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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벗고 새사람이 되다

후난성 천단

작년 말, 제가 실질적으로 사역하지 않은 것 때문에 교회의 여러 사역이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러자 교회에서는 다른 곳에서 형제님 한 분을 데려와 제 사역을 대신하게 했지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미리 제게 귀띔해 주지 않았습니다. 동역하는 자매님으로부터 그 사실을 들은 저는 몹시 불쾌했습니다. ‘내가 지위에 연연하면서 생트집이라도 잡을까 봐 미리 말을 안 해 줬나?’라는 생각에 사역을 담당하는 자매님에게 편견을 갖게 됐지요. 얼마 후에 그 자매님과 만났을 때 그녀는 제게 교체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할까 했지만 그랬다가 지위에 연연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까 봐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했습니다. “별생각 없는데요. 실질적으로 사역하지 못했으니 교체되는 게 맞죠. 앞으로 교회에서 제게 어떤 본분을 안배하든 다 순종할 겁니다.” 그렇게 저는 제 진짜 속내를 숨기고 가식적인 모습을 꾸며서 보여 주었습니다. 그 후, 교회에서는 제게 집사 본분을 안배했습니다. 사역자들의 첫 번째 예배 때, 새로 온 리더가 마음을 열고 솔직히 자신의 상태를 말했습니다. “지위도 명예도 모두 잃었습니다.”라고요. 그의 말은 대번에 제 아픈 곳을 찔렀습니다. 꼭 저를 가리켜 하는 말 같아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너무 힘들었지요. 눈물이 차올랐지만 사람들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해 참았습니다. 저는 제 상태를 솔직히 드러내고 싶었지만, 사역자들이 저를 무시할까 봐 두려웠습니다. 체면 때문에 또 한 번 진실한 모습을 숨겼던 것입니다. 제가 어느 정도까지 연단을 받았는지 보여 주고 싶지 않아 억지웃음을 지으며 정상적인 상태인 양 행동했고요. 그렇게 저는 소극적인 상태로 사역을 하게 됐습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밤늦게까지 열심히 뛰어다녔고, 사역을 구체화하는 데 있어서도 감히 게을리하지 않았지만, 소극적인 상태로 살며 하나님과의 관계도 정상이 아니었기에 성령 역사를 얻지 못했습니다. 사역에 매진하면 할수록 성과는 점점 더 떨어졌고, 여기저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며, 여러 사역이 마비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 와중에 복음 팀 담당자는 경찰에 체포되었고요. 이런 상황을 마주하자 제 마음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교체될 날만을 기다리게 되었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제 실제 상태를 솔직히 드러내고 싶지 않아 형제자매들 앞에서 여전히 강한 척했습니다.

자매가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영 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의 교통을 듣게 되었습니다. 『형제자매와 소통할 때 그들이 자신의 문제를 알고 그것에 대해 언급할까 봐, 또 자신을 무시할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은 말할 때 늘 다른 사람에게 ‘의욕적이다’, ‘하나님을 몹시 원한다’, ‘진리 실행을 간절히 바란다’는 느낌을 주려고 하지만, 사실 마음속은 더없이 연약하고 소극적이다. 그러면서도 강한 척하며 사람들이 자신을 꿰뚫어 보지 못하게 하니, 이 또한 간사한 행동이다. 다시 말해, 네가 어떤 일을 하든 ─ 일상생활을 할 때든 하나님을 섬길 때든 본분을 이행할 때든 ─ 사람들에게 거짓된 모습을 보여 주고, 그것을 통해 남들을 미혹하여 너를 우러러보거나 무시하지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다 간사한 행동이다.』(<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실행> 중에서) 이 말씀을 들은 저는 멍해졌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이 구구절절 제 마음을 흔들었지요. 그 말씀을 제 행동에 비추어 보니 제가 바로 하나님 말씀으로 드러난, 겉모습과 가식으로 형제자매를 미혹하고 속이는 간사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교체된 후로 제 내면은 몹시 소극적이고 연약해져 있었습니다. 줄곧 하나님을 오해하고 배반하는 상태로 살면서도 리더와 사역자들에게 제가 지위를 내려놓고 교회의 안배에 순종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신을 포장하며 강한 척했지요. 형제자매들에게 제 진짜 상태를 털어놓고 싶지 않았고, 진리를 찾아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소극적인 상태에서 빠져나오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저 스스로를 망쳤을 뿐만 아니라 교회 사역에까지 막대한 손해를 주었으니 저는 너무도 간사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교묘하게 숨기고 위장해도 하나님의 감찰을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성령께서는 사역 성과를 통해 모든 것을 드러내셨지요. 저처럼 체면과 지위를 지키기 위해 교회 사역을 등한시한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증오와 혐오를 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스스로에게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는 왜 늘 남들에게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걸까? 간사한 본성에 지배되어 체면과 지위를 지키고 싶어 하기 때문이 아닐까?’ 성령의 깨우침으로 저는 “나무는 껍질로 살고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등 사탄의 독소가 제 안에 깊이 뿌리내려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제 행동과 처세는 늘 사탄의 통제와 지배를 받았던 것이지요. 저는 여태까지 제가 드러낸 것들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저는 본분을 이행하면서 진리의 원칙에 위배되는 일을 한 적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에게 안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두려워 체면을 위해 진상을 숨겼지요. 또 제 상태가 좋지 않아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교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무시당할 것이 두려워 연단을 받을지언정 솔직하게 광명의 길을 찾지 않은 적도 많습니다. 그로 인해 제 생명은 큰 손해를 입게 되었고요. 요컨대 저는 제 명예나 체면과 관련될 때마다 간사한 짓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거짓된 모습을 꾸며내 하나님을 기만하고 사람들을 미혹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드러내시며 저를 구원해 주셨지만, 저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인식해 하나님께 돌아가기는커녕, 언제나 간사한 본성에 기대 살아갔습니다. 그러니 어찌 하나님의 분노를 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어찌 제게 역사하실 수 있겠습니까? 제 본분이 어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해서 어찌 하나님께 구원받을 수 있겠습니까? 두려움을 느낀 저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통회하며 기도드렸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저는 당신 앞에 올 자격이 없는 인간입니다! 제 간사한 본성 때문에 교회 사역에 이렇게 큰 손해를 끼쳤는데도 당신은 제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지요. 저는 당신께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당신의 심판과 형벌이 저를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의 심판과 형벌 속에서 당신의 공의 성품을 보고 제 간사한 본성을 더 깊이 깨달아 가식을 벗고 정직한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자매이 기도하고있어요

얼마 후,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며,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거짓을 행하지 않고, 하나님께 사실을 숨기지 않고 다 털어놓으며,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속이지 않고,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정직하다는 것은 일을 하거나 말을 함에 있어 무엇을 보태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 너에게 입을 열기 힘든 사적인 일이 많다면, 자신의 비밀, 즉 자신의 어려운 점을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광명의 길을 찾기 원하지 않는다면, 너는 구원받기 어려운 사람이며, 흑암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사람이다. 만약 네가 진리의 도를 찾기 좋아한다면 늘 빛 속에서 사는 사람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훈언 3칙>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자신의 사적인 일과 어려운 점을 솔직히 드러내어 진리를 찾으려 하지 않는 사람은 간사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간사한 사람을 혐오하고 증오하시기에 간사한 사람에게는 성령 역사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을 얼마나 오래 믿었든 구원받을 수 없으며, 마지막에는 결국 하나님께 도태되고 맙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하나님 말씀의 깨우침 덕분에 하나님을 섬기는 데 실패한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간사하여 제 마음을 하나님께 드린 적도,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을 받아들여 정결케 되려고 한 적도 없었습니다. 형제자매들 앞에서 마음을 열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진리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도 않았지요. 그렇기에 줄곧 그릇된 상태로 살면서 성령 역사를 잃고 어둠 속에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처음 제 사역을 담당하는 자매님을 봤을 때 저의 진짜 내적 상태를 교제했다면, 자매님은 분명 진리를 교제해 주었을 것이고, 제 상태는 바로 돌아섰을 것입니다. 그렇게 계속 단순하게 마음을 열었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정상적이었을 테고 자매님에게 편견을 갖지도 않았겠지요. 교회 사역에 이렇게 큰 손해를 끼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제게 공의 성품을 보여 주셨고 말씀으로 저를 드러내고 심판하셨기에 저는 제 간사한 본성을 깨닫는 한편, 넘어지고 실패한 원인을 분명히 알고 실행할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제게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든, 제 상태가 얼마나 그릇되었든 마음을 열고 진리를 구하며, 하나님 말씀에 따라 행하기만 하면 성령 역사를 얻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가식을 벗고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만 하나님께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희망을 본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 행동은 오래전부터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하나님은 저를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언제나처럼 묵묵히 저를 구원하고 계시지요. 엄해 보이는 심판과 형벌 뒤에는 하나님의 고심이 숨겨져 있었고, 이를 통해 저는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이 바로 ‘아버지가 자식을 가르치는 것 같은 깊은 사랑’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하나님께 돌아가 진리를 추구하고 성품 변화를 추구하는 데 매진할 것입니다. 더는 일말의 가치도 없는 체면과 지위 때문에 스스로를 포장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생기든, 어떤 그릇된 상태가 되든, 형제자매들에게 솔직하게 제 모습을 보여 주고 진리를 찾으며, 정직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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