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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에에서 벗어나다

안후이성 모모

지금까지 저는 갖은 고생을 견뎌 내야만 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진취심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건 남들에게 뒤처지기 싫었고, 다른 사람들을 뛰어넘을 수만 있다면 어떤 고생이건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은 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이 사실로 드러내 주시고 나서야 그 관점은 잘못되었고, 사탄이 저를 옭아매고 괴롭히기 위한 멍에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저는 교회에서 저의 동역자 셰(謝) 자매님을 타지로 나가 리더 본분을 하도록 안배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커다란 상실감이 몰려왔습니다. ‘그때 우리 두 사람 다 리더에서 교체되어 내려왔는데, 그 자매님은 또 리더로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으니 앞으로 정말 잘나가겠구나. 그런데 나는 이렇게 계속 여기에만 처박혀 있으니 무슨 앞날이 있겠어?’ 하지만 곧 생각을 달리했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힘써 노력하면 다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했어. 지금 맡은 본분을 잘 이행하면 나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더 열심히 진리를 추구하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진리를 잘 인식하고 있는 점을 리더가 발견하고 파격적으로 발탁할 지도 모르지. 그때는 내 앞날도 밝아질 거야.’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속에 있던 낙담과 실망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적극적으로 나아갈 열정이 솟아났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더욱 적극적으로 본분에 힘을 쏟고, 매일 틈만 나면 말씀을 보면서, 게으름을 피울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설교집에서 이런 내용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추구하는 여러분을 옭아매고 진리를 추구하는 여러분을 방해하는 것들은 모두 사탄의 멍에입니다. 여러분이 사탄의 그 어떤 멍에 속에서 살든, 그것은 사탄의 권세 아래서 사는 것입니다.』(<설교집(3)ㆍ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반드시 해야 할 몇 가지 사역> 중에서) 이 부분을 읽고, 저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내게 있는 사탄의 멍에는 어떤 것일까? 내가 진리를 추구하는 것을 방해하는 사탄의 독소는 또 어떤 것일까?’ 조용히 묵상하며 그 답을 구하다가 요즘 제 자신의 영적 상태가 떠올랐습니다. 셰 자매님이 리더 본분에 배치된 후에도 저는 의기소침해지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 말씀을 보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일에 더욱 매달리고, 적극적으로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겉으로는 예전보다 더 열심히 추구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진리를 추구하는 그 이면에 숨겨진 목적을 자세히 파 보고 발견하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오늘 제가 남보다 뒤처져도 가만히 있을 수 있는 것은, 훗날 남들을 놀라게 할 높은 자리에 앉기 위해서였습니다. 마음속에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은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의기소침해지지 않고 오히려 전보다 더 ‘진리를 추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말하는 ‘진리 추구’는 완전히 거짓된 것이었고, 불순물이 섞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두각을 나타내려는 자신의 비열한 목적을, 일시적인 추구를 통해서 이루고자 한 망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따르며 지내 온 몇 년을 돌아보니, 제가 치른 대가와 헌신은 모두 “갖은 고생을 견뎌 내야만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사탄 독소의 지배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멍에처럼 저를 옭아매고 속박하여, 저는 오직 두각을 나타내 남들보다 높은 사람이 되려는 목적만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위가 있을 때조차 더 높은 지위를 추구했습니다. 지위를 잃거나 얻지 못할 때에는 비록 거기에 기죽지 않고 고생하고 대가를 치르면서 열심히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그것은 진리를 얻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다시 두각을 나타낼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갖은 고생을 견뎌 내야만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사탄의 독소가 제 몸 깊숙이 뿌리내려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이미 그 독소에 농락당하고 중독되어 사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교만하고, 야심만만하고, 천지 분간을 못하면서도 전혀 자각하지 못했습니다. ‘두각을 나타내고자 하는’ 야심을 의지의 표현으로 생각하고, ‘남한테 뒤처지기 싫어하는’ 교만한 성품을 진취심이라고 여기고, 사탄의 터무니없는 논리를 진리로 생각하고 받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부끄럽게 여기기는커녕 도리어 영광으로 생각했습니다. 정말이지 어리석기 짝이 없었습니다. 사탄에 미혹되어 흑백을 가리지 못하고 선악을 분별하지 못했습니다. 제 영적 상태가 얼마나 가련한지, 사탄이 얼마나 음험하고 비열한지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탄은 황당하고 그럴싸한 이론으로 사람을 미혹하고 패괴시켜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하고, 사람이 그것의 간계에 충성을 다하도록 만듭니다. 그러나 자기 기만에 빠진 사람은 이를 전혀 자각하지 못한 채 자신이 진리를 추구하고 진리를 위해 고통받는다고 착각합니다. 사탄의 독소는 사람을 너무나 큰 곤경에 빠뜨립니다! 오늘 만약 하나님의 깨우침이 없었더라면 제 자신이 사탄에게 패괴된 진상을 전혀 알지 못하고, 사탄의 간계는 더더욱 간파하지 못한 채, 사탄의 멍에에 얽매여 끝에 가서는 삼켜지고 말 것입니다.

저는 또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네가 하나님 집에서 봉사자가 되기를 바라며, 토색하지 않고 묵묵히 근면 성실하게 공헌하기만 한다면 너를 충성된 성도라 할 것이다. 이는 네가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정직한 사람이 되기만을 바라기 때문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훈언 3칙>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저에게 실행의 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피조물로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만족게 해 드리면서 충실하게 본분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사탄의 패괴 성품 가운데 살면서 명예와 이익을 다투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피조물로서 지녀야 할 양심과 이성이요, 하나님의 뜻에 맞는 추구입니다. 앞으로 저는 제대로 진리를 추구하고, 진리로 사탄의 간계를 간파하여 사탄의 멍에에서 철저히 벗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남보다 높은 사람이 되는 것을 추구하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본분을 이행하여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기만을 원합니다. 나중에 무엇 하나 얻지 못하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원망하거나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보잘것없는 피조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창조주를 만족게 해 드리는 것만이 바로 저의 진정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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