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조 하나님 집을 자기 세상으로 생각한다 (제 1 부)
지난 예배 때는 적그리스도가 사람의 마음뿐만 아니라 교회 재정 업무까지 통제하는 것에 대해 교제하였다. 주로 몇 가지 내용을 교제했느냐? (크게 두 가지 내용을 교제하셨습니다. 하나는 적그리스도가 교회의 재물을 우선적으로 점유하고 사용한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제물을 낭비하고, 유용하고, 외부로 빌려주고, 편취하고, 훔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주로 이 두 가지 내용에 대해 교제했다. 오늘은 적그리스도의 여러 모습 중 제14조 ‘하나님 집을 자기 세상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에 대해 교제하면서 적그리스도의 어떤 모습이 그에게 적그리스도의 본질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지 살펴보겠다. 하나님 집을 자기 세상으로 생각한다는 말에서 ‘하나님 집’과 ‘자기 세상’이라는 두 말을 표면적으로만 보면 적그리스도가 어떤 악행을 저지르는지 알 수 없다. 만약 적그리스도가 하나님 집을 제집처럼 생각한다고 한다면 표면적으로 봤을 때 그 ‘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좋은 뜻인지, 나쁜 뜻인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집’이 ‘자기 세상’으로 바뀌면 문제들을 알 수 있지 않겠느냐? 먼저 ‘자기 세상’이란 단어에서 무엇을 알 수 있느냐? (적그리스도는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고 싶어 합니다.) 또 무엇이 있느냐? (하나님 집을 자기 세력권으로 여겨서 측근과 자기 식구들을 키워 교회를 장악합니다.) 이 역시 적그리스도의 모습이다. 더 있느냐? 겉으로만 봐도 이곳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세력권, 적그리스도가 권력을 행사하며 독점하는 곳, 적그리스도가 모든 것을 장악하고 독차지하며 제재하는 곳, 적그리스도가 결정하는 곳이란 것을 알 수 있느냐?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적그리스도의 여러 모습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적그리스도의 본질에 대한 해부와 폭로 면에서 많이 교제했기 때문에 이런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적그리스도의 주된 모습은 사람을 통제하고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다. 물론 다른 여러 모습도 있다.
적그리스도가 ‘자기 세상’을 만드는 것의 의미를 대략적으로 교제했으니 이어서 하나님 집이 무엇인지에 관해 교제하겠다. 너희는 하나님 집에 대해 개념을 가지고 있고, 정확하게 정의하고 있느냐? 형제자매가 모인 단체가 하나님 집이냐? 그리스도를 따르고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의 단체와 모임을 하나님 집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교회 리더, 집사, 각 팀의 팀장으로 이루어진 모임을 하나님 집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습니다.) 대체 하나님 집이란 무엇이냐? (그리스도가 권세를 잡은 교회만이 하나님 집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실행 원칙으로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야말로 하나님 집입니다.) 이 두 가지 정의를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 너희는 확실하게 대답하지 못한다. 그토록 많은 설교를 듣고도 이렇게 단순한 정의조차 말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너희는 평소 이런 영적인 용어와 단어들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고 묵상하지도 않았나 보구나. 너무나도 꼼꼼하지 못하다! 과연 무엇이 하나님 집일지 묵상해 보아라. 이론적으로 정의한다면 진리가 권세를 잡은 곳, 하나님 말씀을 실행 원칙으로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바로 하나님 집이다. 적그리스도가 하나님 집을 자기 세상으로 생각한다면 문제가 된다. 즉, 적그리스도가 하나님을 따르는 형제자매의 모임을 자기의 세력권, 자기가 권력을 행사하는 곳, 권력을 행사하는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는 글자 그대로 적그리스도가 하나님 집을 자기 세상으로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적그리스도가 하나님 집을 자기 세상으로 생각하는 것을 어떤 관점으로 보고 해석하든, 사람을 미혹하고 통제하며, 권력을 독점하는 적그리스도의 본성 본질을 알 수 있다. 하나님 집은 하나님이 사역하고 말씀하며 사람을 구원하는 곳으로, 하나님의 선민이 하나님 사역을 체험하여 정결케 되고 구원을 받는 곳이고,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마음이 막힘없이 통행하는 곳이자, 하나님의 경륜이 시행되고 성취되는 곳이다. 결론적으로 하나님 집은 하나님이 권세를 잡고, 하나님 말씀이 권세를 잡고, 진리가 권세를 잡은 곳이지, 특정인이 권력을 행사하거나 사적인 경영을 하여 개인의 바람, 대단한 업적을 실현하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이 하고자 하는 바와 반대되는 짓만 한다. 그는 하나님이 무엇을 하려는지, 하나님 말씀이 사람들 속에서 시행될 수 있는지, 하나님 말씀과 진리 원칙이 사람들에게 이해되고 실행되며 체험되는지 거들떠보지도 않고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그는 이런 것을 상관하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자신이 사람들 속에서 지위나 권력, 발언권을 가지고 있는지, 그의 뜻과 생각, 욕망이 사람들 속에서 시행될 수 있는지에만 골몰한다. 다시 말해 그의 권력 범위 안에 자기 말을 따르고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그의 이미지와 명성, 권위가 과연 어떤지 등이 그가 중점적으로 경영하고자 하는 일이고 그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일이다. 하나님은 사람들 속에서 말씀하고 사역하며, 사람을 구원하고 이끌며 사람에게 공급하여 사람을 한 걸음씩 하나님 앞으로 인도한다. 이로써 사람이 그의 뜻을 깨닫고 진리 실제에 진입해서 차츰차츰 하나님에게 순종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적그리스도가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행사에 배치된다.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지만 적그리스도는 사람을 두고 하나님과 다투어 사람을 그의 앞으로 오게 하려 한다. 하나님은 사람이 진리 실제에 진입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하나님의 권세 아래에 순종하도록 한 걸음씩 인도하지만 적그리스도는 걸음마다 사람을 통제하고 사람의 동향을 파악하고 나서 사람을 그의 권력 아래에 꽁꽁 묶어 둔다. 결론적으로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을 자기를 따르는 사람으로 바꾸는 짓만 일삼는다. 그는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어리석은 자를 구슬려 자기 권력 아래에 두고, 한발 더 나아가 하나님을 따르며 충성을 다해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까지 그의 권력 아래 두려고 온갖 방법으로 구슬린다. 그럼으로써 교회의 모든 사람이 그의 말에 따라 그의 바람대로 살고, 그의 바람대로 행동하고 처신하며 모든 일을 해서 결국 그의 말과 그의 바람, 그의 요구에 순종하게 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나님이 도달하려는 성과에 그도 똑같이 도달하려 하는 것이다. 그가 도달하려는 성과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아와 하나님을 경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앞에 나아와 자기를 경배하게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적그리스도는 권력만 생기면 그의 세력권에 있는 모든 사람, 모든 일을 통제하고 본인이 통제 가능한 범위를 통제하려 한다. 그는 교회와 하나님 집,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을 전부 그가 권력을 행사하여 통제할 수 있는 범위로 만들려 한다. 즉, 하나님이 사람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방식대로 적그리스도 역시 사람을 미혹하여 그의 앞으로 오게 하려고 한다. 적그리스도가 이 모든 일을 하는 목적은 바로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을 그를 따르는 사람으로 바꾸고 하나님 집, 교회를 그의 집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적그리스도에게 이런 속셈과 본질이 있다면, 그가 적그리스도이자 하나님의 원수이고 하나님과 진리를 적대시하는 사탄 마귀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구체적인 모습과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느냐? 이어서 적그리스도가 하나님 집을 자기 세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구체적인 모습과 행동 방식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해부해 보자.
1. 적그리스도는 권력을 독점한다
적그리스도가 하나님 집을 자기 세상으로 생각하는 첫 번째 모습은 우리가 자주 교제했던 것이자 적그리스도 고유의 본질적인 모습이다. 즉, 적그리스도는 무엇보다 지위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는 어째서 지위를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하겠느냐? 지위를 가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권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핵심을 잘 말해 주었다. 지위가 있어야 권력이 있고, 권력이 있어야 일을 처리하기 수월하다. 권력이 있어야 사람의 마음속에 여러 욕망과 야심, 목표가 실현될 가망이 있고, 현실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적그리스도를 간사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아주 분명하게 알고 있다. 하나님 집을 자기 세상으로 바꾸려면 먼저 권력을 독점해야 한다. 이런 모습은 매우 두드러진다. 너희가 경험하고 들었거나 직접 목격한 적그리스도 중 권력을 독점하지 않은 자가 있더냐? 능글맞고 간교한 방식이 됐든, 겉으로는 부드럽고 느긋해 보이는 방식이 됐든, 아니면 흉악하고 매우 비열한 술수의 방식이 됐든, 혹은 난폭한 방식이 됐든, 어떤 방식이든 적그리스도의 유일한 목적은 오로지 지위를 가지고 권력을 손에 넣는 것이다. 그러니 적그리스도는 먼저 권력을 독점한다는 내용을 첫 번째로 교제해야 하는 것이다. 권력에 대한 적그리스도의 욕망은 일반적인 사람의 수준을 초월한다. 패괴 성품을 지닌 평범한 사람을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패괴 성품을 지닌 보통 사람은 단지 남들이 자기를 우러러보고, 본인의 평판이 좋으며 대화할 때 우위를 점하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권력이 없거나 자기를 숭배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크게 괴로워하지 않는다. 권력이 있든 없든 상관없는 것이다. 권력을 조금은 좋아하고 욕망하지만 적그리스도만큼은 아니다. 적그리스도는 어느 정도겠느냐? 권력이 없으면 매일 그는 하루 종일 안절부절못하면서 불안해하며 입맛을 잃고 잠을 설친다. 하루하루가 따분하고 불안하게 느껴지면서 마음속에 이루지 못한 일이 있는 것 같고 무언가 잃어버린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보통의 패괴된 사람은 권력이 생기면 무척 기뻐하긴 하지만 권력이 없어도 그다지 고뇌하지는 않는다. 서운한 마음이 약간 들지만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도 괜찮은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평범한 사람으로는 살 수 없기에 삶을 이어 나갈 수 없다. 마치 인생의 방향과 목표를 잃어버린 것처럼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하고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모른다. 그는 지위가 있어야만 눈부신 삶을 살 수 있고, 지위와 권력이 있어야 멋지고 평안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생각이 아니냐? 적그리스도는 지위만 생기면 유난히 흥분한다. 사람들이 보고는 이런 생각이 든다. ‘요즘 왜 그의 모습이 예전과 달라졌을까? 어쩐 일로 얼굴에 화색이 돌고 신수가 훤할까? 왜 저리 좋아할까?’ 알아보니 그에게 지위와 권력이 생겼고, 발언권이 생겼고, 사람을 부리게 되었고,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고, 위신이 서게 되었고, 지지자가 생겼던 것이다. 적그리스도에게 지위와 권력이 생기면 그의 정신 상태가 달라진다.
권력에 대한 적그리스도의 욕망 측면에서 보면 적그리스도의 본질은 평범하지 않다. 보통의 패괴 성품이 아니다. 그러니 이런 부류의 사람은 어떤 무리에서든 갖은 방법을 다해 출중한 사람이 되려 한다. 어떻게든 자기를 연기하고 과시해서 자신의 우위와 장점을 보여 주고 남들의 주목을 받는다. 어떻게든 교회에서 한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이다. 교회에서 선거가 있으면 적그리스도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자기를 과시할 기회, 자기 바람을 실현할 기회, 자기 욕망을 충족시킬 기회 말이다. 그는 어떻게든 사람들이 자기를 리더로 뽑게 하고 권력을 얻으려 한다. 그는 권력을 얻고 나면 일을 처리하기 수월하다고 생각한다. 일 처리가 왜 수월해지겠느냐? 적그리스도에게 권력이 없으면 겉으로는 그의 야심과 욕망, 그의 본질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가 숨기고 위장하기 때문에 꿰뚫어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에게 지위가 생겨 권력이 주어지면 그는 가장 먼저 무엇을 하겠느냐? 그는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수중의 권력을 확대하고 단단히 움켜쥐려 할 것이다. 권력을 단단히 움켜쥐고 지위를 확고히 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느냐? 적그리스도에게는 많은 방법이 있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고 권력을 독차지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기회가 오면 그때가 바로 그가 가장 기뻐하는 순간이자 그가 간계를 부려 크게 실력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적그리스도는 부임과 동시에 먼저 자신의 가족과 친척 중에서 자기와 친한 사람, 자기와 가까운 사람, 자기와 마음이 잘 맞는 사람, 자기와 잘 어울리고 서로 말이 통하는 사람을 골라낸다. 반면 올곧은 사람, 자기편에 서지 않을 사람, 자기가 하나님 집의 원칙이나 규정을 어겼을 때 고발할 사람과는 선을 긋는다. 이렇게 가려내고 나서 한번 살펴보고는 이런 생각을 한다. ‘나와 관계가 좋은 친척이 많네. 다들 나와 잘 어울리고 서로 말이 통할 수 있겠어. 이들을 내 밑에 두고 쓰면 내 세력이 커지지 않겠어? 교회에서 내 입지가 공고해지지 않겠냐고? 옛말에 ‘인재를 추천할 땐 가족을 배제하지 않는다.’라는 말도 있잖아. 이방인도 관직에 오르면 친지나 절친에게 도움을 받는다는데, 나도 이제 관리가 되었으니 그렇게 해야겠어.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 먼저 가족을 발탁해야겠다. 아내랑 아들딸은 말할 것도 없지. 가족부터 직무를 맡겨야겠어. 아내한텐 무슨 일을 맡기지? 교회에서 헌금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 핵심적인 직무이니 재정 권한은 꼭 내 사람 손에 맡겨야 해. 그래야 마음껏 편하게 돈을 쓸 수 있지. 이 돈은 남의 손에 맡겨선 안 돼. 남의 손에 맡기면 결국 남의 돈이라 관리, 감독을 받으며 돈을 써야 할 테니 그러면 너무 불편해. 그렇다면 지금 재정을 맡고 있는 사람이 나랑 같은 마음일까? 겉보기엔 괜찮아 보이는데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누가 알겠어? 안 되겠다, 어떻게든 교체해서 아내한테 재정을 맡겨야겠어.’ 그가 아내와 상의하니 아내가 말한다. “좋아요. 이제 당신이 교회 리더이니 교회 헌금도 당신이 결정하는 것 아니겠어요? 당신이 지시한 사람이 관리해야죠.” “그런데 당장은 기존 재무 책임자를 교체할 방법이 없어.” 아내가 한번 생각하고는 이렇게 말한다. “그 사람을 교체하는 게 어렵다고요? 그냥 그 사람이 재정을 너무 오래 맡고 있는 건 좋지 않다고 하면 되잖아요. 부실 채권, 수금 문제나 횡령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하면서요. 누가 무엇을 관리하든 세월이 흐르면 문제가 터지기 쉽잖아요. 시간이 흘러서 밑천이 생기면 누구의 말도 안 듣기 십상이죠. 또, 재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 사람은 나이도 많잖아요. 흐리멍덩해져서 깜빡하기도 쉬워요. 만에 하나 실수라도 하면 손실을 끼칠 거예요. 이렇게나 중요한 직무이니 교체해야죠.” 그럼 교체하자는 말은 누구에게 시키느냐? 교회 리더인 그의 입에서 교체의 목소리가 나오면 안 되니 형제자매가 알아서 그의 아내로 교체하자고 해야 한다. 아내의 제안에 교회의 헌금이 그녀의 손에 관리되게 된다. 하지만 원칙상 한 사람이 관리해서는 안 된다. 누군가 하나님 집 재물을 횡령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두세 사람이 함께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함께 관리할 사람으로 사촌 여동생을 추천하면서 그녀가 하나님을 믿은 기간도 길고, 헌금도 많이 했으며, 평판도 좋아 믿을 만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두 분 모두 당신 가족이잖아요. 외부 사람으로 더 구해야 합니다.”라고 하니 적그리스도는 재정의 관리와 통제를 도울 어리석은 늙은 자매를 한 명 더 추천한다. 적그리스도는 일단 재정을 자기 가족의 통제하에 두고 이 돈을 앞으로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모든 명세 내역을 가족이 장악하게 하고 자신의 통제하에 둔다.
적그리스도가 재정 권한을 독점하고 재물을 통제하면 목적이 달성되겠느냐? 아직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의 모든 사역의 책임자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 전부 자기가 결정할 수 있게 통제하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는 하부 각 팀의 사람들이 자기 말을 듣는지, 그의 권력이 말단까지 미치는지와 관련되는 문제이다. 이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 과감하게 개혁을 단행하는 것이다. 먼저 기존의 각 팀이 사역을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에 대해 교제한다. 예를 들어 영상팀의 사역에 문제가 나타나면 적그리스도는 이렇게 말한다. “이런 문제는 모두 책임자 때문에 생기는 겁니다. 책임자가 사역하면서 이렇게 큰 실수가 생기고 이렇게 큰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은 책임자가 자격 미달이라는 것을 증명하니 교체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이 사역을 제대로 할 수 없어요. 그럼 누구로 교체할까요? 대상자나 후보자가 있습니까? 이 팀에서 누가 사역을 가장 잘 합니까?” 다들 생각하다가 “실적이 괜찮은 형제가 한 명 있는데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라고 말한다.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 뽑아선 안 되죠. 제가 한 명 추천해 드릴게요. 올해 25살인 제 아들입니다. 전자 컴퓨터학과를 나와서 각종 특수효과, 영상을 전공했어요. 하나님을 믿은 기간이 짧고 그다지 진리를 추구하지 않지만 실무 면에서는 여러분보다 훨씬 나을 겁니다. 여러분 중에 전공자가 계신가요?” 사람들이 대답한다. “전공자까지는 아니지만 꽤 오랫동안 본분을 이행해서 하나님 집의 이 사역의 원칙은 잘 이해하고 있어요. 그는 이해하고 있나요?” “몰라도 괜찮습니다. 배우면 되죠.”라는 적그리스도의 대답에 다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는 그의 말에 순순히 따르면서 누굴 발탁하든 찬성한다. 이런 식으로 또 하나의 요직을 적그리스도가 통제하게 된다. 적그리스도는 또 하나님 집에서 복음 사역이 매우 중요한데 해당 책임자가 자기 사람이 아니니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바꾸겠느냐? 마찬가지로 트집을 잡는 것이다. 그가 “지난번에 전한 그 복음 대상자는 요새 어떤가요?”라고 묻자 한 사람이 대답한다. “한 달 정도 믿다가 부정적인 선전을 곧이듣고는 안 믿게 되었어요.” “왜 안 믿게 되었나요? 여러분이 복음을 전하면서 이상(異象) 측면의 진리를 명확하게 교제해 주지 않은 건 아닌가요? 여러분이 게으름을 피운 건 아니고요? 아니면 환경이 두려워 자기가 위험해질까 봐 분명하게 교제해 주지 않은 건 아닌가요? 시기적절하게 그에게 관심을 주지 않은 건 아닌가요? 그가 고충을 해결하도록 도와주지 않은 건 아닌가요?” 연달아 질문 세례를 퍼붓는다. 남들이 아무리 얘기해도, 아무리 해명해도 소용없다. 그래도 그는 복음팀 책임자가 너무 많은 문제와 흠을 가지고 있고 무책임해서 이 사역을 감당하기에 부족하다며 강제로 교체해 버린다. 그러고 나서는 적그리스도가 말한다. “아무개 자매는 복음도 전해 봤고, 경험도 있으니 괜찮아 보입니다.” 이 말에 형제자매는 “당신의 둘째 누나잖아요. 말은 잘해도 인성이 안 좋고 평판도 형편없어요. 그분에게 맡겨선 안 돼요.”라면서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이 동의 못 하시면 복음팀을 해체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니 복음을 전하지 마세요. 아니면 제가 추천한 사람은 부팀장으로 하고 여러분이 적격자를 팀장으로 뽑아 보시던가요!” 형제자매가 한 사람을 뽑자 그는 둘째 누나를 부팀장으로 하는 조건으로 마지못해 동의한다. 이렇게 합의를 이루어야 복음팀의 명맥이 간신히 유지되는 것이다.
어디서든, 어떤 사역에 해당하든 적그리스도는 자기 측근이나 자기편 사람을 꽂아 넣으려 한다. 그가 리더를 맡고 지위가 생기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각 팀 팀원의 생명 진입 상황, 각 팀의 사역 진척 현황을 알아보거나 각 팀의 사역 중 직면한 여러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나 어려움은 없는지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각 팀의 인사 상황을 알아보는 것이다. 각 팀의 팀장이 누구인지, 각 팀에 어떤 사람들이 자기에게 맞서고 어떤 사람들이 앞으로 자신의 입지에 위협이 될지 알아보는 것이다. 이런 일은 대단히 꼼꼼하게 파악하지만 교회 사역 상황은 전혀 알아보지 않는다. 형제자매의 내적 상태나 생명 진입 상황, 교회 생활이 어떤지 전혀 알아보지 않고 관심조차 가지려 하지 않는다. 반면 각 팀의 책임자가 그의 측근인지, 그와 어울릴 수 있는지, 그의 권력과 지위에 위협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파악하고 훤히 알고 있다. 그는 팀마다 올곧은 사람, 진실한 말을 하는 사람은 경계해야지 절대로 그 사람에게 지위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반면 알랑방귀를 뀌는 사람, 부화뇌동하는 사람, 비위를 맞춰 좋은 말을 하는 사람, 눈치껏 행동하는 사람은 적그리스도가 마음에 들어 하고 호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런 사람을 발탁하고 중용할 생각에 어디든 데리고 다니며 설교를 많이 듣게 해서 그의 측근으로 키우고자 한다. 교회에서 진리를 추구하고 정의감이 있어서 과감하게 진실한 말을 하는 사람, 어디서든 하나님을 높이며 증거하고 사악한 세력, 지위, 권세에 굴하지 않는 사람은 속으로 경계하고 혐오하며 차별하고 배척한다. 반면 알랑방귀를 뀌는 자, 특히 자기 가족이나 친척 등 그의 주위를 얼쩡대는 사람은 자기 사람으로 여기고 자기 식구로 생각한다. 적그리스도의 권력 아래 있는 모든 사람은 그의 주위를 얼쩡거리면서 그의 안색을 살피고 눈치를 보며 행동하고 그의 바람대로 시행한다. 이들은 모두 양심과 이성, 인성이 없고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은 조금도 없는 불신파이다. 그들이 어떤 나쁜 짓을 하든 적그리스도는 그들을 양성하고 보호하며 자기 식구로 여겨서 자기 권력 아래에 둔다. 이렇게 적그리스도의 자기 세상이 형성되는 것이다.
적그리스도의 자기 세상은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느냐? 일단 적그리스도가 우두머리, 수장이고 자기 세상에서 자신의 말이 곧 법인 절대 권력의 왕이다. 그와 육적인 관계에 있는 가족과 직계 친족 그리고 측근, 형제들, 열성 팬, 기꺼이 그의 시중을 들며 종노릇하기를 원하는 사람, 기꺼이 그와 한패가 되어 함께 나쁜 짓을 하기를 원하는 사람, 하나님 집의 안배나 하나님 집 행정 법령의 규정이 어떻든, 하나님 말씀, 진리 원칙이 어떻든 기꺼이 그를 위해 목숨을 던지고, 위험을 무릅쓰며, 힘을 들이는 사람들이 바로 적그리스도 세상의 구성원이다. 그들을 싸잡아 적그리스도의 도당이라 부른다. 적그리스도 세상의 이들 구성원은 무엇을 하느냐? 그들이 하나님 집의 규정과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고 모든 사역을 하느냐? 하나님의 요구대로 하나님 말씀과 진리를 최고 원칙으로 삼느냐? (그러지 않습니다.) 이들이 교회에 존재하면 진리나 하나님 말씀이 막힘없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 막힘없이 이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이 적그리스도 무리의 교란과 미혹, 파괴로 인해 하나님 말씀, 하나님이 선포한 진리,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요구가 교회에서 시행되지도 못하고 통행되지도 않는다. 적그리스도의 세상이 존재하게 되면 하나님의 선민은 정상적인 교회 생활을 영위할 수 없고, 정상적으로 본분을 이행할 수도 없으며, 진리 원칙에 따른 일 처리는 더더욱 할 수 없다. 또한, 교회의 각 사역은 모두 적그리스도에게 통제된다. 정도가 경미한 경우, 적그리스도에게 교란당해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두려울 것이며 사역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것이다. 또 어떻게 해야 사역을 잘하고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몰라 혼란에 빠질 것이다. 최악의 경우, 모든 사역이 마비되어 신경 쓰는 사람도, 관심 갖는 사람도 없게 될 것이다. 설사 여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는 사람이 몇 명 있더라도 적그리스도에 의한 화라는 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적그리스도에게 정신을 못 차리도록 교란당해서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도 모를 것이다. 문제를 알아차리고는 나서서 목소리를 내고 사역을 주도하려는 극소수의 사람이 있다고 해도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는 사람, 정의감을 가지고 사역을 감당하려는 사람을 적그리스도는 억압한다. 어느 정도로 억압하겠느냐? 네가 끽소리도 내지 못하고, 용서를 빌며, 고발하거나 상부에 보고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사역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거론할 엄두도 내지 못하며, 진리를 교제하거나 ‘하나님’이라는 말을 꺼내지도 못한다면 적그리스도가 너를 내버려둘 것이다. 네가 원칙을 고수하면서 그를 폭로한다면 그는 갖은 방법을 다해 너를 혼내거나 괴롭히고 온갖 방식으로 너를 정죄하고 억압할 것이다. 심지어 적그리스도 세상의 구성원들과 그 외에 부화뇌동하는 자, 옹졸하고 비겁하며, 적그리스도의 세력을 두려워하는 자들을 미혹하여 너를 버리고 억압하게 할 것이다. 결국, 믿음과 분량이 작은 자들은 적그리스도에게 굴복당할 것이다. 그러면 적그리스도는 좋아할 것이고, 그의 목적이 달성될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권력을 쥐고 나면 권력을 독점하고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가족이나 자기와 관계가 좋은 사람에게 교회의 중요 사역을 맡길 뿐 아니라 그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을 모아 그를 위해 죽도록 봉사하게 한다. 앞으로 지위를 잃지 않고 권력을 계속 손에 쥐려는 목적인 것이다. 그의 세상에 구성원이 많을수록 그의 세력이 커지고 그의 권력 또한 커진다. 권력이 커질수록 그에게 맞서는 사람, 그에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과감히 그를 폭로할 수 있는 사람이 그를 두려워하게 될 것이고, 이런 사람의 수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할수록 그는 하나님 집과 하나님에게 맞설 밑천을 갖게 되니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하나님 집에서 그를 처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권력에 대한 적그리스도의 욕망과 권력에 대한 그의 처리 방식, 그리고 그의 여러 행위를 통해 적그리스도의 본질이 하나님의 원수이자 사탄 마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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