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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소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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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소

소년, 소녀, 교실, 기숙사, 교내커플, 이 모든 것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기억의 상자에 담겼습니다. 몇 해가 흐른 뒤 소녀는 분홍빛 기억을 꺼내 필름처럼 한 장면 한 장면 되새겨봤습니다….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친구들은 교실에 모여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때 소녀의 짝꿍이 다른 친구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남자를 만나고 싶은지 생각해 봤어?” 옆에서 질문을 들은 소녀도 한 손으로 턱을 괴며 고민에 빠졌습니다. ‘앞으로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할까?’ 예쁘게 생긴 소녀는 아마 다른 여학생처럼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품고 있었을 것입니다. 소녀는 또래 중에서도 우수하고, 큰 키와 아름다운 몸매에 계란형 얼굴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소녀는 앞으로 만날 남자친구에 대해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키 크고, 마르고, 잘생겼으면서도 너무 튀지 않고 자신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자신의 남자친구가 되길 바랐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소녀가 대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대학교는 매우 자유분방했고 화장, 옷, 연애 모두 자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이런 자유롭고 개방적인 삶이 도리어 싫었습니다. 학교 여학생들은 모두 화려하게 치장했고 걸핏하면 남자친구를 바꿨으며 낙태하는 일도 빈번히 발생했습니다. 많은 친구가 소녀에게 “너도 꾸미면 지금보다 훨씬 예쁠 거야”라고 말했지만, 소녀에게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습니다. 소녀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저들과 달라. 나는 크리스천이니까. 나는 결혼까지 생각하면서 남자를 사귈 거야. 결혼하지 않을 사람과는 사귀지 않겠어.’

1학년 기말고사 기간, 소녀는 3일만 지나면 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설렜습니다. 바로 그때 휴대폰 QQ 알림이 울렸습니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중학교 동창이었습니다. ‘아직 방학 안 했다며? 우리 학교는 벌써 방학했어. 나는 지금 너희 학교 근처에서 하계 인턴을 하고 있어. 혹시 시간 되면 만나자.’ 문자를 본 소녀는 마치 중학교 때로 돌아간 듯했습니다. 소녀는 여학생 중에 키가 가장 컸고 그때 그 소년은 줄곧 자신을 끌어다가 자기 키와 비교했습니다. 그때 소녀는 소년이 굉장히 귀엽다고 생각했습니다…. 4년 동안 한 번도 보지 않아 소녀는 소년의 키가 컸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소년과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만난 후 소녀와 소년은 서로를 살펴봤습니다. 소녀가 말했습니다. “와! 이제 나보다 머리 한 개가 더 있네.” 소년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맞아. 너 예전보다 아주 예뻐졌다. 화장만 하면 더 예쁠 것 같아.” 소녀는 소년의 말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소년이 회사에 가봐야 한다고 해서 둘은 이야기를 얼마 나누지 못하고 금방 헤어졌습니다.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나고 소녀는 집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때 소년이 다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지급 집에 가는 길이지?” 소녀가 답했습니다. “응, 무슨 일 있어?” 잠깐의 침묵 끝에 소년이 말했습니다. “내가 종일 고민해 봤는데. 내가 널 좋아하는 것 같아….” 갑작스러운 소년의 말에 소녀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알겠어. 하지만 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소년은 알겠다고 답했습니다.

소년과 소녀의 집은 같은 도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학교를 떠난 지 보름 정도 지났을 때 소년도 고향으로 돌아와 소녀와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소녀는 다른 사람처럼 남자친구를 가볍게 사귀고 싶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고 싶었습니다. 소녀는 <생명 진입 설교 교통>에서 봤던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나이가 많아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은 정당한 일이지만, 반드시 적합한 결혼 상대를 선택해야 합니다. 최소한 하나님을 믿음에 있어 득이 되고 생명이 자라는데 유리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사람의 선택으로 사람의 길이 결정되고 사람의 종착지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관건적인 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가 하는 것입니다”(<설교 교통ㆍ하나님을 믿는 정확한 추구와 실행 원칙> 중에서), “본인이 나이가 많아 가정을 이루려 할 때, 어떤 결혼 상대를 선택하는 것은 인생관 및 가치관과 관계가 있습니까? 너무나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만일 본인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하나님의 뜻과 합하면, 즉 진리로 근거를 삼는 것이라면, 가는 길은 곧 진정한 인생길이고 삶은 행복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선택한 결혼 상대가 사탄에 속하고 사탄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면 그런 결혼은 성립되지 않는데, 동상이몽의 결혼으로 두 사람 다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람에게 어떤 인생관과 가치관이 있는지는 너무나 중요합니다.”(<설교 교통ㆍ일을 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과 생명 성품 변화의 관계> 중에서)

좋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

이 두 단락의 설교 교통은 소녀가 갖고 있었던 남자친구의 기준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과거 소녀는 키 크고 마르고 잘생긴 남자친구를 사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설교 교통을 본 후 결혼이 인생의 대사이며 뜻이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한다면 일시적으로 허영심을 만족시켜 줄 수는 있겠지만 그 후의 삶이 꼭 행복할 거란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면 같은 신앙을 갖고 있지 않아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고 그런 결혼은 고통스럽고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소녀는 소년의 키, 몸무게, 외모, 학벌이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사귀기 전에 소년에게 분명히 말해 두어야 하는 게 있었습니다. 특히 하나님을 믿는다는 얘기를 꺼냈을 때 소년이 지지해 줄지가 중요했습니다. 그건 앞으로 두 사람이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는가와도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하나님의 축복을 입어 사람은 점점 행복해집니다. 하지만 틀린 길을 선택하게 되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어 평생 고통스럽게 살고, 살아서도 벌을 받을 것입니다. 소녀는 하나님을 믿는 게 정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세상의 사악을 꿰뚫어 보고 사악함에 흔들리지 않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인생의 올바른 길로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소녀는 소년이 하나님을 믿는 일을 반대하지 않고 자신과 함께 하나님을 믿고 따르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길 바랐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소녀는 소년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정하고 소녀는 소년을 만나러 갔습니다. 소녀는 소년에게 본인이 크리스천임을 밝히고 하나님을 믿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소년의 친구가 다가와서는 농담 몇 마디를 주고받고 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들이 또 다가왔고 소녀는 자꾸 이야기가 끊겨 화가나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소년의 친구들이 수박을 갖고 왔었는데 소년은 소녀가 인상을 찌푸려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선지 수박을 받아서는 바닥에 던져버렸습니다. 소년의 친구들은 잔뜩 화가 나 자리를 떴고 분위기는 말할 수 없이 어색해졌습니다. 갑자기 화를 내는 소년의 모습에 소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더는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지 않아 다음에 만날 약속만 잡고 헤어졌습니다.

두 번째 만남에서 소녀는 소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헤어질 즈음 소년은 차가운 목소리로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난 귀신은 믿지만, 하나님은 안 믿어.”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다음에 소년을 만나면 소년의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 나눠야겠다고 다짐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며칠 뒤 소년과 소녀는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녀가 입을 떼기도 전에 소년이 먼저 말했습니다. “내가 널 2년은 기다릴 수 있어. 하지만 네가 계속 하나님을 믿겠다면 앞으로 널 기다리지 않겠어.” 그렇게 말하고는 소녀를 내버려 두고 혼자 자전거를 타고 떠났습니다. 소녀는 어안이 벙벙해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년은 전화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소년을 몇 번 만나 본 소녀는 소년이 폭력적이고 충동적인 사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소년은 무신론자였습니다. 하나님의 얘기만 꺼내면 표정에서 짜증과 거부감이 보였습니다. 심지어 소녀에게 하나님을 계속 믿는다면 소녀를 좋아하지 않겠다며 시간까지 정했습니다. 여기서 소년은 하나님을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해 알 수 없는 미움을 품고 있음이 확실해졌습니다. 이런 사람과 결혼하게 된다면 말이 통하지 않아 고통 속에 살게 될 것이 뻔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소녀의 인생도 망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한 소녀의 마음은 환해졌습니다. 소녀는 속으로 결정을 내린 뒤 심호흡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다릴 필요 없어. 각자 뜻이 다르니까. 우리 그냥 친구로 남자.”

밤에 여자아이는 길을 걸으며 핸드폰을 보았다.

소녀는 대학을 졸업한 후 공부한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어느 날 소녀가 출근하고 있을 때 대학교 동기였던 한 소년이 QQ로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안녕? 요즘 어디서 일해?’ 소녀가 답했습니다. ‘학교 근처에서 일해’ 그러자 소년은 빠르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며칠 안에 친구 만나러 학교 근처로 갈 건데 그때 얼굴이나 보자.’ 소년의 메시지를 받은 소녀는 의아했습니다. 그 소년은 반에서 가장 잘생기고 전형적인 미남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학 시절 소녀는 소년과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나눠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소년이 갑자기 소녀에게 연락해 소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날 소년은 먹을거리를 잔뜩 들고 소녀의 집으로 왔습니다. 그들은 한참 동안 이야기 나눴고 헤어질 때 즈음, 소년이 말했습니다. “사실 나 이번에 너 보러 일부러 온 거야. 오래전부터 널 좋아해 왔어.” 소녀는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우리 예전에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었잖아. 그런데 내 어떤 모습이 좋았던 거야?” 소년은 소녀의 허영심을 만족시켜 줄 만한 말을 했습니다. “넌 정말 예뻐. 화장만 좀 더 한다면 더 예쁠 거야.” 소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년이 말했습니다. “급하게 대답할 필요 없어. 다음 주에 다시 올게. 그때 말해 줘.” 소년이 떠난 후 소녀의 마음은 복잡해졌습니다. 허영심은 누구나 갖고 있는 것입니다. 소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소녀도 잘생기고 누구나 칭찬할 만한 그런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고 싶었습니다. 소녀의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소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게 허영심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 잘 모르면서 겉모습만 보고 그의 고백을 받아 주고 싶어졌습니다. 저도 그래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부디 하나님께서 저를 살펴 주시어 제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기도드리자 소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았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실을 먼저 알리고 결정을 내리자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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