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영원한 고통

회개  중국 허난성

사탄에게 패괴된 영혼은 모두 사탄의 권세 아래에 있다.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만이 구별되어 사탄의 진영에서 구원받고, 오늘의 하나님나라로 인도되었다. 이들은 더 이상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살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람의 본성은 여전히 육에 뿌리박혀 있다. 다시 말해 너희의 영혼은 이미 구원받았지만 너희의 본성은 예전 그대로이며, 너희가 나를 배반할 가능성은 여전히 백 퍼센트이다.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사역하는 것 또한 너희의 본성이 한 치의 흔들림도 없기 때문이다. 지금 너희가 본분을 이행하며 고난을 겪고 있지만 한 가지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바로 너희 모든 사람이 나를 배반하고 다시 사탄의 권세와 진영으로 돌아가 그 예전의 삶을 되돌릴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때 너희는 지금처럼 인간미와 사람의 면모를 지니지 못할 것이다. 심하면 멸망에 이르고, 영원히 돌이킬 수 없을 것이며 영원히 환생하지 못하고 중벌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너희 앞에 놓인 문제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매우 심각한 문제 ― 배반 2> 중에서) 전 하나님 믿은 지 10년이 넘었어요. 많은 걸 버리며 하나님을 따르고, 본분하며 고난도 받았고, 공산당 핍박에도 물러서지 않았으니 전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을 거고, 충성된 사람인 줄 알았죠. 근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건 중국 공산당에 잡혀서 심한 고문을 당했을 때에요. 저 하나 살자고 사탄과 타협했고 하나님을 배반하는 본성이 완전히 드러났죠. 매번 이 실패가 떠오를 때마다 가슴 한켠이 너무 아파요. 제겐 평생의 한과 같죠.

그때가 2008년이었는데, 중공이 전국적으로 크리스천 대규모 체포 작전을 펼쳤었죠. 그해 8월이었어요. 소식을 들으니 교회 리더들이랑 형제자매들이 잡혔다는 거에요. 그래서 남은 형제자매들과 교회 재산을 다 옮기고, 뒷수습을 했어요. 보름 정도 지나니 뒷수습이 대부분 잘 마무리됐어요. 다 하고 나니 속으로 좀 흐뭇했죠. 공산당이 미친듯이 탄압을 하는 시기에도 교회를 위해서 제 몸을 사리지 않고 제가 제일 충성하는 것 같았죠. 또 누가 잡혀가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형제자매를 팔아먹은 유다가 됐단 소릴 들으면 그런 사람들을 미워하고 경멸했죠. 속으로 혼자 다짐했죠. 어느 날 만약 중공에 잡혀가도 죽어도 유다는 안 될 거라구요! 전 제 믿음이 대단한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었죠. 2009년이 시작되자마자 중공은 또 <뇌정 3호>라는 작전명으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탄압 작전을 펼쳤어요. 하루는 예배하려고 다들 같이 모였는데, 갑자기 서른 명 정도 경찰이 와가지고, 저희를 시 공안국으로 연행했고, 따로 심문을 했어요. 그때 두 가지를 집중 심문했어요. 동역자랑 리더가 누군지, 어디에 사는지, 그리고 교회 돈이 얼마 되고, 어디 있는지요. 그리고 협박하면서 순순히 안 불면 죽이겠다는 거에요. 그때만 해도 그렇게 무섭지 않더라구요. 그땐 그냥 어려서부터 고생을 많이 해서 웬만한 고문을 해도 다 버틸 수 있을 것 같았죠. 또 전 본분도 충성을 다해 했으니 하나님도 지켜줄 거라고 믿었죠. 제가 입을 열지 않으니까, 경찰은 제가 드나들던 집을 찍은 영상과 사진을 보여 줬고, 제가 몇달간 다녔던 곳들을 죄다 말하면서 인정하라고 했죠. 확실한 증거를 대니까 조금 걱정이 되면서 제가 잡아떼두 믿진 않을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속으로 유다가 되지 않게 지켜 달라고 기도했어요. 계속 아무 말을 안 하니까 경찰이 화를 내는 거에요. 말로 해선 안 되겠다면서 절 묶고 있던 쇠의자를 그대로 확 넘겨 버렸어요, 그래서 뒤로 넘어졌죠. 그리곤 겨자유랑 고추 냉이를 섞은 액체 주사기를 가져다 제 콧구멍에다 들이붓기 시작했어요. 눈에다도 막 비벼댔는데, 맵고 기침 나고 정말 죽을 것 같은 거에요. 매워서 눈도 못 뜨겠고 위가 타는 것처럼 뜨거웠어요. 그다음 경찰은 제 윗옷을 다 벗겼죠. 양팔을 뒤로 해서 묶어 놓고 위로 확 들어올렸어요. 힘들 땐 책상서랍으로 받쳐놨죠. 그래두 전 계속 버텼어요. 그 방법이 통하지 않으니 더 심한 고문을 가했어요. 절 다시 철제의자에 묶더니 점프선을 가지고 왔어요. 한쪽은 양쪽 엄지 발가락에 묶고, 또 한쪽은 전기 충격봉에 연결했죠. 그리고 저한테 찬물을 부으면서 계속 스위치를 눌러댔어요. 전기충격에 온 몸에 경련이 일어나는데, 심장까지 찢어지는 거 같았어요. 그 느낌은 금방 죽을 것 같았죠. 그렇게 새벽 두시까지 고문했어요.

다음날, 경찰은 절 다른 비밀 심문실로 데려갔는데, 들어가니까 여기저기 핏자국도 보이고 정말 으스스했어요. 조금 무섭기도 하고, 혹시 여기서 맞아죽으면 어쩌나 걱정됐죠. 그때 갑자기 경찰 한명이 그냥 쇠의자를 껴안는 자세로 절 묶었어요. 그리곤 힘껏 저랑 의자를 같이 바닥에 넘어뜨렸어요. 안 그래도 수갑 톱날 때문에 손목이 크게 찢어져서 피도 줄줄 흐르고, 손도 심하게 부었는데 넘어지는 순간, 그 몇 배로 더 아프더라구요. 그때 전 쉼없이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또 경찰들은 교회를 모함하면서 막말을 했죠. 없는 루머를 듣고 있자니까 너무 역겹구 정말 화가 났어요. 그래두 입을 안 여니까 씩씩거리면서 전기 곤봉을 들구 제 몸이랑 얼굴, 입에다 계속 충격을 가했죠. 파란 불꽃에 눈도 못 뜨겠더라구요. 지지직대는 전기 충격 소리만 들렸고, 스멀스멀 제 살이 타는 냄새도 나고 그랬어요. 그때 또 한 경찰이 엄청 흥분해서는 비닐봉지를 가져다 제 머리에 씌웠어요. 그리고 숨이 넘어갈까 하면 다시 벗겼어요. 또 다른 경찰은 제 하체를 막 걷어차고, 한쪽에선 4센치 두께의 각목을 가지고 와서 그냥 사정없이 절 내리쳤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고문 도구가 100개도 넘으니까 다 맛보게 할 거라구, 어차피 여기선 죽어봤자 묻으면 그만이랬어요. 어차피 입 안 열어두 8년 10년 형은 기본이고, 맞아서 병신 돼도 감옥 보낼 수 있다고 했죠. 그리고 석방돼도 남은 생은 고통일 거랬어요! 그러니 정말로 어디 잘못되면 앞으로 어쩌나 조금씩 걱정이 되는 거에요. 거기다 경찰은 제 컴퓨터 자료를 다 확보했다면서 제가 말을 안 하면, 다음에 교인들 잡을 때 제가 불었다고 할 거라면서 그럼 교회에서 나쁜 사람으로 찍힐 거라고 협박했어요. 그들이 매질을 멈췄을 땐 저도 제 얼굴이 부었다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양쪽 눈은 너무 퉁퉁 부어서, 앞도 잘 안 보일 정도였어요. 손목에선 계속 피가 나고, 몸도 여기저기 화상 입구 심장이 오그라든 것처럼 숨도 안 쉬어지고, 죽을 것 같았어요. 그때 한 경찰의 말이 들렸어요. 전문가가 제 컴퓨터에 있던 자료를 모두 열었다는 거에요. 그때 다 끝났구나 싶구 철렁했죠, 그 안에 교회 사역자들 자료랑 교회의 명단이랑 재무 상황이 다 들었었거든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는 거에요. 밤이 되니까, 경찰들이 실내에 삼각대를 받쳐 놨어요. 그리구 제 양 팔을 뒤로 해서 꽁꽁 묶은 다음 삼각대에 절 매달았어요. 그때 바닥에서 이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제 몸을 계속 흔들어 댔죠. 한번 흔들 때마다 두 팔이 떨어져나가는 것처럼 너무 아파서 땀방울이 우두둑 흘러내렸어요. 그때 “죽으면 그냥 묻고 병신이 돼도 감옥 보내겠다”고 한 경찰의 말이 생각나더라구요. 점점 무너질 것 같았어요. ‘정말 여기서 죽는 건가? 이제 서른인데, 여기서 이렇게 죽으면 너무 아깝지 않나? 어디 하나 잘못되면 일도 못하고 나중에 어떻게 살아가나? 어차피 컴에서 증거가 다 나왔으니 말하나마난데 조금만 말하면 죽이진 않겠지?’ 근데 다시 생각하니까, 아닌 거에요, 유다가 되는 거잖아요. 속으로 계속 갈등이 됐죠. 유다는 안 되겠다고 기도는 했는데, 고통은 점점 더 심해져 가구. 새벽 한 두세 시쯤이 되니까 고문 공세를 더는 못 견디겠는 거에요. 그때 완전히 무너져서 교회 상황을 말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니 그제야 절 바닥에 내려놨어요. 삼각대에서 내려온 순간, 바닥에 엎어져 꼼짝도 못했어요, 두 팔엔 아무런 감각도 없었죠. 경찰이 섬김의 집을 하는 두 집의 동 호수를 저한테 확인했는데, 맞다고 했죠. 하나님을 배반하고 형제자매를 판 순간, 머리가 하얘지더라구요. 속이 너무 불안하고 큰일이 터질 것만 같았어요. 말씀이 떠오르더라구요. 『내 마음을 심히 상하게 하는 자는 두 번 다시 나의 관용을 얻지 못할 것이다.』 전 하나님을 배반하고 그분 성품을 거슬렀으니, 용서 받지 못할 거 같았죠. 너무 괴롭구 제 자신이 증오스러웠어요.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이를 악물고 조금만 더 참으면 버틸 수 있었을 텐데.’ 너무 후회되고 자책됐어요. 그때부턴 경찰이 아무리 캐물어도 대답하지 않았어요. 그 뒤론 하나님을 배반하고 형제자매를 판 유다가 됐다는 용서받지 못할 일이 생각나면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저의 믿음 생활은 종지부를 찍었고 이미 사형 선고된 거 같은 게, 감옥에서 죽어갈 것 같았죠.

근데 생각지 않게 체포당한 지 나흘째 되던 새벽 다섯시쯤 절 지키던 경찰들이 깊이 잠든 거에요. 전 조용히 밧줄을 풀고 창문으로 탈출했어요. 그리고 겨우겨우 한 형제님 집까지 가게 됐어요. 전 바로 편지를 써서 제 상황과 제가 두 집에 관해 발설한 사실을 교회 리더에게 알리고, 빨리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했죠. 그리고 리더는 절 안전한 집에 주선해줬어요. 위험을 무릅쓰고 제게 집을 내준 형제자매를 보니까 죄책감이 더 커졌어요. 전 하나님과 형제자매를 배반하고 유다가 됐는데 그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하나도 없었죠. 형제자매 얼굴을 못 보겠는 거에요. 하나님 말씀을 볼 때 더 그랬어요. 『환난 가운데서 나에 대한 충성심이 전혀 없던 자들에게는 더 이상 긍휼을 베풀지 않을 것이다. 나의 긍휼은 여기까지이고 또 나는 나를 배반했던 자를 좋아하지 않으며, 친구의 이익을 팔아먹은 자와 왕래하는 것은 더더욱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의 성품이다. 그 사람이 누구든 상관없다.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누구든 내 마음을 심히 상하게 하는 자는 두 번 다시 나의 관용을 얻지 못할 것이다. 나에게 충성하는 사람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너는 종착지를 위해 충분한 선행을 예비해야 한다> 중에서) 말씀은 제 심장을 찔렀고 하나하나 아프게 다가왔어요. 환난 속에서 충성심이 없는 자가 저였고, 하나님과 친구의 이익을 배반한 자도 저였고, 하나님을 아프게 한 자도 저였어요. 전 비굴하게 하나님과 형제자매를 팔아 하나님의 성품을 거슬렀으니 이젠 용서받을 수도 없고 하나님의 벌을 달게 받기로 했어요! 이런 생각에 더 괴롭기만 하구, 저도 모르게 눈물이 터졌어요.

며칠 뒤에, 제가 발설했던 집의 나이 드신 자매님이 잡혀가고 집도 몰수당했죠. 위험을 무릅쓰고 절 보호해준 자매님을 팔아먹은 거죠. 중공이 크리스천한테 얼마나 잔인한지 알고 있고, 저도 직접 겪어 봤으면서 제 목숨 아까워서 자매님을 마귀 손에 넘긴 거에요, 이건 죄악이죠! 제 손으로 제 뺨을 마구 때렸어요. 그리고 하나님께 엎드렸어요. ‘하나님, 당신을 배반하고 형제를 팔았습니다. 인간도 아니에요. 살 자격도 없습니다, 절 저주하시고 벌하십시오. 제가 죽어도 공의하십니다.’ 그때 전, 하루하루가 힘들고 너무나 괴로웠어요. 밤에도 자주 악몽을 꾸곤 했죠. 그때마다 생각했죠. ‘내가 어쩌다 유다가 됐을까? 그동안 다 내려놓고 헌신한다고 사역했고 본분이 위험해도 절대 그만두지 않았는데, 어떻게 한순간에 유다가 된 걸까? 대체 뭣 때문에 하나님을 배반한 걸까?’ 잡힐 때만 해도 굳게 버티겠다고 했는데, 고문에 목숨까지 위험해지게 되니 덜컥 겁이 났어요. 또 경찰들이 “전능하신 하나님 믿으면 죽여도 되고, 불구가 돼도 감옥에 보낸다”는 말에, 정말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살지 걱정이 됐어요. 겨우 서른인데, 고문당해 죽으면 허무하잖아요. 거기다 경찰이 제 컴퓨터의 비번을 다 풀고 안에 있던 교회 정보도 입수했다고 하니까, 버텨봤자겠다 싶어 먼저 무너졌어요. 조금만 말하면 죽이진 않을 것 같아 비굴하게 유다가 됐죠. 제가 하나님을 배신했던 원인은 목숨이 아깝고 죽는 게 두려웠던 거에요. 전엔 제가 고난도 잘 이기고 하나님께 충성하고 저만은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잡혀가서 고문을 당하니까 제 본 모습이 다 드러났어요. 전 하나님에 대한 참된 믿음이 없었구 진리의 실제도 없었어요. 시련, 환난, 목숨의 위협 앞에선 언제든 하나님을 배반할 수 있더라구요. 그때 본 말씀이에요. 『전 인류 중에, 전능자의 보살핌을 받지 않는 자가 있느냐? 전능자의 예정 속에서 생존하지 않는 자가 있느냐? 사람의 생사존망은 자신의 선택에서 비롯된 것이냐? 사람의 운명은 자신이 주관할 수 있는 것이더냐? 많은 이가 죽음을 원했지만, 죽음은 오히려 그들을 멀리 피해 갔다. 많은 이가 삶의 강자가 되려 하고 죽음을 두려워했지만, 부지불식간에 죽는 날이 다가와 그들을 죽음의 심연으로 떨어지게 하였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11편> 중에서) 『사람이 목숨을 내던지면 그 무엇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아무도 그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다. 무엇이 ‘목숨’보다 더 중요하겠느냐? 그러므로 사탄이 더 이상 사람에게 뭔가를 하지도, 사람을 어쩌지도 못하는 것이다. 비록 ‘육체’를 정의할 때 사탄에 의해 패괴된 육체라고 했지만, 사람이 진정 자신을 바쳐 사탄에게 휘둘리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를 쓰러뜨리지 못한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의 비밀 해석ㆍ제36편> 중에서) 이 말씀에서 알았어요. 만사가 하나님의 손에 있고, 인간의 생사도 하나님이 정하시죠. 제가 언제 죽을지, 불구가 될지, 앞으로 어떻게 살지 다 하나님이 다 정하시죠. 제 모든 건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니까 생사도 다 하나님께 맡겨야 하는 거죠. 설사 사탄에 박해받아 죽어도, 믿음의 간증을 굳게 선다면, 그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거죠. 그때 예수님 말씀이 생각났어요.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누가복음 9:24)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와 사도들 중에도 복음 전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기 위해 순교한 사람이 많잖아요. 그들은 하나님께 기억되고, 몸은 죽었지만 영혼은 죽지 않았죠. 근데 전 하나님과 형제자매를 판 유다가 된 치욕만 남겼죠. 살아도 죽은 자 같고, 영혼없는 산송장 같았죠. 당시엔 경찰이 교회 정보를 이미 손에 넣은 줄 알고, 버텨봤자인 줄 알았는데 잘못된 생각이었어요. 큰 붉은 용의 고문 속에서 하나님이 보시는 건 제 태도고, 사탄 앞에서 굳게 서는 간증이었어요. 경찰이 교회 정보를 입수했든 안 했든, 전 말하면 안 되죠. 근데 제가 말했으니 그건 사탄에게 굽힌 거고 치욕의 증표인 거죠. 전 진리도 추구하지 않고 믿음 없는 제가 미웠고, 죽음이 겁나서 존엄을 잃고 비굴하게 사는 제가 싫었어요. 큰 붉은 용 악마는 더 미웠구요. 하나님과 진리를 증오하고 하나님의 선민을 마구 박해하면서 하나님을 부인하고 배반하라고 강요하며 구원받을 기회를 빼앗죠. 그래서 큰 붉은 용과 결렬하고 하나님만 따르겠다고 결심했죠.

하루는 이긴 자들의 체험 간증문을 보게 됐는데, 다들 큰 붉은 용의 고문과 박해 속에서도 하나님 말씀으로 사탄을 이기고 굳게 섰더라구요. 정말 부끄러웠어요. 그들은 박해를 받으면서도 고통을 견디며 하나님을 증거하는데, 난 왜 이렇게 비열하고 겁 많아서 유다가 됐는지 한심해 보였죠. 더구나 형제자매를 팔아 사탄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생각하니 가슴에 칼을 꽂은 것처럼 너무 괴롭고 용서할 수가 없었어요. 정말 절망스러웠어요. 그러다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됐어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과오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이는 하나님께 대적하고, 어떤 이는 하나님께 거역하며, 어떤 이는 하나님께 원망의 말을 한 적이 있다. 또 어떤 이는 교회에 불이익을 가져오거나 하나님 집에 피해를 주는 일을 한 적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겠느냐? 이럴 때는 그 사람의 본성과 일반적인 태도에 근거하여 결말을 정한다. … 하나님은 사람을 처분할 때마다 늘 당시의 환경과 배경, 실제 상황에 근거하고 그 사람의 행동과 태도, 그 사람이 드러낸 것에 근거하며 사람을 억울하게 하지 않는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일면이다.』(<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은 무엇에 근거하여 사람을 대하는가> 중에서) 그리고 설교 교제에도 이런 내용이 있었죠. “어떤 사람은 체포되고 연약해져 형제자매 정보를 조금 팔긴 해도 사탄을 위해 일하지 않고 계속 하나님을 믿고 기도를 합니다. 분량이 작고 육적으로 너무 연약해 형제자매를 팔았지만 정보를 다 넘기지 않았고, 사탄을 위해 일하지도 않았으니 그건 굳게 선 겁니다. 반대로 체포되고 철저히 교회와 형제자매를 팔고, 큰 붉은 용이 형제자매를 감시하고 체포하는 데 협조하고 절대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완전히 도태된 사람이고, 하나님께 저주받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감옥에서 연약해져 형제자매 정보를 조금 넘기고 양심에 가책을 받아 후회하고 눈물 흘리며 자신을 증오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맹세하면서 벌을 달라고 구하며 하나님을 아름답게 증거하고 만족게 해 드릴 수 있게 다시 한번 그런 환경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늘 이렇게 기도하며 계속 진리를 추구하고 본분을 이행하면서 성령의 역사도 얻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진정으로 회개한 정직한 사람이라 하나님께서 연민을 베푸실 것입니다.”(≪생명 진입에 관한 설교≫ 중에서) 이런 말씀을 보고, 가슴이 울컥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죠. 하나님이 결말을 정하실 때 진정 회개했는지와 죄를 지은 상황, 그 정도를 보시지 한 번 죄 지은 그 자체만으로 결말을 정하시는 게 아녔어요. 하나님은 정말 공의로우셨어요. 그 공의엔 심판도 있고 긍휼도 있었죠. 제가 하나님과 형제자매를 배신하고 그토록 엄중한 죄를 지었는데도, 하나님은 절 버리지 않고 회개할 기회까지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게 이끌어주셨어요. 하나님은 사람을 최대한 구원하신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하나님은 참 선하고 미쁘세요. 그러니까 하나님께 더 죄송하고 더 크게 죄책감이 들었죠. 속으로 다짐했어요. 다시 중공에 잡히게 된다면 목숨도 걸겠다고, 고문으로 죽어도 하나님을 증거하고 사탄을 부끄럽게 하겠다구요.

몇달 후에, 다시 본분을 배정해 줬을 때, 정말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전 하나님을 배반했는데 하나님은 크나큰 관용과 긍휼을 베푸시고 회개할 기회를 주셨어요. 그러니 더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해 본분 잘해서 하나님 사랑에 보답해야죠.

시간이 흘러 2012년 12월이 됐는데,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중공의 대규모 탄압이 또 시작됐죠. 그들은 전화 도청이나 미행 등의 수단으로 형제자매들을 잡아갔어요. 12월 18일에 저랑 같이 본분하던 자매님 두 분이 전화를 도청당해 잡혀갔고, 그 뒤엔 리더 두 분도 잡혀갔어요.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저도 갑자기 긴장되기 시작했어요. 저도 이미 감시를 받고 있을지 모른단 생각이 들면서 언제든 잡혀가겠다 싶었죠. 또 잡혀가면 살아서 나오리란 보장도 없구요. 그러니 두려움이 몰려왔어요. 근데 다 하나님의 허락 안에서 일어나니까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더는 제 육신의 안위를 생각지 않고, 뒷수습을 잘 하면서 제 본분을 다하겠다고, 다시 잡히면 죽어도 하나님을 증거해 사탄을 부끄럽게 하겠다고요. 이렇게 기도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사역을 재정비하기 시작했죠. 하나님 보호로, 한 달이 좀 지나니 사역이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 느낀 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살지 않고 자신의 본분을 다했을 때 마음도 정말 편하고 양심도 떳떳하더라구요.

매번 하나님을 배반하고 유다가 됐던 게 생각나면 가슴 한쪽이 정말 아파요. 그치만 이런 실패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을 알게 됐고, 경외하는 마음도 생겼어요. 또 그분의 지혜도 보게 됐구요. 하나님이 큰 붉은 용의 박해라는 시련을 통해 제 부족함을 드러내 주시니, 저도 저를 알게 된 거구 성실하게 진리를 추구하게 된 거죠.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정말 실제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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