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조 책망과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회개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관념을 퍼뜨리고 공개적으로 하나님을 판단한다 (제 3 부)

2)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적그리스도는 책망과 훈계를 받으면 회개는 고사하고 관념을 퍼뜨리고 공개적으로 판단한다. 그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 원인은 무엇이냐? 바로 적그리스도가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보다 정도가 더 심하고 더 구체적이지 않으냐? 하나님 사역을 받아들인 사람,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을 받아들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최소한 지녀야 할 인식은 바로 사람이 패괴된 인간임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탄에 의해 패괴된 사람은 이성과 인성이 없다. 진리를 갖추지 못했고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족속이다. 유독 적그리스도 부류는 줄곧 자신이 너무 깊이 패괴되었음을 인정하지 않고 패괴된 인간은 모두 사탄에 속한 존재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더욱이 자신이 바로 마귀 사탄임을 인정하지 않고, 특히 많은 이들이 모두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할 수 있고, 책망과 훈계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에도 그는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는다. 이건 심각한 문제이다. 어째서 심각하다고 하겠느냐? 적그리스도는 진리를 인정할 수 없고, 하나님 말씀이 진리라는 사실을 믿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 말씀에서 다루는 모든 내용을 속으로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왜 안 받아들인다고 하십니까? 그 사람이 자기가 마귀 사탄이고 하나님의 원수라고 인정하는데요.” 그게 무슨 인정이냐? 이방인들도 자기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러면 그게 패괴 성품이 있다고 인정한 셈이냐? 그렇지 않다. 진정으로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고 인정하려면 우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 또한 하나님이 말씀한 몇 가지 방면의 패괴 성품에 어느 정도 대조해 볼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자신이 다양한 내적 상태에서 드러내는 각 방면의 패괴 성품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일부 구체적인 모습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그런데 적그리스도는 이런 것들을 갖추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 말씀을 인정하지 않고, 또 멸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나님이 사람의 패괴 성품을 폭로하는 이런 말씀들은 그저 좀 들으면 그것으로 끝이고 한 번도 속으로 깊이 자신을 반성하고, 해부하고, 대조해 본 적이 없다. 즉, 하나님의 그 말씀을 근거로 자신의 여러 가지 모습이나 속셈, 생각, 관점 등을 해부하지도 대조하지도 않는다는 말이다. 그는 그런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러면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그건 하나님이 하는 그 말씀들이 그에게는 단지 일종의 표현에 불과하고, 일종의 다른 관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의 성품과 성격, 사람의 행동과 본질에 대한 다양한 표현 중 하나일 뿐, 사람의 성품을 정의하는 준칙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여기지 않는다는 정확한 표현이다. 하나님이 폭로한 사람의 갖가지 패괴 성품에 대해 적그리스도는 머릿속으로 대략적으로만 이해할 뿐, 마음속으로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 받아들이지 않는데, 그러면 그가 일이 닥쳤을 때 하나님 말씀으로 자신의 성품을 단속하고, 자신의 행동을 고치고, 자신의 옳지 않은 관점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 절대 불가능하다. 적그리스도가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그가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교만을 예로 들어 보자. 하나님이 교만한 성품을 폭로한 말씀에는 사람들의 모습과 표출을 어느 정도 얘기하고 있다.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 하나님 말씀이 진리임을 인정하는 사람은 하나님 말씀으로 자신의 행위와 자신의 성품을 저울질한다. 그는 거듭 저울질해 본 다음 인정한다. ‘나에게는 교만한 성품이 있어. 내가 이 일을 하면서 드러낸 성품은 교만이야.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교만이야.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교만이야. 이런 내 태도는 교만이야. 내가 이렇게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교만이야. 내가 이렇게 사역하는 방식, 본분을 대하는 방식은 교만이야.’ 이건 하나님 말씀이 진리임을 인정한 것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 자신의 행위를 거기에 대조한 것이다. 대조할 수 있을 때는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고, 하나님이 얘기하는 게 모두 실제 상황이고 확실히 거짓이 없다는 것을 부지중에 인정하게 된다.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음을 인정한 사람이 과연 하나님 말씀을 가지고 자신의 패괴 성품을 해결할 수 있는지는 잠시 접어 두고, 우선은 사람이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지부터 얘기해 보자. 인정에 대해 얘기하자면, 이성과 양심, 정상적인 사고를 갖춘 많은 이들은 하나님 말씀에서 깨우침과 빛 비춤을 얻고, 그런 다음 부지중에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이고 아멘 하고, 하나님 말씀이 진리임을 인정할 것이다. 이로써 자신이 패괴된 인간이고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엎드릴 것이다.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사람은 하나님을 대하고 진리를 대할 때, 특히 책망과 훈계를 대할 때 정확하고 적절한 태도를 취하게 된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동시에 책망과 훈계를 받는다면, 그럴 때 사람은 속으로 부지중에, 무의식적으로 책망과 훈계에 순종할 수 있고, 책망과 훈계를 받아들이길 원하게 된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을 책망하고 훈계함으로써 자신을 단속하고 징계해 주기를 갈망하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책망과 훈계에 대해 호감을 품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이런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이다. 유독 비정상적인 자는 적그리스도이다. 이 부류는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언제나 코웃음을 치는가 하면 속으로 반발하고 판단하고 정죄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폭로하고 정의하는 사람의 패괴 성품에 대해서도 똑같은 태도를 보인다. 어떤 태도이냐? 예를 들어, 하나님이 사람에게 교만한 성품이 있다고 하면서 구체적으로 이러저러한 모습이라고 얘기할 경우, 적그리스도는 이런 구체적인 모습에 대한 얘기를 듣고서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한술 더 떠서 하나님이 얘기하는 이런 구체적인 모습들을 멸시한다. 왜 그런 것이냐? 그에게는 사탄의 논리, 즉 사탄이 진리를 대하고 긍정적인 사물을 대하는 태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당신은 이것이 교만이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능력 있는 사람 중에 큰소리 안 치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리더십 있는 사람 치고 말할 때 패기 좀 없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지위 있는 사람 치고 거드름 좀 안 피우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게 뭐 별거라고요. 그런 건 바깥세상에서는 다 정상적인 일입니다. 당신들 여기서만 예민하게 받아들이죠. 그리고 일할 때 다른 사람하고 의논하지 않는 게 교만한 건가요? 그게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건가요? 능력 있는 사람이면 혼자 결정해야죠. 권력을 독점할 줄 아는 사람이 수완이 좋은 거고요. 당신들 같은 평범한 사람들하고 의논할 게 뭐 있습니까? 당신들이 뭘 알아요? 그러니까 저는 교만한 게 아니라 수완 좋고 능력 있는 거고 리더십이 있는 거죠. 재주를 타고났고, 자질이 너무 뛰어난 겁니다. 뭐든 잘하고, 어느 곳, 어느 그룹에 있어도 한몫 거뜬히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게 인재죠! 인재는 짓밟혀서도 안 되고 폭로되어서도 안 됩니다. 어느 그룹에 있든 추천받아야 하고, 받들어져야 하고, 중용되어야죠! 인재이고, 재주가 있고, 리더십이 있으니까 리더다운 풍모, 보스다운 풍모가 있어야죠. 이런 것들이 파묻힌다면 그건 위장하는 것 아닌가요?” 그는 이런 억지와 그릇된 주장으로 하나님이 폭로하는 교만한 성품을 판단하고 정죄한다. 따라서 네가 뭐라고 해도 그는 하나님이 말씀하고 정의한 사람의 패괴 성품의 갖가지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의 생각은 이렇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건 단지 하나의 표현에 불과해. 비교적 긍정적이고 정통적이고 전통적이긴 해도 진리로 정의될 수는 없지. 그 말씀들은 일부 사람에게나 맞는 말씀이야. 예를 들면, 어떤 사람들은 비교적 착실하기만 하지 아무 재주도 없고 능력도 별로고 아이큐도 높지 않아. 리더십도 없고 말이야. 합당한 파트너가 없으면 뭘 할 때마다 다른 사람하고 의논해야 하고, 다른 사람이랑 의논하지 않으면 혼자서는 사역을 감당하지 못하지. 하나님 말씀은 이런 사람들에게나 맞아.’ 이런 주장은 사탄의 이단과 사설이다.

적그리스도는 하나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결코 믿지 않는다. 그러니 그는 어느 때건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 단지 절차만 지키고, 바리새인과 마찬가지로 말씀으로 자신의 체면을 차릴 뿐, 하나님 말씀을 속으로 받아들여서 생명으로 여기고 자신이 실행해야 할 목표로 삼는 법이 없다. 따라서 적그리스도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가 저지른 잘못을 네가 책망하고 폭로하면 그는 인정하지 못한다. 나아가 그 일에서 그가 드러낸 성품과 본질을 책망하면 더욱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그리스도는 패괴 성품을 드러냈을 때 항상 이유나 핑계, 변명을 대며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부정한다. 예를 들어, 이 일에서 교만한 성품을 드러냈다면 그는 자기가 순간적으로 급해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고 목소리가 커졌다고 할 것이다. 저 일에서 다른 사람이 그를 두고 간사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했다고 하면 그는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아서 만약 자기가 얘기하면 사람들이 이해를 못 하고 오해할 테니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았다고 할 것이다. 어떤 패괴 성품을 드러내도 그는 매번 핑계와 변명을 댈 수 있다. 요컨대 어떤 패괴 성품을 드러내도, 또 그 성품이 아무리 뚜렷하고 심각해도 그는 그것이 패괴 성품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적그리스도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말이 다르고, 언제 한 말이 사실이고 언제 한 말이 거짓인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고,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정직한 사람이 아닌 간사한 사람이라고 인정하는 법이 없다. 그와 반대로, 항상 자신이 무척 착실하고 남들에게도 극진하다면서 남들이 어려움을 만날 때면 자기가 얼마나 착한 마음으로 남을 돕고 싶어 하는지 변명하고 설명하느라 바쁘다. 적그리스도는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언제나 자신을 좋게 꾸며서 스스로를 좋은 사람, 선량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운다.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이 사람을 다루는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사람 마음을 얼마나 잘 구슬리고 포섭할 줄 아는지, 사람들 사이에서 말하고 행동할 때 수단과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자화자찬하고, 자기보다 나은 사람,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 자기가 하는 사역을 자기보다 더 잘 감당할 사람이 없다며 자랑한다. 적그리스도가 대가를 좀 치를 수 있고, 수준 높은 도리와 이론을 좀 얘기할 수 있고, 일시적으로 행동을 좀 취해서 사람을 미혹하고 많은 이들로부터 우러름을 받을 수 있으면, 그는 자신의 패괴 성품을 감추거나 사람들이 자신의 패괴 성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적그리스도의 이런 모습, 패괴 성품에 대한 이런 인식, 태도에 비추어 보면, 책망과 훈계를 받을 때 그가 가장 먼저 보이는 반응은 바로 저항하고 반발하고 필사적으로 발뺌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교회 사역에 입힌 손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자신이 그 일에서 드러낸 패괴 성품, 그리고 자신이 패괴 성품에 휘둘려 저지른 잘못도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과 본질로 볼 때 적그리스도가 성품 변화에 이를 수 있겠느냐? (이를 수 없습니다.)

나는 몇몇 적그리스도와 만난 적이 있다. 사역에서 잘못을 저질렀다거나, 게을러서 사역을 이행하지 않았다거나, 구체적인 사역은 하지 않으면서 호령만 했다거나, 나쁜 짓을 일삼고 독자적인 방법을 취했다는 이유로 그들을 책망하고 훈계했을 때, 그들은 겉으로는 고분고분했지만 뒤에서는 조금도 회개하지 않았다. 회개하지 않는 그들의 태도로 볼 때, 그들은 책망과 훈계를 조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책망과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는 걸 보면, 그들은 결코 자신에게 어떤 패괴 성품이 표출되는지 성찰하지 않았다. 그리고 책망과 훈계를 받은 후에도 여전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여전히 독자적인 방법을 취하고 여전히 밀실에서 조작하고, 위아래를 기만하고, 독립 왕국을 세우고, 특권을 누리는 등 눈곱만큼도 달라지지 않았다. 어째서 눈곱만큼도 달라지지 않았느냐? 그건 바로 적그리스도가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큰 권력을 손에 쥔 기회에, 큰 권력이 아직 있을 때 그들은 서둘러서 자기가 하려는 일을 한다. 필사적으로 나쁜 짓을 저질러 하나님 집의 사역을 교란하고 하나님 집의 정상적인 질서를 파괴하는 한편, 하나님 집의 온갖 물질적 혜택을 누리면서 좋은 일은 전혀 하지 않는다. 약간의 표면적인 사역을 하는 것을 제외하면 그들이 몰래 하는 일이란 전부 어떤 것이냐? 사람들을 소집해서 예배를 열고, 글귀와 도리를 얘기하고, 심지어 쓸데없이 참견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호령하는 것이다. 상부에서 그에게 맡긴 구체적인 사역은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현장에 가서 구체적으로 지휘하고 감독하고 가르치는 일도 하지 않고, 그저 위에서 호령할 뿐이다. 가끔 어쩔 수 없이 현장에 가서 일을 좀 하고 지도하지만 그마저도 3분을 못 버티고 그는 순식간에 종적을 감춘다. 그가 어떤 사람을 발탁하고 임명하면 누구도 안 된다고 하거나 반대할 수 없다. 그런데 그는 그 사람의 사역을 검사하고 감독하지도 않는다. 그가 발탁하고 임명한 사람이 아무리 나쁜 짓을 저질러도 다른 사람들은 폭로하면 안 되고, 누구도 그를 교체할 수 없다. 보고해서도 안 된다. 보고하는 순간 그에게 원한을 사게 된다. 자기가 쓰는 사람이 교회 사역에 아무리 커다란 손실을 입히고 아무리 커다란 교란을 초래해도 그는 애써 지켜 주려 한다. 만약 지키지 못하게 될 것 같으면 잽싸게 그 사람과 선을 긋고, 또한 잽싸게 책임을 전가한다. 이런 적그리스도들은 앞에서 일하든 뒤에서 일하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 그들은 불신파이자 마귀, 살아 있는 사탄이다. 또한 후안무치하게 지위를 차지해서 지위의 복을 누리려 하고 하나님 집에서 공짜로 먹고 마시며 좀 벌레 노릇을 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책망과 훈계를 받은 뒤 자기 지위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낙담하고 실망하고 기가 죽는다. 왜 기가 죽느냐? 왜 낙담하느냐? 지위를 보전하지 못하고 특권을 누릴 기회도 혜택도 사라지고, 우러러봐 주는 사람도 없고, 권모술수를 쓸 날도 없어지고, 이제는 모든 일을 다 자기가 직접 해야 하고, 일어서서 말하고 호령할 기회도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패괴 성품으로 인해 초래된 나쁜 결과 때문에 자책하고 괴로워하는 게 아니라 지위의 복을 누리지 못하는 것 때문에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리고 실의에 빠진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교체되는 순간에도 후안무치하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수 없느냐며 몇 번이고 요구했다. 너희가 말해 보아라, 이런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줄 수 있겠느냐? 다시 기회를 주면 그는 뭘 하려고 하겠느냐? 여전히 교회에 얹혀살면서 공짜로 밥이나 얻어먹으려 하고 또다시 나쁜 짓을 일삼으려 할 것이다. 다시 기회를 주면 그가 자신의 패괴 성품을 인식할 수 있겠느냐? 그가 자신을 인식할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습니다.) 다시 기회를 주면 그가 조금은 염치를 알겠느냐? 그의 인품이 달라지겠느냐? 다시 기회를 주면 그가 진리 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독립 왕국을 세우지 않을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습니다.) 모두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끝난 게 아니겠느냐? 너희가 만약 책망과 훈계를 받고, 문제가 많이 심각해서 상부에서 너희를 교체해야만 할 때,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정말 교체되어 마땅하다고, 제 본성이 너무 사악해서 원칙에 어긋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을 많이 저지르고 많은 악행을 저질러서 교회 사역에 많은 손실을 입혔으니 교체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성이 있는 사람은 먼저 스스로를 반성한다. ‘그동안 내가 도대체 뭘 한 거지? 왜 책망과 훈계를 받았을까? 나를 책망하고 훈계한 그 일, 그 말씀들이 과연 옳을까, 그를까?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번에 받은 책망과 훈계를 나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 그런 다음 자신이 과연 무슨 일을 했는지, 자신이 한 그 일에 사람의 뜻이 섞이진 않았는지, 양심과 이성이 있었는지, 진리 원칙에 부합하는지, 하나님의 요구대로 한 일이 얼마나 되고 자기 뜻대로 한 일이 얼마나 되는지 성찰한다. 이성이 있는 사람은 이런 것들을 성찰할 것이다. 자기가 도대체 지위를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하나님 집에서 자신을 공평하게 대했는지, 지위가 없으면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볼지, 앞날과 종착지는 어떻게 되는지를 두고 갈등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다.

어떤 적그리스도들은 어느 정도까지 뻔뻔하겠느냐? 그는 교체된 뒤로 형제자매가 자기에게 공손하지 않고 별로 부드럽고 친절하지 않고, 자기를 차갑게 대하고 상대해 주지 않으면 힘들어한다. 이런 일들에 대해서는 어째서 그토록 예민하게 굴면서도 패괴 성품에 대해서는 어째서 별로 민감하지 않은 것이냐? 이것은 본성이 아니냐? 이런 부류는 뻔뻔하지 않으냐? 염치가 있느냐? (없습니다.) 인성에는 가장 소중한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염치가 있는 것이고, 하나는 올곧음이다. 적그리스도에게는 이 두 가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적그리스도는 후안무치하다. 패괴 성품을 얼마나 드러내고 악행을 얼마나 저지르든 본인은 아무런 느낌이 없고, 아무런 가책도 받지 못하고, 여전히 하나님 집에 빌붙어 밥을 얻어먹을 생각이나 한다. 책망받고 폭로되어도, 교체되어 지위를 잃어도 형제자매가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자기를 받들어 주기를 바란다. 어처구니가 없지 않으냐? 너희는 적그리스도의 이런 모습에 대해 들으면 역겹지 않으냐? (역겹습니다.) 사람이 일반적으로 책망과 훈계를 받으면, 특히 교체되어 지위가 사라지면 실의에 빠지고 조금은 체면이 상할 것이다. 사람들 보기가 조금 창피하고, 또 부끄러워서 낯을 들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만약 염치를 안다면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 억지 부리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이냐? 바로 무슨 일이든 올바르게 대할 수 있고, 왜곡되게 생각하지 않고, 왜곡되게 말하지 않고, 사실에 입각해서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인정할 수 있고, 공정하고 이성적으로 그 일을 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공정하고 이성적이라는 것은 무슨 말이냐? 그건 바로 이 일에서 너를 책망하고 훈계했다면 네가 한 일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네게 어떤 패괴 성품이 있는지는 차치하고, 이 일에서 네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건 분명 네게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네게 책임이 있는 한 너는 마땅히 그 책임을 져야 하고, 그건 네가 저지른 잘못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인정했으면 그다음으로는 성찰해야 한다. ‘이 일에서 내가 어떤 패괴 성품을 드러냈나? 만약 패괴 성품에 휘둘린 게 아니라면 사람의 뜻이 섞였던 건 아닐까? 어리석음 때문에 초래된 일은 아닐까? 내가 추구하는 것, 내가 가는 길과 관계가 있는 건 아닐까?’ 이렇게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이성이 있는 것이고, 염치를 아는 것이고, 사물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고, 사실에 입각하는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공교롭게도 이 점이 결여되어 있다. 책망과 훈계를 받으면 그는 이런 생각부터 한다. ‘내가 명색이 리더인데 당신이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 사정도 안 봐 주고 나를 책망하고 내 치부를 들췄어. 그럼 리더인 내 위신이 어떻게 되겠어? 다 당신이 책망하는 바람에 사라져 버렸잖아? 앞으로 누가 내 말을 듣겠어? 아무도 안 들으면 리더인 내 지위도 사라지지 않을까? 허수아비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런데도 내가 지위의 복을 누릴 수 있을까? 형제자매가 봉헌하는 그 물질적인 것들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이것이 옳은 생각이냐? 진리에 부합하는 생각이냐? 정당한 생각이냐? (아닙니다.) 이게 바로 이성이 없는 것이고 억지를 부리는 것이다. 위신이란 무엇이냐? 리더란 무엇이냐? 설마 너에게는 패괴가 없다는 말이냐? 네 치부를 드러낸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 네 치부가 무엇이냐? 바로 네 패괴 성품이다. 네 패괴 성품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 이것이 바로 네 치부다. 너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고, 다른 사람보다 대단하지 않다. 다만 네가 자질이 조금 있어 보이고 사역을 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나님 집에서 너를 발탁해서 양성한 것이고, 너에게 특별한 부담을 부여하고 짐을 좀 더 얹어 준 것뿐이다. 하지만 그것은 네게 지위가 생기면 패괴 성품이 없어진다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적그리스도는 이 부분을 물고 늘어지며 이렇게 말한다. “저는 지위가 있으니 저를 책망하면 안 되지요. 특히 사람 많은 데서 책망하고 훈계해서 사람들이 제 실상을 알게 해선 안 됩니다.” 이건 억지가 아니냐? 이 행동은 어디에 적용할 수 있느냐? 사회에서는 한 사람을 세우려면 그를 완벽한 사람으로 부풀려서 흠결이 전혀 없는 완벽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그건 사람을 속이는 것이 아니냐? 하나님 집에서 그렇게 할 리가 있느냐? (없습니다.) 사탄이 그렇게 하며 적그리스도 역시 그런 요구를 한다. 사탄에게 이성이 없으며 적그리스도 역시 마찬가지로 이 일에서 이성이 없다. 이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억지를 부려 가며 과도한 요구를 한다. 그는 자신의 지위를 보전하기 위해 상부에서 자기를 책망할 때는 그 방식과 장소, 어투를 신경 써 달라고 한다. 그럴 필요가 있느냐? 너는 패괴된 인간이다. 너를 책망하는 일은 모두 사실에 입각하는 것인데 무슨 방식을 따질 필요가 있느냐? 너를 세워 주는 건 형제자매를 모해하는 게 아니냐? 네가 하부에서 나쁜 짓을 일삼고 독립 왕국을 세우게 너라는 악인을 세워 주고 너의 지위를 지켜 달라는 것이냐? 그것이 형제자매에게 공평한 처사이냐? 형제자매를 책임지는 것이냐? 그건 형제자매를 책임지는 처사가 아니다. 그러니 적그리스도가 그렇게 행동하고 생각하고 요구하는 것은 순전히 억지를 부리고 괜히 트집을 잡는 것이고, 전혀 염치가 없는 짓이다. 잘못을 저질러서 책망과 훈계를 받을 때 그는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어느 방면의 패괴 성품 때문에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성찰하지 않는다. 잔뜩 억지를 부린 다음 성찰은 고사하고 대책을 궁리한다. ‘대체 누가 일러바쳤을까? 누가 상부에 정보를 흘렸지? 누가 리더에게 이 일을 보고했지? 그가 누군지 알아봐야겠어. 매운맛을 보여 주어야지. 예배 시간에 좀 갈궈서 본때를 보여 주겠어!’ 책망과 훈계를 받을 때 적그리스도는 여전히 필사적으로 변명하며 출구를 찾는다. ‘이번에는 조심성이 부족해서 탄로가 났지만 다음번에 이런 일이 닥치면 어떻게든 탄로 나지 않게 해야지. 방식을 바꿔서 상부도 속이고 하부의 형제자매도 속여서 아무도 모르게 하자. 잘한 건 얼른 일어나 내 공을 요구하고, 잘못한 건 얼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겨야지.’ 참으로 뻔뻔하지 않으냐? 뻔뻔함이 극에 달했다! 책망과 훈계를 받을 때 정상적인 사람은 속으로 조용히 인정한다. ‘나란 사람은 나빠. 내게는 패괴 성품이 있어. 아무 말 하지 말고 반성해야지.’ 그는 앞으로 이런 일이 닥치면 하나님 요구대로 하겠다고 조용히 다짐한다. 그는 닿을 수 있고 없고를 떠나 어쨌든 책망과 훈계를 받을 때는 이성적으로, 마음속 깊이 받아들일 수 있다. 이성은 그에게 자기가 잘못한 것은 확실히 잘못한 것이고,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으면 인정해야 한다고 알려 준다. 그는 속으로 반발하지 않고 순종한다. 설령 조금은 억울할지라도 주된 태도는 그래도 긍정하는 태도이다. 그는 스스로를 반성하고 뉘우칠 수 있고, 앞으로는 그 일에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할 수 있다. 그러나 적그리스도는 뉘우치기는커녕 속으로 반발한다. 손으로 행하는 악을 내려놓지 못할 뿐 아니라 다른 출구를 찾아 계속 나쁜 짓을 일삼고 자신의 악행을 계속하려 한다. 그는 책망과 훈계를 받을 때 자신의 패괴 성품을 성찰하지 않고, 자신이 잘못한 근원을 성찰하지 않고, 자신의 속셈, 그리고 패괴 성품이 드러날 때 자신이 품었던 여러 가지 내적 상태와 관점을 성찰하지 않는다. 그는 절대 성찰하지도 반성하지도 않는다. 아울러 다른 사람의 건의와 일깨움, 폭로를 받아들이지 않고, 거기에다 한술 더 떠서 온갖 루트와 방식과 수단을 찾아 위아래를 기만하고 지위를 보전하려 하고, 한술 더 떠서 하나님 집에서 교란하며 지위에 기대어 악을 행하려 한다. 정말 구제 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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