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하나님의 말씀이 만들어 낸 생명의 기적

장시성 양리

저는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줄곧 가족을 부양해 왔습니다. 결혼한 후에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숨도 쉬기 힘들 정도였지요.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면서 저는 점차 우울해졌고, 말수도 적어졌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헛되이 시간만 보낼 뿐이었지요. 그러다 2002년, 형제자매들로부터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전해 들은 저는 기쁘게 그것을 받아들였고, 남편과 자식들도 전능하신 하나님 앞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후로 형제자매들은 수시로 저희 집에 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함께 하나님 말씀을 교제하고 찬양하고 춤추며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그 생활은 더없이 행복했고, 더는 걱정도 번뇌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자식들도 제가 점점 더 젊어지고 밝아진다고 말해 줬고요. 저희 가족은 자주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그 말씀 가운데서 많은 진리를 깨닫고,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고, 저처럼 사탄의 고해 속에 있는 사람들을 한시바삐 하나님 앞으로 와서 구원받게 하기 위해, 저는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증거했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중국 정부의 잔혹한 박해를 마주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것은 2005년 11월 23일 저녁 7시의 일이었습니다. 자매님 두 명과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거칠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적으로 경찰이라는 생각을 한 저는 급히 하나님의 말씀 책을 숨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거친 발길질에 문이 열렸고, 경찰 다섯 명이 미친 듯이 쳐들어와 우리를 에워쌌습니다. 우두머리로 보이는 경찰이 외쳤습니다. “너희는 도망가지 못해! 수색해!” 순식간에 집 안이 난장판이 됐습니다. 잠시 후, 그들은 우리 가방과 찬양집 한 권을 압수하고 우리에게 수갑을 채워 파출소로 연행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두려움에 휩싸였고, 필사적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우리를 지켜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는 주위의 모든 환경이 다 내가 허락한 것임을, 또 내가 마련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똑똑히 보아라. 내가 네게 마련해 준 환경에서 나의 마음을 만족게 하여라.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 없다. 만군의 전능하신 하나님이 반드시 너와 함께하며, 너희 뒤에서 호위하고 너희의 방패가 될 것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26편>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제게 큰 믿음과 힘을 주었고, 두려움을 걷어 내 힘이 나게 해 주었습니다. ‘그래! 만사와 만물이 다 하나님 손에 있잖아. 경찰들도 하나님 손에 주관되고 지배되지. 전능하신 하나님이 뒤에서 나를 호위해 주시는 한,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 없어. 내게 임한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해 굳게 서는 것만 신경 쓰면 돼.’

파출소에 도착하자 시 공안국과 파출소 소속 경찰 열 명이 2인 1조로 돌아가며 우리를 심문했습니다. 이름과 주소, 교회 책임자가 누군지를 캐물었지요. 우리가 대답하지 않자, 약이 오른 그들은 우리에게 수갑을 채워 철제 고문 의자에 묶어 놓았습니다. 경찰들의 난폭한 모습을 보자 저들이 우리한테 어떤 비열한 수법을 쓸지, 제가 굳게 설 수 있을지 몰라 두려워졌습니다. 경찰은 침묵을 지키는 저를 보며 짐짓 생각해 주는 척 말했습니다. “시간이 늦었어. 이름하고 주소만 대면 돌려보내 줄게.” 그러나 하나님의 가호로 제 머리는 매우 맑은 상태였습니다. ‘이건 사탄의 간계가 분명해. 이름과 주소를 대면 우리 집을 수색하러 가겠지. 그럼 교회에도 큰 피해를 주게 돼.’라고 생각한 저는 경찰이 어떻게 심문하든 입도 뻥긋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제가 해야 할 말을 알려 달라고 구했지요. 둘째 날, 그들은 같은 질문을 반복했고, 저는 계속 침묵을 지켰습니다. 밤이 되자, 요염한 차림새의 여경이 들어와 저를 노려보며 표독스럽게 물었습니다. “너, 이름이 뭐야? 어디 살아?” 제가 무시하자 그녀는 씩씩거리며 다시 말했습니다. “밥 처먹고 할 일이 없지? 돈 벌 생각은 하지 않고 무슨 하나님을 믿는다고 그래?” 그러고는 잰걸음으로 다가와 하이힐로 제 발을 걷어차며 소리쳤습니다. “말해! 제대로 대답 안 하면 죽여 버릴 거야!” 걷어차인 발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연약해졌습니다. 저들이 저를 또 어떻게 다룰지 몰라 겁이 났지요. 저는 얼른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제 마음을 지켜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기도를 마치자 그렇게 두렵지 않았습니다. 심문에서 아무 결과도 얻지 못한 경찰은 우리 셋을 구치소로 보냈습니다.

그날 밤, 하늘에서는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날씨가 몹시 추웠지요. 하지만 잔인한 경찰들에게 겨울옷을 빼앗긴 우리는 이동하는 내내 홑겹 차림으로 덜덜 떨어야 했습니다. 구치소에 도착한 후에는 음산하고 으스스한 지하실 감방으로 들어갔는데, 안에서는 때리고 욕하는 소리와 수감자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고 울려 퍼졌습니다. 인간 지옥에 들어온 듯한 느낌에 온몸의 털이 곤두섰지요. 우리 셋은 스무 명가량이 수감돼 있는 감방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안으로 들어선 순간,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코를 찌르는 악취였습니다. 감방 양쪽에는 시멘트 침대가 한 줄씩 놓여 있었고, 수감자들은 중간의 긴 책상에 둘러앉아 필라멘트를 조립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를 들여보내며 경찰이 감방 고참을 부추겼습니다. “이 세 분한테 성대하게 환영식 해 줘!” 고참은 채 서른도 되지 않은 것 같은 마약 사범이었는데, 그 말을 듣고는 제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저를 쓰러뜨리고 거칠게 걷어차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너무 아파 바닥을 뒹굴며 연신 비명을 질렀습니다. 이어서 그들은 강제로 우리의 옷을 벗기고 욕실로 끌고 가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찬물이 쏟아지자 너무 추워서 온몸이 덜덜 떨렸고, 윗니와 아랫니가 ‘딱딱’ 소리를 내며 부딪혔습니다. 온몸의 피부를 칼로 도려내는 것만 같아 정말이지 참기 힘들었지요. 저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다시 감방으로 끌려온 후였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린 것을 본 고참은 그만둘 생각이 없는 듯 다시 구타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지칠 때까지 때린 후에야 그만두었지요. 두 자매님은 저를 꼭 끌어안았고, 제 얼굴에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마음이 약해진 저는 ‘하나님은 왜 날 죽게 해 주지 않으시는 걸까? 죽으면 벗어날 수 있잖아. 살아 있으면 마귀들한테 또 어떻게 시달려야 할지 몰라. 내가 버틸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할수록 고통스러워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렇게 고통 속에 있을 때, 하나님의 깨우침으로 하나님 말씀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너희는 하나님 빛의 인도를 받아 흑암 세력의 압제에서 벗어날 것이고 흑암 가운데서 빛의 인도를 잃지 않을 것이다. … 시님 땅에서 너희는 굳건할 것이다. 고난받은 것으로 복을 받고 전 우주 아래 하나님 영광을 발할 것이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이긴 자의 노래> 중에서) 순간 따뜻한 온기가 마음을 촉촉이 적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사랑이 제 마음을 감동시켰고, 그리하여 저는 사탄이 이렇게 박해할지라도 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앙망하면 하나님의 인도로 흑암 세력의 압제에서 벗어나 광명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이렇게 고난을 겪는 것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야. 이건 하나님의 축복이자,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께 구원받기 위해 반드시 겪어야 할 고난이며, 하나님이 사탄을 물리치는 강력한 증거야. 사탄은 나를 괴롭히고 박해하며 내가 하나님을 부정하고 배반하기를 바라고 있지.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을 지키고 마땅히 겪어야 할 고통을 겪으며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해야만 마귀의 간계를 깨부숴 사탄을 수치당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한 저는 마음속 깊이 하나님께 참회하며 다짐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당신은 우리, 이 깊이 패괴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보통 사람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하셨으며, 우리에게 수많은 심혈을 쏟아부으셨습니다.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은 너무나도 큽니다. 그러니 마땅히 당신의 사랑에 보답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이 시련이 닥쳐 사탄 앞에서 당신을 증거해야 할 때 도피를 선택했습니다. 육적인 고통 좀 겪었다고 소극적으로 반항하며 죽음으로써 자유로워지기를 소망했지요. 저는 정말이지 너무도 나약하고 비양심적인 인간입니다! 앞으로는 어떤 끔찍한 환경이 임하더라도 당신을 위해 굳게 서겠습니다.’ 저는 자매들의 손을 꼭 잡고 꿋꿋이 살아남아 하나님을 증거하겠다는 믿음을 갖게 됐습니다.

구치소에서 21일 동안 수감된 후, 저는 다시 현(縣) 공안국으로 압송됐습니다. 경찰들은 저를 고문 의자에 앉혀 놓고 심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계속 침묵을 지키자 저녁때는 톱니가 박힌 수갑을 채워 철창에 묶어 놓았지요. 저는 공중에 매달린 채 까치발을 해 간신히 발끝으로 체중을 지탱해야 했습니다. 한 경찰이 거들먹거리며 “나는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야. 네가 자발적으로 빌면서 교회 책임자를 불게 해 주지!”라고 말하고는 문을 쾅 닫고 나갔습니다. 잠시 후, 손목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었습니다. 그때 머릿속에 하나님 말씀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너희를 위한 축복 받은 적 있느냐? 너희를 위한 약속 추구한 적 있느냐? 너희는 하나님 빛의 인도를 받아 흑암 세력의 압제에서 벗어날 것이고 흑암 가운데서 빛의 인도를 잃지 않을 것이다. 만물의 주인이 될 것이며 사탄 앞에서 이긴 자가 될 것이다. 큰 붉은 용의 나라 무너질 때 만인 가운데 서서 하나님의 이긴 증거가 될 것이며 시님 땅에서 너희는 굳건할 것이다. 고난받은 것으로 복을 받고 전 우주 아래 하나님 영광을 발할 것이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이긴 자의 노래> 중에서) 저는 눈물을 흘리며 한 번 또 한 번 찬양을 불렀습니다. 찬양을 부를수록 힘이 났고, 그래서 하나님 말씀이 지닌 강력한 생명력이 제 마음을 단단히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전능하신 하나님은 제가 흑암 세력의 압제를 깨부수도록 인도하고, 제가 이 고문과 학대를 견뎌내 굳게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라는 강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힘입어 제 육신은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저는 하나님이 곁에서 함께해 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감동받았고, 굳게 서서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고, 절대로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 후, 저는 취조실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다양한 고문 기구들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전자 경찰봉들이 벽에 한 줄로 걸려 있었고, 벽 쪽에는 가죽 몽둥이와 가죽 채찍, 고문 의자 등이 놓여 있었습니다. 경찰 몇 명이 전기봉과 채찍으로 20대 남성 수감자를 살벌하게 구타하고 있었고요. 그 사람은 얼마나 얻어맞았는지 피부가 찢기고 터져 있었으며, 피 칠갑이 되어 이미 사람 꼴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한 여경이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제게 발길질을 한 후 제 머리채를 움켜쥐고 벽에 ‘쾅쾅’ 소리가 나게 박아 댔습니다. 눈앞이 핑핑 돌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습니다. 그녀는 계속 저를 때리며 표독스럽게 말했습니다. “오늘도 입 다물고 있으면 저승으로 보내 버릴 거야!” 남자 경찰 두 명이 맞장구치며 협박했습니다. “각지 파출소에서 인력을 충원받았어. 우리한테는 남는 게 시간이지.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네가 입을 열 때까지 심문해 주겠어.” 악마 같은 경찰들의 말을 듣자, 또 그 짐승들이 여태까지 제게 가한 잔인한 짓들과 조금 전 그 남자 수감자가 고문받던 장면을 떠올리자 공포가 밀려들었고, 심장이 튀어나올 듯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이 저를 인도해 주었습니다. 『사람이 목숨을 내던지면 그 무엇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그 누구도 사람을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다.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겠느냐? 그러므로 사탄이 더 이상 사람에게 손을 쓰지도, 사람을 어쩌지도 못하는 것이다. ‘육체’는 사탄에 의해 패괴된 것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사람이 정말로 스스로를 바치고 사탄에게 휘둘리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사람을 저지하지 못할 것이다. 이때 육체는 또 다른 역할을 하며 본격적으로 하나님 영의 지배를 받는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의 비밀에 대한 해석ㆍ제36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저는 실행의 길을 얻었습니다. ‘그래, 사탄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내 연약한 면을 약점으로 잡아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려는 거야. 하나님도 이 환경으로 내게 진실한 믿음이 있는지 검증하고 계시고. 내 목숨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잖아. 그런데 왜 사탄을 두려워하는 거지? 지금은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할 시점이야. 목숨을 내놓고 죽음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사탄의 권세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또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어.’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더는 죽음에 속박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기 위해 목숨을 내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두려워하지 않자 경찰들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고래고래 소리 질렀습니다. “우리가 널 어쩌지 못할 것 같아? 본때를 보여 주겠어!” 그들은 다시 제 양손에 톱니가 박힌 수갑을 채우고 철창에 높게 매달았습니다. 그러고는 전기봉을 휘두르며 몸을 찔러 댔습니다. 강한 전기가 온몸으로 퍼지자 몸에서 부들부들 경련이 일어났습니다. 몸부림칠 때마다 수갑이 조여들어 손목이 끊어지는 것 같았고, 온몸에서 참기 힘든 격렬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두 경찰은 ‘파지직’ 소리를 내는 전기봉으로 돌아가며 저를 괴롭혔습니다. 전기봉에 고문당하자 온몸에 경련이 일었고 조금씩 신경이 마비되기 시작했습니다. 의식도 점점 흐려지다가 결국 혼절하고 말았지요…. 얼마나 지났을까, 매서운 추위에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악마 같은 경찰들이 제가 홑겹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창문을 열었던 것입니다. 칼날 같은 바람이 창문 사이로 들어오자 몸이 얼어 뻣뻣해지고 다시 의식이 희미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무너져선 안 돼. 죽는 한이 있더라도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할 거야!’ 그때,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예수님은 채찍에 맞아 피와 살이 곤죽이 되셨었지. 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혀 전 인류를 구속하는 사역을 완성하셨어. 하나님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셨는데, 나는 왜 하나님의 사랑에 조금도 보답해 드리지 못하는 거야?’ 그러자 하나님의 사랑으로 힘이 생겼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 목숨은 당신께서 주신 것이지요. 그러니 당신이 거두어 가시겠다면 순종하겠습니다. 당신을 위해 죽을 수 있다면 그보다 큰 영광은 없습니다!’ 그때, 조금씩 의식이 또렷해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베드로, 스데반 등 주님을 위해 순교한 제자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저는 익숙한 교회 찬양을 낮게 흥얼거렸습니다. 『환난, 시련은 하나님 주재이라. 어찌 낙담하거나 숨으려 할까? 하나님 영광이 우선이라네, 하나님 영광이 우선이라네. 환난 속 말씀의 인도로 믿음이 온전케 되네. 충성하니 죽음도 중요치 않네. 하나님 뜻 모든 것보다 높네. 미래 생각지 않고 그분 만족게 하리. 영광 얻으시도록 증거하고 사탄을 부끄럽게 하겠네. 사랑 갚으려 충성을 맹세하고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네. 나는 공의의 태양을 보았네. 진리가 땅에서 권세를 잡네. 공의와 거룩 찬양받기 합당하네. 전능하신 하나님, 영원히 사랑하리.』(<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하나님이 만족하시기만을 바라네> 중에서) 찬양을 부를수록 감동이 커지고 힘이 솟았습니다. 저는 소리 죽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나님이 옆에서 제 호소에 귀 기울이고 계신다는 것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졌지요. 하나님은 줄곧 큰 능력을 지닌 손으로 저를 받쳐 주고 계셨습니다. 더 이상은 혹독한 추위도, 죽음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저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어떤 학대와 고통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충성하겠어. 굳게 서서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할 거야!’

둘째 날 새벽, 한 경찰이 윽박지르며 협박했습니다. “어젯밤엔 잘도 얼어 죽지 않았군. 명이 꽤 질긴 모양이야. 하지만 오늘도 말 안 하면 네 하나님이 와도 너를 구해 주지는 못할 거야!” 저는 그 말을 들으며 속으로 ‘피식’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주재하셔. 크나큰 능력과 권병을 갖고 계시지. 그분이 있으라 하시면 있고 세워지라 하시면 세워지지. 내 목숨 또한 하나님의 손안에 있고. 그러니 하나님이 나를 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 아니겠어? 다만 하나님은 오늘 너 같은 악마를 이용해 힘쓰게 하실 뿐이야.’ 그때, 악마 같은 경찰이 다시 전기봉을 들고 저를 찔러 댔습니다. 강력한 전기가 온몸을 관통하자 지독한 통증이 느껴졌고, 저는 몸부림치며 울부짖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그런 저를 보며 미친 듯이 웃어 젖혔습니다. “그래, 울부짖어! 네 하나님한테 와서 너를 살려 달라고 외쳐 봐! 나한테 살려 달라고 하면 약속하고 놓아주지!” 악마의 뻔뻔스러운 말을 듣자 분노가 차올랐습니다. 저는 묵묵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사탄과 마귀가 이렇게 날뛰며 당신을 비방하고 모독합니다. 놈은 당신의 불구대천지원수이자 제 원수입니다. 사탄이 아무리 괴롭혀도 저는 절대로 당신을 배반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제 마음이 당신께 얻어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악마는 제 육체를 망가뜨릴 수 있을 뿐, 당신을 만족게 해 드리겠다는 제 다짐을 무너뜨릴 수는 없습니다. 부디 제게 힘을 주십시오.’ 이성을 잃고 광분한 경찰은 쉬지 않고 전기봉으로 저를 찔러 댔고, 전기봉이 방전되자 새것으로 바꿔 계속 고문했습니다. 그렇게 몇 개를 교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목숨이 경각에 달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살 희망이 보이지 않았고, 마음이 극도로 연약해지며 절망스러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필사적으로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저를 지켜 달라고, 구원해 달라고 간구하는 것뿐이었지요. 그때,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의 생명력은 모든 힘을 이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힘을 초월할 수 있다. 그의 생명은 영원하고 그의 힘은 비범하다. 그 어떤 피조물도, 그 어떤 적대 세력도 그의 생명력을 압도하지 못한다. 그의 생명력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며, 눈부신 빛으로 반짝인다. 천지가 크게 변해도 하나님의 생명은 영원히 변하지 않으며, 만물이 사라져도 하나님의 생명은 계속 존재한다. 하나님은 만물이 생존하는 원천이자 만물이 의지해 살아가는 근본이기 때문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말세의 그리스도만이 사람에게 영생의 도를 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준 한없는 힘 덕분에 저는 연약함 속에서 크나큰 믿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 내가 믿는 분은 유일무이한 전능하신 하나님이잖아. 하나님의 생명은 영원하고 비범하며, 하나님의 생명력은 모든 것을 초월하고 이길 수 있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지고 이루어지지. 사람의 모든 것과 생사도 하나님께 달려 있고, 내 생명은 더욱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어. 그런데 사탄이 어떻게 내 생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겠어? 지난날, 나사로의 시체가 무덤 속에서 썩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나사로야 나오라’(요 11:43)고 하시자 그는 무덤 속에서 걸어 나왔지. 하나님의 말씀은 권병과 능력을 지니고 있어.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고 말씀으로 시대를 이끄신다고. 오늘날에는 더더욱 말씀으로 우리를 구원하고 온전케 하시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야지, 내 상상이나 관념으로 일을 바라봐서는 안 돼. 오늘, 하나님이 내 죽음을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사탄이 아무리 날뛰어 봤자 나를 어쩌지는 못할 거야. 하나님께 영광을 드릴 수만 있다면 기꺼이 죽음을 맞이하겠어.’ 이렇게 제가 생사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악마 같은 경찰들이 아무리 전기 고문을 해도 더 이상 그렇게 아프지 않았습니다. 정신도 아주 또렷했고요. 저는 그것이 저에 대한 하나님의 보살핌과 보호임을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큰 능력을 지닌 하나님의 손이 저를 받쳐 주고 있었지요. 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지닌 위력이 실로 크다는 것을 느꼈고, 하나님의 생명력이 비범하고 위대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곧 진리이자 생명의 실제이며, 그분의 생명력은 어떤 흑암 세력도 압제하지 못합니다. 악마 같은 경찰들이 온갖 수단으로 학대하고 괴롭히고 돌아가며 고문을 가해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제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나큰 능력과 권병 덕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제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지 않았더라면 저는 진작에 무너졌을 것입니다. 저는 제 육체가 가장 연약하고 마음이 가장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이 늘 곁에서 함께해 주신다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그 강력한 생명의 말씀으로 저를 지탱하고 시시각각 지켜 주고 계셨지요. 그리하여 저는 더 큰 믿음과 강인한 의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저녁이 되자, 경찰들은 다른 방식으로 저를 괴롭혔습니다. 저를 창문에 묶어 놔 덜덜 떨게 해 놓고 잠을 자지 못하게 돌아가며 감시했지요. 잠깐 눈이라도 붙일라치면 따귀를 올려붙였습니다. 이틀 내내 아무것도 먹지 못한 저는 온몸에 힘이 없었고, 퉁퉁 부은 눈은 뜨기도 힘들었습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시달려야 할지 몰라 말할 수 없이 괴로웠습니다. 살을 에는 칼바람 앞에서 저는 너무 추워 쉴 새 없이 덜덜 떨었습니다. 그런데 무릎까지 오는 패딩을 입은 경찰은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 제가 항복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때, 저는 저승의 악마가 사람을 괴롭히는 장면을 보는 것 같아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하나님께 지음받은 인류가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은 당연한 섭리입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비열하고 뻔뻔스럽게도 사람들이 참하나님을 경배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땅에 무신론 지역을 만들고, 영원히 사람을 통제하여 자신을 따르고 경배하게 하려는 사악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대적하고, 방해하고 망치려 하지요. 또 온갖 비열한 수법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잔인하게 박해합니다. 그 늙은 악마는 정말이지 너무도 극악무도하고 가증스럽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머릿속에 하나님 말씀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불결의 땅은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정도로 더럽고 도처에 참상이 난무해 있다. 곳곳에서 유령이 횡포와 협잡을 일삼으며 사시이비한 언행과 악랄한 수법이 가득하다. 이렇게 무참히 짓밟힌 귀신의 성에는 시체가 즐비하고 썩은 내가 온 땅의 상공을 뒤덮고 있다. 게다가 삼엄한 경계를 펼치니 누가 바깥 세상을 볼 수 있겠느냐? 이런 마귀의 성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볼 수 있었겠느냐? 하나님의 친절함과 사랑스러움을 어디에서 누려 봤겠느냐? … 어찌하여 하나님의 사역을 물샐틈없이 가로막는 것이냐? 어찌하여 갖가지 수법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속이는 것이냐? 진정한 자유와 합법적인 권익이 어디에 있느냐? 공평이 어디에 있느냐? 위로가 어디에 있느냐? 따스함이 어디에 있느냐? 어찌하여 간계로 하나님의 백성을 속이는 것이냐? 어찌하여 하나님의 강림을 강제로 막는 것이냐? 어찌하여 하나님을 머리 둘 곳도 없게 쫓아가 죽이려는 것이냐? 그러니 어찌 분개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천고의 원한이 마음에 맺히고, 만고의 죄악이 가슴에 응어리져 있다. 그러니 어찌 증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하나님을 위해 원한을 갚고, 하나님의 원수를 철저히 없애 버릴 것이다. 이제 때가 왔다. 사람은 그 마귀의 추악한 몰골을 벗겨 버리기 위해 일찍이 온몸의 힘을 모아 잘 준비하고 모든 심혈과 대가를 바쳤다. 그리하여 속임을 당하고 고통과 고난을 받는 사람들이 그 아픔 속에서 떨쳐 일어나 이 악마를 저버리도록 말이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어둠 속에서 떨쳐 일어나야 하리> 중에서) 마음속으로 이 찬양을 반복해 흥얼거리자 뜨거운 피가 솟구치며 분노의 불길이 일었고, 목숨을 걸고 사탄을 저버리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마귀야! 내가 하나님을 배반하고 참도를 떠날 거라는 망상은 버려라!’ 저는 하나님께서 제게 힘을 주셨음을,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제 영 안을 굳건히 해 주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다섯 번째 날, 계속 수갑에 묶여 있던 제 손은 충혈되어 감각이 사라졌으며 심하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몸은 녹초가 되어 축 늘어졌고, 수많은 벌레가 오장육부를 갉아먹는 듯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습니다. 저는 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육적인 연약함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구했습니다. 일분일초씩 시간이 흐르고, 날이 점점 어두워졌습니다. 저는 목마르고 배고팠으며, 너무 추워 사시나무 떨듯 떨었습니다. 힘이 하나도 남지 않아 더는 버티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계속 이대로 가다간 목마름과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제서야 저는 악마 같은 경찰들이 남기고 떠난 “살려 달라고 빌게 해 주겠다.”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비열한 수법으로 저를 몰아붙여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려는 속셈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속임수에 넘어갈 수는 없으니 하나님을 의지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 또 한 번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제가 당신을 의지해 사탄의 고문과 시달림을 이겨 낼 수 있도록 힘을 주십시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당신을 배반한 유다가 되지는 않겠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이 저를 깨우쳐 주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았고, 하늘은 하나님으로 인해 존재하게 되었으며, 땅 역시 하나님의 생명의 힘을 원천으로 숨 쉬고 있다. 생기를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재를 벗어날 수 없고, 활력을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권병을 벗어날 수 없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말세의 그리스도만이 사람에게 영생의 도를 줄 수 있다> 중에서) 권병을 지닌 하나님의 말씀은 제게 믿음과 힘을 주었습니다. ‘그래, 내 생명은 하나님에게서 온 거야. 하나님이 내 목숨을 거두어 가지 않으시는 한, 사탄이 아무리 괴롭히고 굶겨도 나는 죽지 않아. 내 목숨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잖아. 그런데 겁날 게 뭐가 있어?’ 그때 저는 제 보잘것없는 믿음과 하나님에 대한 너무 적은 인식에 부끄러워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오늘 하나님께서 이 고난의 환경으로 “사람이 떡으로만 살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는 진리를 제 안에 만들어 주시려는 것임을 깨달았지요. 그리하여 저는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모든 것을 주재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제 목숨은 당신의 손에 달려 있으니, 저는 당신의 섭리에 순종하겠습니다. 죽든 살든 당신의 지배에 따르겠나이다!’ 기도를 마치자 힘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는 그렇게 목마르지도, 배고프지도 않았습니다. 악마 같은 경찰은 저녁 8시가 되어서야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그는 제 턱을 잡고 음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어때? 견딜 만해? 이젠 나한테 불 때가 됐겠지? 말 안 해도 널 다룰 방법은 많아!” 저는 눈을 꼭 감고 무시했습니다. 그러자 잔뜩 화가 난 경찰은 더러운 욕지거리를 하며 제 멱살을 잡고 거칠게 따귀를 때렸습니다. 얼굴이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며 화끈거렸습니다. 경찰의 잔인함 앞에서 저는 그의 악마 본질을 철저히 꿰뚫어 보고, 그를 더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또 사탄의 위세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굳게 서서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육적인 통증을 잊고 그를 노려보며 속으로 외쳤습니다. ‘나를 몰아붙여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겠다는 망상일랑 버려라!’ 하나님의 인도로 제 마음에는 믿음과 힘이 충만했기에 경찰이 아무리 심하게 구타해도 머리를 숙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저를 때리다 지치자 그만두었습니다.

그 후, 저에 대한 감시는 더욱 살벌해졌습니다. 그들은 돌아가며 저를 지켜봤고, 제가 잠깐이라도 눈을 감으면 둥글게 만 잡지로 때려서 깨웠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제 의지를 무너뜨리려 했지요. 그들은 제 정신이 희미할 때 제 입에서 교회에 관련된 정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육체는 극도로 쇠약해져 있었고, 정신도 가물가물했습니다. 추위와 굶주림, 참기 힘든 피로 때문에 죽고 싶은 생각뿐이었지요. 이대로는 얼마 못 버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덜컥 겁이 났고, 저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하나님을 배반할까 봐 두려워져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죽으면 교회를 팔아먹거나 하나님을 배반할 일도 없을 테니까요. 그리하여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제 저는 얼마 못 버틸 것 같습니다. 제가 견디지 못하고 당신을 배반할까 봐 겁이 납니다. 하나님, 저는 죽을지언정 유다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잠시 후, 의식이 점점 희미해지더니 몽롱한 가운데 몸이 가벼워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차가운 바람에 바짝 마른 것처럼 말이지요. 손목에 찬 수갑도 느슨해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죽은 건지 살아 있는 건지 모호했습니다…. 여섯째 날 새벽, 경찰의 뺨 한 방에 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저는 아직 살아 있었고, 여전히 벽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경찰이 버럭 화를 내며 소리 질렀습니다. “너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개고생 하고 있는지 알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너 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있잖아. 오늘도 말 안 하면 영원히 입 다물고 있게 해 주겠어!” 그때 저는 죽었으면 하는 마음밖에 없었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대꾸했습니다. “죽이든 괴롭히든 맘대로 해!” 악마 같은 경찰은 코웃음을 쳤습니다. “죽고 싶은가 보지? 꿈 깨! 그건 너만 좋은 일이잖아! 나는 너를 아주 천천히 괴롭힐 거야. 정신이 분열될 때까지. 그래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으면 미쳐 버린다는 것을 보여 주고, 사람들이 네 하나님을 저버리게 해 주지!” 그 청천벽력 같은 말에 저는 아연실색했습니다. ‘이 마귀는 정말 너무도 음험하고 악독하구나!’ 이어 그가 부른 사람이 시커먼 액체 한 사발을 가져왔습니다. 저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아 간절히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악마 같은 경찰이 제게 약을 먹여 정신병 환자로 만들려 합니다. 부디 저를 지켜 주십시오. 저는 독약을 마시고 죽었으면 죽었지, 미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때,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온 세상 그 어디에도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고, 그의 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며, 그의 지혜가 깃들지 않은 곳이 없고, 그의 권병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다. … 만물은 다 그의 눈앞에서 살아가고, 그의 주재하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의 행사와 능력 앞에서 사람은 그가 분명히 존재하며, 그가 만물을 주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외에는 그 누구도 이 우주를 움직일 수 없고, 더욱이 인류에게 이토록 무한히 많은 것을 제공해 줄 수 없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사람은 하나님의 경영 안에 있어야 구원받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다시 한번 제게 믿음과 힘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하나님의 권병과 능력, 행사가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하나님은 전 우주를 다스리시며, 우주 만물과 생명체의 번식을 주재하십니다. ‘하나님은 영원히 모든 것을 주재하시는 분이야. 모든 것을 다스리고 주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은 사람의 사고 범주를 넘어서지.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생명 역시 지리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아. 사탄 마귀는 사람의 육체를 해할 수 있을 뿐, 사람의 생명과 영혼은 조금도 어쩌지 못해. 욥의 시련 때 사탄이 그의 육체만을 괴롭히고 해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야. 하나님이 욥의 목숨을 해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기에, 사탄은 그를 해칠 수 없었어. 오늘, 사탄 마귀는 악독한 수법으로 내 육체를 파괴해 하나님을 배반하고 저버리게 하려고 해. 약물로 나를 미치광이, 바보로 만들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 생각이지. 하지만 그게 그들 마음대로 될까?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사탄은 하나님의 손에 패배하게 되어 있으니까!’ 여기까지 생각하자 마음이 평온해지고 진정이 됐습니다. 그때, 분노로 이성을 잃은 경찰이 제 아래턱을 움켜쥐더니 그 쓰고 시큼한 약을 강제로 입에 부었습니다…. 잠시 후, 약효가 돌면서 오장육부를 쥐어짜는 것 같은 격렬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숨쉬기가 힘들어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눈동자조차 굴릴 수 없었습니다. 이윽고 눈앞에 있는 것들이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가 싶더니 의식을 잃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렴풋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망할 년, 이 약을 먹었으니 미치거나 바보가 되겠지….” 그 말을 들으며 저는 또다시 살아남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놀랍고도 기쁜 것은 미치기는커녕 머리가 더 맑아졌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전능하고 기묘한 행사였지요! 저는 이것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제게서 이룬 성과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분은 또 한 번 큰 능력을 지닌 손으로 저를 마귀의 손아귀에서 빼앗아 와 위험한 상황에서 빠져나오게 해 주셨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 말씀이 진실하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지고지상한 권병과 능력을 보았습니다. 나아가 하나님이 바로 만유를 창조하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지요. 제 생명과 모든 것, 저의 신경 하나하나까지 전부 하나님의 손안에 있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허락 없이는 머리털 하나도 떨어질 수 없지요. 하나님은 언제나 제 의지처이자 구원이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 이 흑암 마귀굴 속에서 그 위력을 드러내 제게 한 번 또 한 번 하나님이 생명의 기적을 창조하시는 것을 보여 주었고, 저를 죽음에서 살려 주었습니다. 저는 마음속 깊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는 한편, 생사를 건 이 결전에서 결연히 하나님을 의지하여 굳게 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경찰들은 꼬박 6일 동안 저를 괴롭혔고, 그동안 저는 아무것도 먹지 못해 완전히 소진됐습니다. 그들은 힘들게 숨을 헐떡이는 저를 감방에 가둬 놨습니다. 고문에 시달린 그 엿새 동안 저는 꼭 지옥이라도 다녀온 것 같았습니다. 거기에서 살 수 있었던 것은 전부 저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과 보호, 그리고 하나님 말씀이 구현된 능력과 권병 덕분이었지요. 며칠 후, 경찰들은 또 저를 심문하러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몇 번이나 하나님의 놀라운 행사를 보았으며, 그분이 뒤에서 호위해 주신다는 것을, 모든 것은 하나님 손안에 있다는 것을 느꼈기에 다시 시작된 심문 앞에서도 겁먹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취조실에 들어간 저는 경찰들의 말을 통해 그들이 이미 제 이름과 주소를 알아냈으며, 저희 집을 한바탕 수색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이미 아이를 데리고 집을 떠났기 때문에 그들은 맨손으로 돌아와야 했지요. 경찰은 또 교회 정보를 대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제가 계속 침묵을 지키자 그는 씩씩거리며 말했습니다. “네가 바로 우두머리지! 지독하군! 이 몸이 6일 밤낮을 잠도 못 자 가며 심문했는데 입도 뻥긋 안 하다니.” 잠시 후,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그는 심문할 마음이 사라졌는지 대충 형식만 갖추다가 저를 감방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하나님이 승리를 거두시고 사탄이 철저히 패배한 모습을 보며 저는 이루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렸습니다. 제가 사탄 앞에 굳게 서서 증거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한 걸음 한 걸음 이끌어 주시고, 말씀으로 한 번 또 한 번 깨우쳐 주시며 힘과 지혜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사탄을 물리칠 능력을 얻었고, 그들의 위세에 굴복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구치소에 갇혀 지낸 지 4개월이 됐을 때, 중국 정부는 제게 ‘사이비 종교를 믿다’라는 죄명을 씌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2006년 3월, 저는 여자 감옥에 들어가 복역하게 되었습니다. 감옥 안에서 저는 개돼지만도 못한 삶을 살았고, 수감자들이 아무 이유 없이 맞아 죽는 것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보살핌과 보호, 그리고 말씀의 인도로 1년 반의 비인간적인 괴롭힘을 견디고 살아남아 그 저승, 지옥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출옥한 후에도 경찰들은 사람을 보내 저를 감시했고, 툭하면 찾아와 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 바람에 우리 가족은 정상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할 수 없었지요. 얼마 후, 우리는 교회 형제자매들의 배려와 도움 덕에 한 자매님의 새집으로 이사했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다시 본분을 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중국 정부의 잔인한 박해를 겪으며, 사탄의 흉악하고 사납고 음험하고 악랄하고 미친 듯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마 본질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또 하나님이 지닌 생명력의 비범함과 위대함을 느꼈고요. 경찰들은 한 번 또 한 번 저를 악랄하게 괴롭히고 고문하고 학대하며 사지에 몰아넣었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보여 주신 비범한 생명력 덕에 저는 기적처럼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핍박과 환난 속에서 하나님이 제 생명의 근원이라는 것을 진실로 느꼈지요. 하나님의 은혜와 공급은 제 생명이 이어지는 근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큰 능력의 손으로 저를 지탱해 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진작에 악마에게 먹혔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줄곧 저와 함께하셨고, 제가 한 번 또 한 번 사탄을 물리치며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저는 인간성 없는 악마에게 박해받으며 육적으로 갖은 고통을 겪었지만, 그것은 제 생명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생명을 공급해 주실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도움을 주시고 의지처가 되어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기만 하면 사탄의 어떤 흑암 세력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 진리요 길이요 생명입니다! 지고지상한 권병과 위력을 지니고 생명의 기적을 만들어 내지요! 전능하고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사를 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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