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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의 빛을 피할 수 있을까

1 사람은 모두 혼미한 상태에 있다가 나의 천둥소리에 놀라 꿈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눈을 떴을 때, 많은 이들이 번쩍이는 서슬 퍼런 빛에 눈이 찔렸다. 그리하여 방향조차 분간하지 못했는데, 어디서 왔는지 모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더욱 몰랐다. 많은 사람들이 강렬한 빛에 맞아 온몸이 폭풍우 속에서 쓰러지고, 시체는 강을 이룬 듯한 빗물에 떠내려가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살아남은 사람은 빛 속에서 나의 얼굴을 분명히 보게 되었고, 나의 겉모습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나아가 나의 형벌과 저주가 다시 한번 그들의 육신에 내릴까 봐 더는 나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도 못하게 되었다.

2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이 메도록 통곡했느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풀이 죽어 낙담했느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가 흘러 강을 이루었느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시체가 곳곳에 떠다녔느냐?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빛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게 되어 자기도 몰래 쓰라려 오는 가슴을 안고, 여러 해 동안 겪은 불행에 눈물을 흘렸느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빛의 위압에 자신의 불결함을 인정하고 개과천선하기로 결심했느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명하여 삶의 즐거움을 잃은 채, 빛에 관심을 두지 않고 정체된 상태에서 자신의 마지막 날을 기다리고 있었느냐?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삶의 돛을 올리고 빛이 인도하는 대로 자신의 내일을 소망하고 있었느냐?… 오늘날, 사람 중에 그 누가 이런 상태에서 살고 있지 않느냐? 그 누가 나의 빛 속에 있지 않느냐? 네가 굳센들 혹은 연약한들 어찌 쏟아지는 나의 빛을 피할 수 있겠느냐?

―<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13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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