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롭게 협력하지 못하는 원인
어느 날, 교회에서 복음 사역을 맡을 책임자 선거가 있었어요. 개표를 하고 보니까 글쎄 제가 뽑힌 거예요. 기쁘더라고요. 제가 뽑힌 건 자질이나 능력이 남보다 낫다는 증거라고 여겼죠. 근데 걱정도 됐어요. ‘사역을 제대로 못 해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책임자로 적합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어떡하지? 절대 실망감을 줘선 안 돼. 날 뽑았으니까 복음 사역을 잘해서 이 일을 잘할 능력이 된다는 걸 증명해 줘야 해.’ 그 뒤로 전 열심히 사역했어요. 그때, 왕 자매가 제 사역 책임자였죠. 근데 전 자매랑 의논을 잘 안 했고 제가 뭘 할 건지 알려 주지도 않고 다 저 혼자 알아서 했어요. 가끔 자매가 사역 때문에 절 찾다 연락이 안 되면 어딜 갔었냐고 묻는데, 전 구체적으로 뭘 했는지 말을 안 하고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넘겼어요. 그래서 본분에 성과가 생기면 말하려고 했죠. 그럼 저는 혼자서도 충분히 사역을 잘한다고 자매한테 인정받고 칭찬받을 것 같았어요. 형제자매들도 절 책임자로 뽑은 게 맞다고 인정할 것 같았고요. 그때, 팀 내 윈샹 형제가 본분에 적극적이었고 복음 성과가 저보다도 좋았어요. 왕 자매가 그 형제를 본분 잘했다고 칭찬하는데, 전 웃지 못했죠. 제가 책임자인데도 일반 전도인보다 못해 보였거든요. 이러다 제가 형제한테 밀려나지 않을까 걱정되고 다들 형제를 책임자로 추천할까 걱정됐죠. 그럼 제 체면은 뭐가 되겠어요? 그때 오기가 생겼어요.
한번은 왕 자매가 사역을 맡기면서 윈샹 형제랑 협력하라고 했어요. 근데 전 같이 하기 싫고, 혼자 하고 싶더라고요. 그 형제는 원래 적극적이라고 칭찬받는데, 형제랑 같이 했다가 성과가 생기면 반은 형제 몫이 될 거고, 그럼 형제의 위상이 더 커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결국 혼자 그 일을 해 버렸어요. 그리고 전 빨리 성과를 내려고 했고, 사역에 성과가 생기면 모두에게 인정받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뒤로 전 더 열심히 사역했었죠. 근데 제가 아무리 노력하고 열심히 해도 성과가 안 나는 거예요. 하나님께 불평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왜 축복을 안 해주시냐고요. 그 본분을 하기 싫을 만큼 제 내적 상태는 정말 안 좋았어요. 왕 자매가 알고 저한테 교제해 줬어요. 저보고 본분에 성과가 없는데, 사역하는 방식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 잘 정리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하면서 뭐든 형제자매랑 협력하면서 같이 일해야지 혼자 하려고 해선 안 된댔죠. 제 문제를 지적하니까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무슨 문제가 있겠냐고, 예전에도 그렇게 했는데 성과가 있었으니 그건 문제가 없다는 증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 계속 제 방식대로 했어요. 그 사이에 형제자매들이 좋은 실행 길에 대해 많이 얘기해도 전 듣지 않았고, 수렴도 안 했죠. 제 생각에 만약 그들의 말대로 했다가 본분에 성과가 생기면 그럴 것 같은 거예요. 자기가 알려준 대로 해서 성과가 난 거라고요. 그럼 전 공로가 없어지고 칭찬도 못 받을 것 같았어요. 그때 전 너무 강퍅했고 늘 혼자 하려고 했어요. 그렇게 6개월이 흘렀는데 본본에 성과가 안 보였어요. 정말 너무 괴로웠어요. 매일 열심히 사역을 하고 있는데, 성과는 조금도 나지 않았으니까요. 전 뭐가 문제인지 모르면서 반성도 안 했어요. 열흘쯤 뒤에 한 형제가 꾸짖었죠. 책임자로서 협력하지 않고 계속 혼자 하는데, 그래서 사역을 잘하겠냐며, 오히려 지체시킨다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너무 괴로웠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 형제가 한 말이 맞더라고요. 형제자매들이 본분은 협력하며 해야 된다고 얘기했지만 전 계속 혼자 했었어요. 결국 성과가 없었으니 사역을 지체한 게 맞았죠. 그제서야 자책감이 들어 변화돼야겠다 생각했죠.
그 후에 리더한테 제 문제점을 털어놨는데, 이 말씀을 보내 주더라고요. 『하나님의 집에서 사람이 처세 철학으로 살고, 관념과 자신의 뜻을 따르고, 욕망과 사심을 따르고, 자신의 은사와 잔머리에 의지해 사람들과 함께 지낸다면 하나님 앞에서 살 수 없고 하나가 될 수 없다. 무엇 때문이겠느냐? 그것은 사람이 사탄 성품으로 살면 하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최종 결과가 무엇이겠느냐?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역사 없이, 사람이 자신의 보잘것없는 능력과 잔머리, 미미한 특기, 그리고 자신이 배운 얼마 안 되는 지식과 기술에 의지하면, 하나님 집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고 하나님의 뜻에 맞게 행하기 어렵다.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으면 너는 절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요구를 파악할 수 없고, 실행 원칙을 파악할 수 없다. 본분 이행의 원칙과 길을 알지 못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 뜻에 맞는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 진리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인지도 알지 못한다. 이런 것들을 알지 못하면 너는 규례를 지키거나 제멋대로 규례에 맞추게 될 것이다. 이렇게 흐리멍덩하게 본분을 이행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너는 절대 하나님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틀림없이 하나님에게 버림받고 도태될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조화롭게 협력하는 것에 관하여> 중에서) 이 말씀을 통해 깨달았죠. 본분은 개인 욕심을 가지고 해선 안 되고 자기 능력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형제자매와 협력해야 돼요. 어떤 일이든 한마음이 돼서 같이 의논해야 성령이 역사하시고, 하나님의 축복이 있게 되죠. 근데 저는 책임자가 됐을 때 아무나 뽑히지 못하는 데 제가 뽑히니까 그만큼 제가 우월하다고 여겼어요. 전 출중해 보이고 형제자매에게 인정받으려고 형제자매와 협력하지 않고 혼자 본분을 했어요. 또 제 사역을 책임진 자매랑 의논도 잘 안 하고 사역 때문에 외출해도 말을 안 했어요. 그저 성과가 생기면 말을 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자매한테 명실상부한 책임자라고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였죠. 제가 원칙을 구하지 않아 성과가 없었던 건데 전 무지하게 하나님의 축복이 없다고 불평을 했고, 이 본분을 포기하려고 했어요. 정말 구제불능이었죠. 그제야 깨달았어요. 늘 자기 욕망을 채우려고 혼자 본분하려고 하고 원칙을 구하지 않고 협력도 안 하면 그 사역은 절대 잘할 수 없어요. 또 그렇게 행한 건 하나님도 증오하시고요. 빨리 바로잡지 않으면 하나님께 버림받는 거죠. 이걸 깨닫고 나서 바로 기도했어요. “하나님, 이제야 협력 안 하고 혼자 하는 건 하나님이 싫어하신단 걸 알게 됐습니다. 제가 이 태도를 바로잡고 협력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세요.”
그때 이 말씀을 보게 됐어요. 『‘조화롭게 협력한다’라는 말은 글자 자체는 이해하기 매우 쉽지만, 실행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 말의 실제적인 면을 살아 내기란 매우 쉽지 않다. 왜 쉽지 않으냐? (사람이 패괴 성품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맞다. 사람은 교만함, 사악함, 강퍅함 등 패괴 성품을 지니고 있기에 진리를 실행하는 것을 막는다. 네가 누군가와 협력할 때 너는 여러 가지 패괴 성품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나더러 저 사람과 협력하라니, 저 사람이 그럴 자격이나 있어? 자질 없는 사람과 협력하면 사람들이 날 우습게 보지 않겠어?’라고 생각하고, 때로는 ‘저 사람은 너무 무감각해서 내 말을 알아듣지도 못해!’, ‘내 말에는 생각과 식견이 담겨 있는데 저 사람한테 말했다가 저 사람이 배워 버리면, 그래도 내가 돋보일 수 있을까? 내 방법이 최고인데 입 밖에 냈다가 남이 배워 가면 누가 내 공을 알겠어?’라는 생각도 할 것이다. 이런 사상과 관점, 이런 허튼소리는 사람이 자주 보고 듣는 것들이다. 너 역시 이런 사상과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 그래도 너는 다른 누군가와 협력하길 원하느냐? 네가 누군가와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겠느냐? 이는 쉽지 않다.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조화롭게 협력한다’는 말을 하기는 쉽다. 입만 열면 뱉을 수 있다. 하지만 실행할 때가 되면 내면의 방해가 크다. 이렇게 생각했다가 저렇게 생각이 기울기도 하고, 가끔 기분이 좋으면 상대와 몇 마디 교제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분이 나쁜 데다 패괴 성품의 방해까지 더해지면 조금도 실행할 수 없게 된다. 리더이면서 누구와도 협력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늘 남을 우습게 보며 트집을 잡고, 남의 결점을 발견하면 바로 판단하고 공격한다. 그러다 결국 해악을 끼치는 인물이 되어 교체된다. 그가 ‘조화롭게 협력한다’는 말의 뜻을 모르겠느냐? 사실 그는 다 알고 있지만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왜 실행하지 못하겠느냐? 지위를 너무 소중히 여기고 성품이 너무 교만해 자기를 과시하고 싶어 하고, 지위를 얻으면 놓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위가 다른 사람 손에 떨어지면 자신은 실권을 잃을까 봐, 사람들에게 홀대받을까 봐, 남들이 자신을 우러러보지 않을까 봐, 자기 말에 힘과 권위가 실리지 않을까 봐 두려운 것이다. 그가 어느 정도로 교만하냐? 이성을 잃고 멋대로 구니 그 결과가 어떻겠느냐?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뿐 아니라 방해와 교란을 야기해 조정되고 교체된다. 너희가 말해 보아라. 이런 성품을 가진 사람은 어디에 두고 본분을 이행하게 해야 적합하겠느냐? 아마 어디에 둬도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것이다. 다른 사람과 협력하지 못하는데 혼자라고 본분을 잘 이행할 수 있겠느냐? 절대 그러지 못한다. 혼자서 본분을 이행하면 그는 더 구속받지 않고 멋대로 행동할 수 있다. 본분을 잘 이행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네가 어떤 재능을 가졌는지, 얼마나 대단한 자질을 가졌는지, 어떤 인성, 어떤 재주,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와 무관하다. 중요한 것은 네가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인지, 진리를 실행할 수 있는지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본분을 제대로 이행하려면 조화로운 협력이 필요하다> 중에서) 조화롭게 본분을 하지 못하는 건 교만한 성품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하나님이 조화롭게 협력하라고 하신 건 서로 돕고 부족함을 보완하라는 건데, 그건 패괴 성품을 단속하는 거기도 하고 자기 자신과 사역에도 이롭죠. 근데 전 거만해서 누구랑 협력하지 않아도 혼자 사역을 잘할 수 있다고 여겼어요. 전 혼자 일해서 성과를 내야 실력을 보여 주는 거라 여겼었어요. 그래서 협력하기 싫었던 거고, 다른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고, 군계일학을 원했죠. 전 본분하는 데 막막해도 해결책을 구하지 않았어요. 왕 자매가 사역의 문제점을 정리해서 짚어 주고 실행 길을 알려 줬을 때, 전 자매의 말이 옳은 걸 알았지만 듣고 싶지 않았어요. 자매 말대로 해서 성과를 얻게 되면 그 공로는 자매한테 가고, 저는 묻히잖아요. 또 자매가 윈 형제랑 협력해서 본분하라고 했을 때, 형제가 더 돋보이는 게 겁났죠. 괜히 성과를 내면 모두가 형제를 더 높이 보고 저는 일반 형제자매보다 못한 무능한 책임자로 볼까 걱정됐어요. 그래서 제 명예 지위를 지키려고 협력하지 않고 혼자 하려고 했죠. 저는 본분을 앞세워 지위를 추구하고 자기 자랑만 하려고 했으니 순전히 교만한 성품을 드러낸 거예요.
그 후에 이 말씀도 보게 됐어요. 『리더 일꾼인 네가 만약 늘 거들먹거리며 본분 이행을 무슨 벼슬로 삼아 누리고, 늘 지위의 복을 탐하고, 자신만의 계산을 하고, 늘 자신의 명리와 지위를 생각하고 누리려 하고, 늘 자신의 경영을 하고, 더 높은 지위를 얻어 더 많은 사람을 다스리고 통제하려 하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 한다면 이는 문제가 된다. 중요한 본분 이행을 벼슬로 삼아 누리려 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 네가 늘 이렇게 행동하며 누구와도 협력하기 싫어하고, 네 권력을 남과 나누고 싶어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돋보이고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고 그저 모든 것을 혼자 누리기를 바랄 뿐이라면, 적그리스도가 된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자신에게 순종하도록 한다(1)> 중에서) 딱 저를 두고 하신 말씀이었어요. 전 본분을 감투처럼 생각했어요. 책임자라는 지위가 가져다주는 후광을 누릴 생각만 했던 거고, 형제자매들한테서 능력과 자질을 인정받고 떠받들리는 삶을 누리려고 했던 거예요. 그래서 남과 협력하지 않았죠. 그러면 남들이 돋보이고 주목받게 될까 봐요. 전 모든 사역을 혼자 하려고 했어요. 그럼 성과에 대한 공로를 독차지하고 제가 더 주목받게 될 수 있으니까요. 전 제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 전체 사역을 생각 안 하고, 남의 도움도 안 받았어요. 정말 너무 교만했죠. 전 패괴된 사람이니까 사역하면 문제점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고 생각하지 못하는 면이 많이 있게 돼요. 근데 전 높은 자리에 앉아 교만하게 협력하지 않아도 다 잘할 거라고 여겼어요. 그렇게 하면 교회 사역을 쉽게 망칠 수 있잖아요. 회개하지 않으면 적그리스도가 되는 거고요. 이걸 깨닫고 나니 두려워져 지위욕을 내려놓고 본분을 잘하기로 다짐했어요.
그 후에 이 말씀을 봤어요. 『일할 때 언제나 자기 자신을 위해 하지 말고,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마라. 또한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체면, 명예, 지위를 생각하지 마라. 먼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제일 앞자리에 두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먼저 자신의 본분 이행에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은지, 충성을 다했는지, 책임을 다했는지, 전력을 다했는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본분 그리고 교회 사역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네가 늘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잘 알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기 쉬워질 것이다. 네가 자질이 부족하고 체험이 얕거나 업무에 정통하지 못해 사역에 실수와 잘못이 생기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 할지라도 너는 이미 최선을 다한 것이다. 네가 너의 사욕을 충족시키거나 취향을 충족시키지 않고, 어디서나 교회 사역과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해서 한 일이라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네 마음은 올바른 것이다. 거기에다 또 진리를 구해 본분 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네가 이행하는 본분은 합격일 수 있고, 동시에 진리 실제에 진입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간증이 있게 되는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은 본분을 이행할 때 개인 일을 하는 게 아니니까 사욕을 채우고 개인 명예를 위해서 일을 하지 말고 마음을 다해서 하고 개인 욕심을 품지 말고 교회 이익부터 생각하라 하셨죠. 근데 전 본분할 때 제 명예와 지위부터 생각하다 보니까 결국 사역 성과는 내지 못하고 복음 사역만 지체시켰어요. 그래서 앞으론 더 이상 체면과 지위를 위해 일하지 말고 교회 사역을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 뒤론 의식적으로 체면을 내려놓고 형제자매랑 협력했고, 본분을 잘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그렇게 하니까 마음이 너무 편했어요.
어느 날 두 자매랑 복음을 전하러 갔어요. 상대는 갈급해하는 사람이었죠. 그때, 내가 혼자 왔더라면 다들 내가 교제를 잘한다고 했을 텐데, 괜히 자매들이랑 왔다 싶었죠. 그 순간 제가 또 명예를 위해서 혼자 하려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걸 인지했어요. 그래서 속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렸어요. 더는 제 명예를 생각하지 않겠다고요. 그러니까 조금씩 차분해졌고 하나님을 증거하는 데 집중하게 됐죠. 하나님의 인도로 그때 일고여덟 명이 새 사역을 받아들였어요. 저도 너무 감사했어요. 예수님 말씀이 생각났죠.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19~20) 이젠 알겠어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니까 조화롭게 협력하고 형제자매랑 의논하고 구하면서 서로 단점을 보완해야 사역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고, 성과도 더 잘 이끌어 낼 수 있어요. 형제자매랑 같이 본분하면서 보니까 다들 본분하는 데 정말 세심하고 또 복음 대상한테 최선을 다하더라고요. 그런 장점은 저한테 없거든요. 그러니 많은 걸 배우게 됐어요. 또 본분하다 길이 안 보이면 어떻게 할지 의견을 구하니까 사역 성과도 좋아졌어요.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본분할 때, 형제자매와의 협력은 필수란 걸 느끼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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