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적그리스도의 이익

4) 앞날과 운명

지난 예배에서 교제한 주제가 무엇이냐? (적그리스도가 ‘봉사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교제하셨습니다. 우선은 하나님께서 봉사자라는 칭호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교제하시고, 봉사자 상태에서 벗어난 사람과 봉사자의 차이점을 교제하셨습니다. 뒷부분에서는 적그리스도가 ‘봉사자’를 대하는 관점과 추구를 해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적그리스도는 봉사자를 어떤 관점, 어떤 태도로 대하느냐? 그들은 어떤 말과 행동을 보이느냐? (적그리스도가 ‘봉사자’를 대하는 태도는 받아들이지 않고 반감을 품는 것입니다. 이 호칭이 누구에게서 비롯되었든 그는 받아들이지 않으며, 봉사자가 되는 것은 수준 낮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봉사자가 하나님이 인류의 본질에 근거해 정의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신분과 지위에 대한 일종의 도전이자 멸시라고 생각합니다.) (적그리스도의 명언 중에 “나는 남 좋은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그리스도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위해 봉사하기만 바랍니다. 그는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치욕적인 일이라고 생각해서 자신이 봉사자라는 것을 아는 순간 하나님 집에서 봉사를 계속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대비책을 모색하기 시작하고 심지어 방해하고 교란하고 무너뜨리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적그리스도가 ‘봉사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볼 수 있는 적그리스도의 본질은 무엇이냐? (그의 본질은 하나님을 적대시하고 진리를 증오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적대시하고 진리를 적대시하는 것은 어떤 성품이냐? (사악하고 흉악한 성품입니다.) 맞다, 사악하고 흉악한 성품이다. 적그리스도가 맨 처음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동기와 속셈은 무엇이냐? 그는 무엇을 얻고자 했느냐? 그의 야심과 욕망은 무엇이냐? 봉사자가 되려고 온 것이냐? 하나님을 믿고 좋은 사람이 되어 바른길을 걷고자 하는 이런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냐?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는 무엇을 위해 온 것이냐? 정확히 말해서 복을 받기 위해 온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왕권을 잡으려는 것, 하나님과 함께 왕권을 잡으려는 것이고, 높고 큰 것을 추구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람을 봉사자라고 할 때 이는 복을 받고 왕권을 잡으려는 적그리스도 부류의 야심, 욕망과 전혀 맞지 않고 완전히 위배되며 그의 예상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이런 호칭을 내릴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한다. 이 사실을 적그리스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 받아들일 수 없으면 그는 어떻게 하겠느냐? 그가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바꾸려고 하겠느냐? 그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자신의 그런 야심과 성품을 바꾸려 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그를 봉사자라고 하고 복을 받으려는 그의 속셈과 욕망을 박탈할 경우 이런 사람들은 교회에서 굳게 설 수 없다. 그가 실정을 알면, 이런 모습을 보이는 자신과 같은 사람이 바로 봉사자라는 것을 알면 그는 자포자기하고 본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는 본인이 봉사자인 이런 상황을 바꾸려 하지 않고, ‘봉사자’에 대한 자신의 잘못된 태도와 관점을 바꾸고 진리 추구의 길을 가려 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하나님이 어떻게 안배하든 순종하며 받아들이지 않고 진리를 구하지 않으며, 그보다는 어떻게든 사람의 방법으로 봉사자라는 꼬리표를 떼어 내려 하고, 어떻게든 이런 신분에서 벗어나려 한다. 이런 모습으로 볼 때 적그리스도는 뼛속 깊이 진리를 싫어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진리를 사랑하지 않거나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진리에 대해 생각과 관념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깊이 긍정적인 사물과 진리를 싫어하고 증오하고 심지어 적대시한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본질이다.

방금 너희가 한 대답을 보면 매번 교제한 주제 내용을 종합하지 않고, 나중에 기도하며 읽어보지도 않고 되새겨 보지도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지난번에는 주로 세 가지 방면을 교제했다. 첫 번째로 봉사자란 무엇인지 정의했다. 두 번째로 적그리스도가 ‘봉사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구체적으로는 봉사자가 되기 싫어하는 적그리스도의 모습과 행동, 그리고 그 이면에 놓인 원인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해 보았다. 세 번째는 적그리스도가 봉사자가 되기 싫어하는데, 그럼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즉 그는 과연 무엇이 되고 싶어 하고, 그의 야심이 무엇인지, 그가 하나님을 믿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관해 교제했다. 기본적으로 이 세 가지 방면에서 ‘적그리스도는 ‘봉사자’를 어떻게 대하는가’라는 주제를 교제했다. 이 세 가지를 통해 적그리스도가 봉사자라는 칭호를 대하는 여러 가지 방법, 행위, 그리고 그의 사상 관점을 해부해 보았다. 매번 교제를 들은 다음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으면 들은 내용을 잠깐은 기억할 수 있지만 시간이 길어지면 기억하고 있던 이 내용들도 사라질 것이다. 사람이 진리를 깨닫고 얻으려면 마음속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항상 기도하며 읽고, 묵상하고, 속으로 간직해야 한다. 네 마음속에 간직하지 않으면, 이런 일을 담아 두지 않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속으로 그것들을 생각하지 않으면 너는 얻을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적그리스도의 일이라면 저와는 거리가 멀죠. 저는 적그리스도가 될 생각도 없고, 그렇게 나쁜 사람도 아니랍니다. 저는 착실하게 가장 작은 사람이 되는 것으로 족합니다. 제게 주어진 일만 하고 적그리스도의 길을 가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약간 가지고 있는 적그리스도 성품은 천천히 바꾸면 되죠. 전부 평범한 패괴 성품이고 그렇게 심각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건 들을 필요도 없어요.” 이것이 옳은 관점이냐? (옳지 않습니다.) 어디가 옳지 않으냐? 사람이 성품 변화에 이르려면 주로 사람의 패괴 성품이 다양한 환경에서 생기는 내적 상태와 사상 관점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런 걸 파악해야 자신의 패괴 성품이 무엇인지,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진리를 위배하는지, 진리와 맞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런 다음 이런 문제와 패괴 성품을 해결하고 진리 실제에 진입할 수 있다. 네가 만약 다양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패괴 성품과 그 상황에서 생기는 내적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그것이 진리와 대치되는 부분이 어딘지, 문제가 어디서 비롯되는지 파악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우선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내적 상태는 무엇인지, 구체적인 문제는 어디서 비롯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그런 다음 어떻게 진입해야 할지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면 네 패괴 성품과 내적 상태가 비로소 하나씩 해결될 수 있다. 보아하니 너희는 진리 실제에 진입하고 패괴 성품을 해결해서 성품 변화에 이르는 이 일에 대해 여전히 밝히 알지 못하고 여전히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 같다.

(5) 적그리스도는 교회에서의 자신의 지위를 어떻게 대하는가

오늘 교제에서는 적그리스도의 이익에 관한 마지막 주제인 ‘적그리스도는 교회에서의 자신의 지위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관한 내용을 다루어 보겠다. 교회에서의 지위를 대할 때 적그리스도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그런 일을 할 때의 관점은 무엇이고 그 성품 본질은 무엇인지,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 하나씩 해부해 보기로 하자. 그중 첫 번째는 ‘위장한다’, 두 번째는 ‘사칭한다’, 세 번째는 ‘모든 것 위에 군림한다’이다. 세 항목 모두 글자 수가 많지 않은 정제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의 항목에 담긴 적그리스도의 다양한 행동, 모습, 말, 그리고 그의 태도와 성품은 무척 많다. 우선 내가 왜 이 세 가지를 정의함으로써 오늘의 주제를 교제하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아라. 너희는 ‘적그리스도는 교회에서의 자신의 지위를 어떻게 대하는가’라는 조항을 보고, 속으로 이를 어떻게 정의했느냐? 어떤 생각이 떠올랐느냐? 대부분은 분명 머릿속으로 적그리스도가 교회에서 횡포를 부리고, 높은 위치에 서고, 사람들을 농락하고, 권력을 쥐는 모습을 상상했을 것이다. 즉, 언제나 감투를 쓰려 하고, 높은 위치에 서려 하고, 권력을 잡으려 하고, 사람들을 통제하려 하는 등의 모습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런 건 적그리스도가 교회에서 항상 드러내는 비교적 명확한 몇 가지 면이다. 이런 모습 이외에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모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느냐? 교회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지위와 높은 명망을 얻고, 심지어 권력을 잡고 사람들을 더 많이 통제하기 위해 적그리스도는 또 어떤 일들을 하느냐? 또 어떤 모습들을 보이느냐? 이런 것들은 바로 적그리스도가 지닌, 더욱 미혹되기 쉬운 음험하고 은밀한 수법과 수단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의 내면에 존재하는 남들은 모르는 생각, 혹은 숨겨진 속셈과 목적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냐? 이제 그것을 하나씩 교제해 보자.

① 위장한다

첫째, 위장한다. ‘위장하다’라는 단어의 문자적 의미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분명 긍정적인 의미의 어휘는 아니다. 어떤 사람이 위장에 능하다고, 그 사람은 어떤 일이든 위장하고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고, 사람들에게 겉치레에 불과한 행동과 말을 한다고 하면 이런 행동과 행위를 하는 사람은 분명 매우 간사한 사람이다. 정직한 사람, 단순하고 착실한 사람이 아닌 심리 공략에 능하고 아주 음험하고, 기만에 능한 사람이다. 이것이 ‘위장하다’라는 단어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이해다. 그렇다면 이런 행위가 적그리스도의 행위, 행동과 어떤 관계가 있느냐? 그가 하는 어떤 일이 그에게 위장하는 본질이 있음을 의미하느냐? 그가 위장하는 목적은 과연 무엇이냐? 그의 속셈은 과연 무엇이냐? 그는 왜 위장하려 하느냐? 이것은 우리가 오늘 교제하려는 주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적그리스도 부류는 남보다 뒤처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남에게 의존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분부와 지시, 명령을 받아들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고, 또 남들에게 무시당하는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명망 있는 사람, 남들이 우러러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심지어는 교회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호령을 내리며 남에게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는 누구나 가지고 놀아도 되고, 누구나 일을 시켜도 되는 그런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바람이 자신의 명망과 권세, 수중의 권력을 통해 이행되기를 바란다. 이것이 적그리스도가 사람들 가운데서 추구하고 바라는 바이다. 사람들 가운데서의 지위에 대해 적그리스도는 상당히 민감하다. 사람들 가운데서 그는 자신의 나이가 많고 적음이나 신체적인 건강 상태가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많은 이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 하는 것이다. 그는 많은 이들이 말하고 행동할 때 자신에게 시간과 자리를 내 주는지 그렇지 않은지,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서 자신의 지위와 위치가 높은지 보통인지, 많은 이들 눈에 자신이 높게 보이는지 보통으로 보이는지, 아니면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지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많은 이들의 눈에 하나님을 믿은 경력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이 말하는 비중이 어떻게 되는지, 즉 자신이 한마디 하면 사람들이 얼마나 찬성하는지, 사람들이 얼마나 박수를 치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귀를 기울이고 속으로 받아들이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밖에도 많은 이들의 눈에 비춰지는 본인 믿음의 크기가 어떤지, 고생을 감내하려는 의지, 버리고 헌신하는 것, 하나님 집에 대한 공헌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하나님 집에서 담당하는 직무의 서열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어떤 고생을 하고 어떤 큰일들을 한 것으로 비춰지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가 속으로 가장 관심을 가지는 건 이런 일들이다. 적그리스도는 늘 마음속으로 순위를 매기고 서열을 매긴다. 교회에서 누가 가장 은사가 높은지, 교회에서 누가 가장 말을 잘하고 입담이 좋은지, 누가 업무를 잘하고 기술에 가장 정통한지, 이런 것들을 늘 비교한다. 비교하는 동시에 그는 각각의 업무를 배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각각의 업무에 정통하고 이를 잘 파악하려고 애쓴다. 적그리스도는 주로 설교할 때 하나님 말씀을 잘 해설해서 본인을 과시하고 남들에게 높이 평가받기 위해 공을 들인다. 그러면서 진리를 깨닫고 진리 실제에 진입할 수 있는 방식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말씀들을 잘 기억할지 궁리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장점을 보여 줄지 궁리하고, 자신이 꽤나 재간이 있고 보통내기가 아니고, 자기는 뛰어나고 일반 사람들보다 잘났다는 것을 남들에게 알게 하려고 궁리한다. 적그리스도는 이런 생각과 속셈, 관점을 가지고 사람들 사이에서 생활하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한다. 그가 이런 관점을 갖고 있고, 이런 추구와 야심을 갖고 있기에 그에게서는 크고 작은 온갖 다양한 좋은 행위, 옳은 말, 좋은 행동 방식이 저절로 나온다. 영적인 이해력이 없고 진리를 전혀 추구하지 않으면서 좋은 행위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은 이런 행위와 행동 방식을 보면 부러워하고, 감탄하고, 심지어 모방하고 추종하기까지 한다. 이렇게 적그리스도는 목적을 달성한다. 적그리스도가 이런 속셈과 야심을 가지고 또 어떤 행위를 하겠느냐? 이것이 오늘 우리가 교제하려는 내용이자 교제할 가치가 있는 내용이다. 더욱이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인식할 가치가 있는 문제이다.

적그리스도 부류는 진리를 싫어하고 진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기에서 하나의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적그리스도는 결코 진리 원칙대로 행하지 않고, 진리를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적그리스도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명예와 지위, 복과 상을 얻는 것 외에, 육적인 편안함과 지위의 복을 누리는 것이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방해하고 교란하는 짓을 저지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추구, 그의 행위와 태도가 하나님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며,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마땅히 갖춰야 할 방식과 행위가 절대 아님을 보여 준다. 바울과 같은 적그리스도들을 예로 들어 보자. 그들은 본분을 이행할 때 고생을 감내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침식을 잊은 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부지런히 사역할 수 있고, 자신의 몸을 쳐 복종시켜 몸이 불편하고 병이 나도 모두 참을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냐? 자신이 하나님의 부탁을 대함에 있어 자신을 잊고 오직 본분만을 생각하는 무아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음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다. 그는 이런 행동을 사람들 앞에서 한다.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쉬어야 할 때 쉬지 않고, 심지어 일부러 사역 시간을 연장하기까지 하며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을 잔다. 적그리스도가 이렇듯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바쁘게 보내면 그 사역 효율과 본분 이행 효과가 어떻겠느냐? 이런 것은 그의 고려 사항이 아니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이런 행동을 하여 자신이 고생하고 있고, 이렇게 자신을 잊은 채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싶은 것뿐이다. 그가 이행하는 본분과 하고 있는 일이 정말로 진리 원칙에 따라 행해지고 있는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겉면의 이런 자신의 좋은 행위를 모든 사람이 봤는지, 모두가 알고 있는지만 생각한다. 그리고 모두의 마음속에 강한 인상을 남겼는지, 그 인상으로 인해 모두가 속으로 그에 대해 감탄하고 인정하는지, 심지어 뒤에서 은근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이 사람은 정말 고생을 견딜 줄 아는 사람이야. 고생을 감수하는 정신과 범상치 않은 끈기는 우리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지. 이 사람이야말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자 고생하며 중임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이야. 이런 사람이야말로 교회의 기둥이지.”라고 칭찬하는지만 따진다. 적그리스도는 이런 칭찬을 들으면 만족해하며 이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위장한 건 너무 똑똑한 것이었어. 이렇게 하다니 난 정말 지혜로워! 사람들이 겉모습만 볼 줄 알았어. 사람들은 이런 좋은 행위를 좋아해. 이렇게 하면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사람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마음속 깊이 내게 감탄하고, 나를 다시 보게 만들 수 있고, 앞으로 더 이상 아무도 나를 얕보지 않을 거란 걸 알았다고. 언젠가 상부에서 내가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고 나를 교체하려고 하면, 분명 많은 사람이 나를 위해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울고, 나를 붙잡으려 하고, 나를 대변해 주려고 할 거야.’ 그는 속으로 자기 위장 행위를 은근히 기뻐하는데, 기뻐하는 동시에 적그리스도의 본성 본질을 드러내지 않느냐? 그게 어떤 본질이냐? (사악함입니다.) 맞다, 이것이 바로 사악한 본질이다. 이런 사악한 본질의 지배 아래 생겨난,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내적 상태로 인해 적그리스도는 속으로 몰래 하나님에게 대들고 대항한다. 겉으로 볼 때 적지 않은 대가를 치르고 육적으로도 적지 않은 고생을 했지만, 그렇다고 그가 하나님의 부담을 진실로 헤아리겠느냐? 진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겠느냐? 충실하게 본분을 이행할 수 있느냐? 그럴 수 없다. 그는 속으로 몰래 하나님과 겨루는데 그 뜻은 이런 것이다. ‘당신은 저에게 진리가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교만하고 잘난 체한다고, 독립 왕국을 세운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영적인 이해력이 없고, 진리를 깨닫지 못했다고, 그러니 봉사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당신에게 제가 어떻게 봉사하는지 보여 드리지요. 제가 이렇게 봉사하고 이렇게 하면 형제자매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 드리지요. 제가 이렇게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 보여 드리지요. 언젠가 당신이 정말 저를 내쫓으려 하고 정죄하려 할 때 당신이 그렇게 처리할 수 있는지 보겠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속으로 이렇게 하나님과 겨룬다. 그는 이런 좋은 행위로 진리 추구를 대신하려 했고, 이로써 하나님이 사역하고 사람을 이끌어 진리를 실행해서 성품 변화에 이르도록 하는 이 실제적인 성과를 부정하려 했다. 그가 한 이 말은 본질적으로 심판과 형벌로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사역을 부정하고 정죄하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사람을 심판하는 것이 옳지 않으며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적그리스도의 이런 사상 관점은 사악하고 음험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고, 하나님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를 명확히 정죄하기 전부터 그는 속으로 하나님과 겨루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그의 행위를 폭로하고 정죄하기 전부터 그는 위장이라는 방식으로 사람을 미혹하고 그들의 마음을 농락하기 시작했고, 이로써 하나님 말씀을 부정하고, 또한 진리를 추구해야만 성품이 변화하고 또한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할 수 있다는 이 사실을 부정했다. 이것이 본질이 아니냐? 적그리스도의 성품은 사악하지 않으냐? 그가 고생하는 이면에는 이런 야심과 불순물이 담겨 있고, 그래서 하나님은 이런 사람, 이런 성품을 혐오한다. 하지만 적그리스도는 영원히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사람의 폐부를 감찰하지만 사람은 사람의 겉모습만을 본다. 적그리스도의 가장 우매한 부분은 바로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알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능력을 총동원해서 좋은 행위로 자신을 포장하고 미화한다. 그리하여 남들이 볼 때 그가 고생을 참고 견딜 수 있고, 그가 보통 사람은 못 견디는 고생을 견디고, 보통 사람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그는 또한 남들이 볼 때 자신은 끈기가 있고, 자기 몸을 쳐 복종시킬 수 있고, 자신의 육적인 이익과 즐거움을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한다. 심지어 간혹 일부러 더러워진 옷도 씻지 않고 계속 입고, 몸에서 냄새가 나도 씻지 않는다. 남들에게 숭배받을 수 있다면 무조건 그렇게 한다. 남들 앞일수록 그는 극구 자신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에게 자신은 보통 사람과는 다르고,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이 보통 사람보다 크고, 고생을 견디려는 의지도 보통 사람보다 크고, 고생을 견디려는 끈기도 보통 사람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 주려 한다. 그런 상황에서 적그리스도는 그렇게 행동하며, 그런 행동의 이면에는 바로 사람들로부터 숭배와 우러름을 받으려는 적그리스도의 의도가 깊이 숨어 있다. 목적이 이루어질 때,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고, 부러움의 시선과 감탄의 시선, 칭찬의 시선을 받을 때 적그리스도의 마음은 기쁘고 만족스럽다.

적그리스도가 겉으로 고생하며 대가를 치르는 좋은 행위는 진정으로 하나님 뜻을 헤아리며 충성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느냐? (의도가 다릅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은 원칙을 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역 성과와 사역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적그리스도는 겉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지만 그건 단지 남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으려는 것일 뿐, 사역의 효율과 성과는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맞다, 말하고 행동하는 의도와 동기, 근원에서 차이가 있다. 절대 같지 않은 것이다. 똑같이 고생하지만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고생하는 과정에서 원칙을 구한다. 원칙을 구한다는 것은 적어도 그에게 순종하는 자세가 있다는 뜻이다. 그는 자신의 일을 하거나 자신을 위해 일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 안에는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사람의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본분을 이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다. 그러나 비록 겉으로 볼 때는 똑같이 고생하지만 적그리스도는 단지 형식적으로만 하고, 남에게 보여 주려고 시늉만 할 뿐 진리 원칙은 구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순종도 없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도 없다. 그의 마음은 하나님 앞에 살지 않으며 그는 이런 행위와 모습을 이용해 사람의 마음을 농락하고 매수하려 한다. 이것이 차이가 아니겠느냐? 적그리스도의 행위 본질에서 볼 때 그가 고생하는 것은 일종의 위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렇습니다.) 이는 그가 고생하는 행위와 모습이 단지 형식만 갖추고 남에게 보여 주려고 시늉만 하는 것일 뿐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입증한다. 이것이 한 측면이다. 다른 측면으로는 적그리스도 부류는 위장과 기만을 가장 잘하기 때문에 임기응변에 능하다. 그들은 늘 교활한 수단으로 사람을 미혹하고 기만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숭배받으려는 목적을 이룬다. 이것은 그들이 가장 잘하는 것이며 뼛속에 새겨진 것이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런 교활하고 쉽게 변하는 본질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적그리스도들은 겉으로 보면 사람들과 얘기하고 일을 처리할 때 아주 싹싹하고 겸손하다. 얘기할 때는 남의 흠을 들추지 않고 상대에게 여지를 주며 또한 함부로 남을 판단하거나 정죄하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이 소극적이고 연약해져 있을 때는 즉시 손을 내밀어 도와주기 때문에 마음씨가 곱고 따뜻한,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남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는 말로써 도와주기도 하고, 힘을 써서 도와주기도 하고, 심지어 금전과 물질적인 것으로 도와주기도 한다. 겉으로 볼 때 이런 행동은 매우 훌륭하다.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이런 사람은 가까이하며 사귀고 싶은 부류다. 이런 사람은 상대에게 어떤 위협과 방해도 되지 않고, 사람들은 그들에게서 물질적인 도움, 사상 방면의 도움, 심지어 좀 더 고차원적인 영적 이론에 관한 도움 등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겉보기에 이런 부류 사람은 별다른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 교회에서 교란이나 방해도 일으키지 않고, 그가 속한 그룹은 무척 화기애애하게 보인다. 그의 활동과 중재 아래 모든 사람들이 아주 즐거워 보이고, 사람들 사이도 무척 화목하고 다툼도 갈등도 없다. 그가 있으면 다들 사람들이 아주 사이 좋고 친밀하다고 느낀다. 그가 없을 때 함께하면서 서로 언쟁을 벌이고, 따돌리고, 시기하고, 트러블을 일으키던 사람들도 그가 중간에서 중재하면 모두 더 이상 다투지 않는다. 그가 사역을 아주 잘하는 것 같지만 그가 어떤 사역을 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게 한 가지가 있다. 즉, 그의 가르침과 인도를 받으면 다들 글귀와 도리를 말하는 법을 배우고, 높은 위치에 서서 남을 야단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남에게 환심을 사고 아첨하는 법을 배우고, 교활하고 간사해져서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말을 다르게 하는 법을 배운다. 다들 무골호인이 되어 겉으로는 무척 화기애애하게 보인다. 그가 교회를 무엇으로 바꾸어 놓았느냐? 종교 단체로 바꾸어 놓았다. 결국 사람들은 모두 사탄의 철학에 기대어 살아가느라 아무도 진리를 추구하려 하지 않고, 아무도 생명 진입이 없고, 성령 역사를 완전히 잃어버린다. 적그리스도는 이렇게 형제자매를 모해하고, 망쳐 놓는다. 그는 그래도 자기가 아주 큰 공을 세우고 형제자매를 위해 큰일을 했다고, 형제자매에게 커다란 복을 가져다줬다고 생각한다. 그는 늘 형제자매에게 겸손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친다. 형제자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을 보더라도 포용하고 이해하고, 말을 점잖게 해서 남에게 상처 주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 또 사람이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어떤 자세를 갖춰야 하고,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도 가르친다. 그가 형제자매에게 항상 가르치는 것은 진리를 깨닫는 법도 아니고 진리 실제에 진입하는 법도 아니다. 그는 사람이 규례를 지켜야 하고 좋은 행위를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의 가르침 아래에서 사람들이 어울려 지낼 때는 하나님 말씀에 근거하거나 진리 원칙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무골호인의 처세 철학으로 어울린다. 표면적으로는 아무도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고 아무도 서로의 단점을 얘기하지 않지만, 서로 속마음을 얘기하는 일도 없고, 마음을 터놓고 자신의 패괴와 패역을 교제하는 일도, 자신의 부족함과 과오를 교제하는 일도 없다. 그저 표면적으로만 누가 고생하며 대가를 치렀다든가, 누가 본분 이행에 충성한다든가, 누가 형제자매들에게 유익을 주었다든가, 누가 하나님 집에서 큰 공을 세웠다든가, 누가 복음을 전하다 잡히거나 형을 선고받은 적 있다든가 하는 이런 얘기들만 할 뿐이다. 적그리스도는 겉보기에 겸손하고 인내심 있는 모습, 남을 포용하고 도와주는 좋은 행위로 자신을 포장하고 위장할 뿐만 아니라 그와 동시에 솔선수범하며 자신의 이런 좋은 행위로 다른 사람을 감화시키고 남들도 본받게 만들려고 한다. 그의 이런 좋은 행위 이면에 숨은 목적은 남들에게 주목받고 높이 평가받기 위한 것이다. 하나님 선민들이 자신을 인식하고 자신의 패괴 성품을 해부할 때 그는 침묵을 지키며 자신의 패괴를 전혀 해부하지 않는다. 형제자매들끼리 패괴 표출을 폭로하고 책망할 때 그는 오직 혼자만 겸손과 인내를 실행하며 모두를 포용하느라 누구의 패괴 표출도 폭로하지 않는다. 게다가 한술 더 떠서 형제자매에게 모두 좋은 행위가 있고 다들 변화했다고 치켜세우고 칭찬하면서 무골호인 노릇을 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포용하고, 위로하는 적그리스도의 자세를 보인다. 이것이 바로 위장과 기만에 능하고 남을 미혹하는 데 능한 적그리스도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