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가을
1
그해 가을, 악몽 같았던 날
엄마, 아빠가 잡혀가던 모습
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날
갑자기 집을 급습한 중국 경찰
그 흉악하고 악랄한 몰골
두려운 마음에
내게 믿음 더해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네
엄마, 아빠가 잡혀가지 않길 바랐네
경찰이 부모님께 수갑 채워
강제로 끌고 가는 걸 바라보며
빗물과 섞여 흐르는 눈물
마음 속으로 계속 외쳤지
왜 내 행복한 집 부숴 버리나?
왜 내 행복 빼앗아 가나?
나 가슴 찢어질 듯 외쳤네
이 마귀들아, 엄마, 아빠 데려가지 마!
2
홀로 창 앞에 서 있는 나
더는 엄마, 아빠의 미소 보지 못하네
부모님 모습 마을 어귀에서 보이길
얼마나 기다리며 바라봤는지
아빠가 감옥에서
얼마나 많은 고문 받고 있는지
엄마는 지금 괜찮은지?
하루 빨리 뵙고 싶은데
언제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리움의 눈물 눈앞을 가렸네
엄마, 아빠께 드리고픈 말 많아요
자주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말씀 보니
더는 밤이 외롭거나 무섭지 않아요
지금은 교회가 저의 집이에요
형제자매와 함께 말씀 교제하니
하나님 사랑의 따스함 느꼈어요
엄마 아빠, 제 걱정은 말아요
3
별이 빛나는 보름날의 밤하늘
엄마, 아빠가 날 떠난 지 7년째
말씀으로 오늘까지 날 이끄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네
진리 깨달아 분별 생겼고
권세 잡은 중국 공산당이
사탄임을 보았네
이것이 세계가 어두운 근원
나 중국 공산당 악마 증오하네
마지막까지 하나님 굳건히 따르리!
부모님 사랑 잃었지만
나 하나님께 기대어 굳세게 살리라
하나님과 말씀이 함께하시니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네
하나님이 오늘까지 날 보살피시고
말씀으로 이끄사 나 어른 되었네
내가 누린 하나님 사랑 많고 많으니
본분 이행해 그 사랑에 보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