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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새 생명을 얻다

헤이룽장성 양정

의식 수준이 떨어지고 경제적으로 가난한 농촌의 가정집에서 태어난 저는 어려서부터 허영심이 많았고, 지위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했습니다. 그리고 사회 환경과 전통문화의 영향 속에 점차 각종 사탄의 생존 법칙들을 내면화하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명성을 후세에 길이 전해야 한다’, ‘출세해 조상을 빛내야 한다’, ‘사람은 체면으로 살고, 나무는 껍질로 산다’, ‘높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두 손으로 아름다운 삶의 터전을 일구자’ 등등, 이런 엉터리 같은 관점들은 제 명예욕과 지위욕을 한층 더 부채질했고, 점차 저의 생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왕 사는 거 남들의 존중을 받으며 살아야지. 어디에 몸담고 있든 높은 지위를 가진 제일 뛰어난 인물이 되어야 인격과 존엄을 지키며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어.’ 저는 이렇게 굳게 믿었습니다. 출세하려는 욕망을 이루기 위해,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학교에 나갔고, 심지어 몸이 아파도 수업에 빠지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다 보니 어느새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제 꿈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저는 더욱 게으름을 피울 수 없었습니다. 끈기를 가져야 한다고, 선생님과 학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수시로 자신을 타일렀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중, 예기치 못했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당시 담임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이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이 모르는 선생님과 학생이 없을 정도로 전교에 파다하게 퍼져 있었습니다.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수업 중에 우리에게 소문에 대해 들어 봤냐고 물었습니다. 다른 학우들은 들은 적 없다고 했지만, 저 혼자 들어 보았다고 솔직히 대답했습니다. 그때부터 담임 선생님은 저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수시로 각종 꼬투리를 잡아 저를 괴롭히고 혼냈습니다. 학우들마저 저를 멀리하며 따돌리기 시작했고, 함부로 저를 비웃고 모욕했습니다. 결국 저는 이런 정신적인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자퇴를 하게 되었고, 공부로 출세해 큰 사람이 되려 했던 제 꿈은 그렇게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앞으로 땅이나 부쳐 먹는 농사꾼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말할 수 없이 가슴이 답답하고 고민이 되었습니다. ‘나는 평생 이렇게 무능하고 평범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 지위도, 명예도, 미래도 없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정말이지 저에게 닥친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상황을 바꿀 힘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고통과 절망 속에 빠져 스스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 전능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저에게 임하여, 제 마음속에 꺼져 있던 희망의 불꽃을 다시 지펴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1999년 3월, 저는 우연한 기회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통해 이미 육신을 입고 땅에 오신 하나님이 진리를 선포하심으로써 사람을 심판하고 정결케 하셔서 사람이 타락하고 고통스러운 삶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사탄의 권세로부터 구원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정성과 인내 어린 교제를 통해 저는 하나님의 6천 년 경륜, 성육신의 비밀, 패괴된 인류에게 필요한 성육신 하나님의 구원, 그리고 피조물이 마땅히 갖춰야 할 이성은 무엇인지, 어떻게 창조주를 경배해야 하는지, 어떻게 정상 인성을 살아 내는지, 무엇이 진정한 인생인지 등등 전에는 알지 못했던 수많은 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진리에 사로잡힌 저는 이것이 참하나님의 사역임을 확신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은 <저희를 깊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교회 찬양도 불러 주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당신께 아룁니다. 세상에서 떠돌던 날을 떠올려 보면 냉정한 세상, 차가운 사람들, 흑암 속에서의 몸부림. 무수히 많은 인생 고초 속 눈물로 얼굴 적시며 세월 견디고 한 가닥 희망도 없이 그저 절망 속에 살았습니다. 저희를 깊이 사랑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으로 저를 깨우사 비로소 당신 앞에 돌아왔고 고통스러운 삶에서 벗어났습니다. 말씀으로 저를 밝게 비추사 광명의 삶 보았습니다. 말씀 누리고 당신 앞에서 사니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가득합니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 중에서) 이 찬양은 마치 한 줄기 빛처럼 어두워진 지 오래된 제 마음을 밝혀 주었습니다. 그러자 저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오랫동안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답답함과 억울함, 근심이 순식간에 터져 나오자, 한결 마음이 홀가분해졌습니다. 저는 감격에 젖어 저를 선택해 주셔서 저의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이 따뜻한 안식처를 찾을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더 깊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 이후, 제 삶에는 커다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는 두 번 다시 우울하거나 의기소침해지지 않았고, 대신 하나님 말씀을 읽고, 예배드리며, 진리를 교제하는 데 온 마음을 다했습니다. 매일매일이 충만하고 즐거웠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저는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는 본분을 이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열의에 넘쳐 적극적으로 임한 데다가 자질도 조금 갖춘 편이었기 때문에, 사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복음 소그룹 책임자의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고, 교회의 형제자매들도 저를 우러러보았습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하다 잘 모르는 일이 생기면 저에게 교제를 청하며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저도 모르게 우쭐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토록 원했는데도 세상에선 얻을 수 없었던 명예와 지위를, 교회에서는 이렇게 쉽게 얻을 수 있었어. 이 ‘영웅’이 마침내 ‘능력을 발휘할 곳’을 찾은 거야!’ 저는 제가 거둔 ‘성과’들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이후 저는 더욱 열심히 본분을 이행했고, 교회에서 어떤 본분을 안배해 주든 순종하며 최선을 다해 완수했습니다. 또한, 본분을 이행하다 아무리 큰 어려움을 만나도 힘들다 불평하는 법 없이 온 힘을 다해 극복했습니다. 가끔 본분을 잘 이행하지 못해 교회 리더의 책망과 훈계를 받을 때면, 마음이 아무리 괴로워도 저 자신을 지키려고 변명을 둘러대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 기간 많이 힘들었지만, 형제자매 사이에서 지위를 얻고 추앙받을 수만 있다면, 치를 만한 대가라고 느껴졌습니다.

2003년, 저는 복음 소그룹의 책임자로 뽑히게 되었습니다. 지위가 더 ‘높아지고’ 사역 범위도 넓어지자, 저는 한층 더 우쭐해졌습니다. ‘역시 금은 결국 빛을 발하게 마련이구나. 이 본분도 잘 완수해서 앞으로 계속 더 성장해야지. 그러면 형제자매들도 나를 더 선망하고 추앙하겠지. 얼마나 멋진 일이야!’ 저는 본분을 이행할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의 리더는 제가 막 해당 사역을 맡아 경험도 부족하고, 사역 방법도 잘 모른다는 사실을 고려해,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근처 지역에 있는 몇몇 복음 소그룹 책임자들을 한곳에 모아 예배를 드리게 했습니다. 그렇게 다들 모여 교제를 하는데, 다른 책임자들은 저만큼 젊지도, 자질을 갖추지도 않았고, 저만큼 명료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교제하지도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저는 자기도 모르게 교만해져, 제 능력이면 충분히 사역을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들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저는 바로 각 소그룹을 돌며 사역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사역상 잘못이나 실수가 보이거나, 어떻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을 증거해야 할지 모르는 형제자매가 있으면, 저는 조급한 마음에 화를 냈고, 저도 모르게 형제자매들을 훈계했습니다.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할 수 있습니까? 대가는 치르려 하지 않으면서 구원은 받고 싶어 하는 게 이성적인 겁니까?...” 그리고 교제 중에도 과거 제가 어떻게 복음 사역을 했고,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렀으며, 성과가 얼마나 좋았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수시로 저를 드러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얼굴에 떠오른 선망의 표정을 보면서, 저는 제가 다른 사람보다 사역 능력이 좋다는 생각에 흐뭇해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형제자매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저와 상의하려 하지, 하나님께 기도하고 의지하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이 잘못된 길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에 두려운 줄도 모르고 오히려 이 상황을 즐겼습니다. 결국, 저는 성령의 역사를 완전히 잃게 되어 도저히 사역을 해 나갈 수 없게 되었고, 본분에서 교체당해 집으로 돌아가 반성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맞은 저는 한순간 무저갱에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크나큰 상실감에 온몸에 맥이 풀려 버린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러 위풍당당하게 고향을 떠나왔는데, 이제 이렇게 꼴사나운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다니. 이래서 어떻게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형제자매들의 얼굴을 보겠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비웃고 무시하진 않을까?’ 사람들이 저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제 지위를 잃었다는 생각이 들자 곧 무너져 내릴 것처럼 마음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소극적인 상태가 되어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고,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런 극심한 고통 가운데, 저는 그저 쉴 새 없이 하나님께 기도드릴 뿐이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지금 너무 연약하고, 영안이 너무도 어둡습니다. 저는 본분에서 교체당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도, 교회의 안배에 순종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행하신 것은 모두 좋은 것이며, 그 안에는 당신의 아름다운 뜻이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 제가 당신의 뜻을 알 수 있게 깨우쳐 주시길 원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드리자, 하나님은 말씀으로 저를 깨우쳐 주셨습니다. 『너희의 추구에는 자기만의 관념과 기대, 미래에 대한 바람이 너무나 많다. 현재 이렇게 사역하는 것은 바로 지위에 대한 너희의 마음과 지나친 욕망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다. 그러한 기대와 지위, 관념은 모두 전형적인 사탄 성품을 대변한다. … 오늘날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지위에 대한 집착을 놓지 못한 채 바득바득 ‘추궁’하고 있다. 게다가 매일같이 그것을 관찰하고 있다. 언젠가는 그런 것을 잃게 되지 않을까 심히 두려워하면서 말이다. … 현재 너희는 하나님을 따르고 있고, 이 사역에 대해 얼마간 인식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지위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는 못했다. 지위가 높아지면 열심히 추구하고, 지위가 낮아지면 추구하지 않으니, 지위의 복에 대한 생각이 마음에 가득하다고 하겠다. 어째서 많은 사람이 늘 소극적으로 변하여 일어서지 못하는 것이겠느냐? 앞날이 ‘암담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너는 왜 부각물이 되기 싫어하느냐?>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밝혀 주심에 저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선 지위를 향한 제 욕망을 다스리기 위해 이렇게 행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잘못된 길을 가고 있었음을 저 스스로 명확히 깨닫고, 그 길에서 벗어나 진리를 추구하는 인생의 바른길을 가게 하기 위해 이렇게 행하셨던 것입니다. 본분을 맡은 이후 제가 어떠했는지 떠올려 보았습니다. 높은 지위에 있을 때는 굉장히 적극적이었고, 믿음이 충만했으며, 어려움과 고생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책망과 훈계를 받아도, 반발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본분에서 교체당해 집으로 돌아오게 되자 바로 소극적인 상태에 빠져 벗어나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명예욕과 지위욕을 채우기 위해,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있는 힘을 다해 저를 드러내고 증명하였고, 고생도 마다 않으며 열심히 사역하고 헌신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본분을 이행하다 부족함을 보였을 때, 저는 사랑으로 그들을 돕고 붙들어 주지도 않았고, 그들이 하나님 말씀에서 진리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어 주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윗사람인 양 굴며 그들을 가르치려 들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저를 추앙하고 앙망하도록 일부러 저 자신을 높이고 증거하며, 형제자매들을 제 앞으로 데려왔습니다. 겉으로는 본분을 이행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본분을 이행한다는 명목하에 저 자신의 경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본분을 핑계로 ‘출세하고 세간의 존중을 받겠다’는 야심과 욕망을 채우려 했습니다. 정말 무서운 줄 모르고 하나님께 대적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사람은 당연히 하나님을 경배하고 앙망해야 하고, 마음에 하나님의 자리만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더럽고 패괴되고, 비천하고 보잘것없는 저는 늘 사람들 마음속에 제 자리가 있길 바라 왔습니다. 너무도 교만하지 않았습니까? 섭리를 어기는 대역무도한 짓 아닙니까? 심각하게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른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생각이 들자 저는 과거 제 행위들을 떠올리며 두려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공의롭고 거룩하며, 사람의 거스름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거역하고 대적한 저를 하나님은 용납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그제서야 저를 본분에서 교체시킨 것은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관용이자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일이 없었더라면 저는 하나님께 대적하는 더 큰 잘못을 계속 저질렀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저히 용서해 주실 수 없는 지경까지 간다면 그때는 모든 것이 이미 늦었을 겁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저는 점점 더 두려워졌고, 더욱 하나님께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제 본성은 너무나 교만하고 허영심으로 가득합니다. 진리를 추구하지도, 당신의 사랑에 보답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오직 교회에서 출세할 생각으로 제 명예와 지위를 위해 바쁘게 일했고, 그렇게 적그리스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는데, 어찌 실패해 넘어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만약 당신의 심판과 형벌, 책망과 훈계가 제때에 임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분명 적그리스도의 길을 계속해서 갔을 것이고, 결국 구원의 기회를 저 스스로 버리고 말았을 겁니다. 하나님, 저를 향한 긍휼과 구원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는 제 야심과 욕망을 내려놓고 진리를 추구하며, 제 패괴된 성품이 하루빨리 변화할 수 있게 당신의 심판과 형벌을 더 많이 받겠습니다.” 하나님의 깨우침과 인도로 저는 소극적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교만하고 건방진 저의 본성과 하나님께 대적하는 저의 본질,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마련하신 상황 속에서 계속 진리를 구해 하나님의 뜻을 더 깊이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구하던 중에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사람의 나이나 자격의 정도 또는 그가 겪은 고난의 양에 따라 그의 종착지를 정하지 않는다. 그가 얼마나 가련한지에 따라 종착지를 정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에게 진리가 있는지의 여부로 정할 뿐, 그 외에 다른 선택 기준은 없다. 너희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은 사람도 똑같이 징벌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는 어느 누구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너는 종착지를 위해 충분한 선행을 예비해야 한다> 중에서) 『피조물로서 마땅히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해야 하며, 선택의 여지 없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만한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자 하는 사람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지 말고 자신의 소망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가장 옳은 추구 방식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성공 여부는 사람이 가는 길에 달려 있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올바르게 추구하는 방법이 무엇이고, 잘못된 길은 무엇인지 사람이 잘 알 수 있도록, 아주 명확하고 분명하게 하나님의 뜻과 요구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저는 명예와 지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결코 사람의 지위가 얼마나 높은지, 경험이 얼마나 많은지, 혹은 하나님을 믿으며 얼마나 고생했는지는 보지 않으시고, 사람이 진리를 추구하는지, 하나님에 대한 참된 인식이 있는지를 보십니다. 진리가 있는 사람은 높은 지위가 없어도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진리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하나님의 혐오를 받고 버려질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으로 결정됩니다. 지위는 사람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고, 하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다는 표징도 될 수 없으며, 사람이 하나님께 온전케 되었다는 증거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늘 지위의 높이로 자신의 가치를 따졌고, 남들의 존중과 존경 받는 것을 가장 기쁜 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의 요구와는 완전히 반대로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정말 부질없이 하나님을 믿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믿음으론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온갖 악행을 저질러 결국에는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본분을 주셨던 것은 진리에 진입하고, 성품의 변화를 위해, 그리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여 결국에는 구원받고 온전케 되라는 뜻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장 올바른 길입니다. 이런 것을 깨닫자, 제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로 벅차올랐습니다.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이 잘못된 길에 있던 저를 다시 데려와 준 덕에, 저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고, 비로소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의 폐해와 결과를 똑똑히 보아 적시에 깨닫고 뉘우칠 수 있었습니다. 이 체험을 통해, 잘못된 것을 추구하던 제 관점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하나님의 애쓰시는 마음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상태는 정상적으로 회복되었고, 다시 본분을 이행하는 데 열중하게 되었습니다.

2004년 7월, 저는 어느 외진 산골 지역에서 한 형제와 협력해 복음 사역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역을 막 시작했을 땐 과거 실패했던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다시는 명예와 지위를 추구해선 안 된다고, 피조물로서의 본분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수시로 자신을 다잡았습니다. 그래서 이해가 안 되거나 잘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자신을 내려놓고 자발적으로 형제에게 구했고, 함께 상의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사역의 성과가 점점 좋아지자 제 교만한 본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또다시 제 이미지와 지위를 중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예배에서, 현지 복음 소그룹의 한 형제가 기뻐하며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지역의 새 신자들이 늘어난 건 형제님 덕분입니다….” 저는 성령의 역사가 맺은 결실이라고 말은 했지만, 속으로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섬김의 집으로 돌아온 저는 침대에 앉아 최근 본분을 이행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스스로가 대견하게 여겨졌습니다. ‘나는 역시 사역 능력이 있는 것 같아. 계속 이렇게 열심히 협력하기만 하면, 분명히 중요한 자리에 선발될 수 있을 거야.’ 그때, 저는 제가 큰 공이라도 세운 것 같았고, 마음속에서 하나님의 자리는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 그 후 저는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사역자와 지위를 다투기 시작했고, 사역의 성과가 모두 제 공이기라도 한 양 형제자매들 앞에서 공공연히 저를 드러내며 으스댔습니다…. 이렇게 제가 조금씩 구렁텅이에 빠져 들어가고 있을 때, 하나님은 다시 한 번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어느 날 저녁, 저는 갑자기 독감에 걸려 열이 39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며칠 동안 약을 먹었는데도 호전되지 않자, 병원으로 가 주사와 링거도 맞아 보았지만, 병세는 나아지긴커녕 오히려 더 악화되었습니다. 음식을 먹는 족족 다 토해 냈고, 물도 삼키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침대에 앓아누워 일어나지 못하는 지경이 되었고, 이러다간 곧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질병의 고통 속에서, 제 미래의 지위 따위를 생각할 기분은 조금도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서둘러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오늘 저에게 닥친 질병의 고통에는 당신의 아름다운 뜻이 있고, 또한 이 고통은 당신의 공의로운 성품이 저에게 임한 것입니다. 저는 당신을 오해하고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저 당신께서 다시 한번 저를 깨우쳐 주시고 빛을 비춰 주셔서 제가 당신의 뜻을 알고, 더 깊이 자신의 패괴 성품을 알게 되길 구할 뿐입니다.” 기도를 드리고 나자, 마음이 한결 평온해졌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 한 구절이 홀연히 저에게 임했습니다. 『너희는 거만하기 이를 데 없는 본성으로 말미암아 양심을 팔아먹고 그리스도를 거역하고 대적하였다. 또한 너희의 그 추악한 몰골이 드러나면서 너희의 속셈과 생각, 사치스러운 욕망과 탐욕스러운 두 눈이 빛 속에서 그 정체를 드러내었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너는 정말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가?> 중에서) 날 선 검 같은 하나님 말씀은 구절마다 제 마음과 가장 아픈 부분을 찔렀습니다. 과거 제가 교만을 부리며 드러냈던 추태가 하나씩 눈앞에 펼쳐지자 제 마음은 괴롭고 부끄럽기 그지없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이런 사실들을 깨달았습니다. 교만하고 거만한 제 본성으로 인해 양심이 본연의 기능을 잃었고 그 때문에 늘 하나님께 성실히 순종하고 경배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본성으로 인해 제 안에는 늘 야심과 욕망이 있었고, 기회만 있으면 더 높은 지위를 손에 넣으려 하며 자신을 드러내 남을 억압하려 들었고, 그 때문에 늘 정직하고 성실할 수 없었습니다. 사역에서의 성과는 순전히 성령의 역사에 의지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기에 가능했던 것인데, 저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었습니다. 그 틈을 타 스스로를 높이고, 형제자매들의 앙망과 추앙을 누렸습니다. 어찌나 교만한지 이성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이 교만하고 거만한 본성이야말로 제가 하나님께 대적하게 만드는 근본 원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이러한 본성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저는 영원히 하나님께 순종할 수도, 충성을 다해 본분을 이행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저는 또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정말 자신의 본성이 어떤지, 얼마나 추하고, 얼마나 비열하며, 얼마나 가련한지 알게 되면, 그 후로 그는 건방지고 교만하게 굴지 않을 것이고, 예전처럼 기고만장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생각할 것이다. ‘나는 성실하게 하나님 말씀을 실천해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나 같은 인간은 정말 사람의 기준에 이를 수 없고, 하나님 앞에서 살 염치도 없지.’ 그가 자신을 보잘것없다고 여기고, 자신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길 때, 수월하게 진리를 실천하게 되고, 비로소 사람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갖춘 듯해 보이게 된다.』(<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을 알려면 사람의 본성을 알아야 한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저에게 실천하고 진입할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명예와 지위를 철저히 내려놓고 싶다면, 반드시 자신의 본성을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이 비천하고 보잘것없으며, 제대로 된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진정 알게 되면, 다시는 교만하게 굴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겸손한 사람이 되어 성실하게 진리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자신의 패괴된 본질, 그리고 제 원래 신분과 지위에 대해 진정으로 알게 하려고 저에게 그런 심판과 형벌, 징계와 채찍질을 내리셨던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정확히 알고 자신이 가난하고 가련하며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진리와 하나님의 구원임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 엎드려 성실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기 위해 본분을 이행하고, 다시는 지위를 추구하며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인도로 저에게는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진리를 추구하려는 믿음이 생겨났습니다. 비록 저는 사탄에 의해 심각하게 패괴되었고, 교만한 본성은 제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지만, 제가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 시련과 연단을 받고 순종하여 제 본성과 본질에 대해 알아가고 끊임없이 진리를 추구해 나갈 수만 있다면, 반드시 명예와 지위의 속박과 괴롭힘에서 벗어나 구원받고 하나님께 온전케 되는 길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제 마음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리자 제 병은 이틀 만에 완치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하나님께서 제 무감각한 마음을 깨워 제가 하루빨리 잘못된 것을 추구하던 길을 버리고 하나님을 믿는 정상 궤도에 들어서게 하기 위해 병의 고통으로 징계를 내리신 것이지, 저를 괴롭히고 징벌하시려는 뜻은 조금도 없었음을 더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깊은 감동과 격려를 받은 저는 하나님께 진심을 다해 감사와 찬미를 드렸습니다.

몸이 회복된 저는 다시 사역에 열중하였습니다. 저는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또다시 명예나 지위와 관련된 일이 생기면 반드시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할 거야.’ 몇 달 후, 저는 다른 복음 소그룹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하나님의 놀라운 행사를 경험하며, 성공적인 체험과 실천의 길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얻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책임진 지역의 사역 성과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실망한 표정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참 힘들었습니다. 특히 “이렇게나 큰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누리면서도 그분의 사역을 증거하지 못하다니, 정말이지 하나님께 너무나 죄스러워요.”라는 한 자매의 말에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형제자매들의 모습을 보고 나선 마음이 견딜 수 없이 괴로웠습니다. 어떻게 해야 눈앞의 곤경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그저 마음속으로 쉴 새 없이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현실적인 어려움 앞에 저희는 모두 연약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은 당신께서 저희의 믿음과 충성심을 검증하려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분량이 너무 작아 정말이지 견디기 힘듭니다. 제가 당신의 뜻을 알 수 있도록 깨우쳐 주시길 원합니다. 저는 당신의 인도에 따라 행하겠습니다.’ 기도를 마친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지역의 사역자와 함께 교제를 나눠 보자. 그의 장점과 경험을 배운다면, 형제자매들도 성령의 깨우침과 인도하심을 누릴 수 있고, 어떻게 전도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거야’ 이것이 성령의 인도하심에서 나온 생각이란 건 알았지만, 조금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모든 사역에서 그 형제보다 좋은 성과를 올렸었지. 함께 예배를 드릴 때면 난 늘 그를 무시하곤 했어. 그런데 지금은 그 형제가 모든 면에서 나보다 잘하고 있어. 지금 이렇게 궁지에 몰린 형편없는 내 모습을 보고 그가 비웃진 않을까? 형제자매들도 나를 무시하지 않을까? 그러면 내 체면이 뭐가 될까?...’ 이런 생각들을 하며 저는 제 체면과 지위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절박한 마음과, 성령 역사의 인도하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형제자매들의 상황을 떠올리면 여전히 마음은 괴로웠습니다. 제가 그렇게 망설이고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저를 깨우쳐 주었습니다. 『성령은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에게 역사하고, 더욱이 교회에서도 역사하는데, 누구에게 역사할지 알 수 없다. 지금 네게 역사하면 너는 체험하게 되고, 다음에 또 다른 사람에게 역사하면 너는 빨리 따라야 한다. 현재의 빛을 따를수록 생명은 더 자란다.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성령이 역사한 것이면 너는 따라야 한다. 네가 체험하는 가운데 그의 체험을 실제적으로 경험하면 너는 또 더 높은 것을 얻게 되는데, 이렇게 실행하면 더 빨리 성장한다. 이것은 사람을 온전케 하는 길이요, 생명이 성장하는 길이다. 너는 성령의 역사에 순종함으로써 온전케 되는 길에 이를 수 있다. 너는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통해 너를 온전케 할지 모르고, 어떤 사람과 일, 사물을 통해 너로 하여금 얻게 하고 네게 깨달음이 있게 할지 모른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진심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께 얻어진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인도 아래, 저는 하나님의 뜻을 알았고, 성령 역사가 어떻게 사람을 이끌고 온전케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역과 지혜는 헤아릴 수 없고 놀랍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이나 일을 통해 제가 그분의 뜻을 알도록 깨우치고 인도해 주실지 알 수 없고, 어떤 환경을 빌려 우리의 패괴 성품을 책망하실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저는 반드시 성령의 역사에 순종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한 사람의 지위, 나이, 하나님을 믿은 기간이 어떻든, 그가 교제하는 내용이 진리와 부합하기만 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현재 뜻이기만 하면, 사람에게 실천의 길을 알려 줄 수 있기만 하면, 그의 교제는 바로 성령의 역사와 깨우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저는 당연히 그것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며 실천해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마땅히 갖춰야 할 인성과 이성입니다. 만약 제가 성령의 역사에 순종하지 않고, 사역이 피해를 입는 한이 있어도 제 허영심과 체면을 지키려고 한다면, 형제자매들을 흑암 가운데 살게 하는 한이 있어도 제 이미지와 지위를 지키려고 한다면, 저는 그야말로 악한 종이자, 적그리스도인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저는 두려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는 고집을 피우며 성령의 깨우치심과 인도하심을 어길 엄두가 나지 않았고, 저의 사탄 본성을 저버리고 실제 행동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위안을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로 편지를 써서 그쪽 지역 사역자를 초대했습니다. 참 부끄러웠던 점은, 초대에 응해 다시 만나게 된 형제는 조금도 저를 무시하거나 비웃지 않았습니다. 그는 성심껏 그들이 어떻게 성령 역사에 협력했는지, 좌절과 실패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를 드렸는지, 그 후 하나님의 어떠한 행사를 보게 되었는지, 하나님에 대해 어떤 진정한 인식이 생겼는지 등등에 대해 교제해 주었습니다. 평온하고 기뻐 보이는 형제의 표정, 그의 말에 집중해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는 형제자매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얼굴에 떠오르는 미소를 보면서, 제 마음은 부서질 듯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 체면과 지위에 대한 욕망이 채워지지 않아서가 아니고, 하나님께 너무도 죄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괴로운 것이었습니다. 그 일을 통해 저는 리더의 어깨에 짊어진 책임과 의무에 대해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저 한 사람이 길을 잘못 들면 수많은 생명을 해치고 죽음 속에 빠뜨려 수많은 형제자매의 마음을 괴롭게 만듭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하나님께 대적하는 바로 그 장본인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의 사역이 끝났을 때, 하나님께 어떤 결과를 보여 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제서야 저는 진심으로 자신을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본분을 이행하며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오직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며, 지위의 덕을 볼 생각만 했던 자신이 미웠습니다. 그 때문에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에 차질을 빚었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했으며, 저 자신도 자주 성령 역사를 잃고 흑암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백해무익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감정과 함께 한 줄기 위안이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하나님의 인도로 마침내 개인의 명예와 지위를 포기하고 진리를 한 번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복음 사역과 형제자매, 그리고 저 자신의 생명에 도움이 되는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행동으로 사탄에게 수치를 주고, 굳게 서서 하나님을 한 번 증거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하면서 저는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다가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겪었고, 굽은 길을 수도 없이 갔습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책망과 연단들을 경험했습니다. 점차 저는 지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게 되었고,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지위가 높아야 미래가 있고, 다른 사람의 추앙을 받을 수 있다’라는 관점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따른 지는 어언 15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역사하셨던 때를 떠올릴 때마다 무언가 감미로운 감정이 가슴속에서 일렁이곤 합니다. 저는 영원히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제 인생이 막 시작될 시기에 상황을 마련하셔서 저의 명예욕과 지위욕을 다루지 않으셨더라면, 제가 어찌 오랜 시간 믿고 지켜 이미 제 생명이 되어 버린 잘못된 신념을 기꺼이 포기할 수 있었겠습니까? 만약 하나님의 구원이 제때 저에게 임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여전히 사탄의 독소에 따라 살며, 이룰 수 없는 꿈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낭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만약 하나님이 수차례 저를 드러내고 연단을 내려 주지 않으셨더라면, 저는 여전히 잘못된 길에서 미친 듯이 달려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제 허영심이 얼마나 심한지, 지위욕은 얼마나 강한지 영원히 알지 못하고, 제 본성과 본질은 하나님께 대적하는 것임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통해 저는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의 본질과 위험성을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잘못된 인생관과 가치관에 질적 변화가 일어나 진리를 추구하고 피조물로서의 본분을 잘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탄의 흑암 권세를 벗어나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살아야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지금과 같은 인식과 변화가 생긴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로 맺은 결실입니다. 비록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을 체험하면서 연단의 고통을 겪어야 하지만, 저는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역사와 하나님의 아름답고 선한 본질, 그리고 공의롭고 거룩한 하나님 성품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해 동안 저를 해치고 있었던 사탄 독소에 대해서도 명확히 알게 되어 이를 증오하고 버린 덕에 진정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결코 헛되지 않은 고통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길에서 저는 더 많은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 시련과 연단을 받아 저에게 있는 각종 패괴 성품이 하루빨리 정결케 되도록 하여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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