고 알아보아야 해요. 자신의 관념과 상상으로 함부로 하나님을 규정하고 판단해서는 안 돼요. 이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를 뿐 아니라 구원받을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리는 거예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개미만도 못한, 너무나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탄에게 패괴되어 교만한 패괴 성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곧잘 자신의 상상과 관념에 따라 하나님을 규정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이 자신의 관념과 맞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부인하고 정죄하며, 하나님께 대적합니다. 사람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으면, 어떤 일도 겁 없이 행하는데, 이는 너무 위험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또다시 떠올랐습니다.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마 11:25~26) 오늘에야 진실로 이러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에서 밝히신 바와 장 자매님의 교제를 통해 우리는 ‘주님이 돌아오실 때에는 반드시 리더에게 먼저 계시하신다’는 생각은 그릇되고 황당하며, 진리에 전혀 맞지 않고, 완전히 사람의 관념과 상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사람이 진리를 사모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찾아야만 하나님 사역의 인도를 받을 기회를 얻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공평함과 공의로움에 대해 새롭게 깨달을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날 아침 장 자매님과 무 자매님이 떠나고 난 후, 교회의 상급 사역자인 관(管) 형제님이 찾아왔습니다. “자오 형제님, ‘동방번개’를 믿게 되었다면서요?” 형제님의 질문에 저는 진지하게 대답했습니다. “네, 그래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어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세 단계 사역의 비밀, 하나님 성육신의 의의 등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많은 진리를 깨달았으니까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계시록에서 예언했던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계 2:7)임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자 형제님은 저를 향해 눈을 흘기며 말했습니다. “자오 형제님, 저들을 따라 믿겠다는 거예요?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아요?” “제가 보기에 두 분 모두 훌륭한 인성을 갖추었고, 매우 분명하고 확실하게 진리를 교제해 주었어요. 그분들이 하는 얘기는 전부 하나님 사역에 관한 진리예요. 지난 이틀 동안 저는 정말 많은 것을 얻었어요.” 제 말에 관 형제님은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시는 거예요? 히브리서 6장 6절에서 8절에 보면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 가는 자들의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와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라고 했어요. 형제님은 설교자의 몸으로 그렇게나 많은 주님의 은혜를 누렸으면서, 형제자매들이 주님을 잘 믿도록 인도하긴커녕 그들을 데리고 교회를 떠나 버렸어요. 벌받을 것이 두렵지 않으세요? 이제라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으면 주님의 지키심을 잃게 될 거예요. 앞으로 마음 편하게 살 생각은 하지도 마세요. 형제님이 과거에 앓던 병이 재발하고, 형제님의 두 자녀는 제대로 된 직장도 가지지 못할 테니까요.”
관 형제님이 가고 난 후 저는 슬그머니 불안해졌습니다. ‘형제님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었다가 주님의 은혜를 잃게 되면 어쩌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마음이 약해진 저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관 형제님이 한 말에 제 마음이 흔들립니다. 하나님, 형제님이 한 말이 사실입니까? 지금 어떻게 해야 좋을지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 한창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아내가 돌아왔습니다. 저는 방금 있었던 일을 아내에게 얘기했습니다. 얘기를 다 들은 아내는 긴장한 말투로 물었습니다. “형제님이 정말 그렇게 말했어요?” 제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내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형제님은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어 온 큰 리더이고, 성경도 잘 아는 분이에요. 그런 분이 거짓말을 할 리가 없어요. 정말 그분 말처럼 되면 어떡하지요?” 이때, 갑자기 장 자매님과 무 자매님이 교제해 주었던 하나님의 세 단계 사역에 대한 진리가 생각났습니다. 인류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사역은 모두 세 단계로 나뉘며, 모두 한 분의 하나님께서 하시는 사역들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갑자기 마음이 환하게 밝아진 저는 얼른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내 생각엔 관 형제님의 말이 틀린 것 같아. 형제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이는 것은 주님의 도를 떠나고 예수님을 배반하는 일이라고 했어. 하지만 최근 며칠간 우리가 읽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틀림없는 하나님의 음성이고, 전능하신 하나님은 예수님의 재림이 맞아.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따르는 건 어린양의 발걸음을 따르는 것이고, 우리가 바로 슬기로운 처녀들인데, 주님이 어떻게 우리를 벌하실 수 있겠어?” 저희 부부가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마침 장 자매님과 무 자매님이 찾아왔습니다….
아내가 두 자매님에게 관 형제님이 찾아왔던 일을 얘기하자, 장 자매님은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저는 마음이 흔들렸던 사실과 방금 전 깨달은 내용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장 자매님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하나님의 깨우치심과 인도로 형제님이 이토록 순수하게 깨달았네요!” 아내는 의아해하며 말했습니다. “우리가 잘못된 길에 들어선 것도 아닌데, 관 형제님은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그 형제님은 오랫동안 주님을 믿어 온 큰 리더세요.” 그 말에 저는 아내를 향해 말했습니다. “우릴 원래 교회로 돌아가게 하려고 그랬나 보지!” 장 자매님은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그들의 겉모습일 뿐, 아직 그 본성과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했어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어요.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마 23:13)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마 23:27) 겉으로 볼 때 바리새인들은 충성스럽게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었어요. 사람들이 보기에 바리새인들은 경건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로, 가장 믿을 수 있는 교계의 지도자들이었어요. 하지만 막상 예수님께서 사역하러 오셨을 때, 하나님께 대적하는 그들의 본성이 낱낱이 드러났어요.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사역에 대적하고 정죄하는 데 혈안이었어요.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 귀신을 쫓아낸다는 등 각종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거짓 증거하며 백성들을 속였어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혔다 사흘 만에 부활하시자, 이들은 또 병사들을 매수하여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 갔다는 헛소문을 퍼뜨렸어요. 바리새인들은 수많은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온갖 수단을 동원해 가며 사람들이 참도를 구하고 알아보려 하는 것을 방해했어요. 이들의 목적은 하나님의 사역을 뿌리 뽑아 자신들이 영원히 하나님의 선민들을 지배하는 것이었어요. 비록 겉으로는 경건했지만, 본질은 진리를 증오하고 하나님을 적대시하는 적그리스도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실상을 폭로하고 정죄하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어요.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 23:33) 그럼 지금의 교계 지도자들이 바리새인들과 다른 점이 있는지 볼까요?” 이어서 자매님은 저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보라고 했습니다. 『대예배당에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성경을 외우지만, 하나님 사역의 근본 취지를 깨닫거나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할 수 있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그들은 모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소인배이고, 높은 곳에서 ‘하나님’을 가르치는 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내세우면서도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명목하에 사람의 살을 먹고 사람의 피를 마시는 자들이다. 그런 자들은 사람의 영혼을 삼키는 악마이며, 사람이 올바른 길을 가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마왕이자,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의 걸림돌이다. 그들이 비록 ‘건장하고 튼튼할’지라도,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이 어찌 그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로 사람을 이끌어 가는 적그리스도임을 알겠느냐? 어찌 그들이 전문적으로 사람의 영혼을 삼키는 산 귀신임을 알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모두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이다> 중에서) 자매님은 하나님 말씀에 결부하여 교계 지도자들의 행위와 그들의 본성 및 본질에 대해 자세하게 교제해 주고 분석해 주었습니다. 그제서야 리더들이 왜 그렇게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을 줄기차게 방해하고, 그것도 모자라 협박까지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지키기 위해 그러는 게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선민들을 자기들 지배 아래 두고, 자기를 하나님으로 삼아 섬기고 경배하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알고 보니 그들 역시 바리새인들처럼 진리를 증오하고 하나님께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셨거늘, 저들은 한사코 저희가 하나님 사역을 받아들이지도, 하나님 말씀을 보지도 못하게 막고 있었습니다. 저희를 지옥으로 잡아끄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너무나 악독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께 대적하고 하나님에게서 사람을 빼앗으려는 저들의 본질을 드러내 주지 않았더라면, 저들에게 그대로 속아 넘어가 구원받을 기회를 날릴 뻔했습니다. 이때 아내가 놀라며 말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은 우리를 해치려고 온 거였군요! 흥! 그런 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을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할 거예요! 앞으로는 절대 그 사람들 말은 믿지 않겠어요.”
이어서 무 자매님은 저희에게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사람에게 하는 하나님의 각 단계 사역은 겉으로 보면 마치 사람이 사람과 접촉하는 것 같고, 사람의 안배나 방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 하지만 그 모든 사역과 일의 이면에는 사탄이 하나님 앞에서 한 내기가 있으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설 필요가 있다. 이는 욥이 시련을 받았을 때, 그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과 한 내기가 있었지만 욥에게 닥친 것은 사람의 행위요, 사람의 방해였던 것과 같다. 너희에게 행하는 하나님의 모든 사역의 이면에는 사탄이 하나님과 한 내기가 있고, 싸움이 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사랑해야 참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중에서) 장 자매님은 이렇게 교제해 주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서 볼 수 있듯, 우리에게 임한 일들은 겉으로 보기엔 다 사람의 소행 같지만, 사실 그 배후에는 사탄이 하나님과 내기를 한 거예요. 욥에게 사탄의 시험이 임했을 때, 그의 아내는 그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라고 했지만, 욥은 그것이 사탄의 계략임을 간파했어요. 그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 의지해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고, 아내를 어리석은 여자라고 꾸짖었어요. 욥의 체험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 주죠.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려는 사람이 있으면, 사탄은 그가 하나님을 저버리고 배반해 결국 구원받을 기회를 놓치게 만들려고 미친 듯이 시험하고 방해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다는 것을요. 영원히 인간을 통제하고, 삼키려 하는 사탄은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구원받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죠!” 무 자매님도 이어서 교제를 해 주었습니다 “맞아요. 두 분이 하나님을 부정하고 배반해 결국 참도를 포기하게 만들려고, 사탄은 계속 리더를 시켜 두 분을 공격하고 협박하는 거예요. 이게 바로 사탄의 계략이에요. 우리는 이 영계 전쟁을 제대로 알아야 해요.” 두 자매님의 교제를 듣고 난 저는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이제 보니 사탄이 하나님과 내기를 하는 거였군요. 사탄은 우리가 겁에 질려 참도를 포기하고 하나님을 떠나도록 만들려고, 리더의 말을 통해 우리의 약점을 공격했던 거였어요. 사탄은 정말 음험하군요!” 아내도 말했습니다. “정말 가증스러워요! 하나님 말씀과 자매님들의 교제가 없었다면 이것이 사탄의 계략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겠어요?” 저는 기쁘게 말했습니다. “이제 이렇게 깨달았으니 하나님께 의지해 사탄의 포위망을 뚫고 나가야 해요.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실제 행동으로 사탄에게 굴욕을 안겨 줘야겠어요!” 장 자매님도 기쁘게 말했습니다. “형제님, 자매님, 앞으로 자주 함께 예배드리며 하나님 말씀을 교제해요. 그래야 더 많은 진리를 무장해 하루빨리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확신할 수 있어요. 참도에 깊이 뿌리내리면 사탄도 더는 온갖 거짓말과 궤변으로 두 분을 꾀지 못할 거예요.” “좋죠! 자매님들이 자주 교제하러 와 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지요.” 제 말에 무 자매님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럼 우리 약속한 겁니다.”
며칠 후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가 밖을 내다보니 또 눈이 많이 내려와 있었습니다. 저는 손을 비빈 후 양가죽 모자와 면장갑으로 무장을 하곤 마당으로 나가 눈을 쓸었습니다. 눈을 다 쓸고 나선 집 안으로 들어와 화로를 열고 불을 피웠습니다. 아내는 집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처남 부부가 찾아왔습니다. 처남댁은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왕 자매님과 관 형제님이 그렇게 말했는데도 왜 들은 척도 안 하는 거예요? 두 분이 우리보고 설득해 보라고 하길래 왔어요. 다시는 ‘동방번개’를 믿지 마세요. 리더들도 우리 생명에 책임을 지고 있어 이러는 거잖아요!” 그 말을 들은 저는 굽히지 않고 말했습니다. “만약 정말로 우리 생명을 책임지는 거라면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같이 알아보고 주님의 재림을 맞이하는 게 맞지요.” 아내도 정곡을 찌르며 말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위해 이러는 게 아니에요.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어 자기들 말을 들을 사람이 없어질까 걱정하는 거라고요.” 처남댁이 이 말을 듣고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그분들이 다른 걸 요구하는 게 아니라 그저 교회로 돌아오라는 것뿐이잖아요. 내 말 좀 들어요. 나도 우리 사이를 생각해서 다 잘되라고 하는 얘기라고요.” 처남도 말했습니다. “생각해 봐. 요 몇 년 내가 너희 부부를 어떻게 대해 줬나. 우리가 너희 부부한테 얼마나 많은 걸 해 줬는지 알잖아. 이렇게 모질게 우리랑 멀어지면 마음이 편하겠어?” 처남 부부의 말을 듣고 있자니 마음이 몹시도 불편했습니다. ‘확실히 처남 부부한테 도움을 꽤 많이 받았지. 지금 우리 부부가 끝까지 전능하신 하나님을 따르려고 한다면 저 둘은 아주 속상해할 텐데, 이를 어쩌지? 참도를 포기하고 하나님을 배반하는 일은 있을 수 없어. 전능하신 하나님이 바로 예수님의 재림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하지만 계속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겠다고 하면 처남 부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배은망덕하다고 욕하지는 않을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 마음은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저는 조용히 하나님께 길을 열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이 번뜩 떠올랐습니다. 『일이 닥칠 때는 언제나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야 할 때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사랑해야 참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중에서) 또 며칠 전 장 자매님과 무 자매님이 교제해 줬던 내용도 생각났습니다. 우리에게 임한 모든 일은 영계의 전쟁과 관련된 것으로, 사탄이 하나님과 내기를 하는 거라는 사실 말입니다. 지금 처남 부부가 혈육의 정을 이용해 하나님을 배반하고 예전 종교로 돌아오라고 저를 잡아끄는 것 역시 사탄의 계략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사사로운 정을 지키려고 하나님을 배반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 배은망덕하고 양심이 없는 행동입니다. 정말 처남에게 떳떳하고 싶다면 처남 부부도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기회를 얻도록 하나님의 말세 복음을 전해 주어야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마땅히 가져야 할 사랑의 마음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갑자기 밝아졌습니다. “형님, 아주머님, 두 분이 저에게 잘해 주신 거 잘 알아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말씀드려야겠어요. 전능하신 하나님은 분명히 예수님의 재림이에요. 우리 모두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따라야 구원받을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우리가 오랜 시간 주님을 믿어도 아무 소용이 없고, 결국엔 아무것도 얻지 못해요. 제가 두 분께 하나님 말씀을 읽어 드리지요. 듣고 나면 그것이 진리인지 아닌지, 하나님이 음성을 발해 말씀하신 건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있을 거예요.”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막 읽으려는데 처남댁이 벌떡 일어서서 불쾌한 듯 말했습니다. “우리가 설득하러 온 건데, 돌이키긴커녕 오히려 우리한테 전도하려고 하는군요. 안 들을 거예요.” 처남댁은 말을 마치자마자 남편 손을 끌고 화를 내며 가 버렸습니다.
그들을 좇아 얼른 마당으로 나가 대문 입구까지 가 보았지만 두 사람은 벌써 저만치 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할 수 없이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날은 어느새 맑게 개어 있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마당 밖에 있는 소나무를 비추고 있었고, 나무에 쌓였던 눈은 벌써 녹고 있었습니다. 하얀 눈 위에서 푸르르고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소나무는 마치 갓 세례를 받은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저 자신도 소나무처럼 눈과 바람의 세례를 겪고 햇볕의 자양분을 받으며 성장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무척 기뻤습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이 저희를 이끌어 겹겹이 둘러싸인 포위망을 뚫고 굳게 설 수 있게 해 주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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