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0) 제 3 부
저열하다
이번에는 저열한 모습에 대해 얘기해 보자. 이는 어느 측면의 문제이냐? (인품이 악랄한 문제입니다.) 저열한 것은 인품이 악랄한 것에 속하고, 인성의 문제로 귀결된다. 저열한 것은 추잡한 것과 얼마간 유사하지 않으냐? (그렇습니다.) 이 역시 인품이 악랄한 한 측면의 모습이다. 저열한 것은 일을 처리할 때 규율을 지키지 않고 대범하지 않으며, 일 처리에 원칙이 없고 양심과 도덕의 마지노선이 없을 뿐 아니라 특히 비열하고 저속한 것이다. 저열한 모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느냐? 예를 들어, 자기는 살 형편이 안 되는 좋은 차를 누가 사는 걸 보면 지나가다가 “차 정말 좋네요. 부자신가 봐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겉으로는 듣기 좋은 말을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가고 나면 그 차에 대고 “퉤!” 하고 침을 뱉는다. 저열하지 않으냐? (그렇습니다.) 침을 뱉는 이런 행위는 무엇이냐? (저열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저열한 것이다. 저열한 것은 몹시 비열하고 추악하고 천박하며 떳떳하지 못해서 남들에게 조롱과 경멸을 당하며 인격이 형편없고 못나다는 느낌을 준다. 어떤 사람은 이웃집에서 좋은 개를 한 마리 기르는 걸 보면 속으로 ‘저 집은 저렇게 좋은 개를 기르는데 나는 왜 저런 좋은 개를 못 샀지?’라고 질투하고, 해칠 방법을 궁리해서 그 개를 죽게 만든다. 그러고는 신이 나서 집에 돌아와 축하하고 샴페인을 터뜨리고 진수성찬을 차려 먹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기뻐한다. 말해 보아라, 이런 자는 나쁘지 않으냐? (나쁩니다.) 이게 바로 저열한 것이다. 다른 사람이 좋은 일이 있어서 즐거워하면 그는 기분 나빠하고 그 사람의 일을 망칠 궁리를 하며, 다른 사람이 화를 입은 걸 보면 고소하게 생각한다. 이런 부류는 아주 저열하다.
저열한 사람이 생각하는 것들은 아주 부정적이다. 어떻게 부정적이겠느냐?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을 주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좋은 물건이네요. 전에는 마음에 들었는데 이제는 필요 없어졌나 봐요. 다른 사람한테 주지 않고 가장 먼저 저한테 주다니, 우린 진정한 친구예요!”라며 아주 고마워할 것이다. 양심과 이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올바르게 받아들인다. 반면 저열한 사람은 마음속 생각이 삐뚤어져서 ‘쓸모없어지니까 주는 거지, 쓸모 있었으면 줄 리가 있겠어? 자기는 좋은 걸 쓰고 나쁜 건 나한테 주는 거잖아. 누가 필요하대? 내가 거지야? 내가 무슨 물건이 좋은지도 모를 줄 알아? 자기가 안 쓰니까 나한테 주면서 고마워하기를 바라다니, 누굴 바보로 아나?’라고 생각한다. 보아라, 이런 간단한 일도 그는 이토록 비열하고 추악하고 천박하게 생각한다. 너는 그에게 물건을 줘서 오히려 번거롭게 됐다. 왜 번거롭게 됐겠느냐? 물건을 준 대상이 저열한 사람, 생각이 비열하고 추악하고 저속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누구든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원칙이나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알게 된 상대의 인품, 혹은 상대의 처신 원칙이 아닌 자신의 극단적이고 편집적인 사상 관점을 근거로 사람을 바라본다. 이런 부류는 몹시 저열하다. 그와 왕래하지 않거나 그에게 물건을 주지 않으면 별일 없이 잘 지낼 수 있지만 막상 그와 어울리거나 그를 도와주면 오히려 자주 판단당하거나 질책당한다. 그는 네가 뭔가 좋은 물건을 쓰는 걸 보면 늘 갖고 싶어 하고, 네가 주지 않으면 옹졸하고 쩨쩨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류는 아주 골치 아프며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 그는 말은 안 해도 속으로는 늘 몰래 너와 겨룬다. 즉, 마음속으로 네게 나쁜 생각들을 품는다. 속된 말로 하면, 이런 부류는 마음과 생각이 지저분하다. 나는 ‘지저분하다’라는 말이 사람의 추악한 생각과 마음을 묘사하기에 상당히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깨끗하지도, 긍정적이지도, 선량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아무리 긍정적인 일도 그의 입에서 나오면 부정적인 일이 된다. 네가 그를 위해 아무리 좋은 일을 해 줘도 그는 감사히 여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를 비하하고 모함하며 네게 나쁜 속셈이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 뭐라도 좀 주면 그는 네가 그를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지 생각한다. 그에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 그는 네가 돈과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가난한 사람을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네가 인간미 없고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남의 기분을 신경 쓸 줄 모른다고 말이다. 그렇다고 그와 소원해져서도 안 된다. 그러면 그는 또 뭐라고 한다. 이런 부류는 아주 골치 아프다. 네가 그와 어떻게 지내든 그는 늘 불만을 품는다. 그가 어떻게 생각할지, 네가 좋은 마음으로 한 일이 어떤 골칫거리를 초래할지 너는 모른다. 따라서 이런 부류를 대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함께 어울리지 않고 멀리하는 것이다. 친구를 사귈 때도 이런 부류는 피해야 한다. 그들은 몹시 저열하기 때문이다. 그와 어울리면 몹시 골치 아파지고 크게 곤란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곤란과 골칫거리는 불필요한 것이다. 저열한 사람에게 이성이 있겠느냐? (없습니다.) 이성이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이냐? (양심과 이성, 도덕적 마지노선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는 구체적으로 무슨 말이냐? (그는 정상인처럼 사고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정상인처럼 사고하지 않는 것이 한 측면이다. 너희가 말해 보아라, 이런 부류에게 염치가 있겠느냐? (없습니다.) 염치도, 정상 인성의 사고도 없으며 억지 논리와 궤변만 늘어놓는다. 그들이 하는 말은 전부 자신의 이익을 지키는 억지 논리이다. 그에게 물건을 주면 그는 네가 자신을 무시한다면서 쓰지 않는 물건이라 주는 것이라고 하며, 물건을 주지 않으면 또 네가 너무 쩨쩨하다고 한다. 그의 말은 억지 논리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그는 올바르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몹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이게 바로 억지 논리이다. 이방인은 이치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고 늘 말한다. 이치에 맞게 행동하지 않고 억지 논리만 이야기하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누가 물건을 주면 그건 네게 잘해 주고 싶은 것이고, 물건을 주지 않더라도 그건 정당하다. 자기 물건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는 건데 줘도 트집을 잡고 안 주면 쩨쩨하다고 하니, 이는 사리 분별이 안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억지 논리를 늘어놓는 사람은 저열한 것 아니냐? (그렇습니다.) 참으로 저열하다! 저열한 사람은 사리 분별을 못하기 때문에 어떤 이치를 말해 줘도 통하지 않는다. 양심과 이성에 따르고, 진리 원칙을 근거로 일을 처리하는 것도 그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저열함은 추잡함과 조금 비슷하지 않으냐?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돈을 주고 어떤 물건을 샀는데, 그 물건이 그만한 가치가 없고 손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당신은 나한테서 이득을 봤으니 난 어떻게든 당신이 손해를 보게 할 거야. 그래야 마음이 편해진다고.’라고 생각한다. 이런 비열하고 저열한 부류는 늘 남에게서 이익을 취할 궁리를 하고 손해를 보면 그냥 넘어가지 않으며 항상 손해를 보지 않아야만 만족한다. 남에게서 이익을 취하면 경사스러워하고, 기쁜 나머지 꿈을 꾸다가 웃으면서 깬다. 네가 얼마를 주고 물건을 사든 그것은 스스로 원해서 산 것이지, 아무도 네게 강제로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런데 스스로 원해서 사면서 왜 내키지 않아 하고 남에게서 이익을 취하며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한단 말이냐? 이런 부류의 사람은 몹시 저열하지 않으냐? (그렇습니다.) 그는 슈퍼에 가서 장을 볼 때도 채소가 너무 비싼 것 같으면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봉지를 몇 개 더 가져온다. 마침 설이나 명절이라서 슈퍼에서 달력을 나눠 주면 기어코 몇 개를 더 가져와야 만족한다. 그는 이익을 보면 속으로 흡족해하고 자신이 능력과 재주가 있다고 여기저기서 뽐낸다. 이런 부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겠느냐? 어떤 일을 대하든 늘 이익을 보고 손해를 보지 않는 것으로 가늠한다. 그의 이런 사상 관점은 몹시 저열하고 비열하다. 물론, 여기에는 제멋대로 횡포를 부리는 면과 악한 면도 있다. 즉, 이런 부류는 상대하기 어려운 데다가 까다롭다. 이 저열한 부류는 수많은 인성의 결함을 드러낸다. 즉, 그들의 생각을 인성의 관점에서 보면 상식적인 도리나 규율에 부합하지 않으며, 정상 인성의 도덕적 마지노선에도 미치지 못한다. 물론, 인성의 양심과 이성에도 맞지 않으며, 몹시 치우치고 저속한 데다가 거칠다. 이런 부류는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보이지 않더냐? (그렇습니다.) 이 저열한 부류는 인품이 악랄하고 상대하기 어렵다. 그는 자신의 이익이나 물질 측면의 이익, 혹은 체면이나 지위와 관련되기만 하면 이런 측면의 품행을 특히나 뚜렷하게 드러낸다. 그리하여 억지 논리나 궤변을 늘어놓기 시작하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다. 자, 저열한 부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자.
이기적이다
또 한 가지 모습은 이기적인 것이다. 이기적인 것이 좋겠느냐? (좋지 않습니다.) 그럼 먼저 말해 보아라, 이기적인 것이 선천적인 것이냐? (아닙니다.) 이기적인 것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그럼 어느 측면의 문제겠느냐? (인성의 결함입니다.) (인품의 문제일 것입니다.) 이기적인 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기적인 것 중 일부는 사람의 본능적인 모습에 속하는데, 그것은 사람의 한 가지 본능이자 사람이 가져야 할 일종의 권리로, 자신의 이익을 지키는 하나의 권리이다. 만약 그것이 인성 본능의 한 측면 모습이라고 한다면 사람은 그것을 갖추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인권을 지키는 것이자 합법적 권익을 지키는 한 가지 모습이다. 이런 유형의 이기적인 모습은 정당하며, 인성의 결함에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이기적인 모습보다 더욱 심각한 모습이 하나 있는데, 타인의 이익을 해치는 것과 관련된다. 이는 한 측면의 인성적 결함으로, 이미 인품의 문제에 이른 것이다. 이런 문제는 분별해야 한다. 어떤 이기적인 모습이 정당한 모습인지, 어떤 이기적인 모습이 인성의 결함인지, 어떤 이기적인 모습이 인품의 문제와 관련되는지 등 이런 문제들을 꿰뚫어 본다면 어떻게 실행해야 원칙에 부합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은 자신의 삶을 잘 꾸려 나가고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완전히 다하며 스스로를 잘 관리하되 다른 사람은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또 다른 사람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기 자신만 잘 관리하고자 하는데, 이 역시 인성의 관점에서 보면 이기적인 것 아니냐?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것은 일종의 본능적인 반응이자 당연히 하나님이 사람에게 준 고유한 권리이다. 즉, 너는 우선 타인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을 잘 지킬 권리가 있다. 자신의 인성 생활을 잘 지키는 것이 바로 자신의 생존을 지키는 것이며, 이는 정당하다. 물론, 인성의 관점에서 보면 자기 생각만 하고 남은 신경 쓰지 않는 것도 이기적인 모습이지만, 이 이기적인 모습은 인성의 한 가지 정상적인 모습으로, 정당한 것이다. 비록 사람의 눈에는 인성의 한 가지 결함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는 인성의 결함이 아니다. 자기 생각만 하면서 자기만 배불리 먹고 따뜻한 옷을 입는다고 해도, 자기 사역만 잘하고 의무만 다하면 그만이고 다른 사람은 보살피지 않으며 보살피려 하지도 않는다고 해도 그렇게 하는 것은 네가 가진 일종의 권리이자 하나님이 네게 부여한 일종의 본능이다. 선천적인 조건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사람이 자기 자신조차 잘 보살피지 못하고 이런 선천적인 본능조차 없다면, 어른의 기준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이기적인 모습은 사람의 본능적인 반응이다. 비록 자기 생각만 하고 자신의 권리와 이익만 지키며 자신의 의식주나 생활, 사역 범위 내의 일만 지키더라도 다른 사람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이런 이기적인 모습은 정죄되지 않는다. 진정으로 인품이 악랄한 이기적인 모습의 수준에 이르려면 자기 생각만 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람의 이익이나 권리까지 점유하거나 침해해야 하며, 다른 사람의 인권까지 침해해야 한다. 그게 바로 진정으로 이기적인 것이자 인품이 악랄한 문제이다. 만약 자신의 이익과 명예, 지위, 체면을 지키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이익을 강제로 차지하거나 가로챈다면, 즉 다른 사람의 이익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기 생각만 할 뿐 남은 고려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남에게 살길을 남겨 주지도 않는다면, 이런 이기적인 모습이 바로 인품이 악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밤에 남들은 다 자는데 혼자 흥이 나고 잠이 안 와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고, 노래를 부르다 보니 벅차올라 큰 소리로 부르기 시작하며, 음악까지 틀어 놓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른다면 너는 기분이 좋아지고 즐거워지겠지만, 다른 사람은 시끄러워 잠에서 깬 채 잘 수가 없을 것이다. 이런 것을 두고 뭐라고 하느냐?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이런 행동을 바로 이기적이라고 한다. 이는 인품이 악랄한 것 아니냐? (그렇습니다.) 이런 행동은 왜 인품이 악랄한 것에 속하겠느냐? (다른 사람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휴식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너 혼자 즐겁자고 다른 사람의 휴식과 수면 시간을 희생시키는 것까지 불사하며 남들도 다 너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즐거워해 주길 바란다면,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타인의 이익과 권익을 침해한다면, 즉 네가 네 이익을 지키는 조건이 타인의 이익과 권익을 희생시키는 것이라면 이런 모습을 두고 이기적이라고 한다. 이런 이기적인 모습을 가리켜 인격이 비열하고 인품이 악랄하다고 하는 이유는 이런 행동이 타인의 이익을 해치기 때문이다. 네가 부당한 수단으로 자신의 이익은 지키면서 타인의 이익은 해치고 침해한다면 그것이 바로 이기적인 것이다. 예를 들어, 여럿이 함께 식사할 때 어떤 사람은 고기 먹을 생각만 하며 다른 사람의 몫까지 먹어 버린다. 그럼 고기를 많이 먹는 이 사람은 이기적인 것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그는 처신할 때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하며 남은 고려하지 않는데, 이것이 바로 이기적인 것이다. 이런 상황을 왜 이기적이라고 하겠느냐? 왜 인품이 악랄하다고 하겠느냐?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이익을 점유하고 다른 사람의 것을 강제로 차지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이기적이라고 한다. 이런 이기적인 모습이 바로 인성이 비열하고 인품이 악랄한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권익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이익을 점유하고 해친다면, 이는 바로 이기적인 사람이자 인품이 악랄한 부류이며, 인성이 나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이익을 해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관계를 무너뜨리거나 망가뜨리지 않으며 단지 자기만 생각하고 남은 신경 쓰지 않는다면, 이런 이기적인 모습은 그래도 용인될 수 있다. 그는 기껏해야 그다지 선량하지 않고 마음이 좁으며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나쁜 것은 아니고, 인품이 악랄한 정도도 아니다. 이 두 가지 이기적인 성질에는 차이가 있지 않으냐? (그렇습니다.) 이기적인 정도와 행동의 본질로 변별하면 사람 내면의 품성은 차이가 있고 서로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과 상관없는 남의 일은 결코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일만 신경 쓴다. 이런 사람은 그다지 열정적이거나 다정하지 않으며 남과 별로 친밀하지도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교란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 대한 거짓말, 소문을 지어내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의 것을 점유하거나 강제로 차지하는 일도 없다. 물론, 자기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지도 않아서 쩨쩨하고 인색해 보이지만, 결코 다른 사람의 이익을 해치지 않고 처신할 때 원칙이 있다. 이런 부류에게는 ‘나는 당신에게서 이익을 취하지 않을 테니 당신도 내게서 이익을 취할 생각을 하지 말고, 나는 결코 당신을 이용하지 않을 테니 당신도 나를 이용할 생각을 하지 마라.’라는 마지노선이 있다. 그는 매우 원칙적이다. 이런 부류는 비록 쌀쌀맞고 열정적으로 도와주지 않으며 남과 어울리지 않는 데다가 그다지 다정하거나 따뜻하지도 않지만 결코 남을 해치지 않는다. 가진 것이 많아도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좋은 것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때로는 부러워하고 질투도 하지만 욕심 내 차지하려 하지는 않는다. 슬며시 남에게서 이익을 취하려 하지도 않고 자신에게 이롭도록 다른 사람의 이익을 점유하지도 않는다. 이런 점에서 보면 그는 악한 사람이 아니다. 그럼 그의 인성이 좋겠느냐? 인성이 좋은지를 알려면 그의 양심과 이성이 어떤지, 그가 진리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긍정적인 사물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를 봐야 한다. 그건 별개의 문제이다. 그러나 최소한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태도와 방식을 보면, 그는 사람을 대할 때 악독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겉보기에는 몹시 이기적이고 자기 생각만 하며 자기만의 좁은 세상 속에 살면서 타인의 일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지만, 결코 다른 사람의 이익을 해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이 사람의 인품은 그런대로 괜찮은 것이다. 즉, 네가 그와 교류하거나 물질적, 사회적 왕래를 한다면 그는 최소한 네 이익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에게 아이디어를 생각해 달라고 하거나 생각의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하면 도와주겠지만, 네가 부탁하지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너를 돕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모습으로 보아 그는 상당히 쌀쌀맞은 사람 같다. 하지만 결코 남에게서 이익을 취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보면 그래도 인성이 있고 사람이 꽤 괜찮은 것이다. 이렇게 보면 정확하고 객관적이지 않겠느냐? (그렇습니다.) 따라서 모든 이기적인 사람이 다 악인이나 인품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가 다른 사람의 이익을 해치거나 다른 사람의 재산을 강제로 차지할 정도로 이기적인지도 살펴야 한다. 또한 그가 처세하는 원칙이 무엇인지, 그의 인품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가 처신할 때 마지노선이나 원칙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어떤 사람은 겉으로 남들과 어울릴 때 대범하고 정이 많으며 남에게 베풀고 남을 도와주고 남을 위해 일을 처리해 주기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네게 무슨 일이 생긴 걸 보기만 하면 네가 말하기도 전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 그는 꽤 선량한 것 같다. 그러나 네가 만약 그에게 미움을 사거나 무심코 그의 이익에 해가 되는 일을 저지르면 그는 물고 늘어지며 네게 앙심을 품고 지난 일을 들추어내면서 너를 끝까지 괴롭히려 든다. 그렇다면 그는 악인이고, 겉으로 이기적인 것처럼 보이는 부류보다 인성이 훨씬 나쁜 것이다. 알겠느냐? (알겠습니다.) 이 두 부류 중 사람들 속에는 어떤 부류가 더 많으냐? 너희는 어떤 부류를 좋아하느냐? 대다수 사람은 남에게 쌀쌀맞고 이기적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네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부탁하지 않아도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며, 네게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준다. 이런 사람은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잘 베풀며 잘 도와준다. 한편, 어떤 사람은 네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아도 자발적으로 도와주지는 않지만 네가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준다. 이런 사람은 다소 수동적이긴 해도 그래도 나쁘지 않고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어떤 사람은 네가 아무리 큰 어려움을 겪어도 도와주지 않는데, 부탁을 해도 이유와 핑계를 대며 거절한다. 이런 자가 바로 가장 이기적인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겉으로는 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말하세요.”라고 말하며 평소에 아무 일 없을 때는 특히 열정적이고 자발적이며 적극적으로 군다. 하지만 정말로 일이 생겨서 도와달라고 부탁하면 그는 돕고 나서 은근슬쩍 대가를 요구하는 말을 한다. “제가 그 일을 처리하려고 상사에게 선물을 주느라 얼마를 썼어요….”라고 말이다. 보아라, 그는 겉으로는 상당히 열정적이고 대가 없이 너를 위해 힘쓰며 일을 처리해 주는 것 같지만, 일이 다 처리되면 너는 그에게 끝없이 신세를 갚아야 한다. 이 얼마나 음험하냐! 이런 사람과 사귈 수 있겠느냐? (사귈 수 없습니다.) 나는 이런 부류와는 사귀지 않는다. 이런 부류는 입에 발린 말을 하고 특히나 열정적이고 다정한 데다가 면전에서는 듣기 좋은 말을 하지만 뒤에서는 나쁜 짓을 저지르고 일을 처리할 때 원칙이 전혀 없다. 다시 말해, 양의 탈을 쓴 늑대요, 웃는 얼굴 뒤로 칼을 품은 사람이다. 아무 일 없을 때는 늘 너와 웃고 떠들면서 꽤나 친한 척하지만 정말로 일이 생겨서 그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종적을 감춘다. 그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도 이유와 핑계를 대며 거절하고, 손 하나 까딱하면 되는 쉬운 일에 대해서도 반드시 대가를 요구한다. 또 일을 처리해 준 다음에는 어떻게든 무언가를 받으려 한다. 그에게 진 신세는 아무리 갚아도 끝이 없다. 반면 겉보기에 상당히 쌀쌀맞고 꽤나 이기적인 것 같은 부류는 오히려 늘 처신할 때 마지노선이 있고 꽤 빈틈없이 일을 처리한다. 미온적인 태도로 남을 대하지만 결코 너를 음해하지는 않는다. 네가 정말로 일 처리를 도와달라고 하면 그는 분명 진지하게 처리해 줄 것이고 처리한 다음에는 네가 그에게 진 신세를 갚든 물질적인 것으로 보답하든 그 역시 올바르게 대할 것이다. 그러나 네가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아도 그는 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며, 그까짓 일을 입에 달고 살며 신세를 갚으라고 하거나 잔셈을 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런 부류는 진실해서 겉과 속이 같다. 그러나 사람들은 흔히 이런 부류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부류가 이기적이고 어울리기 어려우며 쌀쌀맞고 인간미가 없다면서 이런 사람과 교류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이런 부류 중에도 인성이 꽤 괜찮은 사람이 있다. 주변에 누가 이런 부류인지 살펴보아라. 그들은 비록 언변이 좋지 않고 성격도 비교적 쌀쌀맞으며 겉보기에 인간미가 없고 남들과 잘 어울리거나 말을 잘 붙이지도 못하지만, 처신할 때는 꽤 원칙이 있다. 그다지 선량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마음씨가 악독하지 않고 최소한 대다수 사람에게 악의가 없다. 겉과 속이 같고, 수단이나 처세 철학을 써서 남을 구슬리지도 않는다. 이런 사람은 순수하다. 그렇지 않으냐? (그렇습니다.) 그럼 이기적인 부류를 어떻게 올바르게 대할지 근거가 생기지 않았느냐? 무엇을 근거로 대해야겠느냐? 네 느낌이나 기호, 네가 그런 부류를 좋아하는지 여부를 근거로 해서는 안 된다. 그가 너와 마음이 맞는지, 네게 도움이나 이득이 되는지, 너에 대한 그의 태도가 어떤지 등을 근거로 해서는 안 되고 이 부류의 인품, 인성 본질, 그리고 사람과 진리, 긍정적인 사물을 대하는 태도를 근거로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근거로 그 이기적인 부류를 대해야 한다. 그가 정말 악인이라면 악인으로 여겨 처리해야 하지만, 그가 겉보기에는 이기적이지만 인성은 악하지 않다면 악인이나 인성이 나쁜 사람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 설사 네가 이런 부류를 좋아하지 않거나 이런 부류가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서툴다고 해도 너는 그가 겉보기에 이기적이라고 해서 그를 악인이나 인성이 없는 사람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런 부류에 대한 편견이다. 그럼 이제 이 이기적인 부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원칙이 생기지 않았느냐? 획일적으로 대하지 말고 이 부류의 인성 본질, 이 부류가 진리와 본분, 처신을 대하는 태도를 원칙으로 삼고 대해야 한다. 이기적인 모습이라는 측면의 문제는 여기까지 교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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