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자신의 지위를 알지 못한다

너희 각자는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높이 올라 모든 사람들의 조상이 되었다. 너희는 또한 매우 난폭하여 모든 구더기 속에서 제멋대로 활개 치며 안락한 곳을 찾고, 자기보다 작은 구더기들을 삼키려고 망상한다. 너희의 마음은 음험하고 악랄해서 창해의 깊은 물 속을 떠도는 유령들보다도 더하다. 너희는 거름 더미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위아래의 모든 구더기들을 편안할 틈도 없이 방해하며, 서로 살육전을 벌인 후에야 조용해진다. 너희는 자신의 지위도 알지 못하는 주제에 거름 더미 속에서 서로 공격을 일삼는다. 하지만 그렇게 싸운들 무엇을 얻을 수 있단 말이냐? 너희에게 진실로 나를 경외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찌 나를 등지고 서로 아귀다툼을 할 수 있단 말이냐? 너희의 지위가 아무리 높아 봤자 거름 더미 속에 사는 작디작은 버러지가 아니냐? 설마 날개라도 돋아 하늘을 나는 흰 비둘기가 되겠느냐?

―<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낙엽이 뿌리로 돌아갈 때 네가 행한 모든 악행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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